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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칠정을 논하다

고전의 세계 시리즈

이황, 기대승|임헌규

책세상|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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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6,200원
구매 6,2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8.08.23|EPUB|19.5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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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순수하게 선한 마음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러한 선한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일찍이 조선 시대에 도덕적 본성과 자연적 감정의 기원에 대해 치열한 논쟁을 전개한 성리학자 두 사람이 있었다.
퇴계 이황과 고봉 기대승이다. 이들은 사단四端(측은·수오·사양·시비로 대표되는 순수하게 선한 도덕 감정)과 칠정七情(희·로·애·구·애·오·욕으로 대표되는 사람의 온갖 감정 일반)이라는 성리학 개념을 깊이 탐구해 각각의 기원과 발현 과정을 논함으로써 사람의 본성과 감정에 대한 이론을 정립했다.
먼저 대학자로 존숭받던 이황이 주자의 이기론理氣論에 따라 사단과 칠정의 근원을 각각 이치理와 기운氣으로 분별했고, 이에 30대 초반의 신진학자 기대승이 사단과 칠정은 이치와 기운이 겸해 함께 발현하는 것으로 나누어 귀속될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황이 자신의 입론을 수정한 서간을 보내며 두 사람의 ‘사단칠정론’이 시작되었다.

나이와 지위의 간극을 뛰어넘어 8년에 걸쳐 진심 어린 서신을 주고받으며 토론을 거듭한 이들의 논쟁은 성리학적 형이상학 개념인 이치와 기운으로 도덕적 실천의 철학적 근거를 해명한 첫 번째 논쟁으로서 이후 조선 성리학을 이끄는 초석이 되었고, 보통의 감정과 선한 도덕 감정의 문제를 성리학계의 화두로 끌어올리며 인간 심성의 구조와 인간의 바른 길을 구하는 학문인 심성론과 수양론을 이끌었다. 조선시대 3대 논쟁(사단칠정론, 인심도심 논쟁, 인물성동이론)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손꼽히는 사단칠정 논쟁은 조선 성리학의 모든 논쟁을 유발한 발원지로서 이후 한국 유교와 학자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미친 근본 사건이다. 도덕적 위기와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 인간됨의 근거를 마련하고자 고투했던 퇴계와 고봉의 철학 논쟁은 우리 자신의 도덕적 삶을 성찰하게 한다.

목차

<사단칠정을 논하다>

들어가는 말 | 임헌규 7

《천명도설》 후서 부록 도안 15

사단칠정을 논하다 33

1. 기명언 대승에게 드림 35
2. 기명언의 사단칠정은 이치와 기운으로 나눌 수 없다는 논변 37
3. 기명언에게 답함 : 사단칠정을 논한 첫 번째 서간 40
4. 고봉이 퇴계에게 답한, 사단칠정을 논한 서간 46
5. 기명언에게 답함 : 사단칠정을 논한 두 번째 서간 81
6. 고봉이 퇴계가 사단칠정을 재론한 것에 대해 답한 서간 114
7. 기명언에게 답함 : 사단칠정을 논한 세 번째 서간 136
8. 기명언의 사단칠정 후설 141
9. 기명언의 사단칠정 총론 144
10. 거듭 기명언에게 답함 147

해제 - 조선 최대의 지적 사건, 사단칠정 논쟁 | 임헌규 149

1. 사단칠정론의 배경 149
2. 사단칠정론의 경과 151
(1) 발단과 고봉의 문제 제기 151
(2) 퇴계의 1차 답변 154
(3) 고봉의 반론 157
(4) 퇴계의 수정안과 반론 159
(5) 고봉의 재반론과 논쟁의 타협 161
3. 논쟁의 평가와 현대적 의의 164

용어 해설 179
주 189
더 읽어야 할 자료들 211
옮긴이에 대하여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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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퇴계 이황
한국 성리학을 대표하는 인물로 본관은 진성眞城, 자는 경호景浩, 호는퇴계 退溪이며, 시호는 문순文純이다. 진사 이식李埴의 7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나 1527년 소과에, 1534년 문과 을과에 급제했다. 그러나 을사사화(1545) 때 모함을 당하고, 친형 이해李瀣가 참소로 목숨을 잃자 벼슬에 대한 뜻을 거두고 도산서원을 세워 후학 양성에 열중했다. 조정으로부터 20여 차례에 걸쳐 다양한 직책으로 부름을 받았지만 병을 이유로 응하지 않다가, 말년에 대제학과 지경연사를 겸직하며 정치의 방향을 6조목으로 제시한〈무진육조소戊辰六條疏〉와 임금의 학문하는 길에 대한 열 가지 도리를 담은〈성학십도聖學十圖〉를 지어 올렸다. 1569년에 다시 병을 이유로 낙향했다가, 이듬해 아끼던 매화분에 물을 주게 하고 침상을 정돈한 후 70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1600년에 그의 문집이 편찬되었으며, 1610년에는 문묘에 배향되었다. 당대에만도 유성룡·정구·김성일·조목·이덕홍·기대승 등 260여 명이 그의 학풍을 따랐으며, 이후 영남학파의 종주로 존숭되었다. 임진왜란 때 그의 문집이 일본으로 반출되어, 일본 근세 유학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고봉 기대승
본관은 행주幸州, 자는 명언明彦이고, 호는 고봉高峯과 존재存齋, 시호는 문헌文憲이다. 전라남도 나주에서 태어나 1549년 소과에, 1558년 식년문과 을과에 장원으로 급제하여 승문원부정자, 성균관대사성, 공조참의 등을 역임하다가 말년인 1572년에 병을 얻어 귀향하던 중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임종을 맞이했다. 1558년 김인후·이항 등과 태극설太極說을 논했고, 정지운의《천명도설天命圖說》을 탐구하면서 퇴계를 찾아가 의견을 나눈 뒤 12년간 그와 서신을 교환하며 우의를 다졌다. 그 가운데 1559년부터 1566년까지 8년 동안 주고받은 사단칠정에 대한 논쟁은 유학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논쟁으로 평가받는다. 제자로는 정운룡·고경명·최경회·최시망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논사록 論思錄》《왕복서往復書》《이기왕복서 理氣往復書》《주자문록 朱子文錄》《고봉집高峯集》등이 있다.

임헌규
경북 의성 출생으로 경북대에서 신오현 선생의 지도로 철학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대학교 대학원(서양철학, 석사),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동양철학, 석사·박사), 그리고 미국 하와이대(동서비교철학)에서 공부했으며 유도회 부설 한문연수원에서 3년간 한학을 배웠다. 현재 강남대학교 철학과 교수이며, 동양고전학회 회장,《동방학》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유가의 심성론과 현대 심리철학》《노자 도덕경 해설》《소유의 욕망, 이利란 무엇인가》《노자, 도와 덕이 실현된 삶》《유가철학의 이해》(공저)《장자사상의 이해》(공저)《기독교와 현대사회》(공저)《종교, 부를 허하다》(공저)《대학의 종합적 고찰》(공저)《동아시아의 종교와 문화》(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노자 철학 연구》《장자, 고대중국의 실존주의》《주자의 철학》《노자》《인설》《답성호원》《후설의 현상학》《하버마스 다시읽기》《현대 유럽철학의 흐름》《데리다, 푸코, 그리고 포스트모더니즘》등이 있고, 유가와 도가의 형이상학과 심성론에 대한 논문을 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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