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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경제사

세계화는 어떻게 진화했나

송병건

아트북스 출판|201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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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3,500원
구매 13,5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6.01.16|EPUB|34.76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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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중앙SUNDAY』 인기 연재물,
삼성경제연구소(SERI) 화제의 강의
경제학자 눈에 비친 그림 속 세계사!

어느 경제학자가 던지는 그림 수수께끼
세계화의 관점을 통해 보는 인류의 경제사


바야흐로 경제가 대세인 시대다. 정치나 문화 등 각 영역이 나름의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를 움직이지만 그중에서도 경제는 사회의 토대로서 단연 결정적 자리를 차지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경제를 알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경제 관련 신조어로 가득한 정보 속에 길을 잃기 일쑤다. 이럴 때 현실 경제에서 시야를 넓혀 역사적 관점으로 경제를 조망해보면 어떨까. 즉 인류가 거쳐 온 경제 활동의 역사와 그에 영향을 준 다양한 요인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힌트가 될 만한 ‘그림’자료를 곁들여 주요한 시대상이 담긴 그림을 통해 경제사에 접근한다면 이 무겁고 어려운 주제도 좀 더 생생히 다가오지 않을까?

『비주얼 경제사』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사를 전공하고 다수의 경제사 학술서를 집필한 바 있는 성균관대 송병건 교수가 그림을 통해 인류가 거쳐 온 경제사의 흐름을 탐구한 책이다. 이 책은 알렉산더 시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인류의 긴 역사 속에서 총 22개의 주제를 선택해 장을 구성했다. 그 형식 또한 새롭다. 장마다 중심이 되는 그림에 대해 저자가 수수께끼를 던지고, 그림 뒤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풀어가며 경제사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도록 했다. 이 가운데 동양과 서양, 기독교세계와 이슬람세계, 1세계와 3세계, 귀족과 노예, 정치가와 탐험가 등이 교류하며 이뤄온 세계사의 면면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무심히 지나친 역사적 사건의 의의, 타자의 시각으로 본 새로운 평가, 후대에 특정 역사가 왜곡 또는 과장된 맥락에 대한 섬세한 지적 등은 오랫동안 이 주제에 천착한 송병건 교수의 경제사 전문가로서 특기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경제사는 세계화의 진화 과정
글로벌한 시각에서 관계를 살피다


저자에 따르면 경제사는 ‘박쥐 같은 학문’이다. 박쥐가 포유류와 조류의 속성을 함께 지닌 것처럼, 경제사는 경제학과 역사학의 속성을 동시에 갖고 있기에 경제적 요소만이 아니라 정치·문화·제도·사상 등 비경제적 요소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주얼 경제사』가 경제사에 관심을 둔다고 말할 때에 그 의미에는 경제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과 함께 비경제적 요인이 두루 포함된다.
한데 역사는 20세기 이후 중대한 변화를 경험했다. 바로 세계화다. 정보, 기술, 관습 등 수많은 자원들이 전 지구적 차원에서 교류되고 소통되는 속도와 강도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역사를 보는 관점에도 중대한 변화가 생기게 된다. 과거에는 특정 집단(국가, 경제권, 문화권 등)이 변화한 요인을 그 내부적 특수성에서 찾았다면, 근래에는 세계 다른 집단과의 상호작용에서 찾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개별 국가의 성취의 경우, 그 국가만의 특성을 통해 설명하는 것은 편협한 사고이며, 전 지구적 맥락에서 해당 국가가 어떻게 장점을 효과적으로 살렸는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역사학계에는 역사를 글로벌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만이 진정 균형감 있는 연구라는 확신이 널리 공유되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거나 후퇴하는 등 비록 속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세계화는 필연적인 것이었고 그 교류의 속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태도가 요청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콘스탄티노플의 철옹성은 어떻게 무너졌나?」 장을 보자. 콘스탄티노플의 함락은 유럽에 대한 아시아의 우위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이 사건을 계기로 경제적 추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동하게 된다. 주 무역로가 막힌 유럽이 신항로 개척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항해 시대의 주역으로 등극한 것이다. 「임진왜란과 세계 노예무역, 그 함수 관계」 장에서 풀어가는 내용도 임진왜란을 그간 명, 일본 등 동아시아 관계 속에서만 해석한 관점에 새로운 시각을 더한다. 저자에 따르면 일본이 조선을 침략해 오자 명은 군대를 파병하면서 막대한 양의 은이 필요해졌고, 세계적으로 명이 은의 순환펌프에 압력을 높이며 아메리카에서는 은 채굴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아메리카에서 은 채굴이 아프리카 노예 노동력에 의존한 만큼 명의 은 수요가 노예 수입을 더 늘렸을 것이며, 결국 임진왜란이 세계 노예무역의 증가로 이어졌으리라는 추정 또한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비주얼 경제사』에서는 그림 퀴즈를 재미삼아 하나하나 풀어보는 과정에서 단일 지역과 문화에 갇혀 있던 역사적 사건이 세계사적 차원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된다.


경제학자는 그림을 어떻게 볼까?
시각 이미지의 시대, 그림으로 역사 읽기


‘공부로서의 역사’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세계화의 관점이 도입된 것 외에, 또 다른 변화가 있다. 바로 시각 자료의 대두다. 인쇄 기술과 IT 기술의 발달로 시각 매체 확산 속도는 빨라졌고, 세계는 실시간으로 같은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역사 공부에서도 보조 자료로만 취급되던 시각 매체가 주요한 도구로 부상했는데, 송병건 교수 또한 그 흐름에 발맞추어 그림을 활용하면서도 몇 가지 주의를 당부한다.
우선 역사 자료의 일부로 그림을 볼 때는, 그림의 주제를 이루는 사건이 발생한 역사적 맥락, 그리고 작품을 그릴 당시 화가의 가치관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과거에 그려진 ‘역사화’의 경우, 그림이 제작된 시점이 그림 속 사건이 발생한 시점과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중세 화가가 그린 구약시대의 대홍수, 당나라 때 그려진 한 무제, 펠리페 5세 시기에 그려진 알렉산더 등이 그 예다. 이때 제작 시점과 관련된 여러 요인들이 그림의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그 그림을 그렸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누구의 후원을 받아 그림을 그렸는지, 누구를 특별히 의식하고 그렸는지, 또한 화가가 의도적으로 어떤 대상을 특정한 방식으로 표현했을 수도 있고, 부지불식간에 자신이 속한 사회와 시대의 속성을 그림에 반영했을 수도 있다. 한편, 화가의 역사적 지식이 충분하지 않아 과거의 사건이나 배경을 잘못 묘사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측면들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다면 실제와 다른 장면을 사실과 구분할 수 있고, 화가나 당대가 강조하고자 한 의도를 더 선명히 읽을 수 있다. 때로는 같은 주제로 다른 시기에 그려진 작품들을 비교하면서 의미 있는 시사점을 끌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복잡해 보이는 시대도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특정 시간과 공간이 교차하며 만든 한 지점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비슷한 시간과 공간이 얽힌 과거를 살피는 것만큼 오늘을 이해할 지름길은 없지 않을까. 『비주얼 경제사』는 그림이라는 도구와 경제사라는 관점을 통해 오늘날의 경제를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피할 수 없는 세계화의 파도를 타도록 돕는 필수 교양서다.

목차

[비주얼 경제사]

들어가는 글 | 그림으로 경제사 읽기

01 죽어 가는 자, 위로하는 자는 누구인가
· 알렉산더, 동서양을 융합한 코스모폴리탄 문화를 창조하다

02 한漢 무제武帝의 예불
· 장건, 실크로드 개척에 시동을 걸다

03 장거리 무역의 귀재
· 이슬람 상인, 지구 절반을 촘촘한 무역망으로 엮다

04 무엇이 그들을 끔찍한 죽음으로 몰아넣었나
· 팍스 몽골리카 시대, 동서 무역이 질병을 세계화하다

05 허풍쟁이의 베스트셀러 탄생기
· 마르코 폴로의 중국 여행기, 미래 탐험가들을 키우다

06 콘스탄티노플의 철옹성은 어떻게 무너졌나
· 비잔틴제국의 최후 전투, 세계 경제를 뒤흔들다

07 임진왜란과 세계 노예무역, 그 함수 관계
· 대항해 시대, ‘부유한 산’의 은銀이 세계를 일주하다

08 백지에서 시작된 유럽의 지식 혁명
· 중국 발명품, 유럽의 지식 대중화를 선도하다

09 역사상 최고가의 꽃
· 네덜란드 금융시장, 알뿌리가 거품을 낳다

10 세계 최대 국가의 탄생 배경
· 명품 모피에 대한 소비욕, 시베리아 정복을 이끌다

11 나폴레옹이 스핑크스를 납작코로 만들었다
· 프랑스의 이집트 원정, 영국과의 지식 전쟁으로 이어지다

12 인간의 탐욕이 낳은 가장 잔인한 무역품
· 1,600만 명의 아프리카인 노예, 아메리카로 팔려 나가다

13 석탄과 기계 시대의 재해
· 산업혁명 시기, 산업재해는 이렇게 일어나고 이렇게 극복되었다

14 영국의 ‘3중 전성시대’
· 만국박람회, 산업혁명을 유럽 전역에 확산시키다

15 아일랜드인의 운명을 바꾼 ‘악마의 식물’
· 1840년대 감자 흉작, 아일랜드의 대기근과 이민을 초래하다

16 일본 탈아시아 정책의 서막
· 페리 제독의 흑선黑船, 일본 사회 개조의 닻을 올리다

17 여행은 어떻게 중산층의 취미가 되었나
· 19세기 중반 서구인들, 휴양지의 맛에 빠져들다

18 아메리카 대평원의 버펄로, 그 비극적 운명
· 생태계의 세계화로 인간과 버펄로 간의 균형이 깨지다

19 인도의 철도, 그 이익을 가져간 곳은
· 식민지 인도, 강제적 세계화의 끝을 보여 주다

20 거대기업 황금시대
· 철도왕, 석유왕, 금융왕이 경제를 장악하다

21 프랑스 흡혈귀는 독일 여인의 피를 빨고 산다
· 제1차 세계대전 후 배상금과 채무 갈등, 세계화를 후퇴시키다

22 산타클로스, 그 이미지의 진화
· 성인聖人에서 대중소비의 아이콘으로 변신하다

맺는 글 | 되돌아보는 세계화의 역사
참고문헌

저자소개

송병건

저자 송병건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여기저기에 낙서하기를 즐기며 자랐다. 과외 금지 조치가 있던 청소년기는 무척 자유롭게 보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전공 책보다 역사책을 더 즐겨 읽었다. 졸업 후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사를 공부했다. 산업혁명 시기 영국 경제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그 후 3년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유럽 여기저기를 여행하며 박물관과 미술관을 구경하는 재미에 눈을 떴다.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벼운 흥분감이 느껴지는 증상이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서 경제사 전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서구 사회의 역사적 인구 변화, 노동시장, 복지 정책, 직업 분화, 금융공황 등이며,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경제사에도 관심이 많다. 이 주제들에 대해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근래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화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술적 저술에 머무르지 않고 넓은 독자층을 위한 글쓰기 활동에 마음을 쏟고 있다. 특히 다양한 비주얼 자료를 활용한 역사 서술에 흥미가 많다. 저서로 『경제사: 세계화와 세계 경제의 역사』 『세계경제사 들어서기』 『영국 근대화의 재구성』 『산업재해의 탄생』 등이 있고, 역서로 『세계 인구의 역사』(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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