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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도

최정원

초록인 출판|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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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6,500원
구매 6,5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6.11.24|EPUB|2.8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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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느 날 50년 전에 실종된 한 어부가 실종되었을 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정부에서는 그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건강검진과 이런저런 검사를 시행한다. 그러나 그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서 틈만 나면 병원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어부가 발견된 지역은 뱃사람들과 해녀들의 실종이 잦은 곳이기도 하고 오래 전에 사라졌다는 사람들이 그 때 그 모습으로 나타나곤 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어부의 후손들이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정부에서는 이어도 설화가 내려오는 그 지역에 시공간연구를 위한 탐색대를 파견한다. 탐색선은 갑작스런 해무 사이에 갇히게 되는데 기기도 작동 불능이 되고 어마어마한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현무암 언덕이 하늘을 찌르는 어느 바닷가이다. 남자대원들이 물을 찾으러 갔지만 돌아오지 않자 여자대원들은 그들을 구하러 무장을 하고 탐사에 나선다. 거기서 그들은 인간과 양서류의 중간에 속하는 듯하며 뇌파로 의사소통을 하는 기이한 인종을 만나 모두 노예가 된다. 여자들은 동굴에 갇힌 채 아이들을 키우는 유모로 전락하고 남자들은 새로운 세대를 탄생시키기 위한 일에 동원된다. 그러다가 제주에서 구한말에 납치되어 왔다는 나이가 지긋한 유모의 도움으로 그들은 탐사선으로 탈출하게 된다. 그러나 탐사선의 시공간조정장치가 망가져서 그들은 돌아가지 못하고 현무암언덕에 만달라의 구조를 가지는 성채를 짓는다. 서로 결혼하여 살아가던 그들 중 젊은 대원들을 중심으로 섬을 탈출하려는 비밀계획이 추진된다. 그들은 탐사대장인 유철수 박사와 시공간 연구책임자 나영희박사에게 반란을 일으켜 저희들끼리 돌아가려고 탐사선을 탈취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거기서 태어난 아이들을 유모로봇과 심부름 로봇 등에게 맡기고 그들이 구축한 도시의 모든 기능을 조작하는 전지전능한 소피아 시스템을 자동으로 설정해 놓은 채 유철수 박사와 나영희 박사는 탐사선에 가까스로 함께 올라탄다. 그러나 대원들에게 붙잡혀 어쩌지 못하고 그대로 제주 바다로 끌려가고 만다. 그들은 기다리는 아이들 때문에 돌아가려고 했지만 정부에서 더이상 보조하지 않아 아이들을 구하려는 계획은 좌절된 채 나영희 박사는 가슴을 치면서 늙어가고 있다. 현무암 바닷가에서는 겨우 몇 년이 흘렀을 뿐이지만 제주에서 아이들을 그리는 나영희 박사는 이미 노년이 되어 다리도 제대로 쓰지 못한다. 나영희 박사는 어느날 바닷가에서 발견된 소년과 소녀에 대한 방송의 뉴스를 보게 된다. 그들을 본 순간 나영희 박사는 그들이 바로 자신들이 소피아 시스템에 맡긴 채 두고 온 아이들임을 알아본다. 아이들은 거기서 로봇과 도시운용 시스템의 보살핌을 받으며 저희들끼리 잘 자라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스템이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양서류인간들이 호시탐탐 도시로 잠입할 틈을 노리자 도시를 맡을 차세대 리더로서 키워진 유박사와 나박사의 아들 "법"은 연구를 한 끝에 아이들이 엄마라 부르며 따르던 동갑내기 소녀 "무"와 함께 자신들의 부모를 찾아나섰다가 제주 바다로 오게 된 것이다. 그들의 증언을 듣고 정부에서는 제2탐사단을 조직한다. 생명을 잃어도 이의를 제기하지않겠다는 각서를 쓴 채 1탐사단 조직 당시 대원이었던 노 대원들이 하나 둘, 제2탐사단에 합류하게 된다. 천신만고 끝에 돌아간 현무암 해안... 제주에서 몇 달을 보낸 그들이 닿은 그 바닷가에서는 이미 오랜 시간이 흘러 아장아장 걷던 아이들은 벌써 아이를 낳은 어미, 아비가 되어 있다. 새로 태어난 아이들은 양서류와 인간의 혼혈인 듯한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유모로봇은 낡아 다리를 절며 치르륵 소리를 내고.... 양서류 인간들로부터 그렇게 아이들을 지키려 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고, 어느새 전설 속의 우라시마타로오처럼 노인이 되어버린 나영희 박사는 땅을 치며 통곡을 한다. 그리고 그녀의 울음은 곧 아이들이 부르는 "이어도 사나" 노랫가락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저승도』는 제주근처 바닷가에 전해 내려오는 이어도 전설을 모티프로 한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는 속담을 탄생하게 한 설화나 이와 비슷한 일본 일부 지방에서 내려오는 설화 “우라시마타로오”의 이야기가 소설의 화두가 된다. 그러나 판타지를 배제하고 SF로 기획되었다. 전설이나 SF를 접목시켰다고 해서 그저 흥미위주로 쓰인 읽을거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서부터 그들이 살아가는 공간의 배치, 등장하는 사이보그들의 이름까지 철저히 의도적으로 기획되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나란히 어딘가에 존재하지만 다른 시공간의 법칙을 따르는 ‘어느 바닷가’는 평행우주이론 등을 에피소드를 통해 이해하도록 전하고 있다. 어른 없이 아이들끼리도 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고안된 생존 시스템을 가동하는 인공지능의 이름 “소피아(Sophia)”는 그리스어로 이론적 지식을 가리키는 “지혜”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키운 맏딸격인 “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지혜인 소피아와 충돌을 빚는다. 그리고 그 충돌이 이 세계가 큰 위기를 겪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 그들의 주거지가 안전하도록 미지의 원시세계로부터 보호해 주는 미로는 의상대사의 “법성게”를 이루는 만달라이다. 법성게는 의상대사가 화엄사상을 간략하게 요약하여 시로 쓴 것으로서 우주 사물의 원리를 설파하는 “화엄일승법계도”라는 경전의 다이제스트라 할 수 있는 요약 경전이다. 이 경전의 시작 글자 7개, 즉 “법, 성, 원, 융, 무, 이, 상(法性圓融無二相)”은 각 아이들의 외자 이름이며 사물의 본성과 그것을 이루는 이치(이론적, 경전적인 법과 물질적, 물리적 성)는 원래 서로 다르게 분별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소설에는 새로운 인류가 등장한다. 바로 양서류 인간이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속하는 인간이 발생단계에서 양서류의 과정을 거치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런 과학적 상상은 그리 허무맹랑한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은 각 에피소드가 끝날 즈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계속 집중하게 하는 서사의 힘을 지녔는데, 이야기의 재미 때문만이 아니라 언급한 바와 같이, 종교, 철학, 물리, 생물학, 유전공학 등 삼라만상을 이루는 법칙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모든 것을 쉽게, 재미있게 다루도록 지나치게 친절한 상업적인 책들로 인해 점점 철학적 깊이를 잃어가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그동안 잠자고 있던 사고력을 깨우는 각성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이 소설에는 결말이 서로 다른 4개의 버전이 있다. 게임을 상정하고 쓴 소설이었으나 엄청난 제작비가 드는 게임제작은 아직 착수조차 하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일단 원소설을 발표하고 나서 그 판매고를 발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곧 게임의 선택지에 따라 결말이 서로 다른 나머지 4개 버전도 이어서 소설로 출시될 전망이다.

목차

[저승도]

저승도

제1부 이어도사나[1/2/3/4]

제2부 가난 다시 올 줄 몰라라[1/2/3/4]

제3부 넋이 된 부모나 돌아나오게[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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