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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정치

식민지 조선의 극장과 제국의 관객

도서 이미지 - 소리의 정치

이화진

현실문화연구|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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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5,400원
구매 15,4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9.10.17|EPUB|26.1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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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제국과 식민지 영화의 각축장, 소리

무성영화에서 발성영화로의 이행을 둘러싼
식민지 조선의 영화와 극장의 정치학

영화에 소리가 도입된 이래, 영화의 표현은 더욱 풍부해졌고 그 결과 우리는 소리가 없는 영화를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 음향과 음성이 영화에 삽입되면서 영화는 국민국가의 언어로 ‘들리는’ 매체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관객은 자신이 특정한 언어를 공유하는 공동체에 속한다는 것을 자각했다. 그럴 때 극장은 정치적 중립지대이기는커녕 치열한 정치적 무대가 된다. 그렇다면 식민지 시기 조선의 상황은 어땠을까. 무성영화 [아리랑]을 즐겨 보던 조선인 관객의 눈앞에 토키(발성영화)라는 신문물이 나타났을 때, 조선영화인들은 조선어 영화를 만들고 제국 일본의 국경을 벗어나는 것을 꿈꿨다. 정치적 공간인 극장 또한 토키의 도입에 따라 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리의 정치: 식민지 조선의 극장과 제국의 관객』은 한국영화사 연구에서 최근 본격화된 한국의 토키 이행기를 더욱 예리하게 살피고 폭넓게 탐구하는 책이다. 영화 테크놀로지의 도입과 변화는 기술적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정치적·경제적·문화적 변화를 가리킨다. 무엇보다 보는 것 이상으로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은 대단히 첨예한 정치적 테마다. 이때 사운드 도입은 식민지 조선의 동족(어) 공간을 때로는 갈라놓기도 했고, 거꾸로 새로운 공공적 공간을 창출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 책은 식민지 시기 영화에 관한 풍부한 해설과 도판을 통해 당대의 극장이 얼마나 역동적인 공간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더 나아가 사운드 테크놀로지의 문화 정치를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목차

<소리의 정치>

책머리에

1장. 식민지의 극장과 ‘소리’
식민지의 다이글로시아와 조선영화
극장과 ‘소리’에 관한 연구의 궤적
(목)소리와 말의 영화
이 책의 구성

2장. 토키 이행기 극장의 문화적 지형 변화
1. 식민지 극장과 다이글로시아
1 두 민족, 두 언어, 두 극장
2 ‘동족(어) 공간’의 정치적 잠재성
2. 외국 발성영화의 도래와 ‘방문자막(邦文字幕)’의 출현
1 무성영화기 외국 영화의 수용: 과잉 혹은 유연성의 조건들
2 초기 외국어 발성영화의 상영 방식들
3 ‘방문자막’의 출현과 정착
3. 상영의 표준화와 극장의 문화 정치적 위상 변화
1 ‘육성(肉聲)’에서 ‘발성(發聲)’으로
2 ‘동족(어) 공간’의 쇠퇴와 상영의 문화적 지형 변화

3장. ‘발성’하는 신체와 ‘조선영화’의 형성
1. 조선어 영화의 등장과 조선영화 만들기
1 ‘음화(音畵)’로의 재출발
2 조선어 대사로 영화 만들기: 나운규의 시도와 좌절
3 문학과 영화, 그리고 조선영화의 ‘신세리틔’
2. 초기 조선어 영화의 사운드 실험
1 경성촬영소의 토키 토착화 시도
2 ‘사운딩 코리안’: 조선영화의 음악, 노래하는 조선
3 육체와 음성의 사운드 몽타주
3. ‘발성’하는 신체: 목소리와 신체, 그리고 스타덤
1 영화 연기의 제도화 : ‘안면 근육’의 무도(舞蹈)에서 ‘에로큐슌’의 문제로
2 ‘조선적 신체’와 목소리

4장. ‘소리’의 벡터: 제국의 관객을 상상하기
1. 중일전쟁 이후 제국적 영화권의 편성
1 식민지 조선의 양화(洋畵) 통제와 일본 흥행계의 조선 진출
2 조선영화의 일본 이출(移出)과 내선(內鮮) 합작 영화
2. ‘대동아공영권’과 일본어 영화의 기획
1 ‘대동아영화(권)’과 ‘동아 공통어’로서의 일본어
2 ‘조선어 영화’의 기로
3 ‘고쿠고(?語) 영화’와 흐려지는 민족적 신체
3. 조선어 공간의 재편
1 문화의 외부, 이동하는 극장
2 ‘오랄리티(orality/aurality)’의 이중성

맺는말
주(註)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자소개

저자 : 이화진

연세대학교 국문과에서 「식민지 조선의 극장과 ‘소리’의 문화 정치」(2011)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교토대학의 외국인공동연구자(2011~2012)를 거쳐, 현재는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조선영화―소리의 도입에서 친일영화까지』가 있고, 『조선영화란 하오』, 『조선영화와 할리우드』, 『전쟁과 극장』, 『월경하는 극장들』, 『식민지 검열, 제도· 텍스트· 실천』, 『기억과 전쟁』 등의 공저가 있으며, 『페미니즘 위대한 역설』을 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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