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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형이상학

윤구병

보리출판사 출판|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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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4,500원
구매 14,500원+3% 적립
출간정보 2020.11.12|EPUB|34.0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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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가장 작은 하나에서 가장 큰 하나까지
형이상학(形而上學)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다
농부철학자 윤구병이 삶의 본질에 다가서는 참된 앎을 갈망하며 한 자 두 자 새겨 넣은
철학 이야기. 끊임없는 탐구와 지성으로 참된 한국철학을 꽃피우며 ‘형이상학(形而上學)’을
세상 밖으로 끌어냈다. ‘과학의 신화’에서 벗어나 삶에서 우러난 직관으로 우리가 살아갈 세
상의 밑그림을 그려 내고자 한다. 수학, 물리학을 비롯한 자연과학 전반의 ‘최신 성과’들을
아우르는, ‘가장 작은 하나에서 가장 큰 하나까지’ 하나로 꿰뚫는 형이상학 이야기를 우리
말로 벼려 냈다. 사람과 자연, 지구와 우주에 주어진 낱낱의 삶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나
온다는 것, 형이상학을 징검다리 삼아 글쓴이가 궁극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존재의 본
질과 근원 탐구로 나아가는 힘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 보여 주고,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더 나은 세상을 꿈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고 찾는 길에 길잡이가
되어 줄 책이다.
“윤구병 선생님의 글은 언제나 그렇듯 그분의 삶과 떨어져 있지 않다. 몸소 겪고 생각한 바가
이 글에 담겨 있다. ‘농부철학자’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삶이고 글이지 싶다. 생생함이
녹아 있는 이 글은 이 땅에서 살아온 숱한 이들이 써 온 말과 다르지 않다. ‘뭇산이’들의 삶의
‘골’과 ‘구비’가, 그 흐름의 ‘결’과 ‘톨’이 이 글 가운데 배어 엮이고 또 풀어진다. 이렇게 삶과 어
우러진 말과 글로 윤구병 선생님은 온 세상을 감싸 안으려는 꿈을 꾸는데, 그것이 여기서 펼쳐
지는 농부철학자의 형이상학이다. 우리가 보게 되는 것은 한 시대의 진솔한 삶과 하나가 된 세
계상인 셈이다.” _문성원(부산대 철학과 교수)
❙ ‘흉내 철학’은 이제 그만,
쉬운 우리 말로 꽃피운 우리 철학
말은 생각의 칸막이를 열기도 하고 닫기도 한다. 생각을 가다듬으려면 우리 말부터 갈고
닦는 것이 먼저이고 철학도 그 길에 예외일 수 없다. 글쓴이는 기존의 학문용어를 ‘똥구멍
말’로 선언하며 우리 말을 씨앗으로 처음부터 다시 ‘한국철학’을 일구고자 한다. 그동안 다
른 나라의 것을 마냥 받아들이는 데 급급하던 ‘흉내 철학’에서 벗어나 우리 말과 글을 살려
제대로 된 우리 철학을 하자는 고민을 담았다. 삶에서 움트는 진정한 철학으로 생각의 칸막
이가 열릴 때 더 나은 세상을 함께 꿈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른바 철학 전공자들은 입말이 아니라 글말로, 글말 가운데서도 식민지 시대에 일본에서 짜
깁기(조립)한 한자어로, 이른바 개념어로 ‘철학’(이 말도 일본 사람들이 짜깁기한 말이다)을 익혔다. 외국책을 옮긴 것이든 우리 나라에서 나온 책이든 철학책은 거의 일본에서 만들어 낸 한자어로
도배되어 있다. (본문 54쪽)
독일에서 저 나름의 철학이 움튼 것은 그리스어, 라틴어들을 익힌 사람들이 그 말의 뜻을 글
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독일어로 옮기는 데 애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헤겔이 쓴 ‘das
reine Sein’, ‘das reine Nichts’는 그리스어에도 라틴어에도 없었다. ‘on’, ‘ousia’, ‘esse’,
‘essentia’, ‘existensia’ 같은 그리스어, 라틴어를 독일 사람들은 ‘Sein(있다)’이라는 제 나라 말로
옮겼다. 그 말을 디딤돌 삼아 ‘das reine Sein’이라는 말을 빚어냈다. 일본 사람들이 서구 철학
을 받아들일 때 그것을 자기 나라 말로 옮겨 받아들이는 대신에 한자어를 짜깁기해서 ‘das
reine Sein’을 ‘순수유’로, ‘das reine Nichts’를 ‘순수무’로 바꾸었다. 일본에서 저 나름의 철학이
싹틀 밭을 일구지 못해 벌어진 일이었다. (본문 64쪽)
- 3 -
이 책에서는 서구에서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에 들어온 물질과학, 생명과학, 사회과학, 철
학 용어들을 쉬운 낱말로 바꾸어 뜻매김을 새롭게 다시 했다. ‘있음, 없음, 것, 힘, 함, 됨, 결, 톨’처럼 열 마디 안팎에 이르는 낱말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시간과 공간, 사람과 자연, 세계와 우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앎의 길로 안내한다. 우주의 탄생처럼 자연현상이나 물질현
상이 드러내는 수수께끼 같은 움직임에 이르기까지 형이상학의 본모습을 우리 삶과 맞닿는
말로 담아냈다. ㄱ 학문용어를 우리 말로 바꾼 곳 (괄호 안이 학문용어)
보기)결(파동), 톨(입자), 있음(존재), 없음(무), 함(능동), 됨(수동), 때데한몸(시공연속체), 큰펑(빅뱅) 등
ㄴ 새로운 낱말을 빚어낸 곳 보기)뒷삶알(유전자), 뭇산이(생명체), 별누리(우주), 산힘(생명력), 아롬사랑(철학), 얼새김(기억) 등
❙ ‘과학의 신화’를 뛰어넘는 통찰력과 상상력
글쓴이는 이성(理性)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과학의 탈’을 쓴 현대 문명에 반기를 든다. 누구나 자명하다고 여기는 공리에 의문을 품고 철학, 우주학, 수학, 물리학, 생물학들을 치
밀하게 탐구하여 그 한계를 파헤친다. 0과 1 사이에 놓인, ‘셈’이 안 되는 모순과 역리까지
끌어안는 통찰력으로 형이상학의 근본 문제를 낱낱이 파고들었다. ‘우주는 어떻게 생겼느
냐? 물질의 최소단위는 무엇이냐?’ 사물의 본질과 근원에 다가서려는 끈질긴 물음과 반증
속에 이제까지 당연하게 여겨온 상식과 이성, 학문 성과들이 뒤흔들리고 ‘과학의 신화’를 뛰
어넘는 상상력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0과 1 사이에 낀 것치고 멈추는 것은 없다. 모두 흔들리고 끊임없이 흐른다. ‘수’도 바뀌고 물
질이라는 것, 생명이라는 것, 톨로 뭉치고 결을 이루어 풀리는 뭇 것들 모두가 움직인다. 살아
춤춘다. 수학 공식도 물리법칙도 함께 널뛴다. 어떤 눈금이 새겨진 잣대를 들이대도 그 잣대가
잴 수 있는 것은 수의 얼굴을 지닌, 법칙의 탈을 쓴 나머지일 뿐이다. …… 0(없음)이라는 점과
1(있음)이라는 점. 결과 톨의 온갖 바뀜(변화)은 이 안에서 일어난다. 우주에서 힘의 ‘본샘’(원천)
은 0과 1의 꼬임에 있다. ‘없음’에서 싹트니까 무한하고, 무규정적이다. ‘있음’으로 드러나니까
유한하고, 규정적이다. (본문 151쪽, 173쪽)
E=mc², 아무리 따져 봐도 틀려먹었다. …… ‘수학’ 공식에는 이게 들어맞겠지. 그러나 위아래, 왼쪽 오른쪽만 헤아리고 재는 걸 넘어서서 앞뒤, 안팎, 올 데 갈 데까지 따지면 이게 안 맞는다. 시방세계에는 안 맞는 공식이다. ‘이미’까지는 잴 수 있겠지. 그러나 ‘아직’은 잴 수 없다. 있었던
것, 있는 것을 재는 잣대에 새겨진 눈금으로는 ‘있을 것’을 잴 수 없다. (본문 199쪽)
❙ 코로나19, 기후위기 등 인류의 문제 앞에
왜 ‘꿈꾸는 형이상학’인가?
철학의 몫은 무엇이며 또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왜 ‘꿈꾸는 형이상학’인가? 철학은
올바른 가치관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면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길을 비추는 등대다. 물질 만능 시대에 휘둘려 갈피를 못 잡는 이들에게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버팀
목이 되기도 한다. 형이상학은 그 철학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주춧돌이자 뼈대다. 그러나
서양철학의 그늘에 가려, 또 어려운 학문용어에 치인 나머지 ‘인문학 퇴출 1순위’ 학문으로
여겨지기 일쑤다. 돈 되는 기술, 능력, 학위만 좇도록 만드는 현실은 생각 없이 살도록, 생
- 4 -
각할 시간조차 꿈꾸지 못하도록 부추기고 있다. 꿈꿀 수 없으면 한 사람의 삶도 세상도 제
자리를 맴돌거나 혼란에 빠지기 십상이다. 진리는 강요하거나 갇혀 있는 것이 아니다. 자유
로운 생각의 날개를 펼칠 때 좋은 세상과 맞닿는 진리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 철학도
마찬가지다. 흉내 철학에서 벗어나 우리 철학을 올곧게 세울 때 코로나19, 기후위기 등 전
인류의 문제 앞에 희망의 나침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백 년 동안 인류는 자멸, 스스로 없애는 길을 걸어왔다. 요즘 사람들의 머리에는 쓸모
없는 생각들이 가득하다. 사랑은 없고 생각으로만 가득 찬 그 머리에는 ‘너 죽고 나 죽자’는 생
각이 날이 갈수록 부풀어 오르고 있다. ‘사랑’은 이 ‘생각’ 깨뜨리려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몸
부림치지만 아마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 흩어져, 먹지도 숨 쉬지도 않는, 그러면서도 살아 있을
뿐인 모습으로 삶의 누리를 죄다 바꾸어 놓는 것으로 이 땅별누리(지구)의 40억 년이라는 긴 진
화(?)의 역사는 끝날지도 모른다. (본문 73쪽)
❙ 삶을 뒷받침하는 참된 앎을 찾아서
이 책은 글쓴이가 2011년부터 10년 가까이 변산 지름박골 오두막에서 담담하게, 때론 격
정 넘치는 사색으로 길어 올린 일기 가운데 철학 이야기를 모아 엮었다. ‘왜’라는 물음, ‘때
문’을 찾아 끊임없이 찾고 또 탐구하는 글 속에서 ‘시간도 공간도 없는 원점’이자 글쓴이의
꿈이 하염없이 이끌리는 그곳, 형이상학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지고지순한 여정을 만날 수
있다. 윤구병은 《있음과 없음》(2003),《철학을 다시 쓴다》(2013)에 뒤이어, 우리나라 철
학 사상계의 어른이자 반평생을 실천하는 철학자로 살아온 시간들을 이 책에 풀어냈다. 있
을 것을 ‘있는 것’이 되게 하고 없을 것을 ‘없는 것’이 되게 하는 힘, 소망을 현실화하고 현
실을 바람직하게 바꾸어 내는 힘. 삶과 살림을 뒷받침하고 실제로 보탬이 되는 앎이야말로
‘형이상학’의 참모습이자 궁극으로 걸어야 할 길이라고 외치는 노 철학자의 목소리는 철학
이 다시 제자리에 서야 하는 까닭을 절절하게 일깨운다. ❙ ‘부록’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윤구병의 형이상학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철학 지평을 열어 가는 윤구병의 형이상학. 부록을 통해 그 속
으로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0과 1 사이’, ‘논리연산 밑자락 깔기’에서는 윤구병
철학 사상의 뿌리가 되는 논리와 근거를 만날 수 있다. 또 사라지거나 숨어 있는 우리 말을
되살려 새로운 말을 빚어내거나, 학계에서 주로 쓰는 학문용어를 쉬운 입말로 바꾸어 뜻매
김을 새로 한 말들을 ‘우리 말 철학 꾸러미’에 엮어서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책 속에 나오는 사람들’에는 형이상학과 이어진 여러 학자들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목차

[꿈꾸는 형이상학]

책머리에 기쁨을 주는 형이상학을 꿈꾸며
1장 꿈꾸는 형이상학
가장 작은 것 가장 큰 것
심장은 불의 강이다
꿈은 얼마나 낯선가!
꿈꾸는 형이상학
얼과 넋
눈이 온 누리를 삼킨다
빛과 그늘의 잣대
크기가 없는 생명이 하는 일
산이들의 ‘타는 목마름’ 없음이 있어야 할 까닭
2장 우리 말 속에 담긴 철학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똥구멍말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 꾸러미
흉내 철학
우리에게 가장 쉬운 말
사랑과 생각
아름답다는 것
얼과 넋이 뭉친 한생각
온 세상 소리를 보려면
어림없는 앎
평생을 두고 싸워야 할 사람
우리 말 속에 담긴 철학
낱말의 뿌리
이시다와 어시다
안다와 모른다
3장 우주의 빛과 그림자
땅과 물과 불과 바람의 역사
인간의 오만
불변의 진리는 없다
나를 끌어당기는 무극
거품우주에 대한 생각
모든 것에는 빈틈이 있다
미시세계와 거시세계의 한계
왜 사느냐, 삶이란 무엇이냐?
살아 있는 우주적 상상력
자유와 필연의 틈새
4장 0과 1의 아름다움
수학의 아름다움
1과 0의 합금
시간도 공간도 벗어나는 것
결핍은 대칭의 어머니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었던가?
빛의 빠르기는 상수일까
수의 실재론?
빠진 것으로 없는 것
독립원자가 지닌 우연성
무한의 자식들
셈에서 벗어난 무엇
왜, 무엇 때문에, 어떻게
5장 살아 있는 힘
힘의 본모습
다른 것은 늘 바뀐다
알 수 없는 끝
이어짐과 끊어짐
모순에 빠지지 마라
맞서느냐, 물러서느냐
양과 질
셈과 잼의 신격화
살아 있는 힘
증명되지 않은 공리
철학이 짊어져야 할 몫
주어진 것은 삶이다
부록
형이상학 더하기 1-0과 1 사이
형이상학 더하기 2-논리연산 밑자락 깔기
책에 나오는 사람들
우리 말 철학 꾸러미

저자소개

글쓴이 윤구병
1943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다. 197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깊은나
무〉초대 편집장을 지냈다. 1981년 충북대 철학과 교수가 되었고 1989년 ‘한국철학사상연구회’를 만
들어 공동대표를 맡았다. 1983년 이오덕 선생의 권유로 대학교수로는 처음으로 ‘한국글쓰기연구회(지
금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이 되었다. 1988년 어린이에게 줄 좋은 책을 출판하려고 ‘보리기획(지
금 보리출판사)’을 만들었다. 1995년 변산(전북 부안군)에 자리를 잡아 변산공동체학교를 꾸리고, 1996년 대학교수를 그만두고서 농사꾼으로 살기 시작했다. 2016년 ‘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에서 ‘우
리 말글 으뜸 지킴이’로 뽑혔다. 쓴 책으로 《잡초는 없다》《실험 학교 이야기》《철학을 다시 쓴
다》《내 생애 첫 우리말》《꽃들은 검은 꿈을 꾼다》《특별 기고》 들이 있다. 〈달팽이 과학동화〉
- 5 -
〈개똥이 그림책〉을 비롯해 ‘세밀화 도감’을 기획하고 펴내 어린이책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남녘과
북녘의 학생들이 함께 보는 《보리 국어사전》을 기획하고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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