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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회 > 사회학

먼지 없는 방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김성희

보리출판사 출판|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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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0,000원
구매 10,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20.12.17|PDF|28.99MB
소득공제 여부 가능 (대여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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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미지

책소개

삼성에서 남편을 잃은 아내, 정애정 씨 이야기
“내 고막이 터지도록 고래고래 소릴 지르고 있었습니다. 삼성에 희망을 걸고 내 꿈을 키운 대가 치곤 너무 무섭다고. 난 그렇게 죽어라 일한 죄밖에 없다고.”
정애정 씨는 열아홉 살에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갔다. 엄마 품을 떠나 독립을 했다는 것이 좋았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삼성에 입사한 것도 좋았다. 삼성맨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을 했고, 그곳에서 남편 황민웅 씨를 만났다. 첫째아이로 아들을 낳고 둘째아이를 가졌을 즈음에 남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걸 알았다. 남편은 둘째아이의 출생신고를 손수 마치고 골수이식 수술을 기다리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처음 만나는 반도체
정애정 씨는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가 처음으로 반도체를 만났다. 기름때와 어두운 색깔의 작업복으로 생각되는 일반적인 공장과는 달리, 반도체 공장에서는 티끌 같은 먼지 하나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하얀색 방진복과 방진모, 마스크를 쓰고 에어샤워 까지 한다. 공장 안은 특수 배기시스템을 통해
먼지가 걸러진 공기가 흐른다. 공장 안에서는 모든 것이 깨끗해야 한다.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람도, 물건도 공장의 청정수칙에 따라 다뤄진다. 반도체는 먼지에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도 깨끗한지 묻지 않았다
반도체 공장을 부르는 말 클린룸 그러나 정말 깨끗할까? 큰 설비와 수많은 기계에서는 기계 소리가 계속 났다. 공장 안에 들어서면 항상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직원들 사이에서 누구는 아들을 못 갖는다는 둥 뜬소문이 돌았다. 여성 작업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생리불순이나, 하혈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생기는 당연한 일로 생각했다. 심지어 종종 들리는 유산 소식도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돌려졌다. 그 누구도 공장의 환경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깨끗한지 묻지 않았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애정 씨는 남편 없이 아이 둘을 혼자서 키우기 위해 11년 동안 일했던 반도체 공장을 그만뒀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해외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병이 공장의 근무 환경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남편이 죽은 진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고 황유미 씨 아버지인 황상기 씨의 문제 제기로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싸움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도 삼성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말을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무재해 사업장 삼성을 상대로 첫 산재 승인을 이끌어냈다.

저자소개

만화가 김성희는 1975년에 태어났다. 대학 신문에 만평을 실은 것을 계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
다. 지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전문사 과정을 밟으면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
동하고 있다. 어린이 교양 잡지 『고래가 그랬어』에 〈뚝딱뚝딱 인권짓기〉를 6회 연재했고, 만화집
《내가 살던 용산》《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 참여했다. 그린 책으로 《몹쓸년》이 있다. 이 밖에 〈인
생지혜사전〉, 〈유쾌한 유머〉, 〈꿈꾸라〉, 〈나를 이겨라〉 등에 그림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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