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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풍경들

그림의 창으로 조망하는 세계 경제 2천 년

송병건

아트북스 출판|2018.01.25

5.0(1명)

서평(0)

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3,500원
구매 13,5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8.01.25|EPUB|48.1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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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앙선데이〉에 인기리에 연재 중인 "비주얼 경제사" 그 두 번째 책. 이 책은 시대를 반영하고 기록한 기록물로서 그림을 인식하고, 특히 세계화의 순간들이 담긴 그림에 주목, 그 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경제사의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면 좋을지 단서를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이 책은 고대 로마부터 20세기까지 그림 속에 드러난 세계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과거를 읽고 현실을 진단하며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밝혀보고자 한다.


이 책은 시대를 반영하고 기록한 기록물로서 그림을 인식하고, 특히 세계화의 순간들이 담긴 그림에 주목, 그 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경제사의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역사를 되돌아보는 이유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그리면 좋을지 단서를 얻기 위해서일 것이다. 지은이는 고대 로마부터 20세기까지 그림 속에 드러난 세계화의 결정적 순간들을 통해 과거를 읽고 현실을 진단하며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밝혀보고자 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사를 전공하고 다수의 경제사 학술서를 집필한 바 있는 성균관대 송병건 교수가 『중앙선데이』에 연재 중인 ‘비주얼 경제사’ 칼럼들을 다듬고 확장해 『비주얼 경제사』(2015, 아트북스)에 이어 펴낸 두 번째 책으로, 이를 바탕으로 한 SERICEO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피할 수 없는 세계화의 격랑!
역사 속의 세계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것인가?

[비주얼 자료로 세계화 흐름을 짚다]

경제사는 ‘박쥐와 같은 학문’이다. 박쥐가 포유류와 조류의 속성을 함께 지닌 것처럼 경제사는 경제학과 역사학의 속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의 흐름이 결국 인간의 경제적 활동의 결과 형성된다고 볼 때 세상의 변화과정을 이해하는 데 경제사만큼 유용한 학문도 없다. 하지만 경제도 역사도,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이라 진입하기가 녹록치 않다. 이 책은 경제사의 문턱을 쉽게 넘어설수 있는 도구로서 비주얼 자료를 활용한다. 명화뿐 아니라 당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만평이나 캐리커처, 또 지도와 설계도면은 물론 사진에 이르기까지 이미지 자료들을 통해 경제사에서 일어난 중요한 순간들을 짚어보는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경제사가 포괄하는 범위도 넓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서술 방향도 여럿으로 갈릴 수 있다. 이 책에서 특별히 주목하는 것은 ‘세계화’다. 세계화는 지구 곳곳이 인간의 교역과 교류를 통해 점차 가깝게 연결되는 과정으로, 간단히 말해 세계가 좁아지는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세계화’가 긴 인류의 역사에서 최근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떤 경제사학자는 초기 인류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출발해 대륙을 넘어 지구 전역으로 이동을 시작한 사건을 세계화의 시작이라고 보기도 할 만큼 세계화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움직임이다. 이 책에서는 고대 로마 제국에서 시작해 20세기 중반에 이르는 약 2,000년의 역사 속에서 꼽은 24개의 세계화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이를 통해 어느 시대에 세계화가 가속·감속·후퇴했는지, 또 세계화 추세에 변화를 가져온 지리적·기술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정치적 요인들은 무엇이었는지 살펴본다.


[그림 읽는 경제학자의 냉철한 역사 독해와 미래 전망]

이렇게 과거 역사를 되짚어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현실의 문제들을 바라보는 인식 틀을 세우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전망하는 시각을 키우기 위해서일 것이다. 당대 어떤 행동과 선택에 따라 세계사의 흐름이 변화했는지 짚어보는 것은 세계화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필수조건으로 자리 잡은 오늘날 당면한 문제를 진단하고 나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는 흘러간 과거사지만 그 사건이 발생한 시점에서는 ‘현재’의 절박하고 생생한 선택의 현장이었다”는 지은이의 지적을 새겨볼 만하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해서 오늘의 우리의 모습을 하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앞으로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맞게 될 것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열쇠가 된다.
과거 역사는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다. 19세기 산업혁명을 겪으며 그 파도에 올라타기도 하고 휩쓸리기도 했던 과거 역사적 사건들을 보면서는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파도 앞에 선 현재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 있고, 19세기 말 미국에서 형성되었던 반(反)이민자 정서에 관한 부분을 읽으며 현재 미국 등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겹쳐 기시감이 들기도 한다. 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는 어떤 질서를 향해 갈 것인가? 과거 대공황 시대에는 세계 각국이 협력하지 못하고 제각기 살길을 모색한 결과 극단적 체제가 등장한 바 있다.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보호무역주의의 유혹을 물리치고 국제적으로 자유무역주의의 공조를 유지하는 데 대체로 성공해왔다. 하지만 최근 세계정세는 심상치 않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프랑스 대선에서 르펜의 약진 등은 앞으로 세계화가 후퇴하거나 적어도 감속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 적어도 당분간 국제적 공조체제가 약화된 각자도생의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는 것이 세계화 흐름을 짚어봄으로써 내린 지은이의 진단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한 시대를 이해하고 헤쳐 나가기 위해 세계 역사를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전체를 조망하고 있다. 『세계화의 풍경들』은 그림이라는 도구로 오늘날의 세계와 경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피할 수 없는 세계화의 파도를 타도록 돕는 필수 교양서다.


[그림이 던지는 경제사 수수께끼]

책의 각 장은 한 장의 그림과 그에 관련한 수수께끼로 시작된다. 제시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각 장에서 다루는 세계화 순간에 관한 역사적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역사와 경제를 바라보는 도구로서 그림 자료들이기 때문에 미술사적 중요성이나 작품의 질 같은 것은 고려사항이 아니다. 다만 시각 자료가 만들어진 시대와 제작자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층위의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책은 모두 5부로 이뤄져 있다. 1부 ‘고대부터 중세까지’에서는 먼 과거의 세계화를 다룬다. 정복전쟁에서 얻은 대규모 노예를 통해 지탱해나가던 고대 로마의 경제적 번영이 로마가 팽창을 멈추면서 쇠퇴하고 결국 로마의 붕괴로 이어졌던 사건, 로마의 힘이 약해지면서 훈족과 게르만족의 이동으로 봉건제라는 새로운 기본 질서가 등장해 중세시대가 시작된 것, 바이킹의 장거리 항해, 십자군의 동방원정, 화약무기의 도입으로 인한 군사혁명 등의 사건이 다뤄진다.2부 ‘대항해시대와 중상주의 시대’에서는 이슬람 노예 왕조의 흥망, 중국에서 제작돼 세계적 명품으로 인기를 끈 청화백자 그리고 산업혁명 시대에 영국의 면공업 기술이 미국으로 전해진 사건을 예로 들어 산업스파이와 지식재산 유출을 통한 세계화를 다룬다. 또 영국에서 정밀 태엽시계가 발명됨으로써 좀 더 안전한 해상 이동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영국이 제해권 장악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종교박해와 이로 인한 이민이 세계사 흐름에 끼친 영향도 짚어본다. 마지막으로 후진국 러시아를 서구화함으로써 개혁하려 했던 표트르 대제의 노력을 알아본다.
3부 ‘산업혁명의 시대’에서는 기술적 혁신이 세계화에 끼친 영향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다. 절대왕정을 축출하고 시장경제의 기틀을 마련한 서구 주요 국가들은 발명과 혁신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지배구조를 강화해갔다. 이 과정에서 세상의 중심이라 자부하며 뿌리 깊은 화이사상에 젖어 있던 중국은 그만 세계의 변화를 놓치고 한참 동안 주도권을 쥐지 못하게 된다.
4부 ‘제국주의 시대’에서는 본격적으로 세계화가 가속화된 19세기 후반에 일어난 세계화 사건들이 주제다. 대운하의 물류혁명, 전신선이 촉발한 통신 혁신, 이민을 둘러싼 갈등,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의 충돌, 제국주의를 둘러싼 논쟁, 동아시아를 둘러싼 패권 경쟁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20세기 중반까지를 다룬 5부 ‘세계대전과 자본주의의 황금기’에서는 대공황으로부터의 탈출전략과 케인스 경제학이 핵심 주제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경제적 불황을 맞아 대공황기 역사를 살펴보는 일은 과거의 역사를 짚어봄으로써 현재의 문제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시사점이 많다.

목차

[세계화의 풍경들]

들어가는 글 | 경제사를 푸는 그림 열쇠

I. 고대부터 중세까지: 세계화의 첫걸음
01 팽창을 멈추면 쇠퇴가 시작된다: 노예제와 고대 로마의 몰락
02 훈족과 게르만족의 도미노 효과, 유럽 중세를 만들다: 봉건제 질서의 탄생
03 바이킹, 콜럼버스보다 500년 앞서 아메리카에 상륙하다: 바이킹의 장거리 항해
04 종교적 외피 아래 감춰진 물질적 욕망이 드러나다: 십자군의 콘스탄티노플 공격
05 돈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다: 화학무기의 도입과 군사혁명

II. 대항해시대와 중상주의 시대: 세계화의 갈림길
06 맘루크와 예니체리, 제국의 운명을 결정하다: 이슬람 세계의 노예 출신 권력자들
07 신기술이 어둠의 경로로 전파되다: 산업스파이와 지식재산 유출
08 정밀 태엽시계가 해상제국의 기반을 닦다: 경도법과 해양시계
09 신교도의 해외 탈출, 프랑스의 쇠락을 초래하다: 종교 박해와 경제 쇠퇴
10 서유럽을 본떠 러시아제국을 건설하라: 표트르 대제의 대개혁

III. 산업혁명의 시대: 공업화와 세계화
11 절대왕정을 축출하고 시장경제의 기틀을 마련하다: 시민혁명과 자본주의
12 세기의 발명은 필요한 때, 또 가능한 때 이루어진다: 발명과 상대가격
13 화이사상에 갇힌 건륭제, 세계의 변화를 놓치다: 청 황실의 영국 사절단
14 영국, 동물자원 활용으로 혁신을 이끌다: 선택교배와 종두법
15 대지진의 참화 속에서 재건을 꿈꾸다: 일본의 대지진과 개항

IV. 제국주의 시대: 속도를 올리는 세계화
16 대운하, 세계 물류에 혁명을 일으키다: 수에즈운하의 개통
17 전 지구를 엮는 통신혁명의 신호탄이 터지다: 해저 전신케이블 매설
18 이민자들이 건설한 나라가 이민자들을 배척하다: 이민자 수용과 배제의 역사
19 19세기 후반, 경제이념 공방전이 가열되다: 자유무역 대 보호무역
20 야만의 문명화인가, 폭압적 지배인가?: 제국주의 식민지 정책
21 청일전쟁, 동아시아 정세를 일시에 뒤집다: 중국과 일본의 패권경쟁

V. 세계대전과 자본주의의 황금기: 주춤한 세계화, 앞으로의 세계
22 차량 통행방향에서 표준화의 세계사를 읽다: 힘의 논리와 표준 경쟁
23 자유방임, 극단화, 뉴딜 중 무엇을 택할 것인가?: 대공황과 자국우선주의 전략
24 세계 경제 황금기에 "자판기" 경제학이 각광받다: 케인스 경제학

맺는 글 | 세계화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참고문헌
『비주얼 경제사』 글 목록

저자소개

송병건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여기저기에 낙서하기를 즐기며 자랐다. 과외 금지 조치가 있던 청소년기는 무척 자유롭게 보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전공 책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졸업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사를 공부했다. 산업혁명 시기 영국 경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3년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유럽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을 구경하는 재미에 눈을 떴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벼운 흥분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사 전임교수로 일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서구 사회의 역사적 인구 변화, 노동시장과 복지정책, 직업의 변천, 금융공황 등이며,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경제사에도 관심이 많다. 이 주제들에 대해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근래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술적 저술과 강의에 머무르지 않고 넓은 독자층을 위한 글쓰기와 강연 활동에 마음을 쏟고 있다. 특히 다양한 비주얼 자료를 활용한 역사 탐구에 흥미가 많다.
지은 책으로 『경제사―세계화와 세계 경제의 역사』 『세계경제사 들어서기』 『영국 근대화의 재구성』 『산업재해의 탄생』 『비주얼 경제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계 인구의 역사』(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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