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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카 (개정판)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조현진

책세상 출판|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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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7,100원
구매 7,100원+3% 적립
출간정보 2020.02.01|EPUB|22.0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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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피노자 철학의 정수,『에티카』

괴테에게는 ‘신에 취한 사람’, 니체에게는 ‘선구자’, 엥겔스에게는 ‘변증법의 뛰어난 대변자’. 17세기 네덜란드의 철학자 스피노자는 절대적 관념론에서 마르크스주의, 경험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근대 철학자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오늘날에는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을 극복하는 탈근대적 사유의 효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그의 대표적인 저작『에티카』는 신, 정신과 정서, 인간과 자유 등의 주제를 통해 현대 철학의 쟁점인 존재론과 인식론, 윤리학의 핵심 문제를 다뤄 스피노자 철학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기하학의 증명 방식을 도입한 서술 방식과 내용의 난해함 때문에 독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책세상에서 나온『에티카』(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058)는 총5부로 구성된 원문에서 각 부의 논점과 전체적인 연관관계를 핵심적으로 드러내는 서문이나 부록(제2부의 경우는 정리 49 ‘지성과 의지의 동일성’ 논제)을 발췌 번역했다. 전통적 신관에 대한 논박과 인간중심적 사고에 대한 비판을 담은 이 책은 시대와 독자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낳아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재발견될 것이다. 특히 이성에 대한 맹신과 종교 간의 갈등이 문제시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이 책이 담고 있는 생태적인 사고, 이타주의와 이기주의를 넘어서는 제3의 윤리, 실천의 문제를 강조하는 종교관 등은 이분법을 극복하는 대안적 사고를 함축하고 있다.

인간의 자리는 어디인가

『에티카』가 씌어질 당시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30년전쟁, 갈릴레오의 과학혁명, 회의주의 서적의 소개로 혼란에 빠져 있었다. 종교적 가치가 충돌하고 인류의 기존 지식이 정당한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스피노자는 과학과 공존할 수 있는 종교를 모색하고, 인간 이외의 존재를 수단으로 여기는 목적론적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고자 했다.『에티카』는 먼저 신이 자연법칙을 어기고 세계에 개입한다는 기적의 관념과 사후의 심판으로 대표되는 초자연적 상벌 관념을 거부함으로써 당대의 자연과학과 양립 가능한 신관을 주장한다. 또한 신이 인간을 위해 인간 이외의 피조물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목적론이 자연의 도구화로 이어진다고 보고 이를 비판한다. 한편 스피노자는 철학사에서 합리주의자 데카르트의 연장선상에 놓이지만, 이성이 아니라 욕망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욕망은 자기 보존의 힘이 신체와 정신 모두에 관계될 때를 가리키는데, 이는 인간을 정신과 신체로 이루어진 하나의 통일적 존재로 보는 것으로서, 신체성을 인간의 비본질적 요소로 폄하한 데카르트와 상반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고 인간의 의지는 자연 현상의 일부라는 주장 역시 인간이 정념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는 의지를 지닌 존재라고 본 데카르트와 대립되는 지점에서 사유의 혁신을 일으킨다.

이분법을 뛰어넘는 대안적 사고

스피노자는 생존 당시 무신론자나 불신앙자로 평가되며 기독교 문화가 지배하던 서구에서 주로 논박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스피노자의 저작이 보급되고 18세기의 범신론 논쟁을 거치면서 19세기에 들어서는 괴테와 헤겔, 쇼펜하우어와 니체, 마르크스와 엥겔스에 이르는 많은 철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절대적 관념론자와 마르크스주의자는 자신의 이론과 흡사한 내용을 스피노자 저작에서 발견했으며, 경험론자도 그의 인식론과 심리학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발전시켰다. 스피노자의 사상의 현재성은 오늘날에도 새롭게 발견되고 있다. 목적론적 사고를 비판하는 친환경적이고 생태적인 사고, 이타주의와 이기주의의 양자택일을 넘어서는 제3의 윤리, 자연권과 시민권의 연속성, 합리주의와 신앙주의라는 극단을 피하고 실천의 문제를 강조하는 종교관은 이분법의 경계를 넘어선 제3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또한 스피노자는 정서의 적극적인 윤리적 역할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불행과 고통에 대한 좀 더 현실적인 진단과 처방을 가능케 한다. 이 같은 스피노자의 인간관은 이성에 대한 맹신이 비판받고 있는 21세기에 대안적 인간관과 윤리를 위한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에티카 (개정판)]

들어가는 말

에티카

제1부 신에 대하여
부록

제2부 정신의 본성과 기원에 대하여
정리 49의 따름정리와 증명 및 주석 - 의지와 지성은 동일한 것이다

제3부 정서의 기원과 본성에 대하여
서문

제4부 인간의 예속 혹은 정서의 힘에 대하여
서문
부록

제5부 지성의 역량 혹은 인간의 자유에 대하여
서문

해제 - 자연 속에서 자유를 추구한 철학자
1. 데카르트를 넘어선 스피노자
(1) 실체의 문제
(2) 정신과 신체의 관계 문제
(3) 자유의 문제

2. 《에티카》는 무엇을 주장하고 있는가
(1) 신은 인격적 존재가 아니다 - 목적론과 의인론적 신관에 대한 비판
(2) 우리는 아는 만큼 긍정하고 긍정하는 만큼 안다 - 데카르트의 의지론 비판
ㄱ. 데카르트의 오류에 대한 설명 비판
ㄴ. 관념, 사물의 상, 개념의 구분
ㄷ. 가능한 반론과 그것에 대한 논박
(3) 인간은 자연의 일부다
(4) 만물은 자기 보존의 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등하다
(5) 정념은 의지가 아니라 정신의 인식에 의해 치유될 수 있다

3. 《에티카》는 서양 사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1) 17세기 - 무신론자 스피노자
ㄱ. 《신학-정치론》 비판
ㄴ. 실체의 통일성과 결정론
ㄷ. 스피노자 서클
(2) 18세기 - 창조적인 오해의 시기
ㄱ. 범신론과 카발라주의
ㄴ. 전투적인 익명의 스피노자 추종자
ㄷ. 범신론 논쟁
(3) 19세기 - 다양한 이미지의 공존
ㄱ. 독일 낭만주의자와 관념론자 - 신에 취한 사람
ㄴ. 쇼펜하우어와 니체 - 고행자로서의 스피노자
ㄷ. 마르크스와 엥겔스 그리고 마르크스주의

4. 스피노자 사상의 현대적 의의는 무엇인가

부록 - 《에티카》 차례

용어 해설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저자소개

저 : 베네딕트 데 스피노자 (Benedict de Spinoza )
포르투갈계 유대인으로서 1632년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생했다.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스피노자는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었다. 그는 유대 공동체가 설립한 학교에서 철저하게 유대적인 교육을 받고 종교적 관념과 신학적 이론으로 가득 찬 사상과 친숙해진다. 이에 따라 스피노자는 그의 사유와 삶의 모든 국면에 근본적으로 신이 존재한다는 유대인의 관습을 체화했지만, 당시의 학문 용어인 라틴어를 습득하면서 과학과 스콜라철학, 데카르트의 철학을 알게 된다. 특히 데카르트의 철학을 접한 것은 스피노자의 사유체계 확립과 관련하여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새로운 사상 조류를 접하고 그의 이성적 정신으로 인해 종교에 의문을 품으면서 스피노자는 유대신앙과 멀어지기 시작한다. 유대교를 멀리하는 스피노자의 태도는 동족에게 큰 불안을 안겨주었다. 유대인들이 무엇보다 걱정한 것은 위대한 랍비가 될 것이라 믿었던 젊은 유대인이 유대교를 저버렸다는 소식이 퍼져나가는 일이었다. 유대교회의 압박에 순응할 생각이 없었던 스피노자는 30일간 공동체에서 제외되는 소파문에 선고된다. 소파문은 유대신앙으로의 회귀를 위해 주어진 예비 기간이었다. 이 기한이 지나고도 스피노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1656년 7월 26일, 암스테르담의 유대교회당에 공동체가 모여 스피노자에게 대파문을 선포한다. 대파문으로 스피노자는 동족으로부터 철저하게 배척받았고 도시를 떠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레인스뷔르흐, 보르뷔르흐 등 여러 도시를 옮겨 다니며 하숙 생활을 하게 된다. 스피노자는 생계를 위해 과학적 지식을 활용하여 렌즈를 연마하는 기술을 배운다. 렌즈를 가공하는 기술을 통해 생계에 필요한 것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다. 그는 평생을 자신의 사상을 창출하고 집필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자신의 철학체계의 정립과 함께 친구들도 생기고 제자들도 따르게 되면서 스피노자의 명성은 학계에 널리 퍼져나갔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정교수직을 제안 받기도 했으나 그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이 제안을 거절한다. 스피노자는 자유와 사색을 보장해주었던 반 고독의 삶을 살았다. 여위고 허약했으며 일찌감치 폐결핵에 걸린 그는 절제된 생활로 간신히 삶을 보호했다. 미세한 유리가루를 끊임없이 삼키게 한 직업, 운동 부족, 극도의 긴장과 함께 수행된 지적 활동 등이 병을 악화시켰다. 결국 1677년 2월 20일 의사가 보는 가운데 숨을 거두었다.
스피노자의 작품들로는 존재론, 인식론, 감정론, 윤리학 등을 다루는 『소론』, 『지성개선론』, 『데카르트의 철학원리』, 『에티카』, 그리고 신학 및 정치철학을 다루는 『신학정치론』과 『정치론』, 그리고 그의 삶과 사상의 여러 국면을 알려주는 『서간집』이 있다.

역 : 조현진
스피노자의 철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숭실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스피노자에 대한 베일의 비판은 정당한가?」(2008), 「속성의 공유불가능성 정리에 대한 라이프니쯔의 비판은 타당한가?」(2010) 등의 논문을 썼고, 크리스티앙 들라캉파뉴의 『20세기 서양 철학의 흐름』(공역, 이제이북스, 2006), 바뤼흐 스피노자의 『에티카』(책세상, 2006)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스피노자 철학이 현대 사회에서 어떤 의의를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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