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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학 > 해외소설

미노타우로스

나더쉬 피테르|진경애

arte(아르테)|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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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7,600원
구매 17,6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5.05.15|EPUB|1.1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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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까다로운 데뷔작,
그러나 노력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작품.” ― 비엔나 리뷰
반신반인의 예수를 반인반수의 괴물로 묘사한 희대의 문제작!

헝가리가 낳고 세계가 인정한 거장
나더쉬 피테르 문학의 생생한 실험장


“나더쉬 피테르는 우리 시대의 토마스 만이며 그의 작품은 우리 세기의 가장 위대한 책이다!”
― 수전 손택

“이 소설집은 나더쉬 피테르의 독특한 옷들이 들어 있는 옷장이다.”
― 카로이 쳐버


베일에 싸인 거장 나더쉬 피테르의 성장과 진화가 담긴 실험적 작품집!

20세기 헝가리가 낳은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하나로 꼽히는 나더쉬 피테르의 중편과 단편 들을 모은 소설집 『미노타우로스(Minotauros)』가 국내에 출간되었다. 로베르트 무질과 마르셀 프루스트에 종종 비견되는 피테르 나더쉬를 가리켜 수전 손택은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라고 격찬했다. 그의 작품들은 한때 헝가리 검열의 그림자 아래 가려 있었으나 그 천재적인 문학성을 인정받아 현재는 전 세계에서 번역되고 있다. 프란츠 카프카 상을 비롯해 뷔히너 문학상, 산도르 마라이 상 등 유럽의 주요 문학상을 석권한 나더쉬 피테르는 2006년 독일의 베를린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매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나더쉬 피테르의 『미노타우로스』는 1962년부터 1975년까지 집필했던 중편과 단편 열다섯 편을 묶은 소설집으로, 그가 이전에 출판했던 소설집 세 권에 수록된 대부분 작품들이 담겨 있다. 각각의 작품들은 나더쉬 피테르가 가진 문제의식과 새로운 글쓰기 방식의 시험장이 되었으며, 이 초기 작품들에서 다룬 주제와 이미지 및 중심 사상은 후기 작품들에도 꾸준히 등장한다. 그야말로 그의 작품 세계가 14년에 걸쳐 어떻게 성장하고 진화되어왔는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매우 소중한 작품집인 것이다.


나더쉬 피테르 문학의 수수께끼를 풀 단초이자 그 실험적 글쓰기의 정수

파시즘이 지배하던 시기에 태어나 공산주의와 전체주의가 난무하던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나더쉬 피테르는 그때 체득한 문제의식과 자각을 고스란히 작품에 투영시켰다. 성경, 유대인 박해, 새끼 양, 부활절 등 종교적 모티브뿐만 아니라 정원, 동물, 신화, 동성애, 부드럽고 신비한 어머니, 낯선 존재인 아버지, 전체주의적 군중의 폭력, 이유 없는 소년의 공격성, 모순적인 공산주의자와 같은 주제는 나중에 쓰인 장편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들이다.
1968년을 기점으로 그의 작품 세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다. 더 이상 19세기의 전통적 글쓰기 형태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생체 해부」에서 화자는 더 이상 진실을 사실 그대로 묘사하거나 옮기는 이가 아님을 선언한다. 그는 자신이 한 모든 서술을 반박하며 “만약 왜곡된 것, 왜곡하는 것, 그리고 왜곡의 관계를 명확히 하려고 노력한다면, 진실의 애매모호함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플라톤의 동굴 우화에서 그림자가 애매한 진실이듯이, 우리가 글을 통해 보는 진실의 실체란 항상 애매하기 마련이다.
진실의 애매모호함을 극복하려는 의지는 이후 작품들에서 한층 심화된 실험적 글쓰기 형태로 나타나는데, 「모래사장」, 「서술」, 「흰색」에서는 일인칭 시점의 화자와 삼인칭 시점의 화자가 번갈아 등장한다. 꿈인지 현실인지 불분명한 시간, 들어가고 나오는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는 미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서술의 반복 등은 그림자만으로 바깥세상에 빨갛고 노란 꽃을 설명하려는 시도처럼 무모하면서도 간절하다.


저자소개

나더쉬 피테르 (Nádas Péter)

Nádas Péter, 1942~ 나더쉬 피테르는 20세기 헝가리가 낳은 가장 중요한 작가이자 21세기 초반 가장 위대한 작가의 한 명이다. 부다페스트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생애 첫 기억은 도시에 폭탄이 떨어져 그의 집이 불타던 두 살 때의 기억이라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잔혹한 전투로 일컬어지는 부다페스트 포위전이었다. 열세 살에 노동자였던 어머니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고, 열여섯 살에 당시 공무원이었던 아버지가 공금횡령 모략의 희생자가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양친을 모두 잃은 뒤 어려운 생활을 하던 그는 기자였던 삼촌이 선물해준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면서 저널리즘의 세계에 매료되어 19세부터 21세까지 저널리즘과 사진을 공부한다. 기자와 포토 리포터로 활약하다가 소련의 체코 침공을 기점으로 기자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1965~1969년에 사회주의 노동자당 기관지 Pest Megyei Hírlap의 편집자로서, 또한 극작가와 사진가로 활동하다가 1969년 프리랜서로 독립한다. 1965년부터 문예지 「새로운 글쓰기 Új Írás」에 처녀작을 발표한다.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삼은 이들 작품은 훗날 단편집 『미노타우루스』(1997)에 수록된다. 첫 책 『성서 A biblia』(1967)를 시작으로 꾸준히 작품을 발표했고, 1986년에 12년에 걸쳐 쓴 대하소설 『기억의 책 Emlékiratok könyve』을 발표하면서 뛰어난 걸작이라는 격찬을 받았다(프랑스어본은 1999년 외국문학상 대상 수상). 2005년에 완성한 대하 3부작 『평행 이야기 Párhuzamos történetek』는 18년에 걸친 필생의 작업으로, 나더쉬 피테르의 문학적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최근작으로 『사이렌의 노래 Szirénének』(2010)가 있다.
문학뿐 아니라 사진, 문화, 특히 인간 신체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열정적인 학자라 할 만한 나더쉬 피테르는 유럽의 위대한 지적 전통과 우아함에서 우러나는 복잡한 그림을 그려 보인다. 그는 전통적 이야기를 거부한 로베르트 무질과 마르셀 프루스트에 종종 비견된다. 나더쉬의 열렬한 옹호자인 수전 손택은 그를 ‘우리 시대의 토마스 만’이라 칭했고, 그의 작품을 피나 바우쉬와 토마스 베른하르트에 비유했다. 또한 1997년 『기억의 책』의 영역본이 출간되면서 “가장 중요한 현대소설이자 우리 세기의 가장 위대한 책 중 하나”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나더쉬 피테르의 작품은 헝가리 검열의 서슬 퍼런 칼날 아래에서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으나, 곧 천재적인 문학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 번역되었고, 오스트리아 정부가 수여한 유럽문학상(1991), 도리스 레싱, 밀란 쿤데라, 마르그리트 뒤라스 등이 수상한 라이프치히 도서대상(1995), 프란츠 카프카상(2003), 뷔히너 문학상, 산도르 마라이상(2006) 등 유럽 각국의 유수 문학상을 석권했다. 문화와 관련된 헝가리 최고 훈장 코슈트상을 수상했으며(1992), 헝가리 문예원 회원(1993), 베를린 예술원 회원에 선출되었다(2006). 그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지적이고 세밀하며 강렬하고 신선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삶의 나약함과 덧없음을 뛰어나고 정교한 문체로 형상화하였고, 지적 유머 속에, 현실과 상상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문체가 특징이다.


진경애

헝가리어 번역가.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와 동대학원 동유럽어문학과를 졸업하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외트뵈시 로란드 대학교에서 헝가리 현대문학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며,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헝가리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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