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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미래

데이비드 와인버거|이진원

리더스북|2014.03.05

(0명)

서평(0)

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2,600원
구매 12,6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4.03.05|EPUB|3.55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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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강추!〉지식의 변화가 이끌 모든 것의 변화에 주목하라
앎의 권위와 범위, 리더십과 의사결정 과정,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경계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라는 가장 똑똑한 ‘방’이 삶의 모든 것을 신속하고 조용하게 바꾸고 있다!


네트워크로 인해 전 세계는 더 가깝게 더 빨리 연결되고 있다. 이 책의 원제 ‘Too Big To Know’는 ‘세상은 다 알기에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지식의 네트워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와인버거의 주장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종이로 전달되던 전통적 지식은 한계를 드러냈고, 이제 그 자리는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개인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채워가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 시대로 들어가면서 지식의 도구뿐만 아니라 지식의 본성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 책은 네트워크화된 지식을 둘러싼 여러 논쟁에 대한 훌륭한 관점은 물론, 지식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전망을 제시해줄 것이다.


지식의 위기인가, 지식의 진화인가?
지식의 위기에 관한 격렬한 논쟁


“인터넷은 우리의 관심을 쪼개놓고, 천천히 오랫동안 숙고하지 못하게 막는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더 이상 신문을 읽지 않는다. 네트워크의 발달은 어떤 멍청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교육과 훈련을 받은 사람처럼 떠들어댈 수 있도록 큰 확성기를 제공했다. 그래서 우리는 온라인에 일종의 반향실(反響室)을 만들어 사실상 방송 시대에 접했던 것보다 더 우리의 사고의 폭을 좁게 가두고 있다. 구글은 우리의 기억력을 저하시키고 멍청하게 만든다. 인터넷은 열정적인 혹은 광신적인 아마추어들을 중심에 세우고 전문가들을 몰아낸다. 인터넷은 짐승 같은 인간들의 부상, 표절주의자들의 승리, 문화의 종말을 불러왔다. 그리고 진실을 오로지 올라간 손가락 숫자로, 지혜는 클릭 횟수로, 지식은 가장 재미있게 믿을 수 있는 것에 따라 판단하는 멍한 표정의 자위 행위자들이 거주하는 어둠의 시대의 발단이 되었다.
위의 내용처럼, 네트워크 시대에 들어서면서 지식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이 자주 들려온다. 네트워크 덕분에 웹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식의 형성에 기여함은 물론, 소유할 수도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얼핏 아이러니컬하게 들린다. 지식의 수평적 확산이 왜 지식의 위기를 가져왔단 말인가? 데이비드 와인버거는 《지식의 미래》에서 세간의 이런 의문에 대해 깊은 고찰이 담긴 조언을 제시한다. 이제 지식은 실시간으로 수정되고 덧붙여지면서 개인의 지식이 아닌 집단의 지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과거의 지식, 즉 소수의 전문가가 걸러내고 정제해 종이로 전달하던 지식의 시대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던 지식의 과부화와 불안정성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지식의 위기가 아니라 지식의 진화로 향하는 과정에 수반되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세상은 우리가 다 알기에 너무나도 크다

네트워크로 인해 전 세계는 더 가깝게 더 빨리 연결되고 있다. 이 책의 원제 ‘Too Big Too Know’는 ‘세상은 다 알기에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지식의 네트워크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와인버거의 주장을 대변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물론 과거에도 세상은 알기에 너무나도 큰 존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인해 그 거대함이 한층 더 강화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구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난 만큼, 그리고 과학과 기술의 확대로 인간의 삶에 필요한 도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 만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의 양은 한층 많아지고 있으며, 지식의 성격 또한 다양해졌다. 따라서 종이로 전달되던 전통적 지식은 한계를 드러냈고, 이제 그 자리는 수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개인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채워가고 있다. 예컨대 새로운 컴퓨터 운영체제가 소개된 후 며칠만 지나면, 그 운영체제의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확인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개인 전문가’들의 해결책들이 물밀듯이 네트워크에 쏟아진다. 그리고 각 개인은 자신이 겪는 문제들을 이러한 네트워크의 바다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네트워크화된 지식의 힘이다.
인터넷상의 지식의 부작용으로 인해 지식이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우리에게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는 지식의 새로운 시대에 들어와 있다. 우리의 두뇌나 도서관과 같은 기관들은 더 이상 지식을 담기에 충분치 않으므로 이제 지식은 네트워크의 소유라고 볼 수 있다. 네트워크는 비즈니스와 정치, 미디어를 포함한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 지식 인프라의 변화는 지식의 형태와 본질을 바꾸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보다 현명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와인버거는 말한다. “지식의 새로운 시대와 변화의 중심에는 우리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한 가지 단순한 진실이 담겨 있다. 바로 세상은 다 알기에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로 인한 지식의 형태와 본질, 그리고 생산자의 변화
학위로 표상되는 기존의 지식과 전문가의 권위가 전복되다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지식 인프라의 등장


네트워크로 인한 지식의 변화는 어떻게 얼마나 진행되고 있을까? 와인버거는 누구나 자료를 올리고 내릴 수 있는 인터넷으로 말미암아, 세계의 진실들을 반영하는 아이디어와 연구의 포괄적 총체라고 할 수 있는 전통적인 ‘지식의 몸체(the body of knowledge)’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네트워크 세계에서 지식은 책이나 머리가 아닌 네트워크상에 존재한다. 지식이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닌 집단, 즉 네트워크의 지식이 된 것이다. 이제 ‘방’ 안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은 우리에게 강의를 하면서 앞에 서 있는 사람도, 그 방 안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지혜도 아니다. 방 안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은 방 그 자체, 즉 그 방 안에 있는 사람들과 다양한 생각을 묶어주는 네트워크이다. 이처럼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지식 인프라의 등장은 지식의 모양과 성격을 바꾸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의 정의 또한 바뀌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훌륭한 저널이나 잡지에 논문을 실을 수 있는 사람이 전문가로 불린다. 하지만 전문지식의 영역이 모든 분야로 퍼져나가고 있고, 과거의 콧대 높았던 저널들마저 웹사이트를 통해 새로 실리게 될 논문들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현재 상황에서, 그 누구라도 논문에 실시간으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동료 학자일 수도 있지만, 일반인일 수도 있다. 이처럼 과거의 지식들이 갖고 있던 공고한 바리케이트, 즉 접근의 제한이 사라졌기 때문에 전문가가 가진 지식의 한계가 드러나기 쉬운 환경이 되었다. 따라서 네트워크는 전문가가 지금까지 누려왔던 권위의 영역을 약화시키고 있다. 전문가는 이것을 심각한 도전으로 여길지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모두가 전문가가 되고 ‘결점이 적은’ 지식의 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네트워크가 열어준 것에 다름 아니다.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더욱더 가속화할 것이다.


현명한 군중에 의해 지식의 발전 방식은 바뀌고 있다

인터넷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전혀 다른 새롭고, 때로는 이상한 현태로 사람들을 모으고 지식을 축적해낸다. 이러한 ‘이상한’ 형태가 전문지식이 활용되는 방식에 현재 반영되고 있다. 인터넷 시대에 출현한 스마트몹(smart mob)과 현명한 군중은 인터넷상에서 지식이 발전할 수 있는 방식을 대변하기 시작했다. 아이티의 대지진 당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배경 사진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으로 지도를 마련해 피해자들을 구조하는 데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수많은 대중의 지식이 모여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이것을 또 다른 대중이 사용하는 등, 새로운 방식의 지식 축적과 소비가 가능해지고 있다.
아울러 인터넷은 사실이 지식의 기초로서 해오던 역할도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사실들이 지식의 일반적 근거이자, 이견을 종결짓는 최종적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세상에는 누군가가 묻기 전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사실이 무한대로 많다. 그리고 네트워크는 이러한 사실, 즉 정보를 무한대로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이 가진 풍부한 능력은 과거에 정보의 공개를 막았던 인위적 제약들을 제거했다. 그러나 정보의 양이 대폭 늘어나면서 잘못된 길로 들어설 위험성 또한 많아졌다. 우리는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사실들을 많이 갖게 되면서, 그런 사실들의 결론을 확정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했다. 따라서 어떠한 사실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것이 권위를 얻어 정제된 지식으로 만들어지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지식의 변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
전통적 지식과 네트워크화된 지식의 충돌에서 오는 새로운 문제들


오늘날 지식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서 여러 모순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믿음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인터넷에 우리의 기본적인 믿음들에 의문을 제기하는 내용이 게재되면 이에 불만을 터뜨린다. 이러한 모순은 인터넷의 특성과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지식에 대한 개념이 서로 상충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와인버거는 먼저 다양성의 문제를 지적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양성은 오늘날 인터넷상에서 나타나는데, 그 이면에는 다양성의 부정적인 면들도 존재한다. 따라서 다양성의 정도와 형태, 그리고 다양성을 대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갖추어야 한다. 자신과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 무리를 짓고 반향실을 만드는 것은 다양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재자가 필요하며, 그 수준은 사람들과 주제, 목적 등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둘째, 사고와 추론 형식의 변화에서 오는 혼란의 문제이다. 과거 전통적인 지식에서는 삼단논법을 통해 지식을 추출해냈다. 그러나 세계는 복잡하기 때문에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A에서 Z에 이르는 훨씬 긴 논법이 필요하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집중력은 떨어지고 A에서 B까지 가는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가 잃을까 우려하는 긴 양식의 사고가 과연 무엇인지 살펴본다.
셋째, 인터넷 시대의 과학적 지식에 대한 새로운 정의 문제이다. 이 책 전반에서 언급하고 있는 바와 같이 인터넷 시대의 과학적 지식은 새로운 매체인 인터넷의 특징들을 나타내고, 과학적 지식이 존재하는 네트워크와 마찬가지로 거대하고, 위계가 덜 분명하며, 보다 지속적으로 개방적이고, 중앙 검열이 덜 이루어지며, 서로 다름에 보다 관대하고, 하이퍼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와인버거는 이런 각각의 특징들이 과학에 미치는 부정적 혹은 긍정적 영향에 대해 설명한다.
넷째, 의사결정과 리더십의 변화에 관한 문제이다. 와인버거는 GE의 CEO인 잭 웰치의 사례를 통해 리더 혼자서 현실을 직시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때 현실을 직시한다는 것은 ‘무엇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을 의미하는데, 인터넷 시대에서는 ‘무엇’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주장들 가운데 길을 찾고, 어떤 정보가 신뢰할 만한지를 결정해야 하는 의사결정 과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의사결정 과정의 변화는 리더십의 변화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네트워크 시대 리더의 영향력은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따라서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한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로 인해 대두된 새로운 리더십 형태를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환경에서 리더는 여전히 회사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와인버거는 네트워크상의 지식이 가져온 변화와 인터넷의 특징들 중 일부로 인해 전통적인 상명하달 방식의 의사결정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리의 지식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줄 지식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하여
아직 우리의 지식은 세상의 모든 것에 닿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네트워크화된 지식이 내포한 문제점 또한 적지 않고, 여러 학자들 또한 우려를 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의 로렌스 레시그(Lawrence Lessig)는 한 인문학 저널에, 열린 데이터가 가진 문제점을 주제로 한 논문을 실었다. 《투명성에 반대하며Against Transparency》라는 제목의 이 논문에서 레시그는 해석이 안 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공개할 경우, 정치적 의도가 있는 사람들이 그럴듯해 보이기만 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그런 사람들은 어떤 후보가 로비스트들로부터 선거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기업이 선호하는 법안에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곧 그 후보가 타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우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뉴미디어 전문가이자 뉴욕 대학교 교수인 클레이 서키(Clay Shirky)는 “중요한 건 정보 과부하가 아니다. 여과의 실패다.”라고 말했다. 서키는 정보에 압도당했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필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주장한다. 이 문제의 해결 방법은 필터를 고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지적 모두는 개인이 해결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와인버거는 네트워크로 인해 지식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네트워크의 발전은 우리의 과학과 기술이 퇴보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더 촘촘하고 광대하게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위기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식 세상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효과적임을 역설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식의 미래》를 통해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거대한 네트워크가 지식에 보다 좋은 환경이 되기 위해, 그리고 지식의 네트워킹이 재앙이 아닌 축복이 되기 위해 우리가 시작해야 할 다섯 가지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접근을 용이하게 해야 한다. 둘째, 자료의 방대함에서 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메타데이터(metadata: 다른 데이터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셋째, 하이퍼링크로 모든 자료들을 연결해야 한다. 넷째, 만약 인터넷을 우리의 새로운 지식 인프라로 만들고자 한다면 기존의 기관들이 발전시켜놓은 모든 지식들을 반드시 인터넷에서 활용해야 한다. 기존의 기관들이 수 세기에 걸쳐 생산해놓은 그 많은 지식들을 인터넷상으로 옮겨놓지 못한다면 이는 비극이다. 다섯째, 인터넷이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기를 바란다면 모든 사람들을 가르쳐야 한다. 인터넷 사용 방법과 지식을 평가하는 방식, 서로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모두에게 가르쳐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인터넷을 지식을 위한 보다 좋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인터넷 시대로 들어가면서 지식의 도구뿐만 아니라 지식의 본성 역시 변화하고 있다. 즉, 우리의 새로운 지식은 인터넷의 특성을 지닌 네트워크가 되었다. 우리의 새로운 지식으로 인해 우리가 진실에 보다 가까워졌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네트워크상의 지식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지식에 관한 진실에는 좀더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이 책은 네트워크화된 지식을 둘러싼 여러 논쟁에 대한 훌륭한 관점은 물론, 지식의 미래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전망을 제시해줄 것이다.


마샬 맥루한 이후 최고의 미디어 비평가로 추앙받는 뉴미디어 전문가이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고의 마케팅 구루로 극찬한 데이비드 와인버거에 관하여

철학적 시각으로 과학적 네트워크를 해석하는 뉴미디어 전문가


“지도는 없다. 심지어 도로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다만 우리는 과거의 기준으로 ‘그것’을 정의할 수 없다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이다.”

데이비드 와인버거가 네트워크에 대해 설명한 이 말은 세상의 모든 것을 거대한 망으로 연결하고 있는 네트워크 시대가 어떤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가에 대해 함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간이 알기에는 너무 큰’ 또 하나의 세상에는 그 어떤 한계나 경계가 없다. 따라서 그것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얼마나 더 커질지, 우리의 삶에 얼마만큼의 영향력을 미치게 될지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 때문에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이전의 그 무엇으로도 다가올 네트워크 세상에 대해 정의할 수 없다는 사실뿐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네트워크와 인간의 삶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1979년 토론토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후 와인버거는 인터넷이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꾸준히 연구했고, 깊은 통찰력으로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네트워크 세상의 본질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홈페이지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던 인터넷 초창기부터 인터넷 일선을 누벼왔으며, 닷컴 혁명의 촉매제이자 10년 넘게 지속된 미국 신경제의 교과서라고 평가받는 정보통신 잡지 《와이어드》의 고정 필진으로서 인터넷의 진정한 의미를 누구보다 생생하게 전달해왔다. 또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뉴욕타임스》 《마이애미 헤럴드》 《보스턴 글로브》 《USA 투데이》 《가디언》 《워싱턴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이코노미스트》 등 유수의 신문과 잡지에 네트워크와 인터넷 시대의 인간관계 그리고 미래의 변화에 관한 칼럼을 기고했고, 웹진 〈JOHO〉를 발행했으며,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의 ‘All Things Considered’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해설자로도 활동했다.
공고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다가올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보는 그의 혜안은 여러 기업과 국가 기관 그리고 정치인들의 찬사와 러브콜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은 데이비드 와인버거를 마케팅 구루(Guru)로 칭하며 그의 사업적 수완과 전략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2004년과 2008년 미국 대선에서는 하워드 딘 민주당 대선주자의 수석 인터넷 자문관과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기술 정책 자문으로 활동할 정도로 뛰어난 전략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모든 비즈니스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라는 평가 속에 다수의 최첨단 기업들에서 마케팅 컨설턴트와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2010년부터 2년간은 국가 공공서비스의 효율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연구를 진행하는 미국 국무부의 프랭클린 펠로(Franklin Fellow at the United States Department of State)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아울러 학자로서의 실력도 인정받아 2004년부터 하버드 대학교에서 여러 직책을 맡아 일하고 있다. 법과대학 산하 ‘인터넷과 사회 연구소’인 버크만 센터(Berkman Center)에서는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휄로우 자문위원회(Fellows Advisory Board)의 일원이며, 하버드 도서관 혁신 연구소(Harvard Library Innovation Lab)의 공동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네트워크 시대에 대한 선구자적 혜안으로 대중의 찬사를 이끌어낸 베스트셀러 저자

데이비드 와인버거는 종종 마샬 맥루한(Marshall Mcluhan)과 비견된다. 1964년 펴낸 《미디어의 이해》에서 “미디어는 메시지다.”,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다.” 등의 명제를 제시하며 오늘날 흔히 쓰이는 미디어의 개념을 정립한 마샬 맥루한은, 미디어의 발전이 문명과 인류에게 미칠 영향을 연구하여 언론학 연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선구자적 학자로 손꼽힌다. 와인버거가 대중에게서 마샬 맥루한 이후 최고의 미디어 비평가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 또한 네트워크로 대변되는 뉴미디어 연구를 통해 향후 네트워크가 인간의 소통과 지식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선구자적이고 주목할 만한 주장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와인버거는 “지금까지는 우리가 도구를 만들었지만, 앞으로는 도구가 우리를 만들 것”이라는 마샬 맥루한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하면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가 비즈니스와 인류 역사에 미친 혁명적 변화를 낱낱이 분석하고 설파해왔다. 그리고 이를 몇 권의 저서를 통해 대중에게 소개했다. 이 중 국내에도 번역 출간돼 큰 관심을 받았던 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2000년에 공저자로 참여해 출간한 《웹강령 95The Cluetrain Manifesto》는 인본주의적 지향점을 가진 독특한 책이다. 인터넷을 인간적인 도구라고 칭하며, 인터넷은 선사시대 때부터 인간이 가지고 있었던 본능이 살아 숨 쉬는 시장이라고 주장한다. 때문에 새로운 기능과 기술, 화려한 웹페이지가 성공의 열쇠가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로 시장과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경영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002년 출간된《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Small Pieces Loosely Joined》는 웹 브라우저 탄생 10주년을 맞아 그간 인터넷이 인간 생활에 끼친 변화와 영향을 고찰한 인터넷 문화 비평서이다. 이 책에서 와인버거는 인터넷이 비인간적이고 허구적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 인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인터넷을 창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지속적인 참여와 교류로 ‘가치’가 축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04년 출간된 《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Everything Is Miscellaneous》는 진화하고 있는 웹의 본질을 설명해주는 웹트렌드 서적이다. 디지털 혁명이 우리의 생활을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급진적으로 바꾸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디지털 세상의 변화에 발맞춘 듀이의 10진 분류법을 벗어난 새로운 정리체계, 지식의 목적과 의도를 망각한 브리태니커백과사전식 분류의 문제, 디지털 세상의 통합과 분할을 담당하는 태그 지식과 지식을 이어주는 메타데이터 등을 소개했다.
신작 《지식의 미래Too Big To Konw》에서는 지식의 네트워크화가 가져온 지식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더욱더 촘촘해질 네트워크 세상에서 지식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와인버거는 전작에서 자신이 제시했던 주장들과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네트워크가 새로운 지식의 인프라로 부상했으며 인프라의 변화로 인해 지식의 형태와 본질 또한 바뀌게 될 것임을 여러 실증적 근거들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식 네트워킹의 시대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보다 현명해질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임을 역설한다. 그는 이 책으로 2012년에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getAbstract가 수여하는 ‘올해 최고의 책’과 월드 테크놀로지 어워드(World Technology Awards)가 선정하는 ‘2012 최고의 책(미디어&저널리즘 부문)’ 등 두 개의 국제 도서상을 수상했다.

목차

<지식의 미래>

서문 지식의 위기에 관한 격렬한 논쟁

제1장 ∥ 지식 과부하의 시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정보 / 지식의 연결화 / 정보 과부하와 생활방식 / 여과의 중요성 / 새로운 지식 기관

제2장 ∥ 바닥이 없는 지식
사실들의 역사 / 다윈의 사실들 / 위대한 못 빼기

제3장 ∥ 지식의 변화, 그 길목에서

제4장 ∥ 전문가의 영역이 파괴되다
대중에서 네트워크로 / 네트워크처럼 보이는 전문지식

제5장 ∥ 모순과 다양성으로 가득 찬 세계
다양성의 범위 설정 / 반향실 안으로 / 지식에 대한 미해결 담론

제6장 ∥ 사고와 추론 형식의 변화
책 모양에 대한 생각 / 책이 주는 황당함 / 공적 사고 / 중단 지점에서부터 유혹까지

제7장 ∥ 지식을 둘러싼 과학의 본질
이론화하기엔 너무나 커진 세상 / 더 평평해진 지식의 세계 / 지속적으로 공개되다 / 공개 필터 / 지식을 둘러싼 또 다른 과학 / 과학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 / 과학이 대중과 의견 충돌을 보일 때 /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과학

제8장 ∥ 지식의 변화와 의사결정
인터넷과 위계질서의 퇴색 / 바자회 형식의 의사결정 / 네트워크 의사결정의 이점

제9장 ∥ 지식의 미래를 예견하다
지식의 네트워크화가 가져올 변화 / 끝없이 변화하는 열린 지식의 시작 / 과잉의 전략 / 미래의 다윈이 파헤칠 지식의 성격

참고문헌

저자소개

데이비드 와인버거

저자 데이비드 와인버거 David Weinberger는 미국의 최신 과학 기술 분야 최고 전문가이자, 인터넷 마케팅의 지침서로 유명한 《웹강령 95The Cluetrain Manifesto》의 공저자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토론토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인터넷이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이후 다수의 최첨단 기업들에서 마케팅 컨설턴트와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하버드 대학교 법과대학 산하 ‘인터넷과 사회 연구소’인 버크만 센터(Berkman Center)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2004년 미국 대선 때는 하워드 딘 민주당 대선주자의 수석 인터넷 자문관을 지냈고, 2008년 대선 때는 존 에드워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의 기술 정책 자문으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인터넷은 휴머니즘이다Small Pieces Loosely Joined》《혁명적으로 지식을 체계화하라Everything Is Miscellaneous》 등이 있다. 현재 매사추세츠 주 브루클린에서 살고 있다.


이진원

역자 이진원은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코리아헤럴드》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IMF 시절 재정경제부에서 한국경제 대외홍보 업무를 맡아 장관상을 수상했고, 로이터통신으로 자리를 옮긴 후 거시경제와 채권 분야를 취재했다. 현재는 국제 경제뉴스 번역팀을 맡고 있다. 아울러 비즈니스 분야의 전문번역가로도 활동하면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감정을 흔들어라》《새로운 디지털 시대》《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구글노믹스》《생각에 관한 생각》《디지털 네이티브》《혁신 기업의 딜레마》 외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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