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한 억압이나 편견으로 고통 받으며 비극적 숙명을 감내하는 인물들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계용묵의 대표작으로서 ≪조선문단≫ 1935년 9월호에 발표했다. 말을 못하는 ‘아다다’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원하는 소박한 마음과 돈으로 인한 인간의 타락을 둘러싼 인생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이 말을 못하는 것은 상징적인데, 진정한 행복과 욕망에 제대로 귀 기울지 않는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한국단편문학의 백미 중 하나로 손꼽히며 영화와 TV드라마로도 여러 번 제작됐다.
저자소개
계용묵(1904~1961)은 1925년 시 〈봄이 왔네〉가 ≪생장≫지 현상공모에, 같은 해 단편 〈상환(相換)〉이 ≪조선문단≫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27년 ≪조선문단≫에 다시 단편 〈최서방〉이 당선된 이후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쳐 40여 편의 단편과 수필집 1권을 남겼다. 초기 작품은 〈최서방〉, 〈인두지주(人頭蜘蛛)〉(1928) 등 경향적이고 현실주의적인 성향이 짙었으나 〈백치 아다다〉 이후는 순수문학을 지향했다. 해방 후에는 좌우 대립 속에서 중간파의 입장을 견지했다.
강부자는 1962년 KBS 공채 2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목욕탕집 사람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영화 〈월남에서 온 김상사〉 등에 출연했고,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황인용 강부자입니다〉 등을 진행했다. TBC 연기대상 대상, KBS 연기대상 대상, MBC 드라마대상 공로상, 골든티켓어워즈 연극 여자배우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