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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울기

서한겸

스윙밴드|2018.07.10

(0명)

서평(0)

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9,000원
구매 9,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8.07.10|EPUB|20.0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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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순발력과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예민함을 타고나 일찍부터 주변과는 물론 스스로와도 불화했던 저자가 8년 동안 써온 내면일기 181편을 묶은 첫번째 에세이. 사소하고 평범한 일상 이야기인데 결말은 언제나 예기치 못한 웃음으로 마무리된다. “하루하루의 분노와 슬픔, 무의미에 지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갈 힘을 내려는 의지와 유머를 담은 책”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가장 사적인 감정과 경험으로 가장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세이의 기본에 충실한 책이다.

웃기려고 이러는 건 아닙니다만

작가의 장래희망은 개그맨이었는데, 아는 사람들은 다 비웃었다. 고교시절은 암울했는데, 대학에 가니 이제까지와는 차원이 다르게 암울했다. 취업을 해보려 여기저기 면접을 봤지만, 결국엔 안 될 걸 이미 알고 있음을 깨달았을 따름이다.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그림 배운 적 없으시죠?”라는 말을 자주 들으며 화가로 활동중. 그나마 자랑거리가 있다면 한때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았으나 이제는 극복했다는 것. 그리고 그 예민하고 우울하고 불안한 성격 덕분에 가끔 의도치 않게 남을 웃기기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정도.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누가 들어주지도 않는데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그렇다고 속마음을 허심탄회 털어놓기엔 너무 소심했고, 엉뚱한 사람에게 들켜버리기는 또 싫어서 암호표를 만들어 일기를 쓰곤 했다. 그렇게 쌓인 비밀스러운 말들의 목록이 차고 넘쳐 삼십대 중반에 이르자 불현듯 책이 되고 말았다. 더없이 개인적인 외로운 ‘말’이었는데, 책으로 엮으니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후회, 미련, 아쉬움, 허망함, 체념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았다. 부끄럽고 민망하고 쑥스럽기는 여전하지만, 지금 슬프고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된다면 좋겠어서 용기를 냈다.

결국은 그냥 미련이었어

작가는 스스로 어떤 일이든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곱씹고 생각하는 강박적 성향을 지녔다고 고백한다. 남들이 무심히 던진 한마디 말이나 사소한 사건들에도 몇 날 며칠 잠 못 이루고 고민에 빠진다는 것. 한데, 지나간 일을 되새기고 또 되새긴 끝에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대응을 생각해 실행에 옮기면 그 결과는 언제나 ‘뒷북’. 부정적인 감정에 깊이 몰두하다보니 이제는 거기에서 어떤 쾌감을 찾아내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이 모든 것이 돌이켜보면 그저 ‘미련하게 쌓아올린 미련’일 뿐이더라는 결말. 그리하여 이제는 살아온 날들의 불완전함은 떨쳐버리고 살아갈 날들의 불완전함을 기쁘게 맞이하자고 다짐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오늘의 ‘위안이 되는 활동’

『오늘의 기울기』에 수록된 글들은 대개 원고지 2~3매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일상의 소소한 장면들을 그린다. 그런데 그 짧은 길이 안에서 거의 언제나 ‘반전’이 일어난다. 지극히 평범하게 시작된 이야기가 번번이 예측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허망하고도 각성을 주는 사색에 이른다. 작가 입장에서는 ‘실패’나 ‘굴욕’ 또는 ‘좌절’의 상황인데, 독자에겐 실소와 더불어 후련함을 안기는 것이다. 그 ‘시원함’을 즐기며 페이지를 훌훌 넘기다보면, 마음 졸이고 안달복달하며 글을 써내는 저자에게 살짝 미안해지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 가볍고도 긴 에세이를 읽는 일이 독자에겐 삶의 지리멸렬함 가운데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활동”인 것을.

목차

[오늘의 기울기]

1. 후추, 계피, 혀
2. 무슨 예쁜 것
3. 귤 찬양
4. 이론과 실제
5. 내 그릇
6. 안방 토론
7. 나는 나
8. 무중오리
9. 어쩔 줄을 몰라
10. 현명한 선택
11. 얻은 것과 잃은 것
12. 보면 죽는 일기
13. 은혜는 돌에 새기고
14. 반성에 반성
15. 짱뚱어, 벌레
16. 위안이 되는 활동
17. 어디선가 호랑이
18. 소원 펜
19. 총량보존의 법칙
20. 혼자만의 파-티
21. 휴지와 습자지
22. 용서할 자격
23. 플라타너스 잎의 생애
24. 각자의 개성과 재능
25. 타이밍
26. 전화
27. 좀 숨기자
28. 나의 해골물
29. 상냥한 선언
30. 씻기고 달궈져
31. 능숙한 주제파악
32. 좌절된 정원사의 꿈
33.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34. 단축키
35. 판타지의 실현
36. 성장의 두근거림
37. 김칫국
38. 인생은 기울기
39. 내 기능
40. 멈춰라 나 자신
41. 안젤루스
42. 시간과 경험
43. 매몰찬 퇴고
44. 사죄의 정
45. 들었다 놨다
46. 다른 포인트
47. 기분
48. 엄마 고양이
49. 마음이야말로 마음대로
50. 사람은 단점부터
51. 눈
52. 역대급은 역대급
53. 중력을 이기고
54. 당연한 것
55. 어머니 이모 속인 비정한 딸
56. 용돈
57. 약 먹을 시간
58. 알
59. 마음 이사
60. 프리다이빙
61. 긴 병에 과연 효녀 없어
62. 멋있어
63. 알파고
64. 강낭콩과 느티나무
65. 요가와 요가
66. 종로에서 조우
67. 추억 속의 너
68. 강다짐
69. 파인애플
70. 달님
71. 굽은 공원
72. 스토킹의 대가
73. 우는 일
74. 캐치볼
75. 미운 얼굴을 응원한다
76. 어떤 반전
77. 소인배의 반성
78. 목도리
79. 유산균
80. 말 그대로
81. 아픈 사람
82. 장난감도 없고 엄마도 없어
83. 나눠먹기의 계승자
84. 오늘의 아저씨
85. 다른 어머니
86. 깊은 탄력의 꿈
87. 아줌마!
88. 공평무사
89. 입이 헐어서
90. 몸과 마음
91. 작용과 반작용
92. 감정의 시간
93. 상태가 안 좋을 때는
94. 어떤 너무 큰 불행은 나의 탓이 아니다
95. 조금 쉬운 일
96. 마음절제술
97. 아무런 의미가 없어
98. 초보긍정자
99. 그들의 가루
100. 버선은 없지만
101. 나의 선행
102. 예쁜 새
103. 얼굴
104. 마음은 그랬다고
105. 급소
106. 별일
107. 남 이야기
108. 인연이 있는 문어
109. 백 원
110. 아, 빈말인가
111. 나의 로망
112. 어른스러운 관계
113. 긍정적으로 변하는 중
114. 내 과거는 내 책임
115. 사색 인정
116. 십 년간 상담받은 소회
117. 엄중한 벚꽃의 교훈
118. 알코올중독 자질부족
119. 좋잖아
120. 시험에 들게 하옵시고
121. 마른 당근
122. 언젠가 결국은
123. 참나찾기
124. 뜻밖의 앎
125. 견디니 손해
126. 방가방가의 시절도 있었지
127. 일단 한탄
128. 실패한 완벽한 연인
129. 2018년 3월 9일
130. 지나가서 좋은 나이
131. 산토끼의 고뇌
132. 어떻게든 하고 싶은 말
133. 너만 아니면 좋은데
134. 지금 연락하는 사람
135. 길상사에서도
136. 확인
137. 네 인생
138. 지금 너희 집 앞이야
139. 급한 일
140. 파자아
141. 이상한 점
142. 마음의 향방
143. 남의 애
144. 평범하게 자라다오
145. 그럴 수 있을까
146. 계산 없는 마음
147. 착하고 사랑스러운 아가
148. 슬픔의 역설
149. 미워
150. 마음은 약과
151. 할머니
152. 쉴 새 없이
153. 숫타니파타
154. 결혼식을 마치고
155. 쿨하기라도 하고 싶었어
156. 꾸중의 부작용
157. 바로 내일이면 나도
158. 회복탄력성
159. 잠자는 꿈속의 미인
160. 냉정한 논리학
161. 일당삼천
162. 돌고 도는
163. 다른 사람
164. 박사의 사랑
165. 혼내주세요
166. 제발 혼내주세요
167. 인간의 세계
168. 두려움에 두려움
169. 산 넘어 산
170. 시청각
171. 사랑은 과연 기적
172. 전투력
173. 호사다마라도 원해
174. 우리는 하나
175. 아름다운 기브앤테이크
176. 아보카도
177. 옥 같은 너를 어이 묻으랴
178. 짠, 단
179. 나의 기도
180. 별수 없어 용기
181. 초미세개미의 방향성

저자소개

저 : 서한겸

서울대학교에서 철학과 서양화를 전공하고 시각예술 작가로 활동중이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극복한 것이 나름대로 자랑거리다. 평생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는 사노 요코 같은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나간 일, 마음에 걸리는 일을 끊임없이 곱씹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다. 타고난 예민함을 들키지 않으려 애쓰다보니 어색한 웃음을 자주 짓게 된다. 첫 에세이 『오늘의 기울기』는 분노와 슬픔, 무의미에 지지 않고 어떻게든 살아갈 힘을 내려는 의지와 유머를 담은 책이다.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이상한 일들에 관한 두번째 에세이와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주인공인 동화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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