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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강재윤 티베트 로드 에세이

강제윤

조화로운삶 출판|201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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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7,000원
구매 7,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2.06.19|EPUB|6.3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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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b삶이 너무 헐거운가? 티베트로 떠나라!

존재의 근원을 찾아 떠도는 여행자
‘보길도 시인’ 강제윤이 티베트 고원에서 보내는 생사윤회와 영혼의 자유에 대한 성찰 에세이!
고향 보길도를 떠나 거처 없이 길 위를 떠돌며 살고 있는 저자는 ‘존재의 근원’을 알고 싶은 열망에 이끌려 티베트 ‘영혼의 순례길’에 올랐다.
하늘호수로 떠난 순례자의 명상, 구름과 바람이 전해주는 초원의 언어들, 야크 똥을 태우는 붉은 불빛, 오체투지로 온몸을 바닥에 던지며 라싸로 향하는 사람들, 염원을 담아 마니차를 돌리는 노인들….
그러나 정작 저자가 티베트를 떠돌며 본 것들은 무엇인가?
저자는 내세를 위해 현세를 희생하는 티베트 민중들의 삶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인간과 신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 결국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신들의 나라에 들어 ‘인간’과 ‘오늘’에 천착한다.
인간에 대한 강한 애착과 철학적 사유를 깊이 있게 담고 있는 이 책은 살아 있는 지금 여기, 이 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며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 나를 둘러싼 존재들을 보다 자비롭게 대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


내세에는 전능하나 현세에는 무능한 신들의 나라

중국의 침공으로 ‘티베트’라는 국가는 지상에서 사라졌다. 중화인민공화국 시짱 자치구가 있을 뿐이다. 1949년 중국의 식민지배로 티베트 민중들의 삶은 괴멸적 타격을 입었다. 달라이 라마는 7만5천의 난민과 함께 1959년 티베트를 떠나 인도에 망명정부를 세웠다. 현재, 티베트 문화권에는 6백만 명 정도의 티베트 민중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티베트 민중들이 기대고 있는 것은 중국 공산당도, 과거 티베트의 지배자들도 아닌 듯하다. 그들이 의지할 곳은 오로지 수많은 불보살들일 뿐이다. 불교의 유입 이후 천 년 동안 서서히 현세를 떠나 내세에 살게 된 티베트 사람들에게 신앙의 자유를 간섭하지 않는 한 현세 권력의 향방은 더 이상 큰 관심사가 아닐지도 모른다.” (77쪽, 본문 중에서)
현실의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내세에 대한 열망은 깊다. 순례자의 최종 목적지가 달라이 라마가 주인인 포탈라궁이 아니라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인인 조캉사원인 것은 의미심장하다. 머리는 달라이 라마에게 숙였으되 마음은 부처님께 바치는 것이다.
그들의 염원은 현세가 아닌 내세를 향해 있다. 그들의 신도 내세를 향하기에 현세를 초월한다. 전능한 신이지만 초월자임으로 신은 현존하는 세계에 대해 무능하다.


이기적 여행자들을 위한 질문과 사색의 메시지

여행자들은 힘겨운 현실을 잊고 일상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고, 삶의 위안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현실을 벗어나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티베트는 자유로운 여행자의 땅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인도와는 또 다른 점이다. 티베트는 이기적인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영혼의 고통을 안겨준다.
“깡마른 라마승의 뒤를 따르던 노란 옷의 어린 소녀가 갑자기 승려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짐수레에 꽃 화분을 가득 싣고 가던 중년의 사내가 그 모습을 보고 웃는다. 그 뒤로 노인 하나가 마니차를 돌리며 느릿느릿 걸어온다. 내세의 행복을 위해 현세를 기꺼이 희생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바로 곁에는 비린 욕망과 탐욕, 허위가 쓰레기장처럼 난잡하다.” (정민 교수, 추천의 글 중에서)
그러나 여행자들과는 달리 티베트 민중들의 표정에는 불행의 느낌이 없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불행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살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그러나 티베트에서는 이런 해석마저 부질없다. 삶의 행복이란, 불행이란 무엇인가?
영혼의 휴식이 그리운 사람들은 편하고 달콤한 것만 바란다. 하지만 이 책은 극한의 고통 속에서 존재의 밑바닥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티베트를 찾으라고 말한다. 삶이 헐거운가? 티베트를 생각하라.

목차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

추천의 글
프롤로그

01. 구름의 남쪽
02. 고해를 건너는 사람들
03. 신들의 땅에 들다
04. 달라이 라마, 왕들의 계보
05. 진흙 속에 핀 연꽃이여!
06. 라싸의 여행자들
07. 야크, 진정한 성자
08. 환생에 대하여
09. 순례자의 마음
10. 하늘호수로 가는 길
11. 현재를 행복하게 산다는 것
12. 천 개의 방, 천 개의 바람
13. 티베트의 밤이여, 티베트의 여인이여!
14. 대지의 여신, 초모랑마
15. 독살에 걸린 물고기처럼

저자소개

강제윤

1988년『문화와 비평』을 통해 시인의 길로 들어었으며, 문화일보의 '평화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인권 활동가로 살다가 고향인 보길도로 귀향해 8년 동안 '보길도 시인'으로 살았다. 보길도의 자연하천을 시멘트 구조로 바꾸려는 시도를 막아 내는 등 고향의 자연을 지키는 일에 헌신하였으며 33일간의 단식으로 보길도의 문화유산 파괴를 막아 내기도 했다. 2005년 가을 홀연히 보길도를 떠나 청도 한옥학교 한옥 목수 과정을 졸업한 뒤 지금껏 거처없는 유랑자로 살고 있다. 2006년 가을 완도군 덕우도를 시작으로 섬 순례에 나선 시인은 10년 계획으로 사람 사는 한국의 모든 섬 5백여 개를 걸어서 순례할 예정이다. 자동차와 손전화를 갖지 않고 육식을 하지 않는 3무의 삶을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보길도에서 온 편지〉 〈숨어사는 즐거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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