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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메이커스

K팝의 숨은 보석, 히든 프로듀서

민경원

북노마드|2018.04.18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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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9,000원
구매 9,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8.04.18|EPUB|59.3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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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미지

책소개

피독, 런던 노이즈, 포스티노, 이우민, 정용화, 권순일, 진보, 진영, 김형석…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엑소, 어반자카파, 이효리의 음악에 그들이 있다!
황금빛 K-Pop의 DNA, 히든 프로듀서를 만나다!

‘K팝 시대’다. 아시안계 위주, 10대 하위문화 위주로 시작했던 K팝은 이제 주류 음악계의 한 장르로 자리 잡았다. 세계 곳곳에서 K팝에 심취해 노래와 춤, 가수들의 스타일을 따라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K팝 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청돼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등과 무대를 빛냈다. 미국, 호주, 일본, 칠레 등 30회가 넘는 ‘방탄’의 세계 투어는 전석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 『K팝 메이커스』는 총알에 뚫리지 않는 방탄처럼 굳건해 보이는 K팝 전성시대의 숨은 공신 ‘히든 프로듀서’를 소개한다. 피독, 런던 노이즈, 포스티노, 이우민, 정용화, 권순일, 진보, 진영, 김형석. 지금-여기 ‘K팝 문화’를 만들어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중앙일보》 대중음악 기자인 저자가 입체적으로 그러모았다.


“대체 방탄소년단은 왜 인기가 많은 거야?”

대중음악 담당 기자로 살고 있는 저자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7위에 올랐다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기사 때문에 피로감을 느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저자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방탄’의 노래를 제대로 듣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뭔가 달랐다. 데뷔곡 노 모어 드림에서 다짜고짜 “얌마 니 꿈은 뭐니”라고 묻더니, “더는 남의 꿈에 갇혀 살지 마”(N.O), “되고파 너의 오빠”(상남자)라는 그들의 돌직구에 저자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계획이나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느낌을 담아내면서 또래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그들을 통해 K팝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궁금해졌다. K팝(K-Pop, Korean Popular Music) 전성시대의 비결은 무엇인지. 우선 초중고 시절을 함께한 HOT 팬질을 되살려 아이돌을 향한 ‘덕력’을 쌓았다. 어느 순간 K팝의 숨은 보석의 반짝거림이 보였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를 제작한 빅히트 방시혁 대표와 JYP 박진영 대표가 보이는 손이라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들의 노래를 담아낸 숨은 조력자가 존재할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8명의 ‘히든(hidden)’ 프로듀서를 만나 그들의 ‘숨은’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빅히트의 ‘피독’, 샤이니·레드벨벳 등 SM 사단에 새로운 색깔을 입힌 런던 노이즈, 미스틱의 토양에 실험을 더한 포스티노, JYP 오디션을 뚫고 트와이스의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이우민, 밴드형 아이돌 시대를 연 씨엔블루 정용화, 인디와 오버를 오가는 어반자카파의 권순일, 한국형 알앤비 전성시대를 꿈꾸는 슈퍼프릭 진보, 아이돌·연기돌을 넘어 작곡돌로 떠오른 B1A4 진영, 그리고 8명의 선배이자 선생으로 든든하게 서 있는 김형석까지…… 지금-여기 K팝 문화의 생생한 이야기를 『K팝 메이커스』에 녹여낸 것이다.

8명의 ‘숨은’ 프로듀서, 그들의 육성 고백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가 발굴한 프로듀서 피독은 대표적인 ‘아이돌 프로듀서’다. 피독 역시 ‘안무’가 있어야 무대가 완성된다는 점에서 일반 가수 프로듀서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방탄소년단은 그를 ‘작은 아버지’라고 부른다. 그래서일까. 피독은 같이 음악 듣고 놀며 음악을 만든다. 모여서 힙합 영화를 보고, 프리스타일로 센스 있는 가사 쓰는 법을 배우고, 과거의 다양한 음악을 찾아서 들으며 “네 생각은 어때, 너라면 어떻게 써볼래” 과제를 내준다. 그렇게 주제가 정해지면 각자 비트를 만들고 가사를 쓴다. 비트가 좋지 않으면 아예 시작하지 않는다. 열심히 하는 방탄소년단을 교통정리하는 사람, 명확한 스토리라인과 세계관을 음악적으로 구현하는 사람, 방탄소년단의 ‘피 땀 눈물’을 함께하고, 그들의 ‘봄날’을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 피독은 그런 사람이다.

영국 출신의 그레그 보닉과 헤이든 채프먼이 만든 런던 노이즈는 2009년부터 시작한 SM ‘송라이팅 캠프’를 통해 K팝과 인연을 맺었다. 그들이 만드는 EDM(Electronic Dance Music)과 디프하우스(Deep House)는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변곡점을 찍는 순간마다 도드라졌다. 엑소를 ‘쿼드러플 밀리언셀러(Quadruple Million Seller)’라는 대기록에 올려놓은 정규 3집과 4집의 타이틀곡 럭키 원 몬스터 로또 파워가 그랬고, 걸그룹 레드벨벳의 1집 타이틀곡과 덤덤이 그랬다. 두 사람은 팝송은 대부분 공식을 철저히 따르지만, K팝은 섹션이 여러 개로 나뉘어 흥미롭다고 입을 모은다. 벌스가 절마다 바뀌고 그사이에 랩이 나오는 이종불규칙 자유분방함에 흠뻑 빠졌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전히 K팝을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는 사이, 그들은 우리보다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듣고 있었다.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는 도무지 예측하기 힘든 회사다. 하림·조정치를 필두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장재인·김예림·에디킴, 그리고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나 힙합 베이스의 자이언트 핑크까지, 미스틱의 스펙트럼은 드넓기로 유명하다. 윤종신이 미스틱을 대표하는 바깥양반이라면, 포스티노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작업실에서 일하는 미스틱의 ‘안주인’이다. 영국에서 활동했던 포스티노는 2012년 한국에 들어와서 미스틱에 합류했다. 그의 프로듀싱은 ‘실험정신’으로 요약된다. 감성에서 색깔을 잡고 거기서 분위기를 읽고, 그다음 사운드를 찾는 식이다. 구름, 꽃처럼 보이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평소에도 사운드를 조각내서 이리저리 붙여보는 걸 좋아한다는 그의 말을 듣노라면 음악이 없는 그를 상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포스티노는 뮤지션과 ‘대화’를 많이 나누는 프로듀서다.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는 무엇인지를 듣고 그것을 사운드로 표현하거나, 음악 시장을 분석해서 이런 것도 해보자고 제안하는 모습. 얼마 전 미스틱을 떠나 독립한 그의 ‘다음’ 음악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오디션은 뮤지션만 거치는 게 아니다. JYP는 2008년부터 작곡가 오디션을 개최하고 있다. 원더걸스 와이 소 론리의 홍지상, 백아연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의 심은지가 그 성과다. 그중에서도 이우민이 만든 트와이스의 낙낙은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우민에게 음악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새로운 언어였다. 기타를 만지작거리며 발을 디딘 음악의 세계는 밴드로, 공연으로, 작곡으로 넓어졌다. 그런 이우민에게도 고민은 여전하다. 뉴욕에서 서울을 상대로 활동하는 한국인 작곡가로서 어디까지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어디까지 자신의 색깔을 지켜내야 하는지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고백한다. 뉴욕과 서울, 록과 걸그룹, 대중성과 그 반대의 감성, 그 ‘경계’에서 명곡이 탄생한다는 것을 그는 아직 모르는 것 같다.

아티스트와 함께 혹은 음악 현장에서 직접!

K팝 전성시대라지만 아이돌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한 것만은 아니다. 아이돌이 댄스를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는 순간 비난이 쏟아진다. 그럼에도 씨엔블루는 꿋꿋이 밴드를 고집한다. 그 중심에는 리더 정용화가 있다. 정용화에게 ‘밴드’는 음악을 하는 원동력이자 자양분이다. 사람들의 시선이 따가우면 따가운 대로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동력으로 삼고, 반응이 뜨거우면 뜨거운 대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을 다잡는다. 일하고 남는 시간에는 무조건 운동하고 곡을 쓰는 그에게는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한국도 일본처럼 밴드 시장이 더 커지는 것, 그래서 “8천 석 정도의 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이 이루어질 무렵. 우리는 좀더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를 만나게 될 것이다.

2017년 1월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는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돌 일색의 가요계에서 ‘인디’로 분류되는 어반자카파가 본상을 수상한 것이다. 어반자카파의 권순일은 주위 사람들에게 감성 레이더를 열어놓고 순간을 포착해 음악을 만든다. 직접 경험, 간접 경험, 친구들, 연애, 술자리를 영감 삼아 만드는 그의 사랑과 이별 노래가 마치 내 이야기처럼 마음을 흔드는 이유다. 권순일은 ‘가사’에도 마음을 집중하는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곡을 쓸 때는 멜로디가 먼저, 가사는 다음이라고 생각하지만, 음악을 들을 때는 가사가 좋아야 계속 듣게 된다고 말한다. 사랑과 이별에 관한 어반자카파만의 감성, 그들의 노래를 마주한다면 가사에 더욱 집중해보는 것도 좋겠다.

슈퍼프릭 레코드를 이끌고 있는 진보는 K팝, K힙합을 넘어 이제는 “K알앤비를 즐길 때가 되었다”고 선언한다. 2017년 6월, 크러쉬·후디·지소울 등 알앤비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KRNB2는 트와이스의 TT, 이현도의 말하자면, 윤수일의 아파트 등을 한국형 알앤비로 승화시켜 한국 문화의 새로움을 재조명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실제로 아이돌만 집중 조명받았던 K팝은 이제 하나의 서브 컬처로 자리 잡으며 취향의 세분화가 일어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만 이야기하던 사람들이 혁오와 딘, 헤이즈 등 아이돌 바깥 세상에 존재하는 가수들을 발견하고 있다. K팝의 스펙트럼은 한 뼘 한 뼘 넓어지고 있다.

B1A4의 진영은 아이돌·연기돌·예능돌·작곡돌을 아우르는 ‘만능돌’이다. B1A4의 자작곡을 만들고, 프로듀스 101이 낳은 아이오아이에게 선물한 벚꽃이 지면 같은 곳에서가 히트하면서 ‘걸그룹 가는 곳에 프로듀서 진영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프로듀서로서 진영은 유난히 ‘추억’에 집착한다. 그 시간만이 간직하고 있는 냄새, 추억하고 싶은 순간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데 마음을 모은다. 아이돌 후배를 아끼는 마음은 프로듀서 지망생에게도 이어진다. “음악을 배운 적이 없다고 움츠러들지 말라”고, “음악을 가지고 놀다보면 될 테니 겁먹지 말라”는 그의 원에 누군가는 분명 힘을 낼 것이다.

때론 말이 필요 없는 사람들이 있다. 28년째 현역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김건모, 변진섭, 박진영, 성시경, 이효리는 물론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서 언니쓰에게 맞지를 선사해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던 김형석이 그런 사람이다. 김형석에게 프로듀서란 아티스트를 어떻게 하면 더 빛나게 할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 가수들은 무언가를 행하고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슨 장르를 할 것인가, 무엇을 입힐 것인가, 어떤 춤을 출 것인가’ 등의 키워드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형석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변화에서 살아남은 소수의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그 역시 ‘사람들은 이걸 왜 좋아하지?’ ‘왜 나는 마음에 진동이 오지 않지?’ 등을 고민해야만 했다. 그의 선택은 하나. 나만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이었다. 음악을 많이 분석하라는 조언도 실제적이다. 멜로디는 어떻게 발전했나, 가사는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나, 이 리듬은 어떻게 쪼갰나, 가수하고 붙었을 때 비주얼로는 어떻게 연결되나 등 ‘김형석표 프로듀싱’의 비법을 듣는 것만으로도 이 책 『K팝 메이커스』의 가치는 충분하다.

목차



1. 지금의 방탄소년단을 만든 동네형/ 빅히트 피독

2. K팝 저변을 넓히는 조력자/ 런던 노이즈

3. 미스틱의 토양에 실험을 더하다/ 포스티노

4. 이젠 작곡가도 오디션 시대/ JYP 이우민

5. 밴드형 아이돌의 모범 / 씨엔블루 정용화

6. 인디와 오버 오가는 음원 강자/ 어반자카파 권순일

7. 한국형 알앤비 전성시대를 꿈꾸다/ 슈퍼프릭 진보

8. 아이돌의, 아이돌에 의한, 아이돌을 위한/ B1A4 진영

Special+ 어떤 형태든 음악을 놓지 않는 사람/ 김형석

작가의 말

저자소개

저 : 민경원

전주에서 태어났다. 그해 겨울 서울로 올라와 역마살을 이기지 못해 틈날 때마다 세상을 떠돌았다. 베이징에서는 대륙의 호방함을, 하와이에서는 알로하 정신을 배웠다. 대학에서는 중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다. 덕분에 어딜 가서 누구를 만나도 무서운 줄 몰랐다. 낯선 장소는 설레는 곳이요, 모르는 사람은 곧 알게 될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 묻고 듣는 걸 업으로 삼게 됐다.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로 가요와 방송 등 대중문화를 담당하고 있다. 사람과 세상을 잇는 숨은 이야기를 발굴할 때마다 희열을 느낀다. 그 손맛을 잊지 못해 오늘도 무언가를 끼적이고 있다. 그 옆에 음악과 맥주가 있어 다행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숱한 마감의 시간을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다. 여전히 궁금한 게 많아 대학원에서 문화콘텐츠학을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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