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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 책과 함께 휴식을♬ 다양하게 골라서 읽자!

  • 고길동, 힘들었을 오늘도

    김수정||2019.04.23

    (1명)

    이 시대의 식객들과 가장들을 위해 1983 쌍문동 포장마차에서 보내온 뜨거운 위로 한잔! “고길동이 불쌍해 보인다면 어른이 된 것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인 전현무와 박나래가 나누었던 이 대화를 기억하는지……. 혹자는 『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를 읽다가, TV로 방영됐던 ‘아기공룡 둘리’ 주제가를 검색해서 듣고는 한참을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고 했다. 그 눈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카타르시스일까. 둘리를 다시 만난 우리는 아마도 이 미 어른이 돼 버렸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누군가의 식객이 되었거나 또는 누군가의 가장이 되었을 수도 있다. 1983년 쌍문동 고길동 아저씨 집에 염치없이 머물며 함께 밥도 먹고 뛰어 놀던 둘리, 도우너, 또치, 그리고 희동이……. 그 정겨웠던 식객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읊어 본다. 지금도 식구들은 함께 둘러앉아 백수 총각 마이콜의 감미로운(?) 노래에 푹 빠져 있을까? 머나먼 우주선을 타고 어느 별을 여행 중에 있을까? 중소기업 만년 과장 고길동 아저씨의 쓸쓸한 뒷모습을 기억하는 한, 우리는 식객들과 한 가장이 짊어진 인생의 무게가 그저 재미난 웃음거리만은 아니었음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시대의 식객들과 가장들이 전쟁 같은 삶의 무기를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배낭을 꾸리는 여정에 이 ‘욜로YOLO 에세이’를 전한다. 길동 아저씨는 만년 과장님. 둘리 만화 끝날 때까지 계속 과장이겠죠?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우리는 만화로부터 훌쩍 떠나왔지만 세상은 아직도 저만치 끝나지 않은 것을요. 회사에 가면 만년 과장, 집에 가면 만년 가장. 가장만 고단한가? 식객들도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이다. 능력 발휘하며 살기 힘든 삼포시대(연애·결혼·출산 포기의 시대)를 견뎌 내기 참으로 고달픈 우리들. 어떻게 하면 좀 가벼워질 수 있을까? 어찌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고길동 아저씨가 삶의 애환과 식객들의 ‘웃픈’ 이야기를 추억의 둘리만화와 함께 풀어낸 둘리 에세이 두 번째 에디션은, 떠날 자격 있지만 아직 안 떠난 당신에게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열차 티켓을 소개한다. 1983년 둘리를 처음 만났던, 이제는 누군가의 가장이나 식객이 되었을 당신에게, 그리고 보고서 없는 나라를 꿈꾸는 서글픈 청춘들에게, 혹은 제2의 인생을 위해 새로운 봇짐을 꾸리는 당신에게 이 책은 평생의 인생 사용설명서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가장일 것이고, 과장으로 살아갈 고길동은 말한다. 한 권의 책과 같은 우리 인생에서, 내가 머무는 페이지만 읽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다는 것. 사는 동안 반드시 다른 페이지를 향해 한번은 떠나야 한다는 것을……. 욜로YOLO를 꿈꾸는 당신을 위해 준비된 인생철학의 비밀에 귀 기울여 보자.

    구매 9,660원

    대여 (90일)4,830원

  • 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

    김수정||2019.04.23

    (1명)

    “우리는 열심히 살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에요. 잠시 멈춘다고 지구가 멸망하지는 않아요.” 둘리. ‘요리 봐도’ 그리운 이름. ‘조리 봐도’ 보고 싶은 그 모습. 호잇! 부르면 당장 날아와 내 손을 잡아 줄 것 같은 그 따뜻함. 둘리는 1억 년 전 우주의 어느 별에서 엄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가, 1983년 지구에 홀로 도착했다. 그러나 둘리는 쓸쓸하지 않았다.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특별한 이름, 둘리. 지난 35년간 둘리와 친구들은 그 어떤 캐릭터로도 대체 불가한 존재로서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 되어 한국인의 일상 속에 숨 쉬고 있다. 둘리와 만나는 순간, 우리는 왜 무장해제될까? 그것은 아마도 둘리가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과 지난 세월 함께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옆집에 늘 있을 것만 같은 고집불통 고길동 아저씨, 어른보다 더 똑똑한 아기 희동이, 백수이지만 꿈을 간직한 마이콜, 귀염둥이 또치, 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도우너. 삶이란 결코 매일 행복할 수 없지만 그래도 살아갈 가치가 있는 것임을 둘리와 친구들은 가르쳐 주었다.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의 가슴속에서 이토록 현실적인 철학과 웃음을 주는 벗들을 다시 만나긴 어려울 것이다. 이것이 아기공룡 둘리가 가진 강력한 마법이다. 살다가 힘들 때 언제든 찾아도 좋은 친구. 이제 둘리는 현대인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따뜻한 차 한잔의 위로를 선물한다. 만화 잡지에서 보던 카툰 그대로! TV속 울고 웃던 짠함 그대로! 둘리가 전하는 그리운 행복 이야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자꾸만 기웃거리면 나를 사랑해 주던 행복마저 도망가 버려요!“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각박한 시대의 한가운데에 덩그러니 던져진 우리들. 우리는 둘리의 곁을 떠나왔고, 각자의 우주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내는 동안 어느새 어른이 돼 버렸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나?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이 길이 정말 길 맞나? 이 길 끝에는 뭐가 있을까? 돌아보면 곁에는 아무도 없고, 삶에 대한 질문에 누구도 친절히 대답해 주지 않는다. 소소한 행복, 이른바 ‘소확행’의 가엾은 시대. 우리는 이제 원대하고 큰 꿈보다는 작은 일상에서 기쁨을 찾고자 애쓴다. 그러나 행복은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아직 행복을 만나지 못했을까? 둘리와 처음 만났던 그날의 그 미소를 왜 아직도 되찾지 못하는 걸까? 둘리는 말한다. 당신이 헤매고 있는 그 길도 사실은 하나의 길이라는 것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고 SNS로 소통하는 시대, 타인의 삶을 넋 놓고 구경하는 동안 우리는 나 자신이 누구인지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낯선 지구에 홀로 불시착했던 둘리가 이 시대에 다시 돌아와 전하는 특별한 생존기에는,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아온 행복 찾기의 철학이 숨겨져 있다.

    구매 9,660원

    대여 (90일)4,830원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정호승|열림원|2019.04.02

    (0명)

    정호승 시집『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우리 시대의 대표 서정시인 정호승의 여섯 번째 시집이다. 그간 시인이 노래해온 맑고 아름다운 서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람의 가슴속에는 누구나 다 시가 들어 있다고 말하는 시인은 그 시를 대신하여 한 권의 시집을 묶었다고 말한다. 인간과 자연의 존재 원리로서의 사랑과 외로움의 숙명을 노래한 80편의 시를 만날 수 있다.

    구매 5,400원

    대여 (90일)2,700원

  • 항아리

    정호승|열림원|2019.04.02

    (0명)

    정호승 시인의 ‘어른이 읽는 동화’ 〈항아리〉, 〈연인〉, 〈모닥불〉의 개정판. 동화에는 항아리, 밀물과 썰물, 섬진강, 돌멩이, 몽당 빗자루 등 말 못하는 동식물과 사물이 등장한다. 시인은 이들을 빌려 상처받고 모난 것들을 가만히 다독이며 관계와 소통, 사랑과 행복에 대한 고요한 깨달음을 준다. 박항률의 그림이 어우러져 사색의 깊이를 더한다. 〈항아리〉에는 ‘한 알의 밀’, ‘잉어’, ‘탁목조’. ‘소나무와 사과나무의 대화’의 새로운 작품 네 편이 추가되었다. 총 20편의 이야기는 남을 위해 소중한 존재로 쓰이는 나, 내가 바라는 내가 되기를 기도하는 우리들의 모습과 겹쳐진다. 〈연인〉은 운주사의 풍경으로 매달려 사는 푸른툭눈이가 주인공이다. 그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해 비어가 되어 세상으로 날아다니게 된다. 그러나 다시 풍경으로 돌아와 현재의 삶과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사랑과 죽음의 의미, 존재의 정체성, 그리고 삶의 근원적 진실을 되묻는 시인의 사색이 묻어 있다. 〈모닥불〉은 뗏목이이 주인공이다. 강 위의 뗏목은 한 소녀를 건네준다. 그러나 소녀는 자라 마을을 떠나고 이때부터 뗏목의 긴 기다림이 시작된다. 그리고 결국 마음앓이를 하던 뗏목은 겨울 강가의 모닥불이 된다. ‘모닥불’ 외에도 종과 종메의 이야기, 열쇠와 자물쇠의 이야기 등 23편의 잠언과도 같은 동화가 실렸다.

    구매 5,100원

    대여 (90일)2,550원

  • 하루나기

    김석희|열림원|2019.04.02

    (0명)

    그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가 보고 싶다. 그를 다시 만나고 싶다 1988년 「이상의 날개」를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절필 이전까지 10년간 한 권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소설집을 내놓으며 번역가로서의 눈부신 활약과 더불어 꾸준히 창작활동을 해왔던 소설가 김석희가 오랜 침묵을 깨고 그간의 미출간된 아홉 편의 중단편소설과 등단작까지 포함하여 두 번째 소설집을 우리 앞에 선보인다. 다시 소설가로 돌아가겠다는 선언도 함께다. 이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는 특징은 20대 청춘의 방황과 열정, 40대 중년의 현실과 혼란이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되는 순간이다. 지리멸렬하게 지속되는 일상 속에서 어느 날 문득 찾아온 소식을 통해 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가 마주하는 순간, 마치 ‘시간의 늪’에 빠져버린 것처럼 흘러가버린 젊음, ‘단층’처럼 그때와 지금의 시간적 지층이 어긋난 접점으로 포개진 것을 인식해버린 순간의 아득함을 작가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집요하게 그려낸다.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1990년대 발표 당시 번역가로서 이제 막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과 반비례하여 자꾸만 창작의 길에서는 벗어나게 되는 작가 본인의 상이다. 그는 현재 내년 완성을 목표로 신작 장편소설의 집필도 병행하고 있다.

    구매 9,100원

    대여 (90일)4,550원

  •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정호승|열림원|2019.04.02

    (0명)

    시, 어른이 읽는 동화, 산문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연과 인간의 존재원리, 사랑과 외로움의 본질을 결 고운 서정으로 보여주며 순정한 '동심'으로 글을 쓰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시집. 시인이 4년 동안 차곡차곡 써놓은 84편의 '어른이 읽는 동시'들을 수록하였다. 시인은 이 시집이 저자가 어린이가 되기 위하여 잠시 엄마 품에 안겨 쓴 시들을 모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참았던 서러움의 눈물이 다 녹아내리고 세상을 살아 갈 힘과 사랑을 다시 얻을 수 있는 '동심'을 다시 쥐어주는 값진 시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구매 6,300원

    대여 (90일)3,150원

  • 연인

    정호승|열림원|2019.04.02

    (0명)

    우리들 가슴 어딘가에 감추어져 있는 진정한 사랑의 풍경소리를 찾아가는 푸른툭눈의 이야기이다. 운주사 풍경으로 매달려 사는 삶과 현재의 사랑에 만족하지 못한 푸른툭눈이 비어(飛魚)가 되어 세상으로 날아다니다 여러 시련을 겪은 끝에 다시 풍경으로서의 삶과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는 동화 속 푸른툭눈의 순례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현재적 삶의 모습, 사랑과 죽음의 의미, 존재의 정체성, 삶의 근원적 진실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지만 결코 무겁지만은 않은 사색의 흔적이 수놓아져 있다.

    구매 5,100원

    대여 (90일)2,550원

  • 못자국

    정호승|책읽는섬|2019.04.02

    (0명)

    시인의 초월적 감성이 그려낸 24가지 사랑 풍경 정호승의 어른을 위한 동화 『못자국』은 인간의 외로움과 슬픔, 실존의 고독을 아름다운 시로 승화시켜 온 시인 정호승이 사랑을 주제로 그려 낸 동화집이다. 사랑을 찾아 방황하고, 사랑해서 슬프며, 사랑을 못해서 괴로워하고, 사랑을 모르기에 영혼이 메말라 가고, 사랑을 통해 성장해 가는 존재들의 이야기가 시인의 깊은 철학적 사유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다. 이 책에서 그린 사랑은 결코 기쁨으로 연결되지만은 않는다. 오히려 알싸한 슬픔과 아픔이 진한 여운으로 남는다. 결국 이 이야기들을 통해 시인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랑은 반드시 고통을 동반한다고, 사랑이 쉽다면 누구나 사랑할 수 있을 거라고, 힘들고 아프기에 사랑은 위대한 거라고…. 이 책 『못자국』은 2010년에 출간한 『의자』의 개정판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별하여 엮은 24편의 이야기는 사랑에 대한 여러 가지 마음 풍경을 보여주는데 사랑이 결여된 삶과 사랑으로 채워진 삶이 어떻게 다른지 저자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들려주려 한다. 길가의 돌, 화분의 풀 한 포기, 한겨울의 함박눈, 버려진 망아지, 숲속에 떨어진 한 조각의 똥, 처마 끝의 풍경 등 비루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것들의 시간과 공간 속에 숨겨진 진실 하나를 곱고, 그리고 다정하게 끄집어내며 말한다. ‘사랑은 참으로 슬픈 기쁨임’을…….

    구매 9,800원

    대여 (90일)4,900원

  • 모닥불

    정호승|열림원|2019.04.02

    (0명)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네 어른들은 책을 통해 안식과 휴식, 그리고 따뜻함을 느낄 여유가 없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는 이러한 독자들에게 작은 기쁨을 안겨다 줄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다. 23편의 짧은 우화들이 시인의 입을 빌어 전달하는 잔잔한 아늑함, 좀 더 따스한 일상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구매 5,100원

    대여 (90일)2,550원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열림원|2019.04.02

    (0명)

    상실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음악가 [홀로 아리랑]의 한돌이 쓴 통일과 노래와 한반도 자연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의 에세이 많은 독자로부터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의, 35여 년에 걸친 시업(詩業)이 응축되어 있는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 78편이었던 2003년판보다 15편의 시가 더해졌으며, 몇 편의 시들이 빼지고 더해져, 시인이 “몇날 며칠 어루만져보다가 다시 세상 밖으로 떠나보낸” 절경의 93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고통이 인간적인 것이라면 시도 인간적인 것이겠지”라고 자조하는 시인의 시들은, 35년이라는 세월을 뛰어넘어 한결같이 “인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순수가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한결같은 순수와 정결함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맑은 꿈’을 담아낸 ‘인간에 대한 사랑’노래는 앞으로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구매 5,400원

    대여 (90일)2,700원

  • 꿈꾸는 노란 기차

    한돌|열림원|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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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실과 그리움을 노래하는 음악가 〈홀로 아리랑〉의 한돌이 쓴 통일과 노래와 한반도 자연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의 에세이 “나는 촛불이 어둠을 밝히는 세상보다 어둠이 촛불을 빛나게 해주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세상이 아닌, 빛과 어둠이 함께하는 그런 세상에서 말이다.” 『꿈꾸는 노란 기차』는 〈홀로 아리랑〉 〈터〉 〈개똥벌레〉 〈꼴찌를 위하여〉 〈못생긴 얼굴〉 〈외사랑〉 〈여울목〉 〈조율〉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의 원작자이자 가수 한돌의 첫 에세이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그가 약 8년 여 간 다섯 번에 걸쳐 오갔던 백두산 여정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삶과 노래에 대한 깊은 성찰 등을 담아냈다. 자신의 삶과 음악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과 고유의 정서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내왔던 그는 부모님의 고향인 북녘땅에 대한 애틋하고도 막연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왔다. 어느 날, 서서히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또 언젠가부터 자신을 떠나버린 노래를 되찾기 위해 백두산행을 결심하게 된다.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그는 자신의 마음 안에 둥지를 튼 다양한 상념들과 마주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떠나버린 노래에 대한 반성, 북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마음 안을 가득 메운 욕심을 깨끗이 비우겠다는 일념, 빈껍데기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 그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덜어내고, 또 채워간다. 그렇게 한돌은 자신의 가슴속에서만 오래 묵혀온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다듬어 약 25년이 흐른 지금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이 책은 그가 오래도록 방향을 잃은 길 위에서 서성인 날의 기록이자 자신의 삶과 노래에 보내는 성실한 반성문이다. ◎ 편집자의 책 소개 『꿈꾸는 노란 기차』는 〈홀로 아리랑〉 〈터〉 〈개똥벌레〉 〈꼴찌를 위하여〉 〈못생긴 얼굴〉 〈외사랑〉 〈여울목〉 〈조율〉 등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노래의 원작자이자 가수 한돌의 첫 에세이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그가 약 8년여 간 다섯 번에 걸쳐 오갔던 백두산 여정에 대한 기록을 중심으로 통일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삶과 노래에 대한 깊은 성찰 등을 담아냈다. 자신의 삶과 음악을 통해 한반도의 자연과 고유의 정서에 특별한 애착을 드러내왔던 그는 부모님의 고향인 북녘땅에 대한 애틋하고도 막연한 그리움을 품고 살아왔다. 어느 날, 서서히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정서를 보다 선명하게 느끼기 위해, 또 언젠가부터 자신을 떠나버린 노래를 되찾기 위해 백두산행을 결심하게 된다. 백두산으로 향하는 길 위에서 그는 자신의 마음 안에 둥지를 튼 다양한 상념들과 마주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떠나버린 노래에 대한 반성, 북녘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 마음 안을 가득 메운 욕심을 깨끗이 비우겠다는 일념, 빈껍데기 같은 삶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 그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덜어내고, 또 채워간다. 그렇게 한돌은 자신의 가슴속에서만 오래 묵혀온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다듬어 약 25년이 흐른 지금 조심스럽게 풀어놓는다. 이 책은 그가 오래도록 방향을 잃은 길 위에서 서성인 날의 기록이자 자신의 삶과 노래에 보내는 성실한 반성문이다. 『꿈꾸는 노란 기차』는 총 9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아리랑꽃을 찾아서」에서는 그가 스스로 ‘아리랑꽃’이라고 이름 붙인 우리 고유의 정서에 대한 성찰,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과 통일을 앞둔 우리에게 남은 과제들을 돌아본다. 2부 「가고 싶다」는 1996년 두번째로 백두산을 방문했을 당시의 이야기로, 실향민이었던 부모님을 통해 어깨너머로 본 전쟁과 분단, 통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3부 「아득한 북소리」에서 한돌은 여정 중에 계속 귓가에 울리는 원인 모를 ‘북소리’의 근원지를 탐색한다. 내면의 소리에 더욱 깊이 귀기울이며 마음에 싹튼 욕심을 관찰하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담았다. 4부 「나무 없는 길」에서는 두만강 발원지로 향하는 길 위에서 마주한 풍경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만두를 파는 작은 식당에서 마주한 순박한 사람들의 미소 한편에 공개 처형을 선고받은 죄수가 트럭에 실려 끌려가는 모습 등 사뭇 대비되는 풍경을 보며 자신의 마음에 돋아난 낯선 슬픔을 발견한다. 5부 「슬픔을 기다리며」에서는 삶의 전부였던 노래가 그를 떠나버리게 된 이유와 1997년 그가 다시 노래를 찾으러 백두산으로 떠난 여정을 담았다. 6부 「밑으로 흐르는 길」은 99년 7월 국토종단 행진에 참가할 당시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걸음 한 걸음 고된 행군을 이어가며 욕심으로 가득찼던 마음속에서 문득 한 줄기 희망을 발견하는 과정을 풀어냈다. 7부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슬픔」에서는 다시 찾은 백두산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극적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 일화가 소개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는 오직 욕심을 비워내겠다는 생각으로 백두산의 악천후에 맞서지만 마침내 그조차도 욕심이었음을 인정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8부 「그대는 나의 어둠이었다」에서는 ‘타래’의 입을 빌어 한돌이라는 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타래’라는 존재는 그의 마음 안에 살면서 그가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영감의 원천이자 조력자이다. 한돌이라는 인물의 삶과 고민이 타래의 시선을 통해서 좀더 객관적이고도 세밀하게 드러나 있다. 그가 수차례에 걸쳐 백두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 내면에 깊이 뿌리내린 고민 들을 보다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책의 마지막 장인 9부 「새잎」에서 한돌은 그간의 여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을 시 형태로 풀어낸다. 한 장 한 장씩 새잎이 돋아 마침내 무성한 나무가 되듯, 메마르고 텅 비었던 그의 마음에 새잎이라는 희망이 돋아나는 과정이 담겼다. 그렇게 이 책은 한돌이라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부터 출발해 우리들 각자가 한 걸음씩 자기 자신의 삶을 이루는 뿌리에 가 닿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뿐만 아니라 그의 글에서 드러나는 한반도와 통일을 향한 애틋한 그리움과 연민 어린 성찰은 우리 각자가 발 딛고 선 이 땅에 대해, 또 우리의 역할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돌이라는 한 음악가의 묵묵하고도 고집스러운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품은 상처와 고통, 희망과 꿈, 그리고 슬픔과 행복이 빚어낸 진실한 물음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통일이 되었다’와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가 좀 다르다. 통일이 되었다는 것은 갈라졌던 나라가 다시 합쳐지는 것을 뜻하지만 서로 다른 정서가 한마음이 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무조건 통일을 할 것이 아니라 아리랑을 바탕에 두고 문화, 교육, 경제 등등 하나하나 그림을 그려나가야 나중에 닥쳐올 혼란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_24p 언젠가 통일이 되면 나는 형들과 누나를 만나서 아버지 어머니의 아리랑을 전해줄 것이다. 애타는 그리움 줄을 가슴에 꼭 품은 채 돌아가셨다고 말이다. 이제 나는 두만강 건너 북녘땅을 바라보면서, 부모님의 검게 탄 그리움을 바람에 실려보낼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형들과 누나의 한을 풀어주고 싶다. 혹시 그들도 내 마음을 알아채고 고향 냄새를 바람에 실어보내지 않을까? _35p 목욕탕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증기가 자욱했다. 목욕을 해본 지가 오래되어 얼른 탕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곧바로 비명을 지르며 탕 밖으로 튀어나왔다. 통일은 이처럼 뜨거운 물인가? 화끈거리는 부위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데, 손 동무가 다가와서 말했다. “차츰차츰 들어가야디요. 그렇잖으면 뎀네다.” _69p 지금 우리는 왠지 행복의 껍데기만 좇으며 사는 것 같다. 무엇이 진정한 가난이고 풍요인지 모를 때도 많다. 그야말로 가난한 세상이 된 것이다. _126p 어둠을 빛 삼아 길을 걷는 사람은 자기가 걸어온 길을 똑똑히 기억하지만 손에 든 불빛만을 바라보며 어두운 길을 걷는 사람은 자기가 걸어온 길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 길을 열심히 걷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는 새 목적지에 도착하지만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지름길을 찾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해도 자랑스럽지 못하다. 나는 내가 든 불빛에만 의지하며 어두운 길을 걸었다. 그마저도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려는 마음을 지닌 채 걸었으므로 그것만으로도 큰 죄인이다. _166p 개울 건너편에 있는 나무에서 잎 하나가 떨어져 바람에 흩날린다. 마치 나를 보는 것 같다. 이런 봄날에 푸르러야 할 나뭇잎이 어쩌자고 나무를 떠나 바람에 흩날리는가. 나뭇잎이 떨어지는 건 둘 중에 하나다. 본분을 다하고 낙엽이 되는 것과 본분을 잊고 스스로 나무를 떠나는 것, 나는 스스로 나무를 떠난 잎사귀다. _176p 하수도에 밝은 등을 달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꿈뿐만 아니라 버려진 수많은 꿈들이 바다까지 가야 하니까. 부디 다치지 않고 무사히 흘러가기를…. 오늘도 내 몸은 뜨거운 아스팔트 길을 걸었고 마음은 하수도를 걸었다. 하수도를 우리말로 풀어보니 ‘밑으로 흐르는 길’이다. _198p 드디어 불빛이 보였다. 저 멀리 노란 불빛 하나가 키 작은 전봇대에 매달려 아련히 빛나고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몸에 묻었던 어둠이 저절로 떨어져나가는 것 같았다. _215p 나는 촛불이 어둠을 밝히는 세상보다 어둠이 촛불을 빛나게 해주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세상이 아닌, 빛과 어둠이 함께하는 그런 세상에서 말이다. _274p 새잎 돋아난 봄 산에 희망의 미끼를 던져본다 먼지 묻은 개나리가 자꾸만 생각난다 비가 내리면 노란 웃음 피어나겠지 아, 봄이구나! 어라, 앙상한 내 마음에 봄이 걸려들었네 _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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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안다

    칼리|열림원|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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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고 투명하게 흐르는 어린아이의 슬픔을 서정적인 문체로 그려낸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칼리Cali의 첫 소설집 2018년 메디테라네 루시용Méditerranée Roussillon상 수상작 “엄마는 크리스마스 날 밤이나 내 생일 날 오지 못할 거예요. 이제 엄마는 우리 곁에 없을 거고, 없어요. 엄마는 더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엄마는 내가 삶에서 너무도 필요로 하는 사랑을 모두 앗아갔어요.” 『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안다』는 엄마를 잃은 어린아이 브루노가 느끼는 상실감의 슬픔, 사랑에 대한 갈망을 섬세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음악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싱어송라이터 칼리Cali의 첫 소설로, 그가 유년 시절 겪은 어머니의 죽음을 회고하며 쓴 자전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의 전부였던 엄마를 갑작스레 떠나보낸 브루노의 투명한 슬픔이 압축된 문장들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와 같다. 이 작품으로 칼리는 2018년 메디테라네 루시용Méditerranée Roussillon상을 수상했다. “오늘 내 마음은 검은 손수건에 감싸여 있어요.” 누구보다 엄마의 존재가 절실하게 필요한 여섯 살의 어린아이 브루노. 브루노의 엄마 ‘미레유’는 서른셋의 나이에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럼에도 브루노는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한다. “죽음을 마주하기엔 너무 어리”다는 어른들의 판단 때문이다. 그렇게 브루노는 집안에서, 살짝 열린 겉창 너머로 엄마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다. 엄마가 불에 타네요. 나는 겉창 뒤에서 엄마가 불길 속에 사그라져 재가 되는 모습을 보고 있어요. 아무것도 이해가 안 돼요. 나는 여섯 살이에요. _29p 엄마의 죽음 후 집안에는 “평소와는 다른 어둠이” 내려앉는다. 브루노는 “탁자 앞에 앉아 텅 빈 바깥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할 뿐인 아빠를 바라보고, 누나들과 형의 숨죽여 우는 소리를 듣는다. 가족들은 가끔씩 방문을 열고 나와 “엄마 아빠의 커다란 침대” 위에서 서로의 몸을 맞대고 우는 일 외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큰누나 산드라가 살뜰하게 브루노와 가족들을 챙기지만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유난히 예민한 감수성을 지닌 브루노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찬다. 브루노는 엄마 없는 하루하루를 어떻게 견뎌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의 삶은 아름다울 거예요. 우리는 죽지 않을 거예요.” 그러던 어느 날 알렉이라는 이름의 멋진 남자아이가 전학을 오고, 특별한 매력으로 학교의 스타가 된다. 브루노는 예전부터 짝사랑하고 있던 같은 반 여자아이 카롤이 알렉에게 호기심을 보이자 알렉에게 강한 질투심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시, 본능적으로 알렉이 자신과 같은 상처를 지닌 아이라는 걸 알아보고 호감을 느낀다. 알렉은 온화한 엄마와 형제들, 그리고 권위적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일종의 소년원이나 다름없는 기숙학교에서 가출 청소년을 돌보는 일을 하는 아버지는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상태다. 알렉은 그 누구보다 아버지를 사랑하고 싶어하지만 자신을 늘 엄격하고 냉정하게 대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경직된 집안 분위기 속에서 절망하고 혼란스러워한다. 브루노는 알렉이 지닌 슬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점차 알렉의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알렉의 방으로 말하자면, 정말 마법 같아요. (...) 거기서 우리는 밤에 별을 봐요. 여행을 하고, 하늘을 날아요. 우리의 삶은 아름다울 거예요. 우리는 죽지 않을 거예요. _49p 저녁이면 우리는 내 침대에서 무릎 위에 공책을 얹어놓고 숙제를 해요. 안 그럴 때도 있고요. 내가 알렉을 힘주어 꽉 끌어안을 때도 있어요. 뜨거운 불길을 느끼기 위해, 거의 질식할 정도로 힘주어 끌어안죠. 그럴 때의 느낌이 너무 좋아요. _52p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브루노, 아버지와의 관계 때문에 마음속 깊은 상처를 지닌 알렉. 둘은 누구보다도 사랑이 필요한, 사랑을 갈구하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을 평가하거나 상처의 깊이를 함부로 비교하지 않는다. 그저 상대의 아픔을 느끼고, 크고 작은 슬픔과 비밀 들을 나눌 뿐이다. 브루노는 알렉과 함께 있을 때 살아 있다고 느낀다. 둘은 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맞대고, 공감하고, 이해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랑을 배워간다. “엄마는 여기에 있어요, 나의 아름다운 엄마.” 엄마를 떠나보내고, 몇 번의 병원행과 죽을 고비를 넘긴 브루노에게 삶의 시련은 계속 찾아온다.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가족들은 물론 알렉과도 떨어져 여름 캠프를 떠나게 된 것이다. 사형 집행과도 다름없는 시련을 맞이하게 된 브루노는 엄마의 존재를 하루빨리 잊으려는 사람들, 자신에게 슬픔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찾을 것을 강요하는 사람들에게 분노한다. 사람들은 엄마가 내 기억에서 지워지길 바라요! 하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이미 끝난 일이니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는 말인가요? 하지만 그 페이지는 온통 엄마의 얼굴로 가득한 걸요, 엄마가 죽어서 관 속에 있다 해도, 다 끝났다 해도. _136p 브루노는 캠프장에 도착하는 순간 절대 입을 열지 않기로 다짐한다. 이것이 브루노가 선택한 투쟁의 방식이다. 브루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온전히 스스로 선택한 고독 속에 머물며 엄마를 생각한다. 그것 이외에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뿐이다. 캠프에서 일으킨 소동으로 브루노는 그토록 원하던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고, 알렉과도 재회한다. 브루노는 알렉과 함께 엄마가 잠든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아직 가슴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엄마의 존재를 느낀다. 알렉이 엄마 무덤의 대리석에 귀를 갖다대고는 눈을 감고 귀기울였어요. 엄마의 소리에 귀기울였어요. (...) 엄마 뒤에 우리가 있어요. 그들은 아무것도 불태우지 않았어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불태우지 않았어요. 엄마는 여기에 있어요, 나의 아름다운 엄마. _225~226p 슬픔을 통해 사랑을 배우는 방법 브루노는 자신이 겪은 상처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충실하고 순수하게 슬퍼하고, 분노하고, 또 사랑한다. ‘세상을 떠났다’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인 브루노에게는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브루노는 자신에게, 엄마에게 계속 묻는다. “‘세상을 떠났다’는 건 무슨 뜻이에요?” “대체 언제까지 돌아가신 채로 있을 거예요?” “왜 나는 더 많이 울지 못할까요?” “죽음은 존재하지 않죠?” 브루노가 던지는 직관적인 질문들은 깊이를 알 수 없는 환부를 더듬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것은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를 관통해 결국 사랑을 향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우리의 마음 안에는 여전히 살아 숨쉬는 ‘어린아이’가 존재한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투명하고 맑은 슬픔에 함께 젖어드는 동시에 슬픔의 통로를 지나 천천히 사랑을 배워가는 한 아이의 삶을 따라가며 잔잔하고도 묵직한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사람들이 우리집 문가에 도착했어요. 아빠가 사람들을 포옹하며 고맙다고 말했어요. 그리고 덧붙여 말했죠. “이제 혼자 있고 싶네.” 아빠의 가족인 우리와 함께. 나와 눈이 마주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그들은 내 시선을, 슬퍼하는 어린아이의 눈길을 피했어요. 상처 입은 여섯 살 소년의 눈길을요. _19~20p 우리가 각자 홀로 있은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몸을 찰싹 붙였어요. 그 자세 그대로 엄마 아빠의 커다란 침대에 풀썩 쓰러졌어요. 남은 가족들이 서로 얼싸안았어요. 슬픔 한 다발이 엄마 아빠의 커다란 침대 위에 던져진 거예요. _20~21p 너의 머리칼을 쓰다듬고, 눈물을 흘리고 싶었어. 그런 행복을 우리에게 허락해준 삶에 고마워하며 눈물 흘리고 싶었어. 더도 덜도 말고. 그래, 가을의 흔적 속에서 조용히, 천천히 눈물을 흘리고 싶었어. 우리를 기다리는 긴 삶, 아름다운 삶, 새로운 삶 앞에서 오랫동안 눈물 흘리고 싶었어. 물론 우린 아직 어린아이들이지. 우리의 배腹는 그 대홍수를 담아내기엔 너무 좁아. _73p 오직 아이들만 사랑할 줄 알아요. 오직 아이들만 멀리서 우리를 태워버리려고 천천히, 부드럽게 다가오는 사랑을 감지해요. 오직 아이들만 사랑이 떠나갈 때 외로움의 깊은 절망을 끌어안아요. 오직 아이들만 죽을 만큼 사랑해요. 오직 아이들만 숨쉴 때마다 온 마음을 걸어요. 아이의 마음은 시시각각 폭발해요. _74p 삶이 우리를 영원히 잊어주면 좋겠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 사랑 때문에 배가 찢겨 행복하게 죽는 곳에서 우리가 방황하도록. _76p 나는 이 슬픔 속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요. 슬픔이 나무가 되어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고통으로 나를 굳게 해요. 내 가지에, 내 나무줄기에, 주위의 풀에 눈물이 어려 있어요. 왜 나는 더 많이 울지 못할까요? 아, 어떤 날에는 내가 너무 메마른 몸을 가진 것 같고, 고통이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를 후려치는 것이 느껴지질 않아요. 내가 더 잘 울지 못하는 걸 용서해주세요. 엄마가 완전히 떠나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아직? 엄마가 내 곁에 있기를 바라지만 그럴 때 엄마는 내 곁에 없어요. 엄마는 낮의 그늘 속에 잠겨 있고, 나는 엄마와 함께할 수가 없어요. 죽음은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죠, 엄마? 죽음은 존재하지 않죠? _88~89p 삶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아요. 삶은 그 어떤 변명도 받아주지 않아요. 삶은 그런 거예요, 그렇게 지나가는 거예요. _94p 쉬는 시간에 나는 심장이 아플 때까지 운동장을 뛰고 또 뛰었어요. 그때의 기쁨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했죠. 우리는, 우리 학교의 모든 아이들은 사방으로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엄마는 얼굴에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우리를 바라보았죠. 그때가 내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교실 창가에 턴테이블이 있었어요. 거기서 비발디의 〈봄〉이 운동장 쪽으로 흘러나왔죠. 〈봄〉. 엄마는 항상 그 음악을 틀었어요. 그건 기쁨의 한 조각이었어요. 내가 그렇게 행복할 권리가 있었을까요? _105p 나는 어린아이의 미소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나의 투쟁은 그런 것이에요-나는 항상 패자들 편에 있을 거예요. _122p 꿈들이 조금씩 자취를 감추고, 사랑과 기쁨이 가방 안에 무질서하게 쌓이고, 슬픔이 우리를 짓누르고, 극한으로 몰아갈까요? 우리가 비틀거리며 가지고 다니는 가방 말이에요. 그런 다음엔 추락이죠. 우리의 삶은 매 걸음마다 상처를 입어요. _141p 그저 남은 날들이나 헤아릴 뿐이죠. 이제는 영원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어요. 난 추억들을 모으려고 애써요. 내 추억들은 빈약하죠. 이렇다 할 것이 없어요. 거의 아무것도 없죠. 그게 내 마음을 짓눌러요. 모든 것이 사라져버렸어요. 내 삶을 이루던 모든 친숙한 얼굴들이. 이것이 내가 꿈꾸었던 삶일까요? _158p 엄마는 세상을 떠났어요. 영원히. 우리는 더이상 만나지 못할 거예요. 엄마는 크리스마스 날 밤이나 내 생일날 오지 못할 거예요. 이제 엄마는 우리 곁에 없을 거고, 없어요. 엄마는 더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엄마는 내가 삶에서 너무도 필요로 하는 사랑을 모두 앗아갔어요. 사람들이 엄마의 물건을 한 번 더 불태우면 좋겠어요. 더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으면 좋겠어요. 하기야 무엇이 남겠어요? 모두 불태워버려야 해요. 엄마가 건넨 마지막 사랑의 말도. 엄마의 마지막 숨결도. 엄마의 마지막 미소도. _21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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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해인|열림원|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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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의 단정하고 깊은 울림’ 수도자의 영혼이 녹아든 110편의 시, 아픔의 자리마다 봄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껴안다! 이해인 수녀의 지난 인생을 아우르는 시집 미발표 신작 시 35편을 포함한, 삶으로 써 내려간 고백들!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고 고백하는 이해인 수녀는, 지난 삶이 켜켜이 녹아든 110편의 시를 통해 우리 모두를 봄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껴안는다.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써 내려간 미발표 신작 시 35편을, 기존 시 75편에 더해 새롭게 구성한 시집이다. 시인을 닮아 어여쁘고 단정한 시집에는 2008년 암 수술 이후 찾아온 투병 생활 속에서 그가 느꼈을 고통과 깨달음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더불어 칠순을 넘긴 시인의 연륜과 겸손한 삶이 그려낸 ‘이해인만의 시 세계’는 이전보다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는 울림으로 독자들의 마음 문을 두드린다. 가슴 시린 아픔과 괴로움 속에서도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 순간은 봄이고, 천국이다. 병원에서 나의 소망은/나날이 작아지고 있네 그저 숨을 쉬는 것만도 감사하면서/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 | ‘병원에서’ 중에서 내가 당신을/깊이/사랑하는 순간 당신이 나를/진심으로/사랑하는 그 순간은/천국입니다 (…) 날아가던 새 한 마리/내게 말했습니다 ‘꽃이 있고 나비가 있고/마음속에 사랑이 있는 곳 여기가 바로 천국이군요/놓치지 마세요!’ | ‘어느 날의 일기’ 중에서 이해인 수녀는 올리베따노 성베네딕도 수녀회에 몸담고 있으며, 1968년에 첫 서원을, 1976년에 종신 서원을 하였다. 그리고 1976년에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로써 세상에 사랑을 전하고 있다. 오랜 시간 구도자로 살아오면서 삶의 계단 계단에서마다 깎이고 다듬어졌기 때문일까? 시인의 완숙하고 따뜻한 시선은 부드럽지만 강한 힘을 지녔다. 쉽고 편안하게 읽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독자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진심 어린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또한 이해인 수녀의 시는 삶으로 써 내려간 거짓 없는 일기이다. 시인의 고백 속에는 그럴듯한 포장으로는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순결함과 진솔함이 깃들어 있다. 더불어 작은 것, 작은 일 하나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는 시인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독자 역시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함에 눈뜨게 된다. “눈꽃처럼 희고 맑은 깨끗한 시집.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으나 아무나 순결한 시를 쓸 수는 없다.” | 피천득 수필가, 추천사(1999) “저는 수녀님의 쉽고 간결한 사랑의 속삭임들이 좋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위안이 되고, 고단한 삶을 찾아가 따뜻한 위로가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글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 김용택 시인, ‘발문’ 중에서 시집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꽃씨를 닮은 마침표처럼-과 2장-파도의 말-, 3장-마음이 마음에게-에서 시인은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이라는 시집의 제목처럼 따스한 봄 인사를 건네고, 파도가 되어 상처 입은 이를 위해 대신 울어준다. 꽃과 나무, 달과 하늘 등 삶의 순간순간마다 자연과 살뜰히 나눈 대화들을 시로 옮겨놓았는데, 자연 속에서 찾은 삶의 의미들이 봄 햇살처럼 따뜻하고 평화롭게 독자의 삶을 토닥인다. 1장과 2장, 3장은 대개 시인이 중년에 썼던 시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으로 4장-아픈 날의 일기-은 시인이 2008년 이후 암 투병을 하며 겪었던 시간들을 담고 있다. 삶과 죽음에 대한 단상, 환자로서의 고통과 외로움을 솔직하게 그려낸 시들이 읽는 내내 자신의 일처럼 생생하게 다가온다. 끝으로 5장-별을 따르는 길-은 인생에 대한 성찰과 깨달음을 노래한 시들로, 중년과 노년의 작품들이 고루 어우러져 있다. 평생을 통해 닮아가길 소망했던 신과 조금은 닮아 있는 노년의 자신을 돌아보며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하는 시인의 애틋한 속삭임에 절로 숙연해지고 눈물이 고인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중년에서 시작해 노년의 고백까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읽힐 수 있도록 구성했고, 시집의 ‘차례’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신작 시와 기존 시를 구분하여 표시해놓았다. 힘들게 일어나/창문을 열면 나의 기침소리/알아듣는/작은 새 한 마리/나를 반기고 어떻게 살까/묻지 않아도 오늘은 희망이라고/깃을 치는 아침 인사에 나는 웃으며/하늘을 보네 | ‘다시 겨울 아침에’ 중에서 당신이 있어/추운 날도 따듯했고 바람 부는 날에도/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웃을 수 있는/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보름달이 되었네요 | ‘보름달에게’ 중에서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은 1999년에 열림원에서 초판을 냈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의 개정증보판이다. 단, 앞에서도 밝혔듯 꽤 많은 분량인 신작 시 35편이 추가되어 보다 새롭고 풍성하게 옷을 갈아입었다. 초판이 나온 이래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기존 시 75편은 시인의 ‘중년의 작품 세계’를 대변하며 그 무렵의 시적 성향과 삶에 대한 성찰 등을 잘 보여주고 있고, 새롭게 추가된 신작 시 35편은 시인의 근황, 노년의 깊이 있는 시적 사색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덕분에 이해인 수녀의 20여 년 인생을 농축한, 시인의 지난 인생을 아우를 수 있는 시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어두운 땅속,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110편의 순결한 노래로 피어났다. 그리고 찬 바람 부는 세상 곳곳을 봄바람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마주한다.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던 50대의 그 수녀 시인은 어느새 70대가 되어 노을 진 들녘을 바라보며 다시 고백해봅니다. 그 빈집에 채울 것이 있다면 오직 사랑뿐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든지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고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그때가 바로 봄이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순간이 곧 행복한 봄이라고 말입니다.” | ‘시인의 말’ 중에서 ∙ 책 속에서 # 보이지 않기에 더욱 깊은 땅속 어둠 뿌리에서 줄기와 가지 꽃잎에 이르기까지 먼 길을 걸어온 어여쁜 봄이 마침내 여기 앉아 있네 (…) 해마다 첫사랑의 애틋함으로 제일 먼저 매화 끝에 피어나는 나의 봄 눈 속에 묻어두었던 이별의 슬픔도 문득 새가 되어 날아오네 꽃나무 앞에 서면 갈 곳 없는 바람도 따스하여라 | 1장, ‘매화 앞에서’ 중에서 #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네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줄게 | 2장, ‘파도의 말’ 중에서 # 오랜만에 연필을 깎으며 행복했다 풋과일처럼 설익은 나이에 수녀원에 와서 채 익기도 전에 깎을 것은 많아 힘이 들었지 이기심 자존심 욕심 너무 억지로 깎으려다 때로는 내가 통째로 없어진 것 같았다 내가 누구인지 잘 몰라 대책 없는 눈물도 많이 흘렸다 | 3장, ‘연필을 깎으며’ 중에서 # 건강할 적엔 잘 몰랐던 것 잊고 살았던 것 맥박 호흡 체온 혈압 이 중 두 개만 정상이어도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살고 싶은지! 병원에서 나의 소망은 나날이 작아지고 있네 그저 숨을 쉬는 것만도 감사하면서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네 | 4장, ‘병원에서’ 전문 # 하늘의 별이 마음에 박힌 후 그리움을 멈출 수 없어 멀리 떠나온 길 사막을 걸으며 지치기도 했고 때로는 절망에 빠지기도 했으나 절망은 다시 희망으로 솟아올라 사랑이 되었습니다 | 5장, ‘별을 따르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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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기쁨

    이해인|열림원|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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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의 여덟 번째 시집. 2002년 출간된 시집 〈작은 위로〉 이후 6년 만의 신작 시집으로, 서원 40년을 맞는 이해인 수녀의 오래된 기도처럼 충만한 103편의 시가 실려 있다. 시로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고 싶어하며,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작은 기도는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듯 써내려간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로 1980년대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그는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그의 상징인 '민들레의 영토' 수도원에서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오늘의 시 한 편! 〈작은 기쁨〉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이해인 수녀 서원 40주년… 영혼의 우물에서 길어올린 기쁨과 위로의 시 올해로 서원 40년을 맞는 이해인 수녀는 정결한 시심과 오랜 수도자의 모습으로 ‘아름답게’ 우리 곁에 머물렀다. 수녀의 품에서 쓰라린 상처는 아물었고, 미움과 분노는 눈을 감았고, 메마른 영혼은 마음을 열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1976)를 펴내고 “고독의 진주를 캐며 내가 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을 호명하며 우리 곁에 다가온 수녀는 이제껏 8권의 시집, 7권의 수필집, 7권의 번역집을 펴냈고 그의 책은 모두가 스테디셀러로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도자임에도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에 대해 그는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 때문’일 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히 1980년대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그는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그의 상징인 ‘민들레의 영토’ 수도원에서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여기 활짝 웃고 있는 ‘기쁨의 시’ 103편은 서원 40년을 맞는 이해인 수녀의 오래된 기도처럼 충만하고 충만하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읽기만 해도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입가에 스치는 작은 미소, 함께 걷자고 내미는 손, 따뜻한 마음이 담긴 말 한 마디… 수녀님이 주시는 ‘작은 위로’는 어쩌면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전부인지도 모른다. -장영희(서강대 영문과 교수) 이해인 수녀의 여덟 번째 시집 『작은 기쁨』이 출간되었다. 2002년 출간된 시집『작은 위로』이후 6년 만의 신작 시집. 총 103편의 소금 같은 시들이 실려 있다. 시로서 “누군가의 마음을 하얗게” 만들고 싶어하는, 그리하여 “한 톨의 시가 세상을 다 구원하진 못해도” “작은 기도”는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도하듯 써내려간 시들이다. 시집을 펼치는 순간, 우리는 잊고 있던 작은 기쁨들과 친해지며 “착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어둡고 칙칙한 이야긴 다른 데서 읽어도 되니 부디 맑고 밝고 따뜻하고 순결한 글 더 많이 써야 한다” 던 피천득 선생님의 당부대로 수녀는 밝고, 따뜻하고, 순결한 시들을 노래하며 우리를 위안한다.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는 기쁨의 시! 사랑의 먼 길을 가려면 작은 기쁨들과 친해야 하네 아침에 눈을 뜨면 작은 기쁨을 부르고 밤에 눈을 감으며 작은 기쁨을 부르고 자꾸만 부르다보니 작은 기쁨들은 이제 큰 빛이 되어 나의 내면을 밝히고 커다란 강물이 되어 내 혼을 적시네 내 일생 동안 작은 기쁨이 지어준 비단 옷을 차려입고 어디든지 가고 싶어 누구라도 만나고 싶어 고맙다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말하면서 자꾸만 웃어야지 -시 「작은 기쁨」전문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읽다보면, 우리가 왜 시를 찾고 시를 읽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이해인 수녀는 지상의 모든 대상들과 “기도 안에서 만나고, 편지로서 만나고, 그리움으로서 만”난다. 그리하기에 수녀의 시는 기도로서, 편지로서, 그리움으로서 다가온다. “뒤틀린 언어로 뒤틀린 세계를 노래”한 시들이 줄 수 없는 “위안, 기쁨, 휴식, 평화”를 주기에 종파를 초월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다. 나는 악기를 다루듯이 편지를 씁니다 어떤 사람에겐 피아노나 풍금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에겐 피아노나 풍금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어떤 사람에겐 첼로나 바이올린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또 어떤 사람에겐 가야금이나 거문고의 언어로 이야기하죠 ―「편지 쓰기」 부분 이해인 수녀는 악기의 소리로 시를 쓴다. 우리가 불안해하지 않고, 고통스러워하지 않고 감동과 전율로 그녀의 시를 읽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 리듬에는 “사기(邪氣)”도 “불화”도 없다. 오묘한 화성의 조화, 부드럽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하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소리다. 그리하여 수녀의 글을 받는 이들은 “행복하다.” 내가 예쁜 생각 한 번씩 할 적마다 예쁜 꽃잎이 하나씩 돋아난다지 내가 고운 말 한 번씩 할 적마다 고운 잎사귀가 하나씩 돋아난다고 꽃나무들이 나를 보고 환히 웃어 나도 꽃이 되기로 했지 나도 잎이 되기로 했지 -「꽃밭에서」전문 이해인 수녀의 시는 “평범한” 우리를 “꽃”으로 “잎”으로 만들어주는 기적을 품고 있다. 스스로를 향해, 세상 모든 것들을 향해 환히, 기쁘게 웃게 만든다. 그리고 “저만치 있는 것이 아닌, 생각하거나 찾으면 일상 어디에서도 찾아지는 그런 평범 안에 사탕알처럼 박혀 있는 낯익은 기적들을 확인시켜”(발문 중에서)준다. 기적들이 만발하는 천상으로의 초대장, 그것이『작은 기쁨』이다. 글에도 음악이 흘러 아름답습니다 받는 이들은 행복하답니다 이해인 수녀의 시들에 넘쳐흐르는 운율은 시 자체로 아름다운 노래가 된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아무도 미워할 수가 없”다고 “죄를 지을 수 없다”고 하는 나지막한 속삭임에서도 순결한 영혼의 음악을 몸소 살고 있는 수녀의 모습을 떠올리기란 어렵지 않다. 『작은 기쁨』은 곳곳에 어우러지는 리듬들이 살아나는 작고 작은, 그래서 더욱 빛나는 음(音)들의 출렁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한국예술가곡연합회 회장인 박경규 님께서 곡을 붙인 「작은 기쁨」 멜로디 악보가 실려 있다. 이 곡은 4월 15일 영산아트홀에서 열리는 〈음악저널〉 창간 기념 음악회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친근한 멜로디로 다시 태어난 시는 그것 자체로 충만한 울림을 준다. 추천의 글 우리가 한 편의 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것이 마음의 작은 위안, 작은 기쁨, 작은 휴식, 작은 평화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우리가 세상사에 지치고,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욕망에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읽고 싶어지는 시이다. 시집 『작은 위로』에 이어 새로 엮여져 나온 『작은 기쁨』은 평이하고 잔잔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작은 위안과 기쁨과 휴식과 평화를 속삭여줄 것이다. 수녀님의 시는 단순한 문학적 감성으로 쓴 시가 아니다. 평생을 죄지은 자, 상처받은 자들을 감싸 안아 성모 마리아의 마음으로 사랑해온 수녀님의 순결한 영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그와 같은 시는 결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수녀님의 시에서 우리는 지친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따뜻한 손길을 느낄 수 있고, 코끝을 스치는 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송명희(문학평론가, 부경대학교 국문과 교수) 나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정말 부럽다. 부러운 정도가 아니라 시기하며 질투하며 때때로 좌절하기도 한다. 시 쓰는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 짧은 글에 어떻게 그렇게 마음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예전에는 흉내라도 내고 싶어 일기장에 시 비슷한 것을 끼적거려보았지만 오래전에 그만두었다. 그 대신 시를 읽고 외우는 것으로 시를 즐기기로 했다. 그해 여름 단짝 친구와 경쟁하듯『한국의 명시』라는 시집 모음집 한 권을 몽땅 외웠다. 재미있었다. 신이 난 우리는 세상의 아름다운 시는 다 외워 머릿속에 넣고 다니자고 야무진 결심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이해인 수녀님의 「민들레의 영토」를 만났다. 벌써 삼십 년 전의 일이다. 그때 외운 시는 지금도 읊을 수 있다. “태초부터 나의 영토는/좁은 길이었다 해도/고독의 진주를 캐며/내가/꽃으로 피어나야 할 땅”. 그 후 지금까지 이해인 수녀님의 시를 읽고 외우고 있다. 새 시집 『작은 기쁨』에도 외우고 싶은 시들이 아주 많다. 특히 미움과 분노를 녹이고 따듯하게 위로하는 시들은 모조리 다 외우고 싶다. 그래서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슬픈 사람들에겐/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눈으로 전하고/가끔은 손잡아주고/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주어요”. 이런 이해인 수녀님의 시는 읽기만 해도 착한 사람이 되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다. -한비야(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이해인 시인의 시는 지상에서 피는 꽃이지만 천상으로 부르는 기쁨이거나 소망을 담고 있다. 천상으로 가는 이들이 천상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나는 천상의 음성 같은 빛깔을 띠고 있다. 그래서 그의 시는 ‘지상에서 피는 천상의 말꽃’이라 할 수 있다. 이해인 시인의 시는 우리를 천상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으로 읽힌다는 것을, 그래서 그 초대의 말은 아름다운 천상의 말꽃이라는 것을, 그러면서 다시 첫장부터 읽어나가도 지루에 들지 않는다는 것을. -강희근(시인?경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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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위로

    이해인|열림원|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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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의 신작시집 〈작은 기쁨〉 출간에 맞춰 펴낸 『작은 위로』 개정판. 2002년 초판 출간 이후 20쇄를 거듭할 만큼 사랑을 받은 시집이다. 이번 신작 시집을 『작은 기쁨』이라고 한 데에는 『작은 위로』의 자매 시집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수녀의 마음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로 1980년대 시의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그는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그의 상징인 '민들레의 영토' 수도원에서 기도와 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개정판〉 『작은 위로』 개정판 동시 출간! 이번 『작은 기쁨』 출간에 맞춰 열림원에서는 『작은 위로』 개정판도 함께 펴냈다. 『작은 위로』는 2002년 초판 출간 이후 20쇄를 거듭할 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시집이다. 이번 신작 시집을 『작은 기쁨』이라고 한 데에는 『작은 위로』의 자매 시집으로 여기고 싶어하는 수녀의 마음이 보태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또한 이해인 수녀가 수도원에서 첫 서원을 한 지 사십 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시집 출간은 그 뜻이 깊다. 책 속으로 잔디밭에 쓰러진 분홍색 상사화를 보며 혼자서 울었어요 쓰러진 꽃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몰라 하늘을 봅니다 비에 젖은 꽃들도 위로해주시구요 아름다운 죄가 많아 가엾은 사람들도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보고 싶은 하느님 오늘은 하루 종일 꼼짝을 못 하겠으니 어서 저를 일으켜주십시오 지혜의 웃음으로 저를 적셔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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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기도

    이해인|열림원|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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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기쁨』, 『작은 위로』에 이은, 이해인 수녀님의 새로운 시집 『작은 기도』 작고 사소한 것들까지 사랑하고 품으려는 한 수도자의 기도의 시어들 시인은 작고 사소한 것에 사랑의 눈길을 보내는 존재이다. 시인은 작고 보잘것없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고 그것을 숙명적으로 사랑해야 하는 존재이다. 그렇다면 동시대의 시인 중 작고 사소한 것을 가장 일관되게 눈여겨보고 그것의 소중한 소여(所與)를 섬세한 언어로 헤아린 대표적인 시인은 누구일까.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해인 수녀를 가장 먼저 꼽을 것이다. 이해인 수녀는 『작은 위로』와 『작은 기쁨』에 이어 이번에 다시 작은 것을 애정 어린 눈으로 보살핀 새 시집 『작은 기도』를 펴냈다. 새 시집에서 이해인 수녀는 크고 빠른 것에 붙들린 나머지, 자신의 삶의 속도를 잃어버린 현대의 독자들에게 작은 것의 고르고 느린 숨소리를 들려준다. 그를 통해 언제나 새롭게 순환하는 생명의 아름다움과 삶의 본래 자리를 일깨운다. 어떤 시든 그것이 지극하고 간곡하게 갈망하는 희망을 향하고 있을 때 그것은 기도가 된다. 다시 말하면 시는 노래가 된 기도의 언어이고, 기도는 발원으로 뻗어나간 시다. 이해인 수녀의 새 시집 『작은 기도』에는 시와 기도가 갖는 순정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한 찬미, 삶에 대한 긍정을 소박하지만 호소력 짙은 언어로 노래한다. 1976년 발표한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 이후 사랑과 따뜻한 위로의 언어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왔던 이해인 수녀의 이번 시집은, 올해 이해인 수녀가 수도 생활 중인 성베네딕도 수녀회의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또한 오랜 수도생활 동안 여일하게 작고 사소한 것들에 애정과 관심을 쏟았던 이해인 수녀의 진심 어린 사랑의 언어가 담겨진, 세상의 모든 것을 품에 그러안고 희망을 노래하는 한 수도자의 기도의 시집이다. 그동안 틈틈이 써두었던 50여 편의 미발표작에 1999년 초판을 냈던 시집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중 몇 편을 덧붙어 출간한 『작은 기도』는 시인으로서, 수도자로서 신을 향한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길 바라는 이해인 수녀의 문학의 뿌리를 총체적으로 포괄한 시집으로 볼 수 있다. 암 투병과 사랑하는 지인들의 잇단 죽음을 목도하는 아픔의 시간을 견뎌내왔던 이해인 수녀는 이번 시집에서 지난날을 겸허히 되돌아보고 현재의 삶을 긍정하는 시인의 깊은 깨달음이 담아냈다. 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그대로 한 편의 시가 되게 하소서. 당신 안에 숨 쉬는 나의 매일이 읽을수록 맛 드는 한 편의 시가 되게 하소서. 때로는 아까운 말도 용기 있게 버려서 더욱 빛나는 한 편의 시처럼 살게 하소서./시는 저에게 꿈을 꾸게 만드는 하나의 놀이이고 노래였습니다./전쟁의 폐허 속에 다들 우울하고 가난했던 초등학교 시절 언니 오빠가 낭송하는 김소월·한용운·윤동주의 시들은 저를 모국어의 아름다움에 눈 뜨게 해주었습니다. ―「내 문학의 뿌리」(이해인) 중에서 순결한 시심과 결 고운 서정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준 이해인 수녀 세상 모든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위로의 시어들 일상과 자연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시적 주제와 모태 신앙이 낳아준 순결한 동심과 소박한 언어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해인 수녀는 늘 낮은 자세를 유지하려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또한 최근 한 언론의 인터뷰를 통해 “고통을 겪으며 내게 주어진 하루가 전 생애라고 생각하니 사람과 자연을 보는 것이 다 새로워졌다”고 말한 바 있는 이해인 수녀는 투병 이후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 하늘을 보고, 가족을 보고, 풀과 나무와 꽃을 보는 것이 다 새로워지고,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픔의 묵상을 통해 고통이 진주를 만든다는 말을 절감하고, 전에는 추상적으로 이해했던 ‘고통도 축복’이라는 말을 뜻을 삶으로 체득하였다는 그의 고백은 시 속에 오롯이 담겨져 이전보다 더욱 절실하고 애틋한 마음으로 아픈 이들을 위로하는 언어로 승화되었다. 그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듯 써내려간 시어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 순간 마음의 깊은 위로와 치유가 일어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수도원에 살면서 단 하루도 기도하지 않은 날이 없지만 기도에 대한 갈증은 끝이 없습니다. 해도 해도 다는 채워지지 않는, 그러나 항상 가슴을 뛰게 하는 기도는 아마도 영원한 사랑이고 그리움인가 봅니다. 수도 연륜이 깊어진 것에 비해 기도를 더 잘하지 못하는 데 대한 나의 부끄러움 또한 끝이 없습니다. ―‘시인의 말’ 중에서 해인 수녀의 시집에는 어머니의 기도하는 마음이 내재돼 있다. 해인 수녀는 우리가 제대로 나눠받지 못하는 어머니의 기도를 우리들에게 나누어준다. 해인 수녀는 우리들 어머니의 기도를 대신해준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건 해인 수녀의 정성 어린 기도 덕분이다. 해인 수녀의 기도 속에는 인간의 마음의 무늬가 찬란하고 고요하다. 그녀의 기도는 감사의 기도이자 침묵의 기도이며, 위안의 기도이자 눈물의 기도이며, 사랑의 기도이자 용서의 기도이며, 겸손의 기도이자 존재의 기도이다. ―정호승(시인) 이해인 수녀의 빨래번호 88을 상징하는 총 88편의 시 항상 이웃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러브레터 『작은 기도』에는 총 88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88”이라는 숫자는 수도원에 입회 당시 주어지는 이해인 수녀의 고유 번호(이를 수도원에서는 편의상 “빨래번호”라고 부른다)인 88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기도의 시를 쓰게 해준 수도공동체에 이 시집을 헌정하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음을 비우고 절제한다는 점에서 시와 수도생활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는 이해인 수녀는, 시는 한 수도자가 순례의 길 위에서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표현한 상징 언어의 기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항상 이웃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는 아름다운 러브레터가 되기를 바라고, 자신의 시를 읽고 마음이 정화됐다거나 아름답고 선하게 살고 싶은 열망을 갖게 됐다는 고백을 들으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시가 날개를 달고 치유와 위로의 천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선한 일을 하고, 맑은 삶을 살겠다는 생각으로 수녀가 되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면서 시 안에 자신의 변함없는 그 뜻을 알알이 새겨 넣은 시인의 마음을 『작인 기도』 속 신작시들에서 더욱 절절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사연을 보내오는 수많은 이들에게 그들이 사랑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일이 답장을 보낸다는 이해인 수녀의 시는 독자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이자,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한 간절한 기도요, 이 시대의 영성을 이끌어가는 한 수도자의 영적 깨달음의 결과물이라도 할 수 있다. 세상에서 다 드러내놓고/말하지 못한/내 마음 속의 언어들//깨고 나서/더러는 잊었지만/결코 잊고 싶지 않던/가장 선하고 아름다운 꿈들/모르는 이웃과도 웃으며/사랑의 집을 지었던/행복한 순간들//속으로 하얀 피 흘렸지만/끝까지 잘 견뎌내어/한 송이 꽃이 되고/열매로 익은 나의 고통들//살아서도 죽어서도/나의 보물이라/외치고 싶어//그리 무겁진 않으니까/하늘나라 여행에도/꼭 가져가고 싶어 ―「어떤 보물」전문 사람들이 나를/때로는/마음의 엄마라고 부른다//내가 낳은 시들 덕분에/엄마라고 하니/괜찮지 뭐 하다가도/문득/부끄럽고 부끄러운 마음//희생심이 부족한 내가/과연 엄마가 될 수 있을까/이모나 하지 하다가/그래도/엄마라는 말이 참 좋다/마음의 엄마로서/마음을 잘 다스려야지 ―「마음의 엄마」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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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우이야기

    피엘 드 쌩끄르|문학판|2018.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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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21세기에도 『여우 이야기』를 읽는가? 『여우 이야기Le Roman de Renart』는 프랑스 지성인의 정서가 넘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화집입니다. 인간사회의 모든 것을 동물의 이미지로 재미있게 풍자하고 인생의 지혜를 묘파한 이 책은 800년간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여우 이야기』는 말하자면 하나의 동물서사시(動物叙事詩)로 그 주인공들은 인간의 심리를 반영한 동물들입니다. 이 이야기는 여우와 늑대의 싸움이라는 중요한 주제가 중심인데, 여우의 이름 르나르(Renart)는 고대 게르만어 ragin(충고)와 hart(강한)의 합성어에서 생긴 말로 ‘유력한 충고자’, ‘지혜로운 자’의 뜻이 됩니다. 『여우 이야기』가 프랑스에서 아동들의 필독서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내력은 여우의 이름 ‘르나르’에서 알 수 있듯,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유력한 충고자’가 되어주고, ‘지혜로운 자’로 살아가는 마법을 선물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의 ‘에스프리esprit’, 프랑스인의 ‘차이différence’와 ‘똘레랑스tolerance’를 엿볼 수 있는 『여우 이야기』! 12세기 후반에 쓰여진 『여우 이야기』의 전통은 17세기 라퐁텐의 우화로 이어지며 불문학의 정수를 이룹니다. 이것은 부르봉 왕조 루이 14세의 너무나도 재미있는 사회풍속도로 당시 시대정신의 핵심이 됩니다. 인간의 어리석음을 유머로 즐기면서 그 이면에 정신 차리라고 인간에게 경고하는 면, 이것이 프랑스의 에스프리esprit입니다. 『여우 이야기』는 프랑스 문학의 에스프리가 원초적으로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똘레랑스tolerance는 자신과는 다른 타인과의 차이를 자연스레 인정하면서 그 차이에 대해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다는 관용 정신이며, 차이différence는 진정으로 차이를 긍정하면 자신이 타자를 수용하여 새롭게 변화하고 타자와 만나서 다른 무엇인가를 생성하거나 창조적 변이를 하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여우 이야기』에서 프랑스인의 ‘차이’와 ‘똘레랑스’, 그리고 프랑스적인 에스프리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작품이 중세 풍자문학의 대표작으로 여우를 주인공으로 한 동물의 사회를 인간의 사회로 보고 인간을 그려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에 쌓인 역사의 더께를 긁어내면 인간의 어리석음과 우매함을 통과한 인간의 미덕을, 시대를 뛰어넘는 인간에 대한 지혜로운 통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혜의 결핍을 느끼는 현대인의 필독서 『여우 이야기』 글로벌 정보과잉 시대가 지혜로운 인간을 만들지는 못합니다. 정보는 새로운 소식이나 자료를 축적 편집한 목록, 즉 데이터베이스는 될 수 있지만 결코 지혜는 될 수 없습니다. 문화가 융합하고 경제가 다변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그래서 인간 행복지수가 높아질 것이라는 21세기 들어서 사람들은 전보다 더 고독해하고 지혜에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인들이 사랑하는 여우 이야기』가 우리 모두가 사랑한 ‘여우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 책 속에, 삶의 지혜가 빛나기 때문입니다. 『여우 이야기』 속의 여우처럼 살 것인지, 늑대처럼 살 것인지, 재미있는 책갈피를 넘기는 순간 지혜는 당신 마음속에 스며들 것입니다. 『여우 이야기』를 잡는 순간 마음에는 헝겊을 덧대 이어붙인 조각보처럼 지혜의 조각보가 완성되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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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사람들 (개정판)

    최인호|책읽는섬|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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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인생이란 한갓 풀 같은 것. 들에 핀 들꽃처럼 한번 피었다가도 스치는 바람결에 이미 사라져 그 서 있던 자리조차 찾을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꿈에 불과한 것일 뿐이다.” _최인호, 작가의 말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석 같은 이야기 최인호가 들려주는 환상과 잠언의 세계 『이상한 사람들』은 최인호가 1981년 『문학사상』에 전재했던 연작소설로 마르케스의 환상성을 능가하는 시적詩的인 환상성으로 충만하다. 경전의 잠언과도 같은 언어들로 가득한 이 작품을 최인호는 서른여섯의 나이에 장엄미사를 올리듯 한없이 경건한 마음으로 써내려갔다고 고백한다. 이때는 그가 가톨릭에 귀의하기 7, 8년 전이었으나 작가 스스로 뒤늦게 돌아본바, 이미 충분한 종교적 사유가 작품 속에 녹아 있었다고 한다. 『이상한 사람들』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자신만의 집을 갖는 것이 평생 소원인 노인(「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 높이 더 높이 뛰어올라 허공으로 사라져버리려는 높이뛰기 선수(「포플러나무」), 어느 날 갑자기 입을 닫고 침묵해버린 촉망받는 기업체 부장(「침묵은 금이다」) 등. 사회로부터 소외되었으며 체제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들의 행동과 삶을 제가끔 그려내보이고 있다. 우리에게는 자폐적이며 얼핏 미련해 보이기까지 하는 그들 각자가 가진 소망의 절실함과 그 기원을 최인호는 차근차근 풀어 보여준다. 우리의 일별하는 시선 속에서 그들은 얼핏 모래나 티끌처럼 작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 하나하나의 삶을 확대해 들여다보면 이 인물들은 우리가 영영 붙잡고 씨름해야 하는 인간 존재의 조건과 사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쉽게 읽히지만 그만큼 오래 곱씹어야 하는 최인호의 문장들은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아름답다. 이 침묵 속에서 내뱉는 그들의 말은 경전 속 잠언처럼, 바위와도 같이 무디어진 우리의 영혼을 통과하며 담담한 여운을 남긴다. 『이상한 사람들』의 삽화를 그린 김무연은 언어로만 존재하던 이상한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살려냈다. 김무연의 그림은 최인호의 글에 꼭 맞는 색채와 숨결을 불어넣으며 한 권의 아름다운 동화童畵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작가 최인호가 지상에 남기고 간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야기 독자들은 최인호의 소설 『이상한 사람들』이 발표된 지 사십여 년 가까이 된 작품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지 모른다. 이들의 이야기를 2017년에 읽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는 것은 시대를 관통하는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는 이상하게도 위안을 받는다. 사회가 부적응자라고 낙인찍어버린 그들의 소망이 실은 우리 내면에도 잠들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최인호의 눈으로 볼 때 행복의 시선은 세상의 밑바닥엔 닿지 않는다. 우리가 행복이라 부르는 것은 누군가를 외면한 대가로 얻은 기만일지도 모른다. 이렇듯 그가 던지는 화두와 질문의 깊이는 시대를 초월해 감동을 전한다. 이것이 시들지 않는 문학의 힘이기도 할 것이다. 『이상한 사람들』은 최인호 작가가 그동안 써온 여러 갈래의 소설들 중 그 어떤 유형과도 다른 독특함을 가졌다. 밀리언셀러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은 장편소설들을 비롯해 산업화를 거치며 급변하는 세상의 틈에 끼인 인간의 비애와 자의식을 예리하게 그려온 최인호의 단편들. 그의 작품 속 도시인은 셀로판지를 한 장쯤 끼고 있는 듯한 시선으로 삶의 열기와 환희에서 ‘행복한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거리감을 포착하는 데 탁월했다.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하던 세상이 갑자기 침묵에 잠기는 듯한 이 낯설음은 현대인의 고립감, 그 도시인의 감수성을 탁월하게 대변하며 한국문학사에 그 위치를 굳건히 했다. 『이상한 사람들』은 거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다. 누구도 흉내내기 어려울 법한 이 동화 같기도, 환상 같기도 한 이야기들에는 인간에 대한 작가 특유의 연민과 따뜻함이 배어 있다. 최인호는 ‘작가의 말’에서 이와 같은 유형의 이야기들로 10편 이상의 연작을 구성하고 있었다며 구상대로 간직하고 있던 소재들을 모두 써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내비친다. 하지만 오히려 그랬기에 이 『이상한 사람들』은 최인호의 작품세계에서 더 특별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을지 모른다. 이렇듯 독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문학성이 가장 탁월하고 독특하게 발휘된 『이상한 사람들』을 작가 선종 4주기, 출간 11주년(기존 책은 2006년 11월에 출간)을 맞아 리커버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새로운 옷을 입혀 책의 꼴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였다. 말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 말은 마음으로 하는 거란다 이 책에 실린 세번째 이야기 「침묵은 금이다」 속 소년은 신기료장수에게 말한다. “나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겠어요, 아저씨.” “그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 무엇보다 먼저 네 마음의 문을 열어놓지 않으면 아무도 네가 말하는 것을 듣지 못한단다.” _96쪽 최인호는 이 글을 끝맺으며 덧붙인다. 말을 많이 하고, 더구나 글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작가로서의 고뇌가 엿보이기도 하는 이 문장은 소설 속 인물의 입을 빌린 그의 육성처럼 들린다. 필연적으로 누군가가 읽어줘야만 작가는 존재할 수 있다. 쓰기는 읽기를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니. 그렇기에 우리는 더욱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하는지 모른다. 서로에게 더 많이 말하기 위해서가 아닌, 서로의 말을 더 잘 듣기 위해서. 최인호 작가는 어느 산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바 있다. “물은 우리의 혈관 속에서도 흘러내린다. 그것을 우리는 피라고 부른다. 그 붉은 피에 의해서 우리는 사랑하게 된다”고. “우리의 눈에서도 물이 흘러내린다. 그것을 우리는 눈물이라 부른다. 그 눈물에 의해서 영혼은 정화된다”고. 그리고 나아가 “내 눈에서 한 방울의 눈물이 흘러내리기를 소망한다”고(「물에 관한 명상」). 오늘날 다시 작은 노마와 높이뛰기 선수, 신기료장수가 건네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눈에 흐르는 한 방울의 물이 되어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줄 수 있다면, 작가는 저 높이 뛰어 올라간 하늘에서도 참 행복할 것이다. ◎ 작품 속으로 첫번째 이야기 「이 지상에서 가장 큰 집」의 주인공은 일평생에 걸쳐 자신의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집을 얻으려 애썼던 노인 ‘작은 노마’다. 어려서 홍수로 어머니를 잃은 작은 노마는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집을 갖는 것이 소원이다. 아버지와 동냥을 다니며 별이 무성하게 뜬 밤하늘을 이불삼아 생활하던 그에게 나무는 꿈꿔오던 이층집의 다락방이 되어준다. 그가 나무 위에 올라 잠이 드는 것은 하늘에 있는 어머니와 가까워지고픈 소망 때문이기도 했다. “이곳은 이층이에요, 아버지.” 그는 나뭇잎들 속에서 소리를 지르곤 했었다. “아버지는 일층에서 주무시구요.” “잘 자거라.” 아버지는 나무 밑에 누워서 이층에 웅크리고 누운 아들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었다. _18쪽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만의 집, 홍수에 떠내려가지도 않고, 비와 바람을 가려주는 집을 갖는 것이 소망이었던 노마는 일평생 노력한 끝에 “누우면 발가락이 문지방 밖으로 나갈 만큼” 작은, 그보다 작은 집은 이 지상에서 찾아볼 수 없을 법한 집을 갖게 된다. 하지만 그 소박한 행복도 잠시,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그는 집에서 쫓겨나버린다. 일평생 쉴 곳을 간구하며 떠돌았던 작은 노마의 삶, 끝내는 그 초라한 집마저도 잃고 세상을 떠나야 했던 그의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되묻게 한다. 사람들의 눈에는 집이 아니라 누에고치나 새장 같았던 작은 노마의 집, 그가 일평생 꿈꾸고 지었으나 늘 부서지고 빼앗겨야 했던 ‘집’이 과연 무엇인지 말이다. 내가 찾아갔을 때 할아버지는 나를 알아보았다. “어서 와라.” 그는 말했다. 그는 슬퍼 보였다. “집이 너무 작아서 너를 문밖에 세워두는 것을 용서해주겠니?” “괜찮아요, 할아버지. 여기가 할아버지의 새집인가요.” “암, 그렇지. 여기가 내 집이야.” “할아버지네 집에 편지를 보내려면 어떻게 하지요.” “전번 주소로 편지를 보내면 돼. 헌데 아가야, 이 집엔 못질을 할 벽이 없구나. 난 그것이 제일 슬퍼.” _40~42쪽 미국에 번역되어 소개되었을 뿐만 아니라, 2년간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낭독했을 만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두번째 이야기 「포플러나무」.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높이뛰기 선수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시절을 뒤로하고 대장장이로 살고 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그가 위대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나’에게 그는 국기 게양대를 뛰어넘고 나아가 거대한 산을 뛰어넘으며, 하늘에 뜬 구름과 빛나는 별들에까지 손이 닿도록 뛰어오를 수 있는 사람이다. 나아가 찬연히 빛나오는 무지개마저도…… “무지개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요, 아저씨.” 내가 물었을 때 그는 대답했다. “암, 뛰어넘을 수 있고말고.” 그는 자신 있게 대답했었다. “다만 무지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먼 거리의 지평선이 내 앞에 환히 펼쳐져 보일 수만 있다면……” _55쪽 하지만 그의 삶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의 삶에 일어난 비극은 그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그는 종일 대장간에서 풀무질을 했지만 아무것도 만들지 못했다. 쓸모를 잃은 그를 동네 사람들은 미친 사람이라고 비웃었지만 아이들에게 그는 여전히 위대하다. 아이들의 희망에 보답하려 철봉대를 뛰어넘으려다 남자는 그만 다리를 다친다. 사고 이후 남자는 마당의 빈터에 포플러나무 한 그루를 심는다. “포플러나무엔 열매가 열리지 않아요. 아저씨는 사과나무나 복숭아나무 같은 것을 심는 게 좋아요.” “아니다, 아가야.” 그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더이상 배고프지 않다. 토마토와 감자가 얼마든지 있으니까 말이다.” “그럼 뭣 때문에 포플러나무를 심나요.”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서지.” _59~60쪽 그날 이후 그는 포플러나무에 물을 주고 정성껏 키우기 시작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은 다리 다친 높이뛰기 선수 따윈 잊어버린다. 하지만 ‘나’만은 계속해서 그를 찾아간다. 그는 ‘나’ 하나만을 위해, 벽시계의 시침처럼 더디게 자라나는 포플러를 뛰어넘는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나에게, 아주 늙은 노인이 된 그가 묻는다. “넌 어릴 때부터 내게 구름 위를 뛰어넘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지.” “그래요, 할아버지. 기억하고말고요.” “이제 내가 네게 보여주겠다. 내가 저 나무를 뛰어넘는 것을 보렴.” _69쪽 먼길을 달려 포플러나무를 뛰어넘어 높이높이 솟구친 그는 하늘로 사라진다. 나는 그 자리에 서서 해가 저물도록 그가 내려오길 기다린다. 아주 오랜 후에야 하늘에서 무언가 툭 하고 떨어진다. 낡은 신발 한 짝이었다. 세번째 이야기 「침묵은 금이다」의 주인공은 서른다섯살이 된 기업체의 부장이다. 좋은 남편이자 이웃, 승진이 예정된 유능한 동료로 평가받는 그는 어느 날 아내에게 중얼거린다. “말이 싫어졌어.” 그는 아내에게 말했다. “앞으로 나는 말을 하지 않을 거야. 나는 입을 다물 거야. 나는 입을 열지 않을 거야.” _75쪽 가족은 물론 회사에서도 그의 변화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특히 그의 상사는 그의 침묵을 용서하지 않았다. “자네가 말을 하지 않는다더군.” 사장은 그에게 말했다. “회사에 소문이 파다해. 자네가 말을 하지 않는다고. 어디 아픈가?” _84쪽 회사는 말을 하지 않는 그를 ‘쓸모없는 인간’이라 판단한다. 직장을 잃을 지경에 놓인 그는 그간의 침묵을 되돌아본다. 말을 않고 있는 동안 그는 행복했었다. 진실만을 얘기할 수 있을 때 입을 열리라 마음먹었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에게 말을 요구했다. 그는 말 없이도 사랑을 나누고 들리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그에게 말은 다른 존재들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방언方言’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제 입을 열지 않는다면 그는 해고당할 처지였고, 가족들을 먹여살릴 일이 막막해졌다. 그는 뒤늦게 입을 떼어보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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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희의 기담

    오정희|책읽는섬|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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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읽는 작가, 오정희가 펼치는 이야기의 진수 친숙한 일상에서 낯설고 섬뜩한 내면의 진실을 포착하는 웅숭깊은 시선으로 ‘한국 여성이 빚어낸 가장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언어의 비창’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가. 그의 작품을 읽다보면 묵인과 관습으로 덮은 평온하고 행복해 보이는 일상이 얼마나 깨지기 쉬운 것인지 깨닫게 된다. 오정희는 존재의 위기의식과 그 모순된 삶을 더욱 철저히 살고자 하는 정직성 사이에서 길항하는 내면이 빚어내는 무늬들을 적확한 언어로 포착해왔다. 그가 그려내는 신선한 쓸쓸함과 찢겨진 세계를 보석처럼 빛나게 하는 특유의 문체는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을 사로잡으며 그 자체로 소설 미학의 전범(典範)이 되었다. ‘봄내’라는 살가운 애칭을 가진 안개의 도시, 강원도 춘천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강원의 설화』를 바탕으로 누구나 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어린 시절 우리를 사로잡았던 으스스하고 이상한 이야기들, 할머니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들은 작가의 상상력과 만나 새로운 옷을 입었다. 이 여덟 편의 이야기들은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에 깃든 꿈과 소망 들이 지금 이곳, 우리들의 삶에도 깊이 배어 있음을 깨닫게 한다. 그들이 살았던 세상, 그 아득하고 유현한 마음을 화가 이보름이 서정적이고 아련한 그림으로 되살려내어 이야기에 품격을 더한다. 읽을수록 빠져드는 옛이야기 재미 반전 감동의 서사 어머니와 아내라는 역할에 가려져 있는 한없는 자유에의 갈망을 그리며 여성/개인의 내면에 끓어오르는 고요한 충동에 천착해온 작가의 깊이 있는 손길은 이 책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와 만나 술술 읽히는 재미를 더했다. 기이하고 흥미로운 상황에 던져진 인물의 여정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잔잔한 감동의 여운이 가슴에 남는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단둘이 살아가던 윤호 윤옥 남매. 사랑하는 남동생을 잃은 뒤 삼 년 뒤에 돌아와 동생을 살리겠다는 다짐을 하고 집을 나선 윤옥은 남장을 한 채 대감 집에서 착실히 머슴살이를 하며 신임을 얻는다. 이윽고 여자의 몸으로 장가까지 들게 된 윤옥은 대감 집에서 죽은 사람도 되살릴 수 있는 신비한 꽃 세 송이를 발견한다. 훗날 윤옥이 맞이하게 된 쓸쓸한 봄날을 그리고 있는 「어느 봄날에」. 구렁이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우여곡절 끝에 부인을 맞이해 허물을 벗고 사람이 된 남자. 과거를 보러 집을 떠나 있는 동안 허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부인의 실수로 그는 인간세상에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산길 들길 가시밭길을 헤치며 남편을 찾아다니던 아내는 더는 길이 없는 곳에서 바다처럼 넓은 못을 마주하고 탄식을 하다 두 눈을 질끈 감고 그 속으로 뛰어드는데…… 뱀이 사람이 되기까지, 한 부부가 온전한 사랑을 이루기까지의 절절한 여정을 담은 「그리운 내 낭군은 어디서 저 달을 보고 계신고」. 딸아이의 예쁘기가 꼭 맑은 물에 떨어진 새빨간 앵두 같아 붙은 이름 ‘앵두’. 아들만 아홉인 집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오빠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이른 나이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게 된다. 새어머니의 질투와 오해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어야만 했던 막내딸의 이야기를 담은 「앵두야, 앵두같이 예쁜 내 딸아」. 앵두는 물에 뛰어들기 직전 아버지에게 당부한다. 돌아가시는 길에 배나무가 죽었으면, 앵두가 다 떨어졌으면, 으름덩굴이 시들었으면 자신이 억울하게 죽은 것으로 알라고. 억울하게 죽은 혼은 접동새가 되어 새빨간 울음을 토해내며 노을 진 하늘을 날아간다. 글을 읽느라 손 하나 까딱 않는 백면서생 남편을 위해 가난을 견디며 온갖 고생을 한 아내 「고씨네」. 과거를 보러 떠난 남편은 몇 해가 지나도 소식이 없어 사냥꾼에게 시집을 갔으나 새로 얻은 남편마저 사고로 세상을 떠나는 기구한 팔자다. 과거에 급제해 자신이 살던 마을로 금의환향하는 남편. 다시 자신을 받아달라는 아내에게 남편은 물동이를 하나 가져오라 말하고…… 달빛도 길잡이가 되지 못하는 어둔 밤 산중에서 까물대는 불빛을 좇아 밤길을 가는 「용화산」의 나그네. 나그네가 헤매는 어둡고 깜깜한 산길은 그 자체로 우리 삶을 은유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랴? 작가가 그리는 이야기에는 우리의 헤맴이 헛수고만은 아니리라는 믿음이 담겨 있는 듯하다. 어두워져야만 보이는 작은 불빛이 있다. 별도 태양의 환한 빛 아래에서는 목격할 수 없는 법. 우리가 아득한 산속에 던져진 후에야 아주 작은 불빛이, 머리 위의 별빛이 보일 것이다. 이 외에도 일손 빠르기로 소문난 처녀의 신랑감을 구하는 유쾌한 이야기 「누가 제일 빠른가」. 배불리 저녁밥을 얻어먹은 대가로 산적들을 물리쳐준 호탕한 장사가 나라를 구한 장군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주인장, 걱정 마시오」. 짚으로 만든 북을 짚방망이로 쳐서 소리를 낼 수 있는 자를 찾는다는 중국 천자의 유언에 지혜로운 누이동생과 함께 먼 중국 땅까지 여행을 떠난 사내의 이야기, 「짚방망이로 짚북을 친 총각」. 황소 삼천 마리를 죽인 자여야만 북을 울릴 수 있다는 말에 발길을 되돌리려 하지만 누이동생은 포기하지 말라며 그를 만류한다. 드디어 짚북이 있는 누각에 도착한 사내는 짚방망이를 들어 깊은 잠에 든 북을 힘껏 내리치는데…… 이야기에는 삶의 보편적 진실이 담겨 있다 삶을 찬가로 만드는 이야기의 힘 만날 길이 없을 때 간절한 그리움은 꿈길을 만든다고, 그리하여 삶은 아름답고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 있다고 작가는 한 산문에서 쓴 바 있다. 하늘과 산줄기의 아련한 능선은 우리에게 무엇을 약속하며 멀어지는가…… 하루하루 소멸해가는 것만 같은 시간의 흐름 뒤에 우리가 쥘 수 있는 것은 단지 모래알같이 빠져나가는 삶의 허무만은 아닐 거라고 오정희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증명해 보인다. 인간의 몸속에 내장된 이야기의 나침반을 따라 우리는 어디론가 쉼 없이 흘러가고 있다. 시간의 강물은 덧없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이 땅과 거기서 살아가는 이들의 몸속에 눈금을 새긴다. 분분히 날리던 봄날의 꽃잎들은 모두 과거 속으로 휘날려 영영 떠나가버린 것인가. 오늘과 똑같은 내일이 반복되리라고 믿었다면 이러한 이야기들은 진즉에 스스로 사라졌을지 모른다. 악기는 가까이 두고 사랑하지 않으면 소리를 잃고, 노래는 사람들에게 불리지 않으면 잊힌다. 이야기는 거듭 사람들의 삶 속에서 입에서 입으로 불려야만 소망과 꿈이 만들어낸 길을 따라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는 이 세상을 살았던 사람들의 의지와 희망이 담긴,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없고 끝끝내 다 말해지지 않아 거듭 노래해야 하는 삶들이다. “엄마, 바람은 어디로 가지? 바람은 집이 없나봐. 나는 바람이 무서워”라는 어린 아들의 말. 유독 바람을 무서워하던 아이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어 써내려갔다는 오정희 작가의 또다른 단편(「바람의 넋」)에서 작가는 엄마 은수의 입을 빌려 아들 승일에게 이야기한다. 무서워하지 말라고. 바람은 그리워하는 마음들이 서로 부르며 손짓하는 것이라고. 비록 그것이 얼마나 무섭고 참혹한 그리움인지 알고 있더라도 그것이 어떤 생의 비밀을 감추고 있더라도 무서워하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이야기로 변주하는 상상력의 힘. 그것이 우리가 삶에서 마주해야 했던, 말로는 다 못할 사연들이 너울진 세월을 넘어올 수 있게 한 지혜는 아니었을까. 오정희가 그리는 옛이야기들은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나지 않는 삶들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어둠 속의 불빛은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심정과 처지에 따라 호랑이의 화등잔 같은 눈도 되었다가 희미하게 타오르는 호롱불이 되기도 한다. 우리가 풍경에서 발견하는 것은 그 풍경이 되비추는 우리의 마음이다.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들은 하나하나 그 시대의 영향과 한계 아래에 놓여 있다. 이 책에서 하나 도드라지는 점은 옛이야기 속 여성의 모습이다. 당시의 세상을 지배했던 문화와 사고방식에 핍박받기도 하는 그들은 동시에 누구보다도 지혜롭고 넉넉한 힘으로 궁지에서 탈출하고 헌신하는 사랑으로 막다른 길에서 한줄기 희망을 찾아낸다. 2006년 처음 빛을 보았던 이 책(『접동새 이야기』)에 새로운 그림을 곁들이고 문장을 다듬어 세상에 내보낸다. 처음 발표했던 작품들의 제목을 매만지고 신작을 더해 완성도와 읽는 재미를 더했다. 새로이 글을 꾸리고 그림과 묶는 과정은 ‘강원도 설화’가 가지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기도 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아득해지는 것은, 그 질문이 지역의 특수성을 넘어서는 우리 존재에 대한 보편적 물음이기도 해서이다. 나의 뿌리는 어디이며 누구로부터 왔느냐 하는 아득한 역사. 그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단일한 존재로 세상에 태어나 살다 죽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관계로 이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각각의 이야기에 담긴 슬픔과 고통의 무게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른 이에게 변화를 요구한다. 「고씨네」에서 아낙이 땅에 흘려버린 물을 도로 주워담으라고 요구받을 때 우리는 그 땅에 스며든 눈물을 본다. 그 눈물은 물동이 속에 주워담을 수 없었지만 이 땅의 뿌리마다에 스며들어 꽃이 되고 나무가 되었으리라는 믿음, 그것이 삶의 굽이굽이마다 펼쳐지는 이야기의 진경, 강원도가 지닌 힘일 것이다. 우리 문화의 원형과 무의식을 품고 흐르는 강, 그 발원지를 찾아가는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 서문 어른, 아이, 남녀노소가 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해왔다. 어린 시절, 할머니나 주변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옛날이야기, 또래 동무들끼리 지어내어 나누던 이상하고 으스스하고 괴기스러운 이야기들을 나름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해보고 싶었다.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 속에 깃든 꿈과 소망, 슬픔과 그리움, 열망 들은 지금 이곳, 우리들의 삶에도 웅숭깊게 배어 있다. 그것이 생로병사로 조건 지어진 우리의 삶이 부박하기만 하거나 단색 판화일 수만은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그래서…… 그랬는데……. 그렇게 되었다지 뭐야……. 끝없는 이야기, 이야기들. 이야기들을 교훈이나 풍자, 해학, 한恨 등의 단어로 분석하고 풀이하는 것은 지난한 일이고 그다지 의미 있는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명은 유한해도 이야기는 끝이 없다. 인생은 저마다 고유하게 빚어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승해지는 이즈음 앞서 살아간 사람들, 그들의 시대와 세상이 한결 애틋하고 가깝게 다가온다. 삶을 찬가로 만드는 것은 이야기의 힘일 것이다.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선생님과 학생들이 강원도 땅 높고 낮은 곳, 골지고 주름진 곳마다 찾아다니며 채록한 ‘강원 설화집’을 만나지 않았다면 옛이야기를 써보겠다는 것은 그저 생각만으로 그쳤을 것이다. 정성과 공력이 바쳐진 그 책을 읽으며 옛사람들의 소박한 삶에 깃든 신화와 우의성, 집단 무의식 같은 것을 보았고 막연했던 계획을 구체적 작업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 옛사람들이 살았던 세상, 그 아득하고 유현한 마음을 그림으로 그려주신 이보름 선생님, 정성껏 아름다운 책으로 만들어주신 편집부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18년 가을 오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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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법을 배운 날

    로랑 구넬|열림원|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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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빨간 세상이, 파란 안경을 쓰고 보면 온통 파란 세상이 보인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하지만 그 안경을 벗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 그런 우리를 위해 로랑 구넬은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조나단의 이야기를 우리의 이야기로 받아들여보라고. 그래서 만일 당신이 올해가 저물어가기 전에 죽게 된다면 당신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라고. _「옮긴이의 말」 중에서 “행복 수업.” “로랑 구넬은 휴머니즘과 낙천주의에 시동을 걸고 우리를 다시 꿈꾸게 한다.” 프랑스에서 온 행복전도사 로랑 구넬의 네번째 장편소설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 『신은 익명으로 여행한다』 『어리석은 철학자』 등을 통해 꾸준히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가, 로랑 구넬의 네번째 소설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사는 법을 배운 날』은 아버지와 친한 친구의 죽음 이후 누구보다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했던 저자의 진심이 담긴 작품으로 프랑스에서만 30여만 부가 팔리며 다시 한번 로랑 구넬 열풍을 일으켰었다. 사회가 무의식 속에 불어넣은 인생관과 행복론에 젖어 있는 현대인들의 생각에 언제나 묵직한 울림을 주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죽음을 앞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참된 행복을 이야기한다. 조나단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모습은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꼭 닮았다. 그렇기에 그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사회가 정의하는 행복이 아니라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낼 용기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만큼 더 바쁘게 살아온 조나단은 최고의 실적을 노리는 성실한 직장인이자 일곱 살 딸아이를 둔 이혼남이다. 여느 때와 다름없었던 일요일 오후, 우연히 마주친 집시여인의 한마디는 그의 일상은 송두리째 흔든다. “당신은 곧 죽을 거예요.”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인생의 의미를 잃은 이들에게 보내는 로랑 구넬의 인생 수업 직장에 가려고 일어나는 순간, 그는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계속할 순 없다는 걸 깨달았다. 더이상 마음이 가지 않았고, 일할 의욕도 찾을 수 없었다. 더는 계속할 힘도, 일어날 힘도 없었다. (…) 주말이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온갖 어려움과 싸워가며 끊임없이 일하고, 결코 오래가지 않을 보잘것없는 만족감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또다시 다음 주말을 위해 일하고…… _58~59쪽 현재가 실망스러울 때마다 미래 계획을 세우며 위안을 삼았던 조나단은, 집시 여인의 예언 이후 자신의 텅 빈 내면을 발견한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은행고지서, 고객 문의 등 현실 문제는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는다. 인생의 의미를 잃은 조나단은 자신의 멘토, 마지 고모를 찾아간다. 고고학자이자 생물학자인, 그녀는 지구상 최초의 사람을 연구하다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연구했고, 그로 인해 생명의 기쁨과 비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녀의 다양한 연구만큼 뛰어난 통찰력과 직관력을 지닌 고모는 조카에게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변하게 만드는 비밀을 알려준다. 게리는 작은 머핀 가게를 운영하면서 두 아이를 홀로 키운다. 세상은 유독 그에게 잔인했고 그에게는 더이상 웃을 일도 호의를 베풀 일도 없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손님들이 그를 칭찬했고, 그의 앞으로 이상한 편지가 도착하기 시작한다. 리안의 카메라는 끊임없이 이웃들을 관찰한다. 이웃들을 몰래 찍은 비디오를 편집하여 블로그에 업로드하면 가상의 이웃들이 조롱을 쏟아낸다. 그들의 조롱은 리안을 만족시키고, 블로그는 리안의 유일한 안식처다. 그저 평소처럼 꾸준히 비디오를 업로드했을 뿐인데, 그의 블로그가, 그의 세상이 이상해졌다. 올해 가장 유력한 그랜드슬램 후보인, 오스틴 피셔는 뛰어난 테니스 실력에도 언론과 팬들에게 사랑받지 못한다. 사람들이 냉대할수록 차오르는 그의 분노는 그를 지탱하는 유일한 에너지였다. 그의 분노가 모두 연출된 것임을 알기 전까지는. “잘산다는 게 뭔지 아니? 그건 후회 없이 죽을 준비를 하는 거야.” 마지 고모의 입을 빌려 저자는 “죽음을 의식한다는 건 삶에서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말한다. 죽음은 우리 삶 곳곳에 놓여 있다.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하고, 죽음은 나이와 때를 가리지 않는다. 만남과 이별이 당연하듯이 삶과 죽음 역시 당연한 일임에도 우리는 죽음을 부정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나이듦을 부정하고 ‘죽음’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피한다. 조나단 역시 처음에는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은 죽음을 의식한 후다. 살면서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란 쉽지 않다. 로랑 구넬 역시 아버지와 절친한 친구의 죽음을 겪으면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고, 이제 조나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죽음과 마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만일 내 삶이 올해까지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가 만일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제대로 의식하고 있다면, 세상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안정을 되찾은 조나단의 일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직장도, 친구들도, 집도 그대로다. 단지 삶에 임하는 그의 태도만이 변했을 뿐이다. 마음의 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용기와 실천. 하지만 그의 내적 변화는 조나단 스스로를 넘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조나단, 개리, 리안, 오스틴. 겉보기에 아무 공통점도, 연관도 없는 네 사람은 이야기가 교차할수록 각자의 시야에 담긴 서로의 모습을 비춘다. 그들의 크고 작은 말과 행동은 ‘물결처럼 수면에서 퍼져’나가 서로의 내면에 영향을 미친다. 네 사람의 이야기는 스쳐가듯 보이는 인연이지만, 우리가 서로 무관하지 않음을, 그리고 개인이 가지는 힘이 결코 미미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로랑 구넬은 “당장 오늘부터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강렬한 소망을 심어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조나단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적당히’ 사회와 타협하며 살아가는 우리가 내면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기울일 때 알 수 있는 진실과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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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의 도시 가이드

    제프 마노|열림원|201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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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 이달의 베스트셀러 2016년 아마존 올해의 책 파이낸셜타임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도시에 대한 연구가 이렇게 흥미진진할 줄 누가 알았을까? 제프 마노는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의 대상이었던 까닭에 이제는 진부해진 ‘도시’라는 주제를 신선하게, 그리고 ‘불법’적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책에서는 우아하면서도 불량한 슈퍼빌런이 도시의 구조에 통달한 파쿠르(도시의 구조물 사이를 질주하는 스포츠) 챔피언처럼 도시를 휘젓는다. 벌써 이 책의 TV 시리즈가 눈앞에 그려진다. _파올라 안토넬리 | 뉴욕현대미술관(MoMA) 큐레이터 똑똑하고 독창적이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놀라운 아이디어의 걸작 모든 건물은 도둑에게 풀어야 할 퍼즐이다 도둑의 시선으로 펼쳐 보이는 현대 도시의 이면 『뉴욕타임스』 『뉴요커』 등 다수 매체에 건축, 환경, 범죄에 대한 글을 꾸준히 기고하고 있는 제프 마노는 수백만 명이 방문하는 건축 전문 블로그 운영자로 ‘말하는 건축’, 즉 건축물의 기능보다 건축물이 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건축, 도시, 환경, 미래공학 등 전문 분야를 넘나들며 건축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그의 첫 책 『빌딩블로그BLDGBLOG』는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개성 넘치고 색다르다’ ‘재기 발랄하면서도 다종다양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의 두번째 저서 『도둑의 도시 가이드』 역시 ‘스릴 넘치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놀라운 아이디어의 걸작’ ‘올해 가장 즐겁게 읽은 책’ 등등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뉴욕타임스』 이달의 베스트셀러, 『파이낸셜타임스』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2016년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미국 CBS와 계약을 맺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앞두고 있다.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읽을거리가 가득한 이 책에서 제프 마노는, 이천 년 동안 이어진 건물침입의 역사를 아우르며 기존의 건축가, 건물주, 거주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건축 이야기에서 벗어나 도둑, 경찰, 건물관리인, 보안전문가 등 숨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도시의 이면을 재조명한다. ‘조심하지 않으면 이 책이 두뇌 체계를 완전히 뒤바꿔버릴지도 모른다’는 첫 책에 대한 찬사는 『도둑의 도시 가이드』에 더욱 어울린다. 지켜야 할 조용한 거리와 빈집 들이 없었다면, 경찰들이 우리 도시에 필요했을까? 도시의 규율과 제도가 침입절도와 결합한 끝에 경찰과 도둑이 서로 쫓고 쫓기는 ‘진화하는 추격전’이 만들어졌다. 이 진화야말로 수천 년에 걸친 도시 발전의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훔치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의 눈으로 건축을 탐구하며 저자는 독자들을 벽 속으로, 패닉룸으로, 지붕으로 이끌며 도시를 안내한다. 독자들은 저자의 풍부한 지식과 자료, 열정 가득한 안내를 따라 생전 가본 적 없는 시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게 된다. 스릴 넘치는 통찰이 가득한 이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독자는 지금껏 생활해온 도시와 건물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도둑의 눈으로 본 도시 무의식 속에 억압된 새로운 도시 사용법 그래서 도둑이 도시를 보는 방식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그들이 보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공간으로서의 마을, 거리, 동네가 궁금했다. 경찰과 도둑은 건축물을 어디까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싶었다. 건축에 대한 도둑들의 종잡을 수 없는 바보 같음에 매혹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꼈다. _44쪽 「1장_공간 침입자」 중에서 경찰과 도둑의 상상력 속에서 도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실현할 수 있는 무수한 가능성으로 존재한다. 이 점을 기억한다면 도둑들은 건축의 정사(正史)에 들어가지 못한 일탈적 존재이면서도 건축물 자체만큼이나 오랫동안 건축이라는 이야기를 구성해오고 진화시켜온 필수 요소라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어떻게 사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실마리는 이미 건물에 내재되어 있다. 우리가 기도 모임을 주차장에서 갖지 않고 교회에서 소에게 여물을 먹이지 않듯이, 건물마다 요구하는 특정 행동 방식이 있다. 때로 그 요구는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로 은근해서 우리가 그 질서에 순응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우리는 건축적 관습에 얽매여 벽을 벽으로 받아들였고 통로가 안내하는 대로만 지나다녔다. 이 책은 우리가 그동안 건축의 자발적 노예로 지내온 것은 아닌지 스스로 질문하게 한다. 그에 비하면 도둑들은 건물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허락 없이 들락거리고, 건물이 인간에게 부여하는 한계를 무시한다. 그들은 자신이 필요한 위치에 문을 만들고 타인이 설계한 공간의 포로가 되는 대신 마음껏 의문을 제기한다. 그들의 눈에 벽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구멍만 뚫으면 통로가 되니까. 건축물을 오용하고 남용하고 건축 목적과는 정반대로 이용함으로써 도둑들은 건물들의 ‘진짜’ 사용법을 밝혀낸다. 그들의 손에서 공간은 가능한 모든 종류의 비건축적 수단을 통해 가로지를 수 있는 곳이 되고 활용 가능성은 무한해진다. 도둑들이 침입절도에 건축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은 보다 구체적이다. 전·현직 도둑들은 목표 건물에 침입하기 위해 부동산 사이트는 물론 소방 규정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미국에서 소방 규정과 대피로의 위치가 얼마나 많은 사실을 알려주는지 알면 깜짝 놀랄 것이다.) 저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법률 조항까지 논의를 확장한다. 법적으로 ‘침입절도’는 법적으로 인정되는 벽과 천장으로 구성된 공간에서만 성립 가능하다. 침입절도는 건축의 구성 요건에 대한 가장 명백하고 일반적인 믿음인 건물의 안과 밖, 사유지와 공공지의 개념에 의문을 제기한다. 주택, 상점, 아파트 빌딩은 물론 건조물이지만, 뒷마당의 오두막이나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승용차 역시 건조물에 포함될까? 주택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건축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을 재고하게 하는 침입절도는 결국 우리가 ‘건축’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모두가 동의하는 합의를 이루어낸 적 없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화성이 있고, 달이 있고, 그리고 로스앤젤레스가 있었네 범죄의 요건은 주변 환경 속에 숨어 있다 문제는 그 틈새의 발견이다 도시의 특성과 범죄의 특수성, 그 사이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로스앤젤레스가 1990년대에 ‘은행 강도의 세계 수도’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로스앤젤레스의 도시 특성에서 기인한다. 광활하게 뻗은 수평면에 건설된 이 도시는 수많은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필히 운전해야 하는 이 자동차 도시에서, 은행털이범들은 마치 주유소를 들르듯 고속도로 출구(또는 입구)에 위치한 은행을 털고, 다시 고속도로로 유유히 사라진다. LA경찰청 항공지원팀 역시 바로 이러한 도시와 범죄 특성에서 기인한 대표적인 예다. 자동차 추격전이 일어나는 고속도로부터 바닷가 절벽, 구불구불한 협곡에 이르는 광활한 이 도시를 순찰하기 위해 등장한 공권력의 대응인 것이다. 저자는 현대 도시 공간이 감시와 통제가 용이하도록 당국의 필요에 맞춰 은밀하게 재설계되고 있음을 꼼꼼한 증거와 풍부한 자료를 통해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그 도시 상공을 저공비행하는 순찰관은 오웰식 전체주의적 공포에 복무하는 것만은 아니다. 무전기에서 범인의 이름이 흘러나오는 동안에도 동시 한 구절을 되뇌는 경찰의 모습을 스케치하는 저자의 관찰력은 ‘공권력’이라는 대명사로 뭉뚱그릴 수 없는 개인의 내면으로까지 우리를 인도한다. 무엇을 훔친다는 원초적인 행위에서 벗어나 도주에 이르면 본격적으로 현대식 기술이 등장한다. “도주용 최신 모델 차량”과의 “자동차 추격전”에 맞서 항공경찰과 감시용 드론이 도입되었고, 경찰의 추적에 대응하는 GPS 전파방해기가 등장했다. 집에 있던 리모컨을 개조해 시내의 모든 트램 선로 변환기와 교차로를 통제할 수 있었던 폴란드의 14살 소년의 장난이나 GPS를 해킹해 가짜 교통 체증을 만들어낸 이스라엘 공과대학생의 실험은 영화에서나 보던 도로 통제가 현실에서도 가능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도시 통제권의 강력한 힘은 여전히 공권력에 있고, ‘추적’에서 ‘인간 사냥’으로 이동하는 경찰의 변화는 치안 공간의 개념을 확장시켰다. 새로운 기술은 행정·사법 기관에 강력한 통제 도구를 제공하지만 이 양날의 검에 대한 판단은 독자가 해야 할 듯하다. 〈이탈리안 잡〉 〈인셉션〉 ‘오션스 시리즈’ 도둑 영화의 시초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연쇄 공간 범죄자’ 레슬리 도둑의, 도둑에 의한, 도둑을 위한 도시 가이드 저자는 『도둑의 도시 가이드』의 시작과 끝을 조지 레오니다스 레슬리로 장식한다. 〈이탈리안 잡〉 〈인셉션〉 ‘오션스 시리즈’ 등의 도둑 영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레슬리는 1870년대 미국에서 일어난 은행털이의 80퍼센트가 그의 소행이라고 추측되고 있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놀라운 ‘연쇄 공간 범죄자’였다. 그는 화려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뉴욕 사교계를 휘어잡으며 설계도를 확보했고, 완벽한 ‘도둑질’을 위해 실제와 똑같은 건물 모형으로 모든 동선과 시간을 계획했다. 도주로를 확보하기 위해 도시의 모든 구획을 살폈고, 심지어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은행에 잠입하여 아무것도 훔치지 않고 나오기도 했다. 레슬리는 저자가 말하듯 “도둑이 도시를 더 잘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시이다. 저자의 시선에 비친 도둑들은 어쩌다보니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는 방향으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게 된 천재에 가깝다. 규칙을 기꺼이 어기려는 그들이 없었다면 건축물의 진짜 가능성은 발견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도둑의 도시 가이드』가 범죄를 저지르는 법을 가르치거나 범죄를 미화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침입절도는 신뢰와 안전의 감각을 부수고 그 자리에 친구, 가족, 이웃에 대한 피해망상을 심어놓”으며, 패닉룸 설계자의 입을 빌려 “침입절도가 개인 공간과 인간 존엄이라는 개념 자체를 공격하는 끔찍한 범죄”라고 강조한다. 혹시라도 마음속에 화려한 범죄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다면, 결국 동료의 배신으로 죽임을 당하고, 결국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무덤으로 쓸쓸히 인생을 마감한 조지 레오니다스 레슬리를 상기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무수한 사례들은 도둑과 도둑질이 모험담으로서 갖는 마력과 대중의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회복시켜준다. 저자에 따르면, 세상을 보는 시각이 남다른 도둑들은 “우리가 사는 세계 깊숙한 곳에 숨겨진 공간적 가능성의 우주”를 보여준다. 사람들이 기존 세계의 문법에 최면이 걸려 있을 때 도둑들은 그 문법을 거부한다. 그들은 우회하고, 구멍 내고, 그 아래로 파고든다. 도둑들에게 모든 벽과 천장은 숨어 있는 출입구이자 아직 이어지지 않은 연결 통로인 것이다. 제프 마노는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현상과 사건을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과 자료 조사를 통해 연결고리를 찾아내고, 숨겨져 있는 의미의 비밀통로로 독자들을 이끈다. 이 힘으로 무엇을 할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도둑의 도시 가이드』를 읽은 후 나는 거의 평생을 살아온 도시, 서울을 같은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다시는 이 은행의 금고는 어떻게 생겼으며 어떻게 털 수 있을지 상상하지 않은 채 은행문을 나서지 못할 것이며, 완벽한 침입절도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건축물을 바라보기 힘들어질 것이다. 건물에 들어설 때마다, 거리의 모퉁이를 돌 때마다 그동안 전혀 보이지 않았던 기회와 사각지대를 포착하게 될 것이다. 『도둑의 도시 가이드』가 초대하는 세계가 지중해나 카리브의 호화로운 휴양지 혹은 감옥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매일 보던 도시가 낯설고 새로운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여행과도 같은 선물이 될 것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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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라 버스야

    정현종|문학판|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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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종 시인의 산문은 행복을 노래함으로써 고통을 뛰어넘는 꽃이다. 세상의 무거움을 통과해 날아오르는 경쾌한 언어들의 진경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자 하는 인문 정신의 치열함 속에 언어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는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가 문학판 〈정현종 문학 에디션〉을 통해 다시 재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은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펴낸 산문집으로 『정현종 문학 에디션』(『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 『섬』,『날아라 버스야』) 중 다섯 번째 시리즈이다. 시인이 30년 넘게 써온 글들 중에서 정수만 가려 뽑은 산문들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우리의 삶에 유연하게 스며든다. 날아라 버스야는 세상의 무거움을 통과해 날아오르는 경쾌하고 자유로운 언어들이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철학적인 사유와 무한한 상상력, 생동감 넘치는 시어로 우리 현대 시사(詩史)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해온 정현종 시인의 시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한 권의 시론집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탄탄한 사유와 밀도 높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예술과 인문 정신이 결합된 산문의 한 진경을 보여 주는 이번 산문집은 육중한 바윗덩어리를 비집고 나오는 샘물처럼 가볍고 맑다. 시론이 곧 인생론이고 시와 삶이 하나로 합쳐진 것이 좋은 시라고 생각하는 시인의 글들은 어둠 속의 별처럼 환하게 빛난다. 이 산문집은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통찰의 소중함마저 느끼게 만든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날아라 버스야는 평소 정현종 시인이 바라보는 사물, 현상, 시인론에 대한 깊은 시선과 그 시선들을 둘러싼 자신의 소회를 진솔하게 기록하여 전한다. 1부 〈현재를 기다린다〉는 시인의 유년과 과거의 추억, 인상적인 사물에 대한 단상, 젊은 시절의 독서, 인간과 세상사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한다. 2부 〈추락이여, 안녕〉은 저자의 예술론이 담겨 있는데 춤, 몸, 바람으로 이어지는 시인의 미학에 대한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 3부 〈빛-언어, 깃-언어〉는 본격적인 시론과 외국 시인들에 대한 시인론이 실려 있다. 네루다, 바예호, 로르카 등 정현종 시인이 좋아하는 시인들에 대한 공감은 이 산문집을 읽는 독자들 또한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는 현실을 넘어서는 비상을 보여 주었던 시인들에게 보내는 찬사이자 동시에 뛰어난 시인론이다. 공간 속의 사물과 인문 정신이 절묘하게 교차되는 순간,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정현종은 생명의 시인이다. 한 섬세한 시인의 눈길이 가닿은 사물은 시인을 통해서 비로소 살아나고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새롭게 태어난 사물은 우리의 삶과 우주의 섭리를 드러낸다. 즉 시인은 사물을 창조하는 자이다. 아무리 하잘것없는 물건이라 하더라도 사물을 보는 마음에 따라, 관찰하는 각도에 따라 사물의 가능성은 무한히 열려 있다. 사물이 성찰의 대상이 되고 관조의 대상이 될 때 사물의 형이상학은 가능해진다. 그러나 사물을 사용가치로만 볼 때 우리의 삶은 황폐해질 수밖에 없다. 시인이란, 인간 중심주의나 인간 우월주의와 결별하는 첫 번째 사람이라는 것을 그의 산문을 통해 알게 된다. 정현종 시인이 보여 주는 사물에 대한 예민한 통찰은 날아라 버스야에서도 여전히 빛을 발한다. 시인은 수많은 생물들 중 두 가지 예에 불과한 ‘새’와 ‘나무’의 미덕, 능력, 존재 자체로의 가치를 예찬함으로써 인간이 다른 생물에 비해 스스로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미화시켜 왔다는 것을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나무를 ‘서 있는 노래’로 칭하며, 탄력의 화신이자 호흡의 신(「나무 예찬」)이라고 예찬하는 시인의 시선은 전혀 과장되어 있지 않다. 새와 나무가 없었다면 인간은 상승 이미지와 관념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정현종 시인은 거의 모든 사물에서 리듬을 보고 음악을 듣는다. 시간 속에 있는 공간과 더불어 우리에게 지각되는 새벽이라는 시간(「새벽의 메아리」)을 시인 특유의 철학적 사유와 감각적인 시선들로 풀어내기도 하고, 명상이라는 심적 공간(「세속에서의 명상」)을 보통 사람도 들어가 볼 수 있는 실천의 체험으로 구체화시키기도 한다. 이렇듯 이 산문집은 미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거나 관심을 두지 않았던 공간 속의 사물과 인문 정신이 실제가 되어 절묘하게 교차되는 순간을 목격하게 한다. 그 순간, 독자들은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생(生)의 한가운데서 발견하는 아름다움의 내적 움직임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것들에 대항하는 힘, 삶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현종 시인은 ‘아름다움’을 찬양한다. 시인에게 아름다움이란 생동하는 자유로운 움직임이다. 그의 놀라운 시선으로 보면 땅은 인간들을 밑으로 끌어내리는 인력의 법칙만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영혼을 튕겨 올리는 탄력도 갖고 있다. 우리는 그 탄력 때문에 땅 위를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현종 시인이 아름다움을 삶의 제 1원칙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예술이 인간과 사회를 고양시킬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그중 언어예술의 정수인 시는 우리의 마음에 숨을 불어넣어 정신으로 하여금 용약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무거움에서 해방시킨다.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 꽃다발을 든 사람이 무려 두 사람이나 있다! 하나는 장미-여자 하나는 국화-남자 버스야 아무 데로나 가거라 꽃다발 든 사람이 둘이나 된다. 그러니 아무 데로나 가거라. 옳지 이륙을 하는구나! 날아라 버스야. 이륙을 하여 고도를 높여 가는 차체의 이 가벼움을 보아라. 날아라 버스야! -「날아라 버스야」전문 「날아라 버스야」는 버스 안에서 꽃다발을 든 사람을 두 사람이나 보는 흔치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시다. 사소하거나 작은 것에도 감탄하고 귀 기울일 줄 아는 시인의 자세가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고 순수하게 느껴진다. 이 시에 등장하는 ‘꽃다발’은 ‘버스 안을 환히 밝혀 달리는 낙원’이란 생각을 가능하게 하는 사물이다. 그리하여 ‘차체의 이 가벼움’이라는 아름다움으로 승화되며, 이 아름다움이 버스를 날게 만든다. 정현종 시인은 무엇보다 미적 체험(아름다움)은 어떤 추상적인 도덕적 훈화나 명령보다 훨씬 더 근본적이고 항구적으로 사람을 끌어올리고 변화시킨다고 생각한다. 온갖 식물, 동물, 광물을 거쳐 불과 바람, 무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존재하는 것들과 더불어 자신의 몸까지도 미적 체험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산문집 날아라 버스야에 실린 31편의 글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산문들이다. 굳이 수식하지 않아도, 애써 알리려고 하지 않아도 시인이 체득한 아름다움이 행간에 가득하다. 이 산문집을 읽고 있노라면 시인과 더불어 우리의 마음도 날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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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셜록 2: 바스커빌의 사냥개

    아서 코넌 도일|열림원|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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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트 컴버배치표 ‘21세기 셜록’의 매력에 대항할 수 있는 단 한 사람, 130년 전, 아서 코넌 도일의 『주홍색 연구』로 활동을 시작한 ‘19세기 홈즈’뿐.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결코 죽지 않고 언제나 살아 돌아오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작품. 처음 출간된 이후 100년 넘게 셀 수 없이 많은 판본이 나왔고 책뿐만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로도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 독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이 고전 중의 고전이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은 2010년 7월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셜록》 이후다. 전보 대신 아이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21세기 셜록’, ‘왓슨’보다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은 ‘존’. 가슴 떨리게 하는 오프닝 음악과 함께 오늘의 런던을 누비는 이 둘의 매력에 빠진 독자들은 또 한 번 「셜록 홈즈」를 꺼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 BBC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 주석 ▮ 원작의 분위기,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번역 『셜록2_바스커빌의 개』 (본문 16쪽) “이 개는 주인 뒤에서 지팡이를 물고 다니는 습관이 있어. 무거운 지팡이의 가운데 부분을 꽉 물고 다닌 거지. 여기 이빨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잖아. 자국의 간격을 보건대 테리어보다는 넓고 마스티프보다는 좁은 턱을 가진 개인 것 같아. 그렇다면, 그래 맞아, 털이 곱슬곱슬한 스패니얼*♦이야.” ♦BBC 《셜록》 〈바스커빌의 개〉에서는 셜록이 옆 테이블에 앉은 부인이 어떤 사람인지 추리하는 과정에서 치맛자락에 붙은 털을 보고 스패니얼을 키운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더 정확하게는 드라마 속 스테이플턴 박사의 딸이 키우던 애완토끼 ‘블루벨’이 이 스패니얼의 변주로 보인다. 처음 ‘블루벨’은 드라마 초반에 지나가듯 언급만 되는데, 결국 셜록 일행은 바스커빌 연구소에서 ‘블루벨’을 보게 되고 사건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작은 애완토끼는, 마치 모티머 박사의 스패니얼처럼 우리를 런던에서부터 데번셔로 안내한다. 열림원에서 출간한 「셜록」 시리즈는 코넌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 작품들 가운데 영드 《셜록》 의 제작진이 시즌1~4의 에피소드들을 만들며 참고한 작품들을 드라마 시즌별로 묶어 출간한 기획 시리즈다. ‘홈지언’들의 뒤를 잇는 ‘《셜록》 팬’들을 위해 기획된 만큼,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의 주석을 풍부하게 달아 원작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원작의 분위기와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세련된 번역으로 ‘19세기 홈즈’와 ‘21세기 셜록’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했다. 드라마를 보고 다시 원작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셜록」 시리즈가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현재 BBC 《셜록》은 시즌4까지 방영되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시즌5를 구상 중에 있다. 「셜록」 시리즈는 이번에 1권 『주홍색 연구』,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를 동시 출간하고, 이어 2017년 하반기에 3권 『네 사람의 서명』과 4권 『여섯 개의 나폴레옹상』을, 시즌5 방영에 맞춰 5권을 기획 출간할 예정이다. 『셜록1_주홍색 연구』에는 「주홍색 연구」, 「춤추는 사람 그림」, 「오렌지 씨앗 다섯 개」,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해군 조약문」의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 권의 말미에는 오늘,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야 할 이유가 담긴 ‘옮긴이의 말’과 수록된 단편들과 BBC 《셜록》의 각 에피소드의 관련 정도를 담은 표를 더해 소장 가치를 한층 더했다. 자, ‘셜록’이 될 ‘홈즈’를 다시 만나러 가자. ▮ 수록 작품과 줄거리 바스커빌의 사냥개 바스커빌 가문에서는 괴물 사냥개의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가문의 새로운 상속인 헨리 경은 이 모든 게 미신이라고 믿지만, 삼촌이 황야에서 사냥개를 보고 놀라서 죽었다는 것과 황야에서 들리는 기이한 울음소리, 흉흉한 소문들에 점점 불안해진다. 홈즈는 끔찍한 전설과 유령 같은 사냥개에 맞서 헨리 경을 구해낼 수 있을까? 보헤미아 왕실 스캔들 셜록 홈즈의 유일한 ‘그 여자’ 아이린 애들러가 등장하는 작품. 어느 날 보헤미아의 왕이 홈즈를 찾아와 아이린 애들러가 예전에 함께 찍은 사진으로 협박을 하고 있다며 사진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홈즈는 변장까지 하고 술수를 부린 끝에 사진이 어디 숨겨져 있는지는 찾아내는데… 보스콤 계곡 미스터리 보스콤 연못에서 누군가에게 가격당해 살해당한 피해자. 바로 전, 그와 말다툼을 하던 아들의 모습이 목격됨으로써 아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상태이다. 아들을 향하고 있는 모든 단서들 속에서 홈즈는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마지막 사건 셜록 홈즈와 그의 숙적 모리아티의 최후의 대결! 모리아티와 그의 조직을 잡아넣기 위해 덫을 마련해둔 홈즈는 모리아티의 방해를 피해 왓슨과 유럽 대륙으로 떠난다. 하지만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왓슨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홈즈를 혼자 남겨두고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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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셜록 1: 주홍색 연구

    아서 코넌 도일|열림원|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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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딕트 컴버배치표 ‘21세기 셜록’의 매력에 대항할 수 있는 건 단 한 사람, 130년 전, 아서 코넌 도일의 『주홍색 연구』로 활동을 시작한 ‘19세기 홈즈’뿐. 고전이 고전인 이유는 결코 죽지 않고 언제나 살아 돌아오기 때문이다. 추리 소설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작품. 처음 출간된 이후 100년 넘게 셀 수 없이 많은 판본이 나왔고 책뿐만 아니라 영화, 텔레비전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로도 계속해서 제작되고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 독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은 이 고전 중의 고전이 르네상스를 맞이한 것은 2010년 7월 영국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셜록》 이후다. 전보 대신 아이폰으로 문자를 보내는 ‘21세기 셜록’, ‘왓슨’보다 확실한 역할을 부여받은 ‘존’. 가슴 떨리게 하는 오프닝 음악과 함께 오늘의 런던을 누비는 이 둘의 매력에 빠진 독자들은 또 한 번 「셜록 홈즈」를 꺼내 읽지 않을 수 없었다. ▮ BBC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 주석 ▮ 원작의 분위기,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번역 『셜록 1_주홍색 연구』 (본문 61쪽) “이 남자가 살해된 게 맞는다면, 어떻게 된 거죠?” 레스트레이드가 물었다. “독살입니다. 레스트레이드 씨, 한 가지 더요. ‘RACHE’는 독일어로 복수를 의미하니, 레이철을 찾으려고 시간 낭비하지 마세요.”♦ 셜록 홈즈는 마지막 독설을 날리고는, 입을 딱 벌리고 선 두 경쟁자를 뒤로한 채 걸어 나갔다. ♦ BBC 《셜록》 〈핑크색 연구〉에서는 살인자가 아닌 피해자가 바닥에 ‘RACHE’라는 단어를 남긴다. 드라마에서는 원작을 다시 한 번 재미있게 비트는데, 원작과 반대로 경찰이 ‘RACHE’를 독일어로 ‘복수’라고 해석하지만, 셜록은 비웃으며 당연히 레이철이라는 여자 이름이라고 말한다. 열림원에서 출간한 「셜록」 시리즈는 코넌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 작품들 가운데 영드 《셜록》 의 제작진이 시즌1~4의 에피소드들을 만들며 참고한 작품들을 드라마 시즌별로 묶어 출간한 기획 시리즈다. ‘홈지언’들의 뒤를 잇는 ‘《셜록》 팬’들을 위해 기획된 만큼, 드라마 《셜록》과 연계한 옮긴이의 주석을 풍부하게 달아 원작을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원작의 분위기와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모두 살린 세련된 번역으로 ‘19세기 홈즈’와 ‘21세기 셜록’의 팬들을 모두 만족시키고자 했다. 드라마를 보고 다시 원작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셜록」 시리즈가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현재 BBC 《셜록》은 시즌4까지 방영되었고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시즌5를 구상 중에 있다. 「셜록」 시리즈는 이번에 1권 『주홍색 연구』, 2권 『바스커빌의 사냥개』를 동시 출간하고, 이어 2017년 하반기에 3권 『네 사람의 서명』과 4권 『여섯 개의 나폴레옹상』을, 시즌5 방영에 맞춰 5권을 기획 출간할 예정이다. 『셜록 1_주홍색 연구』에는 「주홍색 연구」, 「춤추는 사람 그림」, 「오렌지 씨앗 다섯 개」,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해군 조약문」의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 권의 말미에는 오늘, 셜록 홈즈를 다시 만나야 할 이유가 담긴 ‘옮긴이의 말’과 수록된 단편들과 BBC 《셜록》의 각 에피소드의 관련 정도를 담은 표를 더해 소장 가치를 한층 더했다. 자, ‘셜록’이 될 ‘홈즈’를 다시 만나러 가자. ▮ 수록 작품과 줄거리 주홍색 연구 명탐정 셜록 홈즈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 하숙집을 구하던 왓슨은 셜록 홈즈라는 사람을 소개받고 베이커 스트리트 221B에 함께 살게 된다. 수사 자문을 맡고 있다는 홈즈에게 그레그슨 경위가 기이한 사건을 의뢰하고, 왓슨은 처음으로 홈즈의 수사에 함께하는데… 춤추는 사람 그림 어느 날 홈즈에게, 의뢰인이 이상한 그림 때문에 아내가 겁을 먹고 있다며 종이쪽지 한 장을 보내온다. 거기에는 어린아이가 그린 것 같은 춤추는 사람의 형상이 그려져 있는데… 홈즈는 단서들을 모아 수수께끼 같은 그림 암호를 풀어야 한다. 오렌지 씨앗 다섯 개 삼촌에게 배달된 편지에서 떨어진 마른 오렌지 씨앗 다섯 개. 얼마 후 삼촌은 알 수 없는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삼촌의 유산을 받은 아버지, 이어 젊은 상속자 아들에게도 오렌지 씨앗이 배달되는데… 홈즈는 자신을 찾아온 젊은 상속자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까? 브루스파팅턴호 설계도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가 국가의 안위가 달린 중대한 문제를 홈즈에게 의뢰한다. 기밀이 담긴 잠수함의 설계도가 사라졌다는 것. 설계도 일부를 가지고 기찻길 선로 위에서 시체로 발견된 무기고 직원이 범인일까? 홈즈는 발군의 추리와 행동력으로 국가의 중대한 사건을 해결한다. 해군 조약문 왓슨의 어릴 적 친구가 외교부의 중요한 문서를 도난당했다고 홈즈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홈즈와 왓슨은 사건을 살펴보기 위해 워킹에 있는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홈즈는 차근차근 단서를 모아 해군 조약문을 가져간 범인과 숨겨둔 곳까지 밝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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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2

    윤영수|열림원|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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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문학상, 남촌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가 윤영수가 펼쳐 보이는 독자적인 한국 판타지 『단풍나무』는 우리 문학계에 기록될 하나의 사건이다! 범상치 않은 작가의식과 성실성으로 문학의 본령을 지켜온 작가 윤영수,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윤영수는 도시의 사람살이를 폭넓게 탐사하며 소통이 단절된 인간소외의 풍경과 자본주의라는 연옥에 던져진 우리네 속물적 욕망을 냉엄하고도 사실적인 문체로 형상화하였다. 특유의 균형감각과 절제된 어조는 사람의 관계(특히 가족)가 형성하는 미묘한 갈등의 무늬들과 허위로 가릴 수 없는 삶의 진실들을 그려내는 데 탁월했다. 인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은 선과 악의 문제를 권력과 욕망이라는 또다른 역학관계를 통해 중층적으로 인식했고 그 고유한 프리즘을 통과한 삶의 풍경들은 한국 소설에서 쉬이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개성이 되었다. 그렇기에 윤영수를 향한 “우리 소설계에 있어 하나의 희망의 지렛대”(우찬제)라거나 “최근 우리 문학이 거둔 최대의 수확의 하나”(최원식)라는 찬사는 결코 과분한 것이 아니었으리라.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고루 받으며 한국 문학사에 그 믿음직한 이름을 새겨넣은 작가 윤영수. 그의 작품세계를 결산하는 야심찬 환상소설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가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진정한 한국형 판타지라 할 만한 작품인 『단풍나무』는 이백 자 원고지 삼천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장편으로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을 뒤틀어버린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나무가 전하는 나무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그의 창작활동을 관통하는 화두와 문제의식의 집합체로서 우리 사회와 인간 전체를 비추는 환상적인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작가 윤영수가 겹겹이 쌓아올린 기이한 공간과 존재들의 일대기 속에서 그 상상력에 압도당해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삶 자체를 낯설게 만들고 다시 돌아보게 하는 단풍나무 이야기 빛과 대립하는 ‘영원한새벽의나라’ 동굴국을 배경으로 ‘나무 인간’ 어른이들의 일대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깊이 있는 묘사와 치밀하게 세공한 세계관을 통해 이 환상적인 존재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입체감과 독자적인 논리를 부여하고 있다. ‘(나무) 인간’이되 인간(검은머리짐승)은 아닌 존재, 윤영수가 상상해낸 환상의 존재 ‘어른이족’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먹거나 마시지 않아도 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우리에겐 돈을 벌어야 할 이유도 사라지지 않을까? 돈이 사라진 이후 삶의 풍경은 어떻게 바뀔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아이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시작부터 지력과 체력을 갖춘 몸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나이를 먹을수록 주름살이 없어지고 체구가 작아져 마치 아이와도 같이 변해버리는 세상이라면? 힘없던 노인은 땅밑 나라에 떨어져 힘과 젊음을 되찾는다. 단풍동으로 떨어진 검은머리짐승 준호는 ‘젊음’을 얻은 대신 ‘빛’을 잃었다. 작가는 묻는다. 우리에게는 어쩌면 “늙음으로써 받는 축복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인간은 짐승 취급을 받고 노예가 되어 수용소에 가야 하는 세상.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되돌려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임신과 출산이 사라지고 그저 자식은 ‘어미산’에 올라 아득한 옛날 누군가가 뿌린 씨를 캐어올 뿐이라면, 부모와 자식 간의 핏줄이라는 끈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누구도 나를 절대적으로 사랑할 까닭이 없는 세상에서 나 역시도 누군가를 사랑할 이유를 찾아 헤매야 하는 세상. 앞날을 훤히 볼 수 있어 모든 것이 결정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의미를 발명해야만 하는 존재들. 벌어질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그 권태가 우리의 삶을 서서히 목 조르지 않을까? 동시에 우리에게는 “앞날을 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옳다고 믿는 일을 밀고 나갈 힘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작가 윤영수가 그리고 있는 땅밑 나라 단풍동의 세계, ‘나무 인간’ 운흘 연토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질문들이다. 치밀하고 빈틈 없는 서사체계로 우리 삶을 비추는 환상의 거울 풍향계가 아닌 풍향계를 움직이는 ‘바람의 눈’을 보는 작가 윤영수. 가장 깊은 진실은 눈을 감아야 보인다(「사랑하라, 희망 없이」)는 작가의 믿음은 우리를 눈에 보이지 않는 땅밑 나라로 이끌었다. 윤영수가 『단풍나무』의 구상을 시작한 것은 무려 스무 해 이전 과거로 돌아간다. 그동안 꾸준하고 우직하게 작가는 우리 인간이라는 종을 되돌아보기 위한 하나의 손거울로서 우리가 발 딛고 선 땅속에 ‘영원한새벽의나라’의 공간을 공들여 세공하였다. 책을 펼치자마자 만나게 되는 단풍동 집안의 가계도와 맑은이, 하얀이를 비롯한 어른이족들의 특징, 그들이 머무는 공간에서 흐르는 시간에 대한 꼼꼼하고 의미 있는 설명을 따라 읽다보면 허구의 세계를 이토록 완성도 있게 창조하는 데 들인 상상력과 그의 소설가로서의 사명감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또한 작가 윤영수가 그동안 발표해온 소설들을 따라 읽은 눈 밝은 독자라면 작품 곳곳에서 마치 한깍지처럼 닮아 있는 문제의식의 씨앗이 담긴 장면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성주」의 ‘통나무 노파’ 남편이 보여주는 환상이나 「삼가 조의를 표함」에서의 출세주의자 함준호, 등단작 「생태관찰」 속 수현의 어머니가 지점토로 인형 만드는 장면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말이다. 완전히 재창조된 허구의 사회에서 여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바뀐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의 발전한 문제의식의 깊이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써내려가기 위한 디딤돌 단풍나무는 우리 사회와 인간 전체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너고 나고 할 것 없이 모두 너겁인 썩은 웅덩이 속에서 오물로 뒤발을 한 채 자신이 오물을 뒤집어쓴 줄도 모르는 이들을 향해 거울을 치켜들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라고, 그 손거울이나마 깨끗이 닦아내면 좋으련만 이 오염된 웅덩이가 그의 삶의 장이자 거울로 비출 모든 것이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윤영수는 일찍이 고백한 바 있다(「시대, 작가, 손거울」). 종교는 모두 하늘을 가리키지만 사실 우리 생물은 헛헛한 허공보다 지구라는 이 땅과 관계가 깊다. 하늘엔 아무것도 없다. 나무들도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지만 뿌리는 땅에 있다. 해탈이 아니라,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발 딛고 선 채로 희망을 발견하려고 악착(齷齪)했던 그는 단풍동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는 회복시켜야 할 두 개의 뿌리가 있다고 호소한다. 하나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끝에 이제 물과 공기마저 평등하게 누릴 수 없게 되었음을 가르쳐주는 자연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생각하는 힘, 이야기의 상상력이다. 단풍나무는 이것 혹은 저것으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담은 소설로서 이 겹겹이 싸인 진실을 파헤쳐가는 길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작가가 책 곳곳에 배치해둔 이야기의 단서를 찾아 스스로 조합하며 읽어나가는 데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도중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잘 읽히는 것이 소설의 미덕인 것처럼 요구되는 사회에서 몇 번이고 앞장으로 돌아가 인물 이름을 확인하고 배경지식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이 독법은 시대착오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나 추천하고픈 방법은 노트를 하나 만들어 인물과 사건, 시간 등을 기록하며 읽는 것이다. 그렇게 연토의 여정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면 어느새 자기만의 단풍동 지도가 손에 쥐어져 있으리라. 그렇다면 앞서 사소하게 언급되었던 인물이나 사건 들이 작품의 후반부에 이르러 어떠한 폭풍우를 몰고 오는지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다. 공들여 쓴 소설을 힘들여 읽는 독자에게는 이 책의 숨겨진 가치와 또다른 독서의 재미가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니, 이는 어쩌면 작가가 오늘날 독자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이자 도전장이기도 한 것이다. 이백 자 원고지로 삼천 매, 칠백 쪽이 넘는 책을 펴내는 것은 작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갈수록 긴 이야기를 읽지 않는다는 시대라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이 초대에 기꺼이 응할 독자가 있다고 믿는다. 소설로 누구를 가르치거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시대는 지났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적나라하고 이야기들은 영상으로 화하여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오늘날 책이 할 수 있는 몫은 무엇일까? 진짜 진솔한 소설에 목마른 독자들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작가는 이 작품을 쓴 것은 아닐까.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써내려가기 위한 디딤돌, 나아가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그 밑바닥에 자리한 벽돌이 되겠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이토록 환상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사회를 비추는 작품이 있었던가,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994년 그가 처음 발표했던 소설집 『사랑하라, 희망 없이』의 해설에서 “기존의 정제된 단편미학을 토대로 더 크고 깊이 있는 세계를 창조하여 우리 앞에 펼쳐 보여줄 수 있으리라. 우리는 그 열린 가능성을 크게 신뢰한다”라는 기대에 긴 시간이 지나 비로소 이 작품으로 답하게 된 것은 아닐까. 우리가 누구인지, 나와 세상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질문을 던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삶이라 한다면 그 질문에 답하기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 것처럼도 보인다. ‘어른이세상’에서의 모험, 그 마지막 장을 덮은 독자의 마음속엔 붉은 단풍잎 한 장이 남아 바람이 일렁일 때면 이들 인물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게 될지도 모른다. 설레는 마음으로 단풍동 운흘 연토의 모험에 함께해주시기 바란다. 더럽고 냄새나는 존재가 인간이고 그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해도, 우리는 더럽고 냄새나는 우리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되풀이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보면, 더럽고 냄새나는 부족한 존재가 우리 자신이고 또 부족한 인간이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 ‘인간’으로서 소중한 존재이고 우리의 삶이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단풍나무』는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할 소중한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지만, 이와 동시에 연토와 준호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통해 결함투성이인 우리네 인간들과 인간들의 삶 자체에 대한 적극적이고 따뜻한 이해로 우리를 유도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 윤영수의 환상적인 환상소설 『단풍나무』가 우리에게 소중함은 바로 이 때문이다. _장경렬 해설 「환상문학의 진경(眞境), 그 가능성을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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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1

    윤영수|열림원|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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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문학상, 남촌문학상, 만해문학상 수상작가 윤영수가 펼쳐 보이는 독자적인 한국 판타지 『단풍나무』는 우리 문학계에 기록될 하나의 사건이다! 범상치 않은 작가의식과 성실성으로 문학의 본령을 지켜온 작가 윤영수, 불혹의 나이에 등단한 윤영수는 도시의 사람살이를 폭넓게 탐사하며 소통이 단절된 인간소외의 풍경과 자본주의라는 연옥에 던져진 우리네 속물적 욕망을 냉엄하고도 사실적인 문체로 형상화하였다. 특유의 균형감각과 절제된 어조는 사람의 관계(특히 가족)가 형성하는 미묘한 갈등의 무늬들과 허위로 가릴 수 없는 삶의 진실들을 그려내는 데 탁월했다. 인간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은 선과 악의 문제를 권력과 욕망이라는 또다른 역학관계를 통해 중층적으로 인식했고 그 고유한 프리즘을 통과한 삶의 풍경들은 한국 소설에서 쉬이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개성이 되었다. 그렇기에 윤영수를 향한 “우리 소설계에 있어 하나의 희망의 지렛대”(우찬제)라거나 “최근 우리 문학이 거둔 최대의 수확의 하나”(최원식)라는 찬사는 결코 과분한 것이 아니었으리라.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고루 받으며 한국 문학사에 그 믿음직한 이름을 새겨넣은 작가 윤영수. 그의 작품세계를 결산하는 야심찬 환상소설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가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모두가 기다려왔던 진정한 한국형 판타지라 할 만한 작품인 『단풍나무』는 이백 자 원고지 삼천 매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장편으로 익히 알고 있는 개념을 뒤틀어버린 완전히 새로운 시공간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나무가 전하는 나무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그의 창작활동을 관통하는 화두와 문제의식의 집합체로서 우리 사회와 인간 전체를 비추는 환상적인 또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을 펼치는 독자들은 작가 윤영수가 겹겹이 쌓아올린 기이한 공간과 존재들의 일대기 속에서 그 상상력에 압도당해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와 삶 자체를 낯설게 만들고 다시 돌아보게 하는 단풍나무 이야기 빛과 대립하는 ‘영원한새벽의나라’ 동굴국을 배경으로 ‘나무 인간’ 어른이들의 일대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깊이 있는 묘사와 치밀하게 세공한 세계관을 통해 이 환상적인 존재들에게 살아 움직이는 입체감과 독자적인 논리를 부여하고 있다. ‘(나무) 인간’이되 인간(검은머리짐승)은 아닌 존재, 윤영수가 상상해낸 환상의 존재 ‘어른이족’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가 살기 위해서 먹거나 마시지 않아도 된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우리에겐 돈을 벌어야 할 이유도 사라지지 않을까? 돈이 사라진 이후 삶의 풍경은 어떻게 바뀔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아이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시작부터 지력과 체력을 갖춘 몸으로 살아가게 된다면? 나이를 먹을수록 주름살이 없어지고 체구가 작아져 마치 아이와도 같이 변해버리는 세상이라면? 힘없던 노인은 땅밑 나라에 떨어져 힘과 젊음을 되찾는다. 단풍동으로 떨어진 검은머리짐승 준호는 ‘젊음’을 얻은 대신 ‘빛’을 잃었다. 작가는 묻는다. 우리에게는 어쩌면 “늙음으로써 받는 축복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인간은 짐승 취급을 받고 노예가 되어 수용소에 가야 하는 세상.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되돌려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임신과 출산이 사라지고 그저 자식은 ‘어미산’에 올라 아득한 옛날 누군가가 뿌린 씨를 캐어올 뿐이라면, 부모와 자식 간의 핏줄이라는 끈이 사라진다면 어떨까? 누구도 나를 절대적으로 사랑할 까닭이 없는 세상에서 나 역시도 누군가를 사랑할 이유를 찾아 헤매야 하는 세상. 앞날을 훤히 볼 수 있어 모든 것이 결정된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의미를 발명해야만 하는 존재들. 벌어질 모든 일들을 알고 있다면, 그 권태가 우리의 삶을 서서히 목 조르지 않을까? 동시에 우리에게는 “앞날을 볼 능력이 없기 때문에 옳다고 믿는 일을 밀고 나갈 힘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것이 작가 윤영수가 그리고 있는 땅밑 나라 단풍동의 세계, ‘나무 인간’ 운흘 연토가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질문들이다. 치밀하고 빈틈 없는 서사체계로 우리 삶을 비추는 환상의 거울 풍향계가 아닌 풍향계를 움직이는 ‘바람의 눈’을 보는 작가 윤영수. 가장 깊은 진실은 눈을 감아야 보인다(「사랑하라, 희망 없이」)는 작가의 믿음은 우리를 눈에 보이지 않는 땅밑 나라로 이끌었다. 윤영수가 『단풍나무』의 구상을 시작한 것은 무려 스무 해 이전 과거로 돌아간다. 그동안 꾸준하고 우직하게 작가는 우리 인간이라는 종을 되돌아보기 위한 하나의 손거울로서 우리가 발 딛고 선 땅속에 ‘영원한새벽의나라’의 공간을 공들여 세공하였다. 책을 펼치자마자 만나게 되는 단풍동 집안의 가계도와 맑은이, 하얀이를 비롯한 어른이족들의 특징, 그들이 머무는 공간에서 흐르는 시간에 대한 꼼꼼하고 의미 있는 설명을 따라 읽다보면 허구의 세계를 이토록 완성도 있게 창조하는 데 들인 상상력과 그의 소설가로서의 사명감에 혀를 내두르게 될 것이다. 또한 작가 윤영수가 그동안 발표해온 소설들을 따라 읽은 눈 밝은 독자라면 작품 곳곳에서 마치 한깍지처럼 닮아 있는 문제의식의 씨앗이 담긴 장면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성주」의 ‘통나무 노파’ 남편이 보여주는 환상이나 「삼가 조의를 표함」에서의 출세주의자 함준호, 등단작 「생태관찰」 속 수현의 어머니가 지점토로 인형 만드는 장면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말이다. 완전히 재창조된 허구의 사회에서 여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고 바뀐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그의 발전한 문제의식의 깊이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써내려가기 위한 디딤돌 단풍나무는 우리 사회와 인간 전체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너고 나고 할 것 없이 모두 너겁인 썩은 웅덩이 속에서 오물로 뒤발을 한 채 자신이 오물을 뒤집어쓴 줄도 모르는 이들을 향해 거울을 치켜들어야 하는 것이 작가의 운명이라고, 그 손거울이나마 깨끗이 닦아내면 좋으련만 이 오염된 웅덩이가 그의 삶의 장이자 거울로 비출 모든 것이기 때문에 떠날 수 없다고 윤영수는 일찍이 고백한 바 있다(「시대, 작가, 손거울」). 종교는 모두 하늘을 가리키지만 사실 우리 생물은 헛헛한 허공보다 지구라는 이 땅과 관계가 깊다. 하늘엔 아무것도 없다. 나무들도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지만 뿌리는 땅에 있다. 해탈이 아니라,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 발 딛고 선 채로 희망을 발견하려고 악착(齷齪)했던 그는 단풍동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는 회복시켜야 할 두 개의 뿌리가 있다고 호소한다. 하나는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 끝에 이제 물과 공기마저 평등하게 누릴 수 없게 되었음을 가르쳐주는 자연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생각하는 힘, 이야기의 상상력이다. 단풍나무는 이것 혹은 저것으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담은 소설로서 이 겹겹이 싸인 진실을 파헤쳐가는 길은 결코 친절하지 않다. 작가가 책 곳곳에 배치해둔 이야기의 단서를 찾아 스스로 조합하며 읽어나가는 데 익숙해지지 않는다면 도중에 나가떨어질지도 모른다. 잘 읽히는 것이 소설의 미덕인 것처럼 요구되는 사회에서 몇 번이고 앞장으로 돌아가 인물 이름을 확인하고 배경지식을 다시 점검해야 하는 이 독법은 시대착오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하나 추천하고픈 방법은 노트를 하나 만들어 인물과 사건, 시간 등을 기록하며 읽는 것이다. 그렇게 연토의 여정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면 어느새 자기만의 단풍동 지도가 손에 쥐어져 있으리라. 그렇다면 앞서 사소하게 언급되었던 인물이나 사건 들이 작품의 후반부에 이르러 어떠한 폭풍우를 몰고 오는지 뒤늦게 깨닫게 될 것이다. 공들여 쓴 소설을 힘들여 읽는 독자에게는 이 책의 숨겨진 가치와 또다른 독서의 재미가 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니, 이는 어쩌면 작가가 오늘날 독자에게 주는 하나의 선물이자 도전장이기도 한 것이다. 이백 자 원고지로 삼천 매, 칠백 쪽이 넘는 책을 펴내는 것은 작가에게도 출판사에게도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갈수록 긴 이야기를 읽지 않는다는 시대라지만 정말 그럴까? 우리는 이 초대에 기꺼이 응할 독자가 있다고 믿는다. 소설로 누구를 가르치거나 특수한 상황을 보여주는 시대는 지났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적나라하고 이야기들은 영상으로 화하여 우리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오늘날 책이 할 수 있는 몫은 무엇일까? 진짜 진솔한 소설에 목마른 독자들이 있다는 믿음 하나로 작가는 이 작품을 쓴 것은 아닐까.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써내려가기 위한 디딤돌, 나아가 지금 우리 사회에 던지는 질문 그 밑바닥에 자리한 벽돌이 되겠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작품이다. 우리에게 이토록 환상적이면서도 적나라하게 사회를 비추는 작품이 있었던가,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1994년 그가 처음 발표했던 소설집 『사랑하라, 희망 없이』의 해설에서 “기존의 정제된 단편미학을 토대로 더 크고 깊이 있는 세계를 창조하여 우리 앞에 펼쳐 보여줄 수 있으리라. 우리는 그 열린 가능성을 크게 신뢰한다”라는 기대에 긴 시간이 지나 비로소 이 작품으로 답하게 된 것은 아닐까. 우리가 누구인지, 나와 세상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질문을 던지고 알아가는 과정이 삶이라 한다면 그 질문에 답하기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인 것처럼도 보인다. ‘어른이세상’에서의 모험, 그 마지막 장을 덮은 독자의 마음속엔 붉은 단풍잎 한 장이 남아 바람이 일렁일 때면 이들 인물의 이름을 가만히 불러보게 될지도 모른다. 설레는 마음으로 단풍동 운흘 연토의 모험에 함께해주시기 바란다. 더럽고 냄새나는 존재가 인간이고 그런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해도, 우리는 더럽고 냄새나는 우리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되풀이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 보면, 더럽고 냄새나는 부족한 존재가 우리 자신이고 또 부족한 인간이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만큼 ‘인간’으로서 소중한 존재이고 우리의 삶이란 살아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단풍나무』는 인간과 인간의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반성할 소중한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지만, 이와 동시에 연토와 준호의 만남과 헤어짐의 이야기를 통해 결함투성이인 우리네 인간들과 인간들의 삶 자체에 대한 적극적이고 따뜻한 이해로 우리를 유도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가 윤영수의 환상적인 환상소설 『단풍나무』가 우리에게 소중함은 바로 이 때문이다. _장경렬 해설 「환상문학의 진경(眞境), 그 가능성을 찾아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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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짜장면

    안도현|열림원|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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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읽는 동화.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고교생 주인공나는 어느날 중국집 앞에 세워진 최신형 오토바이를 보고, 꿈에 부풀어 자장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때로는 폭주족이 되기도 하고, 여자 아이를 뒤에 태워 신나게 내달려보기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인생에 있어서 아름다운 것은 열일곱 살이나 열여덟 살쯤에 발생한다. 시, 어른을 위한 동화, 산문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시인 안도현의 『짜장면』이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짜장면』은 순수한 서정과 상상력의 세계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기 위해 기획된 열림원 '어른이 읽는 동화' 시리즈의 작품이다. 시인 안도현은 『짜장면』에서 생의 결절을 만들어낸 한 시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은 이중적인 아버지의 모습에 반발하여 집을 나간 열일곱 살 난 사내아이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일들을 회상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수평선을 보며 학교로 걸어갔다가 다시 수평선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날들이 평생 동안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열일곱 살의 '나'는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그렇듯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고 싶어하는 평범한 사내아이이다. 어느 날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나'는 사고를 당한다. 화가 날 대로 난 아버지는 어머니를 탓하며 손찌검을 가한다. 그 광경을 보고 분노와 충격에 빠진 '나'는 집을 떠난다. 낯선 도시에서 짜장면 냄새에 끌려 '만리장성'으로 들어선 후부터 그에게는 철가방을 들고 125cc 마그마를 타고 '날아다니는' 나날이 전개된다. 사람들과의 만남, 오토바이 폭주, 그리고 짧았던 첫사랑. 그렇게 열여덟이 된 '나'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으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하고 오토바이는 바닷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9년이 흘렀다. 그동안 '나'는 이 세상에서 어른이 되기 위해 치러야 할 많은 과정들을 무사히 통과했다. 몇 번의 연애에 실패하기도 했다. 또한 '나'는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가출을 하지도 않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날아다니는 꿈 같은 것은 일찌감치 포기해버렸으며, 아예 오토바이 핸들조차 잡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그렇게 빛나던 청춘의 한시절이 지나갔다. '안도현은 강물 같은 시인이다. 몸 속에 강물이 출렁이며 흘러 그 속에 은어떼 같은 맑은 감수성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시인이다'라고 시인 도종환은 말했다. 그 말처럼 안도현은, 모천(母川)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가 겪는 성장의 고통과 사랑을 깊고 투명한 시선으로 그린 우화소설 『연어』에서, 사람과 사람, 꽃과 열매, 사람과 만물 사이의 관계를 해맑게 읽어낸 『관계』, 아스라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떠나게 만드는 『사진첩』까지, 섬세한 시적 감수성이 돋보이는 문장으로 소설과 동화, 동화와 시 사이를 넘나들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어왔다. 『짜장면』 역시 살아 있는 캐릭터와 경쾌한 표현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리라 기대된다. 신예 화가로 독특한 삽화를 그려준 최승혜 씨의 작업이 『짜장면』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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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 위에 새긴 생각

    정민|열림원|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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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에 글자를 새기는 것은 마음을 새기는 일이다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청언, 마음을 맑게 해주는 옛글로의 여행 한문학자 정민 교수는 옛글에서 큰 울림이 담긴 장면을 길어올려 우리에게 깊은 통찰과 넓은 안목을 전하는 이 시대의 인문학자다. 그의 활발한 저술과 연구활동은 한문학과 독자 사이의 벽을 허무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가 엮은 『돌 위에 새긴 생각』이 17년 만에 도서출판 열림원에서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본래 이 책은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 속 전각과 글귀를 싣고 거기에 정민 교수의 평설을 덧붙인 것이다. ‘학산당인보’는 명나라 말엽 장호張灝가 옛 경전에서 좋은 글귀를 간추려 당대의 대표적 전각가들에게 새기게 해 엮은 책으로 읽는 이들에게 삶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인생의 지혜를 전해주었다. 2000년 이 책의 초판을 펴냈던 정민 교수는 2012년 방문학자의 신분으로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에 1년간 머물렀을 때, 그곳 희귀본 서가에서 『학산당인보』의 원본과 마주하게 되었다. 감격스러움을 느끼며 정성스럽게 한 장 한 장 촬영한 원본에서 수십 방을 새로 더해 개정판을 펴내게 되었다. 때로는 옛사람과, 때로는 자기 자신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정민 교수의 해설은 옛글의 맛을 더해주고 마음의 결을 풍부하게 해줄 것이다. 『돌 위에 새긴 생각』에 실린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청언, 마음을 맑게 해주는 옛글을 통해서 독자들은 삶을 사랑할 지혜를 얻게 되리라. 지금 여기의 우리를 흔들어 깨우는 맑고 정갈한 정신 옛사람에게서 배우는 삶의 방향과 인생의 지혜 ‘학산당인보’에 서문을 실은 박제가는 이 책에 실린 전각을 일러 “글은 짧지만 의미는 길고, 널리 채집했어도 담긴 뜻은 엄정하다. 『시경』 국풍國風의 비흥比興과 「이소離騷」의 원망과 그리움, 뒷골목에서 부르는 노랫가락의 탄식하고 영탄하는 것과 매한가지다”라고 말했다. 정민 교수 역시 “한 획 한 획 칼날이 지나간 자리에 간난艱難과 고민의 한 시절을 살았던 선인들의 열정과 애환이 담겨 있다”고 토로한다. 전각은 서예와 조각, 회화와 구성을 포괄하는 종합예술이다. 돌 하나하나의 구성과 포치도 그렇지만, 그 행간에 옛사람의 숨결이 뜨겁게 담겨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짧은 글귀에는 선인들의 깊은 지혜와 자연의 이치, 시비와 애오를 녹여 없앤 욕심 없는 마음, 욕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롭고 떳떳한 삶에 대한 갈망 등이 담겨 있으며, 군자와 선비가 가야 할 길, 도를 향한 마음, 덕업과 학문을 향한 정진 등을 이야기한다. 그 이야기들은 저녁이 아름다운 삶, 화통하고 신의로운 삶을 살도록 우리를 이끈다. 박제가는 다시 옛 선인들의 글을 일러 “시원스럽기는 멍청한 자를 지혜롭게 할 수가 있고, 우뚝함은 여린 자를 굳세게 할 수가 있다. 소인은 원망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하고, 군자가 바른 기운을 붙들어 세우기에 넉넉하다. 진실로 명리의 심오한 곳집이요, 글쓰기의 열쇠이며, 용렬한 자의 눈에 낀 백태를 긁어내는 쇠칼이요, 무너지는 풍속의 버팀돌인 셈이다”라고 표현하였다. 이 아름다운 잠언집을 보고 있노라면 옛사람의 맑고 정갈한 정신이 느껴진다. 그 마음은 지금 여기의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돌 위에 새긴 생각』 속 전각이 지닌 간결한 아름다움과 세월을 뛰어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담백한 글귀가 사는 순간순간에 슬며시 끼어들어 자신을 지키는 힘이 되어주기를,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귀함을 받으며 책장에 손때 묻은 책으로 꽂혀 있기를 소망해본다. ◎ 『학산당인보』 풀이글에 붙인 서문, 박제가 오늘날 총명하지 못한 자는 옛사람의 책을 무덤덤하게 보는 것이 문제다. 옛사람은 결코 범상한 말을 하지 않았으니 어찌 무심코 보겠는가? 유독 저 학산당 장씨의 인보를 보지 못하는가? 사람들은 그것이 인보인 줄로만 알 뿐 천하의 기이한 문장인 줄은 모른다. 인보의 글인 줄만 알지 일찍이 옛사람의 말이 한 마디도 이와 같지 않음이 없는 줄은 알지 못한다. 대저 장씨가 이 작업을 한 것은 명나라 말엽 붕당의 시대에 음이 설치고 양이 쇠퇴한 운수를 만나, 충정과 울분을 품고 홀로 가며 함께할 사람이 없고 보니, 불평한 기운을 펼 곳이 없었다. 이에 경사자집經史子集과 백가百家의 운치 있는 말을 뽑아 인보로 만들어 풍자의 끝자락에 가탁하고 새겨 파는 사이에 갈다듬었다. 뒤집어 말한 것은 사람을 격동시키기 쉽고, 곧장 말한 것은 사람에게 깊이 파고든다. 글은 짧지만 의미는 길고, 널리 채집했어도 담긴 뜻은 엄정하다. 『시경』 국풍國風의 비흥比興과 「이소離騷」의 원망과 그리움, 뒷골목에서 부르는 노랫가락의 탄식하고 영탄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비록 즐겨 웃고 성내 나무라는 것이 수없이 되풀이되고, 은혜와 원망, 뜨겁고 찬 정태情態가 서로 달라도, 뼈에 사무치는 소리와 눈을 찌르는 빛깔만큼은 천년 세월에도 더욱 새로워 끝내 없어질 수가 없다. 그럴진대 시원스럽기는 멍청한 자를 지혜롭게 할 수가 있고, 우뚝함은 여린 자를 굳세게 할 수가 있다. 소인은 원망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충분하고, 군자가 바른 기운을 붙들어 세우기에 넉넉하다. 진실로 명리의 심오한 곳집이요, 글쓰기의 열쇠이며, 용렬한 자의 눈에 낀 백태를 긁어내는 쇠칼이요, 무너지는 풍속의 버팀돌인 셈이다. 읽는 사람이 이 책에서 진실로 통곡하고 울고 싶은 마음과 놀라 경악할 만한 형상을 얻을 수만 있다면, 천하의 기이한 문장도 이 같은 데 지나지 않고, 옛사람의 천 마디 만 마디 말도 이 같은 데 불과할 것이다. 말을 토해내면 조곤조곤 들을 만하고 종이를 붙들면 훨훨 날아 즐길 만하여, 총명이 열리고 깨달음이 이를 것이니 또 어찌 오늘날의 인보에 그칠 뿐이겠는가? 나의 벗 이덕무가 풀이글을 직접 베껴써서 내게 서문을 청하였다. 아! 압록강 동쪽에서 무덤덤하지 않게 책을 보는 자가 몇이나 되랴. 결국 사람들은 내 말을 믿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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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침의 순간

    박영규|열림원|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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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를 향한 1500여 년의 여정 불교의 법맥을 이은 44명의 고승들이 깨우쳤던 바로 그 순간! 동북아시아의 선종 불교는 500년대 초 달마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오면서부터 골격을 갖추었다. 이 책은 달마 대사로부터 1990년대 한국의 성철 스님에 이르는 한국과 중국의 1500여 년 불교 역사 속에서 큰 족적을 남긴 고승들이 깨달음을 얻었던 순간과, 그들의 깨달음이 갖는 의미를 밝히고 있다.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을 시작으로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를 연이어 발표하며 역사의 대중화를 이끈 베스트셀러 작가 박영규의 꼼꼼한 기록과 깊이 있는 해석이 돋보인다. 선승들이 초인적인 의지를 필요로 하는 고행을 마다하지 않고 찾으려 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어떻게 그것을 얻었는가? 또 자신이 깨우친 바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했는가? 진리를 향한 고승들의 수행과 기행은 긴장감을 자아낸다. 스승과 제자 사이에 오가는 선문답의 의미들은 무섭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들이 고행과 참구를 거쳐 ‘각성’에 이르는 과정은 하나의 단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에 도달하고자 하는 범인(凡人)에게도 큰 가르침을 준다. 1500여 년 동안 이어진 깨달음의 도정(道程)을 되짚으며, 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지혜를 갖기를 바란다. “부처의 깨달음은 오로지 부처의 것”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 회양이 좌선을 하고 있는 제자에게 다가갔다. “왜 매일같이 좌선을 하느냐?” 제자는 주저 없이 부처가 되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회양이 제자 곁에서 벽돌을 돌에 갈기 시작했다. 제자가 무엇을 하는 거냐고 묻자 회양이 대답했다. “거울을 만드는 중이다.” 제자가 다시 묻는다. “벽돌을 간다고 거울이 됩니까?” 그러자 회양이 일침을 놓았다. “좌선만 한다고 부처가 되느냐?” 선종 불교는 참선과 참구를 통해 자기에게 내재해 있는 불성(佛性)을 깨닫는 것을 본질로 한다. 때문에 선승들은 화두에 매달리고 좌선을 하면서 부처에 이르는 길을 찾는다. 하지만 회양은 그 오래된 전통과 관습을 따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고 제자에게 일침을 가한다. 앞서간 사람이 닦아놓은 길을 따라가다 보면 기존의 상식과 지식에 얽매여 오히려 길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대부분의 깨우친 선승들은 지신만의 길을 걸어가 깨달음에 이르렀다. 달마는 9년 동안 면벽 수행을 했고, 성철은 잘 때도 눕지 않는 장좌불와를 10년 동안 행했다. 혜가는 자신의 팔을 잘라내면서까지 깨달음을 갈구했다. 하지만 깨달음을 향한 여정이 고통스러운 것만은 아니다. 경허는 속인들도 하기 힘든 갖가지 기행을 일삼으며 도를 구했고, 천연은 추운 겨울날 목불(木佛)을 땔감으로 불을 피우면서 부처님의 사리를 찾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었고, 자신만의 수행 방법이 있었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깨달음을 얻는 참된 길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고승들은 하나같이 이렇게 말한다. “부처의 깨달음은 부처의 것! 네 안의 부처를 먼저 발견하라.” 죽은 지식과 살아 있는 지혜 선승들이 깨침의 순간에 이르는 도정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다. 스승이 제자에게 수수께끼 같은 문장 하나를 던진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을 것 같은 그 말 한마디에 제자들은 매달린다. 화두다. 화두는 앞선 시대를 살아간 고승과 선지식(善知識)들의 지혜가 켜켜이 쌓인 유물이다. 하지만 이 유물은 비밀에 싸여 있다. 오랜 참구와 수행 끝에 비로소 화두의 의미를 읽어내는 순간, 깨달음이 찾아온다. 세상이 새롭게 열린다. 불가의 스승이 제자에게 수수께끼 같은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자 스스로 답을 찾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깨침은 문자나 언어로 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가르쳐준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과거의 선승이 깨우친 뒤에 내뱉은 말들을 달달 외운다고 해서 그의 깨달음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는 이유다. 선승들이 깨달음을 얻는 과정은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 경전에 적혀 있는 문자가 곧 깨달음이 아니듯, 지식은 어디까지나 지식일 뿐이라는 점이다. 남이 깨우친 바를 능수능란하게 떠벌리고 써먹는 것은 흉내를 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각성(覺性)은 지식 그 이전이나 이후에 찾아온다. 너무 많이 알아서 지식과 상식에 갇힐 거라면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 깨달음을 향한 1500여 년의 역사가 말해주는 것 이 책은 44명의 고승과 선지식들이 1500여 년에 걸쳐 만들어온 ‘깨달음의 역사’를 복원하고 있다. 아울러 그들의 깨달음이 갖는 의미를 밝힌다. 우리의 역사를 가장 맛깔스럽게 엮어온 작가 박영규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또한 삶을 수행으로 받아들인 이의 해석이기에 날카롭다. 인류의 역사가 계승과 전복을 반복하면서 발전해온 것처럼, 깨달음의 역사 역시 받아들이고 거부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어져왔다. 선대의 어록과 경전을 공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을 부정함으로써 선승들은 자신만의 길을 열었다. 탐하는 자는 더욱 탐하고, 무너지는 자는 속절없이 계속 무너지는 삶의 관성에 굴복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획득할 수 없다. 새로운 세상은 결코 열리지 않는다. ‘깨치는 것은 곧 깨지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가슴을 울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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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정민|열림원|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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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은 객이 혀를 차며 말했다. “문 나서면 온통 욕일 뿐이요, 책을 열면 부끄러움 아님이 없네.” 내가 말했다. “참으로 명언일세. 그러나 작은 낟알처럼 마음을 모으고, 두터운 땅을 밟으면서도 마치 빠짐을 염려하듯 한다면, 무슨 욕됨이 있겠는가? 비록 엉뚱하게 날아오는 욕됨이야 있다 해도 내가 스스로 취한 것은 아닌 것일세. 책을 읽으며 매양 실천할 것을 마음으로 삼고, 골수에 젖어들게 하여, 바깥 사물의 일을 가지고 겉거죽으로 삼지 않는다면 무슨 부끄러움이 있겠는가? 다만 날마다 약간의 부끄러움은 있게 마련인지라 독서가 아니고서는 또한 사람이 될 수 없겠기에 공부를 하는 것일 뿐이라네.” _마음의 거울, 151쪽 멀리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만남이 그리울 때가 있다 이덕무의 가난한 공부방에서 들려주는 청언소품 이 책은 18세기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대표적인 서얼庶孼 지식인 중 한 명인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청언소품淸言小品을 모아 엮은 것이다. 『선귤당농소蟬橘堂濃笑』 전문과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일부를 우리말로 옮기고 이해하기 쉽도록 정민 교수(한양대 국문과)의 평설을 덧붙여 감동의 여운과 깊이를 더했다. 정민의 단상과 해설은 이덕무의 세상살이 이치, 자연의 아름다움, 군자의 면모, 선비의 길, 수신修身의 지혜와 자세, 책 읽는 즐거움 등 깊이 있는 내용을 독자가 다가가기 쉽게 풀어낸다. 이덕무는 정조 때 규장각의 검서관檢書官을 지냈으며, 지독한 가난과 서얼이라는 신분의 굴레를 천명으로 알고 살았다. 그는 추운 겨울밤 홑이불만 덮고 잠을 자다가 『논어』를 병풍 삼고 『한서漢書』를 물고기 비늘처럼 잇대어 덮고서야 겨우 얼어죽기를 면했다. 이런 가난 속에서 이덕무가 사랑한 것은 오직 책을 읽고 베껴 적는 일이었다. 그는 풍열로 눈병에 걸려 눈을 뜰 수 없는 중에도 힘들게 실눈을 뜨고서 책을 읽던 책벌레였다. 매미와 귤의 맑고 깨끗함을 사랑하여 ‘선귤당’이란 당호를 짓기도 했던 이덕무의 『선귤당농소』는 풍경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옛사람의 향기로운 삶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문집으로 고아한 운치와 따뜻한 감수성이 돋보인다. 특히 『이목구심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생각한 것’을 적은 책으로 당시 연암 박지원과 초정 박제가 등이 여러 번 빌려가 자주 인용했던 글이다. 경이로움으로 읽는 이를 압도하는 이 글에서는 이덕무의 해박한 독서와 지적 편력, 사물에 대한 투철한 관심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시대가 부여한 서얼이라는 한계는 책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을 뿐 서얼은 첩의 자손을 뜻하는 말로 서자는 양민 첩의 자손을, 얼자는 천민 첩의 자손을 뜻한다. 고려 말부터 조선 초기에 이르러 차별이 두드러져 집안에서도 호부호형을 할 수 없는 천대를 받았다. 뛰어난 재주를 가졌어도 과거에 응시할 수 없었고, 오를 수 있는 관직에도 제한이 있었다. 이덕무는 6, 7세부터 시를 지어 문리에 통했을 정도로 재주가 뛰어났지만 어려서부터 병약하고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스스로 책을 읽고 깨우쳐 젊어서부터 시문으로 이름을 날렸다. 집안이 가난해 책을 살 돈이 없었으므로 남에게 책을 빌려 읽어야 했으며 진귀한 책을 얻으면 크게 기뻐하며 베껴두었다. 그렇게 평생 읽은 책이 수만 권이요, 파리 대가리만 한 작은 글씨로 필사한 책은 수백 권에 달했다. 정조는 규장각 경시대회에서 수차례 장원을 차지한 이덕무의 시를 가리켜 우아하다[雅]는 평을 내렸고 이덕무는 이후 아정雅亭이라는 호를 사용하였다. 이 외에도 이덕무는 여러 호를 사용했는데 그중 즐겨 사용했던 것은 신천옹(해오라기)을 뜻하는 청장靑莊이다. 신천옹은 맑은 물가에 살며 제 앞을 지나가는 물고기만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이는 시대가 부여한 신분상의 한계 속에서 지닌 재주에 비해 펼칠 수 있는 뜻이 좁음을 애석해하거나 노여워하지 않고 그것을 자신을 성찰하며 책 속으로 내면을 더욱 넓혀가는 계기로 삼자는 다짐으로도 보인다. 이러한 이덕무의 모습은 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좋은 술은 주둥이를 밀봉해 여러 해를 묵혀두어야만 그 맛이 점점 좋아지니, 재주 있는 자도 이와 같다 하였다. 스스로 뽐내고 내세워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자세, 타인의 칭찬이나 헐뜯음에 일희일비함이 다만 슬퍼할 일이라는 것이다(밀봉, 333쪽). 이덕무가 경계한 것은 앎과 실천이 하나되지 않는 삶이었다. 좋은 글을 익혀 머리론 알고 있더라도 그것을 삶에서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면 소용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여 이덕무가 책을 읽고 단순히 문자 자체에 경도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예법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으며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사람됨의 바탕을 이루는 가치가 무엇이어야 할지 고민했다(예와 병법, 293쪽). 이덕무는 글을 비판적으로 읽어내고 실제 삶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그는 선비가 글을 읽으며 단지 공명에만 정신을 쏟고, 마음으로 환하게 비추어보지 않음을 애석해했다(거간꾼, 70쪽). 이덕무는 옳고 그른 분별을 하는 것은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군자의 가슴속에 있는 진실로 참된 시비(참된 시비, 279쪽)라고 쓴다. 그 참된 시비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는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이 사흘이라는 시간에 스스로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할 수 있는 묘결(사흘간, 112쪽)이다. 좋은 일에서 항상 경계할 점을 찾아내고 역경 속에서 한줄기 빛을 찾아내는 이 중용적 사고는 이덕무의 글과 사상에 일관되게 드러난다. 이덕무의 삶에서 처신을 배우다 봄비가 속옷을 적시듯 마음을 물들이는 높고 단정한 정신 웃음 속에 칼날을 감춰두고, 마음속에 만 개의 화살을 쌓아둔 듯한(해맑은 마음, 56쪽) 이 세상에서 진실로 귀한 일은 분수를 지켜 편안해하고 욕됨을 참고 너그러워질 수 있는 마음(큰 완성, 119쪽)이다. 남이 나를 저버릴지언정 내가 남을 저버리지는 말아야 한다(처신, 229쪽). 욕심을 버려 욕되는 일을 없게 하고 남의 것을 빼앗아 제 몸을 살찌우려는 마음을 경계했다(욕심과 욕됨, 230쪽). 대장부라면 마땅히 궁한 집에 살더라도 마음속에는 항상 남을 불쌍히 여겨 베풀기를 좋아하고 궁핍한 이를 구해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베푸는 마음, 259쪽)는 것이다. 허리에 돈을 두르고 강을 건너다 물에 빠진 사람이 끝내 돈을 버리지 못하고 물에 빠져 죽고 마는 이야기(재물, 289)는 무엇이 진정 소중한 가치인지 생각하게 한다. 그런 시각에서 볼 때 티끌 세상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살아가더라도 그 속에 품은 마음이 가지런하고 처신이 올바르다면 그가 바로 선비이다(책 읽는 마음가짐, 117쪽). 내가 누구인가는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달렸을 뿐 남이 나를 어찌 대접해주느냐에 있지 않기에 스스로 돌아봄을 귀하게 여기라(명실상부, 260쪽) 말한다. 그는 권세와 명예, 세상 사람들의 알아줌 따위는 중요하지 않고 오직 단 한 사람의 지기만 있다면 족하다고 말한다. 그럼 그를 위해 10년간 뽕나무를 심고, 1년간 누에를 쳐서 열흘에 한 빛깔씩 오색실로 물을 들여 친구의 얼굴을 수놓겠다, 높은 산과 강물 사이에 펼쳐놓고 마주보며 말없이 앉아 있다 오고 싶다(단 한 사람의 지기, 51쪽)고 말이다. 그런 지기마저 없을 땐 어이해야 하나. 오우아거사吾友我居士라, 그는 책을 사랑하는 자기 자신을 친구로 삼고 풀벌레와 붓과 벼루에게 다정히 말을 건다. 붓과 벼루와 도서들은 자질子姪들이 나와 절하는 것만 같아 아끼어 어루만져 안아주고 싶은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한겨울의 공부방, 146쪽). 이렇듯 이덕무는 남들이 바라는 명예와 권세, 눈앞의 이득에 현혹되지 않고 한 선비로서 지녀야 할 마음가짐과 삶의 자세를 끊임없이 글쓰기와 독서로 실천했다. 세상이 그를 가리켜 ‘책만 읽는 멍청이[看書痴]’(18쪽)라 하더라도 그러한 말에 하하 웃었을 옛사람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옛사람을 만나러 가는 마음길이 있다 오늘 우리가 다시 이덕무를 만나야 하는 이유 그동안 정민은 옛글과 독자 사이의 끊어진 양 언덕에 시대를 뛰어넘어 소통할 수 있는 징검다리를 놓는 학자의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글을 써왔다. 우리가 두고두고 마음에 새겨야 할 옛글들을 발굴해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하며 단절된 세대의 숨길을 터주었다. 우리가 기리는 옛사람은 결국 오늘 아름다운 일을 행한 지금 사람일 뿐임을 역설하는 정민의 문장은, 그렇기에 더욱 진솔하게 느껴진다. 초판이 발행된 지 스무 해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저자 정민의 삶 둘레에는 여전히 이덕무가 머물러 있었다. 그의 글이 늘 곁에 두고 지침으로 삼아야 할 문장들이자 사람 사이의 일에 지쳤을 때 마음 붙이고 쉴 수 있는 넉넉한 그늘이 되어주기에 더욱 그러했으리라. 그래서일까? 두 세기를 훌쩍 뛰어넘어 마주한 이덕무와 정민의 인연은 여기까지 오는 데 참 오래 걸렸지만, 알맞은 수신인에게 도착한 진솔한 편지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옛사람이 살았던 그때와 오늘날은 너무나 다른 풍경을 하고 있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속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듯하다. 이덕무의 글 속에서 사람들은 혼자 잘살지 않는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가야만 한다고, 그래야 돈을 벌고 출세를 할 수 있다고 외치는 오늘날의 아비규환 속에서 옛글은 뜻을 낮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오래 절판된 동안 이 책을 구하고픈 독자들의 요청이 적지 않았다. 금번에 영국에서 이 책의 영문판 (The Aphorisms of Yi Deok-mu)이 출간된 것을 계기로 새로운 옷을 입히고 문장을 다듬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열정적인 한문학자 정민이 처음 놓았던 징검다리를, 한 시절 지나 다시 걸어보며 문장을 다듬고 초판에서의 몇몇 오류를 바로잡았다. 책장을 넘기며 만날 수 있는 넉넉한 여백은 처음 이 책을 펼쳐본 독자를 시대를 뛰어넘는 만남의 장으로 초대한다. 기꺼이 이들에게 ‘단 한 사람의 지기’가 되어주기를, 세상에 하나뿐인 마음밭을 가꾸는 독서의 기쁨을 누렸으면 하고 소망해본다. 나 비록 가난하지만 내 가진 것을 천하의 가난하고 병들어 고통받는 이를 위해 나눠주고 싶다. 나 비록 옳게 읽을 한 권의 책이 없으되 선인들의 피와 땀이 아로새겨진 그 책들을 죄다 읽고 싶다. 아! 이 무모한 욕심, 이덕무야! 이덕무야! 너는 참 바보처럼 살고 있구나. _본문 중에서 오늘에 그가 나를 압도하는 대목은 결코 그의 호한한 독서와 방대한 저작이 아니다. 그 처절한 가난 속에서도 맑은 삶을 살려 애썼던 그의 올곧은 자세가 나는 무섭다. 내가 부러워하는 것은 만년의 별 실속 없는 득의거나, 그 많은 임금의 하사품이 아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고, 알아줄 기약도 없는 막막함 속에서도 제 가는 길을 의심치 않았던 그 믿음이 나는 두렵다. _정민 「지리산의 물고기, 이덕무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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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에 가는 달팽이들의 노래

    자크 프레베르|문학판|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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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프랑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랑스 문인 자크 프레베르"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가 여론조사기관 BVA에 의뢰한 문인 인기도 조사에서 프레베르가 1위를 차지. -소설가 이브 시몽은 “프레베르가 사랑받는 까닭은 그가 소시민, 열등생, 연인, 순진한 사람 들을 노래했기 때문”이라며 “그의 시를 읽는 독자들은 귀에서 멀어졌던 말들을 읊조리는 음성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앙드레 브르통, 폴 엘뤼아르 등과 함께 초현실주의 운동에 참여했던 시인 자크 프레베르! 그의 시는 초현실과 현실의 경계에서 ‘인생’과 ‘사랑’과 ‘자유’를 노래한다. 그는 모든 작품들에서 인생과 사랑과 자유라는 주제를 가장 중요시했다. ‘파리의 시인’, 프레베르의 삶의 진실과 사랑의 힘, 자유의 삶을 노래하는, 프레베르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시집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그의 시와 샹송 가사 60편을 포함하여 모든 82편의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가브리엘 르페브르가 작품마다 주제와 관련된 그림을 그렸고, 오생근 서울대 명예교수가 번역과 해설을 썼다. 프레베르 시에 관한 한 가장 이상적인 지적이라 할 수 있는 바타유의 숭고하기까지 한 비평과 정신의 아름다운 유희로서의 말의 미학을 담았다는 정현종 시인의 시평! “시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더 이상 환원될 수 없는 것, 우리를 넘어서는 보다 강력한 것, 적당한 기회가 오면 언제라도 우리의 마음 밖으로 뛰쳐나오려는 소리와 같다. 프레베르는 그 마음의 소리를 생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시인이다. 그는 시의 이름으로 오랫동안 정신을 경직되게 만들어온 모든 것을 거부하고 위반과 변화의 정신으로 새로운 시의 세계를 열었다.” -조르주 바타유의 프레베르 시집 『말』에 대한 비평 중에서 “자크 프레베르는 우리의 젊은 시절 애창곡인 『고엽』의 작사자요 『새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열등생』 같은 작품이 기억에 남아 있는, 생존 당시 프랑스에서 대중적 인기를 누렸던 시인이다. 일체의 구속과 제한을 싫어하는 사람답게, 그의 시는 생각이나 감정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면서 그것에 대해 최소한의 언어적(의식적) 제한을 가한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그의 작품은 우리의 변치 않는 바람인 ‘자유로운 마음’의 한 물질적 현현이 아닐까. 한없이 느슨한…” -정현종(시인) 자크 프레베르의 시를 우리말로 적확히 옮기고 해설한 이 책은,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문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전공자가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어서서 삶의 진실을 찾아가는 정신적 여행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프레베르의 시가 삶의 현실에서 만난 한 편의 유쾌한 철학적 동화라면, 오생근의 해설은 어머니가 물레를 잣듯 그리움의 상상력으로 지어낸 섬세하고 사유 깊은 우화이다. 카페나 거리에서 시를 쓴, ‘거리의 초현실주의자’ 프레베르! “말없고 변함없는 나의 사랑은 언제나 웃음을 짓고 인생에 감사한다” -시 『고엽』 중에서 샹송 『고엽』의 가사처럼, 프레베르의 시는 ‘인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들게 하는 마력이 있다. 그의 시는 거리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과 그의 내면에서 솟아오른 ‘마음의 소리’와의 우연적 만남으로 이뤄진 풍성한 말들의 향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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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이름은 꾸제트

    질 파리|열림원|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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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그랑프리 및 관객상 | 2016년 유러피안 필름 어워즈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2016년 칸 영화제 감독 주간 초청작 | 2017년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작 2017년 골든 글로브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작 전 세계가 사랑한 작은 소년의 기적 같은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원작 소설! “아, 그거요. 다 하늘 때문이에요.” 아홉 살 꾸제트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엄마 말에 따르면) “세상구경을 한답시고 영계와 함께” 집을 떠난 지 오래고, 엄마 역시 사고 이후 일하러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 앞에서 맥주만 마신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노는 아들에게 엄마는 전혀 관심이 없다. 툭하면 하늘에 대고 투덜거리며 머리통을 쥐어박는 엄마. 하늘을 죽이고 싶다. 저놈의 하늘만 죽이면 엄마도 진정할 테고, 더 이상 머리통도 쥐어박히지 않을 텐데……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옷장 서랍을 뒤지다가 권총 한 자루를 발견한 꾸제트. 하늘은 워낙 커서 애써 겨냥할 필요도 없다. 한 발, 두 발…… 엄마가 집 밖으로 뛰어나온다. “이게 다 엄마를 위해서예요.” 엄마와의 짧은 실랑이. 어느 순간 엄마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다. “이제 슬픔은 다들 잊어버린다. 배고픔이 모든 걸 바꿔버린다.” 친절한 경찰 아저씨 레이몽을 따라간 곳은 퐁텐블로 근처의 감화원이다. 다른 아이들은 어떤지 몰라도 꾸제트는 이곳이 전혀 싫지 않다. 낙천적이고 호기심 많은 호박덩이 꾸제트, 감화원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꿰뚫고 있는 조숙한 시몽, 순하고 착하기만 한 울보 아흐메드, 마음이 아플 때면 반창고를 감아 아픈 가슴을 치료받곤 하는 뚱보 쥐쥐브, 심심할 때면 ‘사전놀이’를 하는 척척박사 샤푸앵 형제, 언제나 코를 파서는 그걸 입으로 가져가곤 하는 흑인 소녀 베아트리스, 긴 갈색 머리를 앞으로 늘어뜨려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이는 수줍음 많은 알리스 그리고 천사 같은 카미유…… 각자 비밀스러운 사연들을 가진 아이들과 이들을 돌보는 복지사들, 꾸제트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레이몽 아저씨…… 이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면서 꾸제트는 우정과 사랑을 배우고 삶을 배워나간다. 감화원은 이제 아이들의 꿈을 실현 가능하게 해주는 꿈의 장소에 다름아니다. 꾸제트는 눈을 들어 하늘을 본다. 구름 한 점 없는 파아란 하늘. 이젠 상관없다. “더 이상 하늘을 죽이고 싶지 않다. 지상에서 더 큰 걸 발견했으니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 『자기 앞의 생』의 모모, 그리고 한없이 낙천적인 천덕꾸러기 꾸제트, 전 세계가 사랑한 기적의 소년! 세상의 모든 어른들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과 우정의 시 따뜻하고 찬란한 보석과도 같다.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책. 우리는 거기서 울고 웃으며 진정한 삶을 배운다. _르 쿠리에 드 라니 풍부한 자료, 아이들과 교육학자 그리고 심리학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소설. _매거진 리테레르 관대한 사랑과 우정의 시이자, 순수와 유머와 감동이 넘치는 소설. _퀼티르 질 파리는 모든 사람들이 아이 같은 순수한 사랑에 굴복하는 세상을 꿈꾼다. 엄마를 죽이고 자살한 아버지를 둔 카미유와, 엄마를 죽게 한 꾸제트 사이의 관계는 현실적으로 분명 장밋빛은 아니다. 그러나 질 파리의 우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미소가 가혹함을 누르는 것을 볼 수 있다. _르 몽드 이 매혹적인 소설의 마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독자는 없을 것이다. _렉스프레스 이 책은 이상할 정도로 슬프고 이상할 정도로 감동적이며 이상할 정도로 빠져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끔찍하도록 재미있다. _독일, 빌트 암 존탁 어린 소년 꾸제트가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만나게 되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배워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독자들은 입가에는 미소를, 눈가에는 눈물을, 마음엔 한없이 따뜻하고 소박한 어떤 기적을 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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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법정 글씨|책읽는섬|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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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붓장난을 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겨 써 보기도 했고 친지들에게 궁금한 안부를 묻기도 했습니다. 멀리서 고요히 침묵하고 있는 산의 자태를 담아 보기도 했고 내 앞에 놓인 찻잔에서 풍겨 나오는 차향을 그려 보기도 했습니다. 원고지에 반듯반듯 금 그어진 많은 칸들을 하나하나 채워 가는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_2008년 8월 법정 스님의 명동성당 강론 전문 첫 공개 “행복은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찾아옵니다” 1998년 2월 24일, 축성 100주년을 맞은 명동성당 제대 앞에 잿빛 승복을 입은 승려가 섰다. 법정 스님이었다. 두 달 전인 1997년 12월 14일에 길상사 낙성법회를 갖는 동안 예고 없이 김수환 추기경이 찾아와 불자들과 음악회를 즐기고 축사를 했던 것의 답례 형식으로 마련된 자리였다. 강론에서 법정 스님은 경제 담론에 함몰된 인간존재의 문제를 제기한다. 대량생산과 과소비의 산업구조와 부를 숭상하는 풍조 속에서 점점 의미가 퇴색하고 있는 행복의 참된 가치를 말하며, 진정한 행복은 가난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강조한다. 어쩔 수 없이 주어진 가난은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스스로 억제하면서 선택한 맑은 가난, 즉 청빈은 아름다움이자 삶의 미덕이라고. 그리고 어떻게 하면 청빈의 덕을 쌓을 수 있는지 이야기한다. 법정 스님의 이 명동성당 강론은 명동성당 측에서 녹취를 하지 않아 그냥 묻혀버릴 수도 있었다. 다행히 이해인 수녀가 따로 녹음을 한 CD를 보관했던 덕분에 빛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강론의 일부가 공개되기는 했지만, 전문이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정 스님은 살아생전에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도반들에게 강조하고는 했다. ‘상대방의 언어’란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눈높이에서 언행을 구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정 스님의 이러한 지론은 명동성당 강론뿐만 아니라, 가르멜 수녀원에서 행한 강연에서도 드러난다. 당시 법정 스님의 강론과 강연을 접한 천주교 신자와 수녀들은 “눈을 감고 들으면 그대로 수사님의 말씀”이라고 평했다. 타 종교의 성직자나 수도자들과 허물없이 교류할 수 있었고 글로써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상대방의 언어’를 사용하는 데 탁월했던 법정 스님의 재능 덕분이라고 현장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법정 스님의 종교 교류 활동 “천주님의 사랑이나 부처님의 자비나 모두 한 보따리 안에 있는 것” 2010년 9월 3일 연세대학교 백양관에서는 ‘이웃 종교의 같음과 다름’이라는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현장 스님은 종교 교류의 모범적인 활동을 보인 불가의 승려로 법정 스님을 꼽고 과거의 행적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법정 스님이 크리스천아카데미의 운영위원과, 함석헌 선생이 펴낸 교양잡지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실 등을 알아낸다. 또 현장 스님은 천주교 신자들과 법정 스님의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불일암을 찾아오는 법정 스님의 독자 팬 중에는 유독 천주교 신자가 많았는데, 그들은 스스로를 ‘천불교 신자’라고 지칭했다. 법정 스님 역시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컸다. 법정 스님의 다비식을 치른 뒤 현장 스님이 불일암에 올랐을 때였다. 한 천주교 신자가 묵주를 돌리며 불일암 마당을 거닐고 있었다. 그는 초당대학교의 문 교수로,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에 법정 스님이 한 번도 빼먹지 않고 대학 등록금을 대준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법정 스님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친구가 있으면 더 소개하라고 하여 세 명의 친구 역시 도움을 받았다. 교수가 되고 의사가 된 그들은 절대 입 밖에 내지 말라는 스님의 뜻에 따라 지금껏 함구하고 있다가 스님 입적 후에야 사실을 밝힌다고 현장 스님에게 전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문 교수는 성당에서 세례를 받은 날 교통사고를 당해 5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다. 내심 마음이 상했던 그는 불일암으로 법정 스님을 찾아가 “하느님이 계시다면 어떻게 세례를 받은 날 교통사고가 나게 할 수 있습니까?”라고 불만을 토하며 불교로 개종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법정 스님은 “천주님은 더 큰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시려는 것”이라며 종교를 바꿀 생각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길상사의 관음상이 가톨릭미술가협의회 회장이었던 최종태 교수에 의해 만들어진 일(그래서 사람들은 이 관음상을 ‘마리아 관음’이라 부른다), 이해인 수녀와 오랜 세월 나누었던 우정 등 법정 스님의 다양한 종교 교류 활동이 현장 스님의 발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법정 스님의 편지와 선시 “연락 없이 떠나와 죄송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이루세요.” 법정 스님은 생전에 붓으로 글씨 쓰는 것을 즐겼다. 법정 스님은 이 붓글씨 쓰는 것을 스스로 ‘붓장난’, ‘먹장난’이라 불렀는데, 지인과 도반들에게 편지나 연하장을 보낼 때면 정성스레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글을 보내고는 했다. 전기도 물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수도하는 산승에게 지인들과 함께한 시간 동안 쌓인 정은 끝까지 버리지 못한 마지막 것이었으며 그들의 안부를 묻는 ‘붓장난’은 유일한 낙이었으리라. 이 책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에 나타나는 최초의 편지는 이 책의 엮은이인 현장 스님이 출가하기 전이었던 1974년의 것이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현장 스님에게 법정 스님은 출가수도자의 올바른 자세를 전하고 훌륭한 수도자가 되기 위해서 공부에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 출가하고자 하는 조카의 의지를 염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묻어난다. 이 편지는 그동안 현장 스님이 스스로를 경책하는 뜻으로 가끔 꺼내 보던 것을 편지를 받은 지 42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하는 것이다. 법정 스님의 편지와 연하장은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지인들은 법정 스님이 보내온 글을 표구하는 등 나름의 방식으로 살뜰히 간직해오다가 2010년에 현장 스님과 뜻을 모아 대원사 티벳박물관에서 ‘무소유의 향기’라는 이름의 법정 스님 선묵전을 열었다. 이 책에 실린 법정 스님의 손 편지와 연하장은 이때의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이 책에 실린 법정 스님의 편지와 연하장에서는 지인들과 함께한 소소한 일상과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의 풍경이 엿보인다. 홀로 수행하는 상좌를 걱정하고, 수도자의 자세를 다듬도록 격려하며, 세상의 지인들에게 감사하고, 그릇된 행위를 질책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응원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법정 스님의 꼼꼼한 글씨 속에 담겨 있다. 이 글들을 읽다 보면 우표가 도착한 날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뻐하는 어린아이 같은 법정 스님이 보이고, 산과 새와 꽃과 풀, 구름 말고는 아무도 없는 외진 곳에서도 흐트러지지 않으려는 수도승의 피땀 어린 정진이 보인다. 이 책의 끝에는 이해인 수녀의 추모사를 실었다. 오랜 세월 법정 스님과 오누이 같은 정을 나누었던 이해인 수녀의 그리움이 마음을 적신다. 우리 시대의 어른이자 선승, 명수필가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한없이 친절하고 소탈했으며 사랑이 깊었던 한 사람을 이 책을 통해 만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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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브스뉴스

    SBS 스브스뉴스팀|책읽는섬|2017.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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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 갈증과 감성의 허기를 채워주는 뉴스 콘텐츠의 새로운 세계 ‘스브스뉴스’를 책으로 만나다! 뉴스에 대한 다른 생각 세상을 독특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마이너리티의 시선 스브스뉴스는 2015년 2월 첫 선을 보인 이후 SNS 상에서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젊은 세대의 공감과 호응을 끌어내며 뉴스 미디어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제작팀의 표현대로 ‘컨테이너 박스 같은 회의실’에서 시작된 이 마이너 뉴스는 이제 여러 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재노출되며 정규 콘텐츠 이상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SBS가 자신 있게 내놓은 자식’이라는 다소 투박한 소개 문구에서 엿볼 수 있는 것처럼 스브스뉴스는 SBS 보도본부의 간판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스브스뉴스의 성공 이면에는 고상함과 격식을 버리고 보다 친근한 어조로 이슈를 다루며, 젊은 감성으로 새로운 형식의 소통을 시도한 것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메이저에서는 제시하기 힘든 여러 가지 다양한 관점으로 사물과 대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독특한 시선과 우리 주변의 일상에서 뉴스와 이야깃거리를 찾아내는 따뜻한 눈길이 가장 주요한 성공 요인이었다. 한 토막의 진실과 감동을 위하여 세상의 모든 삶은 ‘특종’이다 스브스뉴스는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이 어떤 사람에게는 힘이 되고 희망이 되며 깨달음을 준다는 생각으로 뉴스를 전한다. 때문에 지극히 익숙한 것들, 그래서 쉽게 잊히거나 지나치기 쉬운 대상에게로 시선이 향한다. 한적한 시골 찻길의 버스 정류소가 주인공이 되고,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을 통해 우리의 근대사를 들여다보고, 지하철역의 아무렇게나 휘갈긴 메모 한 장에서 인생의 엄숙함을 느끼며, 자신이 좋은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들의 작은 선행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정치와 외교, 안보와 치안 문제에 통째로 자리를 내준 기존 뉴스의 시선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일상의 장엄함을 발굴한다. 이슈의 이면을 보여주는 새로운 창! 역사의 외형과 사건의 표피에 가려진 진짜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 역시 스브스뉴스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일률적인 해석을 거부하고 상식을 의심하며, 역사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과거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는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 무조건 전복하고 뒤집는 것이 아니라, 강자에 의해 쓰인 기록에 가려진 또 다른 기록과 전승을 들려주고 보여줌으로써 현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과거 한때의 사건이 오늘을 사는 우리와 어떻게 연결되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지식으로서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고 내일을 바라보게 한다. 재미있으면서 진실한 뉴스! 스브스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뉴스와 정보, 오락거리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재미있게 즐기고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며 만지작거릴 수 있는 뉴스를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전략이 실현된 결과다. 독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뉴스를 공유하고 한 토막의 감동과 진실을 타인과 나누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한편 스브스뉴스는 뉴스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사회의 이슈와 쟁점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애프터서비스를 한다는 자세로 해당 이슈의 후속편을 만들어 사건 이후의 일들에 대해서도 들여다본다. 《스브스뉴스》에 담긴 30가지의 핫 이슈들 내면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독특한 경험 책으로 엮인 《스브스뉴스》는 역사와 철학, 감동적인 삶의 일화, 지식과 정보를 아우르는 30가지 콘텐츠로 엮었다. 칼 마르크스와 밀의 음성을 통해 권력화된 자본, 사회적 침묵과 묵인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경각심을 일으키는가 하면, 100여 년 전 전쟁터에서 일어난 기적과 아무도 기억하지 않은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감성을 적시기도 한다. 그러다가 통통 튀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확인되지 않은 풍문의 진실을 좇아다니며 정신을 빼놓기도 하고, 상식을 뒤집는 사실을 밝혀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한다. 마치 30명의 개성 강한 작가가 저마다의 색깔로 써낸 30편의 단편을 묶어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때문에 독자는 한 권의 책을 통해 다양한 내적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어지럽지 않으냐고? 《스브스뉴스》에 담긴 30편의 글은 곧 30편의 소설이자, 30개의 뉴스인 동시에 30가지 인문 콘텐츠다.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린 만큼 다소 현기증을 동반할 수 있으나, 지식 콘텐츠가 이렇게 재미있고 감동적일 수 있다는 즐거움의 크기가 훨씬 더 클 것이다. 스브스뉴스의 오늘이 있기까지 젊은 세대도 즐길 수 있는 뉴스를 만들겠다! 2014년 가을이었다. SBS 보도본부의 권영인, 하대석 기자는 새로운 양식의 뉴스를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단히 실험적인 뉴스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다. 너무 앞서갔던 것일까? 두 사람의 시도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고 ‘스브스뉴스’는 그대로 묻힐 뻔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두 기자는 보다 원대한 계획을 품고 다시 시작했다. 기존의 기자들로서는 뉴스에 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힘드니 아예 대학생으로 팀을 꾸렸다. 그렇게 10명의 대학생 인턴, 1명의 작가, 2명의 기자가 모여 2015년 1월부터 다시 머리를 맞댔다. 스브스뉴스는 천편일률적인 뉴스 보도 방식에서 벗어나고, 젊은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뉴스를 만들자는 생각에서 태어났다. 그릇이 바뀌면 내용물이 달라지듯, 뉴스의 형태를 파괴하면 전혀 새로운 콘텐츠를 담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엄청난 호응 그리고 뉴미디어의 탄생 2015년 2월, 기획하고 취재하고 구성하고 디자인하고 편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는 통에 아직 홈페이지도 개설하지 못한 상태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 매체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난 것이다. 여전히 홈페이지를 오픈하기 전이었던 4월부터는 여러 미디어를 통해 스브스뉴스가 정규 뉴스 콘텐츠로 다뤄지기 시작했고, 이후로 스브스뉴스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유사한 성격의 서비스가 계속해서 등장했다. 이 새로운 뉴스 서비스들은 기존 뉴스 매체가 담아내기 힘든 참신하고 감각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며 뉴미디어의 성장을 이끌었고, 스브스뉴스는 이 새로운 뉴스 콘텐츠의 ‘원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스브스뉴스는 혁신적인 뉴스 모델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관훈언론상과 온라인저널리즘 대상, 양성평등상, 대한민국 국회 대상 등을 수상했다. 젊고 싱싱한 관점과 톡톡 튀는 감각 SBS 보도본부 뉴미디어국의 심석태 국장은 스브스뉴스가 젊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대학생 인턴 기자’들을 꼽는다. 스브스뉴스는 2015년 1월에 팀을 꾸리면서 10명의 대학생 인턴을 영입했다. 이후 6개월마다 새로운 인물을 기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운영하는데, 2016년 9월 현재 4기 인턴 기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인턴 기자들은 기성 뉴스 매체가 지나쳤던 새로운 관점의 뉴스를 발굴하고 젊고 참신한 감각과 감성으로 녹여냄으로써 젊은 세대의 호응을 이끌어낸 일등공신들이다. 현재 스브스뉴스팀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벗어나 서울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고 큼직한 사무실에서 50여 명의 팀원이 분주히 움직이는 규모로 성장했다. 그리고 스브스뉴스는 지속적인 젊은 피의 수혈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젊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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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의 습관

    허병민|열림원|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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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단 하나의 습관에서 시작된다”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각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33인이 한국 독자를 위해 직접 집필한 습관 멘토링 에세이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링 프로젝트 『고수의 습관』은 자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들에게 보낸 한 통의 이메일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 이를 주제로, 세계적인 PR회사 케첨의 CEO 롭 플라어티, 전 유엔 사무차장 샤시 타루르, 비핵 평화운동가 실라 엘워디, 경영사상가 마셜 골드스미스, 베스트셀러 작가 존 판던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3인이 한국 독자들을 위한 에세이 집필에 직접 참여했다. 이 에세이들은 자신의 습관을 왜 그리고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들려주는 일상 치유의 스토리텔링이자, 자신의 진실한 경험을 경계 없이 나누고자 하는 글로벌 멘토링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허병민은 수십 명의 해외 석학들과 1만여 통이 넘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교감한 열띤 시간의 성과물로 『고수의 습관』을 엮어냈다. 『고수의 습관』은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론을 순서대로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인문, 예술, 과학, 경제, 경영, 정치 등 각자의 분야와 위치에서 체득한 생생한 삶의 지혜를 담은 서른세 가지 이야기의 컬렉션이다. 즉 예술가는 장인의 정신으로, 경제학자는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과학자는 기술의 관점으로, 습관에 관한 에세이를 집필했다. 독자들은 이 서른세 개의 이야기를, 자신의 상황과 관점에 맞게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습관을 구성할 수 있다. 남이 정해준 시간표를 따라가는 대신 삶의 바다에서 스스로 노를 저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고수의 습관』의 근본적인 관점이다. 경영사상가 마셜 골드스미스, 파렌하이트212 설립자 마크 페인, 책 조각가 브라이언 데트머… 이들을 ‘고수’로 만든 사소한 습관은 무엇일까?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성공으로 이끈 습관은 그들의 업적만큼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요령을 터득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때로는 멈추어 내면을 응시하고, 삶을 온전히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Thinkers 50’이 선정한 10대 경영사상가이자 세계적인 리더십 코치 마셜 골드스미스는, 습관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매일 자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직원을 고용했다고 털어놓는다. “나는 특이하다 여겨질 만한 습관을 갖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는다. 그를 고용한 목적은 단 하나이다. 내가 간단하게 자체 진단한 질문지의 점수를 들어주는 것이다.” 혁신 컨설팅회사 파렌하이트212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페인은, 새로운 과제에 부딪힐 때면 일과 가장 관계가 없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서 답을 찾는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서점에 들어서서 일곱 번째 통로의 책꽂이에 꽂힌 일곱 번째 책의 일곱 번째 페이지에서 영감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그 책을 쥐고 서점 구석으로 간다.” 탐사 전문 기자인 윌 포터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릴 때면 부엌 싱크대로 가서 설거지를 하며 자기만의 ‘리셋’ 버튼을 누른다고 말한다. “쉽게 해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당면한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더라도 그 문제가 한결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삶은 당신이 가진 전부이다. 무의미하게 바쁘기만 한 낡은 삶에서 벗어나고,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단호한 결의와 절제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단 하나의 습관을 만들라. ‘삶에서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큰일은 자연스레 완성된다’라는 노자의 말처럼, 아주 작은 태도의 차이를 만들어나간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삶이라는 짧고도 긴 여정 가운데에서 우리는 어제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고수의 습관』에 참여한 33인의 저자 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 과학 전문 기자. 『스포츠 유전자』의 저자. 알렉스 태버럭Alex Tabarrok, 조지메이슨대학교 메커터스센터 경제학 연구교수. 『현대경제학 원리』의 저자. 제임스 크록James Croak, 조각과 개념미술 분야의 시각예술가이자 문화평론가. 마크 페인Mark Payne, 혁신 컨설팅회사 파렌하이트212의 사장이자 설립자. 『어떤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의 저자. 앤드루 뉴버그Andrew Newburg, 영적 경험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신은 어떻게 당신의 뇌를 바꾸는가』의 저자. 지안프랑코 자카이Gianfranco Zaccai, 디자인 컨설팅회사 컨티늄의 사장 겸 최고 디자인책임자. 세라 시거Sara Seager, ‘천문학계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행성학자. 《타임》 선정 ‘우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캐서린 해이호Katharine Hayhoe, 에미상을 수상한 기후학자.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스티브 풀러Steve Fuller, 사회인식론 분야를 연구하는 사회학자. 『휴머니티 2.0』의 저자. 멜라니 스완Melanie Swan, 철학자, 미래학자이자 경영학자. DIY지노믹스, 그룹퍼처스, 블록체인연구소를 설립. 브라이언 데트머Brian Dettmer, 기존의 매체들을 활용한 비주얼아트 작품을 만드는 현대미술 작가. 데이비드 솅크David Shenk, 작가이자 강연자, 영화 제작자. 『우리 안의 천재성』, 『데이터스모그』의 저자. 에드워드 테너Edward Tenner, 프린스턴대학교 편집 주간. 『사물의 역습』의 저자. 루 매리노프Lou Marinoff, 뉴욕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철학 카운슬링의 선구자. 마틴 마티Martin Marty, 목사이자 종교학자. 전미도서상과 미국인문학상 수상. 존 판던John Farndon, 철학 과학, 수학, 문학, 예술, 역사를 넘나드는 영국 최고의 지성. 『옥스브리지 생각의 힘』의 저자. 샤시 타루르Shashi Tharoor, 전 유엔 사무차장이자 인도를 대표하는 지식인.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 리더십 전문가이자 경영사상가.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의 저자. 브리짓 슐트Brigid Schulte, 퓰리처상을 수상한 언론인이자 연구원. 베스트셀러 『타임 푸어』의 저자. 세스 쇼스탁Seth Shostak, ‘캘리포니아 외계지적생명체 탐사본부(SETI)’ 수석 천문학자 겸 연구소장. NASA 전 특임강사. 콜린 라이트Colin Wright, 여행 작가이자 출판사 에이시메트릭 프레스 설립자. 대럴드 트레퍼트Darold Treffert, 서번트 신드롬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 『서번트 신드롬』의 저자. 피코 아이어Pico Iyer, 여행 작가이자 교수. 14대 달라이 라마의 여정을 묘사한 『열린 길』, 『숙녀와 승려』의 저자. 바버라 스푸리어Barbara Spurrier, 세계적인 의료기관 메이요클리닉의 혁신센터 행정이사. 스테판 부커Stefan G. Bucher, 작가이자 디자이너. 웹사이트 344lovesyou.com과 dailymonster.com의 운영자. 로버트 러스티그Robert H. Lustig, 신경내분비학자이자 소아과 교수. 캘리포니아대학교 보건정책연구소 연구원. 윌 포터Will Potter, 탐사 전문 기자이자 강연자. 『녹색은 새로운 적색이다』의 저자. 그레이엄 하먼Graham Harman, 편집자이자 교수. 『브뤼노 라투르』, 『덤: 사변적 사실주의』의 저자. 롭 플라어티Rob Flaherty, 세계적인 홍보회사 케첨의 CEO. IBM, 페덱스, 필립스 등의 홍보를 담당. 귀네스 크레이븐스Gwyneth Cravens,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세상을 구하는 힘, 원자력의 진실』의 저자. 대니얼 윌 해리스Daniel Will-Harris, 그래픽 분야의 선구적인 디자이너이자 작가, 배우, 발명가. 실라 엘워디Scilla Elworthy,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한 평화운동가. 노벨 평화상 후보.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 심리학 교수이자 학술지 《심리과학의 전망》의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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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단 에쎄이

    이상, 현진건 외 43인|책읽는섬|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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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학의 큰 별들이 그린 근대의 풍경, 시대의 자화상 삶이 고통스럽고 마음이 공허할 때 그 ‘낡은 지면’은 내게 한 가닥 위안이었다. 한 편의 글이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그것이 언제 읽어도 가치 있는 문장으로 다가섬을 의미한다. 단지 과거에 씌어졌다는 것만으로 역사적 의미를 고정하면 그만인 글이 있는가 하면 그처럼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오늘을 살기 위해 절실하게 요구되는 글이 있다. 그러한 글이야말로 좋은 글이고 영원히 젊은 글이다. 이 산문 선집을 펴내고 글을 고른 기준을 들라면 바로 이 영원한 현재성을 꼽고자 한다. 오늘의 우리가 읽을 때 그 글이 우리 선배들의 글이라는 점 말고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막막한 심정을 위로해 주고 스스로 자기의 삶을 구성할 여유와 지혜를 준다면 훌륭한 글이 아니겠는지. 그러한 체험을 귀하게 여겨 이제 내가 읽고 힘을 얻었던 글에 새로 찾아낸 글을 더하여 식민지 시대 문학인들이 남긴 산문을 가려 뽑은 선집을 내게 되었다. 이 산문 선집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 _〈들어가는 글〉, 엮은이 1910~1940년대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쓴 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90편의 산문 『모단 에쎄이Modern Essay』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 후반,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 사이에 발표된 수필 중 90편을 가려 엮은 책이다. 외세에 의해 급격하게 근대로 편입된 혼돈의 시대에, ‘조선 근대문학의 수립’이라는 과제를 짊어진 작가들은 근대의 풍경과 시대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른바 ‘필독’이라는 명찰을 단 ‘간판작가’에서 시각을 달리하여, 엮은이가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심미적 기준을 부여했다. 팍팍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작품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냉전의 그늘 속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김기림, 임화, 김남천, 김동석 등의 월북 작가와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강경애, 나혜석, 백신애, 김일엽, 이선희, 지하련 등의 여성작 가들을 두루 조명했다. 이로써 문학사적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 근대를 복원하다, 근대의 향기를 품은 낡은 지면 엮은이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길게는 한 세기 전, 짧게는 칠십여 년 전의 문학잡지와 수필집, 신문의 낡은 지면을 뒤져 90편의 수필을 발굴했다. 아마도 이 작업을 하는 동안 방민호 교수는 산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들과 더욱 가까이 지냈을 법하다. 이렇게 찾아낸 글들은 문장 한 줄, 단어 하나에 천착하면서 낯선 문장을 새롭게 해석하고 단어들을 현대의 형식에 맞게 다듬었다. 이 책이 다소 복고풍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은 엮은이의 노고 때문이다. 그가 건져 올려 출판사 편집진에게 건넨 원고에는 근대의 맛과 향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편집진은 이 글들에 어울리는 옷을 찾아야 했고, 숱한 재단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독자들이 책을 펼친 동안이나마 근대의 공간에 머물기를 바랐다. 대접받지 못한 문학 장르, 그 속에서 찾아낸 ‘오늘’ 겨울날 살에 와 닿는 눈송이처럼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며 독하게 아름다운 글들 수필은 문학의 말석(末席)에 있었다. 전문적인 훈련 없이도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수필은 ‘잡문(雜文)’으로 여겨졌고, 그만큼 홀대를 받았다.『모단 에쎄이』에 수록된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장르의 속성 탓에 문학잡지나 신문의 잘 보이지 않는 구석을 겨우 차지한 경우가 많았고, 편집 면에서도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르의 성격과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위치로 인해 작가들은 글 속에 크고 작은 생각들을 보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담아냈다.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까. 이러한 솔직함으로, 당시 대접받지 못한 글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생생한 느낌과 생의 감각을 일깨운다. 과거의 산물에 그치지 않고 언제 읽어도 좋을 ‘영원한 현재성’을 획득한 것이다. 『모단 에쎄이』에 실린 글들은 여러 가지 빛깔을 띠고 있다. 식민지 시대의 우울함이 짙게 깔려 있으면서도, 신변잡기로 딴청을 부리며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우울한 시대를 돌파하고자 하는 생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최서해는 가치 없이 스러지는 한 생명 앞에서 생의 비극을 체험하고, 중병을 앓는 아들을 품에 안은 이광수는 피눈물을 삼키며 참회한다. 엄흥섭은 동료 문인들과 벌인 한바탕 촌극을 장문의 필치로 그려내고, 김사량은 땅 투기로 몸살을 앓는 평양을 탄식한다. 김유정은 썩어 문드러진 폐로 좁쌀만큼의 공기를 호흡하면서 곁에 놓인 ‘길’을 걸어가겠노라고 다짐한다. 이육사는 자신의 시를 수필로 풀어쓴 듯 지사적 풍모를 잃지 않는다. 끝내 시대와 화해하지 못했던 천재 시인 이상은 많은 작가들에게 번득이는 예지를 심어놓고는 멀리 미래로 줄달음쳤다. 오늘 우리의 가슴에 ‘삶’을 속삭이는 죽은 자의 육성 이 책을 대하면서 일제강점기와 근대의 수필이라 하여 저항 의식이나 시대정신의 색조가 강하리라 예상한다면, 독자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갈 것이다. 엮은이의 의도일 수 있겠으나,『모단 에쎄이』의 작가들은 오히려 시대에 무감한 태도를 보인다. 마당의 살구나무, 평양의 냉면, 중고 서적에서 나온 머리카락 한 올, 신문에 난 기사 한 줄 등 사소한 소재와 소소한 일상이 주된 글감이다. 나날이 ‘조선’이 지워져가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을 드러내면서도 그들 역시 모던 보이, 모던 걸로 살아가고 있다. 이토록이나 시대에 둔감했던 이들의 태도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이들의 무관심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수록 작가 45인의 글에서 느껴지는 정조는 비장함이다. 시대에 무감하지 않고는, 지극히 사소한 것이라도 부여잡고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삶의 비애가 깊게 묻어난다. 그들은 그믐달을 올려다보며, 흰 눈송이를 바라보며, 바늘에 찔린 상처를 들여다보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고, 살아가라고 죽은 자의 음성으로 속삭인다.『모단 에쎄이』는 한 시대를 견뎌낸 문인들의 글이자, 우리보다 삶을 먼저 살아낸 선배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식민지 시대로부터 오늘에까지 이어져온, 삶을 향한 독하게 아름다운 가치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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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방

    박완서|열림원|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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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신비로부터 시작된 노년의 진실한 고백 그리운 작가가 열어둔 마음속 빈방으로의 초대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한 박완서 작가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연재 순으로 엮었기에 의혹이 이해로, 분노와 원망이 견결한 의지로, 욕심과 집착이 겸허한 자유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1998년,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끼며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개정·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빈방이 많아 사는 게 이렇게 매일매일 허전하고 허망한 줄 알면서도 남에게 내줄 빈방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빈방이라면 잠긴 방과 무엇이 다르리까.” 죄 없는 고통 앞에서 인간은 ‘왜’를 묻는다. ‘왜 하필 나인가?’ ‘이런 끔찍한 일은 왜 벌어지는가?’ ‘신은 왜 이런 부조리를 눈감는가!’ 고故 박완서 작가 또한 그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아름답게 살아낸 친구의 죽음이나 숱한 사람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 앞에서 그는 극심한 분노와 의혹에 시달리고, 다리 없는 몸을 바닥에 끌며 구걸하는 이의 찬송을 들으면서는 “주님, 저 불쌍한 이한테까지 찬양을 받으셔야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너무 잔인하십니다.”라며 원망하기까지 한다. 스스로를 “차가운 이기주의자”라 칭한 박완서 작가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과 이를 엮어낸 산문집 『빈방』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제가 예수에게…사로잡혔다고는 하나 곧이곧대로 믿은 건 아니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위선일 것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서를 읽는 동안 작가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그토록 냉랭하게 말할 것은 없지 않느냐, 귀신 들린 딸을 구해달라는 여인에게 그렇게 야박하게 구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예수께 따지고 든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산상수훈에 대해서도 그랬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의 옹호자로 오신 것은 알겠지만 마음까지 가난하라니요?…그건 당신이 일관되게 설하신 사랑이나 나눔의 정신과도 앞뒤가 안 맞아 더욱 혼란스럽습니다.”라며 의문을 표한다. “가난한 마음이란 혹시 빈자의 창고처럼 열린 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끝에 그는 가난한 마음이란 곧 “겸손한 자유인”을 뜻함을 스스로 깨친다. 박완서 작가는 의심했기에 오히려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예수의 사랑을 『빈방』을 통해 증언한다. 이불을 널다 발견한 봄날 들꽃에서 부활을, 지하철역 앞에서 떡을 파는 아주머니의 옷깃에 달린 어버이날 종이꽃에서 생명을 목격하며, 일 못하는 파출부가 남기고 간 일거리를 기쁨으로 정돈하는 친구에게서 예수와도 같은 연민의 정을 발견한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 속 예수의 행적을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읽고 고민한 끝에 작가는 인간의 의지를 정련하는 생의 고난이 곧 신의 사랑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비극 앞에서조차 보다 견결해지고야 만다. “당신의 시신을 지상으로 내려서 널 위에 뉘었을 때 피 묻고 찌그러지고 너덜너덜해진 당신의 육신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비참의 극치군요.…그걸 피하지 못했으니 당신은 철두철미 인간이었고, 그걸 피하지 않았으니 당신은 정말로 인간도 아니군요. 당신의 참혹한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느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는 그닥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란 바로 제 자식도 이렇게 죽일 수 있는 아버지, 엄혹 그 자체라는 깨달음이 전율처럼 등줄기를 스쳤습니다.” “저를 향해 굳게 문 닫고 있다 해도 가끔 그들 사이로 돌아와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 1998년, 박완서 작가는 서울시 잠실동 아파트에서 구리시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후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낀다. 다음 해 ‘말씀의 이삭’ 중 94편을 묶은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가 출간됐으며, 2006·2008년의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은 그 개정판이다. 『빈방』은 세 번째 개정판이자 첫 번째 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각 꼭지는 연재 순서를 그대로 지켜 실었다. 때문에 책 초반에는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어야 하”는 소금이 되는 것도, 제 몸을 태워야 세상을 비출 수 있는 “빛이 되는 것도 사양하겠습니다.”라던 그가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박완서 작가에게 성서-예수를 이해하는 일은 곧 삶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는 일이었다. “오십이 넘어서 가톨릭 신자가 되었는데도…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였던 게 아닌가.” 했던 것 또한 그 때문이었다. 그는 백화점에선 암말 않으면서 노점에서는 깎아달라 조르는 자신을 “죄인 중에도 가장 얼굴 가죽 두꺼운 죄인”이라 나무라며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부끄러움이 뭔지 깨닫게 하소서.”라고 기도했고, 성서 속 예수와 같이 소박한 식사를 나눔으로써 모든 생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를 꿈꾸었다. 연민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빈방』은 노년기 박완서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자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신과 인간에게 올리는 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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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정호승|열림원|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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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승 시인의 글에는 깊이가 있고 고요한 철학이 있다.” -도종환(시인) 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 정호승 산문집 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기본으로 한 묵직하고 깊은 울림! 우리 마음속에는 별들이 하나씩 산다. 사람들은 자기 마음속 별이 무엇인지, 그 별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평생을 산다.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그 별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다.” 고요함 속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정호승 시인의 대표 산문집 한국 시단에서 독자적인 서정 세계를 일구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우리가 어느 별에서』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2003년 출간된 『위안』의 개정증보판으로, 세월호 비극,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탈북시인의 시집에 대한 글을 비롯한 18편의 산문을 추가하고 기존의 산문들을 선별하여 총 78편의 대표 산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새로 단장되어 나온 『우리가 어느 별에서』에는 이철원의 삽화 30여 컷과 더불어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에 실렸던 도종환 시인의 발문이 재수록되어 이 개정증보판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19년 전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으로 태어나 몇 차례 개정판을 거듭해온 ‘기구한 운명을 지닌’ 산문집이다. 1996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2001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2003년 『위안』으로 발간되었다가 이제 다시 『우리가 어느 별에서』란 이름으로 새로이 증보된 이 산문집은,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책에도 운명이 있다”는 말을 그대로 체현한다. 작가는 “책에도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산문집을 통해 반추해본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40년 가까이 되는 시인의 작품활동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정호승의 대표 산문집이다. 정호승 시인의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의 시의 출발점이 구체적인 ‘인간의 비극’에 대한 이해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이러한 그의 시세계의 씨줄과 날줄이 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인간의 비극으로서의 외로움’을 이해한 시인으로서 자연을 바라보고 인생을 관조하고 사랑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이 산문집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이다. 이 산문집은 그에게 오늘날까지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문학은 삶의 일부이고 최고의 시는 나 자신의 인생’이라는 깨달음을 고백한다. 우리의 외면적 삶과 내면적 삶에 있어 나라 안팎으로 거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기억하도록, 시인은 ‘사람들의 가슴에 창을 달아주려’ 한다. 지금 우리가 그의 산문집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다시 펴내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 책에도 삶과 죽음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의 운명은 저의 운명과 같습니다. 오랜 세월 온갖 고통 가운데서도 죽음의 편에 있지 않고 끈질기게 삶의 편에 있어온 이 책을 통해 저는 오늘 제 인생의 자세를 가다듬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우리는 책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름다워질 수 없다. 인간은 책을 읽을 때 참으로 아름답다. 나도 가끔 한 권의 책이 되고 싶다. 이른 아침 창가로 햇살이 스며들 때 책상 위에 놓여 있는 한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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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종 시선집 섬

    정현종|문학판|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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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 꽃이라면 예술이 만들어낸 꽃은 바로 시이다! 그는 「고통의 축제 1 - 편지」 안에서 “나는 감금된 말로 편지를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감금될 수 없는 말로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고 고백하였다. “감금될 수 없는 말”이란 그야말로 자유로운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지만, 고통의 축제를 통해서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연금술의 언어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시인은 개인적인 고통을 넘어서서 비상의 의지를 지속적으로 꿈꾸다가 어느새 모든 “아픈 사람의 외로움을” 위로하고, 그의 영혼에서 ‘광휘’를 발견하는 시를 쓰게 된 것이다. 그의 시를 읽으면서 자유의 숨결을 호흡할 수 있고 날아오를 수 있는 비상의 의지를 느끼는 독자는 행복하다. -발문 중에서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섬’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나는 별아저씨’ 등의 시편들로 현대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심금을 울린, 정현종 시인의 그림 같은 시 30여 편과 시인의 그림들 한국현대시를 대표하는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에 맞춰 기획된 ‘정현종 문학 에디션’에는 시인이 처음 쓴 릴케, 네루다, 시 감상작품집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을 비롯한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섬』, 산문집『날아라 버스야』가 있다. 시인의 그림이 있는 시선집『섬』은 ‘그림이 있는 포에지’시리즈로 출간되었으나 정현종 시인의 등단 50주년을 기념하여 ‘정현종 문학 에디션’ 시리즈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이 시선집에는 ‘자유로운 언어’로 표현한 34편의 시가 시인이 만년필로 쓴 육필, 직접 그린 그림들과 함께 채워져 있는데, 투박하지만 정감 넘치는 터치와 필치가 독자들에게 너울 깊은 파동을 전한다. 독자들은 시인의 온 생애를 떠받치고 있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통해 ‘자유로운 세상’을 탐미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덧없음’의 노래 정현종 시인은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줄곧 물질화된 사회 속에서 매몰되어 가는 인간의 순수한 영혼에 대해서 노래하였다. 헤게모니는 꽃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헤게모니는 저 바람과 햇빛이 흐르는 물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중략) 검은 피, 초라한 영혼들이여 무엇보다도 헤게모니는 저 덧없음이 잡아야 되는 거 아니에요? 우리들의 저 찬란한 덧없음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 -「헤게모니」 중에서 시인은 세속적인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어 하는 헤게모니라는 것이 초라한 것임을 야유하고, 헤게모니는 오히려 꽃, 바람, 햇빛, 흐르는 물, 숨결, 덧없음이 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한다. 시인의 그러한 경향은 생활 곳곳에서 드러난다. 언젠가 김주연 선생이 정현종 시인을 향해 “정 시인은 받침이 없는 두 글자로 된 것들을 좋아하지”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 ‘받침이 없는 두 글자로 된 것’들 중에서 정현종의 시와 관련된, 비교적 알맹이가 있는 단어들은 취기, 거지, 자유 같은 말이었던 것이다. 이 단어들은 물질적 욕망이 지배하는 현실에 구속되지 않으려는 시인의 의지가 나타난다. 실존적 사유로 길어 올린 희망과 자유를 향한 서정시 정현종 시인의 시론은 “시는 앉은 자리가 꽃자리다”이다. 아무리 남루한 현실이나 불행한 상황이라도 희망을 발견하는 것이 시의 역할이고, 이것이야말로 시가 지닌 진정한 자유의 소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 살아봐야지 너도 나도 공이 되어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살아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처럼, 탄력의 나라의 왕자처럼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 중에서 고통의 무게가 클수록 오히려 인간의 날아오르려는, 상승의 의지는 클 수 있다는 역설을 보여준 「떨어져도 튀는 공처럼」은 정현종 시인의 자유 혹은 자유인의 삶 또한 결국 고통스러운 하강의 시련을 뼈저리게 느낀 후에야 영혼의 상승과 비상의 행위가 수반된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이러한 삶의 의지는 「고통의 축제 2」에서 “무슨 힘이 우리를 살게 하냐구요? / 마음의 잡동사니의 힘!”으로 표현된다. 시인은 근원적으로 마음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다. 이렇게 비상의 힘을 갖게 되면 삶은 행복할 수 있고, 모든 사랑이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 또한 시인은 변화하고 소멸되는 시간의 법칙에 연연하지 않고, 과거를 그리워하거나 추억에 잠기는 회한의 탄식 대신 인생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임을 일깨우기 위해 목소리를 돋운다. 그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뜨거운 여름 낮 초록이 스치는 나무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흘러내리는 땀줄기에 스치는 바람이 느껴지기도 하고, 별이 총총히 떠 있는 밤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가슴을 두드리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에게, 그리고 시인에게는 자연이 있는 곳이 시(詩)이자, 희망이자, 자유이다. 이 시선집을 읽는 독자들은 정현종 시인과 함께 빛나는 영혼의 ‘광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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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문학판|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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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시에 언어의 미학과 사유의 우주를 펼쳐 보인 정현종 시인의 로르카 시 육필 감상 “로르카의 시는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이고 모든 세포를 새롭게 솟아나게 한다.” - 시인 정현종 리듬 · 음악 · 메아리의 시인, 로르카 로르카는 집시의 피가 섞인 아버지와 유대계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스페인의 이단적 특성과 집시의 피를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시인이다. 로르카는 시와 희곡으로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에도 재능을 보여 당대 새로운 세계의 지식인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1933년 「피의 결혼식」을 공연하면서 그의 명성은 최고에 이르렀으나 스페인 내란으로 30대의 젊은 나이에 총살당한 비운의 시인이다. 로르카의 일상적 경험 속에는 가족, 음악, 신화, 태고의 험악한 산, 그리고 그라나다의 완만한 평야가 있다. 신화, 전설, 민담을 많이 듣고 자란 그의 환경은 그의 시에서 뛰어난 음악성으로 드러난다. 로르카의 작품은 메아리로 가득 차 있다. 이 메아리를 가리켜 정현종 시인은 ‘만상의 조응’이라고 명명한다. 사물이 서로를 반영하고 파고드는 울림이라는 것이다. 메아리는 사물의 경계를 지우면서 넘나드는 흔들림이며, 인간의 감정과 사물의 음영이 서로 스며서 우주를 떠도는 만물의 넋이다. 이러한 메아리를 들을 줄 알고 그러한 메아리를 되울리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인이야말로 시인 중의 시인이다. 정현종 시인은 로르카의 시를 감상하며 ‘그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강렬한 정서적 순간들의 응축으로 이루어진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고 송찬한다. 그것은 마치 초신성의 별처럼 엄청난 밀도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어서, 우리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영혼에 불을 붙이고 모든 세포를 새롭게 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로르카 시의 신비로운 힘, 두엔데 코르도바. 멀고 외로운. 검은 조랑말, 큰 달, 그리고 내 안낭(鞍囊)에 올리브. 비록 나 길을 알아도 나는 코르도바에 가지 못하리. 평원 속으로, 바람 속으로, 검은 조랑말, 붉은 달. 죽음이 나를 보고 있네 코르도바의 탑들에서. 아! 멀기도 하여라! 아! 내 장한 조랑말! 아! 그 죽음이 나를 기다리리 내 코르도바에 가기 전에. 코르도바. 멀고 외로운. - 「기수의 노래」 전문 로르카의 시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두엔데(duende)이다. 두엔데는 로르카가 스페인 고유의 신비로운 힘이라고 강조하는 것이다. 위의 「기수의 노래」는 정현종 시인이 로르카의 시 중에서 두엔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으로 뽑은 대표적인 시이다. 음악, 문학, 춤, 미술 같은 예술은 물론, 그들에게 또 하나의 예술인 투우에서도 두엔데는 신비로운 힘을 불어 넣는다. 두엔데는 피 속에 녹아 있는 원초적인 힘이고 주술이며 시의 영감이다. 또한 천사와 뮤즈의 이미지와는 다른 어둠이며 검은 물, 즉 죽음의 세계이다. 정현종 시인은 두엔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순간순간 죽음과 더불어 사는 영혼에게 생기는, 결코 길들지 않는 나머지 항상 날것인 채 있으면서 예술 창조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힘이며, 예술가의 영혼 속에서 운명과도 같이 강력히 작용”하는 신비한 힘이다. 로르카의 작품은 몇 편을 제외하면 모두 이 두엔데의 작용으로 탄생했다는 것이다. 새벽꽃이 벌써 자기를 열었다 (기억하는가 오후의 깊이를?) 달의 감송(甘松)이 내뿜는다 그 찬 냄새를 (기억하는가 팔월의 긴 눈짓을?) -「메아리」전문 ‘새벽’에 핀 ‘꽃’이 오후로 메아리쳐 ‘오후의 깊이’를 감지하게 하고, ‘달의 감송’이 ‘팔월의 긴 눈짓’에까지 미치는 메아리의 파동을 감지한 시인은 시간들과 공간들의 놀라운 공명과 연속성에 대해 깨닫는다. 메아리가 공명할 때 시간과 공간의 우주적 개화를 실현한다는 정현종 시인의 깨달음은 로르카의 시보다 더 시적이다. 모든 꽃은 바로 시간의 깊이에 다름 아니다. 메아리는 우리 안팎에 있는 사물 사이의 조응이며 화창이다. 로르카의 시에서 보듯이 여기와 저기, 이것과 저것 사이의 거리와 심연을 순식간에 뛰어넘는다. 또한 시간이 직선적으로 움직인다는 생각에 익숙한 우리의 시차를 뒤흔든다. 시를 목소리라고 믿은 로르카의 시는 주술처럼 강력한 힘을 가진다. 그의 시에서 보이는 뛰어난 리듬은 가슴속을 진동시키기에 충분하며 그 진동 속에서 세계는 무한한 것이 되고 만물은 내통한다. 우리는 좋은 시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감각이 열리고 평범한 사물이 놀라운 감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정현종 시인의 눈을 통해 비로소 깨닫게 된다. 정현종 시인이 로르카의 시를 보며 감탄할 때마다 역으로 정현종 시인이 얼마나 감각적인 시인인가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바로 이 부분이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로르카 시 여행』을 통해 보여 주는 풍요로운 공명의 지점이다. 삶의 열정을 샘솟게 하는 강력한 주술성의 시인 로르카의 작품에서 우리는 강렬한 정서적, 감각적 응축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를 만난다. 그것을 스페인 예술의 특징으로 봐도 되겠지만 무엇보다 두엔데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 말은 두엔데라는 신비한 힘이 아니면 로르카의 시를 설명할 길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엔데는 꼭 집어서 말할 수 없으나 항상 날것인 채 있으면서 예술 창조에 새로운 국면을 여는 힘이다. 요컨대 두엔데는 예술가의 영혼 속에서 그 작품이 완전한 것이 되도록 부추기면서 운명과도 같이 강력히 작용하는 신비의 힘이다. 그리고 로르카의 작품이 그러한 신비한 힘을 낳은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로르카의 시를 읽으면 뜨거운 것이 가슴 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듯한 강렬한 느낌을 받는다. 두엔데를 우리말로 옮길 수는 없겠지만 만에 하나 번역이 가능하다면 단연코 가장 근사치에 있는 단어가 열정이 아닐까 싶다. 열정은 모든 것을 굴러가게 하는 뜨거운 원동력이다. 예술가에게도, 사랑하는 이에게도,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도 필요한 에너지이다. 로르카의 시는 낭만 없는 시대에 삶의 열정을 샘솟게 하는 강력한 주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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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

    파블로 네루다|문학판|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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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시에 언어의 미학과 사유의 우주를 펼쳐 보인 정현종 시인의 네루다 시 육필 감상 “네루다의 시는 언어라기보다 그냥 하나의 생동이다.” - 시인 정현종 관능적이고 야성적인 자연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 “네루다는 시 그 자체이다.” 정현종 시인이 칠레 시인 네루다를 우러러 위대한 시인이자, 가슴 뛰게 하는 시 자체라고 칭송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파블로 네루다는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시인이다. 칠레의 역사와 더불어 영광과 고난의 길을 번갈아 걸은 그의 시는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생명의 노래였다. 네루다가 가는 곳에는 언제나 대중과 시가 있었고 열렬한 환호가 있었다. 감각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초현실주의 시인이면서 동시에 민중을 선동하는 혁명시인이기도 한 네루다. 그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냉철하고 지성적인 시인이면서도 열렬한 사랑을 갈구하는 육감적인 연애시인이었다. 정현종 시인이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한 네루다의『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는 초판 발행 당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연애시집이다. 네루다의 고뇌에 찬 청년 시절의 정열과 칠레의 거친 자연이 혼재되어 있는 이 시집은 무엇보다 번뜩이는 영감과 실존의 기쁨과 육감적인 성애묘사로 네루다 시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다. 시가 무언지도 모를 때부터 시를 노래했던 네루다에게 끊임없이 노래하게 만든 영감의 원천은 대자연이다. 산과 숲, 벌판과 꽃, 식물과 동물, 하늘과 땅, 비와 바람이 그것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원천은 바로 사랑이다. 초기 시에 드러난 육감적인 성애묘사부터 후기시의 민중에 대한 사랑까지 네루다의 시는 사랑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여인의 육체를 탐닉하거나, 분노와 함성이 가득한 시를 쓸 때도, 일상적인 사물의 소박함을 기리는 시에서도 항상 그것은 꿈틀거린다. 그렇기에 네루다의 시는 만물이다. 정현종은 네루다의 시에 대해 ‘언어라기보다 그냥 하나의 생동’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네루다의 시를 번역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는 리듬이기에 번역을 하면 그 맛이 사라져버린다. 그럼에도 정현종 시인은 끈질기게 붙들어 그만의 감각으로 번역해냈다. 생동이요 만물인 네루다의 시 속으로 풍만한 여자, 살·사과, 뜨거운 달, 해초의 짙은 냄새, 가장한 진흙이며 빛, 어떤 은밀한 투명함이 당신의 원주(圓柱)들에 두루 열리는가? 그 어떤 옛 밤을 한 남자는 자기의 감각들로 느끼는가? 오, 사랑은 물과 별들 더불어 하는 여행, 익사하는 공기와 분말의 폭풍 더불어; 사랑은 번개들의 충돌, 하나의 꿀에 제압당한 두 몸, 키스를 하며 나는 그대의 작은 무한을 여행한다, 그대의 경계들, 강들, 작은 마을들을; 그리고 생식의 불-변형되고, 맛있는-이 피의 좁은 길로 미끌어져 들어간다 신속히, 밤의 카네이션처럼 쏟아부을 때까지: 어둠 속의 빛 외엔 아무것도 없을 때까지. - 「012」 전문 정현종 시인은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사랑할 때는 광활하지 않은 게 없다. 세계는 광활하고 나는 그곳에 우주적 규모의 거인으로 서 있게 된다’. 네루다의 시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감각하게 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지닌 언어이자 자연 그 자체라고 정현종 시인은 말한다. 남녀 간의 사랑을 다룬 네루다의 시에 대해 정현종 시인은 ‘남녀 간의 사랑을 이렇게 적절한 비유와 강렬한 표현으로 노래한 시가 세계문학사상 또 있을까’하며 감탄한다. 위의 시에서 보이는 관능적인 쾌락과 육체의 탐닉은 본능적이고 야성적인 자연이면서 동시에 사랑이다. 네루다의 시를 온몸으로 느낄 때 비로소 우리는 우리 자신과 하나가 된다. 그것은 네루다의 말들이 우리의 육체 위로 쏟아지는 놀라운 감각의 경험이다. 무감각해진 우리의 육체와 본능과 야성을 이토록 일깨우는 시인은 없었다. 우리가 그의 시를 읽을 때마다 피가 뜨거워지는 것은 그의 시가 “피 속에서 태어났”(「말」)기 때문이다. 그의 시는 존재의 경이와 감탄과 찬양, 감사와 쾌락과 본능과 야성을 동시에 깨닫게 한다. 그러면 정글의, 숲의, 눈에 띈 적이 없는 가지들의 보이지 않는 새들아, 76 77 아카시아와 떡갈나무의 새들아, 환장한, 사랑에 빠진, 놀라운 새들아, 허영심 많은 가수들아, 이주하는 음악가들아, 내가 젖은 발로 가시투성이로 그리고 마른 잎들과 함께 집으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련다: 방랑자들아, 너희를 사랑한다 자유롭고 총이나 새장에서 안전하고, 붙잡기 어려운 화관(花冠)이니 나는 너희를 사랑한다, - 「탐조(探照)를 기리는 노래」 중에서 네루다는 체질적으로 도시와 맞지 않는 야성의 시인이다. 또한 평화를 사랑하고 존재의 기쁨을 노래하는 원시적인 시인이다. 그에게 시는 사랑이다. 꿈꾸는 것이다. 그가 사랑을 꿈꾸는 방식은 바로 자연스러운 본능과 감각의 목소리이다. 네루다는 어린 시절부터 칠레의 원시적인 정글을 드나들며 산 시인이다. 정글의 생물들이 시의 소재가 되기도 하였으나, 그의 온몸에 배어든 원시림은 그의 시인됨을 결정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정현종 시인은 말한다. 상상력의 분류와 언어의 생명력이 모두 정글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네루다의 시는 솔직하고 거침이 없다. 본능적으로 돌진하는 야성의 목소리이다. 그 목소리가 우리들의 잠자고 있던 야성을 건드리고 일깨운다.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는 시 속에서 우리는 찬란한 감각과 생명이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정현종 시인이 네루다에게 감탄하는 부분 역시 머리로 짜낸 퍼즐식 언어가 아니라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비유들 때문이다. 네루다의 전신적(全身的)인 비유들은 신선하고 적절하다. “당신의 눈길이 물로 가면, 물결이 인다; / 당신의 손길이 흙으로 가면, 씨앗들이 부풀어오른다.”(「034」) 정현종 시인은 이 두 구절에서도 사랑의 기적을 본다. 이밖에도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네루다 시 여행』에 수록된 네루다의 시는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감각하게 하는 놀라운 생명력을 가진 언어로 이루어져 있다. 정현종 시인이 그의 시를 생동이요, 만물이라고 한 까닭이기도 하다. 사랑을 노래하는 생명력의 시인, 네루다 모든 큰 예술가들의 활동은 ‘자연’만이 창조의 몫을 한다. 이때의 자연이란 타고난 재능과 몸으로 겪은 것을 망라한 것인데, 때론 우리가 알 수 없는 어떤 힘을 가리키기도 한다. 네루다는 그 자체로 자연이다. 네루다의 시에서 발견되는 상상력의 분류, 시적 대상에 동화(同化)하는 에로스, 가차 없는 진정성은 그의 작품을 20세기의 한 고전이 되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네루다의 시에서 발견하게 되는 위대한 감정은 바로 사랑이다. 그는 사랑을 꿈꾸고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연인에 대한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낭만적인 시인이면서 민중에 대한 사랑을 노래하는 혁명적인 시인이었다. 이 두 모습이 다소 이질적으로 느껴진다고 하더라도 네루다의 삶을 관통하는 것은 언제나 한 가지, 사랑이었다. 1936년에 시작된 스페인 내전은 그의 시선을 사회의 약자들, 버려진 영혼들, 가난한 사람들로 돌리는 계기가 되었다. 네루다는 한평생 민중의 편에 서서 노래하고 투쟁했다. 사랑은 균형 감각을 회복하고 고통을 노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네루다가 세상을 떠난 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세계는 전쟁과 증오로부터 멀어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폭력과 고통으로 절망하고 있다. 정처 없는 시대, 방황하는 영혼들의 무기력함을 본능과 야성의 목소리로 일깨워줄 이는 단연코 네루다밖에 없다. 그는 하나의 생동이기 때문이다. 네루다는 사랑의 가능성을 믿었고 노래했다. 평화를 사랑하고, 사랑 자체를 사랑했던 생명력의 시인이었다. 네루다의 시는 정처 없는 시대에 사랑의 혁명을 꿈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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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

    라이너 마리아 릴케|문학판|201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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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대시에 언어의 미학과 사유의 우주를 펼쳐 보인 정현종 시인의 릴케 시 육필 감상 “얼마나 깊고 높고 드넓은 울림을 갖고 있는가! 릴케의 영혼이야말로 천사이다” - 시인 정현종 치열한 고독과 명상. 신비의 시인, 릴케 ‘꽃’의 시인 김춘수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 그는 20세기의 인상적 시인이자 독일의 뛰어난 서정 시인이다. 릴케에게 시를 쓴다는 것은 세계를 내면적으로 들여다보고 삶을 극복하는 하나의 예술이 된다. 철학적인 반성과 내적 세계의 감성을 마치 형상을 그려주는 듯한 아름다운 언어 안에 잡아둠으로써 릴케의 시는 불멸의 존재가 되었으며, 실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이상으로 가득 찬 유토피아적 공간을 창조한다. 고독한 개인만이 심오한 사물의 법칙 아래 놓인다고 생각했던 릴케는 ‘사물시’의 세계를 개척했고, 끊임없이 자신의 시를 회의하고 모색하면서 말년에는 명작 「오르페우스에게 부치는 소네트」와 「두이노의 비가」를 완성시켰다. 이처럼 세계 시문학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릴케의 시가 이번에 정현종 시인의 번역본으로 《문학판》에서 처음으로 간행된다. 네루다와 로르카 시의 번역가로 유명한 정현종 시인이 릴케의 시 한 편 한 편을 심혈을 기울여 우리말로 옮기고 감상을 덧붙인 번역본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은 릴케 시의 진수를 완상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잃어버린 사물의 신비를 일깨우고 세계를 팽창시키는 힘 숨 쉬라: 너 보이지 않는 시여! 완성하라 우리 자신의 본질과 우주의 교환을. 너 평형추여 거기서 내가 운율적으로 생겨나는. 단 하나의 파도―움직임, 그게 점차 바다가 된 것이 나인; 너, 우리의 모든 바다 중에 제일 포용적이니― 공간에서 자라난 따뜻함. 공간의 얼마나 많은 영역이 이미 내 속에 있는가. 내 헤매는 아들 같은 바람이 있다. 공기여, 너는 내가 흡수되었던 장소들로 가득 찬 나를 아는가? 너는 부드러운 나무껍질, 둥?, 그리고 내 말들의 잎이니. -「2부 Ⅰ」전문 『정현종 시인의 사유 깃든 릴케 시 여행』에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릴케의 시 ?가을날?을 비롯해, 평소 정현종 시인이 좋아하고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릴케 시 20편이 담겨 있다. 대개 시인의 눈과 가슴으로 감탄하고 감동한 시편들이다. 또한 시 여행을 하는 데 있어 좀 더 깊이 있고, 분명한 안내자 역할을 맡고 있는 해설은 시인의 50년 시력 인생의 농축된 정수라 할 만하다. 정현종 시인은 오래전 처음 릴케의 작품을 읽었을 때 꼭 집어 말할 수 없는 숨결이 돌풍처럼 불어왔노라고 그 감동을 소회한다. 그리고 그 감동은 지금도 여전히 생생하다. 정현종 시인은 “숨을 통해 우주나 만물과 내통하며 연결되어 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정현종 시인에게 숨이란 생명, 우주, 자연, 공기, 바람 같은 말들과 동의어이다. 시 쓰기는 곧 숨쉬기에 다름 아닌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릴케의 시에서 한 우주가 숨결로 축소되는 것을 느낀다. 작은 숨결이 우주를 삼켜버리는 신비로운 감동, 그것을 정현종 시인은 희귀한 돌풍이라고 표현한다. ‘오렌지를 춤추라’(ⅩⅤ)는 한 구절 속에서도 정현종 시인은 오렌지의 맛과 향과 빛깔과 그것들이 열려 있는 공간이 그야말로 즙처럼 응축되어 있음을 느낀다. 그 언어의 즙은 시인이 온몸으로 짜낸 것이다. 춤춘다는 표현은 사물과 내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정현종 시인은 사과밭에 가서 사과를 춤춘 적이 있고, 사과를 좋아하는 나머지 아침마다 사과를 춤춘다고 한다. 릴케라는 대시인 앞에서 정현종 시인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순수하며 겸손하다. 그는 릴케의 시를 감탄하고 찬양하는 중에 자신의 여린 마음을 드러낸다. 릴케의 시들을 보고 있는데 정현종 시인의 시가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은 릴케가 만들어 놓은 세계에 기꺼이 독자들을 안내한다. 독자들은 낯설고 광활한 신비로움과 더불어 릴케의 시가 한없이 깊어지고 풍요로워지는 듯한 경이로운 경험을 맛보게 될 것이다. 나는 세상에서 무척 외롭지만, 매 순간을 신성하게 할 만큼 외롭지는 못합니다. 나는 세상에서 너무 작지만 영리하고 드러나지 않게 당신 앞에 꼭 무슨 물건처럼 놓여 있을 만큼 그렇게 작지는 못합니다. 나는 내 자신의 의지를 원하며, 다만 내 의지와 함께하기를 원합니다―그게 행동을 향해 움직일 때, 그리고 침묵 속에서, 때로 시간이 좀체 흐르지 않아 뭔가 가까이 오고 있을 때, 나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아는 사람들과 같이 있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혼자 있겠어요. 나는 당신의 온몸을 위한 거울이고 싶으며, 또한 당신의 무겁고 흔들리는 영상을 지탱하지 못할 만큼 눈멀거나 늙고 싶지 않습니다. -「7」중에서 정현종 시인에 따르면 릴케는 모든 비범한 시인이 그렇듯이, 대부분 범상하게 넘기는 일이나 대상으로부터 충격과 영감을 받는다. 그는 듣는 시인이다. 듣되 비범하게 깊이 듣는다. 그 깊이는 광활하다. 그리하여 사물은 그의 귀 속에서 경이로운 탄생을 한다. 릴케는 오감으로 느낀 것을 즉시 내면화하는 시인이다. 그의 교감은 깊고 한없이 광활하다. 그 속에서 오늘날 우리가 잃어버린 사물의 신비는 살아나고 세계는 무한을 향해 열린다. 릴케에게 세계는 바깥이 아닌 것이다. 릴케는 ‘전체’가 ‘새로운 것’보다 무한히 더 새롭다고 말한다. 마음이 늘 무한을 듣고 보는 영혼, 매인 데 없이 자유로운 영혼, 그러므로 항상 새로움 속에 있는 영혼, ‘우주적인 나’의 깊이로부터 스스로 생명력을 얻는 영혼…… 시적인 영혼. 정현종 시인이 말하는 이 영혼이 바로 릴케이다. 고독한 영혼이 탄생시킨 위대한 내면의 세계 정현종 시인은 신이 이 세상(바깥세상)을 창조했다면 릴케는 내면세계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한껏 제약이 없는 이 영혼의 작품을 읽으면 울림의 끝없는 여운 속에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진정한 교감을 나눌 만한 내면의 풍요로움이 없는 황량한 시대야말로 영혼 없는 시대가 아닐까? 릴케의 시는 고독이 필요한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 준다. 황량하고 적막한 황무지에서는 사과나무가 자랄 수 없는 것처럼 우리의 메마른 텃밭을 잘 가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외면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간직하고 있다. 내면의 텃밭을 가꾸어 나갈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 안에 있다. 슬픔, 열망, 아름다움에 대해 스쳐 지나가는 생각과 느낌을 우리는 망설임 없이 가꾸어 나가야 한다. 즉시 내면화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필요성에 의해 솟아오른 감정들은 그것이 어둠의 공간이라 하더라도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영혼과 천사는 얼마나 비현실적인 단어인가. 그러나 우리는 안다. 행복이란 감정은 영혼처럼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이고, 천사처럼 아름다운 것이지만 우리를 늘 꿈꾸게 만드는 것임을. 릴케는 천사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천사는) 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 실재의 보다 높은 차원에 대한 인지를 보장”하는 존재이다. 여기서 말하는 실재의 보다 높은 차원에 대해서 정현종 시인은 이렇게 말한다. ‘그 말은 인간의 삶과 예술에 관해 우리가 그동안 해 온 규정들, 그 제한들을 뿌리부터 흔들면서 우리로 하여금 생각과 느낌의 궁핍에서 헤어날 수 있는 계기를 벽력같이 제공한다. 그것이 우리의 삶을 무한 쪽으로 열리게 만든다. 그러한 기미와 눈짓을 느끼는 영혼이야말로 스스로 천사이다. 얼마나 깊고 높고 드넓은 울림을 갖고 있는가? 시인은 모름지기 그러한 울림의 끊이지 않는 메아리 속에서 사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내면에서 찾을 수 있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릴케의 시들은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고 계속 살아서 움직이며 우리의 내면을 꿈틀거리게 한다. 릴케는 영혼 없는 시대에 행복의 내면을 찾게 하는 놀라운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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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방 가는 길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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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계절에서 독서의 계절로 넘어가는 중간길목에서 독자들을 찾아가는 『선방 가는 길』은 선방에서 인생의 길을 찾는 나그네의 여정을 기록하는 산문집이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 셀러 『암자로 가는 길』의 저자이기도 한 정찬주는, 선방과 암자를 돌아다니며 집필한 깊이 있는 명상적 산문으로 잘 알려진 작가다. 이 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한 길은 전국의 선방을 순례하는 동안 치열한 구도 현장에서 지혜를 깨닫고 진정한 나를 탐구하는 일종의 공간 여행이다. 또 다른 길은 선의 원류를 찾아, 먼 과거로부터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정신적 지주로 살아있는 선객들의 계보를 소설적인 구성으로 따라가는 일종의 시간 여행이다. 이 시간 여행은 선의 초조 달마에서부터 선의 인간화를 외친 임제에 이르기까지 스승과 제자 간의 계보를 선의 역사로서 흥미롭게 기술한다. 선의 정신과 진실한 나를 향해 가는 이 여정은 삶의 올곧은 행로로 바로 이어지며, 수행과 일상이 하나된 삶이야말로 진정한 구도의 실천임을 깨닫게 해준다. 선방으로 오는 길이 여러 갈랜데, 자네는 어느 길로 왔는가?" 남도 산중에 '이불재'라는 선방을 짓고 수행하고 있는 소설가 정찬주의 선방 순례기. 각지의 선방들을 여행하면서 만난 스님들의 치열한 구도기와 가르침, 아름답고 소박한 자연의 모습에서 얻은 깨달음 등을 글에 담았다. 1부 '나를 찾은 선방 기행'에서는 각지의 조촐한 선방에서 수행하고 있는 스님들의 하루 일과, 수행의 화두 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정한 선이란 수행과 일상이 하나되는 삶에 다름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여행길에서 만난 고승들의 가르침, 선방 주변에 우거진 자연에서 얻은 가르침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읽는 이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2부 '선을 찾는 시간 여행'에서는 달마대사에서부터 선의 검객 임제까지 선의 계보를 소설 형식을 빌려 풀어낸다. 젊은 수행자가 도(道)를 묻자 "차 한잔 마시게"라고 답했다는 중국의 남전선사,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라는 말을 통해 '자신 밖에서 수행의 목적을 찾지 말라'라는 가르침을 전한 임제 등 고승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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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유도원도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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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도〉, 〈왕도의 비밀〉 등의 베스트셀러 작가 최인호가 1995년 발표한 소설을 화가 박항률의 꿈꾸는 듯 신비스런 그림과 함께 설화와 신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새롭게 출간했다. 〈삼국사기〉에 수록된 설화 도미전을 소재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도미와 아랑의 사랑 이야기 속에 대왕 여경의 헛된 욕망을 통해 인생은 한갓 꿈 속의 도원경을 현실에서 찾는 몽유병의 꿈놀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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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의 생각

    고성연|열림원|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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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기업 CJ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처음으로 총망라하는,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향한 20년 도전기 *풍부한 문헌·통계·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전망하는 가이드북 *창조적 여정creative journey을 따라간 사람들의 비전을 담은 로드맵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을 향한 20년 도전기 설탕회사에서 시작하여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게 되기까지 그들에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20년간 변하지 않은 꿈...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그들이 꿈꾸고 생각한 것은 무엇일까? 〈응답하라 1988〉 〈명량〉 〈설국열차〉 〈슈퍼스타K〉 〈꽃보다 할배〉... 대한민국 문화계를 뒤흔든 흥행작들, 그리고 부엌, 레스토랑, 슈퍼마켓 등 먹고 보고 즐기는 우리 일상에 가장 깊숙이 들어와 있는 두 글자 ‘CJ’. 설탕회사에서 시작하여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문화기업이 되기까지 그들에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21세기에는 문화산업이 각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최후의 승부처가 될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피터 드러커는 문화전쟁의 시대를 전망하며 이렇게 말했다. 『CJ의 생각』은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을 만나고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다뤄온 저널리스트(「스타일조선」 피처 디렉터)이자 경영학을 전공한 컨설턴트, 세계 최고 경영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 한국판의 에디터인 고성연이 CJ라는 한 기업의 역사를 취재하여 문화산업과 문화기업에 대한 고밀도 케이스스터디의 성과를 담은 책으로, 문화기업 CJ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처음으로 총망라했다. 저자는 ‘CJ의 생각’을 들여다보기에 앞서 오랜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질문을 품어왔다. “문화산업을 좌우하는 기업들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대중문화의 세계화가 빠르게 전개되는 디지털 시대에 이 치열하고도 매력적인 산업의 역학 구도는 어떻게 바뀔 것인가?” CJ의 역사는 이 질문을 풀어가는 데 있어 탁월한 사례를 제시한다. CJ의 tvN은 〈응답하라 1988〉로 온 국민을 복고열풍에 빠지게 했고, 〈미생〉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으며, 〈꽃보다 청춘〉과 Mnet의 〈슈퍼스타K〉로 각각 새로운 여행 프로그램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트렌드를 창조해냈다. 또한 CGV를 통해 대한민국에 멀티플렉스의 장을 열고, 〈명량〉 〈베테랑〉 등의 영화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대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MAMA와 KCON 등 글로벌 문화 축제로 K팝과 K컬처를 전 세계에 어필하고 있다. 이른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기업으로서 CJ는 이미 대한민국의 일상 곳곳에 파급되고 스며들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글로벌 문화콘텐츠 스튜디오를 만드는 구심점이 되고 있다. CJ를 단지 하나의 기업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사회 변화의 한 주요 동인으로서 살펴보고 우리의 미래를 내다봐야 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20여 년 전 CJ에겐 문화산업에 대한 아무런 밑천이 없었다. 창립 이래 40여 년간 설탕과 밀가루를 주로 만들던 기업이 ‘문화’로 사업을 꾸려가겠다고 갑자기 영화사업에 뛰어든 것이었다. 더군다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었기에 모든 선택의 기로와 실행 과정마다 ‘문화’에 대한 고민이 여실히 반영될 수밖에 없었다. 문화에서 우리의 가능성과 미래를 찾겠다는 원대하고도 간절한 꿈은 20년이 지나도록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문화에서 가치를 찾은 7가지 창조적 여정creative journey, 지금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바로 그 길 『CJ의 생각』은 문화에서 가치를 찾은 7가지 창조적 여정을 따라가는, 7개의 장과 한 꼭지의 Bridge 장으로 구성되며, 각 장은 Background Story, Case Study, Column 등으로 각 여정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망라한다. ‘첫 번째 생각, 꿈에 맞는 시스템을 갖춘다’는 CJ가 1995년 봄, 당시 자사 매출의 2할 수준인 3000억 원을 할리우드 신생 스튜디오 드림웍스에 투자하여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데이비드 게펜과 손잡은 과정을 들려준다. 모두가 제조업에 열중하던 시기였기에 더욱 의아스럽게 여겨졌던 이 행보는 이후, CJ가 꿈꾸는 미래에 걸맞은 시스템을 앞당겨 구축하게 해주었고, 나아가 2013년에 프로모션 영상만으로 167개국에 수출되는 성과를 기록한 〈설국열차〉 제작의 밑거름이 되었다. ‘두 번째 생각, 실패를 선택한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한국형 블록버스터를 끝내 포기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다룬다. 결국 이 ‘실패의 선택’은 2014년 1761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을 낳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생각, 수요를 앞지르는 플랫폼이 필요하다’에선 극장의 존재감을 바꾼 멀티플렉스의 역사를 짚어가면서 콘텐츠를 움직이는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한 발 앞선 플랫폼으로 판을 키우겠다는 이 포부는 실제로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가져왔으며, CGV의 누적관람객은 이미 8억 명을 돌파했다. 세 번째 장과 네 번째 장 사이에는 ‘글로벌 문화판도 바꾸는 차이나머니’라는 브리지 장을 통해 ‘문화전쟁’의 시대에 점차 영향력이 커져가는 중국 문화산업의 현황과 우리의 대처 방향을 제안한다. ‘네 번째 생각, 시청자가 아니라 슈퍼팬이다’는 ‘금요일 밤의 열기’를 티브이 앞으로 몰고 간 tvN의 야심찬 선택을 다룬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새로움”을 추구하자는 tvN의 브랜딩 스토리와,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무수한 기록과 화제를 남긴 〈응답하라 1988〉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 〈슈퍼스타 K〉 등을 나오게 한 경계타파와 집단창작 문화를 파고든다. ‘다섯 번째 생각. 우리는 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홈쇼핑에 엔터테인먼트를 입히어 ‘쇼퍼테인먼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CJ오쇼핑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을 파악하고 그 라이프스타일을 풍부한 재미와 정보를 담은 가치 있는 콘텐츠로 제시한다는 그들의 포부는 결국 홈쇼핑 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여섯 번째 생각, 한류노믹스를 꿈꾼다’는 아시아 최대 음악축제 MAMA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잇는 문화 소통의 장이 되고 K팝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주요 통로가 되어온 과정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하버드 MBA에서도 주목한 KCON의 미래를 전망해본다. ‘일곱 번째 생각,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야말로 문화의 완성이다’는 ‘다시다’, ‘햇반’, ‘빕스’, ‘계절밥상’, ‘비비고’ 등 CJ가 가장 오랫동안 천착해온 음식 문화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조미료에 감성을 불어넣고, 밥문화에 혁신을 가져오고, 토종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한식 뷔페 열풍으로 외식 문화를 뒤흔든 흥미진진한 역사에 이어, ‘비비고’ 브랜드로 2015년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 식단의 우수성과 독창성이 주목받고 한식의 ‘현대적’인 세계화가 본격화된 소식이 이 책의 마지막 장을 장식한다. 이같이 CJ는 보고 듣고 느끼는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먹거리 문화까지 아우르는 체험경제의 정수를 품고 있는, 즉 라이프스타일을 전방위적으로 다루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업이 됐다. 그리고 지금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자신들의 미래를 키우면서 즐겁게 일할 최적의 공간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산업의 역사를 돌아보고 전망하는 가이드북, 창의적인 사람들의 비전을 담은 로드맵 오늘날 대한민국의, 아시아의 문화산업을 논하기 위해서는 ‘CJ’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CJ가 최근 20여 년간 걸어온 역사는 대한민국의 문화산업 발전사나 다름없다. 따라서 『CJ의 생각』은 문화산업의 역사와 각 분야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문화산업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아울러 이 책은 인간의 창의성과 집단지성의 실천적 사례에 대한 고찰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이 함께한 비전이 어떻게 새로운 역사를 그려내는지 그 구체적인 사례들의 광범위한 취재와 조사가 이 책을 만들어냈다. 저자의 말대로 “‘문화’라는 매혹적인 단어를 둘러싸고 글로벌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산업의 장은 거대한 자본의 싸움터이며, 유구한 역사와 치밀하면서도 유연한 지략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체스판이다.” 오늘날 문화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일상과 가까이 있다. 문화산업의 역사와 그 메커니즘을 제대로 짚어보는 일은, 문화를 끊임없이 향유하고 소비하는 우리 사회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나아갈지를 이해하는 하나의 관점을 제공할 것이다. CJ의 20년은, 나의 선입견과 달리, 성공담보다는 시행착오가 훨씬 더 많은 지난한 여정이었다. 그 고군분투기가 흥미로웠던 이유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다는 점, 한 기업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성장 궤적을 더불어 반추해볼 수 있는 핵심적인 사례연구case study였다는 점, 그 20년이 마침 세계적으로 대중문화가 어느 때보다도 폭발적으로 팽창한 데다, 디지털화의 흐름을 타고 국적이나 장르, 플랫폼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혼돈’과 ‘변혁’의 시기와 맞물렸다는 점 때문이다.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결국 창조적인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문화상품을 다루는 기업들의 R&D 대상은 ‘인재’와 그들이 맘껏 창의적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아니던가. 개개인이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수많은 인재들의 두뇌와 열정, 상상력, 그리고 그것들이 한데 버무려진 집단지성collective genius이 발현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CJ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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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테처럼 여행하기

    전규태|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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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 주치의는 내게 객사를 권했다.” 살아야 한다, 살 수 있다, 이 믿음 하나로 시작된 여행.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찾아 떠나듯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긴 여행길에 나섰다 삶을 찾아 떠난 여행, 그리고 20년 죽음 앞에서 총총히 빛난 길 위의 아포리즘 살아야 한다. 살 수 있다. 이 믿음 하나로 여행을 떠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찾아 떠나듯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긴 여행길에 나섰다. 3천 년 전에 쓰인 인도의 고대 서사시 〈마하바라다〉에는 죽음의 호수에서 다르마의 질문에 유디스티라가 대답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르마는 묻는다. “이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무엇인가?” 유디스티라는 대답한다. “매일같이 사람이 죽는 것을 보면서도 자신은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이오.” 여행은 어떻게 죽음을 삶으로 바꾸는가 유디스티라의 대답을 한 권의 책으로, 아니 10여 년간의 여행으로 보여준 사람이 있다. 문인이자 대학교수였던 전규태 작가다. 유수한 문인들의 ‘교주’로 불릴 정도로 화려한 한 시대를 보낸 그는 중년의 끝에 이를 즈음 췌장암에 걸린다. 주치의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내리면서 차라리 좋아하는 여행을 하며 객사할 것을 권했다. 암 말기 환자의 고통을 자신도 딸들도 지켜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또한 극한의 스트레스로 얻은 병이었기에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그동안의 인연과 과감히 결별하고 떠”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주치의의 충고에 따라 그는 쌓아온 모든 것들을 정리한 뒤 화구 하나 들쳐 메고 여행길에 올랐다. 모든 것을 잊고 그림을 그리며 세계 각지를 떠돌았다. 그렇게 3개월은 3년이 되고 10년이 되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 살아 있다. 죽기 위해 떠난 여행이 그에게 다시 한 번 살아갈 기회를 준 것이다. 삶의 반대말은 죽음이라지만, 삶 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 안에 삶이 있다. 전규태 작가에게 여행은 저 유디스티라의 대답에 대한 긍정적 해석과 맥을 같이한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는 사람의 생이지만,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오늘을 살아낸다. 그렇게 작가는 인생의 축소판인 여행 속으로 몸을 던져 이 세계를 감각하고 음미했다. 죽음 앞에서 더욱 또렷이 그 형체와 본질을 드러내는 자연의 강렬한 생명력과 매일 다른 색채로 반복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일상, 그리고 그것들을 올올이 꿰뚫는 작가의 시선은 길 위에서 총총히 빛나 한 권의 잠언집으로 묶였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삶과 생명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들을 담은 이 책은, 그래서 가벼운 견문기를 넘어 여행을 통한 성찰이 담긴 철학서이자 인문서적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길 위에서 내가 간절히 만나고 싶었던 것은 다름 아닌 또 하나의 나였다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작가의 이력답게 그는 풍부한 여행 경험, 삶에 대한 질문과 깊은 사유,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문장들과 아포리즘을 어울러 톡톡하게 직조했다. 여행 및 여행지와 관련한 문학, 예술, 철학에 대한 이야기들이 얽혀 있어 읽는 재미를 줄 뿐 아니라 단순한 여행서적에서는 보기 힘든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도 보여준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칼 융을 비롯해, 버트런드 러셀, 키르케고르, 사르트르, 폴 발레리, 샤를 보들레르, 르누아르, 셰익스피어, 동양의 노자 등 다양한 인문학자와 문학인이 망라된 이 책 속에는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과 문학적 감성이 빼곡히 담겨 있다. 단테의 『신곡』에 이런 구절이 있다. “고향을 찾아간 자는 더 이상 나그네가 아니다. 돌아갈 고향이 없다며 향수를 느끼고 있는 동안에만 나그네인 것이다.” 돌아갈 고향이 있는 자는 나그네일 수 없다. 하지만 고향을 찾으려 하지 않는 자 또한 진정한 나그네가 아니다. 여기에 여행의 묘미가 있다. 이 모순을 제대로 감당하고 극복하는 자만이 나그네로서의 삶을 그만두지 않고 끝내 그리던 고향을 찾아낼 수 있다. 여행자에게는 참된 고향을 굳건히 세워 올리고자 하는 의지와 여행을 통해 이를 이루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그로 인해 우리의 여행길이 끝 간 데 없이 계속되는 한이 있더라도. 도망은 계속되어야 한다. - 「여행의 조건」 중에서 전규태 작가에게 여행은 ‘도망’이기도 하다. ‘회피하지 마라’는 일단의 자기계발적 목소리에 반해, 그는 ‘도망’을 여행의 속성으로 끌어들이며 포용한다. 지난 10여 년간의 여행 역시 주치의의 권고를 좇아 도망치듯 떠났다.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찾아 떠나듯 그렇게 다시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를 여행길에 오른 그는 한국의 암자부터 이탈리아의 성 프란체스코 사원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을 명상과 침묵으로 보냈다.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아라비아 사막, 파리, 베를린, 본, 뮌헨,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프라하, 부다페스트, 로마, 체르마트, 아를, 호주의 눌라보까지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도 순례자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손으로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여행했기에 그 긴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어 그 가운데 특별한 주제에 맞는 장소와 일화들만 잠언적인 짧은 산문으로 담아냈다. 그가 직접 그린 스무 컷의 그림 또한 이 책의 백미다. 선과 면과 색으로 담아낸 다양한 장면들을 관조하다보면 마치 여행지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몸이 기뻐하는 일을 하기 위해, 그리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초상화라도 그려주기 위해 시작한 드로잉 공부는 그의 손에서 마비가 풀리게 하는 기적을 낳았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에는 힘과 즐거움이 함께 어려 있다. 글과 그림을 따라가며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드는 것은 유쾌한 함몰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떠난 여행길 그 길에서 건져 올린 빛나는 삶의 편린들 1부 〈죽음 대신 떠난 여행〉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후 이전의 삶의 방식을 버리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는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인간은 마음먹기에 따라 스스로를 재창조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르트르의 말처럼, 몸이 마음의 그릇일 뿐이라 여기며 “인생은 고통과 죽음의 바다지만 사랑과 여행으로 이를 메울 수 있다”는 믿음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침묵 속의 명상을 뜻하는 ‘메디테이션meditation’이라는 낱말은 ‘약medicine’이라는 말과 맥을 같이한다. 마음이 편안해야 ‘씻음’과 ‘고침’을 받는다는 뜻이리라. 베르테르는 ‘몸이란 영혼을 가두는 감옥’이라 여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지만, 나는 영혼과 육체가 하나임을 믿는다. 몸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마음의 그릇’이다. - 「마음을 따르다」 중에서 2부 〈가장 여행다운 여행: 혼자 떠나야 하는 이들에게〉에는 여행에 관한 작가의 철학과 예찬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고독할 수밖에 없다. 그에게 여행은 “자기 안의 ‘고독한 인간’을 만나는 즐거운 체험”이며 “스스로의 인생뿐 아니라 인류의 오랜 역사를 새삼스럽게 발견하는 놀라운 체험”이다. 작가의 여행에 대한 생각들은 여행을 넘어 삶을 바라보는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하나씩 뒤집어 삶을 다시 한 번 성찰하게 한다.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인간은 반은 사회적, 반은 고독적 존재’라고 했다. 우리가 걷는 삶의 길이란 그리 순탄하지도,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지도 않다. 직장은 직장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번거롭고 성가신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만사가 귀찮아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거미줄처럼 얽힌 복잡한 인간관계의 굴레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혼자만의 자유와 고독을 한껏 누리고 싶어진다. ‘떠나고 싶다.’ 그렇게 마음먹는 순간이 바로 여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 「고독족(族)의 탄생」 중에서 3부 〈돌아온 뒤의 여행〉에서는 그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닌 이야기 가운데 이탈리아와 스위스, 프랑스 등 일부 지역에 초점을 맞춰 확대경처럼 들여다보았다. 지역색이 살아 있는 생생한 여행기들이 읽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밝혀준다. 주목할 만한 명소와 관련된 문학적 지식과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아름다운 풍경들이 정갈한 문장에 담겨 색채감 있게 빛나고 있다. 단테처럼 여행하며 베아트리체를 찾다 작가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머무르는 동안 단테의 『신곡』을 둘러싼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테가 베아트리체의 부활을 염원하며 쓴 시였던 『신곡』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여행 속에서 그가 찾아다닌 것은 사랑일까, 죽음일까. 어쩌면 단테가 시 속에서 베아트리체를 부활시키려 한 것처럼, 작가 역시 여행 속에서 다시 한 번 살고자 하는 의지와 믿음 위에 진정한 생명을 발견하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단테는 현실에서 베아트리체를 얻지 못했지만, 작가는 여행을 통해 생명을 발견했다. 그는 사람과 사랑과 삶 속에서 생명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생명의 본체가 마음이며, 사람의 목숨은 이 마음의 법칙에 의해 다스려진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게 그는 치유되었다. 그의 안에 있던 죽음의 씨앗마저 강렬한 생명 속에 흡수되어 사라졌다. 그가 “믿고 따른 여행”이 죽음에서 그를 되살린 것이다. 그렇기에 그에게 여행은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다. 그를 키운 건 팔할이 여행이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삶과 여행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인생의 처음과 끝인 생명과 죽음까지 아울러 그 맛을 제대로 깊일 수 있는 사람은 적기에, 우리는 전규태 작가의 이 여행 아포리즘을 읽으며 처음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생동하는 생명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기 위해, 그 생명과 겹쳐 있는 죽음의 다른 얼굴을 직시하기 위해, 몇 번의 여행을 반복해야 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지구에서 가질 짧은 여행들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긴 여행길을 오르는 데에 아쉬움이 없게 할 것이다. 그 짧은 여행들을 통해 우리는 자신만의 파랑새를 볼 또 하나의 눈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파랑새가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 희망도, 꿈도, 사랑도, 행복도, 모두 찾아 나서지 않으면 결코 발견할 수 없다. 감나무 밑에서 홍시가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감을 따야 하듯이 행복도 즐거움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여행은 ‘파랑새’를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요 수단이다. 여행은 여행지에서 돌아와 일상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어떤 장소에 갔다 오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느꼈던 새로움을 다시 감각해야 한다. 그런 순간에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 「여행의 마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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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이어령|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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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나를 아버지로 만들어준 내 인생 최고의 스승이었다!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딸을 가진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이어령의 고백록!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에게 들려주는 위안과 희망의 이야기”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딸을 가진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이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의 고백록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이 시대의 대표 지성 이어령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딸을 가진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안과 희망의 이야기이다. 일찍이 세상을 떠난 딸 고(故) 이민아 목사의 3주기를 맞으면서 펴낸 이 책은 단순한 추모 산문집이 아니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아버지로서의 글쓰기와 지식인으로서의 글쓰기를 통합한 창작 행위를 통해, 딸을 잃은 슬픔을 세상의 모든 생명을 품에 안는 사랑으로 승화해내고자 한다. 한창 읽고 쓰는 일에만 골몰하던 아버지 이어령의 삶 속에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딸의 유년시절, 잠자리에 들기 전 아버지의 굿나잇 키스를 기대하고 서재 문 앞에서 그를 불러도 일에 몰두하던 아버지는 등을 돌린 채 딸을 돌아보지도 못했었다. 이제 아버지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뒤늦게나마 글로써 딸을 향해 ‘굿나잇 키스’를 보낸다. 천국에 있는 딸을 향한 ‘우편번호 없는 편지 모음’이랄 수 있는 이 책은 귓속말로 속삭이는 듯한 어조로 씌어졌으며,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시간을 비디오로 되감듯 선명하게 재생하고 있다. 동시에 생명과 가족의 가치가 변질되고 고령화, 저출산 등이 새로운 이슈로 부각되는 오늘날 이 시대에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시 성찰하게 함으로써 생명과 가족애라는 주제를 사회적으로 현실적으로 재조명하게 한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의 이 특별한 스토리텔링은 그의 어떤 스토리텔링보다도 더 절실하게 가슴으로 다가온다. 그것이 딸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서 진짜 아버지로 거듭난 구체적인 사건으로부터 태동된 글쓰기이기 때문이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의 전체적 구성은 ‘딸의 죽음은 씨앗처럼 추억의 땅에 떨어져 오늘 싹이 나고 내일은 꽃이 피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는다’는 저자 이어령의 생각에 기반하여 딸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따라간다. 1부 〈살아서 못다 한 말〉은 에세이 모음으로, 딸이 태어나기 전 어머니의 아기집에 있을 때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들이다. 처음 아내의 입덧을 보고 체한 줄 알고 활명수로 아기를 맞는 축배를 들 뻔했던 이야기 등 초보 아버지로서 딸을 양육하면서 아버지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경험한 갖가지 흥미로운 일화들이 재구성되었다. ‘거룩한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을 어째서 변소에서 구역질하는 소리로 시작해야 하는가’라고 생명의 순리에 의구심을 갖던 초보 아버지는 이제 입덧이야말로 아기가 뱃속에서부터 자신과 어머니의 몸을 보호해달라고 세상 사람들을 향해 외치는, 어머니와 생명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표현임을 이해한다. 딸의 출생으로 인해 땅을 보고 달리는 ‘속물’ 아버지로서 책임을 짊어진 이야기, 어린 딸을 가슴에 안고 여름 바다로 여행하면서 딸의 심장 뛰는 소리에 무한한 생명력의 감동을 체험한 이야기, 유치원에서 의자 뺏기 놀이를 하고 시험을 치르면서 제도권과 경쟁사회로 들어가는 딸의 모습에 아버지로서 안타까워하고 혼란스러워한 이야기, 딸의 첫사랑과 결혼식을 보면서 아버지로서 배우고 느낀 이야기, 딸이 어머니가 되고 자신이 할아버지가 되면서 지성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여성만이 이룩해낼 수 있는 생명 창조의 과업을 이해하고 생명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된 이야기, 딸의 투병으로 영혼의 눈을 뜨게 된 이야기, 딸을 잃고서부터 글쓰기의 테마가 생명의 문제, 죽음의 문제로 전환되고 ‘생명자본주의’라는 것과 새롭게 씨름하게 된 이야기 등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로 전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더 이상 이어령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 연대기를 따라 소개되고 해석되는 문화적, 학술적 담론과 일화들은 개인의 이야기를 거대한 사회의 보편적인 장으로 옮겨놓아 우리가 천착해야 할 삶과 죽음의 주제들을 환기시킨다. 2부 〈오늘만 울게 하소서〉는 산문과 또 다른 울림으로 전해지는 이어령의 시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3부 〈빨간 우편함의 기적〉은 이어령뿐만 아니라 딸 이민아와 부인 강인숙이 서로에게 써보낸 편지 모음, 이민아를 인터뷰한 기사가 실려 가족애의 생생한 실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목사 안수를 받고 신앙 간증서를 펴낸 이민아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살아온 삶과 이어령의 딸로서 겪은 행복과 상처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아기집에서 세상의 집으로, 세상의 집에서 하나님의 집으로 옮겨가는 이민아 목사의 생애를 그려내면서 우리가 간과해왔던 삶의 순간들을 새로운 의미를 담아 돌려준다. 영문학도에서 변호사, 검사, 목사로 살다가 마침내 땅끝 아이들을 품고 암으로 숨을 거둘 때까지 소외된 젊은이들과 함께하기를 추구했던 이민아의 기적 같은 힘은 아버지인 이어령에게도 오랫동안 의문이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투병 기간이었음에도 어디에서 그 힘이 나오는지, 그는 이미 세상에 없는 딸에게 특유의 비유와 아포리즘으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문화적 학술적 스토리텔링과 더불어 딸의 생애를 재구성하는 가운데 마치 점묘화법처럼 그 답을 추구해간다. 그렇게 그림을 완성하면서 답을 추구해가는 과정의 감동이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전반을 흐르는 분위기이다. 저자 이어령은 주지되었다시피 열두 가지 이상의 직함이 따라다니는 대한민국 대표 지성, 대표 석학이다. 문학평론가, 에세이스트, 소설가, 희곡작가, 시인 등 문인으로서의 이름 외에도 대학교수, 기호학자, 언론인이자 일본이 배우기를 자처할 정도로 저명한 일본 연구가이고, 초대 문화부 장관이며, 서울 올림픽과 월드컵 등 주요 국가 행사의 기획자로서도 역량을 떨쳐왔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한 명의 남편이자 자식을 둔 아버지, 나아가 할아버지인 이어령의 민낯을 보게 된다. 그리하여 ‘딸을 잃고 난 뒤에야 고통 없이는 사랑을 얻을 수 없음을 알게 되고 드디어 진정한 아버지 자격을 얻게 되었다’는 그의 고백에 공감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바로 우리 딸들과 아버지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달의 한 면밖에 볼 수 없다. 지구를 떠나 우주선을 타고서야,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었던 달의 뒷면, 또 다른 이면을 볼 수 있게 된다. 이어령이 글을 써온 6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이면을 우리는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통해 비로소 볼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우리 자신들의 이면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를 통해 우리가 발견하는 것에는 이른바 평범하면서도 귀중한 가치가 포함된다. 널리 알려진 에로스, 필리아, 아가페라는 사랑의 가치에 덧붙여지는 ‘로드리게스’, 즉 가정애가 그것이다. 핵가족을 넘어서 싱글 족들이 넘쳐나는 가족 해체의 시대에 아버지 이어령은 딸 이민아 목사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읊조림으로써 궁극적으로 생명과 죽음, 그리고 온 세상을 이끌어가는 가족의 사랑을 말하고 있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는 죽음이 결코 인간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믿게 하는 위안의 책이다. 오히려 죽음 뒤에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배움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로부터 새로운 시작이 열린다. “저녁 노을과 아침 노을을 누가 분간할 수 있겠는가. 지는 저녁 해는 바로 내일 떠오르는 아침 노을의 그 태양 빛”인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굿나잇 키스’는 새로운 아침이 온다는 희망을 품은 인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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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집 예찬

    김병종|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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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속도와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책 ‘집’이 마련해준 행복에 대한 이야기 나무 집이 마련해준 작고 소담한 행복의 순간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가 20년간 마음속에 그리다 짓고 살게 된 집이 있다. 그 집에 대해 쓴 이 책은 그러나 ‘집 잘 짓는 법’이나 ‘집 잘 꾸미는 법’을 담고 있지 않다. 대신 좋은 사람들과의 인연으로 작은 나무 집 한 채를 쌓아 올리는 과정과, 그렇게 지어진 집의 툇마루에 앉아 햇살을 받으며 느낀 작고 소담한 행복을 이야기한다. 김병종의 『나무 집 예찬』. 저자가 예찬해 마지않는 ‘나무 집’은 우리 옛집 ‘한옥’의 다른 이름이다. 저자에게는 ‘콘크리트 아파트’의 반대말이기도 하다. 김병종의 글과 함께, 뉴욕 타임스 객원 사진기자인 김남식이 가을과 겨울, 그리고 봄으로 이어지는 계절의 품 안에서, 아침, 오후, 저녁, 밤, 그리고 새벽으로 이어지는 시간들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작은 한옥 한 채의 표정을 담아냈다. 한옥에 살기를 꿈꾸지 않는다 해도, 조금쯤 쉬어가고픈 이들에게 ‘시간을 늘려’ 살아볼 기회를 마련해준다. 광속의 시간에 저항하고 싶다면, 나무 집으로 갈 일이다 『나무 집 예찬』은 ‘집’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책 읽을 시간도, 추억할 시간도, 꿈꿀 시간도 빼앗겨버린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세상에 갈증을 느끼며, 저자는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 시골에 집을 짓고 들어앉은 문필가 웬델 베리의 이야기를 꺼낸다. 물론 모두가 웬델 베리가 되어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는 없으며(그럴 용기도, 여유도 없기에), ‘번쩍번쩍’ 지나가버린 생애의 시간들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말이다. 그는 ‘광속의 시간’에 맞서 자신의 속도를 되찾고 싶지만, 그럴 용기도 여유도 없는 이들을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나무 집으로 가보는 것, ‘햇빛과 바람과 빗방울의 시간 쪽으로 눈과 마음을 돌려보는 것’이다. 천천히 새벽이 열리고 아침이 오기까지 시간은 더디 오고 더디 간다. 창호에 햇살이 푸짐하게 비쳐 오기까지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간단하게 조반을 챙겨 먹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한 번 하고 와도 점심때까지는 턱없이 멀다. 장터에 가서 국밥을 사 먹고 동네 목욕탕에 들렀다가 가게에서 이것저것 사가지고 들어온다. 산그늘이 내리고 실내의 빛이 나무 틈으로 서서히 빠져나가고 나면 평화로운 저녁이다. 도시의 삶에서는 증발되어버린 지 오래인 저녁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_〈프롤로그〉, 16쪽 마당의 풀을 뽑고 세숫대야에 물을 떠 툇마루에 앉아 손을 닦고 그 물을 마당에 버리고 돌아서서 하늘을 보는 것도 그곳에서는 하나의 ‘일’이었다. 나의 모든 행위는 즐겁게 퇴행하기 시작했다. _〈달빛과 은행나무〉, 48쪽 그런데 왜 한옥을 ‘나무 집’이라 하는가. ‘한옥’이라 하면 ‘옛집’, ‘전통의 미’가 먼저 떠오른다. ‘나무 집’이라고 하면 그보다는 ‘자연’이라는 의미가 더 강해진다. 전자가 ‘집’ 자체를 떠올리게 한다면, 후자는 그 집과 함께하는 ‘삶의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나무 집으로 가자’는 것은 그러므로 ‘삶의 방식을 되돌리자’는 말인 것이다. 나무 틈으로 비쳐든 석양, 어둠 속에 섞여 있는 박명(薄明)… 집이 그림이 되는 순간이 있다 아름다운 집을 이를 때 ‘그림 같은 집’이라고 한다. 저자는 흔히 건물의 외관을 떠올리게 되는 이 표현을 조금 바꾸어 ‘집이 그림이 되는 순간’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1부 〈인연으로 쌓아 올린 집 한 채〉에서는 시절과 인연을 좇아 한옥 한 채를 지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써 내려갔다. 처음 한옥을 갖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된 순간, 집터와 인연을 맺게 된 사연, 목수, 철물장이 등 ‘말 없는 실천가들’의 집짓기를 지켜보며 느낀 신선한 감동 등 따뜻한 추억들이 이어진다. 2부 〈가을의 빛〉, 3부 〈눈 온 날 오후〉에는 시간을 들여 지은 나무 집에서 ‘참 좋다’ 하고 느낀 행복의 순간들을, 계절과 시간에 따라 나누어 담았다. 가을 아침, 기왓장 위에 툭툭 떨어져 있는 잘 익은 모과를 보며 ‘방하착(放下着, 집착하는 마음을 내려놓는다는 뜻의 불교 용어)’을 생각하고, 눈 온 날 오후,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며 ‘허다한 죄의 얼룩을 덮어주려는 신의 배려’를 생각한다. 집과 풍경을 통해 우리네 삶을 생각해보게 된다. 사진은 뉴욕 타임스 사진부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식이 일 년여의 시간 동안 공들여 찍었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담아낸 듯 담백하면서도 햇빛과 바람이 깃든 나무 집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천천히 넘겨 보다보면 휴식이 된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힘들고 팍팍한 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늙은 은행나무’, 잠시 숨을 돌리며 ‘하냥 그렇게’ 기다릴 수 있는 좁다란 툇마루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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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 무소유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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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과 죽음마저 무소유한 법정스님의 일대기! ‘펜대를 바로 세우고 글을 쓰는 사람은 법정스님밖에 없다.’ −성철 큰스님 ‘아무리 무소유를 말해도 이 책(무소유)만큼은 소유하고 싶다.’ −김수환 추기경님 법정스님을 모셨던 상좌스님들이 감수하고 공인한 유일한 소설! 이 책은 특유의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문학작품과 산문을 써온 작가 정찬주가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가신 법정스님의 소박하면서도 위대한 삶을 소설화한 것이다. 법정스님이 태어나 출가하고, 수행하고, 입적하기까지의 모든 행적이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문체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법정스님 사유의 핵심이랄 수 있는 ‘무소유’사상의 단초를 스님이 언제, 어떻게 접하게 되었으며, 이를 또한 어떻게 자신만의 ‘법’으로 발전시켰는지, 그리고 이를 상좌 혹은 속가대중들과 어떻게 나누고 실천했는지를 소설 특유의 설득력과 적확한 묘사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비교할 수 없는 위의(威儀)는 또한 소설의 내용에 대해 법정스님을 모셨던 상좌스님들이 공인하고 감수를 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법정스님의 첫 번째 제자이며 맏상좌인 덕조스님과 현재 길상사 주지로 봉직하며 법정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있는 덕현스님, 그리고 법정스님과 속가의 혈연으로 맺어진 스님의 조카 현장스님이, 작가의 부탁을 받고 소설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은 후 자문과 감수를 했다. 따라서 이 책은 계통과 적법성 시비에서 자유로움을 획득하는 동시에 법정이라는 실존 인물을 다룬 전기소설로서 하나의 정전이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혼탁으로 물든 세계를 구제하는 조촐한 답 법정스님이 지난 3월 11일 입적한 이후, 스님이 남기신 유언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말빚을 남기기 싫으니, 당신의 이름으로 펴낸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것이 그것이다. 이 단정하면서도 염결한 주문은 역설적으로 스님이 남긴 책들에 대한 열광적인 관심으로 이어져, 스님의 책들이 서점가의 베스트셀러의 상위를 차지하는 현상을 낳았다. 스님의 가르침을 애써 거역해가며 ‘무소유’마저 소유하고 싶어 한 독자대중의 욕심을 탓하기에는, 스님이 속세에 남긴 향기는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맑은 것이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은 어떻게 가능한 것이었을까? 『소설 무소유』는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매우 정교한 대답이 될 수 있다. 스님의 실존적 삶을, 그 삶의 빛이 머물렀던 구석구석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있는 이 소설은 청빈하고 단아한 무소유의 삶이야말로 혼탁으로 물든 이 세계를 구제할 수 있는 훌륭한, 하지만 조촐한 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작가 정찬주의 큰스님 이야기 법정스님께서 입적하신 이후에 속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스님과 관련한 수많은 책들이 쏟아내고 있다. 이들 중에서 과연 스님의 사상과 마음을 온전히 보지(保持)하면서 보여주는 책들이 얼마나 될까. 스님의 무소유의 가르침의 정수를 훼절하지 않으면서 독자들에게 전하는 책은 얼마나 될 것인가. 작가 정찬주가 『소설 무소유』를 쓰면서 가장 경계하고 저어한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자신이 쓰는 책마저, 스님의 가르침에 누가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작가에게 『소설 무소유』의 집필은 어떻게 보면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것이었다. 왜냐하면, 스님의 참모습, 본래의 모습을 세상은 그냥 내버려두고 있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법정스님과 수십 년 동안 각별한 인연을 맺어오면서 가까이에서 보고 느낀 스님 본연의 인간적인 모습, 법정스님의 표현대로라면 ‘자기다움’의 모습을 사람들이 자연스레 느끼고 그들에게 스미게 하는 것이 그가 스님으로부터 받은 가르침을 갚는 일, 즉 업을 푸는 일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작가는 출판사(샘터사)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스님을 모셨고 스님의 많은 책을 만든 것을 계기로 이후 재가 제제로서의 연을 맺는다. 그리고 스님으로부터‘세상에서 살되 물들지 말라’는 의미의‘무염(無染)’이라는 귀한 법명도 얻는다. 이후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에도 작가는 꾸준하게 스님을 모셔 아마도 속가의 사람들 중에선 스님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것이다. 법정스님을 모셨던 덕조스님, 덕현스님, 현장스님 등이 흔쾌히 이 책의 감수에 참여한 것도 다 이와 같은 각별한 인연을 입증한다. 만일 법정스님의 삶을 소재로 소설을 쓰는 것이 가능한 일이라면, 그 소설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을 가진 사람이 바로 정찬주일 것이다. 사실 정찬주가 스님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93년에 입적하신 성철 큰스님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산은 산 물은 물』을 출간한 바 있다. (『산은 산 물은 물』은 『소설 무소유』의 출간에 맞춰 재출간되었다). 『산은 산 물은 물』은 출간과 동시에 산문(山門)의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소설을 통해 스님의 삶을 왜곡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작가 정찬주가 끊임없이 큰스님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온 것은 스님의 삶 자체에 깨달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기 때문일 것이다. 『소설 무소유』 역시 이러한 작가의 생각이 이어져 쓰인 책이다. 맑고 향기로운 삶을 가능하게 한 ‘무소유’ 상좌나 시자 스님을 제외하고는 스님의 진면목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임이 분명한 작가 정찬주가 소설 곳곳에서, 쌓아두지 말고 비울 것을 설파했던 스님의 모습, 그리고 이해에 얽힌 주문과 요청이 넘쳐나는 대처보다는 한 발자국이라도 더 자연 속으로 은둔하려 했던 스님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에 보다 큰 공을 들였던 것도 다 이와 같은 까닭이다. 작가는 자신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간난신고 앞에 방치하면서도 세상을 먼저 염려하고 근심했던 스님의 모습을,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정지화면처럼 펼쳐놓는다. 작가는 또한 세상이 아프기 때문에 나도 아프다고 설파했던 유마거사의 모습과 스님을 거의 동일하게 오마주하면서, 스님이 가르친 ‘무소유’란 기실 아무도 몰래 다른 이를 사랑하고 그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는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무소유가 관념의 굴레에서 허례를 위한 장식으로 씌어지거나 공허한 구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소설이라는 매우 설득력 있는 양식을 통해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법정 일각에는 법정스님이 여러 권의 뛰어난 책을 남긴 ‘문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법정스님이 엄청난 법력을 지녀 만물의 흐름까지도 좌지우지하는 ‘생불’로 불리기도 한다. 물론 양쪽의 이야기가 전혀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등대지기를 꿈꾸었던 청년 박재철이 어떻게 해서 큰스님이라 불리는 법정이 되었는지,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삶을 차분하게 좇고 있다. 전체 줄거리 청년 박재철은 집을 떠나 등대지기로 사는 것이 꿈이었다. 그런데 등대지기가 되지 않아도 집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작은아버지가 영특함을 알아보고 목포로 유학을 보내준 것이다. 그러나 집에서 납부금을 보내주지 않고서부터, 가난은 전남대학교 시절까지 청년을 괴롭힌다. 학교와 입신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고 중퇴를 하고 나서야 이러한 괴로움은 사라진다. 청년은 학생 시절 절에서 보았던 스님들의 오롯한 모습을 잊지 못한다. 결국 청년은 효봉스님에게 ‘법정(法頂)’이라는 법명을 받으면서 출가한다. 법정은 미래사에서 행자 생활을 시작해 효봉스님을 모시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것을 갖는 것이 참됨이고 나머지는 군더더기라는 귀한 가르침을 얻는다. 진정한 도반이었던 수연스님과의 인연도 커다란 인상을 남긴다. 해인사 시절에는 팔만대장경을 “빨래판 같은 것”이라고 했던 아주머니를 통해 아무리 뛰어난 가르침이라고 할지라도 뜻이 전달되지 않을 때는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운허스님을 도와 한글역경 사업에 뛰어든다. 이후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 함석헌, 장준하, 김동길 등과 반독재투쟁에도 참여한다. 종단을 위해 기고했던 글로 인해 뜻하지 않은 고초를 겪기도 한다. 불일암 시절에는 산짐승들과도 인간과 다름없는 인연을 맺었고,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찾아오는 내방객들도 마음으로 응접한다. 새로 산 연필 한 다스에 행복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그러나 다소 번잡해진 모든 것을 비우고자 찾은 강원도 오두막 ‘수류산방’에서도 새와 해바라기, 두꺼비 등 모든 인연을 감사하게 여긴다. 흙방을 만들러 온 젊은 일꾼과도 스스럼없이 교분을 맺는다. 길상사의 개원법회에서는 길상사가 가난한 절이 되기를 희망한다. 길상사 역시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받은 김영한 보살의 거듭된 시주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시주받은 것이다. 해제 철이 되면 자신이 설립한 ‘맑고 향기롭게’ 지방 모임을 찾아가 무소유 사상을 설파했다. 그 밖의 다른 모임이나 법회에서도 강연과 법문이 이어진다. 비록 완전하지 않은 건강 상태였지만, 어렵지 않은 말로 재미있게 법문을 풀어간다. 그러나 길상사 정기 법회의 봄 법문을 끝으로 법문을 이어가지 못한다. 법정스님은 이미 다된 목숨인데 인위적으로 목숨을 이어가고 싶지는 않다는 뜻을 상좌와 불자들에게 전한다. 결국 법정은 미리 써둔 유서에 따라 관도 짜지 않고 수의도 입지 않은 채 불꽃 속으로 사라진다. 법정스님의 행장 1932년 10월 8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선두리에서 박근배 씨와 김인엽 씨의 아들로 출생했다. 우수영 초등학교, 목포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전남대 상과대학 3년을 수료했다. 1954년 2월 15일, 통영 미래사로 입산, 출가한다. 1956년 7월 15일, 송광사에서 당대의 큰 스승이었던 효봉 선사를 은사로 사미계 수계를 받는다. 1959년 3월 15일, 통도사 금강계단에서 자운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 수계를 받는다. 1960년 초봄∼1961년, 운허스님의 부름을 받고 통도사로 가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했고, 이 일을 계기로 타고난 문재(文才)를 발휘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1967년, 동국역경원 개설에 참여하고, 역경위원으로 활동한다. 1973년, 대한불교 조계종 기관지인 불교신문사 논설위원, 주필을 역임한다. 함석헌, 장준하 등과 함께 민주수호국민협의회를 결성, 유신철폐 개헌 서명운동에 참여했으며 〈씨알의 소리〉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1975년 10월, 불현듯 송광사로 돌아간다. 인혁당 사건이 발생, 8명의 민주화 운동을 하던 젊은이들이 사형당하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한편 반체제 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송광사로 가 뒷산 중턱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수행한다. 1976년, 스님의 대표적인 저서, 『무소유』가 발간된다. 1987년, 미국 LA에서 김영한 보살(1999년 작고함)이 자신의 소유인 대원각의 대지 7천여 평과 건물(40여 동) 일체를 불교의 수행도량으로 바꾸어달라며 기증할 뜻을 밝힌다. 하지만 법정스님은 완곡한 사양의 뜻을 밝힌다. 1992년, 저작 활동으로 명성이 높아져 불일암으로 많은 불자들의 방문이 이어지자 다시 출가하는 마음으로 불일암을 떠나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강원도 산골, 화전민이 버리고 간 오두막에서 지내기 시작한다. 1993년 7월, 「연못에 연꽃이 없더라」는 글을 발표해 정부의 종교 편향 정책을 지적한다. 1993년 8월, 지인들의 권유로 순수 시민운동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을 시작한다. 1995년,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기 운동이 조용히 정착하면서부터 김영한 보살이 거듭 대원각을 법정 스님께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네 차례나 사양하던 법정 스님은 주변 사부대중의 간청을 수락해 김영한 보살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1997년 12월 14일,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 창건 법회를 연다. 2004년, 그간 격월로 해오던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에서의 대중 법문을 연 2회, 4월과 10월 두 번 한다. 2007년 10월, 폐암 진단을 받는다. 그러나 이 병고도 당신을 찾아온 친지 중 하나라며 어르고 달래며 지내시겠다는 것을 친지 및 상좌들이 수차례에 걸쳐 간곡히 권유해 치료를 위해 도미한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의사들조차 성공률 4%라며 치료를 주저했으나 ‘이분은 수행자로 일반인들과는 전혀 다르다’는 친지들의 강력한 주장에 치료를 시작, 현대 의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며 담당 의사들이 놀랄 정도로 회복한다. 2008년 2월, 미국에서의 치료를 마치고 귀국한다. 이후 다시 길상사에서의 정기 대중법문 하시고, 글도 다시 쓰실 정도로 회복한다. 2009년 4월, 병고가 재발하여 치료, 요양한다. 2010년 3월,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 길상사의 ‘어른 스님’으로 주석하시다가 11일 입적한다. 13일 송광사에서 다비식을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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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를 속이지 말라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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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철 스님은 암자에서 무엇을 공부했으며 어떻게 살았나 참다운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기행문의 현장성, 명상서의 성찰성, 전기(傳記)의 서사성이 탁월하게 어우러진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한 위대한 종교인의 삶을 주제로 하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시대를 헤쳐나가는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현실에 두루 해당되는 폭넓은 마음공부를 다루고 있는 산문집이다. 성철 스님은 암자에서 무엇을 공부했나, 성철 스님은 암자에서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을 화두 삼아 참다운 ‘나’를 찾아 떠나는 마음의 기행문인 것이다.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히고 있는 스테디셀러 『암자로 가는 길』 『선방 가는 길』의 저자이자 성철 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의 저자인 정찬주는, 선방과 암자를 돌아다니며 깊이 있는 명상적 글쓰기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몇 년에 걸친 자료 조사와 취재를 통해 엮어낸 책으로, 입적한 지 오래되었으나 변함없이 마음속에 살아 있는 성철 스님을 오늘날 우리가 진정한 마음의 스승이자 삶의 구체적인 지침으로 모셔야 하는 이유와 성철 스님이 여전히 우리 앞에 눈 부릅뜨고 계시는 진정한 의의를 전하고 있다. 흔히 ‘삼천배 하라’ 하면 ‘나를 보기 위해’ 삼천배 하라는 줄 아는 모양인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늘 말합니다.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오시오. 나를 찾아와서는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찾아오지요. 그러면 그 기회를 이용하여 부처님께 절하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삼천배 기도를 시키는 것인데, 그냥 절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서 절해라, 나를 위해서 절하는 것은 거꾸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삼천배 절을 하고 나면 그 사람의 심중에 무엇인가 변화가 옵니다. 그 변화가 오고 나면 그 뒤부터는 자연히 절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억지로 남을 위해서 절을 하는 것이 잘 안 돼도, 나중에는 남을 위해 절하는 사람이 되고, 남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며, 그렇게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자기와의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밤하늘의 별처럼 자신의 생을 빛나게 하는 일이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즉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성철 스님이 저잣거리의 사람들에게 즐겨 주시던 좌우명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자신의 목표와 좌우명을 잃어버린 채, 삶을 돌아볼 여유를 갖지 못한 채 힘겨운 일상을 영위해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진짜 어려움은 다른 사람 아닌 자기 자신을 속이며 사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날마다, 혹은 순간순간 자기와 여러 가지 약속을 한다. 그러나 자기와의 약속을 모두 지키며 사는 사람은 드물다. 서릿발 같은 결심을 했다가도 슬그머니 물러서버릴 때가 많다. 그러고 보면 부도란 사업하는 사람만 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 자신도 마음의 부도를 내며 살고 있다. 마음의 부도는 알게 모르게 자기 질서를 허물어뜨리고 마침내 부실한 사람이 되게 하고 만다.”(본문중) 어려운 시대에 성철 스님의 삶과 수행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성철 스님은 평생 누더기 장삼만을 입는 검박한 삶으로 자기와의 약속을 지켜낸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삶’을 살아냈던 선승이다. 그는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한순간도 눕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을 8년간 계속했고, 철조망을 치고 수년 동안 동구불출했을 뿐만 아니라, 권력에 타협하지 않고 모든 이들의 성품이 평등하다는 믿음을 실천했으며, 부처님 계율을 실천하여 출가정신을 회복하고 수행자로서의 위의(威儀)를 바로세우는 정화운동을 이끌어간 원칙주의자였다. 성철 스님의 삶이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귀감이 되는 것은, 삶을 지탱하는 자신과의 약속을 철두철미하게 지켜내며 자신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았다는 점이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삶이 자신을 스스로 빛나게 해주리라는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가르침을 그대로 체현해낸 성철 스님은 이 시대의 진정한 정신적 스승이다. 삼천배의 일화, 도반들과의 일상…, 성철 스님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암자 기행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성철 스님이 입에 넣어 씹은 콩으로 길 잃은 산비둘기를 키우기도 했고, 아이들과 장난치며 노는 것을 즐겼으며, 가까운 도반들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과 어떻게 지냈는지, 성철 스님이 거쳐간 암자들을 따라가며 그 일화들을 현장감 있고 흥미롭게 그려 보여주고 있다. 신도들에게 삼천배를 시키게 된 계기 등 많은 숨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성철 스님의 또 다른 면모들을 가까이 접할 수 있게 해준다. 성철 스님이 터전으로 삼았던 여러 수행 도량들을 되밟아가면서 그곳의 설법과 역사적 실화들에 귀 기울이며 특별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이 산문집은 성철 스님 관련의 여느 책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작가 정찬주와 암자를 직접 기행하며 사진 작업을 한 유동영의 흑백사진들 또한 독자들에게 글로 쓰이지 않은 성철 스님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탁월한 행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1부에서는 백련암, 운부암, 복천암, 봉암사, 천제굴, 성전암, 김룡사 등 성철 스님이 머물렀던 암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으며, 2부에서는 성철 스님이 곳곳에서 중생들에게 전한 말씀들을 어록 형식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말미에는 성철 스님의 행장(行狀)이 정리되어 있어 그의 발자취를 한눈에 들여다보게 해준다. 성철 스님이 암자에서 무엇을 공부했는지, 그곳에서 무엇을 깨달았는지를 추체험하게 하는 『자기를 속이지 말라』는 성철 스님의 삶이 이루어낸 그윽한 향기를 더욱 짙게 음미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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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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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의 자기다운 영혼은 무엇인가? 법정스님, 뵙고 싶습니다. 지금 어디 계십니까? 2010년 3월 11일, 법정스님은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상좌들과 신도들의 발원에도 불구하고 간암 투병 끝에 입적하셨다. 법력 56년 세수 78년의 일이었다. 스님이 입적하시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일제히 스님을 추도하고 기리는 특집 기사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출판계에서도 법정스님의 저서는 물론이고, 법정스님과 관련한 책들을 앞다투어 쏟아냈다. 우리 사회에는 한바탕 ‘법정 열풍’이 불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스님이 남기신 유언은 말빚을 남기기 싫으니 당신의 이름으로 펴낸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것. 한바탕 소동을 겪고 나서야 번잡스럽기까지 했던 추모의 열기는 차분히 수습되었다. 그런데 법정스님 입적 1주기를 맞아 다시 스님에 대한 회고와 추념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회고와 추념의 움직임은 다행스럽게도 스님의 입적 당시와 달리 훨씬 진중한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열림원이 펴내는 정찬주 작가의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는, 법정스님으로부터 속세에 물들지 말라는 뜻의 ‘무염’이라는 법명까지 얻은 재가 제자가 스님이 머물렀던 자리를 경외와 흠모의 정으로 뒤쫓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정찬주 작가는 지난해 이미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다룬 『소설 무소유』를 출간한 바 있다. 당시에도 법정스님과 관련한 수많은 책들이 넘쳐났지만 소리 없이 대부분 사라지고 『소설 무소유』만이 스님의 일생을 그린 정본으로서의 위의를 인정받아 10만 명이 넘는 독자들에게 읽힌 바 있다. 정찬주는, 법정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들려줄 수 있는 유일한 자격을 가진 작가인 셈이다. 낮은 걸음으로 순례하는 법정스님의 수행처 정찬주 작가는 지난여름 대원사를 찾아 법정스님의 속가 조카이자 ‘맑고 향기롭게’ 이사장인 현장스님을 만나 이 책에 대한 영감을 떠올렸다. 작가와 현장스님 모두 법정스님께서 수행했던 암자와 절을 순례하며 글을 써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는 공감대를 가졌던 것이다. 실제로 정찬주 작가는 스님과 도타운 인연을 맺어온 재가 제자이기도 하지만, 10여 년이 넘게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주일에 한 번 암자나 절을 찾는 암자 전문가이기도 했다. 작가는 곧바로 작은 카메라와 수첩 하나만을 들고 법정스님의 수행처를 고스란히 순례하기 시작했다. 법정스님의 제자인 상좌 스님들과도 이미 친분이 두터웠지만,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법정스님의 흔적이 새겨진 수행처들을 찾았다. 법정스님의 고향인 해남 우수영으로 향할 때는 스님이 출가하던 날 그랬던 것처럼 일부러 눈이 오는 날을 택하기도 하고, 수행자로서 법정스님이 가장 원숙했던 불일암을 찾아서는 스님이 여전히 옆에 계시는 것 같아 스님이 사용하시던 앞문을 사용하지 못하고 부엌문으로 드나들기도 한다. 진도 쌍계사에서는 스님이 쌍계사로 수학여행을 왔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미래사 눌암에서는 효봉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던 행자 시절의 스님의 모습을 엿보게 한다. 또 가야산 해인사에서는 문재로서의 스님의 흔적을 더듬고, 봉은사 다래헌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신도들의 ‘봉은사 땅 밟기’를 떠올리며 스님의 마음처럼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쌍계사 탑전에서는 법정스님이 앓아누웠을 때 80리 길을 걸어 약을 구해 왔던 도반 스님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진정한 도반이란 무엇인가 되돌아보게 한다. 또 강원도 오두막 수류산방을 생각하며 산중에서 홀로 묵묵히 정진하셨던 법정스님을 그리워하기도 한다. 길상사를 찾았을 때는 스님이 영화 「서편제」를 보고 나서 속가의 여동생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던 기억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러한 작가의 조용하고 차분한 순례길이 여전히 법정스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더디지만 실로 놀라운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연재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마지막 4회 공개 이 책은 교보문고 북로그를 통해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라는 동일한 이름으로 4개월간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 것이다. 법정스님의 사상이 가장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진 송광사 불일암 순례를 시작으로 총 20회에 걸쳐 연재되었는데, 누적 방문자수가 2만 4천 명이 넘을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미 법정스님에 대한 추모 열기가 사그라졌을 때 시작한 연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입소문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법정스님에 대한 호들갑스러운 추모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마음으로 조용하게 스님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다. 또한 고향인 해남 우수영은 물론이고 시자 생활을 했던 통영의 미래사와 쌍계사 탑전, 그리고 마지막까지 수행자의 참모습을 보여준 강원도 오두막 수류산방까지 법정스님이 머물렀던 모든 수행처를 그대로 순례하면서 스님이 어떻게 ‘무소유’로 대표할 수 있는 스님만의 사상을 구축해나갔는지 명징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교보문고 북로그 연재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마지막 4회가 추가됨으로써 스님이 몸소 체화했던 무소유 사상의 성립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법정스님의 자기다운 영혼을 찾아가는 구도의 길 작가 정찬주의 이러한 일련의 순례는 곧 ‘자기다운 영혼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법정스님은 최소한의 것으로 단순하게 사는 것이 곧 수행자로서 지향해야 할 무소유의 삶이며, 나아가 “나도 없는데 하물며 내 것이 어디 있겠느냐”며 무소유만이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라고 했다. 작가는 스님의 체취가 남아 있는 수행처를 느린 걸음으로 순례하면서, 또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짚으면서 ‘자기다운 영혼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끊임없이 궁구한다. 법정스님이 쌍계사 탑전 시절 걸레 하나를 짜더라도 힘껏 비틀어서는 안 된다는 소소하지만 위엄 있는 깨달음을 얻었던 것처럼, 작가는 법정스님의 흔적을 나지막이 좇음으로써 독자들을 자신만의 영혼을 찾아가는, 혹은 자신만의 꽃을 피워가는 구도의 길로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문자로만 인식되는 추상이나 관념이 아닌 스님이 남기신 발자국 위에 자신의 발을 같은 무게로 포개는 것과 같이 생생한 가르침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아울러 독자들은 작가 정찬주가 안내하는 이 순례의 길을 통해 법정스님의 무소유 사상의 근원과 그것이 어떻게 스스로의 삶으로 용해될 수 있는지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심지어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물신주의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때론 엄한 할 같기도 하고, 때론 고요하고 은밀한 비밀 같기도 한 법정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영혼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유일하고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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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하다 죽어라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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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철스님 이야기 『자기를 속이지 말라』 법정스님 이야기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에 이어 혜암스님이 정진했던 암자를 따라가며 써내려간 이야기가 담긴 또 하나의 산문집! “공부하다 죽어라” ― 무아를 체험하는 수행의 길 4백여 군데의 암자를 순례하였으며 암자기행 전문가라고 불리는 작가 정찬주, 30여 년간 불교 소재의 소설과 산문을 집필하여온 그가 이번에는 혜암스님이 세상에 던진 벼락같은 화두를 좇아 『공부하다 죽어라』를 발간했다. 몇 해 전 성철스님이 평생 정진했던 뜻을 모아 펴낸 『자기를 속이지 말라』, 재작년 연초 법정스님의 고결한 삶을 좇아 써내려간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에 이은 또 하나의 산문집이다. 『자기를 속이지 말라』를 통해 성철스님이 암자에서 무엇을 공부했고 어떻게 살았는가라는 질문을 화두 삼아 참다운 삶과 수행의 의미를 살펴보았다면, 『그대만의 꽃을 피워라』를 통해서는 자기다운 영혼이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주며 법정스님이 몸소 체화했던 무소유 사상의 성립부터 완성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혜암스님의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말씀을 화두 삼아 무아를 체험하는 수행의 길을 안내하려는 것이다. 혜암스님은 세상나이 82세로 2001년 12월 31일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입적했다. 스님께서는 수행을 시작할 때와 입적할 때가 같았다고 전해지는데 똑같이 정진하는 자세였다고 한다. 등을 방바닥에 대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입적하실 때도 스님은 의자에 앉은 채 가야산을 바라보는 자세로 돌아가셨던 것이다. 참선은 살길을 찾는 공부다 이 책은 혜암스님이 정진했던 가야산, 오대산, 지리산, 태백산, 영축산 등을 가서 스님의 삶을 거울삼아 저자 정찬주가 인생을 반조해보는 틀로 써내려간 산문집으로, 2012년 9월부터 3개월간 총12회에 걸쳐 교보문고 북로그에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는 연재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혜암스님의 어록이 함께 실려 있는 바,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중반까지 큰스님이 주로 일반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법문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혜암스님의 화두 드는 법을 설법한 글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늙은 쥐가 쌀궤를 한 구멍만 뚫듯 해야 합니다. 미련한 쥐나 어린 쥐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쌀궤를 뚫을 적에 이짝에 뚫었다 저짝에 뚫었다 하는데 늙은 쥐는 쌀궤를 많이 뚫어봤기 때문에 쌀이 나오든 말든 죽어라고 한 구멍만 뚫습니다. 화두 공부도 늙은 쥐가 쌀궤 뚫듯이 해야 도가 깨달아집니다. 공부가 안 된다고 저리 따져보고 이리 따져보고 또 다른 화두로 바꾸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 구멍만 뚫으면서 오늘 못다 뚫으면 또 내일 뚫고 내일도 못 뚫으면 또 모레…… 조금씩 뚫더라도 자꾸 애써 뚫으면 뚫어지는 것입니다. 당장 화두가 잘 안 들리더라도 그 노력이 헛된 것은 아니니 의심하지 말고 한 근을 못 들 사람은 한 근을 들려고 애쓰고 두 근을 못 들 사람은 두 근을 들려고 애쓰는 것이 공부입니다. -혜암스님 어록 중에서 무슨 일이든 죽을 각오로 임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 혜암스님은 승속을 불문하고 늘 ‘공부하다 죽어라’라고 법문하신 분으로 유명하다. 작가 정찬주는 스님이 수행했던 산중암자를 다니면서 문득 ‘공부하다 죽어라’가 절 울타리 안의 단순한 법문이 아니라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에게 던진 벼락같은 화두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자각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해당될 거라고 했다. 다시 말해 학생은 무아를 느낄 때까지 즐겁게 공부해야 하고, 직장인은 조직 속에서 무아를 경험할 만큼 나를 비워야 하고,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 역시 나를 버리는 무아 상태에서 희생하고 봉사해야 된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죽을 각오로 임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다는 얘기가 될 터이다. 혜암스님이 말씀하신 ‘공부하다 죽어라’는 직접적으로는 위법망구爲法忘軀, 진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몸을 버리라는 의미이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지금 자기가 집중하고 있는 일에 나라는 존재가 사라질 때까지 녹아들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내가 자각한 바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가 지금 하는 일에 스님의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말씀을 화두 삼아 무아를 체험할 수 있을 정도로 온몸을 다 바친다면 그것이 바로 수행이고 삶의 행복이 아닐까 싶다. 그 일이 자기를 위하고 남을 위한 일이라면 복덕福德까지 쌓는 일이니 얼마나 더없는 행복이고 정진인가! - 저자 서문 중에서 그대가 지금 하는 일이 공부다 혜암스님은 화두를 들고 공부하는 것이 나를 알고 인생을 아는 데 지름길이라고 말씀했다. 화두를 들고 공부하는 것을 간화선이라 일컫는다고 한다. 1998년 여름 스님을 찾아뵙고 인생의 의혹들을 물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저자는 미소굴 입구 기둥에 스님의 친필로 쓰여 있는 ‘공부하다 죽어라’라는 법문을 되새기는 가운데, 중국의 당송시대에 만개했던 간화선을 왜 오늘을 사는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에게 간곡히 권유하셨는지 그 뜻을 알아야 비로소 혜암스님을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혜암스님은 지나간 것에 마음을 두지 말고 지금 하는 일에만 마음을 두라면서 공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공부라고 말씀했다. 참선만이 아니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심신을 다 바치는 것을 공부로 여겼던 혜암스님에게는 암자를 하나 짓는 것도 수행이고 정진이요, 막노동도 수행이었다. 그런 스님은 일을 할 때 혼신의 힘을 다한 나머지 밤에 잘 때는 끙끙 앓을 정도가 돼야 비로소 ‘오늘 하루 공부 잘했다’고 점수를 주었다고 한다. 혜암스님은 문수암을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도 직업이 무엇이건 간에 지금 자신이 몸담고 있는 일에 목숨 바치듯 정성을 다하는 것이 참 공부라고 가르치셨다. ‘공부하다가 죽으면 안 죽어요. 옳은 마음으로 옳은 일 하다가 죽으면 안 죽어요.’ 공부하되 ‘옳은 마음’으로 할 것을 경책하신다. 스님의 말씀은 늘 단순하고 명쾌하시다. 옳은 마음으로 공부하지 않으면 진짜 죽는다는 말씀이다. 그렇다. 무엇을 하되 대의(大義, 옳은 마음)를 잃어서는 안 된다. 수좌의 공부 끝은 중생제도로 돌아가야 하고, 세상 우리의 공부 끝은 나보다는 남을 이롭게 하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p. 212 혜암스님 약력 혜암스님은 1920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1946년 해인사에서 인곡스님을 은사로 득도했으며 효봉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승가와 재가를 구분하지 않고 오로지 ‘공부하다 죽어라’라고 서릿발같이 독려하던 스님의 생애는 끝없는 정진뿐이었다. 해인사로 출가한 27세부터 방바닥에 눕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과 하루 한 끼만 먹는 일종식을 평생 동안 지켰다. 스님은 한국의 대표적인 선승으로서 성철스님 이후에는 종단개혁에 앞장섰다. 해인총림 방장,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등을 거쳐 조계종 제10대 종정에 추대됐으며 2001년 12월 31일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법랍 56세, 세수 82세로 열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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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은 산 물은 물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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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도 죽은 사람이 있고 죽어도 산 사람이 있다.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밤하늘의 별처럼 오롯이 빛나는 그런 사람이 있다.” 하이네 시집과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으며 자유를 갈망하던 청년. 8년 동안 한순간도 잠을 자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 누더기 장삼으로 평생을 보낸 불멸의 수행자.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성인(聖人) ‘성철 큰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정찬주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성철 큰스님 이야기가 다시 출간되었다. 산은 산 물은 물은 1998년에 처음 출간된 이래 우리나라 고승소설의 대표작이자 정신주의 소설의 고전으로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온 소설이다. 초판이 출간된 지 12년 만에 새 장정을 입은 산은 산 물은 물이 법정스님의 일대기를 담은 소설 무소유의 출간에 맞춰 독자들을 새롭게 만나게 된 것이다. 성철 큰스님은 한국 불교계에 지금까지도 타오르는 거대한 횃불이며, 종교를 넘어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자리를 밝혀준 이 시대의 진정한 정신적 스승으로 손꼽히는 분이다. 성철 큰스님은 1912년 지리산 산봉우리가 보이는 경호강변에서 태어나, 청년이 되어서는 하이네 시집과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읽으며 ‘영원한 자유’를 갈망하게 되는데, 어느 날 탁발승에게 건네받은 영가 스님의 증도가를 보고 가슴 깊이 마음을 낸다. 출가는 헌헌장부의 모습으로 25세에 하고 성철이란 법명을 받아 치열한 참선 정진 끝에 마침내 29세에 부처를 이루어 깨침의 노래를 부른다. 이후 8년 동안 단 한순간도 잠을 자지 않고 앉아서 수행하는 장좌불와 수행을 하였다. 스님은 평생 동안 누더기 장삼을 입고 ‘자기를 바로 봅시다. 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라고 법문하여, 한편으로는 새벽마다 법당으로 올라가 세상 사람들의 죄업을 대신 참회하는 삶을 살다가 열반의 노래를 한 수 남기고 이승의 옷을 벗으시었다. 이때가 1993년 11월 4일 아침 7시였다. 세상 나이 82세, 스님이 된 지 59년째의 아침이었다……. 어째서 이러한 성인이 우리 시대에 왔다 간 것일까? 험난하고 혼탁한 이 시대, 산중에서 흘러 내려오는 청명한 바람 한 줄기처럼 성철 스님은 우리와 함께했던, 그리고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분이다. 스님은 자신이 머물던 수행처에 철조망을 침으로써 속세와 엄격하게 거리를 두었지만, 그 동구불출(洞口不出)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것 때문에 도리어 더 진한 향기와 기운을 세상 한가운데 뿜어낸 종교인이다. 오늘날까지 위대한 정신적 스승이자 불멸의 수행자로 불리는 성철 큰스님은, 우리가 세속에서 오욕의 시비에 사로잡혀 있을 때, 계곡의 청정한 물이 하류의 더러운 물을 정화시키듯 진리의 사자후를 터뜨리고 있었다. 성철 스님의 삶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매번 새롭게 읽혀져야 할 작품인 것이다. 산은 산 물은 물은, 주인공 정익진 검사가 성철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는 행각(行脚)이라는 소설적 요소와 성철 스님이 출가 이전부터 입적 당시까지 실제로 걸어간 행장기라는 일대기적 요소가 절묘하게 결합된 장편소설이다.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하여 혹은 삶의 행복을 위하여 길을 찾아 방황하는 속인들을 대변하는 인물인 정익진 검사는 독자들을 성철 스님 수행기라는 낯선 시간과 공간 속으로 안내하는 일종의 로드무비의 주인공이다. 그와 함께 밟아가는 소설 속 이야기, 수행기 속 이야기와 더불어 달마․혜가 등이 등장하는 오래된 선가의 일화들, 선시(禪詩)들, 가르침들이 산은 산 물은 물을 구성하고 있다. 이 같은 구성은 오래전부터 구도(求道), 명상과 관련한 작품들을 다수 발표해온 작가 정찬주의 성실한 취재와 자료 조사, 글쓰기의 연륜으로 이루어졌으며, 구도소설․교양소설․정신주의 소설의 탁월한 본보기가 될 만한 틀을 형상화하고 있다. 산은 산 물은 물에는 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일화들, 출가 이전과 이후의 주변 인물들, 도반․스승․제자들의 이야기가 풍부하게 담겨 있어 성철 스님의 다양한 면모와 미덕을, 즉 삶 전반을 이해하게 해준다. 따라서 이 작품은 이 시대를 살아간 위대한 성인에 대한 귀한 자료가 문학작품으로 체화되었다는 의미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성철 스님께서 법정 스님에게 얘기했다는 “내가 장(늘) 생각하는 쇠말뚝이 있는 기라. 쇠말뚝을 박아놓았는데 그것이 아직도 꽂혀 있고, 거기에는 패(牌)가 하나 붙어 있는 기라. ‘영원한 진리를 위해 일체를 희생한다’는 패인 기라”라는 말씀은 지금도 우리의 뇌리를 치는 말씀이다. 우리는 자신의 가슴에 목숨을 걸 만한 무슨 쇠말뚝을 박고 사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각박하고 혼란스러운 오늘날, 왜 우리가 지금 불멸의 수행자를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하는지 그 의의가 여기에 있다. 성철 스님은 종교를 뛰어넘어 우리가 마음의 탑으로 세워야 할 엄하고도 따뜻한 스승인 것이다. 산은 산 물은 물을 쓴 나의 바람이 있다면 성철 스님이라는 징검다리를 통하여 자신의 마음자리, 즉 불성(佛性)을 만나도록 뗏목이 되어주는 것이다. 눈을 뜨고 보면 자신의 마음자리가 곧 성철 스님이자 부처이다. 우리는 밤마다 부처를 껴안고 잠을 자고 있으며, 아침마다 함께 눈을 뜨고 있는데도 자신의 부처를 발견하지 못하고 밖에서만 찾고 있는 것이다. 내가 성철 스님을 소설화시킨 속뜻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바로 이 점이다. 성철 스님을 통하여 본래 구원되어 있는 자기 자신을 보고 만남을 이루라는 것이다. 그런 만남이 이루어질 때 자신만의 남대문으로 쑥 들어가 진정 새롭게 태어날 수 있으리라. -작가 후기 중에서 줄거리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갈 길을 잃고 또한 건강을 잃고 방황하던 정익진 검사는 어느 날 성철 스님의 발자취를 찾아 길을 떠난다. “여기 길이 있다. 아무도 그 비결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대 스스로 그 문을 열고 들어가기까지는. 그러나 그 길에는 문이 없다. 그리고 마침내 길 자체도 없다.” 성철 스님은 스승인 동산 스님의 이 같은 말씀을 따라 홀연히 어느 날 출가를 단행한다. 정 검사는 세상의 시비를 떠나기는커녕 얽히고설킨 그 가운데서 정의라는 이름하에 고생고생 판단을 내려야 하는 소모적인 인생을 살아온 자신을 바라보며 성철 스님의 자취를 좇아간다. 그리고 그 길에서 원암이란 사내를 만난다. 원암은 과거에 해인사 백련암 스님으로 성철의 제자였으나 속세로 다시 돌아간 이로, 불문에 있을 당시 성철에게서 받은 친필 ‘불생불멸(不生不滅)’을 물려줄 성철의 진정한 상좌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이들은 자연스레 동행이 되어 성철 스님이 머물다 간 수행처들을 찾아 전국을 누빈다. 그리고 그곳에서 성철 스님의 수행의 역사를 간접 체험한다. 이렇게 성철 스님의 가르침에 점차 가까이 가던 중 정 검사는 간월암 근방에서 서효라는 소리하는 여자를 만난다. 출가하여 스님이 된 아버지의 행적을 좇고자 하는 그녀 역시 정 검사의 또 다른 동행이 된다. 그들이 ‘길 없는 길’에서 길을 만들며 행각을 계속하던 끝에 마주치는 진실은 무엇일까? 〈b〉“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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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찬주의 다인기행

    정찬주|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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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최치원부터 춘원 이광수까지 우리 역사 속의 50명의 다인을 찾아가는 산문집. 차 마시는 우리 조상의 향기로운 역사와 차의 성품을 닮은 아름다운 사람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기다. 또한 다인들의 흔적을 따라 각 유적지들의 아름답고 인상적인 풍광들을 담아낸 유동영의 사진으로 이 여행의 향취를 한층 더하고 있다. 이 책은 원효대사, 사명대사, 추사 김정희, 율곡 이이 등 50명의 다인을 지역별로 묶어 여정을 따라 나열하였다. 차로 우정을 깊게 하여 돈독한 다우로 지낸 초의와 추사, 다산과 혜장, 백성의 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영 차밭을 만든 목민관 김종직 등 다인들의 이야기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또한 각 글의 끝에는 '가는 길'을 덧붙여 다인들과 관련된 유적지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저자는 유적지들을 찾아가 다인들이 남긴 흔적을 들여다보면서 '다인들에게 차 한 잔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또한 찻잎을 따 차를 만든 사람들, 차를 기른 땅과 비와 해와 바람에 고마움을 전하면서, 차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사색의 징검다리이며, 시비 잦은 세상을 살아가게 하는 위안의 감로수임을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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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독

    박완서|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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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 산문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 ∙ 네팔 기행 산문집 15년이 넘도록 희귀본으로 묻혀 있던 ‘명품 에세이’ 더 이상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티베트와 네팔 본연의 순수한 풍경들 『모독』은 2011년 1월 작고한 그리운 작가, 박완서의 티베트∙네팔 기행 산문집이다. 1997년에 출간되었던 이 책은 15년이 넘도록 도서관과 책수집가들 사이에서 희귀본으로 보관되어왔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소문으로만 전해져왔다. 2014년 가을, 열림원에서 다시 출간되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박완서의 『모독』은 1997년 출간본에 수록되었던 민병일의 티베트∙네팔 사진 약 150컷을 그대로 수록하고 있어, 중국화된 지금의 티베트와 다른, 티베트적인 티베트가 남아 있던 20여 년 전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모독』은 노작가의 오랜 삶과 경험이 빚어낸 혜안의 기록이다. 모래바람 속의 침묵까지 사유하는 여행기이며 “초원의 바람 냄새와 푸른 공기 냄새” 나는, 가장 독특한 박완서 산문이다. 또한 『모독』은 근래의 수많은 여행 산문집들과 확실하게 다른 품격을 갖는 ‘명품 에세이’다. 세월이 흐른 뒤 한때 마음을 사로잡던 음악을 추억하듯 박완서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낸 이 책을 읽는 것은, 오래된 귀한 레코드판을 재생시키는 것과 같은 감동을 준다. 당시 박완서와 함께 여행에 동행했던 민병일의 사진은 필름 사진 특유의 색감으로 『모독』을 더욱 빛나게 한다. 세월의 더께가 앉은 그의 필름 사진들 안에는 티베트와 네팔의 자연, 그리고 그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과 풍속이 가식 없이 살아 있다. 젊은이들조차도 쉽게 여행을 결심하기 어려운 나라, 티베트와 네팔. 그 당시 60대였던 저자가 그 땅을 밟고 여행하면서 얼마나 힘에 부쳤을지는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 산소가 희박한 고산지대에 머물며 숨 가쁘게 계단을 오르내리고, 고장이 잦은 낡은 차로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장시간 달리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제대로 먹지도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여행을 회상하며 “내 생에서 가장 고된 여행이 되었다.”라는 고백을 남겼다. 그러나 저자가 고된 육체를 통해 그 땅에서 마주한 단상들은, 티베트 사람들이 오체투지의 고행으로 신에게 이르는 기쁨을 맛보듯 한 걸음 한 걸음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깨달음으로 승화됐다. 티베트∙기행은 저자 박완서에게 그만큼 강렬하고도 날카로운 기억이었다. 주술과 신비와 야성이 살아 있는 해발 5,200미터의 얌드록초 호숫가를 산책하며 선생님이 꾸신 꿈은 무엇일까? 슬라이드 필름에 코를 박고 에메랄드 빛 반짝이던 호숫가를 보면 그녀가 거기 있다. […] 돌이켜보니 티베트에서의 시간들은 묘하게도 우리 생에 낀 모독을 걷어낸 기막힌 날들이었다. 빠른 속도를 먼지처럼 만드는! […] 그때만 해도 티베트는 하인리히 하러 같은 모험가나 역마살 깊은 방랑자만 가는 곳이라 알았다. 그런데 예순 중반의 할머니가! 선생님은 작가였다. 하긴 작가만 한 모험가가 어디 있고, 작가만큼 역마살에 뒤엉킨 방랑자가 또 어디 있으랴. - 민병일 (‘개정판을 내며, 박완서를 추억함’ 중에서) 깊고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 앞에 우리는 조용히 숨을 죽였다. 박완서의 글에는 생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특유의 감칠맛이 있다. 『모독』에서도 마찬가지다. 감상에 치우치거나 과장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티베트와 네팔 풍경이 책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그 풍경은 거추장스러운 미사여구 없이도 그 땅에, 그 하늘 아래 서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마음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하다. 미치게 푸른 하늘과 구름, 야생의 대지와 순연한 사람들의 미소가, 낯선 땅임에도 언젠가 그 땅을 밟았음직한 추억에 젖게 한다. 아마도 그것은 때묻지 않은 태곳적 아름다움에 대한 인간의 본능적인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청명한 하늘을 이고 순결한 은빛으로 빛나는 히말라야와 신비한 별빛 가득한 팅그리의 밤하늘, 달 밝은 밤 피시 테일 로지에서 감상하는 호수에 비친 달과 거꾸로 비친 설산. 이 세상 풍경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탄성이 터져 나올 듯한 신비경이 박완서의 밀도 높은 문체로 눈앞에 살아난다. 인간의 입김이 서리기 전, 태초의 하늘빛이 저랬을까? 그러나 태초에도 티베트 땅이 이고 있는 하늘빛은 다른 곳의 하늘과 전혀 달랐을 것 같다. 햇빛을 보면 그걸 더욱 확연하게 느낄 수가 있다. 바늘쌈을 풀어놓은 것처럼 대뜸 눈을 쏘는 날카로움엔 적의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그건 산소가 희박한 공기층을 통과한 햇빛 특유의 마모되지 않은, 야성 그대로의 공격성일 것이다. […] 티베트 하늘의 푸르름은 뭐랄까, 나의 기억 이전의 하늘이었다. - 본문 중에서 『모독』 속 티베트와 네팔에서는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것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식물한계선을 넘어 모진 풀밖에 자라지 못하는 곳에서, 나무보다 더 강한 풀이, 풀보다 더 질긴 꽃이 자라는 광경은 아름답다 못해 애틋한 감동을 전한다. “한 송이씩 땅에 직접 뿌리 내린, 손이 닿으면 스러질 듯 가련한 꽃송이에 어찌 그리도 모진 생명력이 잠재해 있는지.” 거대함을 품은 동시에, 강인함까지 머금은 티베트와 네팔의 자연 앞에서 우리 생은 압도당하고 만다. 우리를 용서하지 말아주오, 우리의 관광 행위 자체가 이 순결한 완전 순환의 땅엔 모독冒瀆이었으니. 여행은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하는 시간일 뿐 아니라, 타국의 문화와 사람들을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음을 여는 만큼, 그들의 입장에서 여행 중에 만나는 모든 것을 곱씹어보는 만큼 배우고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노년의 작가 박완서는 탁월한 여행가였다. 수많은 인생을 글로 살아내며 얻은 넓고 깊은 혜안으로, 낯선 땅과 그 땅의 사람들을 온전히 들여다본다. 그리고 헤아린다. 노작가가 사유하며 여행한 티베트와 네팔에는 빛도 있고 어둠도 있었다. 저자는 『모독』에서 그 모든 것을 여과 없이, 진실 되게 풀어내며 독자를 자신의 사유 속으로 이끌고 들어간다. 척박한 땅에 밭을 일구고 야크를 기르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부처 같은 사람들, 그들의 난방 연료로서 집집마다 담벼락 가득히 붙어 있는 야크 똥들. 저자는 모든 쓰레기가 재순환되는 그 완전 순환의 땅에서 이생의 이상향을 찾는다. 평화와 여유를 느낀다. 그리고 초모랑마(에베레스트)를 향해 고행의 오체투지로 설산과 자갈밭을 지나는 티베트 사람들과 그들의 종교를 이해하려 애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치 일제강점기의 일본 사람들처럼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부유한 한족들과 그들로 인해 자족의 기쁨을 상실해가는 티베트 사람들의 상대적 빈곤감, 달라이 라마와 판첸 라마의 가슴 아픈 현실, 한창 뛰어 놀 나이의 소녀를 신격화해 정신적 고통을 감내하게 만드는 쿠마리 신앙 등 티베트와 네팔의 어두운 면도 서슴지 않고 그려냈다. 그러나 저자는 결국 그 완전 순환의 땅에 썩지 않는 일회용품을 남기고 온 자신의 관광 행위 자체가, 티베트 사람들의 인간 존엄성마저 짓밟아버린 어느 한족의 오만한 태도만큼이나 그 땅에 대한 모독이었음을 깨닫고, 그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구한다. 이렇듯 박완서의 티베트∙기행 산문집은 탁월한 리얼리스트의 지안(智眼)이 그려낸 성(聖)과 속(俗)에 대한 풍경이자, 한 시대를 대표했던 노작가의 진솔한 자아성찰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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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보검

    김정현|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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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출판 사상 초유의 베스트셀러로 ‘아버지 신드롬’을 일으켰던 『아버지』 작가 김정현의 역사 드라마! 개방과 포용, 인권, 호국정신! 천년제국 신라의 황금보검에서 시작된 이야기 “1973년, 경주시는 5월 26일부터 계림로 일대에서 도로 공사를 시행했다. 하수구 배관을 묻기 위해 도로 양쪽을 파 들어가던 중 많은 무덤이 노출되었다. 남자의 허리춤에 황금보검이 가로놓여 있었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 신라무덤에서 발굴된 이국적 문양의 황금보검. 그리고 그 황금보검의 주인과 함께 합장된 또 하나의 인물. 저자는 타클라마칸 사막의 키질석굴 벽화에서 이와 가장 유사한 모양에 패용 방법까지 꼭 같은 검을 보았고, 거기에서부터 수많은 자료를 근거로 한 역사 소설이 씌어졌다. 보물 63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실물 완형으로 남아 있는 신라의 황금보검. 소설은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황금보검을 차고서 초원길을 달려 동쪽의 황금나라 신라를 찾아온 서역 왕자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서라벌을 중심으로 가야, 우산국을 비롯해 오늘의 독도, 대마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변 배경 속에서 침략과 정벌, 의와 충, 사랑과 우정으로 빚어지는 긴장감이 흥미진진한 가운데 본문의 삽화는 인물들에 더욱 강렬한 인상을 부여함으로써 활기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 같은 내용 전개와 더불어 신라 장군 이사부의 활약 등 청소년들에게는 역사 교육의 장이 되고 정치인들에게는 귀감이 될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주인공 신수라, 그와 어우러질 상화, 유강 등을 상상하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관련 역사서를 찾아 읽었다. 그 무궁무진한 콘텐츠도 그랬지만 가장 놀라운 것은 ‘신라’는 그저 ‘왕국’이 아니라 가히 ‘제국’이라 이를 만하다는 깨우침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천년을 이어간 나라가 얼마나 될까? 아마 로마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제아무리 지배 영역이 넓더라도 채 수백 년을 넘기지 못하고서야 어찌 제국이라 하겠는가. …… 신라와 황금보검을 버무리는 데 3년이 걸렸다. 그리고 작심하고 단박에 썼다. 쓰는 동안, 지금도 다르지 않은 여러 현실에 역사의 무거움을 실감했다. 그때 대마도를 정벌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제일 깊다. - 저자 후기 중에서 서역 왕자 씬스라로프, 가야의 딸 상화 공주, 신라 장군 유강, 대장군 이사부! 개방과 관용의 나라 신라를 배경으로 이들의 활약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역의 작은 나라 롭성의 왕자 씬스라로프는 나라가 멸망 위기에 처하자 재건을 다짐하며 동쪽의 황금나라라 일컬어지는 신라를 찾아 명마 벤투스를 타고 험한 길을 헤쳐 간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황금보검을 차고서. 마침내 그 땅에 이르러 상화 공주에 의해 목숨을 구한 씬스라로프는 신수라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유강 장군과 절친한 벗이 됨과 동시에 왕의 신임을 얻어 이사부를 필두로 신라의 장군으로서 왜구와 맞서며 용맹을 떨친다. 그러던 중 오랫동안 상화 공주를 연모해오던 유강 장군의 시기와 오해로 한때 두 남자의 사이가 소원해지지만 이사부의 지휘 아래 우산국 정벌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 번 충정과 우애를 다짐하게 된다. 모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하여 떠나려는 씬스라로프, 대의를 위해 슬픔을 누르며 기꺼이 연정을 포기하려는 유강, 세속을 떠나 불가에 귀의하려는 상화 공주, 귀족의 세력에 권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왕과 이를 한탄하여 마지않는 대장군 이사부. 이들의 이야기가 드라마와 같이 전개되는 가운데 빈번한 왜구의 침략에 대한 저항, 지략과 용맹을 더한 전투 장면이 활발하다. 더불어 황금나라 신라의 관대함이 그려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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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스민 어디로 가니

    김병종|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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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강아지 한 마리에게 삶의 진실을 배우다 『화첩기행』의 김병종, 신작 그림 에세이 “그 밤, 자스민이 어둠 속에서 내 손을 따스하게 핥던 그때, 나는 생명의 온기란 종(種)을 넘어서는 것임을 깨달았다. …처음 아이가 태어나 안고 병원을 나서던 때가 생각난다.” - 〈생명, 그것의 이름은 따스함〉에서 기다림에 서툴렀던 ‘사랑의 지진아’에게 천천히,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준 작은 강아지. 연필과 붓으로 그 16년의 자취를 담아내다 ★ 출간 전부터 중국 유수 출판사들에서 큰 관심을 보인 책 ★ ★ 2014년 가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소개 예정 ★ 연필과 붓으로 담아낸 조용한 사랑 이야기 팍팍한 세상, 모두를 위한 감정 교과서 세상을 떠난 강아지에 얽힌 추억을 되새겨본다는 것은 주인 된 이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함께한 시간이 길수록 더욱 힘든 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김병종도 예외는 아니다. 16년을 함께한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죽은 후, 그는 해소되지 않는 슬픔을 체험했다. 평소 강아지를 끼고 사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했는데 자신도 그들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인가. 그러나 모든 것을 잊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끝에 그는 강아지와의 첫 만남부터 소중한 순간들을 한 장면 한 장면 천천히 되짚어가며 글로 담아내기로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가르쳐준 삶의 진실”에 천천히 눈을 뜨게 됐다. 강아지 자스민의 속마음을 담은 〈자스민 일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진핑 中주석에게 그림을 선물한 한국의 대표 화가 한국을 대표하는 “우리 마음속의 강아지”를 그려내다 함께 어우러지는 그림 또한 흰 바탕에 먹으로, 최소한의 색으로 담백하게 그려져 더욱 따뜻하다. 지난 7월 시진핑 주석이 방한했을 때 서울대 총장이 김병종의 그림을 선물하면서, 장쯔이, 탕웨이 등 중국 유명 배우들도 그의 그림을 찾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만의 애완견이 아니라 한국의 모든 강아지를 대표할 만한 “우리 마음속의 강아지”를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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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토마스 바셰크|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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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움을 주는 것을 하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 —이것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가장 중요한 목표다. 2012년 8월, 『브란트아인스』 2014년 대한민국 고용노동부 “당신의 일과 삶의 밸런스 일家양득” 캠페인 실시 서울시 낮잠 허용, 네이버 책임근무제 시범 운영 피로사회, 휴식을 부르짖는 목소리들. 그러나… “일과 삶의 균형은 헛소리다!” 우리에게는 더 적은 노동이 아니라 더 많은 노동이 필요하다! 유난히 다사다난한 2014년. 여름 휴가철까지 간신히 버틴 직장인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 휴가 효과는 짧기만 하고, 밀린 업무의 여파로 또다시 야근 돌입. 달력을 들춰보며 다음 연휴를 고대하게 되는 이때, 우리의 일과 삶을 돌아볼 수 있는 독특한 철학서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독일의 철학 잡지 『호에 루프트Hohe Luft』의 편집장인 토마스 바셰크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당연해 보이는 구호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일과 삶의 균형”은 그야말로 “헛소리”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 우리나라 고용노동부의 2014년 구호가 바로 “일家양득-일과 삶의 밸런스”다. 그럼 이 정책도 “헛소리”란 말인가. 더 적게 일하는 것이 답일까. 때마침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나인 투 식스”의 규칙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2014년 8월부터 서울시에서 ‘낮잠 시간’을 허용하기로 했고, 네이버에서는 8월부터 10월까지 업무 시간을 본인 스스로 정하는 ‘책임근무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노동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실험 들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봐야 할까.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은 이 모든 궁금증에 시원하게 대답하는, “노동을 옹호하는 책”이다. 여러 측면에서 볼 때 노동이 오늘날만큼 좋았던 시절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노동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힘들어지고 황량해진 것처럼 느낀다. 저자는 역사 속 노동 이야기에서부터 자신의 철학을 풀어나간다. 『성경』의 창세기, 석기시대, 고대 그리스, 초기 기독교 공동체, 중세 수도원, 산업혁명, 19세기 계급투쟁, 테일러주의, 포드주의에 이르기까지, 시대별로 인간이 “노동”이라는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행해왔는지 그 변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가령 산업노동 시기,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노동 능력이 없는 사람들을 훈육하기 위해 이른바 “노동갱생원”이라는 것을 세웠다. 사람들은 물이 계속 스며드는 지하 토굴에 갇혀 물에 빠져 죽지 않으려고 직접 물을 퍼내야 했다. 19세기 중반에 노동시간은 평균적으로 하루 12시간에 달했고, 지난한 투쟁의 결과 1847년에 영국에서 10시간 노동제가 도입되었을 때, 상류층 사람들은 노동자들이 새로 얻은 자유시간을 휴식하는 데 쓰지 않고 술을 마시거나 소요를 일으키는 데 쓸까 두려워했다. 이에 정부는 공공 도서관을 설립하여 노동계급의 자유시간을 조정하려 했다. 독일에서는, 19세기 초만 해도 일주일에 90시간 노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평균적인 노동시간은 서서히 감소하여 1910년에는 59시간까지 줄어들었으나, 1956년이 되어서야 주 48시간이 되었고, 주5일 근무제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1990년에 이르러 처음으로 자유시간이 노동시간보다 길어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더 적게 노동하려 하고 더 많은 자유시간을 추구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희망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당신은 왜 일을 하는가? 일할 필요가 없어지면(가령 로토에 당첨되면) 일하지 않을 것인가? 첫 질문에 대답하기는 비교적 수월할 것이다. 보통 사람이라면 일을 해야 할 수없이 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질문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것 같다. 독일 최대의 여론조사 기관인 엠니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천 만 유로(한화 140억 상당)의 복권에 당첨되면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답한 독일인은 전체 조사자의 15%에 지나지 않았다(다른 나라의 연구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다). 실제로 14명의 로토 당첨자들을 추적한 연구에 따르면, 당첨 후 실제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노동은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까. 저자는 노동의 역사를 정리한 데 이어 아리스토텔레스, 헤겔, 마르크스, 한나 아렌트, 위르겐 하버마스 등 유명 철학자들이 내세운 과거와 현재의 노동 이론들의 핵심을 짚고 그 공과를 따진다. 이들은 노동을 “도구”로 보거나(아리스토텔레스, 아렌트, 하버마스), “(인정 욕구에 따른) 표현”으로 보았다(헤겔, 마르크스). 노동을 “도구적”인 것으로 보는 사람들은 노동의 가치를 낮게 생각한다. 그저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은 하위의 것으로, 기껏해야 “쓸모 있는 것”으로 여길 뿐이다. 우리는 생계비를 벌기 위해 고역을 치를 뿐, 정말로 중요한 것은 목적이다. 충분한 수입, 멋진 휴가, 새 자동차 같은 것들 말이다. 만일 다른 방법으로도 이런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면, 우리는 노동을 그만두어도 상관없을 것이다. _본문 83쪽 쓸모는 있지만 내 꿈이나 목표만큼은 중요하지 않은 것.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는 이 “노동=도구” 공식이 “일”을 “삶”과 구별 짓게 하는 주범(主犯)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스스로 “이 책은 노동을 옹호하는 책이다”라고 소개했듯이, 노동을 목적을 위한 도구(수단)로 보는 시선을 거부하며, 노동을 “좋은 삶에 기여하는 살아 있는 실천”으로 본다. 즉, “노동 없이는 좋은 삶도 없다”는 것이다. 좋은 노동이 좋은 삶에 기여하는 본질적인 것이라면, 우리는 노동이 없는 삶의 가능성들을 찾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좋은 노동을 만들어내어야 한다. _본문 155쪽 좋은 노동은 희망이 아니다. 당연한 권리다.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노동”을 만들어내야 한다. “좋은 노동을 할 권리”야말로 기본적이고 당연한 권리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좋은 노동”이란 무엇인가. 이 책은 좋은 노동은 7가지의 핵심적인 요구들을 충족시킨다고 말한다. ◆ 좋은 노동은, 1. 우리의 가치관 및 감정과 일치하고, 따라서 진정성 있는 삶을 가능하게 한다. 2. 우리를 풍요롭게 해주는 경험들을 제공한다. 3. 우리가 인정받을 수 있게 해준다. 이는 재정적인 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다. 4. 다른 사람들과 협력할 이유들을 제공한다. 따라서 사회적 결속을 강화한다. 5. 지속적으로 너무 많은 요구를 하지도, 너무 적은 요구를 하지도 않는다. 우리에게 도전할 과제를 주어 때때로 몰입을 경험하게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우리의 활동에 완전히 빠져든다. 6.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 휴식시간, 여가의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 줄곧 일만 계속 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노동이 아니다. 7. 습관을 만들어냄으로써 우리의 삶에 믿을 수 있는 틀을 제공해준다. 번아웃, 변칙적 고용, 경력 단절 여성… 노동을 둘러싼 오늘날의 문제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좋은 노동이 무엇인지 증명해나감과 동시에, 우리가 거부해야 할 “나쁜 노동”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노동 세계의 문제를 정확히 관찰하는 것이 좋은 노동 찾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번아웃(Burnout, 탈진)” 문제를 짚어보고, 변칙적 고용 형태(시간제 근무·파견 노동·계약직 등)와 경력 단절 여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현재의 상황에 주목하며 이를 해결할 방안들에 대한 새로운 철학을 제시한다. 특히 독일에서 시행되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무조건적인 기본소득”이 과연 진정한 해답인가에 대한 찬반양론을 자세히 정리하여, 독자들이 미래의 노동에 대한 자신의 철학 또한 점검할 수 있게 했다. 우리는 생계 활동의 새로운 불안 요인들을 반영하고 다양한 삶의 상황들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보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 체계는 장기적으로 소득이 없는 경우뿐만 아니라 소득이 불안하거나 제한되는 경우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개인들이 모험을 감행하는 것을 더 쉽게 해주어야 한다. _본문 239쪽 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노동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노동을 자신에게 맞춰라! 이전 시대의 많은 이들이 로봇이 우리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며 “노동의 종말”을 예견했지만, 예측은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오늘날 노동은 여전히 건재하다. 그뿐인가. 우리가 하는 일이 곧 우리 자신을 규정할 만큼 노동은 우리 삶에 있어 그 영향력이 강력하다. 그러나 발달된 IT기술로 노동조건이 유연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는 노동조건을 우리에게 “좋게” 바꿀 “거대한”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자신을 노동의 욕구에 맞추는 대신, 노동을 우리의 욕구에, 우리의 능력과 삶의 행로, 좋은 삶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 맞추어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책을 통해 노동을 둘러싼 신선한 제안들을 접할 수 있다. ◆ 시간 사용권: 노동자가 삶의 상황에 따라, 예컨대 육아나 직업교육을 위해 일정한 시간 할당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택권. 노동하며 “적립 시간”을 쌓을 수 있게 하고 사회적 이유나 경영상의 이유가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시간 사용권을 쓰도록 하는 방식. (▶ 프랑스의 노동법학자 알랭 쉬피오의 책임 아래 구성된 유럽연합의 전문 위원회가 1990년대 중반에 개발한 모델) ◆ 이행 시장: 직업교육에서 직장 생활로, 전일제 근무에서 시간제 근무로, 생계노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넘어갈 때와 같은 노동 생활의 이행기에 나타나는 위험 국면을 보다 안전하게 해주는 사회적 위험 관리 체제. (▶ 독일의 경제학자 귄터 슈미트가 2011년에 제시) ◆ 추가 교육 연대 기금: 노동자가 스스로 자신을 위한 교육 투자를 결정하고 개인적 사용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기금. 기금의 재정은 고용인과 피고용인이 일정한 비율로 부담하는 강제 납입금으로 충당한다. (▶ 독일의 경제학자 귄터 슈미트가 2011년에 제시) 저자는 노동자가 직장이나 직종을 바꾸는 경우, 이 이행기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회보장제도가 현재보다 훨씬 강화되어야 하며,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추가 교육의 비용 또한 사회가 떠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조건이 충족된다면 유연화의 결과 기업 역시 노동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맞추어 자신을 유연화해야 한다고 압박을 받게 되며, 노동자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삶과 현재의 상황에 가장 잘 맞는 좋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과거보다 더 용이하게 모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기업이 노동뿐만 아니라 노동과 소득과 여가의 다양한 묶음들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시의 낮잠 허용’, ‘네이버의 책임근무제’ 등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우리나라의 이런 움직임들은 앞으로 소득과 여가와의 조화까지 고려한 방향으로 발전해나가야 할 것이다. 구글의 직원들은 노동시간의 20%를 자신을 위한 프로젝트에 바칠 수 있다. 독일의 기계 제작사 트룸프도 좋은 방안을 실행하고 있다. 트룸프는 직원들이 2년에 한 번씩 자신의 주간 노동시간을 각자의 욕구에 맞게 새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 _본문 247쪽 스트레스 때문에 일을 포기한다? 당신은 사랑이 힘들다고 사랑을 피하는가? 좋은 노동에 대한 토론을 고집하라. “내 짝”을 찾듯이 나에게 맞는 일을 요구하라! “이따위” 일, “그까짓” 회사 때려치우고 나면 행복해질까? “칼퇴”와 “주말여행”으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 우리는 “노동” 없이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노동하며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나에게 맞는 “좋은 노동”을 반드시 찾아야 하며, 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회사란 게 다 그런 거야. 어딜 가나 마찬가지야.”라는 말로 기존의 노동조건을 고수하는 외부의 목소리에도,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에도 맞서야 한다. 저자는 책의 끝에서 좋은 노동은 사랑과 같다고 말한다. 반려자를 찾듯이 자신에게 맞는 노동을 찾아야 한다. 노동은 벌써 우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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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아베를 쏘다

    김정현|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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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독립투사 안중근의 총구는 누구를 향하고 있는가! 탄탄한 역사적 사실 위에 세운 ‘논란의 판타지’ 명백한 사법 살인의 희생자 안중근을 누가 다시 불러냈는가! 거침없이 써 내려간 김정현식 장편소설 “안중근은 살인죄로 사형 판결을 받은 범죄자” -아베 총리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2014년 3월 안중근과 이토, 아베의 이야기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영되어 화제를 모았고, 최근 중국에서는 안중근 순국 104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안중근의 거사가 ‘테러’가 아닌 ‘의거’임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아베 총리의 발언은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때마침 김정현 작가의 신작 『안중근, 아베를 쏘다』가 출간되었다. 아직도 반성은커녕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는 일본에게 “경고가 아니라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집필한 『안중근, 아베를 쏘다』는, 사실의 정확성을 더하기 위해 작가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수년에 걸쳐 치밀하게 자료를 조사하여 안중근을 선명하게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또한 안중근이 뤼순 감옥에서 쓴 『안중근 자서전(원제: 안응칠 역사)』과 안중근이 재판을 받을 당시의 ‘신문 기록’ 및 ‘공판 기록’을 참고한, 현존하는 가장 생생하고, 가장 파격적인 상상으로 이루어진 ‘김정현식’ 역사 장편소설이다. 이미 ‘성인’의 반열에 오른 안중근 의사의 삶을 풀어내기가 조심스러웠다는 작가는, 이 소설을 시작하고 또 끝낼 수 있었던 이유가 ‘안중근이 영웅이기 전에 평범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누구보다 사람다운 영웅이었고, 평화의 영웅이자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의 영웅이 된 안중근의 놀라운 이야기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 다시, 10월 26일. 아베 앞에 나타난 안중근의 이야기 10월 26일, 하얼빈으로 향하는 초고속 특별열차 허시에(和諧) 731호에 타고 있던 일본 내각 수상 안배(安培: 아베) 앞에, 예의 그 안중근이 나타났다. 과거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반성하라는 안중근과, “내가 한 짓이 아니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오.”라는 말로 회피하려는 아베. 아베는 환영을 본 것이라 여겼지만 두려움에 떤다. 몇 시간 뒤 하얼빈 역, 과거 1909년 10월 26일과 마찬가지로 삼엄한 경비 속에 아베가 특별열차에서 내린 후 세 발의 총성이 연이어 들렸다. 아베는 쓰러지고, 안중근의 목소리가 하얼빈 역에 울려 퍼지는데……. “대한민국 만세! 동양 평화 만세! 세계 평화 만세!” 안중근은 체포되어 살인미수로 수감되고 재판을 받기에 이른다. 하지만 안중근이 아베를 쏠 수밖에 없었던, 아베가 저지른 열다섯 가지 죄목을 고하며 재판의 형세는 달라지기 시작한다. 1909년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중국 외교부와 세계 정세, 그리고 재판장 쑨원(孫文), 검찰관 장제스(蔣介石), 판사 루쉰(魯迅), 캉유웨이(康有爲), 변호인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선임된 이 재판에서 안중근은 어떤 판결을 받을 것인가? 1909년, 일본의 계략 속에서 절대 이루어질 수 없었던, 역사에 길이 남을 진실하고 공정한 ‘세기의 재판’이 지금 『안중근, 아베를 쏘다』에서 다시 열린다. 작가 후기 중에서 사실 안중근은 내게 오래된 숙제였다. 1996년, 한 극단 연출가로부터 안중근 탄생 100주년 기념극의 대본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었다. 그러나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안중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는 곧바로 손을 놓았다. 그는 거의 성인의 반열이었고, 예수나 붓다의 평전을 감히 인간이 쓸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나 기어이 책을 쓰며 안중근은 영웅이기 전에 한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것이 이 책을 끝낼 수 있게 한 힘이었다. 맞다. 안중근은 영웅이다. 우리만의 영웅이 아니라 사람다운 사람들의 영웅, 평화의 영웅이다. 그가 평범한 사람으로서 영웅이 되었음을, 특히 침략의 뜻을 품은 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에도 그이처럼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지키려는, 평범하지만 의기 높은 이가 아주 많기 때문이다. 경고가 아니라 반성의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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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

    고성연|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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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은 있다!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시작하라!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긴 인생, 즐거운 삶에 대한 17가지 시선 “나는 지금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서 방황한다. 그 안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좋아하는 일과 실제 능력에 대한 고민, 힘들어도 몰입하여 즐기는 순간에 대한 갈망 들이 섞여 있다.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인생의 다른 길을 고민하는 이유는,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성취하면서 사는 주도적인 삶을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에는 자기 안의 감각을 믿고 끝까지 밀어붙여, 자기만의 인생을 꾸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저자인 고성연은 2009년 영국으로 뒤늦은 유학을 떠나면서 개인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세계에서 주목받는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했다. 이 책에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나 영국 산업디자인의 거장 케네스 그레인지처럼 유명한 인물을 비롯하여 건축계의 여성 파워 어맨다 레베트, 런던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토머스 헤더윅처럼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도 소개하고 있다. 인지도 여부를 떠나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에 소개된 인물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자신이 살아가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자기 삶의 궤적을 통해 외부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의 재능에 기인한 일이야말로 나이가 들어서도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준다는 것을 말한다.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에는 자기 자신 안에서 확신을 찾는 기쁨의 순간들, 열중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여 자기 길을 만들어간 다양한 사례가 있다. 이 책에 나온 17명의 디자이너, 건축가, CEO,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는 지금껏 발견하지 못한 나만의 재능이 아직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는 우리가 인생과 일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야 하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에게 인생의 방향을 가늠하는 기회를 줄 것이다. 17명의 영국 혁신가들, 즐거운 삶을 말하다 우리가 그려나가야 할 미래의 자화상 왜 영국인가? 영국은 일찍이 산업혁명을 이끌었고, 20세기에는 창조 경제를 꽃피운 나라다. 창의적 인재의 집결소와도 같은 런던이라면 혁신가라 할 만한 인물들의 면면을 조명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셰익스피어, 뉴턴, 비틀스는 물론이고, 아이팟과 아이폰의 디자인을 이끈 조너선 아이브, 지구촌 구석구석 판타지소설 신드롬을 일으킨 『해리포터』의 저자 J. K 롤링, ‘괴팍한 마초남’과 ‘상냥한 훈남’의 대조적인 매력을 지닌 스타 셰프 고든 램지와 제이미 올리버, 21세기 초 팝음악의 풍경을 바꿔놓은 아델……. 혁신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영국이라고 하면 순식간에 많은 이름들이 떠오른다. 여기에 고성연은 17명의 혁신가들의 창조적 아이디어, 열정, 비즈니스 마인드 등도 입체적으로 접근하여 어떻게 그들의 능력과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뤘는지도 다뤘다.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창조계급이란 무엇인가? 여기 소개된 인물들의 인생은 모두 제각각이다. 제임스 다이슨은 성공신화의 주인공답게 부침 많은 인생을 겪었다. 먼지 봉투 없는 진공청소기를 발명하며 5,127개의 실패한 제품을 만들었고 빚더미에 허우적대다가 순자산 2조원 대에 이르는, 영국의 대표 발명가이자 사업가가 되었다. 사이클 선수였던 폴 스미스는 10대 때 겪은 사고로 인해, 우연한 계기로 패션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특색 있는 일상용품을 디자인하는 토르트 본체나 과학자의 면모를 지닌 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는 의심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반면 스트라이다 자전거의 발명가 마크 샌더스는 사회에 발을 내디디고 나서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발견했다. 세계적인 광고업체 사치 앤드 사치의 CEO 케빈 로버츠는 고교 중퇴의 학력에도 불구하고 광고업계에 자신의 자리를 확보했다. 저자 고성연과 『디자인에 집중하라』를 통해 인연을 맺은 IDEO의 CEO 팀 브라운이 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가치 있는 작업’을 하는 것이었고, 그 목적을 위해 인생의 방향을 잡아왔다. 분야도 제각기 다르고, 살아온 인생의 모습도 다른 이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말이 있다. 바로 “창조계급(Creative Clas)”이다. 국내에서도 이미 심심치 않게 회자되기 시작한 이 말은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나름의 창조성을 드러내는 사람들을 새롭게 일컫는 말이다. 이 계급의 특징은 창조적인 작업 안에서 자신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을 뿐만 아니라 흔히 은퇴 연령이라 부르는 시기를 넘어서도 현역으로서 여전히 활발히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느 분야든 15년에서 20년 정도 일을 하고 40대가 되면 비로소 전문가가 되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고성연은 40대부터 아흔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한 데 대해, 내면의 목소리를 따라 나이가 들어서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바를 이루며 사는 삶의 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당신이 바라던 멋진 인생?”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는 당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리더들과 가진 생생하고 진솔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왔는지, 어떤 열정과 태도로 삶을 혁신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여기 담긴 내용이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계급’으로 부각되고 있는 창조계급의 진면목을 알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믿는다. 또 진로의 방향을 정하는 기로에 서서 스스로 주도하는 삶을 꾸리고 싶은 이들에게, 나의 재능을 벌써 소진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수많은 ‘현역’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_ 저자의 말 중에서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는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그 안에서 ‘그렇다면 과연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내가 바라던 인생은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느냐?’를 되묻게 한다. 여기 소개된 17명의 인생과 철학, 삶의 방식에는 그들만의 색이 짙게 담겨 있다. 『영국의 크리에이터에게 묻다』는 그들이 모두 자기다움에서 출발했듯, 독자에게 즐겁게 살 수 있는 나만의 특색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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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2

    현경|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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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진보가 여성들 삶의 모든 문제를 풀어준다는 진실을 감동적으로 전한 책” _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인생수업』 저자) 수많은 여성들, 깨어 있는 남성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다!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에 쏟아진 찬사들★ “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큰 슬픔이나 상처, 분노와 두려움도 그것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여신女神의 탄생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운동가인 현경. 그의 대표작인 『결국엔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전2권, 이하 『결국은』)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부제에 붙은 “여신女神”이라는 단어가 조용히 시선을 끈다. 이는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메타포metaphor이다. 2001년 12월,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만 해도 “여신”은 일상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미디어나 생활 속에서 “여신”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누가 보기에도 단연코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는 “여신”이라고 부른다. 많은 이들의 삶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유명한 『결국은』은 출간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필독서”로 회자되고 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 세상과 지구도 살려낼 수 있는 여신의 탄생기는 오늘날의 세계, 특히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너무 일러 더욱 위험했던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 현경은 19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강연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연’으로 거론되며 「뉴욕 타임스」, 『타임』, 「슈피겔」 등 수많은 매체에 소개되어세계 신학계에 토론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하버드대 ‘종교와 여성’ 분야 초빙교수를 거쳐, 1996년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됐다. 그런 그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고백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란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이기에 『결국은』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쓰였을 때의 시대 분위기 또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저자 현경은 세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1년간을 히말라야의 수도원에서 보내며 이 책을 집필했다(그 전해는 준비 기간으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쿠바 등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새천년의 시작을 계룡산 신원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백 일 동안거를 하며 맞았다). 히말라야에서 뉴욕으로 돌아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책을 마무리하던 2001년 가을, 9․11 테러가 발생했다. 힘겹게 자아를 찾은 저자에게 시대는 다시 ‘(네가 삶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너에게 원하는 것을 하라’고 명령했다. 세계의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기에 쓰인 이 책은 생태계의 위협으로 또 한 번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예감하는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비전(秘典)이 될 만하다. *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한 것입니다. 내용과 본문 편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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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거야 1

    현경|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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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진보가 여성들 삶의 모든 문제를 풀어준다는 진실을 감동적으로 전한 책” _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인생수업』 저자) 수많은 여성들, 깨어 있는 남성들의 삶의 방향을 바꾸다!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에 쏟아진 찬사들★ “나는 이 책을 통해 딱 한 마디를 하고 싶었다. 그것은 우리가 어떤 큰 슬픔이나 상처, 분노와 두려움도 그것을 큰 기쁨과 치유, 자비와 자유로 바꿀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_본문 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여신女神의 탄생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운동가인 현경. 그의 대표작인 『결국엔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전2권, 이하 『결국은』)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부제에 붙은 “여신女神”이라는 단어가 조용히 시선을 끈다. 이는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의미하는 메타포metaphor이다. 2001년 12월,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만 해도 “여신”은 일상에서 좀처럼 접할 수 없는 말이었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지금, 미디어나 생활 속에서 “여신”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행복한, 누가 보기에도 단연코 아름다운 여성을 우리는 “여신”이라고 부른다. 많은 이들의 삶의 방향을 바꾼 것으로 유명한 『결국은』은 출간 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필독서”로 회자되고 있다. 삶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깨달음으로써 자신도 행복해지고 이 세상과 지구도 살려낼 수 있는 여신의 탄생기는 오늘날의 세계, 특히 오늘날의 한국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너무 일러 더욱 위험했던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 현경은 1991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세계대회 주제강연자로 나서 ‘초혼제’를 지내며 성령에 대한 새로운 신학 이해를 펼쳐 보이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 강연은 ‘기독교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강연’으로 거론되며 「뉴욕 타임스」, 『타임』, 「슈피겔」 등 수많은 매체에 소개되어세계 신학계에 토론의 불길을 일으켰다. 그는 이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 하버드대 ‘종교와 여성’ 분야 초빙교수를 거쳐, 1996년 세계 진보신학의 명문인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 160년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여성 종신교수가 됐다. 그런 그의 자아 찾기 여정은 단지 “힐링”의 차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저자는 연애, 결혼, 성(性), 학문 등 한 인간의 자아를 형성하는 데 있어 이야기될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조금의 숨김도 없이 꺼내놓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깊이 있는 순례의 여정을 보여준다. 서구 페미니스트들의 고백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자란 “한국 여성”의 자아 찾기 모험담이기에 『결국은』은 지금 우리에게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쓰였을 때의 시대 분위기 또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다. 저자 현경은 세기말 분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1년간을 히말라야의 수도원에서 보내며 이 책을 집필했다(그 전해는 준비 기간으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 쿠바 등 세계 각지로 강연을 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고, 새천년의 시작을 계룡산 신원사에서 스님들과 함께 백 일 동안거를 하며 맞았다). 히말라야에서 뉴욕으로 돌아가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책을 마무리하던 2001년 가을, 9․11 테러가 발생했다. 힘겹게 자아를 찾은 저자에게 시대는 다시 ‘(네가 삶에게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너에게 원하는 것을 하라’고 명령했다. 세계의 위기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시기에 쓰인 이 책은 생태계의 위협으로 또 한 번의 절체절명의 위기를 예감하는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사람들에게 비전(秘典)이 될 만하다. *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을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한 것입니다. 내용과 본문 편집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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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서 온 편지

    현경|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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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안의 여신을 발견하는 10가지 방법 법륜스님 추천! 12년 동안 사랑받아온 책 많은 여성들이 이 책을 읽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법, 자신을 치유하고 이 세상과 지구를 치유하는 법을 발견하기를 기원합니다. _법륜스님(정토회 지도법사, 『인생수업』 저자) 진정한 자아를 찾고 싶은 당신에게 확신을 주는 단 한 권의 지침서!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에 이은 “여신 3부작”의 완결편 한국을 대표하는 신학자이자 여성·환경·평화 운동가인 현경. 『미래에서 온 편지』는 저자 현경이 1999년, 2000년에 걸쳐 히말라야 수도원에 머물면서 내면에 귀 기울이며 깨달은 ‘삶의 지혜’를 조카 리나에게 전하며 쓴 편지 형식의 글이다. 저자는 리나와 동세대인 “미래를 살아가야 할” 여성들을 대상으로 글을 썼기에, 독자들은 마치 이모가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나갈 수 있다. 2001년 12월, 『미래에서 온 편지』가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이 책에 등장하는 “여신”이나, “살림이스트Salimist”라는 말이 생소하고 과격하게 들리기도 했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 책으로 삶의 방향을 바꾸고,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 행동으로 옮기게 된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퍼져나가 책은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최근까지도 이 책은 여성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불리며 여전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 그 삶의 주인공을 우리는 “여신女神”이라 부른다 무엇에도 경계를 두지 않고, 국경과 시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와 전 세대를 아울러 ‘살림이스트’ 정신을 전파하는 저자가 젊은 여성들과 함께 나누고픈 10가지 지혜는 곧 진정으로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런 삶을 사는 주인공을 “여신女神”이라 부른다. 자기 안의 그 여신을 찾아내고 사랑하며 가꾸어가는 방법을 “십계명” 삼아 총 10장으로 본문을 구성했다. 각 장의 끝마다 자아 찾기에 도움이 되는 음악, 영화, 책, 명상법을 직접 소개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기계발이 될 수 있게 했다. 또한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따뜻한 그림과 세계적 명상음악가 제니퍼 베레잔의 음악도 함께 수록하여 깊이를 더했다. * 이 책은 2001년에 나온 초판을 전면 개정하여 새롭게 출간한 것이다. 그림을 모두 새로 그려 넣었고, 본문 편집도 완성도를 높였다. 삶과 생명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보물찾기”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독자는 “여자”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들이다. 저자는 조카 리나를 비롯한 미래 세대 여성들에게 여성으로서 알게 모르게 억눌려왔던 모든 것으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그것들을 “용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과감하게 행동하고 주체적으로 내 삶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살림이스트Salimist”가 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누구보다 열렬히 모든 것들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온 저자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들이 그야말로 “보물”처럼 느껴진다. 자유롭고 행복해지기 위한 “여신의 십계명” 저자는 때로는 우리 손을 잡고 이끌어, 제멋대로 금기를 깨고 자신의 한을 풀라고 하며, 때로는 아무도 없는 고요한 곳을 찾아 혼자만의 명상을 하라고 독려한다. 그리고 다시 어루만져주며 사랑하라고, 그 무엇보다 삶과 생명과 사람을 사랑하라고 속삭여준다. 『미래에서 온 편지』를 받은 우리는 죽어가는 세상과 지구를 구하는 살림이스트 여전사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구하는 살림이스트가 될 수 있다. 태어난 지 12년이 지난 지금, “여신의 십계명”은 더욱더 진실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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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에게 보내는 편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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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39개국어로 번역 출간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고통과 무력함에 관한 가장 놀라운 형이상학적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렉스프레스 배우 김혜자가 6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녀가 선택한 작품은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소설 『신에게 보내는 편지』. 이 작품을 각색하여 작품 속에 등장하는 10여 명의 등장인물을 혼자 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그녀가 2013년 11월 15일부터 2014년 연말까지 1년이라는 긴 시간 연기하게 될 이야기 『신에게 보내는 편지』. 이 소설 속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기에 한국 최고의 배우를 깊이 사로잡은 것일까. 오스카의 편지에 담긴 아름다운 삶의 진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소설 『신에게 보내는 편지』. 어린아이의 죽음이라는 슬프고도 무거운 주제를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필체로 그려낸 작품이다. 열 살 소년 ‘오스카’가 하느님에게 보낸 열세 통의 편지를 통해 종교에 관한 믿음을 이야기하며 사람살이에 있어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일깨워준다. 선물 받은 것이 아닌 잠시 빌린 것이기에 잘 써야 하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치료할 수 없는 병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고 있는 오스카. 자신의 마지막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자신의 얼굴을 보러 오지 않는 부모님에게 화가 난 어느 날, 오스카는 얼마 남지 않은 날을 병원 자원 봉사자 가운데 최고령자인 ‘장미 할머니’와 보내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하루에 열 살씩 먹는 소년 오스카는 장미 할머니와 12일을 10년처럼 보내며 하느님께 편지를 쓰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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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귀신의 노래

    곽재구|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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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을 걷는 쓸쓸한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손편지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예술기행”을 잇는 곽재구의 인생과 여행 이야기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길귀신의 노래』는 기행 산문집 『곽재구의 포구기행』, 『곽재구의 예술기행』에 이어 사람과 자연과 세상을 잇는 또 하나의 따뜻한 산문집이다. 시인 곽재구가 살아온 발자취 그리고 그 삶에서 만난 사람들, 함께 걸어온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써내려간 이 책은 인생의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절로 인간애를 느끼게 한다. 따뜻한 손편지와도 같은 이 산문집에는 이야기를 더욱 생동감 있고 아름답게 들려주는 사진들이 실려 있다.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과 길 떠나는 여행자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길귀신의 노래』는 작가가 지난 십수 년간 와온 바다 언저리에 머물며 빚은 기억의 포도송이다. 어느 해 봄 와온 바다에 들른 소설가 박완서가 개펄에서 일하는 아낙들을 바라보며 ‘봄날의 꽃보다도 와온 바다의 개펄이 더 아름답다’고 했던 일을 떠올리는 작가는 그것이 훌륭한 육체노동을 하는 갯마을 아낙들의 삶에 대한 헌사에 다름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자연과 인간과 삶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기도 한다. 시 「사평역에서」의 탄생 배경을 비롯하여 여수, 순천만의 자연과 사람들 속 인연, 세상 곳곳을 여행하며 만난 인연과 추억의 실타래들이 풀어진다. ‘아름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시인의 오랜 질문에 대한 답을 지켜보는 일 또한 책 읽는 기쁨을 더해줄 것이다. 어느 날 내가 한적한 바닷가 길을 걷고 있을 때 누군가 내 등을 툭툭 쳤다. 그가 물었다. 진실로 사랑하는 이와 마음에 드는 시 세 편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면 무엇을 택할 것인가? 이 질문은 어리석은 것이었다. 스무 살 이래 나의 답은 갈등 없이 시 세 편이었기 때문이다. (…) 언젠가 지상에서 내가 쓴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글들이 한 송이 포도와 같은 질감과 푸른빛의 꿈을 지녔으면 싶다. 여기 모인 글들은 지난 십수 년간 와온 바다 언저리에 머물며 빚은 기억의 포도송이에 관한 것이다. 이곳의 길 위에서 나는 매일매일 사랑스런 길귀신들의 숨소리와 목소리들을 들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는 『길귀신의 노래』는 각 부마다 시인 곽재구가 걸어온 인생, 와온과 여수 바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 여행길에서의 서정이 짙게 드러나 있다. 1부에는 시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이야기부터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게 하는,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리고 신춘문예 당선작 「사평역에서」가 쓰이던 당시를 떠올리며 시인은 청춘과 방황의 시절을 되돌아보기도 한다. ‘사평역’은 과연 거기에 있을까? 시 「사평역에서」를 읽은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찾아가보고 싶게 만드는 ‘사평역’의 기원을 엿볼 수 있는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따뜻하게 누워 있는 바다’라는 뜻을 지닌 와온臥溫. 와온의 개펄과 해 질 무렵의 아름다움을 시와 더불어 노래하는 2부는 와온 바다를 사랑하는 시인의 진심 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여기에 새겨진 순천만의 마을 이름들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움이 더해진다. 3부는 여수의 낭만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4부는 길 떠나는 여행자들의 동반자가 되어주는 듯한 가슴 따뜻한 글들이 실려 있다. 길귀신이라는 말을 듣고 조금 움찔했을 이가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냥 길동무라고 해도 좋겠지만 이들이 이 지상에 머물렀을 시간을 생각하면 동무라는 말이 한없이 친근하고 포근해도, 그냥 귀신이라는 말을 붙이고 싶은 것입니다. 길 위에 서면 나는 이 셋의 사랑스런 길귀신들에게 내 마음의 혼을 모아 다정하게 인사하는 것입니다. (p. 209) 아이들이 우리와 함께 지내는 것은 우리가 매일 시를 읽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시를 읽는 동안 우리는 행복하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안 우리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는 큰 기쁨과 더할 나위 없는 사랑의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 좋은 일을 돈이 없다고 하지 말라는 법이 있는가? 돈이 부족하다고 시를 쓰지 않고 같은 이유로 피아노를 치지 않는다면 인생은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모두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태어날 적부터 지닌 고통이 있고 우리는 그들이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그 고통이 있기에 우리 부부는 행복하다. 모든 기쁨은 눈물 근처에 있는 것이다. (p.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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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신 3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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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도〉의 작가 최인호 장편 역사소설. 오늘날 일본에서도 신라명신 혹은 적산명신으로 신격화되고 있는 장보고의 일대기를 소설화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었으며 KBS 신년 특집 5부작 다큐로망의 원작 소설로 일본 무사의 시족격인 신라사부로가 자신의 성을 따오고 그 앞에서 성인식을 올린 秘佛 신라명신을 실마리로 종교 개혁자이자 민족 지도자, 무역왕 장보고를 재조명하고 있다. 장보고는,『삼국사기』에는 '모반을 꿈꾸었던 반역자'로 『삼국유사』에는 '매우 미천한 해도인(海島人)으로 반란을 꾀'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통일신라 말, 타락한 지배계급에 맞서 혁명을 꾀하던 풍운아는 이렇게 역사의 패자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역사를 단순히 작품의 소재로만 활용하는 대신,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친 재해석 작업을 벌여 전혀 새로운 인물을 우리 앞에 선보인다. 그는 장보고를 꺼져가던 신라왕실을 구하려던 충신으로, 노예로 팔려가던 신라인을 구한 '해신'으로 평가한다. 가진 것 하나 없던 망국 백제의 유민으로 괄시받던 그가 당나라의 일개 병사에서 통일신라 최고의 권력을 지니게 되기까지, 그리고 부하 장수의 칼날에 목을 빼앗겨버린 장보고의 일대기는 '잃어버린 역사'를 보는 씁쓸함과 역사의 물줄기 한복판에 버티고 선 영웅의 비장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백제와 일본의 고대사를 밝힌 『잃어버린 왕국』이나 조선 시대 거상을 다룬 『상도』등 역사소설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작가답게 이번 소설 역시, 현대와 고대를 넘나드는 광활한 무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더우기『삼국사기』와 『삼국유사』그리고 『일본서기』를 넘나드는 작가의 치밀한 고증은 좌절한 영웅, '장보고'를 오늘의 우리 앞에 데려다 놓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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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신 2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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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도〉의 작가 최인호 장편 역사소설. 오늘날 일본에서도 신라명신 혹은 적산명신으로 신격화되고 있는 장보고의 일대기를 소설화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었으며 KBS 신년 특집 5부작 다큐로망의 원작 소설로 일본 무사의 시족격인 신라사부로가 자신의 성을 따오고 그 앞에서 성인식을 올린 秘佛 신라명신을 실마리로 종교 개혁자이자 민족 지도자, 무역왕 장보고를 재조명하고 있다. 장보고는,『삼국사기』에는 '모반을 꿈꾸었던 반역자'로 『삼국유사』에는 '매우 미천한 해도인(海島人)으로 반란을 꾀'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통일신라 말, 타락한 지배계급에 맞서 혁명을 꾀하던 풍운아는 이렇게 역사의 패자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역사를 단순히 작품의 소재로만 활용하는 대신,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친 재해석 작업을 벌여 전혀 새로운 인물을 우리 앞에 선보인다. 그는 장보고를 꺼져가던 신라왕실을 구하려던 충신으로, 노예로 팔려가던 신라인을 구한 '해신'으로 평가한다. 가진 것 하나 없던 망국 백제의 유민으로 괄시받던 그가 당나라의 일개 병사에서 통일신라 최고의 권력을 지니게 되기까지, 그리고 부하 장수의 칼날에 목을 빼앗겨버린 장보고의 일대기는 '잃어버린 역사'를 보는 씁쓸함과 역사의 물줄기 한복판에 버티고 선 영웅의 비장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백제와 일본의 고대사를 밝힌 『잃어버린 왕국』이나 조선 시대 거상을 다룬 『상도』등 역사소설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작가답게 이번 소설 역시, 현대와 고대를 넘나드는 광활한 무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더우기『삼국사기』와 『삼국유사』그리고 『일본서기』를 넘나드는 작가의 치밀한 고증은 좌절한 영웅, '장보고'를 오늘의 우리 앞에 데려다 놓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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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신 1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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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도〉의 작가 최인호 장편 역사소설. 오늘날 일본에서도 신라명신 혹은 적산명신으로 신격화되고 있는 장보고의 일대기를 소설화했다. 〈중앙일보〉에 연재되었으며 KBS 신년 특집 5부작 다큐로망의 원작 소설로 일본 무사의 시족격인 신라사부로가 자신의 성을 따오고 그 앞에서 성인식을 올린 秘佛 신라명신을 실마리로 종교 개혁자이자 민족 지도자, 무역왕 장보고를 재조명하고 있다. 장보고는,『삼국사기』에는 '모반을 꿈꾸었던 반역자'로 『삼국유사』에는 '매우 미천한 해도인(海島人)으로 반란을 꾀'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통일신라 말, 타락한 지배계급에 맞서 혁명을 꾀하던 풍운아는 이렇게 역사의 패자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작가는 역사를 단순히 작품의 소재로만 활용하는 대신, 철저한 고증작업을 거친 재해석 작업을 벌여 전혀 새로운 인물을 우리 앞에 선보인다. 그는 장보고를 꺼져가던 신라왕실을 구하려던 충신으로, 노예로 팔려가던 신라인을 구한 '해신'으로 평가한다. 가진 것 하나 없던 망국 백제의 유민으로 괄시받던 그가 당나라의 일개 병사에서 통일신라 최고의 권력을 지니게 되기까지, 그리고 부하 장수의 칼날에 목을 빼앗겨버린 장보고의 일대기는 '잃어버린 역사'를 보는 씁쓸함과 역사의 물줄기 한복판에 버티고 선 영웅의 비장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백제와 일본의 고대사를 밝힌 『잃어버린 왕국』이나 조선 시대 거상을 다룬 『상도』등 역사소설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작가답게 이번 소설 역시, 현대와 고대를 넘나드는 광활한 무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더우기『삼국사기』와 『삼국유사』그리고 『일본서기』를 넘나드는 작가의 치밀한 고증은 좌절한 영웅, '장보고'를 오늘의 우리 앞에 데려다 놓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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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밭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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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은 사색의 힘! 최인호, 10년 만에 발표하는 짧은 소설집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이제 나는 기다린다. 이 ‘꽃밭’에 그 님이 오시기만을……. 그 님이 누구신지 아직 나는 모르지만 그 님은 마침내 내 생애의 ‘꽃밭’에 내가 바라던 손님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오실 터이니. 소설가 최인호가 10년 동안 발표해온 글들을 모아 『꽃밭』을 펴냈다. 대부분의 글들이 연작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짧은 소설집이라고 해도 무방할”(‘책머리에’ 중에서) 글 모음집이다. 『꽃밭』에서 최인호가 강조하는 것은 용서와 인내와 화합, 현재에 머물지 않는 영원이다. 천재 작가로, 또한 인기 작가로 세상의 주목 속에서 살아오는 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일 상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감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 수고도 하지 않고 길쌈도 하지 않아도 솔로몬의 영화보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이 꽃들은 우리들에게 플로베르의 ‘인생은 아름답다고 죽도록 말해주고 싶어요, 하고 말하며 꽃들은 죽어간다’라는 시처럼 아름다운 인생을 말해주고 있다. -‘책머리에’ 중에서 작가는 꽃밭에서 그 님을 기다린다. “그 님이 누구신지 아직 나는 모르지만 그 님은 마침 내 내 생애의 ‘꽃밭’에 내가 바라던 손님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오실 거라고 믿는다. 그 님 은 어머니이기도 하고, 아내이기도 하고, 아들딸이기도 하며, 누이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모든 타인들이기도 하다. 최인호는 말한다. 우리 모두는, 그리고 우리들의 인생은 찬란한 꽃들이라고. 오로지 살아 있는 것들만 걱정했다. 내가 물을 안 줘서, 말라 죽어가고 있을 제라늄을 걱정했다 『꽃밭』에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낸 이는 화가 김점선. 최인호가 “오누이와 같은 육친의 정”을 느끼는 김점선은 “생사를 넘나드는 병고에 시달리 면서도 불꽃같은 열정으로 꽃들에게 영혼의 숨결을 불어넣어주었다"(‘책머리에’ 중에서). 김점선씨는 ‘그린이의 말’에서 고백하고 있듯이 항암치료를 받는 고통 속에서 신작 그림들을 그렸다. 다시 그림 그리기 시작하면서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다. 볼펜으로, 색연필로 그림 을 그리는데도 그림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어떤 새로운 매혹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아프고, 수술 상처가 아직도 통증이 있다는 것조차 까마득히 잊은 채 그림에 몰두했다. (…) 드디어 네 번째 항암주사 맞으러 병원에 입원해 있는 날 그들이 돌아왔 다. 그림이 좋다고, 아름답다고 했다. 나는 다른 때, 사람들이 하는 그런 말을 들으면 립서비스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말 그대로 아름답다고 받아들였다. 내 행복이 확인되었다. 그들도 나처럼 느낀 것이다. -‘그린이의 말’ 중에서 인생 육십, 나의 소중한 금생今生 작가가 요즘 문득문득 느끼는 감정 중의 하나는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11쪽)는 것이다. 사실 육십이 넘도록 살아왔다면 인생에 대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남들처럼 학교도 다니고, 결혼도 하고, 군대로 다녀오고, 웬만한 음식은 다 먹어보았고, 안 가본 데가 없고, 신문에도 많이 나왔지만,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면 “어제까지 살아왔던 인생의 방법을 모두 잊어버린 사람처럼 어리둥절해지고 당황할 때가 많이”(12쪽) 있다. 수천 그릇은 먹었을 자장면을 먹을 때만 해도 한 번도 맛보지 못한 맛을 경험하는 것 같고, 수염을 깎다 어떻게 깎는지 그 방법이 떠오르지 않기도 한다. 급기야 작가는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왔단 말인가. 수염을 깎는 매우 사소한 일상사마저도 나는 제대로 그 방법을 모른 채 그저 하루하루 떠밀리듯 살아왔음이 아닐 것인가” 하고 탄식한다. 그리고 어쩌다 밤에 깨어나면 “애벌레처럼 우주의 낯선 별에서 혼자 잠든 어린왕자와 같은 고독감을”(18쪽) 느낀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느낌, “전생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18쪽) “금생에 살고 있다”(18쪽)는 느낌으로 작가는 꽃밭을 일군다. 한 송이 꽃과 같은 나의 소중한 마님 작가에게 아내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아내는 손님이기도 하고, 어머니이기도 하며 “평화를 짜는 사람”(96쪽)이기도 하다. “무례하고 불친절한 사람과 상대할 때에는 놀랍게도 더욱 친절해지고, 공손해지며, 더더욱 상냥해지”(55쪽)는 아내는 항상 내게 이렇게 소리치고 있다. “잘난 체하지 마라. 남의 칭찬을 너무 사실대로 받아들이지 마라. 인간임을 잊지 마라. 지금 꽃을 던지는 저 사람들이 언젠가는 돌을 던질지 모르는 일이다.”(131쪽) 작가는 아내의 잔소리가 “침을 놓는 것과 같다”(133쪽)고 고백한다. 아내는 작가의 “정신과 육체의 급소를 기가 막히게 알고 있다.”(133쪽) 아내는 언제 그 급소에 침을 놓아야 하는지 타이밍까지도 알고 있다. 아내가 침을 놓으면 처음에는 통증이 있고 화도 나지만 그 고통 속에서 나는 치유된다. 아내의 침을 통해 굽었던 마음이 펴지고, 불구와 같은 마음이 꼿꼿해짐을 느낀다. 아내의 침이 없다면 나는 무감각의 식물인간으로 전락해버릴지도 모른다. 때로 아내는 내 정수리에까지 침을 놓는다. 이른바 정문일침이다. 그럴 때 나는 펄펄 뛰지만 시간이 흐르면 아내의 일침이 옳았음을 깨닫는다. (…) 침을 놓을 때라도 제발 아프지 않게 살살 놓아주셨으면 하는 것이다. 아이고, 사람 살려. 마님. (133~134쪽) 그러한 아내의 영향 때문인지 작가는 “모든 여성적인 것이 인간을 구원한다”(310쪽)고 믿는다. 작가가 보기에 “여성들은 다르다.”(173쪽) “아내의 친구들은 패거리를 이루어 모반을 꿈꾸지도 아니하고, 이따금씩 만나서 계집아이가 되어 서로 민들레꽃이나 사금파리 같은 하찮은 물건들을 소꿉장난처럼 나누다가 시간이 되면 각자의 집으로 어머니가 되어 아내가 되어 할머니가 되어”(172쪽) 돌아간다. 여성들의 우정은 “소금과 같은 것”(173쪽)이며 “우리들 인간들의 영혼에 가장 순수한 소금을 이 지상에서 보존하고 있는”(173쪽) 존재도 오직 여성들뿐이다. 오늘이 바로 영원永遠이다 작가가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많다. 청년 작가로, 청춘의 열정을 간직한 작가이기에 젊은이들에 대한 기대와 애정은 여느 작가들과 다르다. “내가 쓰는 글과 내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과 더불어 사는 내 인생도 먼 영원의 눈에서 살펴보면 낯선 행성에서의 빛이 어우러진 잔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157쪽) 그러면서 작가는 젊은이들에게 “지나치게 현실적인 계산과 현세적인 쾌락에 의해서 노트르담 사원 종탑에 갇힌 카지모도처럼 꼽추로 살아가지 않기를 바란다”(158쪽)고 주문한다. 그리고 “영원으로 가라”(159쪽)고. 『꽃밭』은, 한여름의 태양처럼 우리의 정신과 육체 속에서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절망과 우울, 슬픔과 소외의 곰팡이를 말끔하게 청소해내”(39쪽) 우리를 “더더욱 찬란”하고 “뜨거운 열정”으로 피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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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6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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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쓴 바 있는 최인호가 이번에는 2천 5백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 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전 6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제6권 "이기이원론(理氣二元說) 겸양에 이르는 길" 완결편.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대현자 이율곡. 이기일원론을 주장하며 퇴계와 함께 우리나라 조성성리학의 양대 산맥을 형성한다. 스물세 살의 젊은 나이로 퇴계를 찾아가 단 사흘 동안이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깊은 영향을 받은 거유 이율곡의 생애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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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5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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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쓴 바 있는 최인호가 이번에는 2천 5백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 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전 6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제5권 "격물치지(格物致知) 바름에 이르는 길"편.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대현자 이율곡. 이기일원론을 주장하며 퇴계와 함께 우리나라 조성성리학의 양대 산맥을 형성한다. 스물세 살의 젊은 나이로 퇴계를 찾아가 단 사흘 동안이지만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깊은 영향을 받은 거유 이율곡의 생애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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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4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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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쓴 바 있는 최인호가 이번에는 2천 5백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 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전 6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제4권 "백화제방(百花齊放) 선함에 이르는 길"편.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공자 사후 백년 뒤에 태어난 유가의 투장 맹자. 순자, 묵가, 법가, 농가 등 여러 학파들이 백가쟁명의 논쟁을 벌이던 춘추전국시대, 맹자는 성선지설을 바탕으로 공자의 사상을 학문으로 완성하며 만세일화로 피어난다. 맹자가 성선설을 설파하며 공맹사상을 확립해나가는 과정이 극적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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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3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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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쓴 바 있는 최인호가 이번에는 2천 5백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 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전 6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제 3권 '군자유종(君子有終) 군자에 이르는 길' 조광조가 공자의 정치적 이상을 현실에 접목시키려 하였던 실천적 제자라면 이퇴계는 공자의 말년 6년 동안에 집중된 학문과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동양 최고의 학문적 제자였다. 유가사상은 2천5백 년 전 중국에서 시작되었으나 유교의 정수도 해동의 이퇴계에 의해서 매듭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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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2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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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쓴 바 있는 최인호가 이번에는 2천 5백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 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전 6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제 2권 '주유열국(周遊列國) 사람에 이르는 길'은 기원전 517년, 정치를 통하여 이상 국가를 실현하고자 했던 성현 공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상 국가 실현을 위해 제자들과 주유열국하며 유세하였으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70여 나라의 임금으로부터 백안시당한 공자의 행적과 일화, 사상이 대서사시처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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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림 1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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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전 불교의 세계를 다룬 소설 『길 없는 길』을 쓴 바 있는 최인호가 이번에는 2천 5백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 했다. 최인호의 장편소설 『유림』(전 6권). 특유의 대담하고 거침없는 문장으로 유교의 역사, 유교가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 시대가 낳은 동양의 대 사상가들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공 속으로 되살려 놓았다.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유교의 완성자인 퇴계, 유가 사상을 잇는 제자백가 등 동양의 대 사상가들 뿐 아니라 공자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소크라테스와 예수, 붓다의 이야기 등도 곁들이며 성인의 출생이 지닌 시대적 필연성을 되짚어준다 제 1권 '왕도(王道) 하늘에 이르는 길'은 공자의 정명주의를 바탕으로, 왕도국가를 세우려 했던 조광조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공자의 입으로 말을 하고, 공자의 귀로 소리를 듣고, 공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려 하였던 그는 공자조차 이루지 못한 왕도정치를 권력에 접목시키려 했다.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었던가, 아니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예지자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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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나그네 2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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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 못할 청춘의 초상인 『겨울나그네』의 두 주인공 민우와 다혜. 통속적이고 가벼운 세태 속에서 빛 바래가던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20년만에 다시 만난다. 『겨울나그네』는 1984년에 '동아일보'에 일여 년을 연재하였던 소설로, 러브로망의 고전으로 불린다. 20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을 위해 작가 최인호는 “청춘의 초상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욕심으로 200매 정도를 삭제하고 부분부분을 세밀하게 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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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나그네 1

    최인호|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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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지 못할 청춘의 초상인 『겨울나그네』의 두 주인공 민우와 다혜. 통속적이고 가벼운 세태 속에서 빛 바래가던 그들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20년만에 다시 만난다. 『겨울나그네』는 1984년에 '동아일보'에 일여 년을 연재하였던 소설로, 러브로망의 고전으로 불린다. 20년 만에 출간된 개정판을 위해 작가 최인호는 “청춘의 초상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욕심으로 200매 정도를 삭제하고 부분부분을 세밀하게 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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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집

    박완서|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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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발표 소설수록 이 잡는 풍경까지도 그립게 만드는 유머 감각 박완서, 그의 노란집에서 다시 만나는 이야기 박완서, 그가 살아온 ‘노란집’에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숨겨진 보석 같은 소설들. 짤막한 소설들 한 편 한 편 속에 생을 다 옮겨다놓은 듯한 이야기들은 마치 작가가 옆에서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느낌이 생생하다. 여기에 더해진 글 사이사이의 일러스트들은 일상의 피로를 잔잔하게 어루만지면서 삶의 여유와 따스함을 전달해준다. 우연히도 이 『노란집』은 고 박완서의 82회 생일을 기리는 때에 출간되었다. 제목처럼 바로 이 ‘노란집’에서 작가는 우리에게 수많은 사연들을 들려주어왔다. 『노란집』에서 어머니 품 같은 온화한 글들, 그 문장 하나하나를 마주대하는 것만으로 그리운 작가의 모습이 비추인다. 이 글 속 영감과 마나님의 일상을 행복하다거나 복이 많다거나 하기에는 너무 안일한 표현일 것 같다. 그 행복은 영감님 등떠리의 지게 자국이나 흘린 땀의 농도처럼 깊이를 알 수 없다. 어쩌면 누추해 보일 수도 있는 노년의 삶을 때로는 쾌활한 다듬잇방망이의 휘모리장단으로 때로는 유장하고 슬픈 가락으로 오묘한 풍경 속에 보여준다. 어머니가 애써 선택한 마나님이라는 호칭이 마땅한 존칭임을 알기에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진다. 이 잡는 풍경까지도 그립게 만드는 유머 감각과 새우젓 한 점의 의미까지도 허투루 버리지 않는 철저함을 느끼고 따를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쾌함과 진지함의 균형 감각을 잃지 않았던 어머니를 마음 깊이 아끼고 존경한다. (호원숙, 서문 중에서) 봄기운 속에, 노쇠해가는 몸뚱어리에, 쓸쓸한 막걸리 잔에 그들만의 사랑법이 담겨 있다 박완서의 『노란집』은 수수하지만 인생의 깊이와 멋과 맛이 절로 느껴지는 노부부 이야기가 담긴 짧은 소설들을 포함하고 있다. 노년의 느긋함과 너그러움, 그리고 그 따스함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1장의 이야기들은 작가가 2001~2002년 계간지 〈디새집〉에 소개했던 글들이다. 이 밖에,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하며 삶에 대해 저버리지 않은 기대와 희망과 추억을 써내려간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봄이 얼마나 잔인한 계절이라는 걸 노부부는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봄기운이 시키는 대로 한다. 영감님은 오늘처럼 밝은 햇볕 속에서 베갯모 수를 놓고 있는 처녀를 담 너머로 훔쳐보던 옛날얘기를 한다. 마나님은 귀가 좀 어둡다. 행복해 보이는 표정으로 미루어 저 영감이 또 소싯적 얘기를 하나 보다 짐작하고 아무러면요, 당신 한창땐 참 신수가 훤했죠, 기운도 장사고. 이렇게 동문서답을 하면서 마나님은 문득 담 너머로 자신을 훔쳐보던 잘생긴 총각과 눈이 맞았을 때처럼 가슴이 울렁거린다. 그렇게 되면 이건 동문서답이 아니다. 아무려면 어떠랴. 지금 노부부를 소통시키고 있는 건 말이 아니라 봄기운인 것을. (「속삭임」 중에서) 삭정이처럼 쇠퇴해가는 노년의 몸, 그러나 마나님의 손길이 닿으면 그건 살아 있는 역사가 된다. 마나님은 마치 자기만 아는 예쁜 오솔길을 걷듯이 추억을 아껴가며 영감님의 등을 정성스럽게 씻긴다. 물을 한꺼번에 좍좍 끼얹어도 안 되고, 너무 찬물도 안 된다. 영감님에게 맞는 등물은 자기만 알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 마나님은 이 시간이 마냥 기쁘고 행복하다. (「예쁜 오솔길」 중에서) 마나님은 영감님이 혹시라도 아무도 대작할 이 없이 쓸쓸하게 막걸리를 들이켜는 일이 생긴다면 그 꼴은 정말로 못 봐줄 것 같아 영감님보다 하루라도 더 살아야지 싶고, 영감님은 마나님의 쭈그렁바가지처럼 편안한 얼굴을 바라보며 이 세상을 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요즈음 들어 부쩍 마나님 건강이 염려스러운 것, 그건 그들만의 지극한 사랑법이다. (「그들만의 사랑법」 중에서) “내가 죽도록 현역작가이고 싶은 것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이고 노년기 또한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삶의 가장 긴 동안일 수도 있는 노년기에 다만 늙었다는 이유로 아무 일도 일어날 수 없다면, 그건 삶에 대한 모독이라고 작가 박완서는 ‘노년’이라는 또 다른 한 생에 대해 말한다. 아무것도 안 일어나는 삶에서 소설이 나올 수는 없다면서. 작가가 말하는 행복하게 사는 법은 지극히 소박한 데서 발견하는 즐거움이다. 장미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거워하기보다 들꽃을 관찰하면서 그 소박하고도 섬세한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이듯이. 우리 삶의 궁극의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하려고 태어났지 불행하려고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지만 각자 선택한 행복에 이르는 길은 제각각 다르다. 창조주는 우리가 행복하길 바라고 창조하셨고, 행복해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춰주셨다. 나이 먹어가면서 그게 눈에 보이고 실감으로 느껴지는 게 연륜이고 나잇값인가 보다. 인생도 등산이나 마찬가지로 오르막길은 길고, 절정의 입지는 좁고 누리는 시간도 순간적이니까. (「행복하게 사는 법」 중에서) 아아, 나는 너무 많이 가졌구나. 천당까지는 안 바라지만 누구나 다 가는 저승문에 들어설 때도 생전에 아무것도 안 가진 자는 당당히 고개 들고 들어가고 소유의 무게에 따라 꼬부랑꼬부랑 허리 굽히지 않으면 버러지처럼 기어 들어가야 할 것 같다. U턴 지점을 이미 예전에 돌아 나의 시발점이자 소실점인 본향을 눈앞에 두고서야 겨우 그게 보이는 듯하다. (「이제야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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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뻬 씨의 사랑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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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사랑하는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의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내한 기념” 강연회 및 사인회! 7/18(목) 작가와의 만남 프랑스 문화원 강연회실 오후 6시 30분 7/19(금) 예스24 상상북토크 KT&G서대문타워 오후 7시 7/20(토) 저자 사인회 광화문 교보문고 오후 3시 행복하기 위해서 사랑을 하고, 사랑하면 행복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의 사랑은 그와 반대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정신과 의사의 진료실로 문제를 안고 오게 만든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의 베스트셀러이면서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후속작이다. 이번 여행에서 꾸뻬는 사랑 때문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해 ‘사랑’의 비밀을 찾아 또 한 번 깨달음의 여정에 오른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무대로 꾸뻬를 둘러싼 사건들이 전편보다 더 흥미롭고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사랑해서 슬프고, 사랑해서 기쁜 모든 이를 위한 꾸뻬의 처방전 꾸뻬는 현대인들이 완전히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사랑’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안고 여행을 떠난다. 이 책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이루게 해줄 ‘사랑의 묘약’의 행방을 둘러싼 쫓고 쫓기는 여정과 그 과정에서 ‘사랑의 묘약’을 마시고 새롭고 순수한 사랑에 빠지는 꾸뻬의 사랑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며 동시에 오랜 연인 클라라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꾸뻬는 사랑의 복잡한 감정을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 사이에서 질투, 이별, 설렘 등 사랑할 때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겪는 꾸뻬를 통해 사랑에 대한 단상을 정리해나간다. 그밖에도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남녀관계를 함께 고찰하여, 사랑에 대한 온갖 솔직한 의문들을 이야기에 맛깔스럽게 버무리며 더 적극적으로 독자의 마음을 두드린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사랑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떠난 꾸뻬의 구도 여행을 그리고 있다.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중 사랑을 다룬 이 책에서는 특히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에 대한 정교한 묘사와 통찰이 돋보인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제대로 사랑하라! 100%의 행복을 향해서! ‘왜 사랑 후에 따를 고통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는가?’ ‘왜 한 사람을 사랑하는 동안에도 새로운 사랑의 설렘을 기대하는가?' 또 '왜 나는 그(녀)를 사랑하나?’ ‘어떻게 사랑이 변할 수 있나?’ ‘남녀 간의 이해관계는 사랑에 얼마만큼 작용하는가?’ ‘사랑과 성욕의 관계는 어떠한가?’ 두 남녀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랑을 시작하면 동화의 마지막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며 해피엔딩을 약속하면 좋을 텐데, 현실의 사랑은 갈등과 오해, 설렘과 고민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모양을 띠기 일쑤다.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은 현실적인 사랑의 양상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연인이 있는데도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오랜 부부 생활로 서로에 대해 감정이 식어버린 부부 등의 이야기는 우리가 사랑 이후에 고민할 수 있는 것들을 잘 보여준다. 특히 꾸뻬가 연인 클라라와 헤어지며 깨닫게 된 ‘실연을 구성하는 5가지 요소’는, 좋은 면을 보라는 흔한 조언과 달리 진짜 현실의 사랑을 연상시키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더불어 사랑에 동반되는 혼란에 관한 고찰은 마지막에는 오히려 더 완전한 사랑에 다가가기 위해 저자가 전하는 힌트가 된다. 누구보다 풍족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더 여유롭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하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시작된 이 정신과 의사의 여정은, ‘행복’을 거쳐 이제 『꾸뻬 씨의 사랑 여행』을 통해 ‘더 행복해지기 위한 사랑의 탐구’라는 자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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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 소년 2

    이정명|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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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이정명 신작 장편 2월 29일생! 이렇게 슬픈, 웃긴, 사랑스러운 주인공은 없었다 정신연령이 여섯 살에 불과하지만 수학에서만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길모는 수학과 과학의 프리즘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본다. 정확하며 거짓이 없고 투명한 수학의 속성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길모를 상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놀라운 수학 지식과 재능으로 거대한 세상과 맞선다. 거짓과 폭력과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지만 그는 자신만의 순정한 수학적 시각으로 대결해나가고 결국 부조리로 가득 찬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나는 나의 생일을 좋아한다. 나는 소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와 29는 소수다. 2+29인 31도 소수다. 소수는 외로움을 타는 숫자다. 소수달의 소수날에 태어난 나도 외로움을 탄다. 내가 또 좋아하는 숫자는 4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좋아하고 4년 만에 열리는 수학 올림피아드도 좋아한다. 4년마다 뽑는 미국 대통령도 좋아하고 4년 동안 다니는 대학과 4인용 식탁도 좋아한다. 또 1루, 2루, 3루를 돌아 네 번째 베이스인 홈플레이트를 밟아야 1점이 되는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팀의 4번 타자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시간은 11시 11분이다. 11:11은 완벽한 좌우대칭이고 그 합은 4이기 때문이다. (1권 p.25) 사랑을 찾아, 불가해한 인생의 해법을 찾아 세계를 떠도는 천재 자폐 소년의 놀라운 수학 오디세이 ‘낙원을 탈출한 소년’은 10대 초반에 북한을 탈출해 전 세계를 떠돌아야 했던 한 소년 탈북자의 10여 년에 걸친 긴 오디세이다. 그는 평양에서 정치범 수용소로, 북-중 국경지대에서 상하이, 마카오, 서울, 멕시코 국경도시, 뉴욕을 거쳐 스위스의 베른에 이르는 긴 여행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정함과 부패로 가득 찬 세상과 홀로 맞닥뜨린다.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환자인 주인공 안길모는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몸에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주인공이 자폐아라는 설정은 세계와의 모든 관계를 끊고 독자 생존하는 북한 체제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세계를 거치는 길모의 여정은 자폐의 공화국인 북한이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각과 서방세계와의 서툰 관계를 암시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희망과 화합, 인간애, 존재론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기도 하다. 당신은 묻겠지요? 마법이, 기적이 세상에 존재하느냐구요? 당연히 존재하지요. 그러면 당신은 또 말하겠지요.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그런 것이 있다면 세계가 이렇게 더러운 곳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하지만 나는 기적을 겪었고 마법을 보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구요? 우리 앞의 현실이 기적이니까요. 우리가 살아간다는 그것,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그것이 마법이니까요. 내가 보고 겪은 기적과 마법은 사랑, 용기, 그리고 우정이에요. (2권 p.275) 60481729, 헤어진 연인들의 수 『천국의 소년』은 “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난다”라는 명제를 증명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길모가 병감 간호사 안젤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두 사람은 일주일 동안 수학적인 퍼즐과 대화를 통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길모의 여행에서 중요한 사건들은 수학적인 이론들이 큰 모티브가 된다. 6048+1729=7777, 7777²=60481729 “7777은 여덟 자리 카프리카 수 60481729를 감추고 있어. 6048과 1729가 서로 헤어져 오래 못 만나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주지. 20년의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페넬로페를 다시 만나듯이…….” (1권 p.260) 7777은 주술의 힘을 가진 숫자였다.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는 믿음, ‘끊어진 것은 이어지고 상처 입은 자는 다시 회복된다’는 위안. 소설은 결국 말해준다. 세계는 너무도 넓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지만, 북한은 수십 년 동안이나 세계와 담을 쌓은 채 고립된 자폐의 공화국이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은 누구도 홀로인 사람은 없다고. 이로써 소설은 또한, 우리 모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는 ‘푸앵카레 법칙’의 성립을 증명해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천국을 탈출한 한 소년의 이야기다. 왜 천국인가? 북한 당국은 그들의 나라가 지상낙원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그 낙원에서 수만 명의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위험한 탈출을 계속하고 있다. 원래 의사였으나 고위 장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과오로 장의사가 된 아버지를 둔 길모는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북한 당국의 필요에 따라 평양 제1고등중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대동강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 함선 푸에블로호의 전시물을 통해 영어를 익히고 ‘나이트 미처’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쓴 비밀 수첩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아버지가 지하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정치법 수용소에 수감된다. 수용소에서 그는 북한 당국의 외환자금을 관리하던 강씨 아저씨를 도와 외화벌이 장부 업무를 맡는다. 강씨 아저씨의 딸 영애와 친구가 되지만 아버지와 강씨 아저씨가 차례로 죽자 영애는 수용소를 떠난다. 이제 길모는 수용소를 떠나 꽃제비 시절 친구인 날치와 함께 두만강을 넘어 영애를 찾아 나선다. 한밤의 살인, 피로 쓰인 의문의 데쓰사인, 묵비권을 행사하는 용의자. 과연 사건의 진실은? 2009년 10월 28일 새벽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안면부가 알코올로 소독되어 있는 사체 주변에 피로 쓰인 숫자들과 기호, 수수께끼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암호. 1 11 21 1211 111221 312211…… 나는 거짓말쟁이다. 체포된 용의자는 CIA 요원들의 심문에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채 묵비권을 행사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그가 전 세계를 떠돌며 마약밀매, 거대 폭력조직 가입, 불법 사기도박, 총격사건 연루, 거액 사기, 불법입국,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러 인터폴에 의해 전 세계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1급 범죄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용의자는 자신을 돌보던 병감 소속 간호사가 수학 퍼즐을 풀자 수학을 통해 심리적으로 교유하게 된다. 그는 간호사에게 조금씩 비밀에 싸인 자신의 삶과 의문의 데쓰사인의 단서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세계를 떠도는 난민이었고, 자폐증 환자이며, 수학 천재이자 1급 범죄자이기도 한 자신의 생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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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국의 소년 1

    이정명|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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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이정명 신작 장편 2월 29일생! 이렇게 슬픈, 웃긴, 사랑스러운 주인공은 없었다 정신연령이 여섯 살에 불과하지만 수학에서만은 엄청난 재능을 가진 길모는 수학과 과학의 프리즘을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본다. 정확하며 거짓이 없고 투명한 수학의 속성은 역시 같은 방법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길모를 상징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결코 이해하지 못하는 놀라운 수학 지식과 재능으로 거대한 세상과 맞선다. 거짓과 폭력과 탐욕으로 가득한 세상은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지만 그는 자신만의 순정한 수학적 시각으로 대결해나가고 결국 부조리로 가득 찬 세상과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나는 나의 생일을 좋아한다. 나는 소수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2와 29는 소수다. 2+29인 31도 소수다. 소수는 외로움을 타는 숫자다. 소수달의 소수날에 태어난 나도 외로움을 탄다. 내가 또 좋아하는 숫자는 4이다. 4년마다 돌아오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좋아하고 4년 만에 열리는 수학 올림피아드도 좋아한다. 4년마다 뽑는 미국 대통령도 좋아하고 4년 동안 다니는 대학과 4인용 식탁도 좋아한다. 또 1루, 2루, 3루를 돌아 네 번째 베이스인 홈플레이트를 밟아야 1점이 되는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팀의 4번 타자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시간은 11시 11분이다. 11:11은 완벽한 좌우대칭이고 그 합은 4이기 때문이다. (1권 p.25) 사랑을 찾아, 불가해한 인생의 해법을 찾아 세계를 떠도는 천재 자폐 소년의 놀라운 수학 오디세이 ‘낙원을 탈출한 소년’은 10대 초반에 북한을 탈출해 전 세계를 떠돌아야 했던 한 소년 탈북자의 10여 년에 걸친 긴 오디세이다. 그는 평양에서 정치범 수용소로, 북-중 국경지대에서 상하이, 마카오, 서울, 멕시코 국경도시, 뉴욕을 거쳐 스위스의 베른에 이르는 긴 여행을 통해 자본주의의 비정함과 부패로 가득 찬 세상과 홀로 맞닥뜨린다.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환자인 주인공 안길모는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는 일반인들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몸에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주인공이 자폐아라는 설정은 세계와의 모든 관계를 끊고 독자 생존하는 북한 체제에 대한 비유이기도 하다. 세계를 거치는 길모의 여정은 자폐의 공화국인 북한이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각과 서방세계와의 서툰 관계를 암시한다. 그러나 이 소설은 희망과 화합, 인간애, 존재론적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기도 하다. 당신은 묻겠지요? 마법이, 기적이 세상에 존재하느냐구요? 당연히 존재하지요. 그러면 당신은 또 말하겠지요.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그런 것이 있다면 세계가 이렇게 더러운 곳이 되지 않았을 거라고. 하지만 나는 기적을 겪었고 마법을 보았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구요? 우리 앞의 현실이 기적이니까요. 우리가 살아간다는 그것, 우리가 서로를 사랑한다는 그것이 마법이니까요. 내가 보고 겪은 기적과 마법은 사랑, 용기, 그리고 우정이에요. (2권 p.275) 60481729, 헤어진 연인들의 수 『천국의 소년』은 “헤어진 것들은 다시 만난다”라는 명제를 증명하는 소설이다. 주인공 길모가 병감 간호사 안젤라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두 사람은 일주일 동안 수학적인 퍼즐과 대화를 통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길모의 여행에서 중요한 사건들은 수학적인 이론들이 큰 모티브가 된다. 6048+1729=7777, 7777²=60481729 “7777은 여덟 자리 카프리카 수 60481729를 감추고 있어. 6048과 1729가 서로 헤어져 오래 못 만나도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주지. 20년의 방황을 끝내고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페넬로페를 다시 만나듯이…….” (1권 p.260) 7777은 주술의 힘을 가진 숫자였다.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만나게 된다’는 믿음, ‘끊어진 것은 이어지고 상처 입은 자는 다시 회복된다’는 위안. 소설은 결국 말해준다. 세계는 너무도 넓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지만, 북한은 수십 년 동안이나 세계와 담을 쌓은 채 고립된 자폐의 공화국이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은 누구도 홀로인 사람은 없다고. 이로써 소설은 또한, 우리 모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서로 이어져 있다는 ‘푸앵카레 법칙’의 성립을 증명해주기도 한다. 이 소설은 천국을 탈출한 한 소년의 이야기다. 왜 천국인가? 북한 당국은 그들의 나라가 지상낙원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그 낙원에서 수만 명의 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위험한 탈출을 계속하고 있다. 원래 의사였으나 고위 장성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과오로 장의사가 된 아버지를 둔 길모는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북한 당국의 필요에 따라 평양 제1고등중학교에 입학한다. 그는 대동강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 함선 푸에블로호의 전시물을 통해 영어를 익히고 ‘나이트 미처’라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쓴 비밀 수첩을 손에 넣는다. 하지만 아버지가 지하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이 발각되면서 정치법 수용소에 수감된다. 수용소에서 그는 북한 당국의 외환자금을 관리하던 강씨 아저씨를 도와 외화벌이 장부 업무를 맡는다. 강씨 아저씨의 딸 영애와 친구가 되지만 아버지와 강씨 아저씨가 차례로 죽자 영애는 수용소를 떠난다. 이제 길모는 수용소를 떠나 꽃제비 시절 친구인 날치와 함께 두만강을 넘어 영애를 찾아 나선다. 한밤의 살인, 피로 쓰인 의문의 데쓰사인, 묵비권을 행사하는 용의자. 과연 사건의 진실은? 2009년 10월 28일 새벽 뉴욕의 한 주택가에서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안면부가 알코올로 소독되어 있는 사체 주변에 피로 쓰인 숫자들과 기호, 수수께끼의 문장으로 이루어진 세 개의 암호. 1 11 21 1211 111221 312211…… 나는 거짓말쟁이다. 체포된 용의자는 CIA 요원들의 심문에 일체의 진술을 거부한 채 묵비권을 행사한다. 조사가 진행되면서 그가 전 세계를 떠돌며 마약밀매, 거대 폭력조직 가입, 불법 사기도박, 총격사건 연루, 거액 사기, 불법입국, 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러 인터폴에 의해 전 세계에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1급 범죄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묵비권을 행사하던 용의자는 자신을 돌보던 병감 소속 간호사가 수학 퍼즐을 풀자 수학을 통해 심리적으로 교유하게 된다. 그는 간호사에게 조금씩 비밀에 싸인 자신의 삶과 의문의 데쓰사인의 단서들을 털어놓기 시작한다. 세계를 떠도는 난민이었고, 자폐증 환자이며, 수학 천재이자 1급 범죄자이기도 한 자신의 생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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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뻬 씨의 시간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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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뻬 씨의 행복 여행』와 함께 전 세계 100만 독자가 열광한 꾸뻬 씨의 시간 이야기 우리가 되돌리고 싶어 하는 건 청춘이 아니다. 삶이 무한한 가능성으로 빛나던 충만함이다! ‘행복’과 ‘인생’ ‘우정’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났던 정신과 의사 꾸뻬가 이번에는 ‘시간’을 테마로 한 여행을 떠났다.『꾸뻬의 시간 여행』은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은『꾸뻬 씨의 행복 여행』에 이은 프랑수아 를로르의 네 번째 소설로, ‘꾸뻬 씨의 여행 시리즈’는 전 세계 30개국에 출간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세렌디피티〉로 유명한 피터 첼솜 감독의 연출 아래 영화화되고 있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에서 꾸뻬는 시간을 고민하는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자신의 젊은 시절이 지나가는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마리 아녜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어린 꾸뻬, 사회의 관습과 떨어져 자유롭게 살고 싶은 엘레오노르 등 젊음과 시간, 삶과 흐르는 세월에 대한 여러 태도를 접하며, 우리에게 흐르는 시간과 어떻게 마주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또한 하이데거, 니체,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철학자, 물리학자, 생물학자들의 잠언 같은 말을 통해, 그들이 시간을 어떻게 연구해왔는지도 다룸으로써 시간에 관한 한 가지 조언이 아니라 폭넓은 시각으로 삶의 시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 여행에서 독자들은 과거의 좋았던 날들을 끝없이 되새기거나 언젠가 ‘진짜 인생’이 시작될 거라며 세월을 흘려보내는 장면들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될 것이다.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은 현대인들의 고민을 정확히 짚어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섬세한 유머와 유연함으로 풀어낸다. 이것이 바로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이 사랑받는 이유이며, 이 매력은 읽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살다 보면 인생은 실수로도 채워지는 법이야... 마음속의 느린 시계를 따르는 삶의 지침들!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을 생각하던 꾸뻬는 흘러가는 시간에 관한 꿈을 꾼다. 달리는 기차 안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늦추지도 못하는, 종착역만을 향해 달려가는 경험을 한 꾸뻬는 꿈과 시간의 의미를 찾아 전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시계 없이 살아가는 에스키모인들의 나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르게 돌아가고 있는 중국으로, 그리고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의 고민은 ‘흘러가는 시간’이다. 『꾸뻬 씨의 시간 여행』에서는 현대의 모습을 “새로움이 영원히 샘솟는” 시대라고 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이 등장하고, 그것에 따라가려 애쓰고, 새로운 것이 늘 기회를 주는 것 같아 이 일, 저 일을 떠돌아다니지만, 인생의 충만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꾸뻬는 여행 수첩에,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깨달은 ‘흘러가는 시간에 대처하는 방법’을 하나둘 기록한다. 이는 읽는 이들에게 시간에 대한 마음의 갈증을 없애주고, 하나의 정답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며 독자 스스로 결론을 내리게 한다. 저자의 철학적인 질문들과 인생에 관한 진중한 유머는 “당신은 흘러가는 시간에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할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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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뻬 씨의 우정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열림원|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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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우정론! 행복과 사랑 등 인간 삶의 본질적 문제들에 천착해온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 소설. 정신과 의사 출신의 저자는 직간접적으로 겪은 환자들의 이야기와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우정에 관한 심도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꾸뻬 씨가 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들과 우정에 대한 깨달음은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빛난다. 의사인 꾸뻬 씨는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환자들을 상담하며 스스로도 우정에 관해 새로운 고민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의 절친한 친구 에두아르가 어마어마한 돈을 가진 채 사라지고, 꾸뻬 씨는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친구,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소설 자체로도 흥미롭게 읽히지만, 그가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관계에 대한 지침과 조언들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행복한 일상을 접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 여행길 그 길 위에서 깨달은 ‘우정’에 관한 오롯한 깨달음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십만이 넘는 독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 장편소설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이 출간되었다. 꾸뻬 씨가 여행에서 깨달은 우정에 관한 22개의 잠언이 담긴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은 체코의 마티스, 발레리 해밀의 그림과 함께하여 보는 즐거움도 더하였다. “쥬 마뻴 꾸뻬, 내 이름은 꾸뻬입니다. 나는 파리의 정신과 의사입니다.” 이상적인 우정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은 꾸뻬 씨의 절친한 친구 에두아르가 어마어마한 돈을 가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꾸뻬 씨가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은 우정과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을 안고 진료실을 찾아온 환자들을 상담하고, 결혼과 육아로 예전처럼 친한 친구들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되면서 우정에 관한 고민을 새로이 시작한다. 그러던 찰나 친구의 행방불명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 여행길에 오르게 되고, 그립던 옛 친구들을 만나 에두아르를 구하고자 우정으로 뭉치기에 이른다. 독자들은 『꾸뻬 씨의 우정 여행』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정이란 인생 덕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디지털 사회 속 외로운 개인들 그들을 위한 아날로그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인생 가이드 프랑수아 를로르는 이 작품 속에서 22개의 ‘관찰’이라는 우정에 대한 고찰과 함께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정리(正理)를 덧붙였다. 그들은 인간의 쾌락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과 고결한 성품 사이를 구별하는 오랜 선각자이면서, 박애를 실천한 성인으로서 우정의 핵심적 특징을 관찰했다. 그들의 정리를 통해 를로르는 독자들에게 우정에 대한 조언을 하는 가운데 생생한 에피소드 속에 주인공 꾸뻬 씨를 내세워 통찰을 더 확장시킨다. 철학이나 심리학으로 접근할 경우 다소 무거워질 수도 있을 내용들이 꾸뻬 씨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꾸뻬 씨가 옛 친구들과 함께 위기의 상황에서 그들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우정’이 만들어낸 기적을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의 인간관계에 대한 진실성을 재조명해볼 수 있다.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겪게 되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 등장인물 간의 치밀한 두뇌 싸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등, 탄탄한 소설적 구조를 토대로 하는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온라인상으로 ‘우정’을 유지하는 오늘날, 더욱 의미 있게 읽히는 작품이다. 꾸뻬 씨가 말하는 우정에 관한 성찰 22 1. 우정은 건강이다. 2. 친구를 위해서라면 자기 것을 희생하거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3. 친구란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다. 4. 우리는 친구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긴다. 5. 우리는 친구의 삶의 방식을 인정한다. (5 수정. 친구란 그들의 삶의 방식을 찬탄할 수 있는 사람이다.) 6. 오래된 친구는 원시림의 나무처럼 귀하게 여겨야 한다. 7. 친구란 나를 위해 걱정하는 사람이다. 8. 친구란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다. 9. 친구란 내가 불행할 때 함께 슬퍼하고 내가 행복할 때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다. 10. 진정한 우정이란 사랑 때문에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11. 친구란 우리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다. 12. 질투만 계속한다면 친구라고 할 수 없다. 13. 친구가 되면 괴로움뿐 아니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14. 남자들은 같이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고,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끊임없이 수다를 떤다. 15. 모험을 함께하면 우정이 돈독해진다. 16. 오래된 친구는 우리 인생의 뜨개질 속의 털실 한 줄이다. 17. 친구는 우리가 지나치게 나쁜 길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사람이다. 18. 친구란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19. 친구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20. 친구란 든든한 위로가 되는 사람이다. 21. 친구란 언제나 함께 웃을 일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22. 우정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상호적으로 호의를 베풀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면서 점점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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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뻬 씨의 인생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열림원|2016.05.11

    (0명)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저자 프랑수아 를로르,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저자 김혜남과의 대담!! * 12/8 (화) 오후 3시 기자 간담회, 7시 작가와의 만남 … 프랑스 문화원 18층 강연회실 * 12/10 (목) 오후 7시 저자 사인회 … 광화문 교보문고 * 12/11 (금) 오후 3시 저자 강연회 및 심리상담가 김혜남 작가와의 대담 … 연세대학교 위당관 B1층 대강당 전 유럽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행복, 사랑의 테마! 독일어판에 이어 불어판보다 앞서 우리말로 번역되어 나온 신작과 함께 ‘꼬마 꾸뻬’가 한국을 찾는다.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십만이 넘는 독자를 끌어 모은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 프랑수아 를로르. 그의 성공비결은 소재의 무난함이나 어린아이의 시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면이 있다. 신간 『꼬마 꾸뻬, 인생을 배우다』는 를로르의 이런 면을 잘 보여준다. 꼬마 꾸뻬처럼 부족할 것 없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에게도 ‘어린 시절’은 하루하루가 꿈만 같지는 않은가 봅니다. 수업시간이나 쉬는 시간만 해도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히게 되니까요. 어떤 문제는 평생을 두고 풀어가야 할 숙제가 되기도 하죠.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떤 고민이 있을까요? ‘부모님이 정한 규칙을 늘 따라야 할까? 친구를 돕기 위해서는 어떤 일까지 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사랑을 하면 행복할까? 죽은 후에는 다른 세상이 있는 걸까? 성공한다는 건 뭘까?’…… 꼬마 꾸뻬는 자기가 이해한 내용을 매일 저녁 작은 수첩에 적습니다. 꼬마 꾸뻬가 던졌던 질문들, 그리고 꼬마 꾸뻬가 찾은 해답들이 우리 한국 독자들의 마음에 와 닿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꾸뻬 씨의 수첩을 보고 감동을 받으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저자 서문 중에서) 아이들은 어른의 삶을 보면서 배우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고 배운다 우리의 삶이란 끝없는 배움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삶의 원칙이란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 간단한 명제를 지키기가 참 어렵다. 거기에 우리의 욕심과 욕망이 끼어들고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과 욕심이 얽히면서 사는 게 그리 녹록지만은 않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배워야 한다. 우리 자신으로부터, 또 타인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워나가 사는 방법과 삶 자체를 이해하고 껴안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은 사실 어른들의 가장 큰 스승이다. 아이들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호기심과 의문을 가지고 이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어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들은 우리로 하여금 잊고 살았던 삶의 의미와 단순한 원칙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꾸베 씨의 행복 여행』을 통해 행복이란 우리의 삶 아주 가까이에 있음을 알려준 프랑스 정신과 의사이자 작가인 프랑수아 를로르가 이번에는 ‘꼬마 꾸뻬’의 호기심과 질문을 통해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삶의 원칙들을 되새겨준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고 감싸주는 법 배우기, 인생에는 때로 어쩔 수 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음을 인정하는 법 배우기, 그리고 사랑과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결국 우리 모두를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그러나 결코 지키기 힘든 명제인 것이다. 혹시나 삶의 방향을 잃고 혼동 속에 있을 때 이 책을 펼치면 꼬마 꾸뻬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당신에게 다가와 살며시 손을 잡고 같이 가자 할 것이다. 당신이 잊고 살았던 삶에의 근본적인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당신만의 길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저자 김혜남) 꼬마 꾸베의 성숙한 삶의 비밀, 남들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행복할 수 없다 이 책에서 꼬마 꾸뻬가 얻는 교훈들은 단순하지만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에 해당된다. 꼬마 꾸뻬가 겪는 삶의 체험은 단순히 집과 학교를 무대로 친구와 선생님 사이에서 얻는 소소한 일상의 교훈을 통한 것만은 아니다. 사실상 학교 뒷담에서 벌어지는 알력다툼,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파티에 초대받음으로써 특권자로서 갖는 우월감 등은 어른들의 세계와 그리 다르지 않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꼬마 꾸뻬가 엄마, 아빠 그리고 다른 어른들을 통해 엿보게 되는 가치관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꼬마 꾸뻬의 엄마는 전형적인 이상주의자로 일요일이면 반드시 아들과 함께 미사에 참여하고 아들에게 십계명을 성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가르친다. 반면에 아빠는 아들에게 시험 볼 때 베끼거나 커닝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면서도,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커닝하다가 들키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실용주의자다. 꼬마 꾸뻬는 그런 가치관의 차이를 통해서도 서서히 인생을 배워나가기 시작한다. 한 집단에서 자신의 위상을 확실히 하려면 다른 사람과 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것,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으면 자신의 희소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 진실을 말할 때에는 언제나 내 앞의 상대가 누구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한다는 것들을 말이다.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꼬마 꾸뻬도 아빠가 하는 것처럼 인생에서 배우는 교훈들을 하나하나 작은 수첩에 적어나가기로 한다. 인생 수업의 첫 번째 교훈으로 ‘말을 할 때는 지금 내가 누구에게 말을 하고 있는지 늘 생각하라’(p.18)고 적은 내용은 꼬마 꾸뻬가 앞으로 어떤 말인가를 하고 싶을 때마다 한 번 더 신중히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돈을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꼬마 꾸뻬는 ‘돈이 너무 많으면 걱정이 많다. 지금보다 세 배를 더 많이 벌면 그보다 세 배를 더 벌고 싶어진다. 그후에는 또 세 배, 또 그 세 배를 더 벌고 싶어진다.’(p.243)라고 적기도 한다. 친구와 다툰 후에는 용서를 배울 줄도 안다. ‘누구나 잘못된 반응을 보일 수는 있다. 그러면 그 친구들에게 가서 얘기를 해야 한다. 내 얘기를 듣고 미안해하면 좋은 친구로 남을 수 있다. 처음부터 한 번에 되지 않는 건 다시 시작하면 된다.’(p.62) 어른들 세계의 차별에 대해서도 꼬마 꾸뻬는 자기가 이해하는 방식으로 정리한다. ‘차이점은 사람들이 모두 같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을 좋아할 수는 있다.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다. 하느님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행동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다. 학교에 가느냐 안 가느냐는 하느님에게 있어 중요하지 않다.’(p.346) 그밖에 꼬마 꾸뻬는 고민을 안고서도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배운다. 꼬마 꾸뻬에게 있어서 그 해결 방안은 바로 엄마,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이었다. 그리고 고민과 걱정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꼬마 꾸뻬는 또다시 수첩에 적는다. ‘지금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나중에 하게 될 걱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p.26) 꼬마 꾸뻬가 얻는 이러한 교훈들은 우리로 하여금 단순하지만 잊고 살았던 인생의 중요한 맥을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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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오래된미래|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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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행복론 2002년 프랑스 파리의 서점가에서는 독특한 책 한 권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던 정신과 의사가 행복의 참된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는 소설로, 작가는 소설의 주인공처럼 파리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였다. 그는 정신 분석과 심리학에 대한 딱딱한 이론서에서 탈피, 현대인의 복잡하고도 우울한 마음의 원인을 논리적이고도 쉽게 진단하는 책들을 펴내며 이미 작가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던 프랑수아 를로르였다. 늘 불안한 심리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어떤 심리학적 설명보다 한 편의 이야기가 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자신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얻은 경험과 생각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썼다. 결과는 그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수많은 프랑스 독자들이 를로르의 소설에 매료당했고,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일본 등 12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각 나라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물질적인 풍요에서 정신적인 만족이 행복의 일반적인 기준이 되어가는 시대에 〈꾸뻬 씨의 행복 여행(원제:Le voyage d'Hector)〉은 현대인의 복잡한 심리의 핵심을 짚어내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불행한 이유를 돌아보기 이전에 행복의 가능성을 생각하라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중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이 무엇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돌아보지 못하고, 언제나 다른 곳을 꿈꾸거나 성공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지구 한편에서는 전쟁과 테러, 가난과 범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더욱 행복해지고 잘살 수 있는 방법, 예를 들면 웰빙 스타일 같은 성공적인 삶의 형식에만 골몰해 있다. 프랑수아 를로르는 인간의 삶에서 성장과 진보를 향한 욕망은 중요한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와 주위 환경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이해가 없이는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없다는 것을 꾸뻬의 여행을 통해 말하고자 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집착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화해가 이루어질 때, 그리고 세계와의 올바른 소통을 위해 노력할 때, 행복의 순간은 다가온다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답게 미묘한 인간의 심리를 논리적이고 명료한 화법으로 분석하는 문장, 여행이라는 매력적인 소재, 삶의 본질을 꿰뚫는 명쾌한 메시지들은 “당신은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머뭇거리며 확실한 대답을 미루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읽도록 권유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성공한 젊은 정신과 의사, 진료실 문을 닫고 떠나다 꾸뻬라는 이름의 한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는 파리 중심가 한복판에 진료실을 갖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에 어울리는 용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가 쓰고 다니는 원형의 작은 안경은 그를 매우 지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했으며, 무엇인가에 심사숙고할 때마다 습관처럼 만지작거리는 짧은 콧수염은 은근한 신뢰감을 심어주었다. 세상 어느 곳보다 풍요로우면서 정신과 의사가 가장 많은 이 도시에서 그는 의사로서의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었으며,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애인도 있었다. 그의 진료실은 언제나 상담을 원하는 이들로 넘쳐났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 친절하면서도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를 찾는 여자,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고 주장하는 남자, 사랑의 상처를 입어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게 된 점성가……. 어느 날 꾸뻬 씨는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 씨는 진료실 문을 닫고 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무엇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고 불행하게 만드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을 치료할 행복의 비밀을 찾아서. 여행이란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 여행의 깨달음은 발견하는 자의 몫이다.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곁에서 존재하고 있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낯선 곳에서 새로이 발견하고자 할 때 여행은 더욱 값진 것이 된다. 꾸뻬 역시 일상을 떠나 낯선 곳에서 다양한 사건들과 사람들을 경험하면서 새로운 활력과 깨달음을 얻는다. 때로는 정신과 의사답게 치밀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발휘하고, 때로는 그만의 어눌하면서도 순진한 캐릭터로 인간의 다중적인 심리를 단순하게 파고들어가면서 행복의 비밀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그의 수첩엔 행복의 비밀들이 하나둘씩 기록된다. ▶홍콩이라 짐작되는 중국의 어느 도시 첫번째 여행지인 중국은 꾸뻬가 제일 기대했던 곳. 신비로운 동양적 색채와 감성을 기대했던 꾸뻬는 서양의 도시와 다를 바 없는 중국의 현대적인 첫인상에 조금 실망한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친 잉리라는 중국 여성을 만난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연약한 여성 잉리로 인해 주인공은 전에 없이 불안한 심리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늘 다른 사람들의 심리를 점검해주어야 했던 그에게 잉리는 사랑이 가져다주는 고통과 슬픔의 본질을 깨닫게 한다. 또한 이미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더 많은 것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일해야 하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버린 고연봉자들과, 가난하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여인들을 만나면서 행복에 대한 관점의 중요성을 느낀다. 특히 “첫번째 실수는 행복을 삶의 목표라고 믿는 데 있다”고 한 노승의 말은 행복을 찾는 여행에 큰 실마리를 제공한다.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아프리카는 독재와 가난, 잦은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않으며 그 어느 곳보다 예측 불허의 사건 사고가 많은 곳이었지만 오히려 이곳 사람들은 행복에 대한 자기만의 길을 좀더 분명히 알고 있었다. 자기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의사 장 미셸, 정당하지 않지만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만 행복하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마약상 알프레도, 부인 몰래 외도를 하는 것이 일상의 행복인 호텔의 웨이터, 언제나 환하게 웃는 아이들 등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불안한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사람들을 통해 꾸뻬는 행복의 좀더 구체적이고도 사적인 비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노상강도에게 납치를 당하고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 경험을 통해서 살아 있음 그 자체를 완전히 느끼는 실존감의 전율을 맛본다. ▶미국이라 짐작되는, 세상에서 모든 것이 가장 풍족한 나라 이곳은 프랑스보다도 정신과 의사가 많으며, 거의 모든 것이 세상에서 가장 많으며 여러 가지 면에서 세상을 선도하며 움직이는 나라였기에 꾸뻬는 이곳에 가면 행복에 대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또한 이곳에는 꾸뻬의 친구인 아녜스 부부와 행복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던칸 박사도 있었다. 그러나 그곳의 풍요로워 보이는 삶의 이면은 가족과의 불화, 질투와 경쟁, 타인에 대한 무관심, 젊은이들의 정체성 혼란으로 가득했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편안한 미소, 한 마리 다람쥐의 모습에서 꾸뻬는 행복의 진실을 발견한다. ▶세계로 이동하는 비행기, 그리고 다시 중국과 파리로 꾸뻬가 행복을 발견하는 방식은 매우 사소한 부분의 관찰에서 시작한다.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 호텔 바의 웨이터, 경호원, 술집 여자, 지나는 행인들의 얼굴 등 꾸뻬는 매순간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의 표정과 말투에서 지금 이 순간 그들을 지배하는 삶의 의미를 읽어내고자 노력한다. 꾸뻬가 자신의 수첩에 그때그때의 배움들을 기록하면서 깨달은 가장 커다란 행복의 비밀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다. 행복한 순간들이 모여서 삶 전체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버티는 것은 어리석은 삶이라는 것이다. 꾸뻬는 자기 불안의 요소를 제공했던 잉리, 그리고 여행의 최종적인 깨달음을 미리 예측했던 노승이 있는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 여행을 마무리한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꾸뻬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행복의 길을 발견하는 법을 배우거나, 혹은 그들이 목표로 했던 행복의 지점을 통과해가고 있었다. 그리고 파리의 꾸뻬 진료실은 여전히 그를 찾는 환자들이 끊이지 않았다. 한국어판에만 실린 두 가지 선물 〈꾸뻬 씨의 행복 여행〉은 단순한 번역서의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섬세한 편집 과정을 거쳤다. 원서에 들어가 있지 않지만,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의 여행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력을 돕기 위해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화가 베아트리체 리에게 유럽적이면서도 밝고 모던한 느낌의 일러스트를 부탁해 실었다. 그리고 아직 한국의 독자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프랑수아 를로르에게 번역서 중 최초로 저자의 직접 서문을 부탁했고, 그는 친절하고도 정중하게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으로 서문을 써주었다. 그리고 다음번 꾸뻬의 한국 여행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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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오래된미래|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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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과 사랑만이 유일한 희망이다 2004년 1월 21일, 스위스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 〈다보스(Davos) 포럼〉의 핵심화두는 ‘나눔’이었다. 전세계적으로 빈부의 격차는 날로 커져만 가서 그로 인한 ‘절대빈곤층’은 큰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이것은 우리가 모두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다. 우리나라 역시 가난의 되물림 속에서 해마다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가족동반 자살이나 버려지는 아이들 등의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불평등의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큰 단체에만 기댈 수만은 없다. 이제 우리 모두는 가진 것을 나누고, 생각을 나누어야 한다. 우리 모두 똑같은 인간이며, 똑같이 행복할 권리를 갖고 태어났다. 물질을 가진 자는 물질을 나누어주고, 지식을 가진 자는 지식을 나누어주고, 영혼의 양식이 풍부한 자는 명징한 삶의 이치를 깨우쳐줄 수 있어야 한다. 나눔의 정신이야말로 혼탁한 시대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식이며, 진정한 사랑의 열쇠이다. 배우 김혜자가 전세계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한 10년의 기록 배우 김혜자가 쓴 다큐멘터리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가 〈오래된 미래〉의 첫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동안 지구 곳곳에서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호활동을 벌여온 김혜자는, 특히 참혹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현실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고통과 가난을 함께 나누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그동안 방송계와 광고계에서도 신의와 도리를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김혜자는 수십 년 동안 올곧은 스타로서의 품위와 자존심을 지켜왔다. 오직 문화방송에만 30년 넘게 출연해온 것, 제일제당의 광고모델로만 27년간 활동해 최장기간 모델로 기네스북에 오른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녀의 신념 때문이었다. 특히 연예인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10년 넘게 난민구호와 아동보호를 위해 힘써온 그녀의 오랜 사회참여 활동은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이미지 관리와 인기를 위해 펼치는 선행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인간애가 담긴 것이다. 빈부의 불평등이 운명적인 것이라면 사회적인 관심과 나눔의 지혜로 불평등의 모순을 타개하는 것이 모두가 함께 잘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믿고 있는 그녀는 지난 1년여 동안 일체의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채 이 책《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집필에만 전념했다. 김혜자는 고통의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불행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격정을 솔직하게 토로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진지하게 묻고 있다. 이 책의 판매로 얻어지는 저자의 인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가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전액 기탁된다. 이 책은 톱스타로서의 화려한 명성에 기대기보다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사랑을 실천해온 김혜자 10년 활동의 결산으로, 최근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개인의 성공과 안위에만 관심을 가지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적 동참을 호소하는 강렬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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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전

    성철, 법정|책읽는섬|201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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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철과 법정, 떠나간 두 거인이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이야기 당대를 대표하는 선승, 성철과 법정의 만남 그리고 천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을 현문과 현답들 雪 • 戰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눈의 성질로 수행자의 냉철하고도 온화한 자세를 형상화하는 한편,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웃게 만드는 유일한 다툼인 ‘눈싸움’의 이미지를 통해 성철과 법정 두 사람 사이에 오간 구도의 문답을 표현하고자 했다. 성철과 법정의 아름다운 인연 그 속에 오간 대화를 처음 책으로 엮다 성철과 법정은 근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이자, 대중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성철과 법정의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성철이 혹독한 고행과 엄격한 자기 수행, 그리고 어떠한 지위와 권력 앞에서도 초지일관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던 초인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법정은 온후하면서도 강직한 수도자의 자세와 품위를 잃지 않은 삶과 글로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 같은 인상의 격차 때문일까? 성철과 법정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철과 법정의 인연은 깊었다. 법정은 성철을 불가의 큰 어른으로 따랐고, 성철은 뭇 제자와 후학들에게 대단히 엄격하면서도 유독 제자뻘인 법정을 인정하고 아꼈다. 《설전(雪戰)》은 성철과 법정이 나눈 대화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인연의 흔적들을 발굴하여 처음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성철 불교’의 본질을 끌어낸 법정의 지혜로운 질문과 거기에 화답하여 인간 존재와 현상의 심층을 드러내는 성철의 대답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성철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했던 원택의 증언이 더해진다. 원택의 증언을 통해 성철과 법정 사이에 있었던 일화들과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담긴 내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뛰어난 사상과 좋은 글이 시대를 관통하여 사랑받듯, 한 시대의 정신을 상징했던 두 큰 스승이 나눈 이야기들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고전’으로 남을 것이다. 1967년, ‘백일법문’ 속의 성철과 법정 법정, 성철의 백일법문에 등장하다 법정과 성철은 속세의 나이와 승려로서의 나이 모두 정확히 20년 차이가 난다. 법정이 출가하기 한 해 전인 1955년에 성철은 이미 초대 해인사 주지에 임명될 정도로 명성과 인망이 자자했다(이때 성철은 주지 임명을 거절하고 대구 파계사 성전암으로 옮겨 10년 동안의 수행에 들어갔다). 각기 해인사와 송광사에서 출가하여 법통이 달랐으나, 법정에게 성철은 아득한 선배이자 조계종의 큰 어른이었다. 법정은 경전 공부에 진척이 빠르고 경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실력이 뛰어나 불교사전 편찬 작업에 참여하는 등 타고난 문재를 바탕으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경전을 번역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통도사와 해인사에 머물렀다. 법정이 해인사 강원에 머물던 1967년, 성철은 해인사 해인총림 초대 방장에 추대된다. 그리고 성철은 같은 해 12월 4일부터 100일 동안의 설법에 들어간다. 이것을 ‘백일법문(百日法門)’이라고 일컫는데, 이때의 설법은 하나 빠짐없이 녹취되었다. 그런데 이튿날인 12월 5일에 이르면 한 젊은 승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성철의 법문에 끼어든다. 바로 법정이었다. 성철의 현답을 이끌어낸 법정의 현문들 성철의 백일법문이 열린 장소는 해인사 대적광전이었고, 수많은 승려와 불자가 성철의 설법을 듣기 위해 모여 있었다. 법정은 여기에서 아주 원론적인 질문들을 던져 성철의 형이상학적인 설법이 대중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했다. “불교란 무엇입니까?”, “타 종교와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중도 이론을 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중국 선종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등등의 질문은 불교의 초심자라도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법정은 스스로 초심학인의 입장에서 질문을 던져 성철의 법문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나누기 위해서 묻는 것이다. 성철의 뛰어난 점 역시 이 대목에서 빛을 발한다. 법정의 의도를 파악한 것인지, 성철 또한 법정의 그 질문들에 일일이 성심을 다해 답했다. 법문이 무르익으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기도 한다. 중국의 육조 혜능이 일자무식이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법정이 성철을 따지고 든 것이다. ‘가야산의 호랑이’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 뭇 제자와 후학들은 성철 앞에서 오금을 펴지 못했으나 법정은 스스로 풀리지 않는 의문에 대해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역시 성철의 넓은 품이 드러난다. 성철은 마치 영민한 제자의 도전을 즐거워하는 스승처럼 법정의 은근한 도전을 즐기는 음성으로 일일이 답한다. 그리고 법정이 조심스러운 어투로 성철에게 이렇게 묻는다. “사람이…… 정말 성불할 수 있습니까?”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성직자가 “정말 천국이 있을까?”라고 의문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다. 법정의 이 질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법정이 성철에게 던진 질문들은 성철의 설법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포석이자, 서른 후반에 접어든 ‘청년’ 법정의 불교에 대한 간절한 관심과 생각 그리고 그의 마음 한 구석을 엿보게 만드는 창문이기도 한 것이다. ‘백일법문’ 속 성철과 법정의 대화는 12월 5일, 8일, 9일, 23일의 녹취록에 담겨 있다. 1982년, 성철과 법정의 대담 법정, 불일암으로 향하다 공교롭게도 1968년 법정은 일종의 ‘필화’에 휘말린다. 성철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반드시 불전에 3천 배를 해야 한다는 규칙을 정해 놓고 있었는데, 한여름 땀을 뻘뻘 흘리며 법당에서 절을 하는 대학생 무리를 목격한 법정이 그것은 절이 아니라 몸을 굽혔다 폈다 하는 굴신운동에 지나지 않는다는, 성철의 ‘3천 배’ 규칙을 폄하하는 글을 대한불교(현 불교신문)에 기고한 것이었다. 성철의 상좌였던 원택은 이때의 일을 이렇게 회상한다. 당사자인 성철 스님께선 별말씀이 없으셨고 해인사 주지 스님께선 “방장 스님(성철)은 법정 수좌를 좋아해.”라며 다독이셨으나, 혈기 넘치는 젊은 스님들이 발끈하여 법정 스님이 바깥나들이 가신 틈에 스님 방의 물건을 치워 버린 일이 있었다. 법정 스님은 논란이 일자 아무 말 없이 서울로 수행처를 옮기셨다. 이것이 1968년의 일이었다. 서울 봉은사로 수행처를 옮긴 법정은 이후 월남파병을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가 승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하고, 유신정권 시절에는 재야인사와 관계하다가 감시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던 중 1975년 송광사의 불일암으로 향했다. 시대의 걸작이 된 《무소유》가 출간된 것은 이듬해인 1976년이었다. 오늘, 지금을 향하고 있는 성철과 법정의 대화 1980년 초반, 두 권 분량의 원고를 탈고한 성철이 원택에게 일렀다. “송광사 불일암 법정 스님을 찾아가라. 찾아가서, 당대에서는 법정 스님이 한글 글쓴이로는 최고이니 내가 《본지풍광》과 《선문정로》의 윤문을 부탁한다고 말씀드려라.” 성철의 전언을 전해 들은 법정은 “스님 글에 크게 손댈 생각은 없다”면서도 갖은 정성을 기울여 두 권의 책이 발간되도록 애썼다. 원택은 이때 법정과 함께 작업을 했던 인연으로 이후 성철의 사상을 전하는 책을 편찬하는 일에 매진하게 된다. 1981년, 성철은 대한불교조계종 제6대 종정에 추대된다. 같은 해 12월에는 《선문정로》가 발간되었다. 《선문정로》가 만들어지는 동안 성철과 법정 사이에 왕래가 있었음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1982년 벽두에 한 언론사의 주선으로 대담을 갖기 위해 성철과 법정은 다시 마주 앉았다. 못다 푼 응어리가 있었던 것일까? 법정은 대뜸 다시 ‘3천 배’에 관해서 묻는다. 이날의 대화는 성철이 ‘3천 배’ 규칙에 담긴 오해를 풀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대담에서 성철과 법정은 자아를 닦는 일상의 수행법과 불교의 근본적인 정신, 지도자의 덕목, 물질만능 시대의 인간성 회복 문제, 권력과 이념에 편승하지 않는 언론, 미래가 꺾인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눈다. ‘백일법문’ 속의 대화가 불교를 주제로 삼고 있다면, 이 대담은 세상을 향해 열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1980년대 초반의 고뇌와 문제들이 지금도 되풀이되고 것일까? 이때 성철과 법정이 나눈 대화의 내용들은 공교롭게도 정확하게 2016년 오늘을 향하고 있다. 그리고 성철과 법정의 대화는, 선승이 세상과 외따로 떨어져 홀로 수행만 하는 존재라는 인상을 말끔히 지워 버린다. 이들이 치열하게 타인과 세상을 위해서 살아갔음을, 또 항상 사회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었음을 알게 한다. 그 본질은 ‘사랑’이었다. 이후 성철과 법정은 보조국사 지눌의 사상을 두고 첨예하게 맞서는 동안에도 1987년 겨울에 성철이 포영집(사진집)을 낼 때 법정이 서문을 써 주는 등 두 사람의 우정에는 변함이 없었다. 1990년에 성철이 열반에 들었을 때 추모사를 쓴 이도 법정이었다. 일견 팽팽하게 맞서면서도 서로를 존경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모두 사랑과 자비를 유일한 신념으로 받아들이고 살았기 때문이었다. 성철이 이 땅에 오고(4월 19일) 법정이 우리 곁을 떠난(3월 11일) 봄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큰 스승들이 떠난 빈자리는 너무도 커서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그런 안타까움 때문일까? 오늘, 《설전》에 담긴 성철과 법정의 메아리가 더욱 크게 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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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그루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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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리 바이너척|천그루숲|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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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능 엔터테이너 ‘에릭남’이 감수한 한국어판 출간! “1,200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게리 바이너척! 그의 전략과 인사이트를 드디어 한국에 소개한다!”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차세대 저커버그’라고 불리우는 게리 바이너척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에 4번이나 오르고, 포춘이 선정한 ‘전 세계 영향력 있는 40인’에 선정되는 등 SNS 분야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활발한 사업가, 강연가, 저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그가 SNS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와이너리 사업을 물려받았던 때부터 시작된다. 아버지의 와인소매점을 물려받게 된 그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와인 판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고 ,유튜브 방송이 극히 드물던 시절 ‘와인라이브러리TV’를 유튜브에서 진행하게 된다. 와인에 대한 솔직한 판단, 재치있는 입담, 진정성 있는 소통, 꾸준한 콘텐츠로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그는 와인회사를 연매출 400만 달러 규모에서 6,000만 달러의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때부터 그는 일방향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콘텐츠와 강연, 책을 통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게리는 10년 전 출간한 첫 책 〈크러쉬 잇!〉에서 앞으로의 미래는 소셜미디어가 주도할 것이고,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해 놓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신간 〈크러싱 잇!〉에는 ‘크러쉬 잇’의 절대법칙뿐만 아니라 그의 이론을 활용해 뛰어난 실행력을 보여 성공한 21명의 사례를 상세히 담았다. 친구 결혼식 영상으로 시작해 인생이 바뀐 유튜버의 이야기부터 틱톡으로 대박난 치과의사, 뭐든 반으로 잘라 ‘벼락부자’가 된 아빠와 아들의 이야기를 포함해 21명의 SNS 활용 노하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나면 당신 또한 열정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방법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이 먼저 읽어야 한다. 우선 자신이 위대한 일을 하는데 남다른 재주를 타고 났다는 사실을 뼛속까지 아는 사람이다. 멋진 아이디어와 함께 재능과 자신감을 현실 속에 꽃피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열심히 일하고 싶어 하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다. 젊은이들, 기술지향적인 사람들, 이미 자리를 잡은 전문가들, 사업은 잘되는데 스스로 혁신이 필요한 사람들 등이다. 회사나 사업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는 사람도 빠트릴 수 없다. 이제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에서 퍼스널 브랜드의 구축은 가장 기본적인 일이며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한 일임에 틀림없다. 설령 부유해지거나 유명해지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꼭 알아두어야 한다. 이 책은 독자가 읽어야 할 마지막 비즈니스 책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더 빨리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산다면 이미 성공을 이룬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사람들이 자신 안에 잠재된 재능과 용기를 찾아내어 이 세상에사는 동안 모두 동원하며 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지금 당장 책을 펼치고, 자신을 믿고, 꾸준히 목표를 추구해 나가기 바란다. SNS 마케팅으로 2,000억 매출을 달성한 에이전시 CEO 게리 바이너척! 영미권 최고의 소셜마케터인 그가 제시하는 인사이트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하루가 다르게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에 관한 뉴스들이 쏟아져나오는 세상이다. 이제는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열정이 담긴 콘텐츠를 만들고, 다양한 플랫폼에 효율적으로 업로드하고, 그를 통해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그치지 않는다. 게리 바이너척은 영미권에서 많은 팔로워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소셜마케터이다. 1,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그의 콘텐츠에 열광하며 보고 듣는 이유는 우리 중 대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일을 비즈니스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위해 저자는 그 어떤 누구보다 솔직하고, 가감없이 그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 책의 Part1에서는 당신만의 퍼스널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당장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어릴 때 좋아했던 일, 상상만으로도 밤잠을 설쳤던 일, 남들이 가지지 않은 소소한 특기나 취미 등을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만들어 당신만을 위해 활용하라는 말이다.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한 이후 훨씬 더 열정적이고 활발해질 당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1장을 통해 자신을 믿고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에 집중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성공의 열매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출 수 있다. 2장에서는 SNS를 꾸준히,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8가지 키워드를 제시한다. 각 키워드 뿐만아니라 〈Crush It〉의 절대법칙에 근거한 실제 사례들을 가슴속에 품는다면 당신 역시 SNS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강력하게 공감하고 믿게 될 것이다. SNS를 해야 하는 이유와 열정이 가득 찼다면 Part2에서는 당신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는 방법과 최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7가지 플랫폼을 설명한다. 저자가 1,200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게 된 데에는 각 채널에 대한 이해와 통찰, 그리고 꾸준하고 집요한 실행력이 따른다. 예를 들어 게리 바이너척이 한 무대에서 강연을 했다면, 그는 강연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에 각각 적합한 길이와 크기에 맞춰 편집하고 업로드한다. 또 촬영한 사진에 적절한 글을 매치하여 업데이트하기도 한다. 각 플랫폼에 관한 깊은 이해와 빠른 실행력으로 만들어지는 수많은 콘텐츠들은 각 채널을 찾는 독자들에게 가장 편하고 인상깊은 콘텐츠로 인지되고 그의 팬이 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Part2에서는 게리가 직접 활용하는 플랫폼들에 관한 설명과 저자만의 팁, 그리고 저자의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성공한 인플루언서들의 사례를 상세하게 담고 있다. Part2를 통해 당신에게 적합한 채널을 찾고,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당신만의 콘텐츠를 키워보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꾸준히 퍼스널 브랜드를 창출하고, 원하는 일을 하며, 자기 뜻대로 삶을 펼쳐가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당신의 삶에 대한 통제권을 당신이 쥐고, 용감하게 새로운 발걸음을 옮기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오늘날 인터넷을 활용해 퍼스널 브랜드를 창출하고, 원하는 일을 하며, 자기 뜻대로 삶을 펼쳐가는 사람들은 수백만 명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지치지 않고 자신이 믿는 분야에 집중했던 이들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에 집중한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성공의 열매였다. --- p.17 흥미로운 건 우리가 살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의 세계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공할 수 있는 여지는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놀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의심에 가득한 시선으로 실행을 망설이고 있다. 자신의 선택이 하나의 트렌드에 불과해 한순간에 세상에서 사라지고 그동안 쏟은 시간과 노력을 보상받지 못할까봐 망설인다.--- p.46 핵심 콘텐츠를 올리기에 적합한 플랫폼을 찾기 전에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아무리 잘 설계된 핵심 콘텐츠라도 탄탄한 토대 위에 세워야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크리에이터들을 좌절시키는 것은 그들이 자신들의 비전을 추진할 때 범하는 실수가 아니라, 시작도 하기 전에 저지르는 실수다.--- p.56 무엇보다 바로바로 행동하는 모드를 취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고민하고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고민하는데, 문제는 그 결정을 내리는 데 영원이라고 할 만큼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도 없고,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실패해서 패배자로 낙인찍힐까봐 노심초사하다 보면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실행에 옮길 수도 없다. --- p.98 소셜미디어의 변화와 발전은 눈부시다. 내가 택해서 오랜 시간 공들여 활동하는 공간을 아끼는 것은 좋지만, 변화의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 한 곳에 너무 안주하지 말자. 내가 좋아하는 플랫폼이라고 해서 너무 집착하고 맹신하지 말자. 내가 제대로 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조차도 계속해서 점검해 나가자. --- p.114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내가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울 때 성공은 더 빠른 속도로 달려올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은 자기 목표를 일부러 낮게 설정하는데 이는 경쟁자가 기뻐할 일이다. 실패할까봐 안전하게만 가려고 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자기파괴적인 행동을 일삼거나 자아가 완전히 소멸하지 않는 한, 회복할 수 없는 일은 거의 없다. --- p.149 나는 핵심채널에 대해 틱톡 TikTok 부터 설명을 시작해 보려고 한다. 틱톡은 10~20세(Z세대)가 아니라면 익숙지 않은 플랫폼일 것이기 때문이다. 혹 들어본 적이 있다 해도 관심을 가져본 적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틱톡은 그 앱의 많은 사용자와 마찬가지로, 아주 재미있고 젊고 창조적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 p.198 나는 인생에서 하루에 12시간 또는 14시간 또는 17시간 동안 일을 하는 시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오늘날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살펴보면 그만큼 많은 시간 일하고 또 일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건강을 해쳐가면서,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희생하면서 일만 하라는 건 아니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생활이 있고 라이프스타일도 모두 다르다. 결국은 각자 자신에게 좋은 방식으로 알아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 p.296 앞으로 전 세계의 콘텐츠 소비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장담하는 기술혁신이 있으니 바로 보이스 퍼스트이다. 현재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고 있는 사람들은 재빨리 그리고 초반에 이 기술을 익혀야 한다. 이 플랫폼은 2006년의 트위터, 2010년의 인스타그램, 2018년의 틱톡과 마찬가지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말리부 해변의 전망 좋은 별장만큼이나 눈이 번쩍 뜨이는 새로운 플랫폼이다. --- p.320-321 내 직감에 의하면 이른바 ‘방법을 알려주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든 브랜드는 2020년까지 보이스 퍼스트 분야로 모여들 것이다. --- p.326 추천사 게리는 엄청난 사업가이면서 진정성이 넘치는 사람이다. 그는 책, 강연, SNS 콘텐츠를 통해 만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배우고,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는 굉장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이야기를 접하고,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로 그를 팔로우하기를 적극 추천한다. - 매튜 샴파인, 위워크 코리아 대표 - 게리는 가장 천천히 가는 길이 가장 빠른 길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나는 오래 전부터 게리를 신뢰하고 따랐다. 그가 유튜브를 하라고 하면 유튜브를 했고, 팟캐스트를 하라고 하면 팟캐스트를 했다. 그가 사용하는 툴을 쓰고, 고객과 소통했다. 그리고 『크러싱 잇!』에서 말하는 성공방정식이 한국에서도 적용되는 방식임을 경험하고 있다. 빨리 가려다 크게 넘어지기 쉬운 사업가들이 이 책을 통해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신태순, 『나는 자본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 저자 - 게리는 커뮤니케이션에 탁월한 재능이 있는 훌륭한 기업가로서, 성공을 가로막을 수 있는 모든 불필요한 요소를 단번에 잘라낸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며 항상 감사해야 한다는 단순한 비즈니스 철학을 공유하기에 좋은 친구가 되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로 최고가 되고 싶은 모든 이들은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 드웨인 존슨(더락, The Rock), 영화배우 - 이 책에는 게리의 유머와 지혜, 관대함이 다 담겨있다. 그는 사업가들에게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분야와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기는 방법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 제시카 알바, 영화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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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러쉬 잇! SNS로 열정을 돈으로 바꿔라

    게리 바이너척|천그루숲|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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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마케팅으로 2,000억 매출을 달성한 디지털 미디어 에이전시 CEO 게리 바이너척! 베스트셀러 〈크러싱 잇! SNS로 부자가 되는 사람들〉을 읽기 전에 꼭 봐야 하는 책! 소셜미디어 업계에서 ‘차세대 저커버그’라고 불리우는 게리 바이너척은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에 4번이나 오르고, 〈포춘〉이 선정한 ‘전 세계 영향력 있는 40인’에 선정되는 등 SNS 분야에서는 가장 유명한 사람 중 한 명이다. 활발한 사업가, 강연가, 저자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그가 SNS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와이너리 사업을 물려받았던 때부터 시작된다. 아버지의 와인소매점을 물려받게 된 그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기가 발달함에 따라 온라인을 통한 와인 판매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 되고, 유튜브 방송이 극히 드물던 시절 ‘와인라이브러리TV’를 유튜브에서 진행하게 된다. 와인에 대한 솔직한 판단, 재치있는 입담, 진정성 있는 소통, 꾸준한 콘텐츠로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게 된 그는 와인회사를 연매출 400만 달러 규모에서 6,000만 달러의 사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때부터 그는 일방향적인 마케팅 방식에서 벗어나라는 메시지를 다양한 콘텐츠와 강연, 책을 통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 책 〈크러쉬 잇!〉에서 앞으로의 미래는 소셜미디어가 주도할 것이고,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해 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특히 SNS는 지금껏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온 최대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들을 상당수 무력화시켰다. 이제 SNS는 우리에게 산소처럼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으며, 그 확장이 어디까지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SNS의 플랫폼은 바뀔지라도 앞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우리에게 갖가지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우리는 거기에 발 맞추어 발전하고 적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책은 지금 현재 SNS를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아직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 심지어 만족스럽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이다. 100세 시대인 지금, 직장은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에 발맞춰 가며 경쟁력을 유지하고 싶다면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세일즈, 기술, 금융, 출판, 언론, 이벤트 기획, 사업 개발, 소매, 서비스 등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든 당신은 퍼스널 브랜드를 개발하고 키울 필요가 있다. 당신이 누구든,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있더라도 자기 자신을 브랜드로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금전적인 성공이든, 개인적 또는 직업적인 성공이든, 진정한 성공은 무엇보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성실성, 열정적인 삶에서 비롯된다. 또한 진정한 성공은 당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줄 때, 진정성과 추진력・인내심을 보여줄 때, 크고 작은 온갖 일들을 지독하리만치 세심하게 돌볼 때, 돈보다 유산을 중요시할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 지금은 SNS가 중요한 세상이지만 영원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강조하는 개념들의 중요성은 앞으로 비즈니스 플랫폼이나 사회적 현상이 어떻게 변하든 영원불변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스토리를 SNS로 유통하는 시대! 세계 최고의 소셜마케터가 전하는 〈비즈니스 성공방정식〉 게리 바이너척은 영미권에서 많은 팔로워를 구축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소셜마케터이다. 1,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일 그의 콘텐츠에 열광하며 보고 듣는 이유는 우리 대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일(콘텐츠)을 비즈니스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당신을 위해 저자는 그 어떤 누구보다 솔직하고, 가감없이 그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성공비결을 궁금해 하지만 그의 성공비결은 가장 단순한 세 가지 원칙, ‘가족을 사랑한다’ ‘맹렬하게 일한다’ ‘열정적으로 산다’를 지키며 살아왔을 뿐이다. 당신이 아직 첫 번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 당장 실천해 보라.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 무용지물일 것이다. 언제나 가족이 최우선이다. 만약 가족을 우선시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00%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아마 열정적으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세 번째 원칙이 성공비결 세 가지 중 하나에 불과하긴 하지만, 사실상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의 문을 여는 핵심 열쇠일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12단계 실행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1. 도메인 네임을 구입하라 2. 도메인 네임과 블로그를 연결하라 3. 전문 웹디자이너에게 의뢰해 사이트를 멋지게 디자인하라 4. 유튜브를 하려면 작지만 고화질의 소형 카메라를 구입하라 5. 페이스북 비즈니스 페이지를 만들어라 6.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유튜브에 가입하라 7. 나만의 콘텐츠를 제작하라 8. 모든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작해서 배포하라. 9. 구글과 포털 사이트에서 관심 키워드를 검색하라. 10. 블로그에서 키워드를 검색하여 댓글을 달아라 11. 페이스북를 통해 관심 페이지와 그룹을 찾아라 12. 처음부터 다시 반복하라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열정적으로 사는 법을 배우라고 강조한다. 그러면 필요한 돈을 얻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완벽히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 콘텐츠가 있고 그 콘텐츠에 대한 열정과 지식을 바탕으로 관련된 일을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면 당신은 수백만 달러 규모의 사업을 시작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 책에서 그 방법을 알아보자! 책 속으로 당신도 땀을 흘릴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가? 열정이 넘치고 땀 흘릴 각오만 되어 있다면 연줄이나 학력, 돈이 좀 부족하더라도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 p.14 가족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책에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 무용지물일 테니까! 언제나 가족이 최우선이다. 만약 가족을 우선시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00% 행복하지 않다면, 그건 아마 열정적으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 p.16 이 책의 조언을 잘 따른다면 당신의 사업은 당신이 사업을 계속하고자 하는 한 계속 건재하고 수익도 좋을 것이다. 게다가 일을 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행복감도 맛보게 될 것이다. --- p.26 열정을 놓아버리는 순간 여기서 배운 모든 지식은 무용지물이 된다. 당신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 p.35 이제는 이 세상 어디에서도 월급이나 책임감이라는 명목으로 싫어하는 일이나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평생 동안 억지로 하면서 산다는 핑계가 통하지 않는다. --- p.43 퍼스널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건 당신이 일하고 있는 매 순간 당신의 이력서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 것과 같다. 당신이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글과 댓글 그리고 가장 최근의 블로그 포스트가 현재 당신의 이력서다. -- p.80 열정의 대상이 무엇이든 사업화할 수는 있다. 다만 그로 인한 수익의 규모는 당신이 도전하려는 분야의 규모와 차별화에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p.104 어느 플랫폼이건 당신의 퍼스널 브랜드를 강화해 주고 널리 알려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다만 그것들을 최적의 조합으로 활용할 때 비로소 당신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비중 있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 p.142 바라는 성공의 크기와 상관없이 당신이 발하는 매력은 진정성에서 우러나온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당신의 사이트를 계속 찾아오고 당신의 퍼스널 브랜드와 서비스는 물론, 당신이 제공하는 모든 것들을 세상에 소문내 줄 것이다. --- p.147 적극적이고 활발하며 열정적인 커뮤니티가 당신의 블로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세상의 그 어떤 광고주도 당신의 블로그에 광고비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 p.185 직원들이 할 말을 못하도록 억누르는 기업은 기업 스스로에게 필요한 정보까지 차단함으로써 내부에서부터 자기 브랜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뿐이다. --- p.212 탄력적 비즈니스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즉 앞날을 내다보고 시장에 적응하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회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미디어 시장의 파이를 뚝 떼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 p.216 나는 모든 결정을 내릴 때마다 돈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 유산의 관점에서 접근할 것인지 저울질해 본다. 이 거래가 돈이 될까? 그렇다고? 좋다. 그러면 그 돈을 버는 방식이 떳떳할까? 그렇다고? 그럼 됐다. 그 거래를 하자. 그러나 만약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대답이 ‘아니오’라면 나는 그 거래를 밀어붙이지 않는다. 언제나 이기는 쪽은 유산이다. --- p.220 3. 출판사 리뷰 추천사 누구나 적용할 수 있는 사업전략을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공유하는 사업가인 게리 바이너척을 접하고, 한국에도 그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크러싱 잇! SNS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획했다. 또 엄청난 사업적 성공과 단단한 팬덤을 만들기까지 그가 적용한 모든 전략을 소개한 이 책 『크러쉬 잇!』을 통해 당신의 삶과 미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며 더욱 행복하고 성취감이 가득 찬 하루하루를 살아가길 바란다. - 우태영, 강연기획자, CNH스튜디오 대표 나는 이 책 『크러쉬 잇!』을 통해 1인 기업가로 성공하는 법을 배웠다. 이제 전통적인 플랫폼은 쇠퇴하고 있고, 머지않아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당신이 현재 직장인이라면 지금의 직장이 평생직장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 일을 그만두고 나와야 한다. 그때를 위해 당신의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만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선택하라. - 홍순성, 『나는 1인 기업가다』 저자 게리에게선 원초적인 힘이 느껴진다. 그의 진실한 열정과 세심한 보살핌에는 누구라도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그의 통찰과 그가 일러주는 기회가 어느 때보다 더 필요한 때이다. - 토니 로빈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저자 게리 바이너척은 열정을 비즈니스로 전환하는 비법을 알고 있다. 그에게선 늘 영감과 흥이 넘친다. 누구든 이 책을 꼭 읽어 봐야 한다! - 토니 셰이, 자포스(zappos.com)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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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정리 기획력

    복주환|천그루숲|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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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힘!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해내는 힘! 기획력!!! 10년 동안의 〈생각정리 콘텐츠 기획 노하우〉 대공개!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생각정리를 못해 고민이 많았던 20대 청년이었다. 해야 할 일도 많았고 만나야 될 사람도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을 정리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다. 아이디어는 많았지만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말을 잘하고 싶었지만 두서없이 생각하니 두서없이 말했다. 20대 중반 1,000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지식과 정보가 많아지면 말도 저절로 잘할 줄 알았지만 그 반대였다. 읽기만 하고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니, 오히려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다. 말은 불필요한 수식어들로 가득 찼다. 글을 잘 쓰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이 책은 생각정리와 스피치를 못해 고민이 많았던 저자가 그 답을 찾기 위해 10년 동안 ‘생각정리’를 연구하고, 관련 콘텐츠를 기획했던 과정을 담고 있다. 생각정리를 못했던 저자는 그 흑역사를 재료로 삼아 〈생각정리스킬〉 ‘강의 콘텐츠’와 『생각정리스킬』과 『생각정리스피치』 ‘도서 콘텐츠’를 만들어 냈다. 놀랍게도 『생각정리스킬』과 『생각정리스피치』는 1쇄만 넘겨도 감사할 만큼 불황인 출판시장에서 두 권 합쳐 50쇄 이상 찍으며, 10만 학습자와 독자 분들께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책과 강의가 되었다. 이 책 『생각정리기획력』은 ‘생각정리하면? 복주환! 복주환은? 생각정리!’라는 퍼스널 브랜딩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온 과정을 글로 풀었다. ‘생각정리’ 콘텐츠를 ‘강의, 책, 칼럼, 영상,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결과물로 만든 과정, 하나의 지향점을 이루기 위해 여러 시행착오와 난관에 부딪히며 도전해 온 저자의 ‘스토리’를 통해 행동하는 기획력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콘텐츠 기획 노하우’를 총 4장에 걸쳐 풀고 있다. 제1장에는 콘텐츠 기획을 시작하기 위한 기본상식과 노하우를 정리했다. 제2장부터 제4장까지는 ‘생각정리’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것이 강의가 되고 책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시간적 순서로 내용을 썼기 때문에 하나의 콘텐츠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책 중간중간에 콘텐츠 기획 꿀팁도 담았다. 이 책의 목표는 저자의 기획 스토리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콘텐츠를 기획할 때 도움을 주는 것이다. 책을 읽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즉시 생각을 정리하고 행동에 옮겨 당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해 보기 바란다. 10만 학습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생각정리스킬〉 3탄! 생각이 콘텐츠가 되고 돈이 되는 세상! “잘 만든 콘텐츠 하나로 열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기획’과 관련된 책을 검색해 보면 2019년 3월 기준으로 무려 6만 건이 넘게 검색된다. 기획 관련 서적이 이렇게 엄청나게 출간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한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기획력’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기획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다양한 대답을 한다. A는 기획서 관점에서 풀어내고, B는 아이디어 관점에서 말한다. C는 프레젠테이션 제작 관점에서 말하고, D는 철학적으로 푼다. E는 브랜딩 측면에서 설명하고, F는 이론을 말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기획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기획’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기획’을 말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이다 보니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해 강연이나 책 쓰기, 1인미디어 제작 등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또 기업에서도 콘텐츠 기획자 또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양성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고, 직장인들 역시 콘텐츠 기획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보통 우리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유튜브 크리에이터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지금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들은 하나의 플랫폼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만의 콘텐츠를 기획해 유튜브, 팟캐스트, SNS, 1인미디어 활동은 기본이고, 더 나아가 책 쓰기, 칼럼 기고, 대중 강연, 기업 교육, 방송과 라디오에 출연한다. 잘 만든 콘텐츠 하나로 열 가지의 일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이때 콘텐츠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획력’이 있어야 한다. 기획의 최종 목표는 기획을 완성시키는 것인데, 그것을 해낼 수 있는 힘이 바로 ‘기획력’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힘(力), 그 힘이 있어야 한다.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책을 써내는 힘!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영상을 매일매일 촬영하고 편집하고 업로드까지 해내는 힘! 강연가가 되고 싶다면 콘텐츠를 잘 정리해 강의안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말할 수 있는 힘! 베스트가 되고 싶다면 베스트가 될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을 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나만의 콘텐츠를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어 볼 차례다! 책 속으로 이 책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콘텐츠 기획’을 말할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콘텐츠의 가치를 인정받는 시대이다 보니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해 강연이나 책 쓰기, 1인미디어 제작 등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pp.4-5 내가 말하고 싶은 기획력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냈다’로 바꾸는 힘이다. 단순한 바람이나 꿈, 희망에서 그칠 수 있었던 것을 현실로 이루어 내는 것, 그 힘이 바로 ‘기획력’이라는 것을…. --- p.18 당신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볼만한 내용, 즉 ‘상품가치가 있는 내용물’이 바로 콘텐츠다. --- p.31 콘텐츠는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관련 자격증이 없고 전문가가 아니어도 일상과 경험을 통해 얼마든지 나만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기획할 수 있다. --- p.54 기존 생각정리 콘텐츠의 문제를 발견하고(P코드, Problem),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S코드, Solution)을 고민해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각정리 콘텐츠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 p.78 누군가를 설득할 때 논리가 허술하다고 느껴지면 근거자료를 찾았다. 그렇게 콘텐츠는 성장했고, 정체성은 점점 더 분명해졌다. --- p.116 콘텐츠 제목에 교육철학과 가치, 방향을 담고자 노력해야 한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원츠를 제목에 담아야 한다. --- p.134 웹페이지에서 학습자를 모객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디자인이다. 콘텐츠를 얼마나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가, 콘텐츠를 얼마나 돋보이게 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다. --- p.151 보편적으로 고객은 What → Why → How의 순으로 궁금해 한다. 간단히 말해 ‘무엇을 배우고, 나에게 왜 필요하며,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에 대한 순서로 배치를 하면 된다. --- p.157 누군가를 설득하는 것은 문서가 아니라 눈빛이었고, 그 안에 담긴 간절함과 열정이었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기술이 아니라 진정성인 것 같았다. --- p.206 강의를 하는 강사라면 학습자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유튜버들은 구독자를 분석한 후 채널을 기획해야 한다. 책을 쓰는 저자라면 집필할 때는 오직 독자만을 생각하며 책을 써야 한다. --- p.211 만일 책을 쓰고 싶다면 출간 프로세스부터 이해해야 한다. 출간 프로세스를 알고 책을 쓰는 것은 지도를 보며 길을 가는 것과 같다. --- p.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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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다

    말은 운명의 조각칼이다

    이민호|천그루숲|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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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말, 배려하는 말이 우리의 인생을 아름답게 조각한다! 스피치 코치 이민호의 ‘말하기 특강’ JTBC 〈말하는대로〉 스피치 코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스피치 코치, 1억 상금 〈영어 강사 TV 오디션〉 우승자 … JTBC 〈말하는대로〉의 스피치 코치를 맡으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유명 연예인들조차 말하기를 두려워한다는 거예요. 한창 잘 나가는 대세 개그맨, 해외공연을 다니며 수만 명 앞에서 공연을 하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조차도 말하기를 두려워하더라고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10분 이상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저의 직업은 사람들의 말하기를 돕는 ‘스피치 코치’입니다. 그들의 말에 논리구조를 만들고, 적절한 단어를 고르고, 리허설을 도왔습니다. 긴장된 시간 후에 그들은 청중 앞에 섰고, 청중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감동했습니다. 그동안의 두려움이 무색할 정도로 웃음, 행복, 공감이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죠. 역시 진실한 소통에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 소통의 힘을 책으로 엮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에서는 말하기의 기본원칙을 알아봅니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물건을 다룰 때는 안전교육이 필요하듯, 말하기라는 조각칼의 안전수칙이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즐거운 운전을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듯이, 즐거운 말하기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Part 2에서는 안전하게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합니다. 듣는 사람이 듣고 싶게 만드는 매력적인 말하기는 어떤 걸까요? Part 3에서는 호기심, 관심, 경계심을 일으키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봅니다. 노래를 잘 부르면 감탄하지만 진심이 담긴 노래는 감동이 됩니다. 사람을 위한, 사람을 향한 말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Part 4에서는 듣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똑똑하고 따뜻하게 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진실한 소통의 힘은 때로는 말보다 훨씬 강력합니다. Part 5에서는 상대와 상생할 수 있는 소통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음식이 맛있으려면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신선한 재료를 구하는 것이 첫 번째고, 그 다음은 제대로 요리하는 것이겠죠. 삶이라는 재료와 요리법이 뭉치면 맛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의 목표는 간단해요. 당신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오게 하는 거죠! “말하기는 맛있다!” 말은 인생을 조각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조각칼이다. 말하기의 외모가 아닌, 말하기의 DNA를 바꿔라! 말은 생물입니다. 살아 움직이며 시시각각 무게도 바뀌죠. 이 책을 펼친 당신은 말의 무거움을 느껴 본 사람일 거예요. 어느 날은 솜털처럼 가볍지만, 어느 날은 물먹은 스펀지처럼 무겁습니다. 그렇게 살아 움직이는 게 바로 말입니다. 친구들에게 가볍게 툭툭 던지는 농담은 뽀얀 안개처럼 즐거움이 피어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앞에 두고 하는 말은 무겁죠.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자신을 증명해야 할 때도 있는데, 그날의 말은 바위처럼 크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들어올리다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무겁거나 무서운 말들도 있어요. 이렇게 말은 살아 움직입니다. 어제오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있는 산 속의 나무가 아니라,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바닷속 물고기처럼 펄떡펄떡 움직이는 살아있는 놈이에요. 그래서 말은 쉽지 않습니다. 말투를 고치려고 노력해 본 사람이라면 알 거예요. 따뜻한 가슴이 없다면 따뜻한 말이 흘러나올 수 없죠. 냉수 밸브에서 냉수가 흘러나오고 온수 밸브에서 온수가 흘러나오듯, 내가 오늘 뱉은 말 한 조각은 내 인생을 보여줍니다. 깎아내고 다듬어서 제대로 조각한 한마디가 내 인생의 DNA입니다. 말하기의 외모가 아닌, 말하기의 DNA를 바꾸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것은 기술이 아니에요. 말의 기술이 아닌 기쁨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말을 조각하기 위해선 인생을 조각해야 합니다. 말을 공부하기 위해 이 책을 집어든 사람이라면 분명 삶 자체가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말의 격이 바뀐다는 것은 인생의 격이 바뀌는 것입니다. 격이 있는 삶, 진솔하고 용기가 있는 삶, 그리고 그 진실과 용기와 지혜가 가슴에서 입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 그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혀로 이 말을 한 자 한 자 굴려보면서 시작해 봅시다!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말을 할 것이다.” 책 속으로 글을 읽으면 말이 됩니다. 우리가 하는 말에는 삶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말은 운명의 조각칼입니다. --- p.18 말투를 고치려고 노력해 본 사람이라면 알 거예요. 따뜻한 가슴이 없다면 따뜻한 말이 흘러나올 수 없죠. 냉수 밸브에서 냉수가 흘러나오고 온수 밸브에서 온수가 흘러나오듯, 가슴이 바뀌지 않으면 말은 결코 바뀌지 않는 게 아닐까요? --- p.27 스피치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말하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말을 듣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드는 겁니다. -- p.50 누구에게나 계란처럼 잘 꺼낼 수 있는 말이 있고, 참기름처럼 꺼내 본 적이 없는 말이 있어요. 노래도 그렇잖아요. 많이 불러서 쉽게 부를 수 있는 노래가 계란이라면, 어물어물 가사가 잘 생각이 나지 않는 노래가 참기름입니다.--- p.62 상대를 유혹하고,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질문해야 합니다. 흔히들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다고 하지요. 그런데 질문은 그 상황을 역전시키는 마법입니다. 질문을 하는 순간 발표자가 말하려는 주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가 되어 버립니다. --- p.81 사람들은 ‘좋은 말’을 듣지 않고, ‘좋은 사람의 말’을 듣습니다. --- p.98 ‘호기심’ ‘관심’ ‘경계심’ 이 세 가지에 대해 정리해 봤습니다. ‘호기심’은 특이한 것, ‘관심’은 혜택, ‘경계심’은 불이익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했습니다. 특이해야 쳐다보고, 특이한데 나와 관련이 있으면 계속 보는 거고, 특이한데 안 들으면 큰일나겠다 싶으면 사람들은 관심을 쏟습니다. --- p.149 “눈에 보이게 말하라.” 〈말하는대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출연자들을 만날 때도 저는 ‘어떻게 하면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의 눈에 보일 수 있을까? 입을 통해 나오는 단어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오색을 뒤집어쓴 채 걷고 뛰고 날도록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지금도 그 고민은 계속됩니다. --- p.190 구급차 소리에 짜증이 나면 그 안의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했다. 그 안에 당신의 가족이 있을 수도 있고, 언젠가 그 구급차에 있게 되었을 때 당신도 그 기도의 힘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했다. --- p.224 말은 소통의 도구 중 하나일 뿐이다. 소통이 중국집이라면 말하기는 짜장면이다. 중국집에 꼭 짜장면만 있는 것이 아니듯, 소통을 위해 꼭 말을 할 필요는 없다. --- p.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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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

    상훈, 강혁진, 김대선, 서정우|천그루숲|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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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적 150만 조회, 대한민국 No. 1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가 들려주는 차별화 이야기 크고 작은 회사에서 마케팅 일을 하는 남자 넷 이 모였다. 팟캐스트를 제안받고 우리가 가장 관심있고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된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 〈마케팅 어벤저스〉가 벌써 6년 차에 접어들었다. 모두에게 친숙한 라면을 주제로 한 방송을 시작으로 제조, 유통, 패션,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방송을 진행했다. 우리끼리 다루기 어려운 주제는 해당 업계의 게스트를 직접 초대해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그렇게 대본도 없이 시작한 방송이 이제는 주제에 따라 2∼3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주는 팟캐스트가 되었고 지금은 누적 150만 조회 수를 기록하는 방송이 되었다. 방송을 하며 목표가 하나 생겼다. 우리 방송에서 다루어지는 좋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옮겨보고 싶었다. 단순히 누구나 아는 다양한 사례를 모아놓은 책이 아닌 ‘마케팅 어벤저스’만의 관점을 책에 기록하고 싶었다. 멤버들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통찰을 통해 오랜 기간 고민해서 만든 5가지 차별화 기본요소인 ‘5CORE’와 ‘CP 밸런스’를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차별화의 5가지 요소들에 대한 이야기는 몇 년 동안 다양한 사례에 대입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좋은 관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브랜드와 상품을 차별화하고 싶어 하지만 방법을 모른다. 차별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차별화를 왜 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차별화라는 것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방송을 하며 도대체 ‘차별화’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그나마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나름 고민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소비자들은 왜 구매를 하는지, 그동안의 성공적인 차별화들은 어떤 패턴을 보여 왔는지, 성공한 차별화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오랜 시간 수집하고 분석하고 재구성해 보았다.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한 결과물을 크게 세 파트로 정리해 보았다. 파트 1에서는 차별화의 중요성과 더불어 소비자의 구매행위를 유발하는 심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차별화는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를 아는 것이 차별화 구축의 시작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심리(공포, 탐욕, 호기심)가 어떻게 구매를 유발하는지 살펴본다. 파트 2에서는 소비자의 구매행위를 유발하는 심리에 기반한 차별화의 다섯 가지 핵심속성, 즉 5CORE(경제성, 기능성, 편의성, 신뢰성, 기호성) 각각의 특성과 차별화를 이루어 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파트 3에서는 실질적인 차별화라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의 구현과 브랜드 컨셉과의 관계, 즉 Concept과 Performance의 밸런스에 대해 설명한다. 아무리 멋진 차별화 요소를 가지고 있더라도 고객에게 전달하는 컨셉, 그리고 차별화를 느끼게 해주는 퍼포먼스가 명확하지 않다면 차별화는 완성될 수 없다. 실질적인 이 책의 주제는 차별화의 속성인 5CORE와 실질적인 차별화인 CP Balance(Concept & Performance Balance)에 대한 설명이다. 그동안 어느 책이나 방송・강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시각으로 차별화를 정의하고 정리해 보았다. 무조건적이고 무차별적인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가 아닌, 목표와 전략을 명확히 하여 마케팅활동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실무 중심의 차별화 지침서가 되기를 희망한다. 마케팅! 차별화에 답이 있다!! 차별화의 5가지 전략에 기반한 명확한 컨셉과 소비자가 느끼는 혜택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차별화가 완성된다. ‘차별화’ 조금은 진부한 단어가 되어 버린 듯하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차별화를 외치고 있어 오히려 차별화의 중요성이 퇴색되어 버린 것 같은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마케터들도 진정한 차별화가 무엇이고, 차별화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만 판을 치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는 진정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브랜드만 아주 자연스럽게 선택한다. 소비자의 선택은 냉정하다. 차별화되지 않은 브랜드에게 그 선택의 결과는 냉정하다 못해 참담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제는 진짜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인간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심리로 탐욕, 공포, 호기심이 있다. ‘손해 보는 것 아닌가’ 하는 공포심은 좀 더 저렴한 브랜드를 찾게 만들고, ‘좀 더 편해지고 싶다’는 탐욕은 편의성을 갖춘 브랜드를 찾게 만든다. ‘남들이 쓰는 것보다 더 최신의 기능을 가진 제품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탐욕과 ‘남들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다’는 공포는 기능성 상품에 열광하게 만든다. 그리고 호기심은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궁금해 하고 찾아보게 만들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게 만든다. 이처럼 탐욕, 공포, 호기심이라는 세 가지 욕구에서 출발한 차별화의 핵심적인 속성은 경제성, 기호성, 편의성, 신뢰성, 기능성의 다섯 가지, 즉 ‘5CORE’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카테고리에 따라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요소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5CORE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요인이 될 수 있고 한두 가지 요소의 결핍으로 인해 실패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물론 5CORE가 차별화의 만고불변의 진리는 아닐 수 있다. 더 체계적인 차별화의 방법론이 있을 수 있고 더 세밀한 차별화의 실행전술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5CORE는 마케팅 전략의 실행 이전에 제품과 서비스 자체에 경쟁력을 부여할 수 있는 차별화의 핵심속성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초기 설계단계부터 적용해 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5CORE를 통해 상품과 서비스에 참신한 컨셉과 차별화를 느끼게 해주는 퍼포먼스가 제대로 된 균형을 이룰 때 차별화가 완성된다. 이 책이 현업에서 차별화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마케터와 관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마케터를 희망하는 학생들과 마케팅 이외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에게 차별화에는 무엇이 필요하고 차별화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금이나마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동안 다양한 마케팅 서적이나 이론을 접하면서 한편으로 불명확함이나 답답함을 느꼈던 마케터라면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소비자의 선택은 냉정하다. 차별화되지 않은 브랜드에게 그 선택의 결과는 냉정하다 못해 참담하게 느껴질 것이다. 이제는 진짜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pp.14-15 차별화를 만들어 낼 때의 중요 포인트는 소비자에게 유익한 ‘다름’을 제안하여 지속적인 선택을 유도하고 재구매로 이어지는 로열티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p.25 소비에 영향을 주는 인간의 심리는 매우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심리는 탐욕, 공포, 호기심 등 크게 세 가지로 귀결된다. --- p.45 탐욕, 공포, 호기심이라는 세 가지 욕구에서 출발한 차별화의 핵심적인 속성은 경제성, 기호성, 편의성, 신뢰성, 기능성의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p.59 경제성 차별화의 목표는 소비자의 머릿속에 ‘합리적인 브랜드’ ‘손해 보지 않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 p.72 특정 취향의 사다리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는 것, 이것이 기호성 차별화의 과정이며 목표이다. --- p.102 편의성 차별화의 진정한 목표는 소비자의 습관을 장악하는 것이다. --- p.139 소비자가 불안한 심리상태이거나 다른 상품·서비스에 불신을 가지고 있을 때 그 해결책으로 찾는 유일하거나 첫 번째 대안이 되는 것, 이것이 신뢰성 차별화의 목표이다. --- p.172 우리 브랜드가 소비자의 필수품이 되는 것, 그것이 기능성 차별화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 p.209 천릿길도 한걸음부터다.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가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단 하나의 CORE가 무엇인지 고민해 보자. --- p.234 컨셉만 훌륭하다고 그 제품이나 서비스가 성공할 수 없다. 그 컨셉을 퍼포먼스로 구현해야 한다. 컨셉과 동떨어진 퍼포먼스는 효율적이지 않다. 말 그대로 퍼포먼스는 퍼포먼스로만 기억되고 브랜드와 제품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 기대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즉, 컨셉과 퍼포먼스는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고, 이를 CP Balance라고 정의한다. --- pp.249-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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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몸짓 읽어 주는 여자

    몸짓 읽어 주는 여자

    이상은|천그루숲|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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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TV 〈전지적 참견시점〉 전문패널 행동분석 전문가, 이상은 저자가 ‘몸짓의 비밀’을 말하다! 몸짓을 읽는 사람은 ‘1년에 3,000만원 더 번다’ 몸짓을 읽는 사람은 ‘삶의 만족도에서 42%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 몸짓을 읽는 사람은 ‘공감능력이 10% 더 향상된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몸짓이나 손짓, 몸의 각도를 조금씩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더욱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더욱 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동작이나 몸짓에 의해 인성뿐만 아니라 능력까지도 다르게 평가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호의와 아부, 열정과 욕심, 자신감과 자만심, 침착함과 차가움의 간극을 채우기 위해 그동안 강의와 컨설팅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았다. 그들은 ‘보여주는 나’와 ‘보여지는 나’를 일치시켜 업무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았고,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즐겁고 편안해졌다. 그 방법을 공유하고 싶었다. 신뢰감을 맺는 것부터 유대감 형성, 전문성 강화, 상대의 몸짓 이해하기, 상대의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기, 자신감을 갖는 바디랭귀지 등 총 6단계로 정리했다. 우선 ‘호감과 설득의 6단계 바디랭귀지’ 중 1단계는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본능적인 모습을 통해 호감도를 높일 수 있는 몸짓들을 소개한다. 2단계는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서로를 편안하게 느끼고 공감대가 형성되었을 때 관찰되는 몸짓들을 소개한다. 3단계는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리더들이 전문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몸짓들을 알아본다. 4단계는 상대의 몸짓을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그들의 몸짓을 통해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알 수 있다. 5단계는 상대의 몸짓을 통해 상대가 부정적인 감정일 때 몸짓의 변화를 유도해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6단계는 나 자신의 내면을 위한 몸짓 만들기이다.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몸짓들을 알아본다. 그리고 마지막 STEP 7에서는 설득의 6단계 바디랭귀지를 통해 사람들 앞에서 스피치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정리했다. 함께 공유하고 싶은 몸짓들은 아주 많지만 반드시 알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몸짓, 일상생활과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는 몸짓들을 위주로 정리했다. 우리의 뇌는 들은 것보다 본 것을 믿는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말을 잘해도 그에 맞는 몸짓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내가 하는 스피치를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고 싶다면 그들의 감정을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감정을 움직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몸을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손을 움직이고 표정을 지으면 감정이 생겨난다. 그 결과 음성도 변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고 실행하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바로 나의 진심이다. 스피치를 잘해야지라는 기술적인 면을 생각하기에 앞서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항상 생각하자.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비밀의 언어, 백 마디 말보다 더 강력한 언어, 바디랭귀지! 우리의 뇌는 들은 것보다 본 것을 믿는다. 호감, 친절, 능력…. 보이는 말로 이야기하라! 우리는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상대방의 어떤 모습을 가장 먼저 볼까?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호의’였다. 호의는 상대가 ‘나쁜 의도로 접근하지 않았는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아무리 재미있는 사람, 금세 친해지는 사람이라도 나쁜 의도를 가지고 다가온 사람과는 친해질수록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이는 안전에 대한 욕구 때문이다. 신체적, 정신적, 금전적 피해로부터 나를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그럼, 반대로 내가 누군가를 처음 만날 때에는 나의 어떤 면을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을까? 앞의 대답대로라면 나 역시 상대에게 ‘호의’를 가장 먼저 드러내야 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은 그렇지 않았다. 우리는 상대방에게 나의 ‘전문성’을 가장 먼저 드러내려 하고 있었다. 이 역시 안전에 대한 욕구의 결과이다. ‘내가 똑똑해 보여야 상대방이 나를 속여 피해를 당할 확률이 줄어들 수 있다’는 본능적인 반응이다. 이처럼 우리는 첫 만남에서부터 나의 전문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드러내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본인의 능력을 어필하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첫 만남에서 호감도를 높이고 싶다면 당신이 상대의 호의를 먼저 확인하려는 것처럼 당신도 호의를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주변을 돌아 보면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의 특징은 힘든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부정을 바라보고 있는 고개를 들어 긍정을 향해 의식적으로 방향을 조정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방향의 전환을 비교적 쉽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그동안 해왔던 행동들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한 행동이든 무의식적으로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든 우리의 감정을 바꿀 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몸짓을 바꾸는 것’이다. 몸짓을 공부하고 몸짓을 읽는다는 것은 이를 통해 내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유로워지기 위함이다. 몸짓을 통해 나를 더 잘 표현하고 상대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함이다.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몸짓과 감정은 연결되어 있다. 감정이 몸짓으로 드러나지만 몸짓이 감정을 만들기도 한다. 당신이 멋진 몸짓을 하고 있다면 당신의 마음은 몸짓과 같이 이미 완벽하고 아름답게 바뀌어 있을 것이다. 만약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다면 그래서 이겨내고 벗어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된다면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자. 밤하늘에 엄청난 불꽃놀이가 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굽어져 있던 어깨를 펴고 늘어뜨려 있던 팔을 하늘을 향해 들어올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몸짓에 따라 그에 맞는 감정이 훨씬 더 쉽게 생기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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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완벽한 소통법

    완벽한 소통법

    유경철|천그루숲|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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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에서의 소통은 누구나 어렵다!!! 일, 관계, 갈등이 술술 풀리는 10가지 소통의 법칙 사람들이 조직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연봉, 업무환경, 비전, 기업의 성장 가능성, 야근 …. 천만의 말씀이다. 직장인들이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상사와의 갈등’ 때문이다. 다른 조건이 완벽하더라도 상사나 동료와 갈등이 생기면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은 어떠할까? 하버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직원들이 해고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전공이나 전문지식 등의 역량이 아니라 대인관계와 소통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조직이나 개인 모두에게 소통능력은 매우 중요한 역량인 것이다. 이 책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함에 있어 가장 필요한 연결, 갈등, 성격, 성향, 라포, 말하기, 경청, 공감, 질문, 피드백 등 총 10개의 요소를 통해 사람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소통, 조직에서의 소통, 관계에 있어서의 소통 등 다양한 소통의 방식과 솔루션을 소개하고자 한다. Part 1 ‘연결’에서는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소통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과 함께 소통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Part 2 ‘갈등’에서는 조직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이해하고 어떻게 갈등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가에 대한 방법을 사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Part 3과 4 ‘성격’과 ‘성향’에서는사람들이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성격의 다름을 이해할 수 있을 때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고 화합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Part 5 ‘라포’에서는 대화를 함에 있어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인 오감(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을 통해 상대방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고 사례와 함께 다양한 라포 스킬을 배울 수 있다. Part 6과 7 ‘말하기’와 ‘경청’은 대화의 방법 중 가장 기본적인 스킬로서,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대화방법들을 이해할 수 있고 연습할 수 있다. Part 8 ‘공감’에서는 상대방의 상태를 이해함으로써 말을 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을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다. Part 9 ‘질문’은 상대방의 생각을 열게 함으로써 자신의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고 새로운 인식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Part 10 ‘피드백’은 사람들을 실제로 행동하게 만드는 대화방법으로서, 현재 잘하고 있는 것을 강화하거나 부족한 것은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필자의 오랜 조직생활 경험과 기업교육 강사로서 겪었던 수많은 현장의 다양한 사례 등 현실과 밀접한 소통 이야기, 실제 적용하여 효과적이었던 솔루션들을 통해 우리의 머리를 명쾌하게 하고 가슴을 울리게 할 것이다. 소통은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이다!!! 몰라서 소통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현장에서 만나는 임직원들은 여전히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팀 안에서의 소통, 팀 간의 소통, 조직 전체의 소통 때문에 힘들어 한다. 그러나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소통의 중요성이나 스킬을 몰라서가 아니다. 소통의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만 알고 실행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몸에 익어야 비로소 소통을 잘하는 사람이 된다. 결국 소통이란 자신과 대화하는 과정이다. 스스로를 이해하고 타인을 공감하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 결국 타인의 변화를 바라는 것이 아닌 스스로가 변하는 것,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 그것이 소통의 출발점이자 훌륭한 소통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관계와 소통을 위한 10가지 원칙은 실제 직장과 일상에서 대화를 할 때 가장 완벽한 소통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살아가면서 관계에 힘들어 하는 사람들,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회사에 가기 싫은 사람들, 부하직원들과 대화가 되지 않아 답답한 상사들, 친구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이 어려운 사람들,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들, 지인들과 더 친밀해 지기를 원 하는 사람들은 이 책 〈완벽한 소통법〉을 통해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이 힘겹다고 느껴지면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과의 상황을 생각해 보자. 그들과 원활한 관계와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행복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불편한 관계를 맺고 있다면 행복하지 않은 감정이 들 것이다. 이 책을 단순히 한 번 읽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신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통 스킬을 동료・친구・가족들과 대화할 때 시도해 보자. 먼저 행동을 하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그 행동을 무수히 반복하게 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은 당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궁극적으로 인생을 변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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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

    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

    김진원|천그루숲|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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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살 돈으로 노후주택 사서 건축하는 법! 이제 〈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 “나는 1년 지나고 돈이 좀 더 모이면 해야지.” “나중에…. 지금은 아니야. 좀 더 여윳돈이 필요해.” 아직도 이런 말들로 당신의 삶을 합리화하고 있다면 이제는 그만 알에서 깨어날 시간이다. 당신의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한정짓는 알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제 선택의 순간이다. 당신이 건축주가 되어 월급쟁이 직장인의 굴레에서 벗어날 순간 말이다. 물론 월급쟁이 직장인들이 땅을 사고 건물을 짓기까지는 쉽지 않은 상황들의 연속이다. 어떤 땅을 사고, 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며, 실제 건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발생할 것이다. 하지만 머뭇거리고 있기에는 지금의 현실이 만만치 않다. 이제는 ‘건축’이라는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 좀 더 자유로운 삶에 다가서야 한다. 이 책은 건축주가 되기 위한 준비작업에서부터 토지분석, 매입, 설계, 시공, 분양, 임대, 수지분석까지 건축에 필요한 모든 사항들을 정리해 놓았다. Part 1에서는 ‘건축주가 되어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노후주택을 매입하거나 점포겸용주택을 분양받아 건축을 시작한 사람들, 공동투자를 통해 건축에 빠진 사람들, P2P 대출을 활용해 적은 금액으로 상가주택을 건축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Part 2 ‘오늘부터 당신은 예비 건축주’에서는 건축의 기본적인 과정에 대한 설명과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건축을 통해 2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Part 3은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관문인 ‘토지 매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떤 토지를 구입해야 하는지, 왜 노후주택은 나대지로 봐야 하는지, 왜 썩은 주택이 황금알을 낳는 땅인지 등을 설명하고,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노른자위 땅을 만드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Part 4 ‘실전 건축’에서는 설계사무소의 선정부터, 설계에 따른 공간의 비밀, 공사 공정에 따른 체크포인트와 부실공사를 막는 노하우를 설명한다. 또 계약이행증권을 통해 안전한 공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Part 5에서는 ‘P2P 금융을 활용한 자금 조달’에 대해 설명한다. 요즘 대세가 되고 있는 부동산 크라우드펀딩인 P2P 금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왜 건축주들이 P2P 금융을 이용해야 하는지, 그들과 어떻게 윈윈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Part 6 ‘돈 되는 건축전략’에서는 건축의 재무제표라고 할 수 있는 ‘수지분석표’ 작성법부터 건축주를 위한 절세전략, 분양과 임대 중 어느 것이 유리한지, 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임대시장의 활용법 등을 설명한다. 우리에게 행복한 인생과 윤택한 삶은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런 권리와 의무는 누가 대신 찾아주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지금 당장 찾아 나서야 한다. ‘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자! 이제는 내 땅을 사서 꼬마빌딩 제대로 지어보자! ‘건물’이라는 나무가 아닌 ‘건축’이라는 큰 숲을 봐야 한다. 금싸라기 노후주택에 투자해 ‘빅픽처 디벨로퍼’로 거듭나 보자! “부동산 투자는 끝났어!” “부동산 폭락의 시대가 곧 올 거야!” “내 월급 가지고 부동산 투자는 꿈도 못꿔!” “건축은 무슨 건축! 집 살 돈도 없는데…”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부정적인 말을 쏟아내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면 어떤 투자도 할 수 없다. 특히 부동산 등 재테크를 하는 사람치고 부정적으로 접근해서 부자가 된 사람은 보지 못했다. 나는 우리 주변의 방해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부동산의 시대는 절대 끝나지 않는다. 부동산 시장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10년 전 필자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을 당시에도 이런 말을 하는 방해꾼들이 넘쳐났다. 친구, 선배, 지인들까지 부정적인 말을 쏟아냈다. 그러나 10년 후 필자는 그 말이 잘못되었다는 걸 입증하고 있다. 왜냐하면 필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쏟아지는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과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물론 위기의 순간도 많았지만,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 반대로 10년 전 나에게 부정적인 말을 했었던 방해꾼들의 삶은 어떨까? 행복한 삶은커녕 자신을 돌볼 금전적 여유조차 없으며, 매달 날아오는 이자납입 청구서와 부채, 세금, 인플레이션에 짓눌려 최소한의 윤택함과 행복함조차 느끼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10년 동안 경매 투자부터 시작해 분양권 투자, 상가 투자, 꼬마빌딩 투자 등 여러 가지 투자를 통해 수많은 실수와 시행착오 그리고 성공을 거듭하면서 실전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그리고 모든 부동산 투자의 정점이자 많은 투자자들이 꿈꾸는 건축주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미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건물(꼬마빌딩, 아파트, 상가, 빌라 등)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건축주’ 말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건축이라고 하면 워낙 덩어리가 커서 내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건축은 적은 금액을 가지고도 충분히 접근이 가능하다. 총투자금의 10%만 준비할 수 있다면 건축주가 될 수 있다. 자금 여력이 안 된다면 P2P 자금 조달을 통해 사용가능한 총알을 준비할 수 있다. 이 책은 〈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라는 제목과 같이 직장인들도 ‘건축(부동산 개발)’을 통해 좀 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또한 월급쟁이들도 건축이라는 수단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높은 생산자 프리미엄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투자방식을 알려주고자 한다. ‘월급쟁이 건축주 되기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월급쟁이 건축주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우리 모두 프로젝트를 함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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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왜 한 가지만 잘하는 식당을 찾을까?

    이경태, 맛있는창업|천그루숲|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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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명하는 식당으로 살 것인가? 내일이 기대되는 식당이 될 것인가? 배우고 느끼고 공부한 대로 하니 줄 서는 식당이 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식당을 차리면 대박이 날 것이고 돈을 많이 벌거라는 희망을 가득 안고 시작하지만 현실은 아주 냉혹합니다. 100명 중 1~2명이 대박을 내고, 3~4명이 저축을 하는 정도의 수익을 내고, 10여 명은 딱 먹고사는 정도의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망합니다. 자신이 투자한 돈의 회수는커녕 빚을 잔뜩 진 채로 말입니다. 100명 중 85명이 망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5년 사이에 한자리에서 주인이 바뀌지 않은 채 장사를 하고 있는 식당을 머릿속에 떠올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줄 서는 식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살을 내줘야 합니다. 그래야 손님의 뼈를 취할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연명하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미 망했다고 생각하고 진짜로 장사의 맥을 만져보려고 노력할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은 외식 컨설턴트와 12명의 식당주들이 함께 식당 공부를 하며 써내려간 이야기입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버티던 식당들이 식당 공부를 통해 단 몇 가지의 변화만으로 대박식당으로 바뀐 이야기들입니다. Part 1은 11명의 젊은 사장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은 ‘초보 식당 아빠들의 고군분투기’라는 제목을 붙여도 될만한 이야기들입니다. 칼조차 처음 잡아보는 아빠들이 식당을 시작하며 고생한 이야기 그리고 그것을 극복한 이야기를 과장되지 않게 있는 그대로 본인들이 솔직하게 고백한 이야기들입니다. 말도 안되는 시골 동네 구석 자리에서 줄 세우는 닭칼국수집은 볼 때마다 신기한 식당입니다. 첫 식당에서 7억을 날리고 7천만원으로 시멘트공장 앞에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차린 돈가스집이 오픈과 동시에 줄을 세운 이야기는 사실 감동입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어쩌면 막연히 외면했던 식당 창업과 혹은 무조건 나는 차리면 잘될거야 라고 믿었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일 수 있습니다. Part 2는 〈맛있는 창업〉의 이경태 컨설턴트의 눈으로 어디서든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식당을 훔쳐낸 이야기입니다. 알면서도 놓치는 실수, 몰라서 진짜 고쳐지지 않는 단점들을 전달함으로써 식당을 창업하고 경영하는 분들이 책을 읽고 바로 고쳤으면 하는 마음을 진심에 담아 적은 담론입니다. Part 3은 한자리에서 12년 동안 고깃집을 운영하면서도 장사의 맥을 몰라 그저 본능처럼 식당 일을 했던 점주가 ‘서비스’의 개념을 재정립한 후 잘 나가는 식당이 된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서비스라는 너무 뻔한 틀을 스킨십과 진심 거기에 이타의 마음을 담아서 놀라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식당을 하는 여러분의 동료가 들려주는 이야기입니다. 모쪼록 넘치는 정보 속에서 이 책이 정말 식당업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운전해가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외식컨설팅 21년을 견뎌 온 컨설턴트와 12명 식당주들의 이야기를 선택하는 행운은 0.1%뿐입니다. “이런 데도 우리 식당 안 올래?” “이렇게 해주는 데도 다른 식당 갈 수 있겠어?” 12명의 젊은 식당주들이 말하는 온리원 식당의 비밀!! ‘음식은 발칙해야 한다’ ‘메뉴는 온리원! 강력한 4번 타자가 필요하다’ ‘나만의 스킨십이 필요하다’ ‘서비스를 아끼면 망한다’ 이 책을 쓴 12명의 식당 주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다. 이들은 딱 한 가지 메뉴로 손님을 줄 세우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온리원 식당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누구나 알고 있듯 전문점으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쉽다. 손님들은 여러 가지 골라 먹는 분식집이나 이자카야가 아니라면 본능적으로 전문점에서 먹고 싶어 한다. 육개장을 먹고 싶으면 육개장 집을 가지 수십 가지 메뉴를 파는 김밥집에 가지는 않는다. 둘째, 입소문이 날 기회를 최대한 빨리 만들 수 있다. 손님들의 블로그를 살펴보면 메뉴가 하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빠뜨리지 않고 적는다. 결국 이게 스토리가 되어 ‘하나만 파는 식당’으로 입소문이 나는 것이다 셋째, 한 가지 메뉴의 고숙련화이다. 메뉴를 줄이면 일손이 편하고 재료가 신선해지고 숙련의 속도가 빨라진다. 이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대량구입에 따른 재료비 절감의 효과는 덤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이 바로 ‘음식의 가성비’이다. 돈을 내고 먹는 것 이상의 가치를 손님이 느끼게 해야 한다. 그것은 음식 자체의 상차림일 수도 있고, 주인의 친절함・멘트・스킨십일 수도 있다. ‘용기 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용기 있는 식당이 손님을 얻는다’로 살짝 바꿔서 내 앞의 손님에게 용기를 내보자. 첫 번째는 메뉴판이다. 메뉴판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손님 모두가 유심히 보는 식당의 대표 얼굴이다. 그래서 메뉴판에서 어떤 이미지를 주느냐와 어떤 메시지를 손님에게 전달하느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특히 메뉴판에 있는 가격이 정해져 있는 모든 메뉴를 그 가격을 받지 않고 공짜로 서비스한다면 손님에게 예상치 못한 큰 선물이 된다. 반대로 아이가 먹을 반찬이 없을 때 메뉴판에 없는 김 한 봉지가 서비스로 나왔다고 생각해 보라. 이벤트와 같은 깜짝 서프라이즈 선물이 될 것이다. 예상치도 못한 선물을 받았을 때의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사람들은 알고 있다. 메뉴판에 없는 음식을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은 그렇게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특별한 감동을 줄 수 있다. 두 번째는 서비스를 내어주는 명분과 타이밍이다. 특별함 없이 제대로 만들지 않고 서비스라고 대충 만들어서 나간 김치찌개는 아무런 감흥이 없다. 식당의 원가와 수고만 잡아먹을 뿐이다. 안주가 필요한 시점에 제대로 나간 김치찌개 서비스는 고기 추가와 소주 추가를 유도할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음식, 같은 말, 같은 얼굴 표정을 가지고도 언제 그것을 하느냐에 따라 손님이 받아들이는 즐거움과 만족도의 크기는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기왕에 서비스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손님이 가장 좋아할 시기가 언제인가를 고민하며 서비스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진심을 가득 담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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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크리에이터의 시대, 2019 SNS 트렌드를 읽다

    크리에이터의 시대, 2019 SNS 트렌드를 읽다

    정진수|천그루숲|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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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의 VLOG, 페이스북의 Watch, 인스타그램의 IGTV, 유튜브 프리미엄 … 동영상과 라이브방송의 시대가 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SNS와 크리에이터를 주목하라! 2019년은 1인 미디어와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네이버의 VLOG,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진출, 페이스북의 Watch, 인스타그램의 IGTV, 유튜브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걷기 시작하면서 유튜브를 보며 자란다. 주변에서 아이들이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는 장면은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인가? 스마트폰이 이제는 사람의 홍채와 지문을 인식하고, 얼굴과 목소리를 인식하고 나와 대화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다. 94%의 인구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손안의 모바일을 잡는 곳이 비즈니스를 지배할 것이다. 특히 글과 사진‧동영상에서 라이브방송으로 넘어가는 지금, SNS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면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 책은 3년 뒤 5년 뒤의 SNS 트렌드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너무나 급박하게 변하는 SNS 현실에서 3년 뒤의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사실 크게 의미도 없다. 과거가 모여 오늘이 되고, 오늘이 모여 내일이 되기에 오늘에 대해 확실하게 분석을 하는 것이 먼저이고, 그것을 통해 바로 내일을 예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2018년 대한민국을 강타한 SNS 트렌드를 분석했다. 스마트폰 94%, 피처폰 6% 전 국민이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2018년 어떤 앱을 많이 사용했고, 어떤 키워드를 많이 검색했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 부분이 결국 2019년에도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Part 2에서는 2019년 주목해야 할 트렌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결국 동영상으로 초점이 맞춰질 2019년, 어떤 SNS가 이 부분을 사로잡을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 또 요즘 가장 핫한 인스타그램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담겨있다. Part 3과 Part 4에서는 우리나라의 대표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의 오늘과 내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이자 최대의 포털 네이버의 대표적인 콘텐츠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Part 5부터 Part 7에서는 글로벌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특색있는 기능과 서비스에서부터 2019년의 트렌드 예측까지, 주목해야 할 키 트렌드를 정리했다. 스마트폰 보급률 1위, 대한민국! 이제 모바일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트렌드를 잡는 사람이 미래를 선점한다!!! 네이버 ▷▷▷▷ VLOG, VLIVE … 브이(V)에 집중하라 카카오 ▷▷▷▷ 카카오T, 카카오M, 카카오S의 세상이 온다 페이스북 ▷▷▷▷ Watch와 라이브방송에 승부를 건다 인스타그램 ▷▷▷▷ IGTV와 쇼핑태그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한다 유튜브 ▷▷▷▷ 프리미엄 서비스와 크리에이터에 주목하라 “오늘 스마트폰을 몇 번 보았는지 셀 수 있습니까?”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하루 평균 237번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아이폰이 세상에 나온지 이제 10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이제 모바일을 선점하는 자가 미래를 잡는다. 따라서 트렌드를 읽는 것은 기본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대표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글로벌 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의 트렌드를 분석했다. 우선 대한민국 최초‧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위협과 SNS 채널들의 약진, 광고성 글‧기사 등으로 다시 한 번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은 확실하다. 지금 네이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는 ‘V’로, V는 동영상(Viveo)을 뜻한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나 카카오페이 등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카카오톡에 맞물려 있다 보니, 이는 역설적으로 카카오톡의 위기가 카카오의 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전 국민 메신저 서비스를 강점으로 가져가며 개인화된 콘텐츠 큐레이션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카카오톡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카카오의 위기나 위험요소가 커질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SNS별 이용률 1위 페이스북은 유튜브를 따라잡기 위해 동영상 서비스 Watch와 라이브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또 최근 시작한 함께 시청하기도 페이스북 그룹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페이스북을 바짝 뒤쫒고 있는 인스타그램 역시 동영상 시장을 잡기 위해 IGTV를 시작했다. IGTV는 세로 방향에 최적화된 영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쇼핑태그 샵 기능을 도입해 e-커머스 시장의 선점을 노리고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고 해서 갓튜브로 불리는 유튜브가 최근 새롭게 내놓은 수익창출조건, 15초 이상 봐야 하는 광고,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정책에 크리에이터와 이용자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책 속으로 밀레니얼 세대를 먼저 이야기했지만 스마트폰 보유율은 10대보다 40~50대 중장년층들이 더 높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중장년층의 스마트미디어 보유 및 활용’ 보고서에 따르면 40~50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3.6%로 10명 중 9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기기로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비율이 상당히 높고, SNS 이용시간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 pp.14-15 인플루언서들은 고객의 관점에서 객관적인 느낌으로 제품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광고적인 느낌보다 제품 사용후기의 느낌이 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덜하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활발히 사용하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에 상당히 효과가 좋다. --- p.34 #소확행 #워라밸 #가심비 등의 키워드들이 2018년에 왜 부각되었는지 우리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가 미래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현재의 변화를 통해 미래를 예측해야만 한다. 우리가 트렌드를 미리 예측할 수는 없더라도, SNS를 꾸준하게 보고 있으면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2019년에도 항상 핫한 키워드에 관심을 가져보자. --- pp.41-42 이처럼 시공간을 초월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에게 ‘실시간’이라는 몰입도를 줄 수 있는 라이브마케팅, 그 중에서도 누구나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SNS의 라이브방송이 점점 더 핫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1인 방송의 트렌드를 타고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라이브방송으로 그 범위가 점점 확장되고 있다. 이제 라이브방송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 p.48 자, 그럼 이렇게 핫한 채널인 인스타그램에서 2019년에 주목해야 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가장 큰 변화로 볼 수 있는 것은 IGTV(인스타그램TV)와 비즈니스계정(샵 기능)이다. --- p.54 가장 대표적인 쇼트비디오 앱인 틱톡은 중국의 스타트업 바이트랜스에서 만든 것으로, 2018년 6월 기준 1일 평균 이용자 수(DAU)는 1억 5,000만명에 도달했으며 2018년 상반기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튜브,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모두 제치고 전 세계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했다. --- p.62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경제력이 있으면서 디지털에 능숙한 ‘실버서퍼(Silver Surfer)’가 온라인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 p.64 최근 네이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키워드는 ‘V’로, V는 동영상(Viveo)을 뜻한다. 동영상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의 이탈이 많아지자 동영상에 경쟁력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로그가 web+log였다면 이제 Vlog(video+blog)로 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 p.71 국내에서 10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가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을 누르고 ‘페이스북 메신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명 중 1명 이상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이다.--- p.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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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해시태그로 스토리를 디자인하라

    해시태그로 스토리를 디자인하라

    이현|천그루숲|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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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당신의 스토리는 무엇입니까? “당신의 이야기를 삽니다.” 춘천 아트마켓에서 ‘당신의 이야기를 삽니다’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낸 가게가 있다. 이 가게의 흥미로운 점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가 마음에 들면 손님에게 자신의 작품인 그림과 사진을 이야기 값으로 준다는 것이다. 물론 손님들은 주제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주인은 그 이야기가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지를 판단해 좋다고 생각하면 이야기를 사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트마켓을 지나가다 이 가게에 들렀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작가의 그림과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당신의 이야기를 팔아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당신은 어떤 이야기를 먼저 꺼낼 것인가? 주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당신만의 이야기가 떠오르는가? 이 책은 필자가 〈내 인생 첫 경험 쌓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은 스토리들을 기록하고, 재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생생한 경험을 통해 만든 나만의 스토리를 통해 구체적인 활용방법을 전달해 보고 싶었다. 어렵고 복잡한 스토리텔링 이론서가 아닌, 실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례를 공유해 독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었다. 또한 SNS를 자주 사용하는 독자층에 맞춰 스토리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이미지와 스토리의 핵심을 전달하는 해시태그를 통해 독자 스스로도 스토리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며 해시태그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했다. 스토리에도 전략이 필요한 시대이다!! 취업 면접을 준비하는 대학생도,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세일즈맨도, 직장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신입사원도, SNS를 통해 자신을 홍보하고 싶은 프리랜서도 모두 자신의 스토리를 기억해 주길 원한다. 사랑하는 연인도, 자녀를 키우는 부모도, 손자·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할머니·할아버지도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을 더욱 매력적인 사람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 누구에게나 스토리가 있다. 시대나 환경, 주변 상황에 따라 비슷할 수는 있겠지만, 같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 외모를 구분하기 힘든 일란성 쌍둥이도 커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스토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개인의 생각을 상대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상담식 스토리텔링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특정한 개인의 역량이라 생각하고, 자극적인 소재의 스토리만 찾거나 남의 성공 스토리에 더욱 많은 관심을 쏟는다. 하지만 관심있게 살펴보면 우리의 일상은 온통 스토리로 가득차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글과 영상, 이미지의 홍수 속에서 나의 스토리는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도 내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다듬어 두어야 한다.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당신의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디자인해야 한다. 스토리의 핵심 키워드를 찾고, 상대가 스토리를 상상할 수 있도록 이미지화하고, 해시태그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스토리를 전달한다면 당신의 스토리는 더욱 매력적으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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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IT 트렌드를 읽다 - It'sIT 2017

    IT 트렌드를 읽다 - It'sIT 2017

    이임복|천그루숲|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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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 VR, 핀테크, 로봇, AI, 스마트 모빌리티, O2O, 1인 미디어 … 평소 궁금해 하던 IT 이슈들을 QR코드와 함께 더 깊이있게 읽어보자!! 이제 IT 관련 뉴스와 기사가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미래의 수익을 결정하는 것은 정보 격차다. 신문을 보면 지금도 계속 O2O, 빅데이터, 인공지능들이 지면을 장식한다. 이런 정보들을 놓치지 않고 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와는 상관없어 보일지라도 어떤 것들이 언제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뉴스를 보다보면 아마도 뉴스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스마트워크와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해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 생활 주변에서 변하고 있는 IT를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위해 생각을 정리하며, 매주 ‘디지털 히어로즈’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최근 벌어지는 IT 이슈들에 대해 놓치지 않고 전달해 왔다. 이 책은 강의와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독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크게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하였다. 하나는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6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왜 ‘혼술’ ‘혼행’이라는 키워드가 뜨고 있는지, 왜 SNS에는 그토록 음식 사진이 많은지 등 소비자들의 특성은 물론 각 기업에서 내놓는 서비스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시대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현재 사회를 움직이는 6가지 키워드, Rapid, Interactive, Crowd, Me, Fun&Easy, Free를 정리해 봤다. 또 다른 하나는 수많은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힘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에서 1인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7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빅데이터, VR, 핀테크, 로봇, AI, 스마트 모빌리티, O2O, 1인 미디어 등 도대체 이런 키워드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현재 어디까지 와있는지를 최대한 쉽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IT 트렌드에 대해 평소 관심이 없었거나 관련 용어들이 생소했던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도록 집필했다. 그리고 관련 내용에 대한 참고자료들과 본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을 QR코드로 정리해 본문 양쪽에 빠짐없이 수록했다.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꼭 해당 정보들도 같이 보기를 바란다.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열쇠 ‘TREND'를 읽다 누구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리라는 것,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우리의 일터와 가정에 로봇이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미래는 결코 우리의 상상력을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 우리는 그 미래가 ‘어디까지’ 왔느냐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해답이 현실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제시될 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바탕으로 하되 더 큰, 더 오랜 후의 미래를 상상해야 한다. 미래를 상상할 수 없으면 현재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잘 알지 못하고 있는 이야기’ 그리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와 그렇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단초’가 필요하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을 읽는 독자들 스스로 현재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이슈들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 책을 준비한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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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생각정리스킬

    생각정리스킬

    복주환|천그루숲|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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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오프믹스’ 2년 연속 1위 강연 〈생각정리스킬〉을 책으로 만나다! 복잡한 생각은 스마트하게 정리하고, 단순한 생각은 아이디어로 창조하라!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생각을 멈출 수 없다. 세상의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이 생각정리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생각이 정리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등장하고 빅데이터 시대가 되었지만 정작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생각정리를 못해도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과 나만의 생각정리스킬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업무 속도가 느리며 말을 할 때 앞뒤가 맞지 않고 계획 없이 행동하게 된다. 또 계획성이 부족해 실수가 잦고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생각정리스킬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이다. 반면, 생각정리를 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업무 속도가 높아지고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게 진행된다. 물론 생각정리를 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효과를 얻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방법과 원리를 제대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각정리스킬〉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명쾌하게 생각하고 정리하고 말하는 방법’이다. 이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자 기본 중의 기본이다. 생각정리·생각설계·생각표현, 이 3가지를 고루 갖춘 사람은 유능한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책 〈생각정리스킬〉은 강의를 통해 나온 콘텐츠이다. 바쁜 직장인부터 취업준비를 앞둔 대학생 그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까지 생각정리스킬의 교육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매월〈생각정리스킬〉 공개특강을 여는데, 모임문화플랫폼 ‘온오프믹스’에서 2년 연속 1위 강연이 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교육을 통해 그들이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정리스킬’은 전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생각정리스킬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인 그런 능력이 아니다. 없으면 당장 살아가는데 지장이 생기는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공부하는 방식이나 시험공부를 계획하는 것에도 연관이 있고, 직장인들은 기획부터 회의 진행, 업무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준비 등 거의 모든 활동과 연관이 있다. 만일 생각정리스킬이 없다면 학생들은 비효율적인 공부방법과 계획으로 시험 성적이 떨어질 것이고, 직장인들은 업무시간이 지연되고 소통능력이 떨어지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어떻게든 생각정리의 기술을 배우고자 책을 찾고 강의를 듣는다. 이처럼 ‘생각정리스킬’은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능력이다. 〈생각정리스킬〉은 그동안 방법을 알지 못해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희망을 갖게 해줄 것이고, 자신만의 생각정리스킬이 있던 사람에게는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은 생각정리로 이루어진다! 생각정리를 잘하고 싶다면 반대로 생각정리를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부터 생각해 봐야 한다. 문제를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을 정리하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 안 한다고 한다. 생각정리는 할 수 있는데 귀찮아서 안한다는 것이다. 공감은 되지만 이것은 근본적으로 생각정리를 못하는 이유가 아니다. 귀찮아서 안하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문제가 복잡해서, 생각정리 습관이 되지 않아서’와 같은 다양한 답변을 하지만 이 역시 생각정리를 못하는 이유는 맞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니다. 근본은 실마리다. 실마리를 잡으면 실타래가 풀린다. 근본적인 이유를 찾게 되면 나머지는 술술 풀리게 된다. 생각정리를 못하는 이유는 근본적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머릿속 생각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기가 어렵다. 머리로만 정리한다면 문제는 더 복잡해질 것이다.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생각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각을 시각화해야만 한다. 둘째, 보이지 않는 생각을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생각정리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도구의 종류가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생각정리 목적에 맞는 도구와 방법을 배워야 한다. 셋째, 도구를 활용한다고 해도 생각정리 원리를 알지 못하면 제대로 생각정리를 할 수 없게 된다. 도구가 먼저가 아니라 생각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생각정리 원리를 알고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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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 대세는 꼬마빌딩이다!

    빌딩과 사랑에 빠진 남자, 대세는 꼬마빌딩이다!

    김윤수|천그루숲|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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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40대 직장인들은 왜 꼬마빌딩에 열광하는가! ‘발사남’ 꼬마빌딩 실전사례 및 강남지역 투자분석 사례 전격공개!!! 최근 20~30억원대 꼬마빌딩에 관심을 갖는 30~40대 젊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빌딩 실거래가 조회 앱인 ‘빌사남’에서 최근 3개월 동안 조회된 40만 건 중 연령대별 사용비율 1위가 35~44세로 전체의 36.60%를 차지했고, 2위는 25~34세로 32.94%를 기록했다. 1위와 2위의 결과를 합쳤을 때 30~40대의 연령층이 전체 사용자 중 약 70%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30~40대 젊은 직장인들이 월급에만 만족하지 않고, 경매․아파트․빌딩 등 부동산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부자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꼬마빌딩에 관심이 있는 초보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렵고 이론적인 내용보다는 꼭 알아야 할 실무적인 사례와 내용으로 구성했다. 특히 ㈜빌사남의 꼬마빌딩 실제 거래 사례를 통해 건물주가 되기까지 그들만의 생생한 스토리와 실제 임대수익․시세차익을 얼마나 얻었는지를 표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한 빌딩 실거래가 조회 앱인 ‘빌사남’의 데이터를 통해 얻은 빌딩 매매건수, 지역, 매입 연령대, 대출비율 등을 분석하여 전체적인 빌딩 투자 트렌드를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에서는 꼬마빌딩의 정의, 임대수익과 시세차익, 꼬마빌딩 투자시 필수용어 등 꼬마빌딩 투자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되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소액으로 꼬마빌딩 투자에 성공한 실제 매매사례를 통해 꼬마빌딩 투자의 특징과 장점이 무엇인지 풀어봤다. 3장은 본격적으로 꼬마빌딩 투자를 시작하는 첫걸음 단계로, 처음 꼬마빌딩에 관심을 가지게 될 때 세부적인 투자계획과 투자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빌딩 투자를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4장에서는 성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한 주요 지역 투자, 신축, 리모델링, 임차인 재구성, 매매타이밍, 앵커 테넌트 입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한 사례를 담았다. 5장에서는 꼬마빌딩을 매입하기 전후 체크리스트, 매입 후 빌딩 관리와 빌딩의 매입․보유․양도했을 때 발생되는 세금을 정리하고 있다. 6장에서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실패사례를 교훈 삼아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사례를 통해 주의할 사항을 정리했다. 7장에서는 투자 고수들이 빌딩을 계속 매입․매각을 하면서 자산을 늘리는 방법을 스텝별로 정리했다. 마지막으로 부록에서는 빌딩 투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강남지역의 주요 동 및 도로를 집중분석하여 강남에서도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하는지를 가이드하고 있다. 이제 아파트의 시대는 갔다. 더 이상 투자 매력이 떨어진 아파트를 버리고 알찬 꼬마빌딩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전세금으로 홍대 인근에 꼬마빌딩을 매입한 30대, 3억원으로 건물주, 꿈이 아니다! 당신도 건물주가 될 수 있다! 어린 시절, 동네가 개발되며 살고 있던 전셋집에서 쥐꼬리만한 보상금만 받고 쫒겨나며 ‘부동산을 소유한 자와 소유하지 않은 자’에 대한 현실을 몸소 경험한 저자는 고등학교 재학 중인 19살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군 제대 후 곧바로 빌딩 컨설턴트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3,000명이 넘는 빌딩 투자자들을 만나며, 그들의 노력과 애환 그리고 간절함을 보게 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빌딩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빌딩의 실거래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인 ‘빌사남’을 개발했다. 그리고 ‘빌사남’ 앱을 사용하는 사람들 비중을 볼 때 30~40대 젊은층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그들이 ‘건물주’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물론 지금 당장은 ‘건물주’가 될 수는 없겠지만 ‘건물주’의 꿈을 꾸지 않는다면 결코 ‘건물주’가 될 수 없다. 이 책은 그동안의 저자의 실전 경험과 빌사남 앱의 실제 데이터를 통해 ‘건물주’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그 꿈이 분명히 현실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자 한다. ‘건물주의 꿈을 꾸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 그 차이는 시간이 흘렀을 때 확실하게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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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오늘 안하면 내일도 못한다

    신동민|천그루숲|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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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채 빚을 못이겨 한강에 뛰어들었던 한 청년의 ‘새로운 섬’을 찾아가는 인생 스토리와 사업 노하우 중학교를 다닐 때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인해 주유소, 고깃집, 예식장, 주차요원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경험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이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급여는 제한적이었는데, 매장에 나오지도 않는 사장님이 얼마나 벌어가는지를 우연찮게 알게 되었다. 나의 시간은 수입이 정해져 있었지만, 사장님의 시간은 수입에 제한이 없었다. 그때부터 나의 마음속에는 사업가에 대한 동경심이 생겨났다. 근로소득자가 아닌 사업소득자의 꿈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심심하면 “나는 사업가가 될거야!”를 외치고는 했다. 평범한 방법으로는 절대로 부를 움켜잡지 못한다. 평범하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과 똑같은 생활패턴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을 준비하고, 회사에서 하루 반 이상을 보낸다. 그 다음 일정 역시 정해져 있다. 야근을 하거나 퇴근을 하는 것. 그 뒤의 시간들은 하루의 피로를 푸는데 사용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5일의 근무를 마치면 2일의 달콤한 휴일을 즐긴다. 이처럼 이들의 삶은 예측이 가능하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갔던 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가는 그 길의 마지막은 절대 꽃밭이 아니다. 결국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섬에서 그들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대로 인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나는 우연히 시작하게 된 아이스크림 장사를 시작으로 게임머니 교환사업, 네트워크마케팅사업, 휴대폰 판매사업, 노점 프랜차이즈 등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이라면 닥치는 대로 도전했다. 물론 반짝 잘되던 때도 있었지만 그것은 그저 순간의 소득에 불과했다. 부자들은 사업을 통해 부를 쌓았지만, 사업을 한다고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많은 사업가들이 그러하듯이 더 큰 기회를 노리다 연이어 두 번의 사기를 당하고, 사채업자의 협박(?)에 굴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강에 빨려들어가던 순간, 모든 것이 내 탓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이었다는 것을 느끼며 삶의 기회를 원했다. 그리고 세상은 다시 한 번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다시 태어난 인생은 정말 근사한 일의 연속이었다. 이 느낌은 천호대교에서 뛰어내리지 않았더라면, 사업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더라면 결코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 느낌을 가능한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이러한 나의 작은 이야기가 새로운 섬을 만들고자 하는 독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PART 1에는 사업이 뭔지도 모르고 열정 하나만으로 좌충우돌했던 나의 사업이야기를 담고 있다. PART 2에는 사업을 하며 느꼈던 창업자에게 필요한 자질에 대해 나의 경험을 통해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PART 3에는 여러 번의 창업을 하며 얻은 나만의 성공노하우를 정리해 보았다. 다시 한 번 우리 모두의 사업에 평화가 가득하길 바란다. 누군가가 망설일 때 누군가는 기회를 포착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마련이다. 새로운 섬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꿈! 이 세 가지뿐이다. 망설일 이유가 아직 남아있는가? 내가 다시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20만원의 월세방과 4,000만원의 빚이 전부였다. 낮에는 직장을 다니면서 월 200만원의 원금과 이자를 해결하고, 퇴근 후에는 노점으로 사업자금을 마련하며 발버둥을 치던 시기였다. 사업을 잘하기 위해 이미 뛰어나게 성공하신 분들에게 무작정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고, 주말이면 창업 관련 세미나와 강의에 참석하며 매섭게 배우고 실천했다. 이처럼 현실에 굴복하지 않고 꿈을 향해 미치도록 집중하는 자세가 결국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좋은 결과는 결코 아무런 이유없이 만들어지지 않는 법이다. 지금 고통스럽고 힘든 도전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성공의 씨앗을 품고 가꾸고 있는 것이다. 도전을 포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도전을 지속하는 것은 특별한 자들의 전유물이다. 나의 작은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씨앗이 작은 새싹을 품고 울창한 숲을 이룬다면 나는 정말로 행복을 느낄 것이다. 이 작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전략들은 결코 단기간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러한 전략들로 인해 나는 여전히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내게 있어 사업은 어려운 일이 아니라 재미있고 신나는 모험 같은 일이 되었다. 함께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었는가? 당신의 인생도 즐거운 여행처럼 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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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는 식당은 1%가 다르다

    이경태|천그루숲|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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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장사의 핵심은 손님이 나가면서 “이렇게 주고도 남는 게 있어요?”라고 말하게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짜장면은 팔지 않고 짬뽕 하나만 만들어 파는 식당과 같은 책이다. 이것저것이 아니라 ‘관여도’라는 개념 하나로 식당 장사에 대한 긍정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여러 날에 걸쳐 읽는 습관이 있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읽어도 진도가 나가지 않을테니 말이다. 그러나 단숨에 개념 하나를 깨우치고자 한다면 이 책이야말로 마케팅을 뛰어넘는, ‘홍보가 왜 필요하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깨달음을 던져 줄 것이다. 생각 없이 퍼주는 손은 그냥 큰손일 뿐이다. 손님이 반응하도록 퍼주어야 한다. 손님이 ‘정말 나에게 이로운 가게구나’를 느끼도록 퍼줘야 한다. 그러자면 원가의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그릇당 단가가 아니라 하루 판매량, 한 달 판매량의 볼륨을 따져야 하는 것이다. 그릇당 마진이 아니라 하루 매출, 한 달 매출에서 나에게 필요한 파이를 얻어내야 한다. 한 그릇 마진이 5천원이면 뭐하겠는가. 하루에 스무 그릇을 판다면 10만원을 겨우 쥐고 들어갈 뿐이다. 하지만 그릇당 마진이 2천원이라도 하루 백 그릇을 판다면 20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 결국 가격은 높이되 마진은 손님에게 양보하는 것이다. 여기서 마진을 양보한다는 것은 원가를 높인다는 뜻이다. 즉, 가격을 높여 올린 가격 만큼을 손님을 위해 투자하면 그 이득은 몇 배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이는 필자가 20년 동안 컨설팅을 하며 얻은 값진 결과물이다. 관여도에 대해 알기 전에 먼저 업종별 특징에 대해 확실히 알고 시작해야 한다. 업종에는 모두 저마다의 특징이 있다. 그래서 마케팅 전략도 달라야 하고, 규모·시설·입지의 승부수도 달라져야 한다. 고객 창출과 유지 또는 폐쇄적 전략이 먹힐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뻔히 알고 있는 업종의 이해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업종별 특징에 대해서는 1장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나서는 관여도가 무엇이고, 어떻게 적용되고, 어떤 식으로 구분될 수 있는지를 깨달을 때까지 여러 번 지겹도록 읽어내야 한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왜 원가에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관여도의 분량이 많은 까닭은 그것이 원가보다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원가의 함정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절실하게 느끼는 핵심적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장 장사, 업종별 특징의 이해가 먼저다 / 2장 관여도를 알면 돌파구가 보인다 / 3장 식당, 관여도로 풀어야 이긴다 / 4장 저관여를 고관여로 바꾸는 원가의 비밀 / 5장 당신의 식당을 바꿔줄 21가지 훈수, 이렇게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이 끝나는 부분에 저자의 20년 컨설팅 노하우가 담긴 6개의 최신 컨설팅 보고서가 수록되어 있다. 이를 통해 충분히 이기는 식당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발칙한 상상은 원가를 벗어나는 데서 출발한다. 남과 다르려면 ‘열심히’만으로는 안 된다. 누구나 다 열심히, 이를 악물고 장사한다. 하나를 팔아서 얻어지는 단순한 마진을 버리고 열 개를 팔 때, 백 개를 팔 때 얻어지는 결과와 그렇게 줄 서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할 때 ‘내일이 기대되는 식당’이 될 것이다. 1%의 비밀, 관여도에 답이 있다! 저관여를 고관여로 바꾸는 기술, 결국 식당의 성공은 관여도에서 갈린다! 대부분의 식당은 저관여다. 태생도 저관여(저렴한 가격)고, 보여지는 모습도 저관여(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다. 그 식당을 고관여로 바꿔야 한다. 가지 않으면 아쉬운 식당이 되어야 하고, 오늘 어쩔 수 없이 못가면 기어이 다음주에는 기필코 가야 할 약속을 스스로 하게끔 해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비싼 음식을 팔아야만, 좋은 시설을 갖춰야만, 엄청난 서비스를 해야만 고관여가 되는 게 아니다. 식당은 다행하게도 스스로 자존감을 높이는 도구들이 널려있다. 단지 그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몰랐을 뿐이다.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저관여는 아니다. 쌈밥처럼 공급자가 적으면 대중적인 음식이라도 고관여 식당이 되기도 한다. 아니, 고관여로 만들기에 아주 유리하다. 흔한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불고기 짬뽕처럼 원가를 파괴한 음식점은 고관여 식당이 된다. 아무나 쉽게 흉내내지 못하는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보쌈 주는 칼국수 역시도 흔한 바지락칼국수에서 ‘이 집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곳’으로 고관여가 된다. 관여도를 설명하는 것이 바로 이 이유 때문이다. 저관여를 고관여스럽게 만들어 차별성 있고 희소성 있는 식당으로 변화하기 위함이다. 대중적인 평범한 음식을 가치있는 비범한 음식으로 만들기 위해서 줄기차게 고관여, 저관여를 설명하는 것이다. 버겁더라도 필자가 의도한 바대로 계속 읽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그러면 남들이 고지식하게 원가의 틀에서 허우적거릴 때 이 책을 읽은 당신은 자유로운 사고로 멋진 장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한 외식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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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워라밸의 시대! 하루 3분 시간관리

    워라밸의 시대! 하루 3분 시간관리

    이임복|천그루숲|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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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빠른 퇴근을 돕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하루 3분이면 충분하다!!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을 내리고, 미래의 계획이 있으며, 자주 사용하는 시간관리 도구를 가지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룬다. 반면 시간관리를 못하는 사람은 결정부터 빨리 내린 후 또 고민을 하고, 미래 계획이 전혀 없다. 시간관리 도구를 사용하지 않으니 일과 삶 모두가 엉망이다. 하지만 이런 차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를 잘하는 사람은 꼭 해야 할 일을 처음에 하지만 시간관리를 못하는 사람은 꼭 해야 할 일을 최대한 미루다 마지막에 몰려야 한다. 매사에 느긋하고 여유로운 사람이 될지, 쫓기는 시간을 사는 사람이 될지는 모두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하루 3분 시간관리〉로 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 보자! 이 책 〈하루 3분 시간관리〉는 저자의 학창생활, 직장생활, 그리고 강의를 통해 직접 경험하고 느끼고 실천했던 모든 것들을 묶어놓은 시간관리 실전서이다. ∙ 상대방과 약속을 할 때 나의 시간에 맞춰서 ‘약속의 주도권’을 잡는 방법 ∙ 업무를 할 때 상사와 후배에게 미움 받지 않고 업무마감을 나에게 유리하게 정하는 방법 ∙ 하고 싶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야근을 조심스럽게 거절하는 방법 ∙ 불필요한 전화를 거절하는 방법 ∙ 어색한 식사약속을 거절하는 방법 ∙ 끊임없이 쏟아지는 이메일과 카톡, 메신저에서 해방되는 방법 등 Part 1에서는 저자가 직접 실천한 시간관리법을 소개함으로써 개인과 조직 모두 발전할 수 있고, 진정한 워라밸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Part 2에서는 행복한 미래와 즐거운 오늘을 계획할 수 있는 3년계획, 월간계획, 월간목표, 주간계획, 하루계획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수첩이나 다이어리로 된 플래너뿐만 아니라 구글캘린더, 에버노트, 구글킵, 분더리스트를 활용해 절대로 놓치지 않는 일정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3년계획, 월간계획, 월간목표, 주간계획, 하루계획을 세울 수 있는 시간관리 페이퍼를 제공하여 독자들이 직접 시간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행복 중 하나는 일을 하면서도 즐거운 시간, 퇴근 후에는 더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 아닐까? 오늘 해야 할 일을 알고 내일 해야 할 일을 아는 명확함이 주는 기쁨, 〈하루 3분 시간관리〉로 오늘부터 야근을 마감해 보자! 워라밸의 시대, 당신의 야근을 마감하라! 워라밸의 핵심은 개인의 시간관리! “연봉 질문은 흘러간 물, 요즘은 워라밸 돌직구가 대세” “일과 삶의 균형 따지는 ‘워라밸’, 일부 금수저의 ‘배부른 소리’가 아닌 ‘시대정신’”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 즉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지금 정부와 기업들은 워라밸을 통해 직장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인재들이 워라밸을 이유로 취업을 거절하거나 퇴사하는 사례도 늘어나면서 기업은 개인시간의 확보, 저녁이 있는 삶을 약속하는 등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취업을 앞둔 청년들 역시 워라밸이 직장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워라밸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은 퇴근시간은 지켜지는지, 휴가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야근은 없는지 등을 묻는 질문이다. 워라밸의 제1조건은 바로 ‘야근 제로’이다. 대통령과 CEO가 아무리 ‘저녁이 있는 삶’을 외쳐도 윗사람이 야근을 하면 워라밸은 헛된 구호가 된다. 결국 워라밸의 핵심은 불필요한 야근과 회의 등을 없애 개인들이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워라밸은 조직에게만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들의 시간관리가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빨리 퇴근하고 취미생활을 지키는 워라밸의 삶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시간관리를 통해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일을 할 때는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마감시간을 정하고, 미루는 습관을 없애는 등 개인의 시간관리가 제대로 된다면 불필요한 야근 등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진정한 워라밸은 ‘시간관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하루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 연간계획 등 일정관리부터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시간을 헛되게 쓰지 않을 수 있다. 즉, 아침에 3분 정도 그날 할 일을 정리하는 것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한 주와 한 달 단위로 큰 그림을 그리면서 일정을 정리하면 생각지도 못한 많은 시간을 찾을 수 있다. 〈워라밸의 시대! 하루 3분 시간관리〉에서는 하루계획, 주간계획, 월간계획, 연간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는 방법과 이를 스마트폰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일주일, 한 달 단위로 스케줄하는 습관을 들이면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고 저녁이 있는 삶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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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부동산과 맞벌이하는 월급쟁이 부자들

    부동산과 맞벌이하는 월급쟁이 부자들

    김진원|천그루숲|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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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당신의 배우자가 아니라 부동산과 맞벌이하라! 부동산 투자는 필수이자 생존전략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왜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는지 후회하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 행복과 윤택한 삶은 권리이자 의무이다. 어쩌면 우리는 평범한 삶을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감사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이 밀려온다면, 당신이 회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면 하루빨리 쫓기는 시간으로부터 그리고 돈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롭게 분리시켜 줄 도구를 찾아야 한다. 회사는 직원을 부자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따라서 일만 하는 월급쟁이에게 행복한 미래는 없다. 나는 감히 당신에게 지금 당장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이 회사에 나가서 일을 할 때도, 잠을 잘 때도, 여행을 즐길 때에도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 상관없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일해 줄 부동산은 돈을 벌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월급 외에 당신의 미래를 책임져 줄 월세 받는 부동산으로 당신이 여유로운 직장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부동산 투자를 지혜롭게 한다는 것은 부동산으로 많은 돈을 번다는 것과 매칭된다. 특히 부동산 투자는 실제로 자기가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분야이다. 한 번의 투자가 있어야만 그 다음 투자를 진행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우선 다음의 순서에 따라 투자계획을 수립해 보자. 아주 간단하다. 이렇게 3단계 방법으로 접근한다면 어렵게만 보이던 투자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올 것이다. 첫째, 상가, 주택, 토지, 오피스텔 등 어떤 물건에 투자할지 구체적으로 정하자. 둘째, 급매물건, 경매물건, 저평가된 물건, 입지 영향으로 인해 가치상승 중인 물건 등을 어떤 경로로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자. 셋째, 투자전략이 세워지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가까운 지역의 물건부터 탐색한 후 가치 있는 물건을 확보해서 투자기회를 잡자. 이 책에는 10년이란 세월 동안 나의 꿈을 향해 달려온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또한 오랜 시간 부동산 최일선에서 온몸으로 부딪히며 경험한 모든 실전투자 사례를 생생하게 담기 위해 노력했다. 우선 1장에서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부동산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시작하라고 권하고 있다. 2장은 경매, 내 집 마련, 소형주택․빌라․오피스텔․상가․꼬마빌딩 투자, 공동투자, P2P 투자 등 부동산 투자의 여러 방법들을 설명한다. 3장과 4장에서는 종잣돈을 마련하여 나에게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 평생 월급을 만드는 부동산 투자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또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실전에서 성공한 투자사례를 첨부하여 부동산 투자가 어렵다고 느끼는 직장인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자. 이제 부동산과 맞벌이하는 월급쟁이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을 시작해 보자! 이제 막 부동산에 첫발을 내딛는 당신에게! 월급도 받고 월세도 받는 부동산 투자 길잡이! 부자라서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다. 부자가 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에 관심을 갖지만 막상 부동산 투자를 권유 받으면, 아니 좋은 투자정보를 소개해 주면 그때부터 심각하게 고민에 빠진다. “내가 정말 부동산에 투자를 해도 되는 건가?” “혹시 정보가 잘못되면 내가 가진 돈의 전부를 날리는 건데…” 맞다. 이런 생각들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처럼 부동산 투자는 어려워서 못하는 게 아니라, 두려움 때문에 접근하지 못하고 투자의 문턱에서 서성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분야이다. 한 번의 투자가 있어야만 그 다음 투자를 진행할 수 있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런 점에서는 내 집 마련이야 말로 진정한 부동산 투자의 첫걸음이다. 시세가 상승할 만한 곳에 은행을 이용하여 내 집을 마련한 후 차근차근 부동산을 키워나가는 것도 진정한 집테크이다. 부동산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동산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다. 그 이유는 자신이 정확히 알지 못하고 가보지 못했기 때문에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것이다. 절대로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의 말에 수긍하면 안 된다. 그러면 당신도 부자가 되는 빠른 길로 가지 못하는 똑같은 사람이 되어 버린다. 머뭇거리다 그 기회는 옆 사람에게 넘어가고, 우리는 그 옆 사람의 성공을 보며 후회만 할 뿐이다.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부동산 투자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우선 주말이라는 충분한 시간과 은행에서는 우리의 신용을 믿고 대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주변에는 충분히 좋은 책들과 교육 그리고 멘토(공인중개사)들이 있다. 이처럼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뿐 우리는 부동산으로 부자가 될 필요충분조건들을 확실히 갖추고 있다. “언제까지 맞벌이에 외벌이로 바뀌는 것을 불안해 할 것인가?” “언제까지 직장에서 퇴직 당할 것을 걱정만 하고 있을 것인가?” 아직도 늦지 않았다. ‘언젠가’를 ‘지금 당장’으로 바꾸면 된다. 그럼 당신도 당당히 부동산과 맞벌이를 하는 월급쟁이 직장인이 될 수 있다. 월급도 받고 월세도 받는 직장인이 되는 것이다. 장담컨대 이 책 〈부동산과 맞벌이하는 월급쟁이 부자들〉을 읽고 나면 왜 진작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는지 후회가 밀려올 것이다. 그럼, 당장 시작하면 된다. 그 길은 당신이 지금 읽은 이 책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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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산업혁명의 시대, 2018 IT 트렌드를 읽다

    이임복|천그루숲|2017.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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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4차산업혁명시대, I-KOREA 4.0 시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이 시대 전체를 꿰뚫는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변화된 시대를 읽는 〈스마트 1.0의 시대〉 5가지 키워드와 6가지 Key Trend로 이해해 보자. 4차산업혁명 이슈가 우리 사회를 강타한지 벌써 1년이 넘었다. 시중에는 관련된 책이 넘쳐났고, 어디를 가나 ‘4차산업’이란 말을 붙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2017년 11월에는 ‘사람 중심의 4차산업혁명 대응계획’과 ‘I-KOREA 4.0’이란 정책 브랜드가 발표되었다. 4차산업혁명시대,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건지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된 것이다. 이 책은 지난 시간의 변화를 돌아보며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들을 찾아낸 기록을 담고 있다. 다만 모든 것들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급하게 모든 곳을 여행하며 사진만 찍기보다, 중요한 몇 가지를 충분히 둘러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의미를 발견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양한 IT 트렌드 중 중요한 이슈들을 골라 정리해 보았다. 정부에서 발표한 ‘I-Korea 4.0’에 나오는 복잡한 이야기들 역시 책에서 소개한 키 트렌드를 읽고 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4차산업혁명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석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1차・2차・3차 산업혁명들은 무엇이었고,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을 함께 설명했다. 과거를 돌아봐야 미래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이 4차산업혁명시대, 무엇을 배우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나름의 고민과 생각을 담았다. Part 2에서는 트렌드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 ‘스마트 1.0의 시대’의 키워드를 정리했다. 왜 욜로와 짠테크가 혼합되었는지, 이마트24가 등장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 2017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았던 현상을 각각의 키워드에 맞추어 정리했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인은 전략을 재점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Part 3부터 Part 8까지에서는 2018년에도 계속 주목해야 할 키 트렌드를 정리했다. 2017년 가장 큰 화두였던 AI(인공지능)와 핀테크를 중점적으로 담았고, 로봇, 스마트 모빌리티, 가상현실과 O2O 서비스에도 초점을 맞췄다. 각각의 트렌드에 대한 요약과 2017년 이슈가 되었던 부분과 이를 토대로 2018년에 벌어질 만한 이야기들을 담았기에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2018년을 예측하면서 읽는다면 꽤 재미있을 것이다. 관련 내용에 대한 참고자료들과 본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과 관련 자료들을 QR코드로 정리해 본문 양쪽에 꼼꼼하게 수록했다.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꼭 해당 정보들도 같이 보기를 바란다. 변화의 시대, 변하지 않는 열쇠 ‘TREND'를 읽다 누구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리라는 것,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우리의 일터와 가정에 로봇이 있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미래는 결코 우리의 상상력을 크게 뛰어넘지 못한다. 우리는 그 미래가 ‘어디까지’ 왔느냐와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해답이 현실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제시될 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바탕으로 하되 더 큰, 더 오랜 후의 미래를 상상해야 한다. 미래를 상상할 수 없으면 현재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미래의 수익을 결정하는 것은 정보 격차다. 신문을 보면 지금도 계속 인공지능, IoT, 핀테크들이 지면을 장식한다. 이런 정보들을 놓치지 않고 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나와는 상관없어 보일지라도 어떤 것들이 언제 연결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 책을 읽고 뉴스를 보다보면 아마도 뉴스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스마트워크와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해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 생활 주변에서 변하고 있는 IT를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을 위해 생각을 정리하며, 매주 ‘디지털 히어로즈’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최근 벌어지는 IT 이슈들에 대해 놓치지 않고 전달해 왔다. 이 책은 강의와 팟캐스트를 통해 알게 된 독자들의 니즈를 바탕으로, 크게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하였다. 하나는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5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왜 ‘혼맥’ ‘편맥’이라는 키워드가 뜨고 있는지, 왜 ‘김생민의 영수증’이 팟캐스트 1위까지 올라갔는지 등 소비자들의 특성은 물론 각 기업에서 내놓는 서비스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시대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기반으로 현재 사회를 움직이는 5가지 키워드 Rapid, Interactive, Crowd, Me, Fun&Easy를 정리해 봤다. 또 다른 하나는 수많은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힘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에서 O2O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대표적인 6가지 키워드를 정리했다. AI, IoT, 핀테크, 로봇, 가상현실, 스마트 모빌리티, O2O 등 도대체 이런 키워드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최대한 쉽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IT 트렌드에 대해 평소 관심이 없었거나 관련 용어들이 생소했던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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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정리 스피치

    복주환|천그루숲|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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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경, 김창옥, 설민석, 조승연, 손석희 등 대한민국 스타강사들의 〈스피치 대본〉 전격분석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각은 말을 통해 전달된다. 직장인들은 사업을 위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대학생들은 학점을 위해 과제 발표를 한다. 취업준비생들은 면접을 위해 스피치를 준비하고, 강연자들은 무대에서 해야 할 말을 준비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말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 앞에 서면 매번 떨리고, 논리적으로 설득되지 않고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해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말을 잘하고 싶다면 말 잘하는 사람들을 교재로 삼아야 한다. 이 책에는 ‘김미경, 김창옥, 설민석’과 같은 스타강사들의 사례와 언론인들이 뽑은 가장 말 잘하는 사람인 ‘손석희’ 앵커의 사례가 담겨 있다. 그들이 말을 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스피치 대본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 있을까?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속에 담긴 생각을 분석해야 한다. 그들의 스피치 논리와 패턴을 분석하여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자. 〈생각정리스피치〉의 주제는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이다’이다.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는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총 5개의 장로 구성된 이 책에는 ‘지금 즉시 머릿속을 정리해 말을 잘할 수 있는 비법’이 담겨있다. 제1장은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정리가 왜 필요한지 설명한다. 저절로 외워지는 대본 만들기, 말을 잘할 수 있는 추월차선 을 타는 법, 스타강사들의 대본을 분석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 나온다. 제2장은 스피치의 시작과 마무리 방법을 소개한다. 기분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자기소개, 오프닝 멘트를 10가지 버전으로 만드는 방법,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 엔딩 기술 등이 나온다. 제3장은 본론을 만드는 방법이다. 질문을 통해 스피치 내용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법, 상대의 뇌에 꽂히는 7가지 설명의 기술, 스타강사들의 대본에 숨겨져 있는 비밀 등이 나온다. 제4장은 자료 수집 방법이다. 스피치 실력은 자료를 보면 알 수 있다. 자료는 어디서 찾을까? 스피치에 어떻게 활용할까? 자료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필자의 모든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 제5장은 필자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강의(스피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한다. 스피치를 요청받으면 누구나 두렵다.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생각이 어떻게 말이 되는지 그 과정을 정리했 다. 스피치를 준비하는 모든 과정이 ‘생각정리’다! 〈생각정리스피치〉는 스피치를 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책을 읽기만 하면 이해에서 끝나지만 이것을 실천하면 나의 것이 된다. 직접 해봐야 실력이 향상된다. 소리 내어 따라해 보고, 예시를 참고하여 나만의 스피치 대본을 만들어 보자. 이 책의 완성은 당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10만 학습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생각정리스킬〉 2탄! 스피치를 잘하려면 생각정리부터 시작하라! “정리되지 않은 말은 상대의 머릿속을 혹사시킨다!” 스피치에 대한 우리의 착각은 표현법을 훈련하면 말까지 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발음 연습을 열심히 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목소리 훈련을 열심히 하면 목소리가 좋아질 뿐이다. 발음, 발성, 목소리는 스피치에 있어서 충분조건이 아닌 필요조건이다. 좋은 목소리가 신뢰도와 호감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이지만 목소리가 좋아진다고 말까지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방송인 김제동, 유시민 작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려보자. 그들은 아나운서처럼 목소리가 좋은 편도 아니며 심지어 사투리까지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왜 그럴까?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수백 권의 스피치 책을 읽었다. 스피치 수업도 들어봤다. 그러나 표현법 위주의 커리큘럼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방법을 고민하던 중 문득 ‘글쓰기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하는 역발상을 했다. 말과 글이 서로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어쩌면 글쓰기 책에 내가 원하는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때부터 관련된 책을 모두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글쓰기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유레카를 외쳤다. ‘주제를 선정하는 방법’ ‘소재를 찾는 방법’ ‘논리를 구성하는 방법’ 등 스피치를 잘하기 위한 생각정리의 기술이 ‘글쓰기’ 책에 모두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서 ‘기획’을 공부했다. 기획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생각정리의 기술이다. 글쓰기도 말하기도 결국 기획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피치 책이 아니라 글쓰기와 기획을 연구하며 말을 잘할 수 있는 원리와 방법을 찾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생각정리를 잘하면 스피치는 덤으로 따라온다’는 이치였다. 스피치를 잘하기 위해 생각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은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이다. 대본을 만드는 과정에서 ‘글을 쓰는 능력’이 향상되고, 말하는 과정에서 ‘스피치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즉,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들 수 있다면 ‘말하기’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스피치 대본을 쓰기 전 우선 퀘스천맵, 마인드맵, 만다라트 등을 통해 논리구조를 만들고 확장해야 한다. 퀘스천맵을 통해 질문을 던져 내용을 확장하고 구체화한다. 그리고 마인드맵을 통해 생각을 구조화한 후 만다라트를 통해 아이디어를 확장하면 된다. 이 책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이어지는 스피치 대본을 제대로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선 서론 만들기에서는 자기소개 만들기와 오프닝 멘트를 만드는 10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스피치의 설계도를 만드는 본론 부분에서는 내용의 흐름을 만드는 8가지 패턴과 연결멘트로 스피치를 세련되게 만드는 방법 등 내용을 구체화하고 논리를 재구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진짜 하고 싶은 한마디를 찾는 방법과 상대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 엔딩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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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직을 넘어 전설을 꿈꾸다

    정태성|천그루숲|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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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은 왜 택시기사에게 ‘삼성의 직업관’을 맡겼는가?   “왜 하필 택시기사인 접니까?” “‘삼성인의 직업관’을 주제로 강의를 해주실 분은 충분히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찾기 힘들더군요. 그러다 내부 토의를 거쳐 정 선생님이 적격자라고 결론지었습니다.” 택시기사로서 세계 제일인 일본의 MK택시와 영국의 블랙캡을 따라잡기 위한 열정, 그대로 그들을 카피하는 것을 넘어 자신만의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이에 만족하지 않고 남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 가는 어느 택시기사의 도전정신을 높게 산 것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힘든 인생을 살아간다. 힘들지 않은 삶은 어쩌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꿈일지도 모른다. 삶은 본래 힘들고 무엇 하나 분명하게 잡히지 않는 게 정상이다. 서울의 22년 차 택시기사, 정태성! 지금은 동기부여 전문가, 삼성과 LG의 직업관 강사로 2,000회 이상 강연을 하고 있는 베테랑 강사지만, 그의 삶은 항상 실패의 연속이었다. 장군의 아들이었지만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공사장 막노동, 식당 종업원, 책 외판원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며 밑바닥 인생을 살았고, 새로 시작한 사업은 줄줄이 실패를 했다. 거기에 갓 태어난 딸이 심장병으로 하늘의 별이 되며 죽음까지 생각했다. 다행히 죽음의 문턱 앞에서 선택하게 된 직업이 바로 택시운전이었다. 남자들의 마지막 직업이라는 택시운전, 22년 동안 택시 핸들을 잡으며 겪은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향해 일본 MK택시 신입사원 연수교육과 런던의 블랙캡 택시 견학, 택시대학 설립 및 책사랑 택시 캠페인 등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 이 책은 택시기사의 화법으로 말하듯 썼다. 택시운전이라는 노동을 하면서 온몸으로 느끼고 깨달은 삶의 교훈을 꾸미지 않고 몸으로 썼다. 택시기사 정태성의 인생 5막(幕) 5장(場)의 25개 꼭지 글과 어머니와 아들, 아내 그리고 하늘의 별이 된 아버지와 딸에게 보내는 편지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를 해피엔딩 메시지로 각색해서 전하려고 쓴 게 아니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도 잠시나마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주고자 한다.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뜨거운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 삶이 무료하고 힘들 때 언제나 곁에 두고 위로받고 꿈을 향한 도전과 열망을 촉발시킬 수 있는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택시 기사(技士), 세상의 기사(記事)가 되다 외국인 최초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업인 일본 ‘MK택시’ 신입사원 연수교육, 5년 연속 세계 최우수 택시로 선정된 런던의 ‘블랙캡’ 택시 견학, 최고의 서비스를 위해 택시대학을 설립한 택시기사 정태성의 끝나지 않은 도전! “우리 MK택시는 교육으로 지금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택시기사가 탄생합니다.” 일본 MK택시 창업주의 말 한마디에 내 구체적인 목적지가 정해졌다. 내 목표는 단순 견학이 아니라 일본인과 똑같은 입장에서 정식으로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는 것이었다. 대통령을 포함해 주한일본대사, 서울시장, 대기업 회장, MK 관련 단체에 편지를 보내고 MK택시의 부회장님 강연장에 찾아가 만나며, 계획을 한지 3년 반 만에 MK택시의 신입사원 연수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외국인에게는 한 번도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기에 전례 또한 없는 일이었다. MK택시의 연수를 수료했다고 해서 나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나는 2년 후 세계 최우수 택시라고 칭송 받는 런던의 블랙캡 택시를 견학하기 위해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왜 사람들이 블랙캡에 열광하며 꼭 타보고 싶어하는지를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다. 일본 MK택시 수료와 런던의 블랙캡 견학에 대한 소문이 퍼지며, 나는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기 강연가로 이름을 얻게 될 무렵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산 것이 아닌가 하는 헛헛함이 생기며 주변 택시기사 동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고, 결국 택시대학을 만들게 되었다. ‘비전택시대학’을 통해 우리 택시도 일본의 MK택시나 영국의 블랙캡을 능가하는 명품택시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역시 택시대학은 한 개인이 힘으로 이끌어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장소 등 여러 제약으로 인해 택시대학은 장기간 방학에 들어가면서 보다 많은 택시기사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찾다가 ‘책사랑 택시 캠페인’을 생각하게 되었다. 승객이 줄어 하루의 대부분을 택시에 앉아 대기하는 택시기사들에게 그 시간을 활용해 독서를 하자는 아이디어였다. ‘독서하는 택시기사’ 그 모습만으로도 택시기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많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은 어쩌면 ‘택시대학’의 재건과 ‘책사랑 택시 캠페인’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멋진 도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택시대학’과 ‘책사랑 택시 캠페인’을 몰랐던 많은 분들에게 그 존재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택시운전을 통해 천직을 넘어 전설(傳說)이 되고 싶었다. 세상에는 길을 상상하는 사람이 있고 길을 직접 걷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더러는 길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평탄한 길이 아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오지도 갈 수 있는 내 인생을 닮은 차, 랭글러 택시처럼 쉬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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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라

    제갈현열, 김도윤|천그루숲|2018.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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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이미 선천적 기획자다! 법칙을 버리고, 이론을 지우고, 공식을 잊을 때 … 기획은 완성된다! 모든 것을 버리고 나면 결국 기획은 면‧선‧점이다! 기획의 거의 유일한 목적은 설득이다. 광고주를 설득해 수백억의 프로젝트를 따오든, 팀장을 설득해 자신의 마케팅 안이 실행되게 하든, 손님을 설득해 자신의 물건을 사게 하든, 독자를 설득해 자신의 책을 읽게 하든, 그리고 썸타는 누군가를 설득해 사랑에 빠지게 하든 결국 기획은 설득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타인을 설득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말은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설득을 해봤다는 것이다.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기획을 해봤다는 것이다. 다만 몰랐을 뿐이다. 자신이 했던 그것이 ‘기획’이었다는 것을! 이 책은 “기획은 배우는 것이 아니다” “기획이 어려워서는 안 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기획에서 기획을 덜어내고 나니 결국 기획은 면‧선‧점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기획은 결국 머릿속에 면을 펼치고, 펼친 면에 선을 긋고, 선의 끝에 점을 찍어 마무리짓는 면‧선‧점의 작업이다. 〈질문을 던져 생각을 만든다〉 이는 면의 영역이다. 면의 영역은 한마디로 상황을 알아가고 상황을 좁히는 작업이다. 즉, 큰 그림을 좁게 만들어 가면서 기획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구체화의 방법은 바로 ‘질문’이다. 질문을 끊임없이 확장하다 보면 어느 순간 질문이 멈추게 된다. 질문이 넘추는 순간은 질문을 통해 찾았던 답들이 최초 기획의 목표를 구체화시킬 만큼 충분히 모였을 때이다. 여기서 문제점을 찾게 되고, 이는 곧 생각을 만들게 된다. 〈생각을 이어 이야기를 만든다〉 이는 선의 영역이다. 선의 영역은 한마디로 면의 영역을 지나 만들어진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작업이다. 즉. 선의 영역을 통해 생각이 마침내 글이 되고, 전달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공된다. 선의 영역에서는 핵심을 가장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전달해야 하는데. 이때 두괄식 글쓰기와 글로 써내려가는 프레젠테이션(글 PT)을 활용하면 유용하다. 면에서 발견한 수많은 구슬을 글로 잇고, 기획서로 옮기는 것, 그런 선의 영역이 멈추는 곳은 문제점 앞에서다. 이제 점의 역역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기획의 방점, 해결책을 찾다〉 이는 점의 영역이다. 점의 영역은 기획의 마무리로, 원하는 기획의 목표에 도달하는 것,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방해요소인 문제점을 제거하는 것, 바로 해결책을 찾는 작업이다. 이때 문제해결은 공식으로 만드는 수식이 아니라 가능성과 매력성이 존재해야 한다. 즉, 좋은 해결책은 그 자체로 실현가능해야 하고, 문제해결과 목표달성에 대한 희망을 제시해야 하며, 무릎을 탁 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성향과 그 성향에 깊이를 더한 자신의 관점이 필요하다. 결국 기획은 면의 질문을 통해, 선의 글을 통해, 점의 통찰을 통해 원래 알던 기획을 ‘좀 더 폼나게 만들자’는 것이다. 이제 기획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다시 기획을 해보려는 분들에게! 60번의 공모전에서 수상을 하고, 창의력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저자들이 기획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해왔던 것이라고! 기획은 더하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라고! 기획은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이미 알고 있던 것이라고! 이 말 한마디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런 질문을 들은 적이 있었다. “20대에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과 30대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20대에 가장 잘한 일은 5대 학문의 기본을 이해한 것이다.” “30대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이 중 자신 있어 하는 학문 하나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학〉 〈정치학〉 〈종교학〉 〈인문학〉 〈경제학〉 본인이 기획자로서의 인생을 살기를 원한다면 이 다섯 가지 학문에 대해 최소한의 기본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좋은 해결책이란 법칙과 이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앎의 깊이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좋은 해결책이란 매력적이며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해결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좋은 해결책은 경험으로부터 나온다.’ 경험에서 얻은 지혜는 다른 어떠한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해결책은 성향으로부터 나온다.’ 해결책은 개인의 주관이며 각자의 성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거기서 출발한 자신만의 방향을 찾아야 한다. ‘좋은 해결책은 관점으로부터 나온다.’ 문제는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느냐가 어떠한 해결책을 만드느냐를 결정한다. 자기 관점을 위해서는 타인의 깊이를 이해하며 자기 생각의 확신을 얻는 연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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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다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기술

    다치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말하는 기술

    문석현|천그루숲|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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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남자와 여자는 말하는 법이 다를까? 어떻게 하면 상처주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을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주변 사람들의 무심한 한마디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게 아니라 말 한마디에 빚이 사채이자보다도 더 많이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분명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사람인데도 상대를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상황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때 상대가 왜 그렇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역사적(?)인 이해가 선행된다면 혼자 속만 끓이거나 대화 자체를 포기하는 일 없이 아주 깔끔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소통을 위해서는 잘하기 위한 방법보다는 미처 몰랐던 상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결국 그것이 나에게 강력한 소통의 무기가 될 수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방법은 똑같다. 남자는 오직 결과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다 보니 남자가 결과에 목숨을 거는 건 당연한 이치다. 그러다보니 남자는 대화방식 자체도 결과 위주이고 짧고 간결하며 뜻이 분명하고 두괄식이다. 하지만 여자와 대화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했던 말이나 단어에서 대화의 키를 찾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공감’의 핵심이 된다. 특히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점검하는 건 여자에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남자가 과장을 하면 여자는 ‘이 남자가 나에게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달라고 어리광을 피우는구나’라고 귀엽게 봐주면 된다. 그 정도가 심하다면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여자에게 남자는 상대의 감정이나 느낌에 같이 발을 맞춰주면 된다. ‘그랬구나~ 힘들었겠네’ ‘나는 네 편이야’의 느낌만 심어주면 최상의 커뮤니케이션이 될 수 있다. “이럴 때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거나 “네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 봐. 나는 무조건 찬성이야”라고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상대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자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승자가 된다. 상대방의 경계를 허물어트리고 더불어 호감과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따라하기’와 ‘질문하기’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된다. 아무리 철벽 같은 남자(여자)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사소한 억양이나 말투・습관・행동 등을 그 사람 앞에서 우연인 것처럼 따라해 보고 반복하라. 그리고 ‘질문’을 통해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다면 철벽 같은 성은 조금씩 균열이 가다가 한순간에 무너진다. 이 책의 소설 속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소통방법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지금까지 몰랐던 부분이 있었다면 쉽고 재미있게 그래서 유쾌하고 즐거운 간접소통의 경험을 만끽하고 언제나 잊혀지지 않을 지혜로 만들어 보자! 말의 품격, 소설 속 갈등과 대화에서 배운다!!! 인기 쇼호스트가 전하는 47가지 고품격 대화법! 너무나 진하게 가슴을 울리는 소설이 있었는데, 그 책에는 어떤 커뮤니케이션 이론서보다도 훌륭하고 정확한 소통방법들이 들어 있었다. 서로 갈등관계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방법, 지치거나 낙담한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힘을 북돋워 줄 수 있는 방법, 상대의 한마디나 사소한 움직임으로도 상대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 등이 소설 속에서, 소설만의 독창적인 스토리 안에서 아주 쉽게, 그리고 자세히 나와 있었다. 소설 속의 한 장면을 우리가 생활하는 일상 속의 대화와 접목해 보면 어떨까를 고민했다. 소설의 한 장면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그 책을 다 읽는 것 못지않은 공감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들의 대화법을 발전시켜 본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숱하게 경험해 온 대화법과는 다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책은 ‘왜 남자와 여자는 말하는 법이 다를까?’ ‘어떻게 하면 상처주지 않고 말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저 사람과 친해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을까?’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느 소설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세상의 모든 소설에는 ‘문제’와 ‘갈등’이 존재한다. 그런 문제들과 부딪혀 가면서 소설이 전개되는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과 사람과의 문제점들을 압축해 보면 대략적으로 이 4가지로 수렴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네 번째 ‘어떻게 하면 멋진 나를 보여줄 수 있을까?’에서는 타인과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자신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 책은 분명 형식으로 볼 때 기존의 자기계발서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래서 독자 입장에서는 더 신선하고 쉽게 내용을 습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 참고로 이 글들은 책으로 출간되기 전 포털사이트 ‘다음’의 ‘브런치’에 연재를 했었다.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고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형식이었기 때문에 인터넷의 독자들이 낯설어 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연재 한 달만에 조회 수 1만회를 돌파하는 고마운 리액션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선택받은 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직업이 쇼호스트이다 보니 직업상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사람에 대한 이해’다. 상품을 아무리 잘 알고 있어도 그것을 사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사막에서 우물을 찾는 것처럼 우매한 일이 된다. 그런데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직업이 어디 쇼호스트뿐일까? 어찌 보면 ‘사람에 대한 이해’는 삶을 살아가며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덕목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이 나 자신을 보다 더 정확하게 알고, 또 나를 둘러싼 각각의 사람들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는 작은 밀알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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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더 빠른 연결의 시대, 2019 IT 트렌드를 읽다

    이임복|천그루숲|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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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pid와 Me, 빨라졌지만 혼자 있는 … 모든 것이 빨라지는 5G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빠른 연결을 넘어선 바른 연결이다! 일상 속 IT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정확히 읽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보자. 4차산업혁명의 이슈가 시작된지 벌써 3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세상은 무섭고도 빠르게 변했다. 변화의 파도 속에서 중심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존의 IT 트렌드를 읽다에서는 중심을 잡기 위한 기둥으로 소비자를 읽는 5가지 키워드 Rapid(빠름), Interactive(상호작용), Crowd(집단지성의 확장), Fun&Easy(쉽고 재미있는), Me(혼자)로 정리했다. 2019년에는 이 중에서 Rapid(신속함)와 Me(혼)에 집중될 것으로 본다. 다른 키워드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듯 본질은 단순해야 하기 때문이다. Rapid와 Me, 이 두 개의 키워드는 각각 다르게 나타나지 않고 복합적으로 적용된다.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의 워치, 인스타그램의 IGTV, 틱톡과 같은 영상 서비스들이 성장하는 이유와 크리에이터들의 성장,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게 된 집안의 비서 AI 스피커 등 대부분의 IT 이슈는 Rapid와 Me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Rapid와 Me 두 키워드를 바탕으로 어떻게 IT기술들이 발전하고 있는지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볼 예정이다. Part 1에서는 Smart 1.0의 시대, 기억해야 할 키워드 중 Rapid와 Me를 통해 수많은 불특정다수 중 하나가 아닌 바로 ‘나’에 대한 맞춤화, 대중을 상대로 하더라도 좀 더 ‘개인’에게 집중화된 개인화를 강조하고 있다. Part 2부터 Part 9까지에서는 2019년에 주목해야 할 키 트렌드를 정리했다. 우선 2018년 가장 큰 화두였고, 2019년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AI(인공지능)와 핀테크를 Part 2와 Part 3에서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Part 4에서는 모든 SNS 플랫폼이 집중하고 있는 동영상 서비스에 맞추어 크리에이터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Part 5와 Part 6에서는 서울시 예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35조원의 매출을 단 하루만에 달성한 중국의 광군제에서 보듯 모든 소비의 중심에 서 있는 리테일과 O2O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Part 7부터 Part 9에서는 이제 준비를 마치고 2019년 본격적인 도약을 앞둔 가상현실,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에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각각의 트렌드에 대한 요약, 2018년 이슈가 되었던 부분과 이를 토대로 2019년에 벌어질 만한 이야기들을 담았기에 책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도 함께 2019년을 예측하면서 읽는다면 꽤 재미있을 것이다. 관련 내용에 대한 참고자료와 본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동영상 등의 자료들을 QR코드로 정리해 본문 양쪽에 꼼꼼하게 수록했다.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분들이라면 스마트폰을 꼭 쥐고 해당 정보들도 같이 보기를 바란다. 어디서나 간편하게 결제가 가능한 세상, 식당에서 줄을 설 필요도, 주문할 때도 사람이 필요없는 세상, 언제 어디서나 무엇이든 배달이 가능한 세상,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의 현재다! 그리고 중국의 현재는 우리의 미래다! 저자는 오랫동안 스마트워크와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해오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내 생활 주변에서 변하고 있는 IT를 알아야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생각들 정리하여 오디오클립, 팟캐스트, 브런치, 월간 IT 트렌드 등을 통해 최근 벌어지는 IT 이슈들에 대해 꾸준하게 전달해 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베이징을 다녀왔다. 그동안 IT 트렌드를 이야기하며 많은 것을 읽고 보고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중 가장 많이 언급한 나라는 ‘중국’이었다. 과연 중국은 우리보다 얼마나 앞서 있을까? 출발하기 전까지도 주변에서 우리나라보다 낙후된 곳을 왜 가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럴 리가? 이미 우리나라보다 2~3배는 앞서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베이징에 도착한 후 3일째 되는 날 생각이 바뀌었다. 2배, 3배가 아니라 5배는 앞서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확신했다. ‘중국의 현재는 한국의 미래다!’ 본 것도 많고 생각도 많았지만 크게 공유, QR, 무인화, 배달의 4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었다. 중국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던 것 중 하나가 ‘주황색 자전거’였다. 바로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의 자전거다. 중국에서는 공유가 생활 그 자체였다. ‘공유’는 자전거로 그치지 않았다. 보조배터리와 우산까지도 공유하고 있었다. 중국은 QR로 시작해서 QR로 끝나는 나라다. 길거리 어디에나 걸려 있는 광고판에는 QR코드가 적용되어 있다. 큰 쇼핑몰뿐 아니라 편의점의 상품들에도 모두 전자가격표시기가 달려 있어 QR코드를 인식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QR코드의 생활화는 결국 시간을 절약해 주고, 현금 없는 사회를 촉진시킨다. 현금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으니 잔돈을 준비할 필요도 없고, 은행에 돈을 맡기러 갈 필요는 더더욱 없다. 현금이 필요 없는 사회, 카드 결제도 필요 없는 사회, 알리페이와 위챗페이가 성공을 거두는 이유를 여기에서 엿볼 수 있었다. 무인점포에서 로봇에 이르기까지 베이징 여기저기에서 무인화된 사회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충격을 준 건 전 세계 300개 이상의 매장을 가진 훠궈 전문점 ‘하이디라오’의 첫 로봇 매장이었다. 로봇 음식점 하이디라오에서 본 건 로봇에게 일을 빼앗기는 관계가 아닌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었다. 무인화에 더해지는 건 ‘안전성’이었다. 하이디라오는 매장의 스크린을 통해, 커피전문점 Luckin coffee는 앱을 통해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마지막은 ‘배달’이었다. 길거리 어디에서나 파란색과 노란색의 배달 오토바이를 볼 수 있었다. 진정한 배달의 민족은 중국인 것 같았다. 언제 어디서나 배달앱을 통해 무엇이든 주문할 수 있다. 샤브샤브, 생선구이, 오리구이, 담배, 주류, 의약품, 전자제품, 꽃 등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배달하고 있었다. QR코드 간편결제 시장이 시작되고,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장의 초입에 있는 우리나라는 IT기술 전체는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의 ‘일상 IT’만큼은 중국에 뒤져 있다. 따라서 중국의 현재는 우리가 가는 미래의 모습 중 하나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조직뿐 아니라 개인의 차원에서도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지 ‘IT 트렌드’를 함께 읽고 생각해 보자. 책 속으로 짧은 일정으로 베이징을 다녀왔다.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이 과연 얼마나 빨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베이징에 도착하고 3일째 되는 날 생각이 바뀌었다. 2배, 3배가 아니라 5배는 앞서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확신했다. ‘중국의 현재는 한국의 미래다!’ 본 것도 많고 생각도 많았지만 크게 공유, QR, 무인화, 배달의 4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었다 --- p.10 ‘카카오’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위챗’으로 연결되어 있는 중국의 현재 모습이 아닐까? 위챗은 메신저 기능뿐 아니라 메신저 앱 안에서 수많은 서비스들이 연결되어 물건을 사는 것은 물론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배달의 민족’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은 배달로 시작해 모든 O2O를 접목시킨 ‘메이퇀’일 수도 있다. --- p.17 연결과 커뮤니케이션이란 본질 위에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을 키워드 중 Rapid와 Me는 꼭 기억해 두자. --- p.26 1인가구 혹은 1인가구처럼 살게 된 개인들을 위한 마케팅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그들이 원하는 건 ‘맞춤화’와 ‘개인화’이다. 수많은 불특정다수 중 하나가 아닌 바로 ‘나’에 대한 맞춤화, 대중을 상대로 하더라도 좀 더 ‘개인’에게 집중화된 개인화이다.-- p.35 ‘편의성’ 면에서도 달랐다. 카카오뱅크는 Mobile Only를 지향하기 때문에 웹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반면 케이뱅크는 웹에서도 ‘조회’ ‘이체’ ‘대출’이 가능하다. 생각하기에 따라 금융서비스를 웹과 앱에서 모두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서 선택과 집중의 차이가 나타난다.-- p.69 투자를 쇼핑하도록 간단하게 만든 카카오페이, 보험업에 뛰어든 토스, 아직 국내 시장에는 들어오지 않았지만 일본에서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라인까지 2019년 재테크・자산관리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p.98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하나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소통하는 크리에이터를 사람들은 신뢰하고 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 역시 10년간 변하지 않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p.128 10년이 지나도 교육을 통해 꼭 배워야 하는 것은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 ‘문제 정의력’과 가장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문제 해결력’이다..--- pp.210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의 2019년은 4가지 포인트에서 봐야 한다. 첫째, 전동킥보드의 법규 개정이다. 둘째, 초소형 전기차 시장의 약진이다. 셋째, 무인차 시장의 확대다. 마지막으로 ‘승차 공유’ 시장의 변화다. --- pp.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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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마음을 담은 빵, 세상을 향해 굽다

    마음을 담은 빵, 세상을 향해 굽다

    한상백|천그루숲|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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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is Bread, Life is DRAMA! 나에게 빵이란 인생이다. 그리고 인생은 DRAMA다. Dream (꿈) Romance (사랑) Action (행동) Mystery (호기심) Adventure (모험심) 나는 빵을 알게 되면서부터 꿈을 갖게 되었고,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빵을 연구하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었고, 내 삶의 호기심을 찾게 되었다. 나는 빵 한 조각의 기적을 일구기 위해 스리랑카의 외딴 곳까지 재능기부를 가게 되었다. 그만큼 작은 빵 한 조각은 보잘 것 없던 나를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리더로 만들어 주었고, 제빵월드컵 아시아대회 우승, 프랑스 세계제빵월드컵 4위를 하며 국위를 선양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나는 빵을 통해 우리나라의 제빵기술과 문화를 알리는 민간 제빵 외교관의 삶을 살 것이다. 대한민국의 제과제빵 후배들을 위해 해외로의 적극 교류로 내가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1,500회 이상 비행기를 타며 해외에서 활발하게 한국의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보니 세계 최고의 기술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우리 현직 후배 셰프들과 셰프의 꿈을 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나마 맛있고 멋있는 인생의 레시피를 전해주고 싶어 그동안의 삶을 정리해 보았다. 특히 ‘인기’ 있는 셰프가 되기 위해서는 ‘인성’이 우선적으로 갖춰지고 나서 ‘기술’이 습득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나라의 제과제빵 후배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배 고픈 어린 시절, 방황 속에서 우연히 빵과 만나게 되면서 제빵인의 길을 걷게 된 나의 삶과 나의 길을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제2장에서는 제빵인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끝없는 배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3장에서는 나와 우리 가족, 그리고 함께 하는 직원들의 소중함을 항상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나의 생각을 담았다. 마지막 제4장에서는 우리가 항상 존중하고 대접해야 할 우리의 고객에 대한 나의 단상을 정리해 보았다. 아무리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조차도 선입견과 편견을 배제하고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해 준다면 종전에 알지 못했던 그 사람의 잠재력과 재능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줄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자세는 ‘기다림’과 ‘배려’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달콤한 세상을 향해 오늘도 나는 꿈을 굽는다! “내가 직접 빵을 만들어 보니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빵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할 것이고 실력 있는 제과제빵 기술자들은 여기저기서 모셔가려고 할 거야. 내가 보기엔 그 정도로 전망이 밝아! 형 말 믿고 빵 만드는 거 배워보자!” 방황하던 어린 시절, 이러다가는 영원히 막내동생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큰형은 나를 붙잡았다. 열여섯 살이나 차이 나는 형의 말에 토를 달기도 어려웠지만 형의 말에 솔깃한 마음이 든 것도 사실이었다. 나는 그 길로 한국제과고등기술학교에 들어갔다. 빵과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된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송파동의 기자촌에 실습을 나갔을 때 내가 진열한 빵을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취재하는 기자들과 스태프들이 골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큰 기쁨을 얻었고, 빵 만드는 일을 더 열심히 해서 뛰어난 제과제빵 기술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그때 처음 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본격적으로 일본 유학을 준비했다. 당시에는 일본의 제빵 기술이 우리보다 10년 정도 앞서 있었기에 동경제과학교에 선진 기술을 배우고 싶었다. 하지만 2년 동안 하루 2~3시간만 자며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입학금을 모으고, 또 어렵게 동경제과학교에 합격을 했지만 모종의 일이 생겨 입학을 포기하고 귀국을 해야 했다. 다만 이 일은 동경제과학교를 졸업한 유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살려고 마음 먹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고려당과 조선호텔 베이커리 사업부에서 책임자로 6년을 근무했다. 이때 프렌치바게트를 개발하여 회사에 엄청난 수입을 올려주기도 했고, 또 사람과의 관계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오너 셰프를 준비하고 있던 어느 날, 대구의 조그마한 빵집을 인수하게 되면서 나는 꿈에 그리던 나의 베이커리를 가지게 되었다. 작은 가게였지만 나는 함께하게 된 새로운 식구들과 마음을 합쳐 과자와 빵을 굽고 매출을 착실히 늘려 나갔다. 4년이 금방 지나갔다. 2007년 어느날 포항에서 ‘마인츠돔’이라는 큰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생산 파트의 직원이 7명, 매장 직원이 3명인 곳이었는데, 그 매장을 맡아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것이다. 대구의 베이커리가 안정화 단계여서 조금은 망설였지만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 과감하게 인수를 결정했다. 포항에서 첫손 꼽히는 맛있는 빵집, 한스드림 베이커리는 그렇게 탄생했다. 한스드림베이커리의 슬로건은 ‘지식경영과 나눔경영을 실천하는 글로벌 휴머니즘 베이커리’이다. 한 개를 얻으면 두 개를 준다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제과제빵 기능인을 위해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하고자 한다. 그만큼 한스드림의 꿈과 미래는 원대하다. 책 속으로 나는 파리에 일이 있어 갈 때마다 몽마르뜨의 빵집 거리를 찾는데, 혹시라도 그해 ‘최고의 바게트’ 1등에 선정되어 엘리제궁에 납품되는 바게트의 맛을 보게 되면 만세를 부르고 싶을 정도이다. --- p.14 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져도 늘 부정보다는 긍정을 택했던 거 같다. 1%의 긍정이 99%의 부정을 이길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 이는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있고 신뢰하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 p.46 나는 세상에 ‘멋있는 직업’이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일을 ‘멋있게 만드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직업이 사람을 멋지게 만드는 게 아니라 사람이 직업을 멋지게 만드는 것이다. --- p.51 빵 반죽의 숙성이란 조금씩 부풀며 찰기를 더해가는 과정이다. 사람도 자신의 내면과 대면하며 속으로 깊이 침잠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숙성의 시간이란 결국 침잠의 시간, 단절의 시간, 내적 고요의 시간인 것이다. --- pp.87-88 사람의 인연처럼 소중하고 무서운 것도 없다. 그러니 함부로, 가벼이 여기면 안 된다. 인생의 모든 답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인생의 모든 해답은 결국 ‘사람’에 있다. --- p.113 인생을 빵에 비유해도 똑같은 표현이 된다. 오랜 시간 저온숙성되면서 발효된 빵이 서둘러 만든 빵보다 훨씬 풍미와 향이 좋고 식감도 부드럽다. 사람도 지속적인 자세와 태도로 열정을 불태운 사람만이 특유의 깊은 인향이 나온다. 그러고 보면 정말 ‘Life is Bread’이다. --- p.126 우리가 사는 세상은 ‘함께’ 사는 세상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절실해지는 게 한 가지 있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같이’의 가치는 더 깊어진다는 사실이다. 함께한 추억이 많아질수록 ‘같이’의 가치는 더 높아진다. ‘같이’ 꿈꾸는 세상은 확실히 더 따뜻하다. --- p.133 인생이 좌절의 연속이라 해도 그 또한 감내하고 즐기려는 태도로 다가가 보자. 삶과 죽음, 즉 ‘B(birth)와 D(death)의 사이에는 C(choice)만이 존재’할 뿐이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선택에 집중하자. 선택도 연습이다. 연습 없이 일거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 p.168 나누거나 베풀면 돌아온다. 나누는 마음으로, 고객에게 어떤 즐거움을 제공할까 하는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면 몇 배의 결실로 돌아올 때가 많다. 단기적인 이익보다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먼저일 때 고객들은 신기하리만치 그것을 잘 알아준다. --- p.181 빵은 물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쾌락이나 영리로만 창작되고 모방되어서는 안 된다. 누가 보더라도 ‘나의 혼’을 느낄 수 있어야 생명력을 얻는다. 그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진정성’을 담아야 하는 이유이다. --- p.189 추천사 빵 공장에서 빵을 제조하던 한 종업원이 있었다. 가난으로 빵도 먹지 못했던 그는 어느 날 운명의 빵을 만나 공부를 시작한다. 이제 그는 빵을 공장에서 제조하지 않고, 자신이 주인인 베이커리에서 굽는다. 그가 바로 빵을 넘어 꿈을 굽는 한스드림베이커리의 한상백 오너셰프다. 가슴 뛰는 드림(Dream)으로 인생 드라마(Drama)를 써나가는 저자의 감동스토리는 눈물 없이 읽을 수 없는 인생역전 스토리다. 꿈으로 자기 인생을 살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인생지침서가 아닐 수 없다. 유영만, 지식생태학자, 한양대학교 교수, 「유영만의 청춘경영」 저자 〈마음을 담은 빵, 세상을 향해 굽다〉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한상백 셰프가 제빵인의 삶을 살아오면서 얻은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집대성함으로써 마이스터 명장을 꿈꾸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상섭, (사)한국마이스터정책연구원 이사장 셰프의 철학을 통해 빵빵한 삶을 맛있고 멋있게 살아가고 있는, 또 대한민국의 제과제빵 후배들의 방향을 잡아주는 디렉션 디자이너인 한상백 셰프에게 뜨거운 응원의 갈채를 보낸다. 이 책도 그가 빚은 빵처럼 달달한 삶의 양식이 되기를 바란다. 신계호, 국제로타리클럽 3630 경북총재 작은 도시 포항에서 브랜드 빵집들과 당당히 대결하여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일까? 십여 년 이상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한상백 셰프는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았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 밤잠을 설친 외로움과 끈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제빵월드컵 아시아대회 1위를 통해 그는 지금 수많은 동종업계의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베이커리계의 신화가 되었다. 장기현, 한국카네기 중앙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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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 1년 차입니다

    조성주|천그루숲|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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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창업가들에게! 서울경제신문 절찬 연재 〈조성주의 스타트업 코칭〉 전격 출간 1998년 3월 2일, 필자는 대학에 낼 등록금으로 온라인 교육회사 ‘캠퍼스21’을 창업했다. 의욕 하나만으로 시작하여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다. 다행히 어려울 때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의 사례였다. 몇 년을 적자에서 헤매다 성장의 길로 들어섰다. 2007년에는 기업공개를 하기 위해 주관 증권사를 선정했으나 2009년 국내 대기업에 매각 후 자회사와 합병하여 상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 후 모바일 비즈니스 분야에서 한 번 더 창업했고, 초기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에서 2년을 일했으며, 현재는 KAIST 사회적기업가MBA에서 사회적기업가들에게 강의와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은 서울경제신문에 〈조성주의 스타트업 코칭〉이라는 제목으로 4년 동안 연재했던 칼럼들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또 지면에서 다루지 못했던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추가했다. 어찌보면 뻔히 아는 잔소리 같은 내용들이겠지만, 창업가들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 책 〈스타트업 1년 차입니다〉는 주로 창업 초기부터 3~4년 내 생각해 볼 이슈들로, 12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Chapter 1~3은 창업 마인드를, Chapter 4~8은 사업을 시작한 후 집중해야 할 전략적 측면을, Chapter 9~12는 조직 경영에 대해 다루었다. Chapter 1~3은 창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다. 기회를 찾아 실행하는 힘, 기업가정신, 아이디어 사업화 프로세스, 그리고 창업 후 바로 만나게 될 몇 가지 상황들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Chapter 4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진행단계다. 창업의 첫 단추인 고객가치 창출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고, Chapter 5는 제품출시 직후 집중해야 할 일, Chapter 6는 비즈니스모델에 대해 다루었다. 비즈니스모델은 고객가치가 있는 제품일지라도 더욱 효과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Chapter 7과 8은 초기 스타트업의 당면한 고민 중 하나인 자금조달과 마케팅을 다루고 있다. Chapter 9~12는 사업전략뿐만 아니라 조직 경영 이슈를 다루었다. Chapter 9는 조직 경영, Chapter 10은 조직의 체계화, Chapter 11은 열정 있는 조직, 마지막으로 Chapter 12는 알아두면 유용한 몇 가지 경영 스킬을 제시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라는 비행기가 이륙하기 위해 연료를 채우고, 동체를 가볍게 하고, 정확한 방향으로 향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칼럼을 쓰고 책으로 엮었다. 가끔 귀에 거슬리는 내용이 있더라도 사고의 지평을 넓힌다는 관점에서 충언으로 받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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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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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의 취향

    고나희|더블엔|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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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에 관한 인문학적 취향과 사유 ‘취존(취향존중) 사회’라는 말이 등장할 만큼, 개인의 ‘취향’과 욕망에 대해 솔직한 시대가 되었다. ‘취향’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고, 각종 미디어나 책, 축제 등에도 반영되는 콘셉트, 테마로 부상했다. 취미를 묻는 말에 ‘독서’라고 대답하는 게 보편적이었던 때를 지나, 이제 우리는 독서가 ‘취향’인 시대에 살고 있다. 전작 《여행의 취향》에서 여행지에서의 인문학적 사유를 풀어낸 고나희 작가가 이번에는 텍스트에 관한 인문학적 취향을 담아 《독서의 취향》을 출간했다. 쓰는 이(筆者)이자 읽는 이(讀者)인, 고나희 작가의 인문학적 독서 취향을 엿보며,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독서 취향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어느 순간 알게 된, 내가 책과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 그것은 ‘이야기’ 의 힘, 사유의 힘이었다 취향의 시대. 취향은 마음의 방향. 그 방향을 책과 여행으로 잡은 고나희 작가의 두 번째 책이 발간되었다. 인문학적인 독서 취향을 책에 담았다. 전작 《여행의 취향》이 여행지에서의 인문학적 사유를 담았다면, 이번 책 《독서의 취향》에서는 ‘이야기를 담은 책’에 관한 책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취향에 맞는 책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가 읽고 사유한 40여 권의 책, 10여 편의 영화를 통해 작가의 취향을 투영하고 담고 나타내지만, 책 끝에 닿을 독자들의 손길과 글에 머물 눈길을 생각하며 집필했다. 본문은 크게 4장으로 나누어 〈읽는 이로서〉 〈쓰는 이로서〉 〈여행하는 이로서〉 〈마음에 담은 이로서〉의 취향을 정리했다. 작가의 정체성만큼이나 독자의 정체성이 강하기에, 고나희 작가의 마음은 자신의 글을 읽는 이들에게 향한다. 작가와 독자 사이에 오가는 그 무엇, 공감일 수도, 유사한 바람이나 의견일 수도, 새롭고 다른 사유일 수도 있는 그것이 소통이라는 의미 아래 놓이길 바란다. 언제나 이야기에는 힘이 있으니까. 읽는 이, 여행하는 이, 쓰는 이, 품은 이의 취향_ 《독서의 취향》 고나희 작가는 책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책,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첫 책으로 선택했다. 책을 신성시하며 보관하기만 할 것인가, 원하는 대중에게 공개할 것인가, 갈등하고 고민하는 문제는 비단 옛날 수도원 수도사만의 권리는 아니었다. 현재 우리 사회 어딘가에도 숨겨진 책이 있을 것이며 투명하지 못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그 해제(解除)를 위한 노력에 대해 사유하게 해주는 책으로 시작하여, 단번에 이해할 순 없었지만 언어를 통해 사유를 이끌어준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 시대를 이겨낸 텍스트의 동시대성을 이야기하며 빼놓을 수 없는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로 이어진다. 〈그녀들의 그녀〉에는 브론테 자매의 《폭풍의 언덕》과 《제인 에어》 속 여주인공의 서로 다른 여성상을 비교해보며 읽는 재미를 담았으며, 〈카니발〉에서는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카니발 축제기간에 일어난 여러 가지 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 카니발은 ‘살육제’를 의미한다. SNS와 온오프라인 영상과 방송이 빠르게 순환되는 요즘,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주제다. 나이드는 삶도 꽤 괜찮은 현재진행형의 삶임을 알려주는 헤르만 헤세 (《어쩌면 괜찮은 나이》), 그의 케렌시아를 읽으며 나의 케렌시아를 찾아보게 해주는 알베르 카뮈 (《결혼•여름》), 글을 쓰는 공간이자 작업실을 파리의 카페로 택했던 이방인 작가 헤밍웨이, 배우에서 작가로 창작의 범위를 넓혀가는 에단 호크의 영화와 책, 프라하를 닮은 카프카까지, 페이지 페이지마다 눈과 마음에 꾹꾹 눌러가며 읽게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고전이 갖는 힘, 문학작품이 갖는 힘,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알아가며 한층 성장할 수 있는 시간, 작가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의 취향’이다. 〈책 속으로> 금서(禁書)는 사회의 기준과 가치관을 반영한다. 열람 출판 공유 판매가 금지된 책은 그 책이 자리한 사회를 드러낸다. 수도원 장서관의 금서는 그 책을 숨기고 금서로 만든 자의 규칙을 나타내고 있다. (…) 수도원의 누군가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의지, 기준에 반하는 책을 숨긴다. 역설적으로 그는 그 책의 보관자가 된다. 봉인된(어쩌면 보관된) 지식은 그에 관한 욕망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 20~21쪽, 해제를 위하여, 《장미의 이름》 중에서 변두리 삶에 머문 그의 시선과 그가 그들의 삶을 반영한 방식을 긍정하고 싶다. 여자와 유대인에 과도하게 부정적이고 날선 선입관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어느 정도 허구적인 르포르타주임에도 이 책을 긍정하고 싶은 이유는 그 시선과 방식 때문이다. 변두리 삶과 그 안의 인물들 밖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자신과 다름없는 대상으로 대하고 보았던 움 직임(시선)이었다. ‘다름’이 주는 곁눈질을 경계해야 한다. - 44쪽, 변두리,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중에서 소외층에 관한 인식과 관심이 필요하다. 문학이란 더구나 소설이란 현실과 동떨어질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 있을 법한 개연성을 갖는 이야기이기에 소설이 재현한 허구는 마냥 허구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일 수 있다. 비범한 이들도 평범한 이들도 언제든 무엇에 의해 폭력을 겪을 수 있다. 폭력과 폭력을 겪는 이에 관한 인식을 바꾼다면 폭력을 아예 없앨 수는 없을지라도 그것의 세기를 약하게, 그 영향을 작고 좁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카타리나 블룸이 가장 격하게 반응했던 마지막 폭력이 반복해서 떠오른다. - 67쪽, 카니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중에서 방문을 조금 열면 벽에 붙은 책장과 방문 사이에 자그마한 공간이 생겼다. 그곳에 가만히 앉아 조심스레 책을 열고 그 장면을 펼치면 불편한 감정이 마법처럼 스르르 사라졌다. 남매의 큰 슬픔에 나의 슬픔과 설움은 다행히 그리고 미안스럽게도 쉬이 덮어졌다. 어린 나에게 죽음은 모든 것의 끝을 의미했다. 모든 것의 끝을 다루는 감정으로 덮어지지 않는 감정은 없었다. 그렇게 스스로 위로했고 책을 통해 공감받았다. 어린 설움의 깊이가 얕아졌고 그 크기 역시 작아졌다. 책장과 방문 사이에서 나올 때면 마음이 한결 가볍고 개운했다. - 207~208쪽, 어린 설움, 《어린 천사》 중에서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은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자신의 신분적•장르적 정체성을 벗어나 신분과 장르를 자유로이 오가며 작품을 이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발자크는 자신의 신분과 환경, 사고에 있어 자유로웠던 인물로, 그 덕분에 그의 작품은 그만큼 자유로이 읽히고 편견 없이 편안하게 대해진다. - 232쪽, 자유로이, 《골짜기의 백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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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심야책방

    김미선|더블엔|2018.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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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은 엄마가 되기 전과 엄마가 되고 나서 둘로 나뉜다. 누군가의 아내로 누군가의 엄마로 사는 삶은 훌륭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승진한 남편, 공부 잘 하는 아이, 넓은 집, 번지르르한 주방, 해외여행. 겉만 신경 쓰다가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진정한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보다는 나에 대해 조금 더 신경 써야 한다.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의 인생이 책을 통해 근사하게 바뀌었다. 가치 없는 인생은 없다. 책이 주는 힘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엄마의 심야책방》을 열었다. 25살까지 책 읽기에 전혀 흥미가 없었다. 글쓰기에는 더더욱 흥미가 없었다. 지방대 국문학과를 성실함만으로 졸업하고, 관련 없는 중소기업 경리로 7년을 일했다. 그리고 임신과 동시에 전업주부 백수가 되었다. ‘육아’ 라는 극한 직업에 투입된 것이다. 아이는 너무 사랑스럽지만 온종일 아이에게 빼앗긴 에너지는 금세 방전된다. 아이가 잠든 후에도 연장근무는 계속된다. 그뿐인가? 외로운 날에는 자존감이 끝없이 추락하고, 나를 위한 하루인지 타인을 위한 하루인지 모를 하루가 또 시작된다. 집에 갇힌 엄마의 삶 속에서, 늘 똑같은 일상 속에서 향상심을 갖기가 힘들다. 다행히 성과를 내야 하거나 남의 눈치를 봐가며 일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래서 승진도 없고 월급도 없다. 남편은 사회적으로 성장하고 자식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을 하지만, 아내는 집이라는 울타리에 갇혀 성장은커녕 자신을 갉아 먹으며 살고 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며. 그런 삶을 매일 읽는 책 한 줄이 구제해주었다. 생각하는 법, 세상을 대하는 법을 ‘책’에서 다시 구경하며 배우기 시작했다. 그렇게 엄마의 심야책방이 시작되었다. 《엄마의 심야책방》에서 소개하는 도서는 ‘내 마음을 읽어주는 책’ ‘흥미도 있고 메모할 거리도 많고 소장가치도 높으며’ ‘3번 이상 읽었고’ ‘앞으로 10번은 더 보고 싶은 책’ 위주로 선정했다. 머리말만 읽고 ‘내 인생의 책’으로 꼽은 《여덟 단어》(박웅현), ‘아기와의 만남은 세상을 바라보는 중심축의 이동’임을 알게 해준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 소중한 사람들 (남편과 아이, 부모님,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보게 해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위지안) 등 19권을 담았다. 엄마를 위한 책이지만 육아서는 한 권만 넣었다. 세상 모든 육아에는 정답이 없고, 책을 읽으며 오히려 나쁜 엄마라는 죄책감에 시달려본 적이 없어서 조심스럽기도 했다.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단면만 공부해서는 절대 좋은 엄마가 될 수 없다. 좋은 엄마이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책들은 엄마라는 틀 안에 갇혀 소멸할 뻔했던 자아를 밖으로 꺼내 세상으로 연결시켜주었다. 물론 저자의 주관적인 욕구 충족 리스트이지만, 그녀가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많은 독자들도 자신을 만족시킬 만한 책을 찾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책 속으로〉 엄마가 되기 전엔 미처 몰랐다. ‘엄마’라는 직업이 그 어느 직장보다 힘들다는 것을. 대학교 4학년, 국문학 전공이었지만 문학적 소질이라고는 1%도 없었던 나는 남들 다하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비극적이게도 공부에도 취미가 없었던 터라 억지로 책상 앞에서 시간만 낭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중소기업체 경리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권유에 공부를 때려치우고 직장에 들어갔다. 그때 처음 받은 월급이 88만 원 정도. 나름 4년제 대학도 나오고, 나쁜 짓 안 하고 착하게는 살아왔지만 능력은 없었던 나는 사회라는 곳을 그렇게 처음 경험하게 되었다. -17p 〈할 일이 풍년이로구나〉 중에서 나의 꿈은 국어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성적이 안 돼서 국문학과에 들어갔다. 학과에 입학하고 더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난 국어에 소질이 없다는 사실을. 아이러니하게도 대학교까지 졸업하고 나서 책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은 욕심에 책을 찾았다. 일 처리를 잘하는 법, 사회생활을 잘하는 법, 상사에게 보고하는 법, 오래 살아남는 법 등. 거기 쓰인 대로 하면 최고의 직장인이 될 수 있으리라는 환상에 책에 점점 빠져들었다. 책은 7년간 직장생활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었다. 매년 100권씩 채우기가 목표였으니 제대로 읽지는 못했어도 다양한 책을 접했다. -23p 〈8년 묵은 책벌레〉 중에서 ‘꿈꾸는 여자는 영원한 청춘 여자’라고 한다. 눈앞의 현실에 붙잡혀 아이들의 꿈만 좇아선 안 된다. 아이와 남편을 떼어낸 내 꿈을 찾아보자. 당장 꿈을 찾지 못했다면 책을 읽는 준비만으로도 충분히 꿈의 밑바탕을 만들어둘 수 있다. 아무것도 이루지 않아도 책에 푹 빠진 것만으로 충분하다. 흰 머리가 가득했을 때 작은 안경을 눈 아래로 내려쓰고 안락의자에 편히 앉아 책을 읽는 할머니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노후 대책이다. 유치한 보물지도 한 장은 내게 덜 유치한 삶을 선물한다. -73p 〈꿈을 이루는 보물지도 《보물지도》, 모치즈키 도시타카〉 중에서 그래, 이거다! 나는 책 쓰기 학교에 등록하고 싶었다. 사실 처음 글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나는 전문적으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으므로 당연히 글쓰기 학교에서 배워서 책을 내야 해’라고 생각했다. 학교에 등록하는 것을 오히려 전문적인 절차를 밟는 과정인 양 자부심까지 들었다. 이런 학교가 있다고 친구에게 이야기했더니 친구가 말했다. “네가 그곳에서 배워 와서 책을 쓰면 평범한 엄마들하고 다르지 않겠어?” 그 말을 듣고 나는 책 쓰기 학교 등록의 꿈을 접었다. 다른 주제로 책을 쓰고 싶었다면 전문적인 과정을 밟는 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나도 당신과 똑같은 평범한 주부예요”라는 내용을 담은 책을 쓰고 싶었다. 그래놓고 평범한 주부답지 않게 애랑 남편을 두고 식비, 차비, 강의비까지 거의 1천만 원을 쓰면서 학교에 다녀오는 건 반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장씩 글을 써서 남편에게 봐달라고 했다. -112~113p 〈자존감이 1cm 자란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중에서 나는 책에서 생각하는 법, 세상을 대하는 법을 구경한다. 사실 나보다 훌륭한 책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데도 엄마를 위한 책을 쓴 이유는 쉽게 다가가도록 재미를 주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길을 잃기도 하고 길을 찾기도 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캄캄한 방황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되어줄 등대 같은 책이 되고 싶었다. 더 크고 빛나는 등대도 많지만, 엄마들이 길을 잃었을 때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등대가 되고 싶다. -170p 〈1:1 무료 창업 컨설팅 《술 먹는 책방》, 김진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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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소하게, 독서중독

    김우태|더블엔|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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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저것 중독의 시대, 한 번쯤은 책중독! 30년간 책과는 담을 쌓고 지냈던 게임중독자가 책중독자가 되기까지의 잡다한 개인사,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읽다보면 빠져들게 되는, 신기한 글솜씨를 가진 양계장 김씨의 책읽기에 관한 책. 정독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은 물론, 아껴 읽기, 5분 독서, 낚시 독서, 트렌드 독서, 전작주의 독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동시에 여러 권 읽기 등 다양한 읽기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읽는 목적에 따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맞는 방법으로 읽으면 되겠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 무작정 따라 읽지 말고 나에게 맞는 책과 읽기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것도 좋겠다. 나를 알게 되고,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들여준, 책읽기 책을 읽어서 거둔 수확 중 가장 큰 것은 ‘나를 알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들여준’ 것이다. 근 30년 인생이 오락으로 관통되어 있었다.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게임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지켜냈다. 마치 게임을 위해 사는 것 같았다. 게임의, 게임을 위한, 게임에 의한 삶이었다. “나, 갤러그 내가 지쳐서 그만할 때까지 하는 사람이요!” “나, 스타크래프트 전적이 1만승이 넘는 사람이요!” “나, 삼국지로 중국 천하통일 100번도 더 한 사람이요!” 이걸 어디 가서 자랑한단 말인가. 게임중독자라고 욕먹기 딱 좋다.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남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게 분했다. 32세, 늦었지만 책을 들었다. 《태백산맥》 10권을 1152일에 걸쳐 필사를 완료하여 필사본을 태백산맥 문학관에 전시도 했다. 내가 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사람을 가장 강력하게 변화시켜주는 것은 책이다. 책은 우리의 인생을 바람직하게 변화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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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6가지 방법

    김춘희|더블엔|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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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고 유익한, 읽다 보면 막 밑줄긋고 싶어지는 책 첫 에세이 《열세 살 아이와 함께, 유럽》을 출간한 후, 자주 받는 질문들이 있었다. 여행을 준비하는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대한 응답을 모아 들려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두 번째 책을 쓰기 시작했다. 아들 딸, 두 아이와 함께 떠난 여러 번의 긴 여행에서 키워드를 뽑아, 진짜배기 길 위의 정보와 재미만점 스토리를 추렸다. 열두 살 소심소년과 잘 안 걷는 다섯 살 소녀를 데리고 떠난 첫 번째 여행지는 호주. ‘안전하게, 재미있게’를 테마로 도심과 자연을 즐겼다. 1년 후 두 번째로 떠난 서유럽 4개국. 친구네와 함께한 ‘아빠없이 우리끼리’ 6인의 여행단은 30일간 영국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를 돌며 눈물 웃음 가득한 에피소드를 남기고 돌아왔다. 그후 이 스토리를 담은 여행기 《열세 살 아이와 함께, 유럽》을 출간하고, ‘이보다 리얼한 여행기가 있을까?’ ‘읽다 보면 막 밑줄긋고 싶어지는 책’ 이라는 독자들의 평을 얻는다. 세 번째 여행은 큰아이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 아들의 친구들은 선행학습을 하는 시기에 이 엄마, 또 용감하게 오스트리아로 이탈리아로 30일간의 여행을 떠난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교통편을 예약하고 숙소를 정하는 기본적이면서도 어려운 작업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이기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욕심부리지 않는 여행, 아이가 즐겁고 엄마도 재밌는 여행을 해야 한다. 주인공은 아이와 엄마 모두다. 여행도 공부처럼 반복할수록 잘하게 되고, 우리가족에게 맞는 나만의 방법이 생긴다. 여기, 길 위에서 얻은 다양한 정보를 속닥속닥 전해주는 엄마여행자의 노하우를 엿보기로 하자. ‘이보다 리얼한 여행기가 있을까?’ 2탄 하루에 한 지역. 예비로 한 군데 더 준비해둔다. (욕심부리지 않는 여행,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안전한 여행!) 예산? 하루 3인 기준 30만원으로 잡는다. 숙소 10만원, 식비 10만원, 교통비와 관광비 10만원. 호스텔이나 아파트에서는 장을 봐서 밥을 해먹는다. 비용도 절약하고 아이들에게 주방도 맡겨본다. 영어? 못해도 된다는 말은 할 수 없다. 아이와 함께 다니는 여행이다. 지도도 봐야 하고, 버스나 기차도 타야 한다. 돌발상황이 없으면 좋겠지만 만약에 대비해야 한다. 기본적인 생존영어는 준비해야 한다. 짐? 여행자의 수보다 하나 적게 꾸린다. 아이를 잡아줄 손 하나는 항상 자유로워야 한다. 기온 정보가 명확치 않은 곳을 여행하게 되면 옷은 추위에 대비하고, 비상약과 감기약은 반드시 챙긴다. 모든 서류는 스캔해서 휴대폰에 저장해두고, 프린트해서 문서로도 갖고 다니며, 클립을 이용해 매일매일 영수증과 사진을 정리하는 노하우도 전한다. 정말 길 위에서 얻은 지혜로운 정보다. 그러나 준비를 아무리 꼼꼼히 한다고 했어도 예기치 못한 상황은 곳곳에서 발생한다. 오스트리아 바트이슐에서는 (금요일 저녁에는 운행하지 않는) 막차를 기다리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넘어가지 못할 뻔했고, 시드니에서는 에얼리비치로 가기 위해 브리즈번에서 40분 여유를 두고 비행기를 갈아타는 일정이었는데 브리즈번행 비행기가 20분이나 연착되는 바람에 남은 20분 안에 비행기에서 내려 짐 찾고 다시 수속하고 짐 부치고 검색을 통과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체력이 달리고 피곤한 날, 여행지에서 영화관에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서관도 좋다. 꼭 책을 읽지 않아도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있다. 벨기에에서는 초콜릿 클래스, 영국 윈저에서는 레고랜드 등등 체험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 당연히 물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숙소로 기억되고 냄새로 기억되고 낭만으로 기억되는 도시와 풍경들. 잘했다는 기억보다 아쉽고 후회되는 기억이 더 많기도 한 아이와의 이야기가 가득한 여행. ‘이보다 리얼한 여행기가 있을까?’ 2탄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6가지 방법》이다. 미술관, 박물관에서 가이드라인을 지키고, 숙소를 나올 땐 깨끗이 치운 후 남은 음료수나 간식에 ‘프리 푸드(Free Food)’라고 메모한 쪽지를 붙여 다음 여행자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게 한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김치 모형 열쇠고리나 한복을 입은 아이들 모양의 냉장고 자석을 테이블 위에 올려둔다. 잘 쉬었다는 쪽지와 함께. 여행 내내 “Thank you”와 “Please”를 아낌없이 사용한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 남겨둔 동전을 유니세프 봉투에 탈탈 털어 넣는다. 그렇게 여행하고 돌아오니, 숙소 주인들로부터 감사와 감동의 메시지들이 도착해 있다. 너무 어린 다섯 살, 중등 준비를 해야 하는 초6, 고등 준비를 해야 하는 중3. 여행하기 좋은 때는 단 한번도 없었다. 여행하기 좋은 때는, 결심하는 바로 그때이므로! 도스토예프스키는 “즐거운 추억이 많은 아이는 삶이 끝나는 날까지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과 떠나는 여행의 모든 이유는 아이들이다. 글을 읽으며 웃다 울다 공감하다 보면 어느새 책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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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독서모임에서 읽기, 쓰기, 책쓰기를 합니다

    남낙현|더블엔|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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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모임이 왜 좋은가?’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독서모임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 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그 좋다는 독서모임에 어렵게 발을 들여놓고 참여하다가 왜, 그만두는 사람이 생기는 것일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처음에는 개인의 열정과 끈기가 부족해서라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꾸준히 모임에 참여해보고 새로운 독서모임을 만들어 운영도 해보니, 개인이 가진 개성이 있는 것처럼 독서모임에도 각각 개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독서모임의 운영방식과 회원 개인의 욕구가 잘 맞아야 함을 알게 된 것이다. 같은 책을 함께 소리 내서 읽는 낭독모임도 있고 각자 읽고 싶은 책을 보고 자신이 사유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있다. 모든 독서모임에는 각각의 개성이 있다. 나는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게 좋은데 참여한 모임에서는 글쓰기를 주로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내가 원하는 딱 맞는 모임을 찾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독서모임은 기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수 있다. 책을 선정하는 방법, 읽고 난 후 발표하거나 토론하는 방식 등은 독서모임의 기획의도에 따라 제각각 다른 모습일 것이다. 내가 독서모임에서 무얼 얻고 싶고 어떤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은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모임의 ‘기획’을 살피는 요령도 생긴다. 그것이 나에게 맞는 독서모임을 선택하는 지혜이자 요령이다. 이젠 독서모임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 독서모임도 필요하고, 독서뿐 아니라 글을 쓰고 책쓰기까지 할 수 있는 확장형 독서모임으로 연결되면 더욱 좋다. 이 책은 독서모임을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눈 읽기, 쓰기, 책쓰기 모임의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독서모임 패턴을 독서, 글쓰기, 책쓰기로 나눠, ‘삼독모임’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3년간 천 권의 책을 혼자서 읽은 과정을 담은 책 《하루 25쪽 독서습관》을 출간한 후, 함께 읽으며 소통하고 싶어 독서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그렇게 참여한 독서모임에서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을 잘 응용하여 새로운 독서모임을 기획했다. 그렇게 읽기 모임을 진행하다 보니 그것이 넘칠 때쯤 쓰기 모임이 만들어졌고, 쓰기 모임이 무르익을 때 책쓰기 모임이 만들어졌다. 7년간 삼독모임(읽기 모임, 쓰기 모임, 책쓰기 모임)을 진행해오며 저자는 독서모임의 힘은 결국 함께하는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삼독모임이 탄생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독서모임을 3개의 모임으로 나누었을 뿐인데 그 폭발력은 대단했다. 책쓰기 모임을 하면서 벌써 자신의 책을 출간한 회원도 나왔다. 이 책은 삼독모임을 통한 독서모임 활용법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37꼭지의 글이 끝날 때마다 ‘독서모임 포인트’를 요약하였고, 삼독모인 회원 7인의 ‘노트’도 중간중간 실어 현장감 있는 독서모임을 엿볼 수 있게 편집하였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삼독모임이 독서모임 기획자, 운영자는 물론 현재 활동중인 회원들에게도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 〈삼독모임 3단계 로드맵〉 : 독서대학과도 비슷하다 1단계 읽기 모임_ 2년, 100권의 기록 2단계 쓰기 모임_ 1년, 50꼭지의 글 3단계 책쓰기 모임_ 1년, 1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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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

    김달국|더블엔|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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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세상살이에 실패한 1만 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조사해본 결과,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여 실패한 사람은 15%에 불과한 데 비하여 인간관계에 잘못이 있었던 사람은 85%나 되었다고 한다. 인간관계가 이렇게 중요한데도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속성을 공부하는 것보다 수영이나 골프를 배우는 데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시간을 들인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생겨난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받고,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는 등 우리의 일상생활은 온갖 문제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름의 기준과 목표를 세우고 세상살이에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침반 없이 항해하는 배와 같이 무모하며, 결국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에서 파도에 휩쓸려 난파당하거나 침몰할 가능성이 높다. 인간관계에 대해 유쾌하게 접근하고 있는 이 책 《상처받지 않고 나답게 사는 인생수업》은 자기계발연구원을 운영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나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해 책도 쓰고 강연을 해온 저자의 15년 노하우를 집대성한 것이다. 1, 2부로 나누어 총 8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1부는 삶에서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며 안전한 여행이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금은 냉정한 키워드를 다루었고, 2부는 나답게 살며 세상과 친해지기 위한 부드러운 키워드를 담았다. 균형 잡힌 삶을 살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간적이며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항상 손해만 보거나, 똑똑하기는 한데 너무 이기적이며 인간미가 없는 사람이 된다. 책 속에는 저자 특유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시선이 가득하며, 주옥같은 글에는 읽는 내내 밑줄 긋게 되는 적재적소의 비유, 고전에서 가져온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는 지적 재미 또한 풍부하다. 우리를 익사시키는 것은 ‘물’이 아니다. 다만, 익사하는 ‘사람’이 수영에 미숙할 뿐이다. 삶은 우리를 괴롭히거나 속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지혜와 기술이 부족할 뿐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무언가를 갖추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세상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잊혀지게 될 것이다. “작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지식에 대한 무지는 용서할 수 있어도 삶에 대한 무지는 용서할 수 없다. “물고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미끼에 걸려 죽는다. 낚싯줄에 걸려 올라오는 물고기의 입에는 반드시 미끼가 있다. 누군가 상식을 벗어난 고금리로 당신을 유혹하면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그러나 거절하라. 그것은 기회가 아니라 유혹이다. 남의 말을 함부로 믿지 마라.” - 〈기회가 미끼라면?〉 중에서 “사람이 너무 엄격하면 주위에 사람이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착하면 정체가 드러난 허수아비처럼 참새가 마음 놓고 찾아온다. 까칠한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대우를 해주지만 착한 사람에게는 너무 쉽게 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다른 사람의 봉이 되기도 한다.” - 〈착한 아이 콤플렉스〉 중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에는 억지로 누르려고 하지 마라. 이는 빙판길을 운전할 때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다. 대신 분노가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면서 그것을 끝까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이는 핸들을 얼음판에 빼앗기지 않는 것과 같다.” - 〈화를 내는 방법〉 중에서 “특히 남녀는 태생적으로 생각이 다르다. 남자는 필요한 물건을 비싸게 사고, 여자는 불필요한 물건을 싸게 산다. 남자는 상대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화를 내지만 여자는 자기의 생각에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화를 낸다.“ - 〈삶은 합리적이지 않고 상대는 이성적이지 않다〉 중에서 이 책은 10여 년 전에 나와서 선을 권하는 세상에서 악에 대처하는 것이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 《나를 다스리고 세상과 친해지는 유쾌한 인간관계》의 개정증보판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살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빛이 바랜 곳은 새롭게 하였다. 내 인생의 운전대는 내가 잡아야 한다. 함부로 인연을 만들지 말고 불필요한 인맥은 다이어트할 줄도 알아야 한다. 어디까지 친절하고 착한 사람으로 살 것인지, 충고를 들을 때와 내가 충고를 하게 될 때, 비판을 받았을 때와 내가 비판을 하게 될 때, 거절을 당했을 때와 내가 거절을 해야 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상사의 이중성에 분노하게 될 때, 이 책을 통해 나를 지키며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과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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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서른과 마흔 사이, 41번째 중간고사는 중국에서

    서른과 마흔 사이, 41번째 중간고사는 중국에서

    강혜선|더블엔|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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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과 마흔 사이, 친구들 대부분은 결혼을 했다. 어느 날, 교내 게시판에 붙은 장학생 선발 공고에 마음이 흔들렸다. (중국어를 보급하고 중국 문화를 전파하여 전 세계에 중화 소프트파워를 확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학원 장학생’ 선발 공고였다. 장학생이 되어 중국에 가고 싶어졌다. 공부, 경험, 여행, 언어, 도피… 이유는 분명하지 않았다. 잘못한 것은 없지만 그닥 떳떳한 상황도 아닌 것 같아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지도 못했다. 어쩌면 인생에서 학업으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을 굳힌 이후에는 자투리 시간을 금같이 아껴 쪼개 썼다. 처음으로 해보는 중국어 공부인 데다, 자격증이 필요했다. 급수별, 종류별로 응시 가능한 모든 시험을 봤다. 하루에 HSK 3급, HSK 4급, HSKK 초급 시험을 모두 본 달도 있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낸 날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노력과 운이 함께했던 마지막 달, 기적적으로 지원 요건 급수에 합격했고, 그 다음 달에는 한 학기 장학생이 되는 행운까지 얻었다. 장학생이 된 후 한동안은 걸으면서도 정신이 나간 것 마냥 히죽댔다. 힘들게 해오던 일을 멈추고 새로운 공부를 하러 외국으로 간다는 것에 박수를 쳐줄 만한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혼자만의 명분을 얻었기에 중국에 놀러, 공부하러, 살러, 가기로 했다. 책은 중국에서 새로 출발한 학생생활을 ‘시작’으로 하여, 나름의 적응, 그새 익숙한, 다시 시작, 거주자로의 일상 등 5개 장으로 구성했고, 각 장 말미에 중국의 대표 음료, 과일, 빨간색에 관한 내용 등 ‘재미있는 중국 이야기’를 읽을거리로 실었다. 마지막으로, 부록으로는 혹시나 궁금해할 독자들을 위해 공자 아카데미와 장학금 제도에 관해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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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얼굴 특강

    얼굴 특강

    한상석|더블엔|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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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강좌 “Messages from Human Face”를 책으로 만나다! 40년 동안 환자를 진료해온 영상의학계의 권위자 한상석 박사. 의학에 대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인체의 완벽성과 신비함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왜 ‘얼굴’의 구성은 이렇게 되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했다. 여기에는 아마도 의학적, 기능적 측면을 뛰어넘는 조물주의 깊은 뜻,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어떤 영적 메시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재미있는 철학적 연구를 시작했다. 사실 우리는 우리 얼굴에 왜 눈과 귀가 두 개이며 입이 한 개일까를 별로 궁금해하지 않고도 잘 살아가고 있다. 한상석 교수는 이런 우리 ‘얼굴’의 구조와 눈코입귀의 위치에 관해 철학적인 연구를 20여년간 해오며 의학‧역사적인 지식과 신앙적 영감과 성찰을 함께 버무려서 정리했다. 결국 우리 삶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며 사색하며 행동하는 과정이 아니던가.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는 것은 물론 여러 분야의 지식도 덤으로 차곡차곡 쌓인다. 이 책은 많은 기업체와 대학의 인기강좌 “Messages from Human Face,”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는지 모르게 눈 깜짝할 새 끝나는 영상의학과 한상석 박사의 인기 인문학 강좌를 엮은 것이다. 얼굴을 통해 살펴보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작은 지혜 우리 몸에는 아무리 쓸모없어 보이는 것도 이유 없이 존재하는 게 하나도 없다. 하다못해 왜 달려 있는지 의아했던 맹장(충수돌기)만 보더라도 근자에 밝혀지기 시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 11주쯤에 이 돌기 내에 내분비 세포가 생겨 여러 가지 아미노산 및 호르몬 같은 것을 만들어 태아의 생체 밸런스를 맞추는데 도움을 주고, 아기가 태어나면 돌기 속에 임파조직이 생기기 시작하여 미약하게나마 면역기능에 관여하며, 대장내시경 전처치로 장을 씻어내거나 심한 설사를 하면 장내세균이 다 떠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유산균 같은 장내 유익균들의 대피소(shelter) 역할을 한다. 이뿐인가? 병이나 외상으로 요관(尿管, 콩팥에서 소변이 내려오는 길) 일부나 방광을 제거해야 할 경우 잘려나간 요관을 대체하고 방광 괄약근을 재건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 하나의 예를 들어 살펴보았지만 이처럼 우리 인체는 쓸모없는 구석 없이 완벽하게 만들어졌다. 그런데, 왜 얼굴의 구조는 아주 비효율적인 것일까? 카메라에 렌즈가 하나뿐이듯 ‘눈’도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고, 몸체 하나인 블루투스 스피커가 성능이 좋은 것처럼 ‘귀’도 하나만 있어도 될 것 같은데, 먹고 말하고 키스하는 등 할 일 많은 ‘입’은 왜 하나밖에 없는지… ‘우리를 지으신 이가 기능적 불합리성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리 인간에게 전하고자 하는 어떤 영적(靈的)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이 궁금증에서 출발한 사고에 과학적 연구와 철학적 여정이 더해져 근사한 ‘인문학 강의’ 주제가 되었고 ‘책’ 한 권이 탄생했다. 책의 구성은 눈, 귀, 입에 관해 각각 한 장(chapter)씩 할애하고, 마지막으로 위치에 관해 살펴보았다. 1장 〈‘두’ 눈에 대한 고찰〉 하나님이 눈을 둘씩이나 준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두 눈으로 바로 보고 바로 판단하라는 뜻이 아닐까? 우리는 짧은 순간 상대방의 외모를 통해 내면을 판단하곤 하는데, 그 이유와 한계성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그렇다면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지에 대해 논해본다. 2장 〈‘두’ 귀에 대한 단상〉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장애인, 바로 대화 장애인이다. 귀 담아 들을 말이 있고,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릴 말이 있으며, 양쪽 말을 다 듣고 잘 판단할 일이다. 3장 〈‘한’ 입에 대한 성찰〉 입은 모조리 절제해야 한다. 과식하지 말고 말 많이 하지 말고 색을 밝히지 말 것이다. 4장 〈눈귀입 위치에 대한 해석〉 눈이 가장 위에 있는 이유, 두 귀가 멀리 떨어져 있는 이유, 입이 맨 아래 있는 이유. 생각하다 보면 삶이 한층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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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계약을 부르는 보험금 세일즈

    계약을 부르는 보험금 세일즈

    장은서|더블엔|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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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약이 넝쿨째 굴러 들어오는 보험금을 팔아라 보험인이 보험인을 위해 집필한 심리 세일즈 바이블 전 국민 보험가입 100% 시대다. 고객은 보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위해 보험을 가입한다. 따라서 세일즈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험이 아닌 보험금을 판매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각 보험사에서 “보험금 찾아주기, 못 받은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고 이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게 한다. 한번 보험금을 받아 본 고객들은 보험가입의 중요성을 깨닫고 재계약이나 소개 고객들을 불러온다. 보상 마케팅(보험금 지급 사례)이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은 영업과 교육, 손해사정까지 보험 실무를 두루 경험한 보험전문가인 저자가 여러 곳에서 강의를 하며 수강생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보상 마케팅(보험금 지급 사례)을 정리한 것으로, 직장인 ∙ 신혼부부 ∙ 어린이 ∙ 부자 ∙ 유병자 ∙ 시니어 등 다양한 고객군을 대상으로 많이 발생하는 보험사고 지급 사례를 정리했다. 고객과 FC 간의 대화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읽다 보면 자연스레 계약을 부르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덧붙여 각 챕터마다 ‘고객의 보상심리를 활용한 세일즈 스킬’도 팁으로 넣어 고객이 반드시 계약하게 하는 구매심리를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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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키워주는 아이의 말그릇

    김소연|더블엔|201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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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채우는 따스한 말그릇 세상 가장 까탈스러운 클라이언트, 딸아이가 태어났다. 말은 빨랐지만 많이 예민하고 겁이 많은 엄마껌딱지 아이를 키우며 조금씩 기록해둔 보통 엄마의 짧은 글이 따스했다. 말이 무지 늦은 데다 자기표현도 잘 안 하는 엄마껌딱지 아들을 키우는 출판사 편집장이 그 글에서 위로받고 공감했다. 눈물 찔끔! 그렇게 이 책은 기획되었고 진도가 나가기 시작했다. 목차는 없다. 아이가 옹알거리고 몸으로 표현하는 게 신기할 때마다 수첩과 휴대폰, 급한 대로 휴지에 적어놓았던 글 조각들을 모으고, 그 당시의 엄마 마음과 지금 돌아보는 엄마 마음을 담아서 다시 글을 써내려갔다. (10개월) “맘맘, 멈멈” (16개월) “옴망좀망, 응가 안녕” (18개월) “갠차나 갠차나” (23개월) “우와 엄마 눈에 여누 인네. 이쪽도 인네.” (29개월) “혼자 있고 싶어.” (29개월) “아빠 같은데? 아빠처럼 머리가 큰데….” (31개월) “집에 빨리 가자요. 아기가 오고 이써요!” (34개월) “엄마가 하면 지켜볼게요.” (38개월) “엄마가 나를 이해해주면 좋겠어.” (44개월) “일본사람들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친구가 되었어요?” (54개월) “엄마 아까 티라노 같았어.” … 옹알이를 알아채던 순간의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어느덧 동생의 옹알이를 번역해주는 변호사도 되고 (야근은 거부!) 늦게 잠드는 엄마를 위해 동화를 쓰는 작가도 되었다. 그리고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어린이로 성장했다. (벌써!) 특별한 아이, 특별한 엄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세상 모든 엄마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었고, 서로 응원하고 스스로 칭찬해주기를 바라며 글을 쓰는 내내 엄마작가는 다시 위로받았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한 5년 동안의 기록 일생일대 처음 겪는 프로젝트,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아이가 태었났다. 예민한 엄마껌딱지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워커홀릭이었건만, 복직을 포기하고 전업맘의 입장에서 아이의 모습을 다시 보니 그 책임감이 더욱 실감이 난다. 내가 이 아이를 책임질 수 있을까? 얘는 왜 이러는 걸까? 육아책을 봐도 이건 맞고 저건 틀리다. 전통 육아법, 스웨덴 육아법 다 찾아봐도 모르겠다. 그렇지, 나는 스웨덴 엄마가 아니고 우리 아이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을 것이다. 내가 내 아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인가? 육아서는 그만 덮고 내 아이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가 왜 점점 더 뾰족해지는 것 같은지, 게다가 둘째가 유산이 되고 육아에 몹시 지쳤을 때 아동심리상담사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싶었다. 이렇게 시작한 공부로 다음 해엔 독서지도사, 미술심리치료사가 되었다. 꼭 내 아이 육아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로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배우니 좋았다. ‘나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간이구나’ 확인하니 무척이나 기뻤다. 10년이 다 된 경력을 출산과 육아로 내려놓은 지 만 2년이 되어가고 있을 때 가장 지쳤고 우연히 시작한 공부였다. 하지만 상담사 자격을 얻으니 무너졌던 자존감이 살아나서 아이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그래도 답은 못 찾았다. 육아에 답이 어디 있으랴) 2년 만에 계절에 맞는 옷을 사고 거울 앞에서 밝은 표정을 연습하며 복지관 실습을 다녔다. 1년여 동안의 미술심리치료사 수업과정에서 치유받고 편해진 건 오히려 엄마 마음이었다.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의 세계는 우주보다 크고 넓었고, 엄마아빠의 바람대로 아이는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잘 커가고 있다. 아이와의 별 것 없는 일상에서 별것을 발견하는 감동을 기록하고, 아이와 함께하는 기쁨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글을 쓰고 다듬었다. 〈책 속으로〉 이제야 조금씩 여유가 생겨 되돌아보니 아이는 아이만의 힘이 있었어요. 엄마는 흔들림 없이 믿고 기다리면 되었던 거예요. 그동안 연후에게 조잘조잘 건넸던 엄마의 말이 민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렷하게 사는 것만이 훌륭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흐르는 대로 지켜보는 것도 아름답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 본문 7p 〈프롤로그〉 중에서 엄마손을 꽉 잡고 있던 아이손이 스르르 힘이 풀리더니 자기 가슴을 쓰담쓰담 하며 중얼거렸다. “갠차나. 갠차나. 엄마랑 가치 이뜨면 갠차나.” 해냈다. 이게 뭐라고. 소름이 돋고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답인사를 한 것도 아닌데 기특하고 감사했다. 어쨌든 아이가 불편해하던 상황을 받아들이고 겪어내기 시작한 게 아닌가. 엄마의 말 때문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만큼 아이가 자랐으니 마음도 자란 것이겠지. 그래도 나는 연후에게 계속 수다스러울 것이다. - 본문 44p 〈18개월 “갠차나 갠차나〉 중에서 아빠는 책을 읽을 때도 엉뚱하게 흘러갈 때가 있다.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시합을 하다가 뿡 하고 방귀를 뀌었데요” 하는 식이다. 왜 제대로 읽어주지 않느냐고 남편을 타박하려다가 아이가 까르르 웃어 넘어가는 것을 보고 그냥 두었다. 아이는 실컷 웃고 “그러다가 거북이는 뿌지직 똥이 나와버렸데요”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이어 나간다. 엄마와 책을 읽을 때는 글밥 그대로 읽어주어야 하는 아이다. 다른 상상을 유도해보려고 일부러 단어만 살짝 바꾸어 읽어도 지적하던 아이였는데 아빠와는 다른 교감을 나누나 보다. - 본문 134p 〈43개월 “다른 데도 찾아보고 와! 벌써 찾는 게 어딨어! 다 망쳤어.”〉 중에서 나는 항상 아이가 평소 먹는 양보다 조금 더 퍼서 준다. 그러면 어쩜 딱 그만큼을 남기는 아이. 오늘은 웬일인지 반찬에도 골고루 손이 가고 퍼준 만큼을 다 먹고 있다. “오, 연후. 어쩐 일이야. 엄마가 준 만큼을 다 먹고!” “엄마, 나는 맛있으면 다 먹어.” 그런 거였구나. 맛있어서 다 먹는 거구나. 아이는 웃고 있는데 나는 차갑게 혼난 기분이다. - 본문 193p 〈55개월 “엄마, 나는 맛있으면 다 먹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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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글쓰는 엄마의 이탈리아 여행법

    글쓰는 엄마의 이탈리아 여행법

    김춘희|더블엔|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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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오스트리아 & 이탈리아 잘 다녀왔습니다 ● 모자 분실사건에 이어 이번엔 휴대폰 분실사건! ● 길을 잃기 쉬운 도시, 베네치아에서 골목산책 ● 피사에서 만난 어린 소매치기 대처법 ● 토스카나에서 마테라까지 렌터카 여행 ● 비오는 날엔 도서관과 영화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3 아이와 다녀온 30일 유럽여행. 아홉 살 꼬마는 보너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자주 눈발이 날렸다. 그때마다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핫초코를 홀짝이며 몸을 녹였다. 인적 뜸한 교외에선 어김없이 길을 잃었다. 우리 셋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정 많은 동네 주민들의 덕이었다. (구글맵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일주일 여행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정말 우여곡절 끝에 밤기차를 탔다. 덜컹거리며 밤새 달린 기차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멈추었다. 눈 돌리는 곳마다 바닷물이 찰랑거리는,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시작한 이탈리아 여행은 찬란한 르네상스의 도시 피렌체를 거쳐 햇살이 눈부신 남부도시로 이어졌다. 작은 렌터카에서, 한없이 넓은 겨울바다에서, 리소토가 짜디짠 레스토랑에서 같이 노래하고 함께 감탄하고 입을 모아 투덜거렸다. 학습의 공백을 안고 떠난 한 달간의 여행, 아들은 토스카나 시골집에서 깊은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오스트리아는 기대보다 훨씬 좋았고 이탈리아는 내가 궁금했던 나라니까, 여행하는 지금은 좋아. 그런데 지금처럼 문득 친구들은 공부하고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 때는 갑자기 불안해져. 해야 할 일을 미뤄놓고 온 건 맞으니까.” “그런데 엄마, 내가 한국에 있었다고 해도 학원에 가거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구 하지는 않았을 거야. 빈둥거리다가 아이코, 고등학생이 됐네 했을 거라고. 그러니까 여행 오길 백번 잘한 거야.” 여행에서 아이들은 자주 무관심하고 시큰둥했지만, 그때마다 여행지를 잘못 선택했나, 숙소가 별로인가, 너무 많이 걸었나? 반성했지만, 그래도 이 여행은 감동으로 남았다. #마지막_태그_읽는_재미도_쏠쏠 엄마가 아이의 보호자로 떠나는, 어쩌면 마지막 여행이 시작됩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 초2 꼬맹이 딸과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다. 학교를 빠질 수 없으니 좋은 계절 다 보내고 겨울에 떠날 수밖에 없다. 슈베르트와 엘리자베트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에서 여행을 시작했다. 자주 눈발이 날렸다. 그때마다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핫초코를 홀짝이며 몸을 녹였다. 인적 뜸한 교외에선 어김없이 길을 잃었다. 우리 셋이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정 많은 동네 주민들의 덕이었다. (구글맵이 아니라!) 미술관에 들러 딱 세 화가의 작품에 집중해서 보았고, 춥고 흐린 날에는 영어전문 상영관에서 애니메이션 〈패딩턴〉을 보았다. 한여름의 신나는 물놀이는 아니지만 겨울밤 온천에서 ‘지상의 겨울천국’을 느껴보았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모자’를 분실했던 딸아이, 이번엔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엄마가 모든 걸 정리하고 해결하는 여행이라고 생각했지만 휴대폰을 찾아주고 힘든 동생 업어주고 우는 동생 손을 잡아준 건 오빠였다. 아이들과 여행하는 내내 ‘엄마 자격 미달’을 깨우치며 이 여행은 계속된다. 오스트리아 일주일 여행을 마치고 우여곡절 끝에 밤기차를 탔다. 덜컹거리며 밤새 달린 기차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멈추었다. 길을 잃기 쉬운 도시, 베네치아의 비앤비에서 나흘을 머물며 그동안 못먹었던 ‘김치찌개’도 해먹고, 리알토 시장을 구경하고 수상버스 타고 부라노 섬에도 다녀왔다. 피사에서는 소매치기를 당할 뻔했고, 피렌체에서 올라간 전망대는 두오모가 아니라 조토의 종탑이었다! 덕분에 두오모 사진을 멋지게 찍어왔다. 르네상스를 상징하는 피렌체에서 바로크의 상징 레체까지는 렌터카 여행을 하기로 했다. 렌트 차량은 수동 기어! 10년 만에 스틱 운전을 하며 시동 꺼트리기는 기본, 신호대기에서 뒤의 버스와 부딪치고… 직진만 3시간 한 후에서야 후진기어 발견. 토스카나 농가주택에 어렵사리 무사히 도착한다. 한적하고 깜깜한 토스카나 시골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와 속깊은 대화도 나눈다. “낮에 바쁘게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찾아다닐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아무것도 할 게 없고, 주변이 다 조용해지니까 나도 걱정 돼. 내가 여행하지 않고 한국에 있었다고 해서 걱정이 없었을 것도 아닌데, 지금은 좀 더 불안해. 나만 딴 세상에 온 것 같아서.” “오스트리아는 기대보다 훨씬 좋았고 이탈리아는 내가 궁금했던 나라니까, 여행하는 지금은 좋아. 가끔 불안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주로 즐거워. 그런데 지금처럼 문득, 친구들은 공부하고 있으려나? 학원에 가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 때는 갑자기 불안해져. 해야 할 일을 미뤄놓고 온 건 맞으니까.” “그런데 엄마, 내가 한국에 있었다고 해도 학원에 가거나 독서실에서 공부를 마구 하지는 않았을 거야. 빈둥거리다가 아이코, 고등학생이 됐네 했을 거라고. 그러니까 여행 오길 백번 잘한 거야.” 그밤, 한국의 아빠도 이탈리아의 아들도 저마다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었다. 여행이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해답이 아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타인의 삶을 바라보며 가끔은 위로를 받을 수도, 가끔은 반성을 할 수도 있는 기회는 되어준다. 여행하며 만난 친절하지 않았던 사람들, 기차를 놓치고 불안에 떨며 대책을 마련해야 했던 시간들, 지도가 통하지 않았던 길 위에서 서성였던 순간들 모두, 아이들과 함께여서 힘을 내야 했고, 아이들에게서 힘을 얻었다. 여행을 다녀온 지 3년이 지나서야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 그건 이 여행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여행 후, 그 여행을 다녀오지 말걸 그랬나, 하는 엄마의 자책을 아이는 이렇게 덜어주었다. “중학교 3학년의 한 달보다 더 중요한 건 고3의 일주일이야. 내가 느끼는 시간의 질이 달라.” 여행이 아이 안에서 숙성되고 선하게 발효되었음을 알고 나서야 엄마의 뒤늦은 여행기는 진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함께여서 여행이 가끔 고단하고 심심했지만 그래서 더욱 흥미진진하고 솔직했던 그 여행을. 〈책속으로〉 자신 있게 걷던 중딩군이 멈춘다. 뒤따르던 우리도 멈춘다. “지도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더 이상 가는 방법을 모르겠어.” 그럴 리가, 구글 지도에 호스텔 이름을 정확하게 입력했는데, 행여 스펠링이 잘못 되었을까 봐 몇 번이나 확인을 했는데, 그럴 리가 없지. 아이에게 지도를 넘겨받아 꼼꼼히 살핀다. 아까 버스에서 내린 곳이 이쯤이었으니까 우리는 이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군. 앗! 다음 부분이 출력되지 않았다. - 25쪽 〈빈- 한국인은 밥심이라 했던가〉에서 밤이 깊어졌다. 조명을 받은 슈테판 성당이 새하얀 자태를 드러냈다. ‘빈의 혼’이라 불리는 슈테판 성당은 모차르트의 결혼식과 장례식이 열린 곳으로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다. 겨울바람은 여전한데 성당 앞은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137미터짜리 첨탑을 바라보는 얼굴 위로 겨울바람이 스쳐 지난다. 배부른 저녁, 겨울바람이 차가운 줄도 모르겠다. 깔깔거리며 감상했던 〈패딩턴〉의 기억이 어느새 아스라하고 립스 소스의 달콤함만 생생하다. 춥고 흐린 날, 여행의 완성도 결국 외식이다. - 49쪽 〈빈- 춥고 흐린 날 여행하는 법〉에서 지난번 네덜란드 여행에서, 하루 전에 산 모자를 푸린양이 잃어버렸을 때 찾을 생각도 하기 전에 화부터 내던 내가 아니다,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화가 났다. “간수도 못할 거면서 왜 휴대폰을 사달라고 해.” 속상해 하는 푸린양을 위로하기는커녕 손조차 잡지 않고 성큼성큼 앞장서 걸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푸린양은 울지도 못하고 엄마 뒤를 따르고 있다. “이쪽엔 없는 것 같아. 오빠가 못 찾으면 영영 잃어버린 거야. 그러면 앞으로는 안 사줄 거야! 알겠어?” 울먹이며 간신히 고개만 끄덕인다. - 103쪽 〈바트이슐- 아이들과 여행하기, 그것은〉에서 “그러면 잠깐 밖으로 나와 봐. 엄마 화장실 갈 거니까 복도에 좀 있어줘.” “엄마, 설마 무서운 거야?” 그래, 무섭다. 1.5층에 위치한 화장실은 조명이 어두워서 화장실 문을 닫을 수가 없다. 깜깜한 공간에 갇힌 것 같다. 그래서 문을 조금 열어두었다. 그랬더니 2층이 보인다. 니콜로의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 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2층의 모습이. - 157쪽 〈피렌체- 고요가 흐르는 집〉에서 오르비에토 시내에 들어섰다. 3시간째 후진 없이 운전 중이다. 아직도 후진기어 넣는 법은 파악하지 못했다.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는데 내비게이션이 안내를 끝냈다. 사진처럼 근사한 토스카나 풍경 한가운데 우리를 데려다 놓고 소임을 마쳤다는 듯 조용하다. 겨울 농가마을엔 길을 물어볼 행인도 없다. 비까지 내린다. 가까운 농가 앞에 차를 세웠다. 비 내린 흙길이 어느새 진창이다. “저기요, 누구 안 계세요?” - 183쪽 〈토스카나- 이탈리아에서 운전은 처음이라,〉에서 빗방울이 타닥타닥 떨어지는 밤, 이탈리아 반도의 남쪽 끝을 달리는 작은 차 안이 이적의 노랫소리로 가득하다. -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사위는 어둡고 지나치는 자동차마저 드문, 이국의 낯선 도로 위. 어느새 잠에서 깬 중딩군까지 모두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른다. - 우우 그대만을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우우 그대 말을 철석같이 믿었었는데. 그 밤, 그 길 위에서 우리만의 뮤직 비디오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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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따라 쓸 수 있는 첫 책쓰기

    남낙현|더블엔|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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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쓸 것인지 발견하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입력된 만큼 출력이 필요해서 독서습관에 관한 책 《하루 25쪽 독서습관》을 출간했다. 혼자 읽기의 즐거움에서 나아가 모여서 함께 읽은 경험을 담아 《우리는 독서모임에서 읽기, 쓰기, 책쓰기를 합니다》를 출간했다. 이러한 생산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으로 책쓰기 강의를 시작했는데, 모든 기수의 모든 수강생들이 출판사와 계약하고 책을 출간한 기염을 토했다! 세 아이의 아빠이자 맞벌이 직장인인 남낙현 작가의 책쓰기 노하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책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습관들과 기본적인 비법들을 담아 《누구나 따라 쓸 수 있는 첫 책쓰기》를 펴냈다. 시간은 누구나 없다. 그러나 바쁜 사람들이 더 열심히 글을 쓰고 반드시 책을 출간한다.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이 책에는 ‘책을 출간하면 인생이 바뀐다’ 라든지 ‘책은 강력한 퍼스널 마케팅 수단이다’ 라는 내용은 없다. 그보다는 첫 책쓰기가 막연한 사람이 ‘무엇을 쓸 것이지’ 발견하면서 원고를 채워나가는 내용에 집중했다. 스스로 기획하고, 본문을 쓰고, 출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첫 책쓰기를 하면서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것에 방점을 두었다. 중간 과정을 생략하면서 산을 오를 수 없듯이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한 단계씩 순서대로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어느덧 원고를 완성한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책을 따라 순서대로 차근히 따라 하다 보면 누구나 첫 책쓰기에 성공할 수 있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실제 책을 쓰는 사람은 아주 소수다. 독서를 많이 하고,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책쓰기도 금세 해낼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다. 독서습관 책을 출간하고 독서모임 책을 출간한 후 책쓰기 수업을 시작한 남낙현 작가는, 오히려 글재주는 부족해도 남들이 갖지 못한 독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책을 써내고 출간까지 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글 잘쓰는 사람이 책도 잘 쓸 거라는 편견은 책쓰기 수업을 하면서 철저히 깨졌다. 책쓰기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발견’에서 나온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써야 할 것을 발견하면 글은 쓸 수 있다. 가르치는 것이 가장 강력한 배움이라고 했던가. 직장생활을 하며 독서모임 3개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책쓰기 수업을 시작했다. 첫 수업 때 참여자는 단 두 명이었다. 운 좋게 모두 원고를 쓰고 출간까지 하는 경험을 했다. 그 이후 네 번의 기수와 만나고 가르치며 배운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경험을 글로 풀어내는 순간, 우리는 작가가 된다 책쓰기를 시작할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막연함이다. 한 권의 책을 베껴 써보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내 생각을 창의적으로 한 권 분량으로 써내야 한다니, 겁부터 날 수도 있다. 결국 ‘책, 쓰고 싶다’ 라는 마음은 스스로 용기를 내야만 생긴다.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는 쓰면서 해결할 문제다. 책쓰기는 결심(책을 쓰고 싶다는 용기)과 실천(기획) 그리고 유지(매일 글을 쓰며 원고를 완성), 이 세 가지를 차근차근 실행하면 결국 멀게만 느껴졌던 ‘세상에 유일한 나만의 책’을 쓸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없다. 중간 과정을 생략하면서 산을 오를 수 없듯이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실행의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한다. 한 단계씩 순서대로 실 행해가면 된다. 결심하고, 실천하고, 완성할 때까지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 책쓰기는 가능하다. 한두 번 실천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곰처럼 우직하게 꾸준히 글을 써야 한다.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발견하고, 쓰고 싶은 주제를 찾고, 제목과 목차도 잡아보고, 여기까지가 기획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이 탄탄하면 본문쓰기가 수월해진다. 본문을 쓰다가 기획이 달라지기도 한다. 상관없다. 완벽하게 쓰려고 하지 말고 완성하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하게 쓰며 초고를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 초고를 여러 차례 고쳐가며 원고를 다듬어가는 방법도 아주 괜찮다.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꾸준하게 거르지 않고 글쓰기를 해보는 습관이 중요하다. 매일 글을 써야 책은 완성된다. 책쓰기는 단 한 번에 되지 않는다는 것, 이 한 가지를 마음에 담고 출발하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어나가며 창의적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성을 단단한 돌로만 쌓아올리려 하지 말고 오히려 모래성을 만드는 게 좋다. 모래성은 잘 부서지지만 다시 만들기도 쉽다.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서면서 책은 만들어진다.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거나, 책쓰기에서 무언가를 판단할 때, 가상의 바늘을 들고 선택하며 우직하게 쓴다면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누구나 따라 쓸 수 있는 첫 책쓰기》 책 순서대로 따라 하다 보면 책쓰기를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책속으로〉 책쓰기 수업의 첫 시간에는 대부분 수강생들이 잔뜩 긴장해 있다. 뭘 쓸까, 잘 써야지, 하는 생각에 스스로 위축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내 힘이 풀어진다. 오히려 될 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로 변한다.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에베레스트를 먼 발치에서 볼 때는 고개를 들기만 해도 정상이 보인다. 그러나 산의 품에 들어가면 오히려 정상을 볼 수 없다. 이젠, 한 걸음씩 올라갈 일만 남은 것이다. 그러니 뛰어도 소용없다는 걸 안 순간부터 오히려 편해진다. 책쓰기는 서두른다고 해서 빨리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한 걸음씩 묵묵하게 가야 한다. 가다 길이 막히면 뚫고 가는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또 뚫고 갈 수 없을 때는 질문을 통해 우회하는 법도 알아내야 한다. - 24쪽 〈책, 따라 쓰고 싶다〉에서 책쓰기는 어떤 수단이 아닌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출간도 좋고 퍼스널 마케팅도 좋다. 책을 출간하고 인생이 변한다는 말에 취해도 좋다. 하지만 책을 쓰는 동안 이런 것들에 매이면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좋은 열매를 얻기 위해서 그것을 키우고 정성을 들이는 게 먼저다. 출간이나 그것으로 인해 무언가를 얻으려 하는 게 우선 목적이라면 잘 익은 열매만 따 먹겠다는 것과 같다. 명확히 내가 목적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책쓰기가 달라질 수 있으니,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 25쪽 〈책, 따라 쓰고 싶다〉에서 첫 책쓰기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작업이다. 이 책은 ‘발견’이라는 바늘 하나를 가지고 당신의 글 여행을 헤쳐나가게 도와줄 것이다. 막힐 때마다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지 바늘로 콕콕 찔러보며 반응을 살펴볼 것이다. 주제를 만들 때도 내가 발견한 것을 놓고 스스로 바늘로 찔러보며, ‘내가 이 주제를 쓸 수 있을까?’ ‘독자는 이 주제에 관심이 있을까?’ 판단해보고 한 걸음씩 발견하며 헤쳐 나갈 것이다. - 47쪽 〈발견하면 써진다〉에서 첫 책쓰기 강의를 할 때, 나는 한 권의 책을 출간한 상태였다. 가르치며 배우려고 시작한 강의였다. 참가자는 두 사람. 소수의 인원이라 수강생과 함께 나 역시 원고를 썼다. 주제는 나무와 소통에 관한 이야기였다. 수업을 듣는 두 참가자는 주제가 없는 상태였다. 수강생들은 주제가 생긴 나를 부러워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들도 첫 시간에 어렵지 않게 주제를 만들 수 있었다. 운 좋게 주제를 찾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두 사람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주제는 바로 그들의 직업과 관련되어 있었다. 한 사람은 중환자실 간호사였고, 다른 한 사람은 아파트 관리소장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서 주제를 찾아내는 것을 어색해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서로의 직업에 관한 경험을 이야기할 때 나는 열렬한 독자가 되어 듣고 있었다. - 103쪽 〈주제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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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봉준, 혁명의 기록

    이이화|생각정원|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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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다. 근본이 깎이면 나라가 잔약해짐은 빤한 일이다.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지금 이 시각으로 일어서라. 만약 기회를 잃으면 후회해도 미치지 못하리라.” ? 전봉준 동학농민전쟁 120년, 전봉준이 바라던 자주?평등의 세상은 열렸을까? 국사 교사들이 뽑은 ‘2014년에 부활시키고 싶은 조선 시대 인물’ 5위 전봉준 1984년, 이 땅의 온 민중이 동학농민군이라는 이름으로 봉기했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민족운동?인권운동의 효시로서 그 의미가 크다. 대내적으로는 하늘 아래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인권사상과 대외적으로 자주국가라는 사실을 알리는 반외세의 기치를 부르짖었다. 토지제, 신분제, 남녀 차별 등 조선 사회의 근간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일대 혁명이었다. 그 중심에 전봉준이 있었다. 최근 KBS 1TV 『역사저널 그날』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사 교사 100여 명 선정한 ‘2014년에 부활시키고 싶은 조선시대 인물’ 중 전봉준이 5위를 차지했다. 개혁 혁명가 전봉준은 신분과 남녀의 차별이 없고, 외세를 물리친 독립국가를 열망했다. 하지만 120년이 지난 오늘날 과연 전봉준이 바라던 평등과 자주의 세상은 열렸을까. 이이화는 “오늘날 조국이 분단되어 갈등이 일어나고 강대국의 간섭이 사라지지 않고 인권을 유린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의 모순은 근본적으로 청산되지 않고 있다. 또 탐욕적 자본주의가 만연해 이권을 독점하고 빈부 격차가 벌어졌다. 새로운 불평등사회가 빚어지고 있다”며 우리가 전봉준을 이해하고 기억해야 하는 이유를 강조한다. 민중역사학자 이이화, 녹두장군 전봉준을 만나다 민간의 증언, 조선 지배층의 기록, 일본 밀정들이 남긴 목격담과 신문기사, 후대 연구 자료 등 추적 《전봉준, 혁명의 기록》은 민중역사학자 이이화가 ‘발견’해 재조명한 전봉준 평전이다. 저자는 지난 1994년 조직된 ‘동학농민전쟁 100주년 기념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봉준을 새롭게 만났고 이 책의 집필을 계획했다. 그러나 한 인간의 삶을 재조명하기에 문자로 남은 단편 기록은 자료로서 불충분했고, 구전되는 기록은 사실 관계를 증명하기 어려웠다. 특히 민간에 전해지는 기록의 경우 ‘영웅’을 바랐던 민중의 열망이 개입돼 내용이 미화되기 일쑤였고, 조선 지배세력은 ‘역적’ 전봉준의 좋은 주장도 나쁘게, 바른 행동도 그르게 그렸을 뿐 아니라 아예 배제하곤 했다. 이런 탓에 전봉준의 삶을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나름의 해석을 내려 자기 주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여러 이설이 나오게 됐다. 이이화는 오직 진실만을 추적하기 위해 의심하고 고증하기를 반복했다. 동학농민전쟁의 기억이 스민 현장을 수십 차례 답사하고 현지인을 증언을 수집하면서 얻은 진실부터 조선 관료들의 기록, 후대 연구자들의 평가와 일본의 기록물들까지 빠짐없이 살폈다. 특히 당시 일본 사람들이 밀정 노릇을 하면서 쓴 목격담과 신문 기사를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가난에 내몰려 떠돌이생활을 하며 민중의 삶을 목격했던 성장기부터 역적으로 몰려 교수형에 처해지던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오직 정의와 평등, 자유를 위해 저항한 인간 전봉준을 되살려냈다. 가히 처음 만나는 전봉준이라 할 만하다. “차별 없는 세상을 허하라!” “과부의 개가를 허하라!” 백성은 나라의 근본… 아래로부터의 혁명을 주도한 휴머니스트 전봉준 전봉준은 1855년 12월, 전라북도 고창 당촌에서 태어났다. 작지만 용맹했던 소년, 가난으로 이 마을 저 마을 전전하며 산 까닭에 지배세력과 외세에 고통받는 민중의 삶을 목격할 수 있었던 청년기, 탐관오리 조병학의 복수로 인한 아버지의 죽음, 그 후 농민 봉기, 동학에 입교해 목숨 건 투쟁을 하다 결국 1895년 3월, 갑오년 농민전쟁의 책임을 지고 교수형에 처해진 비운의 혁명가로 기억된다. 전봉준을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세 가지 시선으로 나눌 수 있다. 민중에게는 절망적인 현실을 개혁할 희망이었고,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지배세력에게는 ‘역적’이었으며, 일본에는 조선 침략의 ‘도구’로 이용 가치가 높았다. 여기에 전봉준을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던 흥선대원군의 욕망이 더해질 수 있겠다. 저자가 재조명한 전봉준은 불평등과 부자유에 시름하던 온 민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아래로부터의 변혁운동으로서 농민 봉기를 주도한 ‘휴머니스트’다. 혁명 과정에서조차 폭력에 앞세우기보다 설득하고 논의하려 노력했던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혁명가 전봉준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장 12가지는 당시 봉건사회의 분위기에서 보자면 특히 개혁적이다. 첫째, 탐관오리와 횡포한 부호, 불량한 유림과 양반을 징계할 것. 둘째, 노비와 칠반천인과 백정의 신분 차별을 없애거나 개선할 것. 셋째, 고른 인재 등용. 넷째, 청춘과부의 개가. 다섯째, 무명잡세와 공사 채무의 해소. 여섯째, 토지의 분작 등. 봉건제도의 골간인 신분제도와 토지 문제를 대대적으로 뒤집는 요구들이다. 특히 ‘과부의 개가’는 당시 가부장제의 기준에서 나오기 힘든 혁명적일 정도다. 그러나 조정에서는 이 요구조항들을 수용해 시정을 건의하기로 약속했다. 의문 1. 교수형 뒤 전봉준의 수급이 서울 거리에 효수되었다? 일본의 메사마시신문에 동학당 효수 사진이 처음 실리고, 이사벨라 비숍 여사가 《한국과 그 이웃 나라들》에 이 사진을 수록하면서 사진 속 수급의 주인공이 전봉준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수급의 실제 주인은 수원에서 활동하다가 잡혀 서울 동대문 옆 수구문 밖 남벌원에서 참수된 최재호와 안교선이다. 전봉준이 교수형에 처해지자 조선의 지배세력들이 들고 일어나 “역적을 목 베어 조리돌리지 않았다”고 야단법석을 떨며 개화정부에 항의하기도 했다. 생전 전봉준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은 호송 장면을 찍은 사진 단 한 장뿐이다. 일본인 사진사 무라카미 텐신이 일본 영사인 우치다의 허락을 받아 1985년 3월 27일(양력) 일본영사관 구내에서 사진을 찍었고 2개월이 지난 5월 10일 발매된 《사진화보》 제14권에 게재됐다. 그러나 3월 12일자 오사카매일신문이 전봉준의 호송 기사를 내보내면서 ‘압송당하는 전봉준 장군’이라는 제목으로 삽화를 함께 게재했는데, 이는 무라카미 텐신의 사진을 삽화로 그리고 다시 목판으로 만들어 찍은 것이다. (231~232쪽 참고) 의문 2. 흥선대원군과 전봉준, 두 사람은 무슨 관계인가? 일본은 전봉준을 체포된 뒤 특별대우를 했다. 조선의 권설재판소로 옮겨진 뒤에도 신문 과정에서 집요하게 둘의 관계에 대해 추궁당했다. 전봉준의 입으로 흥선대원군의 동학농민전쟁 개입 사실을 확인해 정치적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전봉준은 심문과정에서 일관되게 흥선대원군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흥선대원군은 유세한 사람이어서 상관이 없었다”는 대답에서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전봉준이 상경했을 때 흥선대원군을 만났고 둘이 비밀리에 반역을 모의했다는 말도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 실제로 흥선대원군이 전봉준에게 밀사를 보낸 적은 있었다. 두 사람은 일정한 관계를 맺긴 했지만 서로 지향하는 정치적 목적이 달랐던 만큼 전봉준이 흥선대원군의 지시를 받거나 밀약을 한 일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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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 불균형

    스티븐 로치|생각정원|201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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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 불안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 스티븐 로치, “미국과 중국이 서로 의존하며 가짜 호황을 조장해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와 맞물려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의 신흥시장은 또 다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이유는 민간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해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율이 확산되면, 신흥국 중에 가계 부채율이 최고인 한국의 경제 생태계는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들이 우후죽순처럼 기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 불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이 물음은 곧 닥칠 한국 경제의 위기와 대안 모색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다.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이자 세계적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교수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 불안이 이미 예고된 사건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1970년대 말부터 세계적 생산자인 중국과 세계적 소비자인 미국이 서로 ‘의존성의 함정’에 빠지면서 세계경제의 ‘가짜 호황’을 만들어왔다고 주장한다. 중국의 수출품으로 미국이 소비 파티를 벌였다는 것이다. 이는 2008년의 금융위기를 초래하면서 문제점을 드러냈지만, G2의 의존관계는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성장의 한계에 임박한 지금, G2의 경제는 생존을 위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그 해법은 양국의 의존적 불균형을 벗어나 각자가 재균형화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즉 중국은 세계의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변해야 하고, 미국은 과잉 소비 구조에서 생산자의 역할로 탈피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제 불안은 G2가 의존성이라는 불균형에서 벗어나면서 자국의 균형을 찾기 위한 몸부림인 것이다. 또한 패권을 향한 G2의 미래 경제 전략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G2 불균형》은 세계화 2.0의 거시 경제 흐름과 ‘보이지 않는 손’과 ‘계획과 전략’으로 상징되는 G2의 치열한 경제 전략을 담고 있다. G2의 과잉 소비와 수출이 가능했던 이유를 시작으로, 차이나 그라이프 논란의 실체는? 과연 G2의 통화전쟁과 무역전쟁은 일어날 것인가? 등 G2의 의존관계가 초래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나아가 중국의 내수 전략과 미국의 생산자 중심의 전략을 소개하면서 G2가 향후 불균형을 재균형화하기 위한 과제와 전략을 담고 있다. G2의 재균형화 전략은 향후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며, 무엇보다 글로벌 패권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이기 때문에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스티븐 로치 교수, 그는 누구인가? -‘더블딥Double-Dip’ 용어 최초 사용,‘월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이코노미스트’ 1945년생인 로치 교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경제분석가로 일했다. 1972년부터 7년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1982년 세계적 금융그룹인 모건스탠리에 합류해서 25년간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명성을 쌓았다. 뉴욕, 런던, 프랑크푸르트, 파리, 도쿄, 홍콩, 싱가포르의 유력 경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서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코노미스트’라는 평판을 얻었다. 2001년 2분기에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후 미국 경제가 잠깐 회복했다가 또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하자 ‘W자형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다며 ‘더블딥Double-Dip'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도 했다. 2007년에는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을 역임했고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전문가로 활약했다. 그는 미국의 과잉 소비와 부동산 과열을 경고하며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하기도 했다. 미국은 신용에 기반해 과잉 소비를 하는 반면, 신흥국은 과도하게 수출에 의존하면서 세계 경제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는 논리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분류되며, 세계 주요 정부와 기관, 정책 입안자들에게 자문을 하고 있다. ■ 미국과 중국, 어떻게 의존성 함정에 빠졌는가? - 중국의 생산과 미국의 소비, 그리고 중국의 자본을 미국에 재투자하며 악순환 심화 1970년대 말에 미국과 중국은 성장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중국으로서는 문화 대혁명 이후 국가의 생존이 걸린 문제였고, 미국으로서는 기존의 정치 경제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성장이 절실했다. G2는 같은 목적 아래서 매우 강력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 주도형 생산 모형이 가능하도록 세계 최대의 수요 시장을 만들어준 것이다. 중국은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미국 소비자에게 값싼 제품을 제공했다. 그리고 중국은 자신의 잉여자본을 저축이 부족한 미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해주었다. 중국의 잉여자본이 국내에 유입되면 위안화(인민폐) 가치가 상승하면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 중국은 자국 통화가치의 급속한 상승을 막기 위해 축적된 외환을 달러로 표시된 자산에 재투자한 것이다. 이렇게 양국은 경제성장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면서 의존도가 강해졌고 결국은 이 의존성이 불치의 병리적 현상으로 굳어지고 말았다. 미국은 소비 모형을 과도하게 밀고 나갔고 그나마 있던 저축금도 자산 및 신용 거품으로 날려버렸다. 그래도 중국의 저비용 생산 플랫폼과 값싼 잉여 자본 덕분에 미국은 불안정한 성장 모형을 계속 지탱해나갈 수 있었다. 중국 역시 수출 주도형 성장 모형을 과도하게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국내 경제에 극심한 불균형이 초래되었고, 막대한 국제수지 흑자로 무역 관련한 국제적 갈등이 심화되었다. 문제는 지속가능성이었다. 의존성은 극심한 불균형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결국 2008∼9년 금융위기와 대침체로 곪아터졌다. 더구나 위기 후에 경기가 회복되기는커녕 만성적 경기 침체로 굳어져가는 흐름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는 최대 외부 수요원인 미국에 더는 의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결국 G2는 의존관계를 벗어나 자국의 재균형화 전략을 모색해야 상황에 이르렀다. ■ G2 불균형,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미국 생산과 저축을 늘리고, 중국은 소비를 늘려야 한다 중국은 수출 주도형 성장 모형 덕분에 개발도상국으로서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런 급속한 환경 변화에 내재한 불균형적 경제 요소 때문에 과도한 자원 수요, 상품 가격의 상승, 환경 파괴와 오염, 소득 불균형의 심화 등 부정적인 결과도 따랐다. 미국은 중국이 제공하는 저가 소비재와 저비용 자본으로 큰 혜택을 입었다. 그러나 경제 불안을 심화시키는 자산 거품과 신용 거품, 과도한 소비 등 미국 경제의 불균형이 심화되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균형을 해소하는 재균형화 전략을 취할 수 있을까? 로치 교수는 중국은 과도한 잉여 저축, 수출과 투자 주도형 성장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이를 위해 중국은 내수를 살리는 경제 전략, 즉 세계의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 중심의 경제 구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개인 소득을 늘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늘어난 소득을 중국인이 저축보다는 소비를 많이 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미발달 단계에 있는 서비스 부문을 발달시키면서 일자리 창출을 모색해야 하며, 퇴직연금과 의료보장 등 사회 안전망을 확보하여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줄이고 저축보다는 소비를 늘리는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미국은 저축을 장려하는 한편 과잉 소비를 근절하고 막대한 재정 적자를 해소해야 한다. 즉, 생산자 중심의 경제 전략을 취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출 증대와 수입 감축이 필수적이다. 수출 증대에서 미국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경쟁력 강화이다. 낡은 인프라의 청산과 더불어 교육 수준이 높은 인적 자원의 확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연방 정부의 예산 적자와 저축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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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조지 레이코프 외|생각정원|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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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정당에 투표한다. 범죄자에 대해 사회 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사형제가 부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으면 사회가 어려워진다고 외치다가도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인지언어학의 대가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제자 엘리자베스 웨흘링이 정치적 결정의 모순들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수와 진보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등, 쉽게 해답을 얻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생각할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던 보수들이 선거철이 되면 결집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보수는 정말 위태로울까? 2017년 5월 대선(19대 대선)은 한국사회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를 던진 선거였다. 문민정부 이래로 대통령 선거는 대부분 진보와 보수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진보가 승리한다 해도 간신히 이기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19대 대선에서는 중도진보 성향의 1번(전체 유권자 중 41.1% 득표)이 보수를 기치로 내건 2번의 득표율(24%)을 17.1%p 차이로 앞섰다. 사상 최대로 1위와 2위 사이의 득표차가 벌어졌다. 6개월 뒤인 2017년 11월에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48%의 지지를 끌어 모을 때, 자유한국당은 9%와 바른정당은 6%의 지지를 얻었다. 이제 새로운 보수 세력을 자임하며 탈당한 바른정당 의원들이 뿔뿔이 흩어지는 과정을 보며, 보수의 몰락은 기정사실이 된 것만 같다. 그러나 외국의 사례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미국에서는 오바마가 이끌었던 진보 정권이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트럼프 정부가 들어섰다. 진보의 본산이라고 할 만한 유럽에서는 브렉시트가 일어났고, 이민자들을 막는 각국의 진입 장벽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 정당에 투표한다. 범죄자에 대해 사회 교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사형제가 부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으면 사회가 어려워진다고 외치다가도 재개발을 공약으로 내거는 후보에게 더 많은 지지를 보낸다. 2018년 3월 생각정원에서 출간한《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이러한 모순들이 어떻게 가능한지, 보수와 진보가 이 과정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쉽게 해답을 얻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인지언어학의 대가 조지 레이코프와 그의 제자 엘리자베스 웨흘링의 대담을 통해 생각할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평소에는 잘 드러나지 않았던 보수들이 선거철이 되면 결집하는 이유들에 대해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트럼프와 오바마의 ‘우리’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는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다른 프레임을 형성하는지 밝혀낸다. ‘자유’, ‘정의’, ‘평등’, ‘공정성’ 등의 개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진보나 보수가 다 동의하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이 평등인가, 무엇이 정의인가, 무엇이 공정성인가, 무엇이 자유인가에 대해서 이들은 정반대의 입장을 취한다. 심지어 보수와 진보가 지칭하는 ‘우리’에서도 큰 차이가 있다. 기후변화에 관해 정반대의 입장에 있었던 오바마와 트럼프의 발언을 살펴보자. 2015년 8월 오바마는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정책을 발표하며 “기후변화가 이미 미국 전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오염되지 않고 손상되지 않은 지구를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줄 도덕적 의무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2017년 트럼프 정부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며 “우리는 이 협정을 탈퇴하고 새 협상에 나설 것이며 공정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00년대 이후 미국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정반대의 정책, 즉 한 사람은 탄소배출량 감축에 찬성하고 다른 사람은 탄소배출량 감축에 반대하면서 ‘우리’를 언급했다는 사실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오바마와 트럼프 모두 우리를 지칭할 때 ‘미국인’을 말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면면은 조금씩 다르다. 오바마는 우리를 말할 때 ‘현재의 환경을 보존하여 후대에까지 물려준다’라는 공동의 가치를 ‘우리’라는 말 안에 담았다. 그래서 그가 지칭하는 우리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며 동시에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사람들이기도 하다. 물론 오바마의 ‘우리’를 들을 때, 탄소배출량 감축으로 인해 피해를 받을 기업인들은 아마 오바마의 말에 자신을 포함시켜 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는 미국인이지만, 탄소배출량 감축에 거부하면서 이익을 볼 사람은 미국인 전체가 아니다. 오바마와는 정반대의 상황인 것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당장 조금씩이라도 탄소배출을 줄여나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미국은 재앙에 가까운 허리케인과 폭설을 해마다 겪어야 할지 모른다. 그렇게 본다면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 안에 미래 세대는 없다. 또한 기후변화로 계절마다 몸살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사람들 역시 트럼프가 말하는 ‘우리’ 안에 해당하지 않는다.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르게 말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보수의 말과 진보의 말 사이에서 길을 잃는 것일까? ‘자유의 이름으로’는 미국 정치의 가장 중요한 교리이다. 예컨대 조지 W. 부시가 임기 중에 취했던 입장을 살펴보자. 부시는 ‘작전명 이라크 자유’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도록 했다. 그는 자유의 이름으로 시민들 틈에서 테러리스트를 색출하겠다고 감시 체계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의 자유를 신장한다는 이름으로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축소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부시가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지만, 레이코프는 부시는 보수적 관점에서 ‘자유’를 가장 분명하게 이해하고 실행했다고 말한다. 한국의 태극기 집회에서 볼 수 있듯, ‘자유’는 논쟁적인 단어다. 레이코프도 비슷한 점을 지적한다. 그가 보기에 보수주의자들이 자신의 정책에 대한 불유쾌하거나 불편한 진실을 덮기 위해 단순히 ‘자유’나 ‘공정성’ 같은 낱말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국 진보주의자들의 커다란 실수이다. 부시든 트럼프든 자신의 과오를 덮기 위해 ‘자유’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자유의 이름으로’ 국가 정책과 국제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서로를 보며 ‘자유’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레이코프는 전제가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오히려 ‘자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기에는 몇 가지 해석이 있는지 다시 처음부터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안에는 ‘자유’를 시장 경제에서의 경쟁 체제로 생각하는 보수적인 해석이 있고, 서로가 함께 자신의 정체성과 차이를 드러내며 인정받을 수 있는 자유를 뜻하는 진보적인 해석이 있다. 사람들이 보수와 진보에 대해 헷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레이코프의 말대로 자유와 평등, 공정과 정의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에 대한 서로의 생각은 어떤지를 자문하지 않으면, 서로 생각하는 것만 말하고 소통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는 것이다. 먼저 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레이코프와 웨흘링은 왜 보수와 진보가 이렇게 대립적인 입장을 취하는가를 개인과 정부의 관계에 대한 개념적 은유 [국가는 가정]에 근거해서 설명한다. 이 은유에 따르면,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국가는 가정이고 국민은 자녀들이며 정부나 정부의 수장은 부모이다. 그리고 국민에 대한 정부의 의무는 자녀들에 대한 부모의 의무이다. 부모가 자녀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듯이 정부는 국민을 보호하고 국민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부모가 자녀들의 필요를 제공해 주듯이 정부는 국가의 경제를 운용하여 국민의 생계를 지원한다. 부모가 가정에서 우리를 훈육하듯이 정부는 공교육을 통해 우리의 시민적 역량을 길러준다. 바로 이 [국가는 가정] 은유가 전체 세계관을 구조화하며, 뇌 속의 전체 프레임 체계를 조직한다. 먼저 [국가는 가정]이라는 은유를 파악하기 위해 가정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레이코프는 사람들이 이상적인 가정에 대한 다른 두 모형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아버지가 중심이 되는 엄격한 아버지 가정 모형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가 함께하는 자애로운 부모 가정 모형이다. 이 모형은 양육 과정에서 습득되고, 결국 정치적 차이를 만든다. 우리는 이미 보수 프레임에 길들여져 있다! 엄격한 아버지 가정 모형에서 본다면 세상은 위험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아버지는 자녀들을 보호하고, 자녀들은 아버지가 정한 일련의 규칙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녀들은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길러 도덕적 권위로 성장해야 한다. 이 양육 방식에서는 부모의 권위에 순종하면 자녀에게 상을 주지만 불순종하면 벌을 내린다. 상과 벌, 자기 책임, 사적 이익이 공적 이익보다 앞서게 된다. 보수의 세계관에서는 당연히 자유 시장에서 성공하고 실패하는 것은 개인의 책임이며, 누구라도 절제력을 길러서 경쟁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권위를 지니면 자수성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자애로운 부모 가정 모형에서는 아버지가 지배하는 ‘엄격한 아버지 가정 모형’과 다르게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부모는 상과 벌을 가르치기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감정이입과 책임감을 실천하며 자녀로 하여금 자신은 물론 타인에 대한 존중과 책임을 습득하도록 양육한다. 자애로운 부모 가정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도덕적 가치는 감정이입과 책임이다. 감정이입은 다른 사람들과 유대를 맺고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에 공감하며, 자신을 다른 사람이라고 상상하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족적 친밀감을 느끼는 능력이다. 책임은 자신을 보살피는 개인적 책임뿐만 아니라 타인들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사회적 책임을 포함한다. 보호와 성취, 자유, 기회, 공평성, 평등, 번영, 공동체 등 진보 정치의 핵심적 가치는 감정이입과 책임에서 나온다. 따라서 진보주의자들이 공익과 자유 신장, 인간 존엄성 보호, 다양성 존중이라는 정치적 원칙을 중시하는 것은 당연하다. 보수와 진보 프레임이 양육 과정에서 만들어지는데, 어떻게 보수의 프레임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까?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에서 레이코프와 웨흘링은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코끼리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뇌신경 회로의 작동 방식을 설명하며, 어떤 프레임을 사용하고 어떻게 프레임을 구성하는지가 정치적 소통에서 아주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보수의 프레임이 더 활성화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의 사례가 잘 보여주듯 1980년 로널드 레이건의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보수는 자신들의 정치적 가치와 정체성을 적절한 프레임에 넣어 성공적으로 소통해왔지만, 진보는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미국의 보수적인 공화당이 진보적인 민주당보다 더 많은 선거에서 승리하여 정치를 주도하는 주요한 근원이었다. 당시 미국 대선에서 레이건의 지지율은 높았지만, 레이건의 정책에 찬성하는 이들은 적었다. 이때 레이건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엄격한 아버지 모형’을 활성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노동조합에서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자애로운 가치에 따라 살아가지만 그들은 집에서 엄격한 아버지라는 사실을 각인시킨 것이다. 레이건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아버지의 관점으로 정치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축소시키기 위해 레이건은 집에 생활비가 떨어지면 소비를 줄이듯, 국가 예산이 부족하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방식으로 접근했던 것이다. 사회보장 프로그램이 줄어들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블루칼라들이 더 적극적으로 레이건을 지지할 수 있었던 큰 이유는 바로 보수적 프레임의 활성화였다. 이러한 활용은 레이건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는 과정도 흥미롭다. 도널드 트럼프는 기업 친화적인 공약, 법인세 인하와 오바마 케어의 폐지를 들고 나왔지만 미국 노동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은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갖추었지만 의료보험 제도가 없어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이다. 오바마케어가 미국인들에게 부족한 공공의료 영역을 채워줄 유일한 수단이었으나, 미국의 노동자들은 기업의 이익을 증가시키고, 그들의 권리를 축소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표를 던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산업의 지체가 ‘이민자’ 때문이며, 이 이민자가 미국의 가정을 붕괴시킨다는 프레임을 형성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엄격한 아버지 프레임’을 활성화했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고려하는 대신 그들의 머릿속에서 강화되는 세계관에 충실한 채로 투표한 것이다. 무당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은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만 성장하지 않는다. 가정에서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해도, 사회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화되면서 자애로운 부모 모형을 습득하게 된다. 그 반대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보수와 진보의 가치관을 함께 습득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진보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떤 프레임이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보수적 선택을 하는 일이 드물지 않게 된다. 레이코프는 두 가지 모형을 함께 갖고 있는 이들을 ‘이중개념 소유자’라고 말한다. 그들은 정치에서는 전반적으로 엄격하지만, 자연을 사랑해서 환경 정책에 관해서는 자애로운 가치를 지지할 수 있다. 이웃에게 높은 정도의 감정이입을 보여주는 진보적 공동체에 사는 보수주의자들도 존재한다. 이중개념 소유자들은 두 가지 모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프레임을 활성화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그래서 레이코프는 ‘무당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한다. 레이코프가 말하는 이중개념 소유자들은 미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무당파가 많은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들은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으면 사회 전체가 주거비로 고통받게 되며, 재개발로 인해 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부담을 갖다가도 ‘자유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문제’라는 보수의 프레임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개발논리에 찬성하게 된다. 범죄자를 사형시키기보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교화를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세상이 위험에 처해 있고, 가족을 보호해야 한다’라는 엄격한 아버지의 가치관이 강화되면 사형제에 찬성하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보수는 이중개념 소유자들을 레이건 시대부터 잘 설득해왔다. 보수주의자들은 자칭 무당파, 온건 진보, 중도파인 많은 사람들이 보수적인 세계관에 어느 정도 동의하고 보수적인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진보주의자들보다 더 정확하게 꿰뚫고 있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들은 이중개념 소유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왼쪽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마음에 보수적 세계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보수적 가치관을 활성화하는 발언을 계속하며 오른쪽으로 끌어들인다. 프레임은 진실보다 강하다! 레이코프는 진실보다 프레임이 강하다고 말한다. 이미 우리는 성장하면서 보수 프레임에 길들여져 있다. 보수의 프레임이 진보의 프레임보다 더 쉽게 활성화되는 한, 보수의 전멸을 외치기에는 아직 이르다. 세상이 위험한 곳이라는 ‘불안’을 자극하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최강자의 생존’을 외치며, 내가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아버지의 위치’를 자극한다면 언제든 보수는 되돌아올 수 있다. 되돌아올 뿐만 아니라 강력한 힘을 동반하여 겨우 이루어놓은 진보적 가치를 한순간에 망가뜨릴 수도 있다. 지난 보수 정부 시절을 생각해보자. 당시 ‘세금 폭탄’이라는 말 한마디에 전 국민의 2퍼센트도 안 되는 부동산 초(超)부자들에게 ‘종합부동산세’를 부과하고자 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폭탄을 투하하는 악당이 되었고,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반대하던 당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은 선한 사람들이 되었다. 결국 ‘세금’은 폭탄이 되고, ‘경제 살리기’라는 어구와 함께 사람들 마음속에서 보수의 프레임이 강화되었고, 그것은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보수 정부를 유지하는 동력이 되었다. 그렇다면 진보의 프레임은 어떻게 활성화할 수 있을까? 레이코프는 진보의 프레임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동의 가치’를 꾸준히 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공유하는 경험들을 함께 묶어낼 때마다 사람들은 그것을 실재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진보적 시각으로 세계를 보도록 하기 위해서는 프레임 구성을 ‘나’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가치’를 강화해야 한다. 보수가 세금을 폭격으로 설명할 때, 세금은 ‘공동의 재산이며 공동의 재산을 통해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해야 한다. ‘낙태’에 대해 보수가 생명의 관점으로 프레임을 구성할 때, ‘보호받아야 할 여성의 신체에 대해 국가와 정부가 여성을 대리해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되물어야 한다. 보수가 불안과 위험을 자극할 때마다 진보는 공동의 경험, 공동의 책임을 강조하며 함께할 때 더 큰 힘과 더 많은 일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프레임을 구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가 ‘삶은 처절한 경쟁이며 사회는 각자도생하는 곳’이라고 강조할 때마다, 진보는 삶을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깨어 있는 저널리즘’이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 “언론인들은 민주주의에서 지극히 중요한 핵심적인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의 정보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지키는 파수꾼이기 때문입니다.”-본문 중에서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에서 레이코프는 마지막 장을 할애해 언론인들에게 특별히 주문한다.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 안에 어떤 프레임이 담겨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깨어 있는 저널리즘’은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언론인들이 사용하는 낱말 안에 미묘한 이념적 편향이 담겨 있다는 점을 깨닫고 보도하면서 그 점을 고려해야 할 때인 것이다. 레이코프에게 자유롭고 공평한 미디어는 객관적인 사실에 집착하는 것이 아닌 정파들이 어떤 이념을 전달하려는지 분명히 인지하는 수단인 것이다. ‘깨어 있는 저널리즘’에 대한 레이코프와 웨흘링의 독특한 생각은 이미 1장의 은유에 대한 설명에 잘 드러나 있다. 그들은 사람은 모두 실제가 아닌 은유를 통해서 사유한다고 말한다. ‘물가가 올라간다’라고 말할 때 실제로 물가는 수치가 달라지지 올라가지 않는다. 다만 인간이 성장하면서 학습하는 과정 속에서 물의 양이 많아지는 것과 숫자가 커지는 것 사이의 상관관계를 습득했기 때문에, ‘물가가 올라간다’라는 표현이 우리 생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렇듯 인간에게 객관적인 것은 없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게 ‘객관’과 ‘팩트’ 측면에서 가장 큰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언론이다. 여전히 사람들이 언론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한, 언론이 가장 먼저 프레임 이론을 습득하고, 사실을 전달할 때조차 프레임의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 레이코프는 언론이 정당에서 공식적으로 내놓는 성명들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프레임을 활성화시키려는지 검토할 수만 있다면 오히려 민주주의와 의사결정에 관해 지금보다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진보 세력이 우세하다고 말하는 것은 대책 없는 낙관일지도 모른다. 여전히 세금 인상에 대한 저항이 크고, 부동산 가격에 절망하지만 재개발에 대한 희망이 가득 찬 상황을 감안한다면 진보는 여전히 자신만의 프레임을 활성화시키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진보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사람들이 서로 공유하는 ‘공동의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몇 번의 선거에서는 승리할 수 있겠지만, 사회 시스템을 진보적으로 바꾸는 일은 요원할지 모른다. 아직 희망은 있다. 사람은 양육 과정에서 보수적으로만 성장하지 않고, 타인에게 감정이입하며 책임도 함께 배워나가니 말이다. 앞으로의 변화는 오로지 우리의 몫이다. ‘나’에 함몰되지 않고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공동’이라는 가치를 꾸준히 일깨워간다면, 선거의 승리에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분명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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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성|차이정원|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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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술 읽혀서 읽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독서 습관이 생겼다고요!” 50만 독자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준 스테디셀러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의 전면개정판. 소설 형식을 빌린 자기계발서로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어렵게 느껴지는 독자들을 위한 아주 쉬운 ‘독서 입문서’다. 국내 독서 모임을 주도하는 사람들, 독서법에 관한 책을 쓰고 강연하는 사람들의 처음 독서 습관을 길러준 책으로도 유명하다.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비롯해 서른 권이 넘는 책을 펴내며 대한민국에 독서 열풍을 일으킨 이지성 작가의 실제 독서 멘토링 사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크로스 오버! 소설로 읽는 자기계발 ★ 고수가 알려주는 독서 팁 Top 3! ★ 독서 멘토 이지성 작가의 인터뷰 수록 50만 명의 독서 습관을 잡아준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 전면개정판 《일독》 이렇게 바뀌었다! 이지성 작가의 인터뷰 미리 보기 Q: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 그 인기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A: ‘책’이라는 말에도 몸서리를 치는 사람들에게 독서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무엇일 수 있다는 사실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직장인들에게는 전문 분야 독서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Q: 《일독》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A: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보니 따라가기 버겁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하루 1줄, 1단락, 1쪽 읽기에서 일주일 1권 읽기로, 100일 33권 읽기로 넘어가는, 진짜 초보자를 위한 현실적인 과정을 보완했습니다. Q: ‘일독’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독서의 첫 번째 단계(一讀), 즉 처음 시작하는 독서입니다. 이때 독서 습관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독서(日讀)의 의미도 함께 담았습니다. 크로스 오버, 소설과 자기계발의 만남! 아무 생각 없이 주어진 일만 하다가 결국 회사에서 좌천을 당하게 된 주인공 고현성. 친구로부터 책을 통해 인생을 바꿔보라는 조언을 듣고 독서 멘토 미옥과 지후를 만나 책 읽기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 책만 펴면 잠이 오던 평범한 주인공이 독서 미션과 책을 무기 삼아 성장해가는 과정은 뭉클하기까지 하다. 독서로 운명을 바꾸고 싶은 이들에게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어내는 기쁨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는 책이다. 나는 왜 책 읽기가 힘들까?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단순히 일상이 바쁜 것, 일이 많은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일을 꼭 해내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시간 관리이자 인생 관리이다. 일상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독서 시간을 만들어낸 저자의 비결을 〈고수의 독서 코칭〉에서 확인해보자. 독서가 순탄하게 느껴질 때 갑작스러운 슬럼프가 오기도 한다. 이때 초보자의 경우 완전히 책과 멀어지기 쉬운데,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독서 슬럼프를 경험한다. 슬럼프 기간을 유연하게 통과하며 꾸준히 책 읽는 습관을 길러온 고수의 비법도 만날 수 있다. 1년 365권 슈퍼 리딩… 독서에도 방법이 있고 요령이 있다! 독서의 효용성,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SNS에서는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등 해시태그를 붙여 ‘책 읽는 나’를 드러내는 것이 유행을 넘어 일상으로 자리 잡기까지 했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건강한 독서 습관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날마다 컵에 물을 채우는 습관이 필요한 거야. 그런데 재미가 없으면 머리로는 알아도 잘 안 되잖아. 한두 번 하다가 그만두기도 쉽고. 그래서 습관의 힘에 의지하는 것이 필요해. 지루하고 하기 싫고 힘들어도 어쨌든 물을 붓다 보면 컵엔 물이 점점 차게 되어 있지. 그러면 어느 순간 또 재미가 생겨. 처음 재미를 느끼다가 지루해진 순간, 거기에서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해나가면 습관이 되지. 확고한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한 이유는 설령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분명히 어제보다 오늘 나아지고 있다는 믿음과 희망, 그리고 끝까지 해보려는 의지가 생기기 때문이야.” (본문 108쪽) 습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훈련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나에게 꼭 맞는 독서 리듬을 찾고 습관으로 만드는 단계별 독서법을 소개한다. 독서 초심자도 가능한 하루 1줄, 1단락, 1쪽 읽기부터 100일 33권 읽기, 1년 전문 분야 100권 읽기, 1년 365권 슈퍼 리딩까지, 독서를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삶의 변화를 이끌어낸 독서 고수들의 비결을 알기 쉽게,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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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이독

    이독

    이지성|차이정원|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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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책을 다르게 읽는 성공 독서, 그 어려운 걸 내가 자꾸 해냅니다!” 50만 독자들의 독서 습관을 잡아준 스테디셀러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의 전면개정판. 출간과 동시에 국내에 책 읽기 열풍을 일으키며 성공한 독서가들의 독서 바이블로 자리매김한 책이다. 1편인 《일독》에서 독서의 첫 단계인 독서 습관을 기르는 법을 소개했다면, 2편인 《이독》에는 실질적으로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다른 독서, 즉 성공 독서법을 담았다. 《리딩으로 리드하라》,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등의 작품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낸 ‘이지성 독서법’의 최종 단계라고 할 수 있다. ★ 크로스 오버! 소설로 읽는 자기계발 ★ 성공하는 마인드를 키우는 독서 멘토링 ★ 독서 멘토 이지성 작가의 인터뷰 수록 50만 명의 독서 습관을 잡아준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 전면개정판 《이독》 이렇게 바뀌었다! 이지성 작가의 인터뷰 미리 보기 Q: 《이독》은 《일독》과 어떻게 다른가요? A: ‘이독’은 독서의 두 번째 단계, 즉 다른 독서(異讀)를 뜻합니다. 성공에 대한 욕구가 강한 분들, 독서로 자신을 완전히 바꾸고 싶은 분들을 생각하며 썼습니다. 강한 성공 동력을 갖는 독서, 어디서든 리더의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거듭나는 독서의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Q: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무엇이 다른가요? A: 성공한 사람들에겐 바보 같은 순수함이 있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믿습니다. 특히 자신에 대한 가능성, 《이독》에서도 바로 그 이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Q: ‘진짜 독서’란 어떤 것인가요? A: 지행합일입니다. 실천하지 않는 독서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나를 흔들어 깨워 행동과 성장으로 이끌고 나아가 성공하게 하는 독서가 뇌를 깨우는 책 읽기이자 진짜 독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로스 오버, 소설과 자기계발의 만남! 기획팀에서 마케팅팀으로 좌천당해 좌절을 겪다가 ‘일독’을 하며 삶의 변화를 맞게 된 주인공 고현성. 좌충우돌 왕초보 독서에서 벗어나 1년 365권 ‘슈퍼 리딩’까지 완수하며 기획팀으로 돌아오지만 새로운 어려움을 겪는다. 다시 독서 멘토 지후를 만나 ‘이독’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성공한 독서가들의 마인드를 익히고 성공을 현실로 만드는 독서법을 쌓아간다. 독서의 궁극적 가치를 발견하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현성의 눈부신 성장 스토리는 독자들로 하여금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한다.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게 뭘까? 성공하는 독서법이 따로 있다고?! 1년 365권 독서를 잇는 ‘천 권 독서’, ‘만 권 독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토록 많은 책을 읽고도 삶에 변화가 없어서 자괴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도대체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책을 제대로 읽는다는 건 뭘까? 《이독》은 독서량이라는 결과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읽는 과정’에 집중하는 독서, 즉 성공 독서법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국내 유명 CEO들의 독서 멘토로 활약해온 이지성 작가는 독서 습관을 잡는 ‘1년 365권 슈퍼 리딩(일독)’의 다음 단계로 생존을 넘어 성공의 참된 의미를 알려주는 ‘석세스 리딩(이독)’의 노하우를 이 책에 담았다. “독서는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과는 달라요. 어느 시점에선 다독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독서를 통해 생각을 변화시키고, 행동을 바꾸고, 자신이 품었던 꿈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거예요.” (본문 68쪽) 석세스 리딩을 성공시키는 비결, 성공 세포를 키워라! ‘성공 독서’에 대한 결심만으로는 일상이 획기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마음처럼 해내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성공 세포’를 키우는 데 집중해보자. 《일독》에서 독서 습관을 잡기 위해 단계별 독서법 훈련을 한 것처럼 ‘이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성공하는 사람의 마인드를 키우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독》에 자세히 담긴 가이드를 따라 매일 ‘이독 노트’를 쓰고 ‘이독 스크랩’을 만들고 ‘감사 일기’를 적어보자. 책을 읽고 감상과 실천 사례를 기록하는 것은 지금 내가 성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분명한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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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칼 비테 교육법

    칼 비테 교육법

    칼 비테|차이정원|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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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세계의 교육학자들은 칼 비테에 열광하는가?” 국내 최초 독일어 원전 완역!, 200년간 이어온 전 세계 베스트셀러, 변함없는 자녀교육의 바이블! 200년 전, 독일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미숙아인 칼 비테 주니어. 이 아이는 아버지의 극진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아이는 6개 국어를 통달한 천재 법학자가 되었으며, 지금까지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 소지자가 된다. 교육의 창시자인 페스탈로치가 아이의 아버지를 찾아가 간곡히 집필을 권고했고, 마침내 《칼 비테 교육법》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당대 교육관과 정면충돌한다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한 채 100년 가까이 잊혀졌다. 그 이후, 하버드대 레오 위너 교수에 의해 재발견되고 영어로 처음 번역되면서 200년 넘게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자리매김을 했다. 이 책이 몬테소리, 프뢰벨 등에게도 영향을 끼치며 바이블로 꼽히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칼 비테가 직접 실천한 교육 방법을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춰 세세하게 기록했다. 아이의 건강, 수면, 습관, 공부 경험 축적 등을 기록했고, 이후 하버드대 심리학자 시디스, 스토너 부인은 실제로 칼 비테의 교육법을 따라 자녀를 교육해서 성공한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둘째, 아이의 사고력을 한 뼘 더 키워주는 교육이었다. 칼 비테는 아이와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아이의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었다. 끝으로 칼 비테 교육의 최종 목적은 아이를 생각하는 기계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에 두었다. 이 책은 아이의 기질과 환경을 고려하면서 행복한 천재로 거듭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초로 독일어 원전을 완역했다. 200년 전의 육아서라고 보여지지 않을 정도로 칼 비테의 이야기는 촘촘하고 생생하다.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꼼꼼한 번역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미숙아를 행복한 천재로 키운 평범한 아버지 칼 비테의 ‘자녀교육의 비밀’ 원저자 칼 비테는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 로하우에서 소박하게 살던 목사였다. 그리고 아들의 교육에 당시 통념을 넘어서는 교육 사상을 접목시킴으로써 기적 같은 성과를 이뤄냈던 전인적인 인물이었다. “내 아들은 타고난 재능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미숙아로 태어났다.” 칼 비테의 진실한 고백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의 아들 칼은 십 대에 이미 6개 국어는 물론, 철학 박사와 법학 박사 학위까지 받을 수 있었던 걸까. 단순히 똑똑한 정도가 아니었다. 이미 어릴 적부터 모든 학문에 조예가 깊었던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어린 박사 학위 소지자’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아버지 칼 비테의 헌신적인 교육과 사랑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당시는 너무 이른 교육이 아이의 본성을 해치는 일이라며 금기시하던 때였다. 그러나 당대 존경받는 교육학자 페스탈로치는 칼 비테를 순수하게 신뢰했고, 아이의 성장 시기에 맞춘 교육 방법에 누구보다 적극 찬성했다. 그의 응원에 힘입어 《칼 비테 교육법》은 세상에 나올 수 있었으며, 200년이 흐른 지금까지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의 재능은 처음부터 타고난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게 바로 잠재력이라는 건데,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이가 생각대로 자라주지 않을 때 ‘역시 노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게 있다’며 대개 부모들은 체념해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나 칼 비테는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예컨대 내 아이를 ‘행복한 천재’로 키우고 싶다면 생후 3년까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직접 교육했던 방식들을 시기별로 상세히 알려준다. 건강, 청결, 수면, 음식, 습관, 경험 등 단순 지식 공부에 그치지 않고 온전한 인성을 갖춘 아이로 클 수 있도록 칼 비테가 신경 쓴 교육법과 기준들이 등장한다. 그때와 같은 시기를 살아가진 않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고민은 다 같지 않을까. 결국 평범한 아버지 칼 비테는 “부모의 신념이 아이를 행복한 천재로 만든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고 후대에 자산으로 남긴 참된 교육자였다. “사랑은 의무보다 훌륭한 스승이다. 행복한 천재로 키우고 싶다면 사랑으로 가르쳐라.” 현재와 미래의 엄마들이 머리맡에 두고 꼭 읽어야 할 책! 칼 비테의 아들은 평범하지 못했다. 하지만 칼 비테는 아들이 미숙아라고, 저능아라고 그저 절망하지 않았다. “영재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믿음으로 아이를 관심 있게 돌봤다. 그렇다. 칼 비테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사랑’이었다. 길고도 머나먼 시공간을 넘어 지금 부모 세대들이 꼭 읽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구체적으로 칼 비테가 이야기하는 교육 방법은 무엇일까. 알고 보면 비교적 간단하다. 첫째, 대부분 우리는 비범한 재능을 타고나야 영재로 기를 수 있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하지만 칼 비테는 평범한 아이도 영재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자신의 아들 칼을 통해 직접 증명해 보여주었다. 둘째, 어릴 때부터 선행 학습을 시작하면 남들보다 앞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외국어의 경우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거부감 없는 환경을 미리 조성해주려고 노력한다. 영어 유치원, 외국어 책, 화상 전화, 오디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직간접적인 접촉을 시도한다. 하지만 칼 비테는 무엇보다 ‘적기’를 강조했다. 자발적 동기와 흥미를 북돋아주는 시기를 찾아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밖에도 칭찬의 긍정적 측면만을 크게 부각하는 행위라든지, 놀이도 공부라는 생각으로 엄격히 시간을 구분하지 않는다든지, 원활한 대인 관계를 위해 또래 친구를 꼭 만들어줘야 좋다든지 하는 일반적인 고정 관념을 모조리 깨부수는 칼 비테의 조언들이 속속들이 숨어 있다. 아이를 위한답시고 어쩌면 독이 되는 과오를 저지르지는 않았는지 읽으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놀랍게도 스스로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을 옮긴 역자는 “원서로 1,0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 200여 년 전 독일에서 나온 고어투성이의 책을 덜컥 번역한 이유로 평범한 시골교회 목사인 아버지가 아들을 천재학자로 만든 교육 방법이 솔깃해서였다”며 “전 세계에서 지금까지 생명력을 지닌 책이라면 적어도 우리 부모들의 고민거리도 명쾌하게 해결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칼 비테 교육법》은 그동안 내용을 가려 뽑아 출간했던 기존 도서와 달리 독일어 원전을 완전히 번역했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가르쳤다는 것인지, 그 시기에 그 교육을 했던 근거가 무엇인지 구체적인 상황과 이유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간 우리 부모들이 품었던 의문점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내 아이를 행복한 천재로 키우기 위한 칼 비테 12계명〉 1. 재능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라. 부모라면 인내하라. 2. 매일 산책하라. 아이의 흥미를 이끄는 직접 경험이 좋다. 3. 공부를 강요하지 마라. 배움은 즐거워야 한다. 4.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스스로 할 것이다. 5.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라. 휴식도 공부다. 잘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6. 많이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아야 한다. 제대로 알고 있다면 실천한다. 7. 아이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북돋아주면, 성취감과 자긍심이 따라온다. 8. 성공과 성과에 집착하지 마라. 부모의 대리만족을 위한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9. 인격적으로 대하라. 결국 중요한 것은 자립심이다. 10. 다양한 경험과 감성, 풍부한 상상력을 지닌 아이가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11. 부족한 부모라고 미안해하지 마라. 칭찬만으로도 아이는 훌륭하게 자란다. 12.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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