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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학 > 국내소설

히키코모리 카페

소현수

엔블록 출판|201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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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2,500원
구매 2,5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5.12.10|EPUB|3.56MB
소득공제 여부 가능 (대여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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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상이 두려운 겁쟁이들. 외로움에 지친 외톨이들. 환영합니다!
_히키코모리 카페 드림

〈히키코모리 카페〉 미스터리.
이야기들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들은 모두 히키코모리 카페를 통해 연결이 되어 있다. 주인공들은 저마다 다른 사연을 가진 '아싸족'이거나 자발적이거나 타의적인 은둔형 외톨이들이지만 히키코모리 카페를 통해 자신들 존재의 인정 범위를 넓혀가려 한다. 그러나 정상인인 사람도 히키코모리 카페에 연루되고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가 있다. 작품들 중 〈못난 여자〉에서는 뚱뚱하고 못나고 심한 따돌림을 받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여자가 엄마의 성화로 헬스클럽에 다니게 되는데, 그곳에서 가장 인기 있고 멋진 남성이 자신에게 구애를 한다. 자신도 말을 걸어보고는 싶었지만 쳐다보지도 못할 남자였는데, 아름다운 여자들까지 선망의 대상인 그 남자가 추악한 몰골의 자신을 그토록 사랑하는 이유는 과연 뭘까? 다섯 편의 소설들은 주인공들의 이면에 크고 작은 미스터리를 내포하고 있다.

〈히키코모리 카페〉는 육체 또는 정신심리적인 부조화 등으로 사회적 생활이 불가능한 남녀들에 관한 옴니버스 식 소설. 일반인과 사회로부터 동떨어져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는 것 같으면서도 이들만의 사회가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놀라운 일이다.
그들이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음식, 이성, 복수심이나 끊임없는 자기부정과 학대나 자신을 닮은 타인에 대한 왜곡된 연민의 형태 등으로도 나타난다.
구제 불가능한 히키코모리들만의 얘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든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현대라는 물질문명에서 모든 사람들은 조금씩 미쳐가고 있으며, 조금씩은 미쳐 있으며, 모두 한 가지 정도는 끊지 못하는 자신만의 중독이 있기 때문이다.

〈히키코모리 카페〉는 판타지와 미스터리, 때로는 공포 등의 형식을 빌어서 몹시 익숙한 일상을 몹시 낯설고 끔찍하게 그려낸다. 희망도 없고 기대도 없는 이들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 철학자가 말했듯‘타인은 지옥이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인간과 삶에 대한 한 치의 희망도 안 보이는 침울한 이야기 같다. 그러나 이런 개인들의 처절하고 끔찍한 자기부정의 이야기를 통과하면, 역설적이게도 악몽을 꾸고 일어난 아침처럼 낯설고 현실을 긍정하고 싶기까지 해진다.


"여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일상툰을 보는 것 같으면서도 낯설고 기괴하고 공포스럽기까지한 스릴러미스터리를 만나는 것 같다. 인생은 미스터리이며 기적적인 순간들로 가득 차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_출판사 서평


요즘 밖에 나가보면 거리를 오가는 여자들은 하나같이 모두 날씬합니다. 예쁩니다.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들은 다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일까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저는 집에만 있습니다.
저는 뚱뚱합니다. 제 목은 어깨와 한 덩어리입니다. 저는 아주 못생겼습니다. 눈은 단추 구멍만하고, 입술은 흉하게 두툼합니다. 정말 거울을 마주하기가 두려울 정도로 못났습니다. 그나마 성격은 밝고 명랑한 편이었지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는 어떤 시점 이후로는 그런 성격조차 유지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집에만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졌습니다. 차츰 사람에 대한, 특히 남자에 대한 마음을 꽉 닫고 걸어 잠그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헬스클럽을 막 두 달쯤 다녔을 때 처음 그를 보았습니다. 훤칠한 키에 남자답게 잘 생긴 얼굴, 운동도 좀 했는지 적당히 근육이 오른 몸도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헬스클럽의 여자들은 운동을 하다가도 그 남자를 힐끔힐끔 쳐다보곤 했습니다. 저 역시 그를 처음 보자마자 동경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와 교제를 한다는 가능성 따위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는 못생기고 뚱뚱합니다. 그토록 멋진 남자가 수많은 예쁘고 늘씬한 여자들을 제쳐두고 절 만난다니요. 그런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를 동경하기 시작했다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그럴 생각도 한 적 없었습니다.
(......)
그는 못 본 척 고개를 푹 숙이고 지나치는 절 “저기요-” 하며 불러 세웠습니다. 그는 저에게 왜 시간을 옮겼냐고 물었습니다.
머뭇거리다 “그냥”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가 갑자기 많은 질문을 쏟아냈고 저도 무언가 대답을 한 것 같긴 한데 지금은 통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 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의 구애가 말입니다......
_〈못난 여자〉 중에서

목차

[히키코모리 카페]

화마(火魔)
사이코
아귀
나락
못난 여자

저자소개

소현수

단편 〈히스터리 연구〉로 제2회 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 작품 공모전에 당선하였다.
프리랜서로 EBS 등 영상기술 분야에서 활동하며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출간작:
〈히스테리 연구-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007〉

*표지디자인: 신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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