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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지고전천줄 232〉 〈청소년을 위한 역사철학〉 매천야록

황현|조준호

지식을만드는지식|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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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가격정보
전자책 정가 6,000원
구매 6,000원3% 적립
출간정보 2009.10.21|EPUB|34.44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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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1955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한국사료총서』 1집을 저본으로 삼았고 기존 번역서들을 참고했다.

구한말 격동한 정세를 기록한 『매천야록』은 필기(筆記)라는 동양의 전통적인 글쓰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형식은 중세기 문인들이 보고 들은 바를 기록한 산문의 일종이다. 엄격한 체제를 갖추기보다는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으로 내용을 서술하여 만록(漫錄), 수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때문에 필기류의 저작은 저자의 관심에 따라 정치·사회·학술·문화에 걸친 다방면의 영역을 포괄할 수 있다.
『매천야록』이 작성되던 시기는 조선 사회의 전통과 국가의 기반이 흔들리던 격동기였다. 이 시기 조선은 국내적인 정치의 혼란과 밀어닥치는 제국주의의 침략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침내 국권을 상실하는 비운을 맞이했다. 『매천야록』은 바로 이 시기를 살아간 지식인이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생생한 역사의 증언서라 할 수 있다.
『매천야록』의 내용은 고종이 즉위한 1863년 전후부터 시작한다. 그해 철종이 승하하고 뒤를 이을 왕자가 없었으므로 당시 대왕대비 조씨의 전교를 받들어 고종이 왕위를 계승하고 그의 친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이 집정했다. 그 후 1910년 한일합방 조약으로 대한제국이 멸망하기까지 48년간의 기간을 다루었다.
황현은 이 책에서 혼란했던 그 시기의 정국과 사회상, 국제 관계 등을 중심으로 사회·민족·문화 등 각 부면의 모든 사실을 종횡으로 취급했다. 특히 무능했던 치자(治者)층의 부패상과 권력의 농단, 국가 정치 기강의 해이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데 힘을 기울였다. 아울러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상을 절절히 기록에 담아냈다.
이러한 정치 관계 기록과 함께 『매천야록』은 굴절된 근대화의 과정을 겪고 있던 조선 사회의 변화상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었다. 당시 지배층들에서부터 민초에 이르는 생활상, 서울의 도시적 변화, 개화의 미명 아래 유입되던 서양 문물과 그에 대한 민초들의 반응을 소상히 기록했다.
전라도 구례에서 은거하는 학자로 생을 마쳤지만, 황현의 세상에 대한 관심과 눈은 열려 있었다. 지인들에게 들었던 전언, 1천 권에 달하는 중국, 한국의 계몽적인 서책에서 알게 된 지식들, 그리고 신문과 관보를 통해 전해오는 세상의 소식에 황현은 매서운 비판자의 시각을 담아냈다.
이러한 『매천야록』은 한말 47년간의 개화와 보수, 침략과 저항의 소용돌이 역사를 황현이 인식한 유교주의의 삼엄한 시각으로 재구성한 우리나라의 최근세사라 할 수 있다.

목차

<〈지만지고전천줄 232〉 〈청소년을 위한 역사철학〉 매천야록>

해설
지은이에 대해

권1 상, 갑자년(1864)∼정해년(1887)
권1 하, 무자년(1888)∼계사년(1893)
권2, 갑오년(1894)∼무술년(1898)
권3, 기해년(1899), 광무 3년
권4, 갑진년(1904), 광무 8년

천조교
옮긴이에 대해

저자소개

황현(黃玹, 1855∼1910)

철종 11년(1855) 광양현 서석촌에서 태어났는데 자는 운경(雲卿)이라 했고, 매천은 그의 호다. 30세 무렵 이웃한 구례 땅에 정착하여 세상에서는 그를 구례 사람이라 일컫게 되었다. 출신 가계를 보면 장수황씨로 황희 정승의 후손이기는 하나, 중간에 가세가 영락해서 그의 조부에 이르러서는 상업으로 생활을 영위했다고 한다. 이렇게 축적한 재산을 기반으로 황현은 1천 권의 장서를 갖추고 학문에 전념할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으나, 관력은 불우하여 34세에야 겨우 성균관의 생원이 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청년기에 경험한 10여 년의 서울 생활에서 황현은 당대의 일류 문인들인 이건창(李建昌, 1852∼1898), 강위(姜瑋, 1820∼1884), 김택영(金澤榮, 1850∼1927) 등과 교유했다.
생원이 된 후로 황현은 서울 생활을 곧바로 청산했다. 그 무렵 조선은 1882년의 임오군란과 1884년의 갑신정변의 뒤를 이어 가중되는 청·일 양국의 조선 침략 경쟁으로 나라의 존망이 위협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왕과 민비를 중심으로 한 소위 집권 관료들은 극도로 부패했다. 그들은 권력과 개인의 이익을 앞세워 백성의 고혈을 착취하고 있었다. 황현의 눈에는 마치 미쳐 날뛰는 귀신의 꼴로 비쳤을 것이다.
혼란한 세상을 등지고 귀향한 황현은 고향으로 내려가 자신의 거실에 구안옥(苟安屋)이라 이름을 붙이고 독서와 시작(詩作)으로 세월을 보냈다. 그러는 동안 서울에 있는 여러 친구들이 종종 편지를 보내어 “다시 서울에 올라와서 구국 운동에 참가하라”고 여러 차례 권유했다. 그러나 황현은 그때마다 회답하기를 “그대들은 어찌 나를 귀신 나라에서 날뛰는 미친 사람들 가운데로 끌어들여 같은 귀신, 미친 사람으로 만들려 하는가” 하고 도리어 엄절히 책망했다. 그의 이 같은 은둔 생활 중 조선의 정세는 날로 구렁텅이로 떨어져 가는 판국이었다.
1894년(고종 30) 정월에 동학 농민운동이 일어나고 곧이어 청·일 전쟁이 터졌다. 국내의 민심은 크게 소용돌이쳤고 국토는 남의 나라의 전쟁터로 제공되었다.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근대적인 개혁이라는 이름 아래 식민지화 정책을 강요해 왔다. 일본의 노도와 같은 제국주의 야욕은 조선의 왕비를 무참히 살해하는 을미사변을 일으켰고 그로 인한 민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다른 한편, 그동안 음성적으로 침략하던 러시아 세력이 일본에 뒤질세라 밀어닥쳐 아관파천이 일어났고, 김홍집의 내각이 쓰러졌다. 이때부터 러시아와 일본의 보다 심한 세력 각축은 1904년 노·일 전쟁으로 번졌고 일본의 승리로 종결되었다. 이후 일본은 경쟁자 없는 조선의 식민지 건설에 박차를 가해 소위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했던 것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황현은 비록 은거했으나 망국상을 그대로 보고 있지는 못했다. 자신의 지기였던 김택영이 수년 전 벼슬을 버리고 중국으로 망명한 것처럼 황현도 망국인의 방도를 생각한 듯했다. 하지만 그 뜻을 결국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황현은 울분에 찬 가슴으로 망국인의 갈 길을 다시 생각했다. 1910년 8월 일본은 소위 한일병합조약이라는 것을 발표하여 나라와 민족의 멸망을 공식화했다. 이 소식이 지리산 밑의 구안옥에까지 전해오자, 황현은 애절한 절명시를 남기고 순국하기에 이르렀다.


조준호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연구원을 지냈으며(2004∼2005), 현재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조선후기 수도방위체제≫(공저: 바다출판사, 2004)가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조선 숙종∼영조대 근기지역 노론학맥 연구〉(2003), 〈조선후기 석실서원의 위상과 학풍〉(≪조선시대사학보≫11, 1999), 〈퇴계 이황의 서원 건립 활동과 서원론의 실현〉(≪역사문화논총≫2, 2006), 〈조선 서원의 전개 과정에서 바라본 사림계의 서원관〉(≪한중 국제학술회의 논문집≫, 2007) 등이 있다.
조선후기 정치 사회사를 전공하면서 지배 엘리트의 형성과 변천, 그리고 그들의 활동 기반으로 존재했던 서원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에는 전통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서원의 존재를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 속에서 규명하려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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