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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인문 > 인문일반

이미지 인문학 2

섬뜩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언캐니의 세계

진중권

천년의상상 출판|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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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1,900원
구매 11,9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7.04.05|EPUB|45.4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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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 디지털 이미지 속에 감추어진 새로운 세계와 사물
― 이 책이 말하다

“오늘날 인간의 의식은 영상으로 빚어진다.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은 이제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돼야 한다. 이는 이미지에 기초한 새로운 유형의 인문학을 요청한다.”

2008년부터 기술미학연구회(예술가, 인문학자, 엔지니어)와 함께 미학 이후의 미학인 디지털 미학, 미디어 미학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쉬지 않았던 진중권. 그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등장한 제2차 영상문화, 제2차 구술문화를 설명하기 위해 《이미지 인문학》(전2권)을 출간하였다. 《이미지 인문학 1》이 디지털 세계의 파타피지컬한 현상과 이미지를 대하는 태도를 다루었다면, 2014년 8월 4일 새로 발간된 《이미지 인문학 2》는 파타피지컬한 세계 속에서 인간이 갖게 되는 세계감정, 디지털 이미지의 미학을 탐구한다. 이 책에서 ‘이미지 인문학자’ 진중권은 디지털 이미지의 미학적 특성을 ‘언캐니(uncanny, 섬뜩함)’의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다.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처음 우리의 일상에 들어왔을 때, 아날로그 매체와 구별되는 디지털의 특성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주위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한 오늘날, ‘디지털’은 딱히 새로울 것이 없는 일상이 되었다. 이미지를 텍스트로, 텍스트를 다시 이미지로 변환하는 디지털 기술은 일상으로 체험된다.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이 이미지의 원리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가 보는 이미지는 ‘문자로 그린 그림’이다. 이러한 기술적 형상은 그 아래에 복잡한 텍스트를 깔고 있는 일종의 아이콘이다. ‘이미지’는 눈에 보이나, 그 바탕의 텍스트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글자를 모르는 자가 아니라 이미지를 못 읽는 자가 미래의 문맹자가 될 것이다.”라는 《이미지 인문학 1》의 화두를 상기시켜본다면, 이 시리즈는 그 바탕의 텍스트를 읽어내도록 독자를 일깨워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의 본성을 철학적으로 성찰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미지 인문학》은 ‘무한한 이미지’의 세계를 이미지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미학을 횡단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인간의 정신을 기술적 매체와의 관계 속에서 탐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중권이 말하는 디지털 ‘이미지’는 회화, 사진 등 전통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생물, DNA, 비트, 나노까지도 포함한다.

우리는 전자책의 책장을 마치 실제 책인 양 손가락으로 짚어 넘긴다. 이렇게 디지털 가상이 아날로그 현실의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다가올 때, 그 익숙함 속에서 디지털 매체의 진정한 본성은 슬쩍 은폐되기 쉽다. 이는 디지털의 대중을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 망각’의 상태로 이끌어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망각 속에서도 디지털의 논리는 화려한 가상 아래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그 기제는 늘 의식되고 반성되어야 한다. (…) 과거에는 책이 사람을 형성했다면, 오늘날 인간의 의식은 영상으로 빚어진다.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은 이제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이는 이미지에 기초한 새로운 유형의 인문학을 요청한다. ---pp.8-9

2. 섬뜩한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언캐니의 세계
― 이 책을 보다

디지털 가상에서 언캐니는 혐오스러워 ‘은밀한 욕망’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너무 아름다워서 ‘노골적 선망’의 대상이 된다.

《이미지 인문학 2》는 진중권이 디지털의 문화와 예술의 미학적 범주로 삼은 ‘언캐니’를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언캐니’는 ‘섬뜩함’을 뜻한다. 우리는 가짜는 가짜고, 진짜는 진짜라 구분하는 것에 익숙하다. 그런데 진짜와 가짜의 구별이 애매하고, 현실과 가상이 중첩됨을 느낄 때 우리는 섬뜩함을 느낀다. 실재도 아니고 가상도 아닌 이 유령 같은 존재가 발산하는 으스스한 느낌! 그것이 디지털 이미지 특유의 ‘푼크툼’(punctum)이다. 18세기에 ‘숭고’의 감정이 그랬던 것처럼, 디지털의 세계감정을 특징짓는 미적 범주는 ‘언캐니’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물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헷갈릴 때 느끼는 감정이다. 혼자 공이 가득 찬 방에 들어갈 때와 달리 마네킹이 가득 서 있는 방에 들어갈 때를 상상해보라. 후자에서 우리는 인지적 부조화를 경험한다. 언캐니가 발생하는 지점이다. 또한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벽에 걸린 유화가 움직일 때를 떠올려보라. 움직이지 않아야 할 것이 움직이는 순간, 우리는 언캐니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미지 인문학 2》의 7장〈언캐니〉, 8장 〈휴브리스와 네메시스〉, 9장 〈인 비보?인 비트로?인 실리코〉에서 진중권은 “디지털의 세계감정이 섬뜩한 이미지의 예술작품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를 본격적으로 살핀다. 예컨대 로봇디자인에서는 사람을 닮을수록 호감도 높아지다가, 너무 닮으면 호감도가 뚝 떨어진다. 이 섬뜩함은 인간과 사람이 거의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돼야 비로소 극복되기 시작한다. 영화상 CG를 보라. 최초의 포토리얼 컴퓨터 애니메이션 영화 〈파이널 판타지〉와 두 번째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는 실패했다. 관객에게 보여진 디지털 이미지가 마치 유령처럼 섬뜩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진전된 영화 〈아바타〉에서는 ‘이모션 캡처’를 통해 표정 전체를 디지털 캐릭터로 변환하게 되었고, 관객은 〈아바타〉의 캐릭터들에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이미지를 자주 접하면서, 디지털 대중은 언캐니한 이미지를 극복해야 할 부정적인 것으로 보기보다는 그 자체로 즐기게 된다. 리얼리티를 살려가는 과정 중에 디지털 이미지를 접하다보니 어떤 취향이 생긴다. 그 이미지를 좋아하고 편애하는 취향이다. 이제는 언캐니가 미적 효과로 활용되고 있다. 대중문화 영역에서는 여성의 화보집에 나타난다. 화보집에 실린 사진에서도 ‘언캐니’가 나타난다. 사진에 등장하는 배우는 생명인지 무생물인지 헷갈린다. 사람과 인형의 중간쯤이다. 유기물인지 무기물인지 헷갈리는 기괴한 이미지이다. 이런 이미지들이 점점 대중의 미감으로 관철되는 것이다.

인 비보?인 비트로?인 실리코라는 것도 있다. 인 비보는 생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다. 과거 예술가들은 팔레트 위에 물감을 짜 그림을 그렸다면, 지금의 예술가들은 팔레트 위에 유전자를 갖다놓고 작품 활동을 한다. 인 비트로는 배양접시 위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이다. 동물의 살을 배양하면 증식하는데, 그렇게 되면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고기를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가죽을 배양하여 동물을 죽이지 않아도 가죽 가방이나 외투를 만든다. 기술을 끌어와 예술을 하는 것이다. 인 실리코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험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이러스이다. 생명체의 외형을 묘사하는 예술에서 생명체 내부 기관까지 시뮬레이션하기에 이르렀다.
진중권은 이 세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생명 예술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 놀라운 것은 우리가 창조할 미래생명의 설계도 수준까지 도달한 작품들도 보인다는 것이다.


3. 창조적 기획으로 향하는 ‘디지털 합성 시대의 예술작품’
― 이 책에서 듣다

사진의 등장 이후 회화가 더 이상 과거의 회화일 수 없듯이, 컴퓨터의 발명 이후 사진도 더 이상 과거의 사진일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새로운 물음을 던질 때가 되었다. 컴퓨터의 발명으로 인해 혹시 예술의 전체 성격이 바뀐 것이 아닌가?

진중권은 이러한 물음을 《이미지 인문학 2》 첫 장(6장) 〈디지털 푼크툼〉과 마지막 장(10장) 〈디지털의 미학〉에서 던진다. 시대마다 미학은 달랐다. 고전미학의 주도적인 매체는 회화였다. 20세기 미학의 준거점이 된 매체는 사진과 영화였다. 그렇다면 디지털 이미지로 이루어진 21세기! 디지털 미학은 무엇일까?
고전미학은 모든 것이 유기체인 유기물의 미학이고 구상이지만, 모더니즘 미학은 기계미학, 즉 무기물의 미학이면서 추상이다. 디지털 시대에 들어서면서 고전적인 미감과 모더니즘 미감이 종합되는 경향으로 가고 있기에 새로운 미학이 요청됨을 역설한다. 벤야민이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제안하여 모더니즘 미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처럼, 진중권은 《이미지 인문학 2》에서 〈디지털 합성 시대의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사유를 전개하고 있다. 디지털 미학의 이론적 기초를 사유한다.
그에 따르면 포스트모던 담론은 주체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할 포스터의 외상적 주체, 상처받은 주체로 복귀하려는 경향을 진단하면서 포스트모던 담론의 한계를 살핀다. 그러고 나서 빌렘 풀루서를 빌려 프로젝트(project)로의 전환을 제안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생각의 패러다임을 플라톤주의에서 니체주의로 이동함을 뜻한다. 참된 삶이 있고, 진짜가 있고 가짜가 있음을 구분하는 것이 플라톤주의라 할 수 있다. 중세의 기독교사상이든 근대의 철학이든 기본적으로 플라톤주의다. 이데아가 있으며, 현실은 가상이고, 예술가들은 가상인 현실을 다시 모방하는 것. 이들은 참된 진리를 위하여 예술을 허상이라 비난한다.
반면 니체주의는 진리보다 중요한 것은 예술이라고 강조한다. 그들에게 절대적 진리는 없다. 과거에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진리가 있었다. 중세에는 기독교, 근대에는 국가 등이었지만, 지금은 사람마다 가치가 다르고 철학이 다르다. 누구나 이것을 인정하는 시대다.
그렇다면 절대적인 진리를 누가 만들 것인가? 참된 삶은 무엇인가? 각자가 알아서 참된 삶, 진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을 하란 말인가.’ 자칫 허무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 허무를 새로운 창조의 기쁨으로 만드는 것! 진중권은 이것을 니체주의의 디지털 버전이라 말한다.


4. 이 책의 주요 내용

6장 디지털 푼크툼
바르트에 따르면 사진의 가장 본질적 효과인 ‘푼크툼’은 피사체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디지털 이미지는 굳이 피사체를 요구하지 않기에 푼크툼을 가질 수 없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피사체가 없는 디지털 이미지가 푼크툼의 효과를 뿜어내는 것을 경험한다. 디지털 이미지의 푼크툼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이 장에서는 디지털 사진에서 ‘푼크툼’의 개념을 구제하려는 여러 이론적 시도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디지털 이미지의 푼크툼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이 존재’하거나‘이미 존재하는 것이 실재적으로 더 강렬하게 존재하는’ 인지적 부정합에서 나온다고 주장할 것이다.

7장 언캐니
디지털 이미지가 뿜어내는 푼크툼은 ‘언캐니’의 효과와 관련이 있다. 여기서는 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제기한 ‘언캐니 밸리’ 이론을 살펴볼 것이다. 원래 로봇 디자인과 컴퓨터그래픽에서 ‘언캐니’의 효과는 극복해야 할 부정적 현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컴퓨터그래픽의 언캐니한 이미지에 익숙한 대중들은 더는 그것을 부정적 현상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미학적 효과로 여기고 있다. 이렇게 ‘언캐니’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미적 범주로 떠올랐지만, 이를 1930년대 초현실주의의 단순한 반복으로 볼 수는 없다. 디지털 이미지의 ‘언캐니’는 더는 초현실주의자들의 그것처럼 전복적이지 않다.

8장 휴브리스와 네메시스
디지털 합성의 기술은 이미지의 제작에서‘언캐니’한 효과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기술적 조건을 제공해준다. 하지만 오늘날 ‘합성’의 기술은 그저 이미지의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후기생물학의 시대에 유전자 조작을 통한 생명의 합성은 과학과 기술의 일상이 되었다. 인간과 동물의 종간 장벽을 뛰어넘으려는 시도는 작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다. 여기서는 사진, 조각, 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 트랜스 휴먼의 상상력을 표현한 작품들을 살펴볼 것이다. ‘반인반수’라는 고대의 판타지는 오늘날 ‘키메라’와 ‘아바타’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9장 인 비보?인 비트로?인 실리코
오늘날에는 생명마저 기술적 조작의 대상이 된다. 인위적 조작이 있는 곳에는 동시에 예술의 가능성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과거의 예술가들이 팔레트 위에 물감을 놓고 작업을 했다면, 벌써 몇몇 예술가는 팔레트 위에 유전자를 놓고 작업하고 있다. 이 장의 제목으로 사용된 단어들은 과학에서 수행하는 실험의 종류를 가리키는 용어로, 각각 생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인 비보), 배양접시 위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인 비트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루어지는 실험(인 실리코)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이 세 가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인공생명 예술의 다양한 예들을 살펴볼 것이다.

10장 디지털의 미학
20세기 예술을 주도한 것이 사진과 영화의 미학이었다면, 21세기를 주도하는 것은 컴퓨터그래픽의 미학이 될 것이다. 이는 모더니즘의 미학적 강령으로 꼽히는 벤야민의 그 유명한 논문을 고쳐 쓸 것을 요구한다. 여기서는 먼저 벤야민의 명제들이 디지털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기술적 조건 아래서 어떻게 변형될 수밖에 없는지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언캐니’의 취향을 ‘외상적 주체’의 등장으로 해석하는 할 포스터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플루서를 따라서 주체의 죽음이라는 포스트모던의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인간은 ‘외상적 주체’가 아니라 ‘창조적 기획’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목차

[이미지 인문학 2]

지은이의 말

6장 디지털 푼크툼

20 디지털 사진의 푼크툼
푼크툼의 위기 / 푼크툼의 구제 / 디지털 사진의 푼크툼 / 자극으로서 푼크툼
21 포토리얼리즘에서 합성리얼리즘으로
복제에서 합성으로 / 디지털 이미지 합성 /
회화, 사진, 컴퓨터그래픽 / 아우라와 푼크툼 / 그래픽의 고유성
22 사진의 유령
허구적 초상들 / 과거의 재(再)목적화 / 미래의 선(先)목적화 / 자아의 해체
23 합성되는 자아
합성된 정체성 / 우리들의 얼굴 / 초상의 죽음

7장 언캐니

24 언캐니 밸리
섬뜩함의 계곡 / 언캐니의 정신분석학 / 언캐니의 과학 / 계곡 빠져나오기 / 로봇과 불성
25 컴퓨터그래픽의 사실주의
디지털의 결함 / CG의 유령들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간극 / CG의 미래
26 미적 효과로서 언캐니
사진적 사실과 회화적 불신의 역설 / 생명과 인공의 차가운 아름다움 / 도플갱어 / 르브낭
27 강박적 아름다움
언캐니와 초현실주의 / 경이로운 것 / 죽음의 충동 /
쾌락 원리를 넘어서 / 디지털과 언캐니

8장 휴브리스와 네메시스

28 디지털 키메라
기술형상으로 부활한 신화 / 신화에서 철학으로 / 신화의 복귀
29 횡단과 변이
크리마스터 / 앙티 오이디푸스 / 트랜스휴먼의 자연사
30 인공성과 동물성
환상의 동물들 / 혐오와 감정이입 / 트랜스휴먼 사회
31 후기생물학의 아바타
현실세계 아바타 / 플로라와 파우나 / 디지털의 미학 / 시네마에서 컴퓨터게임으로

9장 인 비보?인 비트로?인 실리코

32 생명으로서 작품
델피니움 / 아이리스 / 데카르트화(花) / 에두니아 / 형질전환의 예술 / 자연을 다시 기입하다 / 애니미즘과 토테미즘
33 반(半)생명의 조각
조직배양예술 / 걱정을 들어주는 인형 / 희생자 없는 유토피아 / 환상과 과학
34 실리콘의 인공생명
환상적 인식론 / 창조론적 접근 / 작품으로서 인공생명 / 그리고 인 마키나

10장 디지털 미학

35 디지털 합성 시대의 예술작품
지각 속의 변혁 / 각성에서 환각으로 / 검사자에서 몰입자로 / 사진에서 다시 회화로 / 소격에서 데드팬으로 / 조립에서 합성으로 / 텍스트에서
푼크툼으로 / 소격에서 언캐니로
36 외상적 주체에서 창조적 기획으로
보로메오 매듭 / 투케와 오토마톤 / 외상적 리얼리즘과 외상적 환영주의 / 차용미술과 혐오미술 / 실재계의 귀환 / 기술적 패러디 / 미래로부터의
회귀 / 디지털 언캐니 / 외상적 주체에서 창조적 기획으로

맺음말 오르비스 떼르띠우스


초고 수록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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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 : 진중권


陳重權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소련의 구조기호론적 미학」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언어 구조주의 이론을 공부했다. 독일 유학을 떠나기 전 국내에 있을 때에는 진보적 문화운동 단체였던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의 간부로 활동했다.

1998년 4월부터 『인물과 사상』 시리즈에 '극우 멘탈리티 연구'를 연재했다. 귀국한 뒤 그는 지식인의 세계에서나마 합리적인 대화와 토론과 논쟁의 문화가 싹트기를 기대하며, 그에 대한 비판작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변화된 상황 속에서 좌파의 새로운 실천적 지향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9년 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 교수로 재직 하였다. 현재 동양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를 대중적 논객으로 만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는 박정희를 미화한 책을 패러디한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글은 ‘박정희 숭배’를 열성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과 작가 이인화씨, 근거 없는 ‘주사파’ 발언으로 숱한 송사와 말썽을 빚어온 박홍 전 서강대 총장, 가부장제 이데올로기를 옹호한 작품 〈선택〉으로 논란을 낳은 작가 이문열씨 등에 대한 직격탄이다. 탄탄한 논리, 정확한 근거, 조롱과 비아냥, 풍자를 뒤섞은 경쾌하면서도 신랄한 그의 문장은 '진중권식 글쓰기'의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사회비판적 논객으로서가 아닌 미학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주는 책은 바로,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미학오디세이』이다. 이 책은 ‘미’와 ‘예술’의 세계라는 새로운 시공간을 선물한 귀중한 교양서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대를 바꿔가면서 꾸준하게 여러 세대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이 책은 근육질의 기계 생산에서 이미지와 컨텐츠의 창조로 옮겨가고 있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90년대를 빛낸 100권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책에는 벤야민에서 하이데거, 아도르노, 푸코, 들뢰즈 등의 사상가들이 등장하여 탈근대의 관점에서 바라본 새로운 미학을 이야기한다.

이를 이어가는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는 “과연 예술은 진리의 신전(하이데거)인가? 오늘날 예술은 왜 이리도 난해해졌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탈근대 미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철학자 8명을 골라 그들을 통해 탈근대 미학의 주요 특징을 살핀다. 근대 미학과 탈근대 미학을 반복적으로 대비하면서, 패러다임의 변화의 핵심을 포착하고 탈근대 미학의 요체가 숭고와 시뮬라크르임을 밝힌다. 차갑고 짧은 문장이 덜쩍지근한 포스트모던을 새롭게 보도록 만든다.

삶의 시원 '에로스'를 탐색한 성의 미학을 거쳐 삶을 자연으로 되돌리는 '타나토스'로 이어지는 죽음의 미학을 다룬 『춤추는 죽음』은 렘브란트, 로댕 뭉크, 고야 서양미술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긴 천재 화가들에게 죽음이란 무엇이었는지를 살펴본다. 삶의 유한성을 명상할 줄 아는 예술가들은 죽음에 대한 실존주의적 공포를 창작을 통해 예술로 승화시켰다고 말한다.

이런 저작을 통해 보여지는 그의 인문적, 미학적 사유는 비트겐슈타인의 인식 틀과 벤야민에게서 받은 영감에서 시작되었다. 이를 구체화하는 작업으로 그는 개략적으로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고,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혀내는 글쓰기를 계획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철학사를 언어철학의 관점에서 조망하는 것, 탈근대의 사상이 미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밝히는 것, 철학.미학.윤리학의 근원적 통일성을 되살려 새로운 미적 에토스를 만드는 것, 예술성과 합리성으로 즐겁게 제 존재를 만드는 것 등이다.

저서로는 『미학 오딧세이』『춤추는 죽음』『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천천히 그림읽기』『시칠리아의 암소』『페니스 파시즘』『폭력과 상스러움』『앙겔루스 노부스』『레퀴엠』『빨간 바이러스』『조이한·진중권의 천천히 그림 읽기』『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춤추는 죽음』『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첩첩상식』『호모 코레아니쿠스』『한국인 들여다보기』『서양미술사』『이론과 이론기계』『컴퓨터 예술의 탄생』『진중권의 이매진 Imagine』『미디어아트』『교수대 위의 까치』 등의 공저서와 여러 권의 번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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