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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문학 > 시/희곡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

책읽는귀족 출판|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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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6,000원
구매 6,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2.10.24|EPUB|2.3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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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광수 불후의 명작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마광수 교수의 대표적 시집이다. 1977년 잡지 《현대문학》에 〈배꼽에〉, 〈망나니의 노래〉, 〈고구려〉, 〈당세풍(當世風)의 결혼〉, 〈겁(怯)〉, 〈장자사(莊子死)〉 등 여섯 편의 시를 발표했을 때, 박두진 시인에 의해 추천되어 문단에 데뷔하게 되었다.
그는 시로써 문학생활을 시작했고, 발표한 시를 바탕으로 그것을 산문화하는 작업을 계속해 왔다. 마광수 교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나 『사랑받지 못하여』,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같은 에세이집 제목도 먼저 쓴 시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또 장편소설 『권태』나 『광마 일기』, 그리고 『즐거운 사라』나 『불안』도 먼저 쓴 시의 제목이나 이미지를 빌린 것이다. 그러므로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실려 있는 작품들은 마광수 교수의 정신세계의 응축이라고 할 수 있다.
마광수 교수의 문학과 사상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반드시 읽고 지나가야 할 필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에 그의 모든 문학적 상상력의 씨앗이 응집되어 있다. 그 씨앗이 자라 소설과 에세이로 열매 맺는다.


‘장미여관’은 성(性)적 판타지의 상상 공간

‘장미여관’은 내 상상 속에 존재하는 가상의 여관이다. 장미여관은 내게 있어 두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하나는 나그네의 여정(旅程)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여관이다. 우리는 잡다한 현실을 떠나 어디론가 홀가분하게 탈출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살아간다. 나의 정체를 숨긴 채 일시적으로나마 모든 체면과 윤리와 의무들로부터 해방되어 안주하고 싶은 곳―그곳이 바로 장미여관이다. 또 다른 하나는 ‘러브호텔’로서의 장미여관. 붉은 네온사인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곳, 비밀스런 사랑의 전율이 꿈틀대는 도시인의 휴식공간이다.


[중략]

누구나 잘사는 사회, 누구나 스스로의 야한 아름다움을 나르시시즘으로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만 한다. 일을 안 해 ‘희고 고운 손’을 질투한 나머지 모든 여성의 손을 ‘거칠고 못이 박힌 손’으로 만들어 버리자고 신경질적으로 주장해서는 안 된다. 모든 여성의 손을 다 ‘길게 손톱을 기른 화사한 손’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노동은 신성한 것이 아니라 괴로운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괴로운 노동’으로부터 해방되어, ‘즐거운 노동’, 이를 테면 화장이나 손톱 기르기 등을 통해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노동에서 진짜 관능적 쾌감을 얻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유미주의에 바탕을 둔 쾌락주의, 또는 복지지상주의(福祉至上主義)가 요즘의 내 신조라면 신조라고 할 수 있다.


-‘책머리에’ 중에서

목차

[가자, 장미여관으로!]

1. 엿보이는 것은 아름답다

사랑
비밀
비가(悲歌)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모든 것이 불안하다
연가(戀歌)
손톱
왕(王)? 1
왕(王) ?2
왕(王) ?3
예비군 훈련장에서
평화
1985년 여름 ?저녁 한때의 카페 풍경
가지치기
오십보 백보
역사
기차를 타면 나는 막 소리쳐 자랑하고 싶어진다

삼위일체(三位一體)
청춘고백


2. 야하디야하다

권태
변태
불편한 것은 아름답다
야하디야하다
밀회(密會)
진짜 사랑스러운 여인
자궁 속으로
고독
여성해방운동?
성당 앞의 걸인


그가 그녀와 만나 달콤하게……
연극이 끝난 뒤
행복

효도에
석가
여자가 더 좋아
자살자를 위하여


3. 가자, 장미여관으로!

유혹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치(奢侈)
마음이 외로울 때
죽고 싶기
우리는 사랑했다
봉투 붙이기
신(神)?1
신(神)?2
신(神)?3
신(神)?4
죽음 앞의 예수
잡초
그가 이젠 개고기를 먹지 못하게 된 이유

도깨비불
그 여자의 손톱
사랑이여

뾰족구두



4.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성욕에
귀골(貴骨)
늙어가는 노래
나는 즐거운 마조히스트
업(業)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우리들은 포플러
자유에
어른이 될 때
사랑받지 못하여
영구차와 개

당세풍(當世風)의 결혼

고구려
여우와 포도
가을 비가(悲歌)
자화상
국가




5. 개처럼 사랑하고 싶다

사랑노래
자유를 잃어 차라리 늠름한 어느 노예에게
그네
장자사(莊子死)
죽음에 대하여
빨가벗기
낭만적
천국과 지옥
겁(怯)
배꼽에
십자가의 예수가 죽음을 내다보며
개처럼 사량하고 싶다
황제와 나
대학
거꾸로 본 세상은 아름답다
석조전(石造殿)
망나니의 노래
사랑하는 이여, 난 당신 손톱이 좋았지
7월 장마
가을 산제(山祭)


6. 인생은 즐거워


첫눈에 반할 때
물과 불
사랑도 권태
인간?
게으름 병(病)
죽음 연습
원반던지기의 인상
동경
미(美)에 대하여
마음
혼 달래는 노래
허세
일과(日課)
빈센트 반 고흐의 죽음
나이테
인생은 즐거워
웃는 사람들
나는 즐거운 레즈비언
장미여관과 민주주의
서기 2200년

저자소개

마광수

아무도 말해주지 않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교과서에는 절대로 없는 날것의 ‘인생수업’의 진정한 멘토

마광수 교수는 윤동주, 박진영과 함께 연세대학교의 3대 명물로 손꼽힌다. 그는 1989년 우리 사회에 문화적 충격을 주는『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라는 에세이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이 책은 폐쇄적인 우리 사회의 정신적 틀을 깨뜨리는 선구자적 사상서임에도 불구하고 책제목 때문에 ‘야함’에 대중적 관심의 무게중심이 옮겨져 그 핵심적 사상이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 시대 방황하는 청춘들은 ‘아무도 똑바로 말해주지 않는 인생 속살의 진실’을 그에게서 발견해야 한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천재’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너무 저평가되어 왔다. 그 이유는 우리의 지식인 사회에서 ‘백성들 위에 군림하며 뭔가를 가르치려 드는 문학’인 ‘훈민문학(訓民文學)’이 기득권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권위와 위선과 가식을 벗어던지고 시대를 앞선 솔직하게 야(野)한 주장을 펼친 죄로 표현의 자유를 구속당했다.


그의 지나온 이력을 살펴보면 젊은 문학적? 사상적 천재의 탄생이 우리 사회의 문화적 권력에 맞선 이단자로서 어떻게 족쇄를 차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그는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나와 「윤동주연구」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대학 강의를 시작으로 28세에 홍익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지낸다. 또 26세에 벌써 박두진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이후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였다.


그러나 1992년 10월 『즐거운 사라』 필화사건으로 전격 구속이 된다. 그것도 수업 중 긴급체포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 벌어진다. 두 달 동안 수감생활을 한 후 95년 최종심에서 유죄가 확정되어 연세대에서 해직되고 98년 복직됐으나, 2000년 재임용탈락의 우여곡절 끝에 현재 연세대학교 교수로 있다.


새콤달콤한 사탕발림식 멘토가 아니라, 삶의 솔직한 맨살을 찢는 충격을 주더라도 현상 너머 실체로 안내하는 이 시대 진정한 멘토, 마광수 교수를 재평가하는 계기로 그의 작품들을 손쉽게 〈책읽는귀족〉의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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