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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학 > 국내소설

아름다운 새벽 (하)

다시보는 한국 근대문학 18

도서 이미지 - 아름다운 새벽 (하)

채만식

하이안북스|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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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000원
구매 1,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9.07.18|EPUB|6.8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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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다시보는 한국 근대문학 18 책 입니다.

채만식님의 대표작 중 [아름다운 새벽 (하)]의 내용 중 일부를 아래에 올려봅니다.


* ---------------------------- *

7. 이미 정해진 분수건만(萬事分已定)


그 좋은 벌판을 심술 사나운 두더지처럼 함부로, 그 되 샅샅이 파뒤집어 놓았다. 평야 전면이 움푹움푹 파인 물웅덩이와 불쑥불쑥 솟은 소위 ‘벌흙더미’ 투성이다. 심히 보기 싫은 꼬락서니다.



그런 어떤 한 곳의 벌흙더미 위에 가 장두식과 박덕대와(이가 용복아버지란 사람이다) 그리고 광주 되는 윤평과 이렇게 셋이 올라서서 공론이 분분하다. 대상은 바로 그 아래로 파뒤집히지 않고 성한 채 남아 있는 네댓 이랑의 논이다.



장두식은 한 차례 설명을 듣고 나서 좀 미심하다는 듯이 이리 꺄웃 저리 꺄웃 거푸 고개를 꺄웃거린다.



아직 서른다섯밖에 안된 친구가 한 사십 먹은 사람처럼 몸태가 의젓스럽다. 둔중(鈍重)에 가깝다.



배를 일부러 내밀고 내밀고 한 노력이 헛되지 않아, 아쉰 대로 뚜웅 나오기는 나왔으나 그 대신 허리가 잘록 들어가서 체적상(體積上) 득실이 상쇄되었다는 비극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꽤 벗어진 빈대머리까지도 일부러(머리를 뽑아가며) 만든 건 아니다.



얼굴이 훤칠하고, 눈은 크고, 입도 크고, 음성도 크다. 보통 회화는 떠듬거려도 연설은 웅변이다. 그 좋은 신수로 연단에 올라서서, 그 큰 눈을 부리부리 주먹으로 탁자를 땅 치며 한마디



“여러분……” 하고 지르면, 흡사히 호랑이가 어흥 하는 것 같아 청중은 꼼짝도 못한다. 이어서 현하(懸河)의 열변이, 터뜨린 물꼬처럼 쏟아져 나오고, 발아래서는 박수 또 박수……



스물세 살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중등강습소 이 년은 경성서, 동경서는 대학 전문부로 자초지종 고학으로 마쳤었다. 하되 그 고학이 호야 만두나 영신환을 팔아서, 또는 신문배달이나 구즈이를 하면서 한 것이 아니라 유지들에게 학자를 타가며 했던 것이다.



암만 돈에 굳다는 유지라도 한번 장두식의 씩씩하고도 곡진하고도 뜨건 언변을 만나면 몇십 원 혹은 돈 백 원씩 내놓지 않는 장수가 없었다.



이런 일화가 있다.



한해 여름 방학을 기회로 전례에 좇아 여비 조달을 위하여 경성엘 와서 OO씨를 찾아갔다.



주욱 일장의 설변을 듣고 난 OO씨는



“약소하나마 여비나 보태여 쓰시요.” 하고 내놓는 것은 오원 지폐 한 장이었다.



눈이 방바닥의 오원 지폐 한 장으로부터 천천히 OO씨의 얼굴로 옮아온 장두식이 기색은 자못 범키 어려운 바가 있었다.



그러다가 이윽고 가만히 또박또박 나오기를



“주인 OO씨는 어데 출입하셨나요?”



이런 때에는 연단에서와 마찬가지로 결코 떠듬거리지 않는다. 또, 말도 억양만 영남 억양이지, 어휘나 발음은 단연 표준어다.



OO씨는 OO당자를 대하여 OO이 어데 출입했는가 물으니 기가 막힐밖에……



“어떻게 하는 말이요?”



“당신, OO씨 앞에서 일보는 서사 아니오?”



“허어! 이런 망신이 있나!”



“천만에!…… 일찌기 보입지는 못했어도, 간접으로 듣던 바의 OO씨는 결단코 그런 분이 아니지요!…… 그 어룬으로서야 큰뜻을 품고 학업을 닦는 한 사람의 청년이 당신을 찾아와 약간의 학비를 청하는 마당에 과객이나 걸인 대접을 하실 리가 만무하지요!…… 만일 그러신 분이란다면 평소에 내가 존경하고 흠모한 것이 잘못 알고 한 것이지요!…… 절대로 OO씨는 그렇지 않소이다! 당신은 정녕 이 댁 서산가 보이다! 이 다음 다시 와서 OO씨를 보입기로 하겠소이다!”



늠름히 그러면서 자리를 차고 일어섰다.......

목차

<아름다운 새벽 (하)>

7. 이미 정해진 분수건만(萬事分已定)
8. 이 날이 흐리기 전에
9. 경주(慶州)
10. 동화(童話)의 상처(傷處)
11. 이십일 년 된 신부

이 책의 연관시리즈|아름다운 새벽

저자소개

채만식(蔡萬植)

(1902년 7월 21일 ~ 1950년 6월 11일)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의 소설가, 극작가, 문학평론가, 수필가이다. 본관은 평강(平康)이며 호는 백릉(白菱), 채옹(采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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