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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오는 날 버스를 기다리던 나는 한 여자를 만난다. 내리는 비를 고스란히 맞던 여자를 집으로 데려간다. 장형이 살던 골판지 창고를 화실 겸 자취방으로 꾸민 그곳에서 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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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내가 뭐라고 생각해? 태어난 지 두 달도 못돼서 경매로 팔린 '나'는 대형마트의 동물병원에 진열된다. '세상에 나온 지 석 달 된 강아지'가 된 나는 어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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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의 부음을 듣고 묵티나트로 향한다. 일주일 간 연락이 두절된 대원들. 안나푸르나의 정상은 멀기만 하다. 네팔의 인터넷방에서 한국 포털사이트에 접속하지만 정전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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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노인의 집에는 매번 악담을 퍼붓는 술주정뱅이 누더기 스님이 찾아온다. 망조가 들었다며 집을 부수라는 스님에게 왕노인은 악담을 퍼부으며 손에 든 시퍼럿 낫을 벼린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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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 년간 전업주부로 생활하면서 ‘곰 인형 발바닥 붙이기’와 같은 부업으로 돈을 모은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는 그에게 특별한 선물로 “어디로 가고 싶으냐?”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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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가족 여행이 시작됐다. 다리에 깁스한 엄마와 그의 정부, 나와 나의 절친여자사람, 누나와 누나의(전남편 사이의) 아이, 그리고 누나의 새 애인 여자. 한 시간 반이 주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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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연극을 하기로 한다. 최후의 연기가 될지도 모르는. 지난 해 극단에서 만난 '트래비스'가 집으로 돌아오자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는 내 말을 믿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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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사랑의 변증법’적 관계가 두드러지는 가족에 대한 소설. '나'는 실종된 아버지가 기거하는 방을 관찰하면서 ‘아버지’라는 존재를 새롭게 발견한다. 아버지이자 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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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자신과 어머니를 가혹하게 폭행해온 아버지에게 복수를 꿈꾼다. 그러나 아버지의 권위의 상징인 손목시계를 부수지도 못하고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계획은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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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에 미국에서 생산된 고급 오디오 스피커 알텍 A-7이 화자로 등장한다. 수십 년의 시간 동안 두 자리 숫자가 넘는 오디오 애호가들의 손을 거쳐간 그가 마지막으로 도달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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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혼하고 카페에서 우연히 대학 동창과 이모네 가족을 만난다. 동창 준희는 연락처를 달라고 하지만 나는 내키지 않는다. 이모는 자신의 아들인 사촌오빠 내외와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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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경력의 화물차 운전수인 ‘나’는 지난해 커다란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에 몸 여기저기에 깊은 흉터를 지니게 된다. 사고의 원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전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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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의 야구 경기가 있던 날, 아버지는 숨을 거둔다.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간 지 엿새 후다. 일년 뒤 어머니의 기일, 형과 나는 놀이공원에서 한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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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재산을 날린 남자는 아내 몰래 담보 대출을 받고 무리한 상황을 이어나간다. 필리핀 어학연수를 앞둔 아이와 아무것도 모르는 아내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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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抗州)에 머물러 있던 ‘나’는 ‘구륭’이라는 무림인을 죽여달라는 살인 청부를 받게 된다.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는 그를 상대 문파에서 제거하려고 했던 것. 살인 청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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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츠 산맥 속 어느 곳, 금발의 에크벨트라는 기사가 살고 있었다. 매우 조용한 성격의 그는 이웃과 왕래하지 않고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은 채, 아내 베르타와 단둘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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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는 구조조정 소문이 흉흉하게 도는 한편, 이혼 위기에 맞닥뜨린 박과장은 그 무엇도 손 쓸 방법이 뾰족하지 않지만 “폭우가 쏟아지는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엄미정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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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인 줄 알았던 나는 태어나자마자 외면당한 뒤 언니들에 의해 길러진다. 어느날 찾아온 여자는 나의 이복오빠를 데리고 오고, 나는 그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가상 죽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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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인 나는 조수인 산초가 일년 치 원고료를 양로원에 기부해버렸다는 사실에 분개한다. 대학원생인 산초는 기호태를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며 그를 찾아와 무상으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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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지 바르는 일을 하는 남자는 베트남 결혼 주선을 통해 탄타우를 만난다. 함께 집으로 돌아온 탄타우는 남자의 집에 실망하고, 남자는 어릴적 가족을 배반하고 여자를 부르다 화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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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배를 탄 지 열흘, 나는 당신이 있는 곳으로부터 떠나왔다. 마흔 아홉의 생일날, 당신의 파산 소식을 듣고 그동안 보물처럼 쌓아왔던 살림살이들을 하나하나 눈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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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살다 돌아온 나는 아버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경영학과로의 전과를 실패한다. 대신 집을 나가 살기로 하고 노트북 수리를 받으러 갔다 접수원으로 있는 신주연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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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른다섯번째 면접에서 떨어진 날, 연인과 헤어진다. 처음 본 코커스패니얼에게 '글루미 선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원룸에 데려오지만 함께 사는 형은 못마땅해한다. 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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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이 다 된 송씨는 거리의 파지를 주우며 할멈과 살아간다. 길에서 만난 할멈은 작은 체구에도 쉴새없이 움직이며 땅에 핀 할미꽃처럼 살아간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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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환경단체의 요청으로 야생동물 구호 심포지엄에 참여하는 다른 일행들과 함께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윤 간사가 속한 단체의 웹진에 기행문을 연재해달라는 청탁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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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어느 도시에 아내와 살던 구두장이가 있었다. 그는 길가의 모퉁이에 앉아 구두와 덧신을 수선하고 주문 제작을 했는데, 가죽을 살 돈이 없었다. 아내는 성문 밖 작은 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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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자는 마흔 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지만 보잘것 없는 생은 적막과 무료함으로 가득차있다. 신문에서 자신을 봤다며 연락온 추복희의 호들갑스러운 만남을 거절하지 못하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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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는 또래를 대상으로 불법약물(러미날)을 팔며 돈을 번다. 어릴때부터 친했던 예진이의 생수병에 러미날을 넣고, 예진이 자신을 떠나지 못하게 만들고 동네 아이들에게 약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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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페터는 자신의 몸에 파란색 점이 생긴걸 알게된다.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했지만 며칠 뒤 피부가 회복되고, 페터는 다시 불같은 성미로 돌아갔다. 페터의 아들 프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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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버스에서 만난 여자와 하루를 보내고 모텔방에서 밥을 시켜먹다 그녀의 뺨을 때린다. 오랜 유학길을 함께한 연인 D와 헤어지고, 귀국 후 아버지를 따라 의족기술을 배우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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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연인이었던 안나와 나는 칠 년 지기 친구가 되었다. 나는 그 사실이 슬프지만, 기꺼의 안나의 '어장'에 갇힌다. 우리는 간헐적으로 만나 진정한 친구가 된 것 같지만, 칠 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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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여행지인 오사카에서 나는 실상 별거중인 남편과 같은 방을 쓰게 된다. 몇 년 전 남편의 바람을 알게된 이후 부부관계는 파괴됐고 나는 어딘가 자유로움을 느끼며 이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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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학문에 대한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갈증을 지닌 ‘늙은 왕’의 영혼이 주인공 ‘나’의 안으로 불쑥 들어온다. 그날 이후 주인공 ‘나’는 가족과 결별하고 세속과 자신을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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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일주일째 지속되던 어느 날, 경주는 명수가 준 펜던트를 매일 닦으며 부적처럼 여긴다. 명주의 아이를 임신했다 지운 적 있는 경주의 곁에는 진이가 있었다. 어느 날 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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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사각지대인 자신의 방안에서 잡동사니들과 책과 함께 버려져 있다. 허공에 날리는 담배연기와 함께. 곁에 있는 남자의 말에도 여자는 심드렁할뿐, 어떤 의미도 없는 나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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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평짜리 반지하 원룸, 재복은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방 한쪽에는 벗어버린 옷가지처럼 구겨진 여자가 있다. 베트남에서 온 마이. 이것은 꿈일까? 꿈처럼 흘러가는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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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밭이 보이는 교외의 한적한 월세집으로 이사온지 몇달이 지났지만, 부부는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한다. 집주인 미세스 엄이 집으로 찾아와 제때 입금하라며 독촉하지만 아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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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스토커를 특별한 방법으로 처리하는 데이트 코치인 ‘나’는 ‘초콜릿케이크’라는 여성을 만나 그녀의 스토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이상한 사람 취급만을 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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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이스트 서지오는 자가발전기를 만드는 김학봉과 살며 우주선 만드는 일을 도운다. 백반집 할머니와 목욕탕집 신씨의 구박에도 꿋꿋하다. 일상의 치열함과 광기 끝에 다시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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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KBS 라디오 <노래의 날개 위에>의 진행자 정세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K를 생각한다. 정세진을 좋아하던 K를 잊지 못하며 나는 라디오 멘트를 필사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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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의 아내가 되어 애버딘으로 떠난 로라(미조)는 새로운 문화와 규율에 대한 무지로 여러 차례 낭패를 겪는다. 그럴 때마다 그들의 “다정함과 너그러움 속에 숨은 날카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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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서울로 유학 온 여성 ‘그렉안나’를 둘러싼 이야기. 평범한 유학생이던 안나는 우연히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케이블 방송업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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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 트레킹을 마치고 루클라 공항에 도착했을때 대폭설로 인해 사흘째 비행기 운항이 중지된 상태였다. 사람들은 감독관에게 항의하고 공항은 아수라장이 된다. 가까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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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독일의 낡은 성, 그곳에 누가 사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성안에서는 끊임없는 소리가 나온다. 떠드는 소리, 탄식하는 소리, 신음 소리, 쉭쉭거리는 소리... 성의 주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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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은 오랜만에 할아버지인 마누가 있는 마을로 돌아온다. 몇년간 은둔하던 마누는 풍선처럼 부푼 몸으로 얀을 맞이하고, 키라가 아기를 낳았단 소식을 듣는다. 같은 학교를 졸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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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킹스 스트릿의 밤은 위험하다. 그곳에 백스와 내가 있다. 유학온 뒤 이년 만에 한국은 IMF로 떠들석하고, 부모님은 휴학하라는 편지를 보내온다. 우연히 만난 거구의 흑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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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을 연상시키는 정원, 이곳에서 비밀스런 주술이 시작된다. 식물을 통해 저주를 걸어주는 '마리 오 정원'. 나는 남자의 손톱이 든 유리병을 마리에게 건넨다. 마리는 수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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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집을 운영하는 미례는 자주 만두국을 먹던 사내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남자는 시큰둥하다. 미례는 그가 목수로 일하는 공사장에 찾아가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말하지만, 결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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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의 마지막 날, 나는 서점에 만화책을 사러 간다. 형을 죽이지도 못하고 형의 여자친구를 빼앗지도 못한 사실에 분해하던 차에, 카프카의 <변신>을 훔치다 직원한테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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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여자는 치마를 입는다. 남자를 만나러 가는 날, 여자는 치마를 입었다. 언젠가부터 남자는 여자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한다. 만원, 백만원, 오백만 원… 남자는 언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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