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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학 > 국내소설

고등어

도서 이미지 - 고등어

공지영

해냄출판사 출판|2017.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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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8,400원
구매 8,4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7.09.28|EPUB|16.9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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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를 떠나지 못하게 한 건, 그토록 매료시켰던 건,
그건…… 바로 인간에 대한 신뢰였어”
시대를 아파했던, 그리고 여전히 ‘등이 푸른 자유’를 꿈꾸는
모든 청춘에 대한 연민과 위로를 담은 소설

1994년 첫 출간된 장편소설『고등어』는 같은 해 출간된 작가의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한 해 앞서 출간된 장편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와 함께 동시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당시 문단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다. 언론은 이러한 독자들의 반응을 ‘공지영 현상’으로 칭하며 바야흐로 한국문단에서 ‘공지영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이른바 ‘80년대 운동권’의 이야기를 90년대 중반의 시점에서 돌아보고 있는『고등어』는, 격변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들이 가진 진정성을 포착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 했다는 점에서 후일담 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96년에 연극으로 공연되었고, 이후 1999년, 2010년에 출판사를 달리해 재출간되면서 출간 이후 지금까지 100쇄 이상 제작된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전체 13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의 각 장은 ‘은림의 유고 일기’로 시작되어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때 노동운동을 함께한 동지였다가 연인이 되었던 김명우와 노은림이 불륜이라는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한 채 헤어진 것이 중심사건으로 자리한다. 이후 7년의 세월이 지난 어느 날 초라하고 병든 모습으로 은림이 명우를 찾아오고, 그들의 이야기는 명우와 은림, 명우의 전부인 연숙과 현재 여자친구 여경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소설은 이들의 얽힌 애정관계를 넘어 80년대라는 아픈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청춘들의 꿈과 절망, 상처에 대한 연민을 담아냄으로써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평범한 약대생이었다가 노동운동에 뛰어들면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은림, 한때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던 부르주아의 자서전을 대필하는 것으로 밥벌이를 하는 명우, 무기징역형을 받은 은림의 남편 건섭, 고문을 당해 미쳐버린 은림의 오빠 은철, 분신한 동생을 둔 경식 등 한때 사랑마저도 죄악시하며 삶의 모든 것을 걸고 세상의 변화를 위해 온몸을 던진 청춘들의 이야기는 작가 특유의 감성적이면서도 호소력 짙은 문체로 그려져 있어 감동을 더한다.

작가는 우리의 지금이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처럼 초라해 보인다고 할지라도, 그로 인해 과거를 회의하게 될지라도, 그때의 진정성마저 의미 없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깊은 위로를 소설에 담았다. 또한 이것이 단순히 80년대를 살아낸 특정한 세대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자신보다 시대를 아파했던, 영원히 젊은 모든 청춘에 보내는 위로라는 점에서 이 작품의 의미는 여전히 유효하다.

목차

[고등어]

1.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2. 가을비 내리는 저녁의 해후
3. 그 여자의 남편, 그의 연인
4. 노은림이라는 여자를 아십니까
5. 안개, 자욱한 안개의 거리
6. 황량한 추억의 시간들
7. 세 여자
8. 기억 속에서 무너지는 나날들
9. 지금의 나는 생각하지, 한때 나는 왜 인간이었을까
10. 잃어버린 세대
11. 또 다른 이별의 시작
12. 가을이 떠난 자리엔 바람이 밀려오고
13. 절망이라는 이름의 희망

작가 후기

저자소개

저 : 공지영


孔枝泳


예리한 통찰력과 속도감 있는 문장으로 현실의 부조리를 파헤치는 작가, 불합리와 모순에 맞서는 당당한 정직성,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는 뛰어난 감수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해온 작가 공지영.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1988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단편 구치소 수감 중 탄생된 작품「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작』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 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즐거운 나의 집』이 있고, 소설집 『인간에 대한 예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별들의 들판』, 산문집 『상처 없는 영혼』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등이 있다. 21세기문학상과 한국 소설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제10회 가톨릭문학상, 2011년 월간 「문학사상」에 발표한 『맨발로 글목을 돌다』로 제3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봉순이 언니』『착한 여자』를 쓰고, 착한 여자로 살면 결국 이렇게 비참해진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그녀는 7년 간의 공백기를 가지면서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다는 그녀는 공백기 이후 『별들의 들판』을 내고 나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사랑 후에 오는 것들』『즐거운 나의 집』 등 정력적인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에 이르러 그녀는 역사나 지구, 환경, 정치 같은 거대한 것들이 아니라 작고 가볍고 사소한 것들, 이를테면 풀잎이나 감나무, 라디오 프로그램, 반찬, 세금 같은 이야기를 정말 ‘깃털처럼 가볍게’ 쓰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가벼워져도 공지영의 글은 사회 문제라는 단단한 바닥에 닻을 내린다. 가벼운 이야기, 읽히기 쉬운 이야기를 쓰는 듯해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편견, 불균형에 대한 자각이 느껴진다.

다양한 소재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문체로, 보다 가볍게 읽힐 수 있는 작품을 향하면서도 그녀만의 중심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녀의 오랜 독자들은 여전히 그녀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2010년 경향신문에 연재한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엮어 같은 제목의 책으로 출간했다. 2012년 쌍용자동차 사태에 대한 르포르타주인 『의자놀이』를 출간했다. 문장 속에 매몰되지 않고 현실을 오가며 현실의 차가움과 사람들 마음속에 있는 따뜻함 사이의 소통을 이루고자 하는 그녀는 선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그런 믿음으로 계속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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