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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호메트 평전

카렌 암스트롱

미다스북스|2010.04.21

4.0(1명)

서평(4)

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12,900원
구매 12,900원3% 적립
출간정보 2010.04.21|EPUB|3.2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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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양인들의 오래된 불신과 오해 - 서양인들의 뿌리깊은 열등감과 불안감

사실상 역사적으로 뿌리깊은 연원을 갖는 마호메트와 이슬람에 대한 서양인들의 증오와 불신은 유럽과 서양인들 자신의 역사적인 불안감과 문화적 열등감의 표현이었다. 그리고 이런 관점과 입장은 서양인들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왜곡으로 점철되어 왔다. 단테의 『신곡』에서는 이슬람을 모교인 기독교도로부터 떨어져 나온 교회분리주의자로만 묘사하고 있으며, 십자군 전쟁 당시에 만들어진 『롤랑의 노래』에서는 이슬람교를 세 개의 잡신을 삼위일체화하여 우상 숭배하는 종교로 기술하고 있다.
토마스 칼라일은 코란을 두고 "지루하고, 뒤죽박죽이고, 조잡하고, 유치한 책. 끝없이 반복되고, 너무 길어 숨이 차고,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가장 조잡하고, 유치하고, 한마디로 참을 수 없을 만큼 어리석은 책"이라고 했다. 그러나 기독교의 사랑의 메시지 자체를 거부하는 그들 자신의 이러한 평가는 이슬람과 마호메트에 대한 서구 기독교의 두려움과 증오에서 나오는 깊은 상처를 대변하고 있다.


이슬람 문명의 힘을 통해 이루어진 유럽의 르네상스

그러나 역사 문화적으로 유럽에 그리스 로마 문화를 전수해 준 것은 이슬람문명이었으며 유럽의 르네상스는 이슬람이 없이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유럽이 암흑의 중세시대를 맞기 전부터 벌써 이슬람은 고도의 발달된 문명을 통해 그들의 사회를 유지하고 있었다. 7세기 이슬람 대제국이 건설되었을 때만 해도 유럽은 후진지역이었다. 이슬람은 당시에 로마교회에 지극히 중요했던 북아프리카의 주요 교단을 비롯해 중동의 기독교 세계를 순식간에 정복했다. 이 눈부신 성공은 유럽에 매우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이슬람문명은 고대 그리스 로마가 이룩한 문화적 유산과 자양분을 모두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하면서 이것을 유럽으로 전수해주었던 것이다. 근대를 열었던 중세 유럽의 근본적인 문화적 원천은 바로 이슬람이 전해다 준 그리스 로마의 문화적 토양 속에서 꽃피워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십자군 전쟁 - 이슬람에 대한 극단적인 열등감의 폭발

유럽이 암흑기를 벗어나 위대한 문명을 건설했을 때조차 막강한 이슬람 제국에 대한 예전의 두려움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유럽은 이 당당하고 역동적인 문화에 아무 영향도 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은 결국 신의 이름을 빌어 자신을 불안하고 열등하게 만드는 존재에 대한 전쟁을 감행한 것이다. 그리하여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했을 때 더 이상 이슬람교도들을 자신들과 같은 인간으로 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양민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했으며, 심지어 같은 유럽인들에게조차 충격적인 대학살을 저질렀던 것이다. 그후 이슬람교도들은 신성한 곳에 절대 들어올 수 없는 더러운 기생충으로 간주되었다. 십자군들 사이에서 이슬람교도들을 부르는 공식 은어는 '더러운 쓰레기'였다.
그러나 12-13세기 십자군 전쟁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으며, 그후 오스만투르크족은 유럽에 이슬람교를 전파했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서구 기독교도들은 이슬람에 대해 도저히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가 없었다. 그들은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운 환상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자신들의 불안이 반영된 이슬람교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발전시켰다. 서구 사람들에게 이슬람의 영적인 지도자 마호메트는 어머니들이 말 안듣는 아이를 겁주기 위해 써먹곤 했던 이른바 악령이 되었던 것이다.


인류가 낳은 가장 뛰어난 정치 종교 군사적 지도자 - 마호메트

오아시스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유복자였던 마호메트는 인간의 윤리와 도덕성이 마비된 7세기 초 아라비아의 병적인 사회혼란 속에서 참으로 인간적인 것이 어떤 것인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그 전형을 보여주는 삶을 살았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회를 이끄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구성원이 가진 모든 상상력과 독창성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무사와 안일을 뒤로 하고 미지의 위험한 미래를 향해 헌신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호메트는 일생을 통해 평화를 추구했는데 그가 제시한 평화란 정의와 다른 사람들의 신성한 권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마호메트는 아라비아에서 가장 막강한 지도자(사이이드)가 되었을 때조차도, 항상 검소하고 절제된 삶을 살았다. 그는 사치를 싫어했으며 그의 집에는 먹을 것이 동이 날 때가 종종 있었다. 그는 늘 옷이 한 벌뿐이었으며, 동료들이 더 좋은 예복을 입으라고 간청해도 막무가내였으며 대다수 사람들이 입는 평범한 옷만을 입었다.
마호메트와 그의 초기 동료 지도자들에 대한 살만 루시디의 악의적인 묘사는 사실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우울증을 앓고 있는 한 인물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 헤지라(새로운 방향)를 단행한 이후 마호메트는 영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다.
실패와 굴욕의 지도자 예수와 달리 성공을 거둔 영적인 영웅 마호메트
기독교의 서양은 마호메트의 이력의 이런 측면에 늘 불신과 열등감을 드러냈다. 왜냐하면 그가 아라비아를 변화시키고 세계의 역사를 바꾼 탁월하고 카리스마를 갖춘 정치지도자였기 때문에, 유럽의 비평가들은 그를 종료를 권력의 수단으로 이용한 협잡꾼이라고 몰아세웠던 것이다. 그 가장 본질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이 세상은 자신의 왕국이 아니라고 말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이미지이기 때문이다. 기독교도인 서양인들은 실패와 굴욕을 종교적인 지도자의 특징으로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들에겐 현실세계에서 성공한 종교적인 지도자를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들에게 현실세계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둔 영적인 영웅 마호메트는 용납할 수 없는 이질적인 존재일 따름인 것이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이슬람교는 보편적인 종교이며 지나치게 동양적이거나 반서양적인 면도 없다. 실제로 18세기에 이슬람이 서구의 식민지가 되면서 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현대 문명에 깊은 인상을 받고 그것을 모방하려 했다. 그러나 이런 초기의 열정은 최근 격렬한 적대감으로 발전했다. 대부분의 종교에서 '근본주의'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20세기 말의 긴장감에 대한 일종의 전세계적인 반응일 것이다.


코란 - 마호메트가 전한 신의 메시지

코란은 사회개혁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이고 보다 인간적인 개인의 운명문제에 대한 본질적 해결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아울러 그것은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이성적이고 현명하게 개인적 운명과 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마호메트는 바드르에서 전쟁을 하거나 유대부족들을 추방하거나 모두 죽이기로 결정했을 때, 또는 후다이비야에서 협상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계시만 기다리기보다는 도움과 조언을 구하면서 자신의 기지에 의해 문제를 해결했다.
코란은 이슬람교도로 하여금 자신의 상식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게 하거나, 뒤로 물러나 앉아서 신이 기적을 일으켜주기만을 기다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슬람교는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신앙이다. 인간의 지성과 신성한 영감이 서로 조화롭게 작용할 것을 기대한다. 마호메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가져다 주었을 뿐만 아니라, 각 개인이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성취할 수 있는 사회를 창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움마의 정치적 성공은 이슬람교도들에게 성스러운 상징이나 마찬가지였다. 이후에도 정치적인 행동은 신성한 의무로 인식되었고, 훗날 이슬람 제국의 성공은 인류 전체가 지향해야 할 '이정표'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코란은 당시 아라비아에서 영향력을 드러내고 있던 새로운 개인주의 정신에 부응하고 있으며, 그것의 사회적 입법은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평화의 지도자 마호메트

마호메트가 전한 코란에서는 전쟁을 혐오스러운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은 절대 싸움을 개시해서는 안된다. 그들은 자기방어를 위한 전쟁만을 전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가급적 빨리 싸움을 끝내기 위해 절대적인 헌신으로 싸워야 한다. 왜냐하면 자신과 자신이 연결된 세계의 평화를 사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마호메트의 도덕체계는 아랍족의 전통적인 부족 인도주의인 무루와에 기초하고 있었다. 이것은 공동의 선, 협력 그리고 가난한 자와 약자를 돌보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었다. 마호메트는 이 원칙들을 부족의 구성원뿐 아니라 움마 전체로 확장시켜 모든 이슬람교도를 이 속에 아우르는 중요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마호메트는 죽기 전의 마지막 설교에서 서로를 정의롭게 대할 것, 가능한 여자에게 친절할 것. 그리고 이교 시대에 저질렀던 죄악으로 인해 반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움마는 하나된 공동체를 지향했던 것이다.
결국 마호메트는 때로 우리의 상식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하기도 한 복합적이고 정열적인 사람이지만, 한편 심오한 신의 질서를 발견한 인류사상 가장 뛰어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었으며, '이슬람'이란 이름이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종교, 문화적 전통이 되도록 기초를 확립한 인물이다.

목차

[마호메트 평전]

1. 적, 마호메트
2. 알라가 보낸 사람, 마호메트
3. 자힐리야
4. 계시
5. 경고자
6. 악마의 시
7. 헤지라 : 새로운 방향
8. 성전
9. 성스러운 평화
10. 선지자의 죽음

부록
- 마호메트 가계도
- 5, 6세기 쿠라이시족 계보도
- 마호메트 이후의 이슬람 세계
- 이슬람 연표
- 7세기 초 아라비아와 주변 지역의 지도
- 참고문헌

저자소개

카렌 암스트롱

영국의 종교학자이며 저명한 종교 문화 논평가이자 레오벡 대학 교수이고,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과거에는 7년간 로마 가톨릭 교회 수녀로 지내기도 했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저술한 Through the Narrow Gate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후 『최초의 기독교도인』이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지은이는 기독교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 불교에 대해서도 놀랄 만큼 해박한 지식과 편견 없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1999년에 Muslim Public Affairs Council의 미디어상을 수상함으로써 이슬람으로부터 이슬람에 관한 정통성과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대표 저서로는 Buddha, Islam : A Short History, The Battle for God, A History of god 등이 있다.


유혜경

한국외국어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서과를 졸업하고 스페인과 영국에서 수학하였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 출강하고 있으며 번역작가 및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동하고 있다. 도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와 학술진흥원이 후원하는 『BK21축구사전』 편찬에 참여한 바 있다. 역서로 『개를 살까 결혼을 할까』, 『셰익스피어의 매니지먼트』, 『타이거우즈』, 『행복한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 『펠레-나의 인생과 아름다운 게임』 외 다수가 있다.


이희수

한국외국어대학을 졸업하고 터키 이스탄불 대학에서 중동역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후 이스탄불 마르마라 대학에서 극동사와 유목문화론을 강의했고, 20여년 간 이슬람 지역에서 이슬람 연구를 수행하였다. 현재는 한양대학 문화인류학과 교수와 한국이슬람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이스람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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