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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아이

카르페디엠03

도서 이미지 - 태양의 아이

하이타니 겐지로

양철북 출판|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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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9,100원
구매 9,100원+3% 적립
출간정보 2020.06.17|EPUB|9.4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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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꼭 알아야 할 역사와 진실’을 모른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성장이다

오키나와는 바다와 하늘빛이 아름다운 땅, 말없이 자연과 생명을 품는 평화의 땅이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푸른 바다 속에는 잔혹한 전쟁의 아픔이 감추어져 있다. 오키나와는 1945년 3월부터 6월까지, 아시아․태평양 전쟁 가운데 미군과 일본군이 최대 규모의 전투를 벌인 곳이다. 그러나 한국․중국․일본의 역사 교과서에서는 오키나와 전에 대해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한중일 공동교과서 〈미래를 여는 역사〉만이 그 진실을 이야기할 뿐이다.〈미래를 여는 역사〉에 따르면 오키나와전으로 미국 1만2500명, 일본군 9만4000명, 주민 9만4000명이 사망했고, 이후 말라리아 지대로 강제 이주돼 사망한 사람도 수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일본 밖의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을 지켜주는 아군은 없었다. 일본을 침략한 미국 군대와 미군에 협조하는 일본군이 있을 뿐이었다. 오키나와전은 그야말로 잔혹한 전쟁이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폭탄에 맞아 죽고, 총알받이로 죽고, ‘집단자결’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내몰려 죽고, ‘스파이 사냥’으로 죽었다.〈미래를 여는 역사〉는 “이런 쓰라린 경험을 통해 평화에 대한 강한 염원이 오키나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겨지게 됐다”고 서술하고 있다. 참고 문헌 | 안찬수,〈한․중․일 함께쓰는 역사 함께여는 미래 (9)오키나와 전쟁〉, 《한겨레》2005년 4월 20일.

《태양의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인 후짱의 눈을 통해 그 쓰라린 전쟁의 기억을 들춰낸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와 고베에 정착해서 살고 있지만 한시도 오키나와를 잊지 않는다. 오키나와 전쟁에는 매듭이 없는 까닭이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오키나와 바다를 닮아 있다. 겉으로는 바다처럼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지만 저마다 가슴에 상처를 갖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오랜 시간을 덮어두어도 상처에는 딱지가 앉지 않는다.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기억이 매일, 매순간 되살아나서 가슴을 후비는 까닭이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기억’과 싸우는 중이다. 후짱의 아버지가 마음의 병을 앓는 것도, 오키나와당인 기천천이 기회만 있으면 열변을 토하는 것도, 로쿠 아저씨가 술을 마시고 남몰래 속울음을 우는 것도 마찬가지다. 모든 슬픔은 오키나와로부터 온다. 그들은 슬픈 오키나와도, 죽은 사람도 자기 안에 살도록 오롯이 가슴을 내어준다. 그리고 날마다 데다노후아 오키나와정에 모여 가슴에 뜨거운 아와모리(오키나와 술) 한 잔을 붓는다.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고 있는 것은 공동체적 연대감이자 서로에 대한 연민의 정이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더불어 사는 것,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것이 인간을 얼마나 아름답게 하는지를 말이다.
《태양의 아이》는 전쟁을 통해 평화의 소중함을 체득한 오키나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온몸으로 이 소설을 쓴 작가는 세상을 떠났지만 2008년 5월, 다시 펴내는 《태양의 아이》를 통해 다시금 많은 독자에게 전쟁과 평화의 메시지가 가닿기를 바란다.

저자소개

하이타니 겐지로
‘어린이’와 ‘문학’을 빼고서는 하이타니 겐지로를 이야기할 수 없다. 가난한 어린 시절, 작가를 꿈꾸던 하이타니는 교사가 되었다. 교사 시절 만난 아이들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말 그대로 ‘아이들에게 배운’ 것이다. 하이타니는 17년 동안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쳤고, 아이들의 글을 엮어 《선생님, 내 부하가 되라》라는 책을 펴냈다. “내가 어떤 글을 쓰더라도 그 뿌리는 이 책에 있을 겁니다.”라고 작가가 말했듯, ‘그가 만난 어린이’야 말로 그에게 있어 문학의 원천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문학을 이루는 한 축에 어린이가 있다면 또 다른 축에는 오키나와가 있다. 그는 형의 죽음과 교육 현실에 대한 고민으로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오키나와로 떠난다. 작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상냥함과 생명에 대한 존중 같은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여행에서 돌아온 겐지로는 1974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를 발표한다. 이 책은 발간과 동시에 소리 없이 전해져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일본뿐 아니라 세계 어린이 문학사에서 의미 있는 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이타니 겐지로는 《태양의 아이》를 펴낸 뒤 1980년에 아와지 섬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다가 섬이 관광지로 개발되자 1991년에 오키나와에 있는 작은 섬, 토카시키로 옮겨가서 살았다. 그리고 2006년 11월에 세상을 떠났다.  
1978년 국제 안데르센 상 특별상을 수상한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원제: 토끼의 눈) 외에도 《우리 선생님이 최고》, 《태양의 아이》,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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