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바로가기본문바로가기
검색

북큐브서점

마이페이지

로그아웃
  • 북캐시

    0원

  • 적립금

    0원

  • 쿠폰/상품권

    0장

  • 무료이용권

    0장

자동완성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자동완성 끄기

네이버 인증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미 북큐브 회원인 경우북큐브 ID로 로그인하시면, SNS계정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SNS 계정으로 신규 가입하기SNS계정으로 로그인 시 해당 SNS 계정으로 북큐브에 자동 가입되며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비밀번호 찾기

북큐브 고객센터 : 1588-1925

아이디 찾기

북큐브 고객센터 : 1588-1925

아이디 조회 결과

비밀번호 조회 결과

으로
비밀번호를 발송했습니다.

HOME > 테마관

미디어셀러 화제의 책!

  • 어떻게 죽을 것인가

    아툴 가완디|부키|2015.06.09

    (0명)

    세계적인 사상가 아툴 가완디, 죽음 앞에 선 인간의 존엄과 의학의 한계를 고백하다 오늘날 선진국에서는 인구 구조의 직사각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현재 50세 인구와 5세 인구가 비슷하며, 30년 후에는 80세 이상 인구와 5세 이하 인구가 맞먹을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65세 이상 인구가 2030년에는 24.3%, 2060년에는 40.1%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툴 가완디가 제기하고 있는 문제의식은 이러한 사회 현실과 맞닿아 있다. 그동안 현대 의학은 생명을 연장하고 질병을 공격적으로 치료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정작 길어진 노년의 삶과 노환 및 질병으로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하고 인간답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어 한다. 이를 성취해 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결국 죽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한계를 인정할 때 비로소 인간다운 마무리를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키 펴냄.

    구매 11,550원

  •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문학동네|2015.12.28

    (0명)

    국내 최초의 원작 계약 “출판사에서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라 광고를 통해 작자를 찾기까지 한 '75 공쿠르 상 수상자 에밀 아자르! 그는 누구인가? 정말 그가 썼는가? 왜 상을 거부했나? 전 세계에 파문을 던진 아자르의 충격!” 1976년에 출간된 문학사상사판 『자기 앞의 생』에는 작가 소개 대신 이 문구가 자리하고 있다. 문학사상사 이외에도 수많은 판본의 『자기 앞의 생』이 출간되었지만, 어느 판본도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지 않았으며, 소설의 많은 부분이 누락된 채로 출간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번역 출간된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 메르퀴르 드 프랑스 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새롭게 번역된, 그야말로 정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로맹 가리 사후에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된, 로맹 가리의 유서라 할 수 있는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모든 좋은 책들이 그렇듯, 이 책 역시 울면서 동시에 웃게 만든다. --르 누벨 옵세바퇴르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조경란(소설가) 『자기 앞의 생』은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다 『자기 앞의 생』은 ‘삶에 대한 무한하고도 깊은 애정’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한 '아픈' 소설이다. 누가 삶을 두고 '등허리에 무거운 짐을 얹고 산을 향해 조심조심 오르는 것'이라고 했던가. 하지만 모모의 등에 지워진 삶의 무게는 산을 오르기는커녕 어린 그에겐 가만히 서 있기도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정작 가슴 아픈 것은 어린 모모의 인생을 짓누르는 그 삶의 무게가 아니다. 차라리 힘들다고 주저앉아 운다면, 발버둥치며 이런 제발 이런 인생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의 삶을 읽는 우리가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는지도 모른다. 그렇다. 작품을 읽는 내내 우리는 힘이 든다. 힘이 들어 몇 번씩 책장을 덮어야 하고, 같은 이유로 또다시 책을 집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어린 모모는 그 무거움을, 너무 일찍 알아버린 인생의 슬픔을 내색하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시니컬한 냉소로 그 무게를 떨쳐내려 한다. 그의 그런 냉소가 무수한 눈물들이 쌓인 알갱이들이란 사실을 잘 알기에 가슴이 아릴 수밖에…… 하밀 할아버지,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나요? 작가는 자기의 실제 나이보다 많은 나이를 살고 있는 열네 살 모모의 눈을 통해 이해하지 못할 세상을 바라본다. 모모의 눈에 비친 세상은 결코 꿈같이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세상은 더욱 각박하고 모진 곳이다. 인종적으로 차별받는 아랍인, 아프리카인, 아우슈비츠에 끌려갔다 구사일생으로 살아 돌아온 유태인, 버림받은 창녀의 자식들, 살아가기 위해 웃음을 팔아야 하는 창녀들, 창녀들의 아이를 돌보는 여자, 친구도 가족도 없는 노인, 한 몸에 여성과 남성의 성징을 모두 갖고 있는 성 전환자, 가난한 사람들, 병든 사람들, 살인자…… 모모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세상의 중심으로부터 이탈한,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그들 자신도 스스로를 소외시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버림받은 사람들, 소진되어가는 삶에 괴로워하고 슬퍼하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은 누구보다도 사랑에 가득 차서 살아간다. 그를 맡아 키워주는 창녀 출신의 유태인 로자 아줌마를 비롯해 이 소외된 사람들은 모두 소년을 일깨우는 스승들이다. 소년은 이들을 통해 슬픔과 절망을 딛고 살아가는 동시에, 삶을 껴안고 그 안의 상처까지 보듬을 수 있는 법을 배운다. “어디에서도 어떤 상황 속에서도 나를 깎아내리지 않을 사람, 내 편인 사람을 두 사람만 가지고 있으면 행복한 사람이라고 그랬는데……" 신경숙 소설의 한 구절이다. 죽은 로자 아줌마를 아줌마만의 지하방, 낡은 소파에 고이 앉혀두고 점점 푸르게 굳어가는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을까 몇 번씩 화장을 고쳐주며 그 옆을 지키는 모모에게 아줌마는 바로 이러한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친아버지에게도 아이를 내주지 않은 아줌마에게 역시 모모는 아줌마의 "내 편"인 단 한 사람이었다. 두 사람이 보여준 인종과 나이, 성별을 초월한 관계의 사랑은 서로를 간절하게 그리워하고 따뜻하게 보듬는 것이었다. 가진 것 없고 무시받는 이들의 남루한 삶을 들추고 소년이 발견하는 것은 ‘신비롭고 경이로운 생의 비밀’이다. 그것은 어리둥절한 소년의 목소리를 빌려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말하고자 하는 작가의 함축적인 진실이기도 하다.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는, 그의 복화술사 모모는 말한다. "사랑해야 한다." "미토르니히 조르겐.” 유태어를 모를까봐 말해주겠는데, 그건 ‘세상을 원망할 건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 세상을 원망할 건 없다. 우리는 사랑해야 하고, 또 사랑하고 있으니까. 고독한 광대 로맹 가리의 삶과 죽음--『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 ‘휴머니즘의 작가’로 알려진 로맹 가리는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이다. 그의 어머니는 1차세계대전이 발발한 후 조국 러시아를 등지고 아들과 함께 폴란드를 거쳐 프랑스로 십여 년에 걸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이민자로 프랑스 땅에 정착하기 위해 그의 어머니는 닥치는 대로 일을 했고, 그런 억척스러운 어머니 밑에서 자란 로맹 가리는 글쓰기 좋아하고 수줍음이 많은 소년이었다. 2차세계대전 때는 레지스탕스 단체‘자유 프랑스’로 활동하며 로렌 비행 중대에서 대위로 활동한 공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한다. 전쟁 후 그는 세계 각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1956년에는 소설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수상했다. 일곱 살 연상의 『보그』지 편집자 레슬리 블랜치, 『네 멋대로 해라』의 히로인 진 세버그 등과의 화려한 결혼생활 외에도 그는 성공한 작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연예인 같은 생활을 즐기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화려한 겉모습의 이면에는 늘 새롭고 싶었던 고독한 작가의 모습이 있었다.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 이외에도 포스코 시니발디, 샤탕 보가트라는 가명으로 여러 소설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의 삶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갈망은 이름을 바꿔서라도 자기 자신으로 살고 싶은 욕망에 그 근원을 두고 있던 것이다. 결국 아자르의 이름으로 발표한 두번째 소설 『자기 앞의 생』으로 한 작가에게 결코 두 번 주어지지 않는다는 공쿠르 상을 수상하게 되고,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의 이름으로 번갈아가며 소설을 발표한 작가는 결국 ‘아자르를 표절하려 든다’는 아이러니컬한 모함마저 받게 된다. 전처 진 세버그가 약물 투여로 자살하고 난 일 년 후인 1980년 12월, 로맹 가리 역시 권총자살로 고독했던 생을 마감한다. 그의 나이 66세였다. 그의 자살 후 출간된 『에밀 아자르의 삶과 죽음』에서 로맹 가리는 아자르가 자신임을 밝히고 소위 ‘파리풍’이라는 문단권력과 작품조차 꼼꼼히 읽어보지 않고 비평을 쓰는 평론가들을 조소하며 자신이 왜 가명을 쓰면서까지 끊임없이 창작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하여 고백한다.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 로맹 가리 1975년 공쿠르 상 수상자가 『자기 앞의 생』을 쓴 에밀 아자르라고 발표되자 수상작가는 공쿠르 상 아카데미에 수상 거절 의사를 밝힌다. 그러나 아카데미 의장인 에르베 바쟁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아카데미는 한 후보가 아닌 한 권의 책에 투표한 것이다. 탄생과 죽음처럼 공쿠르 상은 수락할 수도, 거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수상자는 여전히 아자르이다.” 그렇게 해서 베일에 싸인 작가 에밀 아자르는 수상자로 남게 되고, 후에 아자르가 실은 로맹 가리임이 밝혀지게 되면서 로맹 가리는 유일하게 공쿠르 상을 두 번 받은 작가로 남게 된다. 슬픈 결말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은 일들이 많은’어린 날들은 곧 지나가버린다. 『자기 앞의 생』을 읽고 난 얼마 후 나는 어른이 되어버렸고 모모처럼 커다란 상처와 그것을 숨길 수 있는 힘에 대해서 배우게 되었다. 『자기 앞의 생』은 비범한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비범한 일이란, 사랑을 깨닫고 그것을 실천하는 일이다. 모모는 내게 말해주었다. 슬픈 결말로도 사람들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앞의 생』을 덮고 나자 문득 진심을 다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싶어졌다. 내가 이렇게 그를 부르고 싶은 것은 그를 사랑하고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아직 있다는 것과 그에게 그런 이름이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또 문득 누군가 아주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이 생을 산다는 건 땅에 소금을 뿌리거나 얼음 조각을 옮기는 일처럼 그렇게 무용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들을 뜨겁게 나눌 수 있게 될지도 모를텐데. 그리고 우리는 말할 것이다. 서로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러한 사랑에 관해서.--조경란(소설가)

    구매 9,100원

  • 50% 할인 도서 이미지 -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북로그컴퍼니|2016.01.28

    (0명)

    노희경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언어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 노희경 드라마 작가 데뷔 20주년 기념 22편의 드라마와 책에서 뽑은 명대사·명문장 200! “나이 오십, 다시 돌아보렴, 노희경, 너를!” “벌써 20년째 드라마를 썼다. 살면서 어떤 사랑도 20년을 지켜본 적 없고, 소중한 관계도 20년 꼬박 한마음으로 숭배하기 어려웠는데, 내가 무려 20년간이나 즐거이 드라마를 썼단다. 그것도 준비 기간을 치면 한 해도 쉬지 않고. 참 별일이다. (……) 웃기는 말이지만, 나는 내가 오십까지 살 줄도 몰랐고, 20년 지고지순하게 드라마를 사랑할 줄도 몰랐다.” 드라마 작가 데뷔 20주년을 맞은 노희경 작가는 이 책의 서문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20년을 한결같이 한 해도 쉬지 않고 드라마를 써왔다는 사실은 놀랍다. 언젠가 “드라마 작가로 성공하려면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라는 작가 지망생의 질문에 “성실함”이라 답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 얼마나 기발하고 멋진 스토리인지, 얼마나 높은 시청률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청률이 0이 나온다 해도 끝까지 성실하게 대본을 완성해나가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미덕을 갖춘 작가가 바로 노희경이다. 그녀가 20년간 22편의 드라마를 집필할 수 있었던 것은 글 노동자가 되어 하루 8시간씩 매일매일 썼기 때문이다. 또한 ‘쪽대본’이 난무하는 드라마 제작판에서 드물게 ‘완고’ 생산 후 촬영을 시작해, 함께 일하는 감독과 배우는 물론 스태프들에게도 사랑과 인정을 받는 작가다. 그녀가 20년간 매일, 약 7300일간 고민하고 쓰고 고쳐가며 완성한 22편의 드라마와 에세이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에서 희망과 사랑을 전하는 명대사 및 명문장 200개를 골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유독 명대사가 많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거짓말] [굿바이 솔로] [그들이 사는 세상] [괜찮아 사랑이야] 외에 작가의 단막극, 2부작 또는 4부작 드라마, 44부작의 장편 등 모든 드라마에서 선별한 명대사가 감성 캘리그라퍼 배정애 작가의 아름다운 제주 사진과 어우러져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이 책에 대해 ‘자신에 대한 채찍’이라 의미를 부여한 작가의 마음가짐은 읽는 이를 숙연하게 만드는 동시에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도 한다. “이젠 간혹 내 기억에서조차 지워진 말들을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조금은 어색하고, 낯설고, 부끄럽다. 내가 한 말들을 내가, 내 삶이 온몸과 마음으로 지켜냈다면 어색할 것도 낯설 것도 부끄러울 것도 없겠으나, 말만 해놓고 행동하지 못한 삶이 이러한 민망을 초래하는구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놓는 건, 자신에 대한 채찍이다. 나이 오십, 다시 돌아보렴, 노희경, 너를!” 초판 5000부 한정, 고유 넘버링 에디션!! “이 책은 마지막 대사집이 될 것!”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는 20년간 변함없이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선사하는 특별 선물이기도 하다. 대사집으로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이 책을 기념하기 위해 초판 5000부에 한해 0001번부터 5000번까지의 고유번호를 인쇄한 특별판을 선보인다. 책 뒤에는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22편의 드라마 목록과 작품 설명을 수록했다. 책을 출간할 때마다 인세 전액 또는 일부를 기부해온 노희경 작가는 이 책 역시 인세의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한다. 십수 년 이어온 작가의 봉사와 기부는 “글에선 정의를 강조하고 삶은 비루하고, 글에선 부지런하고 삶은 게으르고, 글에선 감사하고 삶은 교만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 즉, “글과 삶이 따로여서는 안 된다.”는 작가의 오랜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삶과 글쓰기가 바탕이 되었기에 그녀의 드라마가 ‘진실된 삶’ ‘진짜 사람의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노희경의 대사는 사랑이자 치유, 뜨거운 위로의 말!” 세상 모든 상처받은 사람, 외롭고 소외된 이들에게 건네는 격려! [겨울 가면 봄이 오듯, 사랑은 또 온다]에 실린 대사와 글은 지난 8월부터 노희경 작가의 블로그를 통해 연재를 시작한 바 있다. 물론 그 전부터 그녀의 명대사들은 온라인과 SNS에서 널리 회자되고 있었지만, 꾸준한 콘텐츠 공개와 ‘기부 프로젝트’의 연계를 실험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작가의 블로그 공간에서의 연재는 또 다른 의미를 갖기에 충분했다. 캘리그라피&사진의 콜라보 작업으로 재탄생한 노희경 명대사 연재를 시작하자 월 평균 방문자수가 30만 명을 넘는 등 폭발적인 사랑이 쏟아졌다. “역시 언제 읽어도 마음이 뭉클해지고, 늘 위로를 받습니다.” “이 대사를 읽으며 엄마를 이해하게 되었고, 엄마를 위로하고 안아주고 싶어졌어요.” “지금 제가 딱 그 마음! 작가님에게 응원 받은 것 같아요.” “이 대사 덕에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도 되는구나, 제 마음을 헤아려주는 글입니다.” 댓글의 공통된 키워드는 ‘사랑’과 ‘이해’ 상처받은 마음을 안아주는 ‘위로’, 힘들고 지친 어깨를 토닥여주는 ‘격려와 응원’ 그리고 ‘공감’이었다. 다른 그 어느 작가의 드라마보다 노희경의 드라마에 명대사가 많은 이유는, 등장인물이 내뱉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그저 공중으로 휘발되어버리는 가벼운 말이 아니라, 그 어떤 시보다 문학적이고 그 어떤 명언보다 강한 힘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 자신이 가난해보았고, 아파 보았고, 방황해 보았기에 대사 하나하나에 진정성이 가득하고, 그래서 오랜 세월 네티즌과 독자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대사로 남게 된 것 아닐까.

    구매 10,500원

    10년소장 5,250원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휴머니스트|2016.04.02

    (0명)

    “눈물이 고일 정도로 감동받고, 소름 끼칠 정도로 감탄했다!” 그저 입시를 위해 문학 참고서로 시를 배워 온 당신. 껍데기는 가라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 아무리 외쳐 봐야, 내 몸 뉘일 방 한 칸 없고, 열정을 불사르겠다는데도 부르는 곳은 없으며, 부장님은 퇴근 무렵 보고서를 내던지고, 오늘밤에도 월급은 통장을 스치운다. 그래도 우리 마음만은 가난하지 말자고,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교수를 꿈꾸며 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들과 함께 시를 읽기 시작한 사람이 있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정재찬 교수는 때로는 지나간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이 된 영화를 보고, 때로는 어떤 말보다 가슴을 후비는 욕 한 마디를 시 구절에 덧붙이면서 우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현대시들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그렇게 낡은 교과서 속 시 지문은 공대생마저 눈물짓게 할 가슴을 적시는 불후의 명시로 되살아났다. 한 번쯤 그렁그렁 가슴에 고인 그리움이 왈칵 쏟아지는 그 순간, 시는 찾아오고, 청춘은 다시 시작된다. 기쁜 우리 젊은 날 좌절한 그대여, 지금은 바로 진짜 시를 만날 시간이다.

    구매 10,500원

  • 50% 할인 도서 이미지 - 로봇의 부상

    로봇의 부상

    마틴 포드|세종서적|2016.04.07

    (0명)

    “로봇이 당신의 일자리를 빼앗기 전에 어서 이 책을 읽어라!” 지금까지의 시장경제를 송두리째 뒤바꿀 신기술에 대한 미래 보고서! *『파이낸셜타임스』, 맥킨지 선정 2015년 올해의 경영서 *『포브스』 선정 2015년 최고의 경영서 *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 NBCnews.com 선정 ‘2015년 주목할 만한 과학기술 도서’ 인간과 세기의 대결을 펼친 알파고의 위력! 사고력과 창의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등장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한민국 바둑의 1인자 이세돌 9단과 5국의 대결에서 4국을 이기며 세간의 큰 관심을 끌었다. 1997년 체스, 2011년 퀴즈쇼에 이어 변수가 우주의 원자만큼 많다는 바둑 분야에서까지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의 두뇌를 꺾으며, 진정한 사고력을 갖춘 기계가 등장하리라는 앨런 튜링의 예언은 이제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아마존이 드론을 이용한 배송 업무를 이야기하고, 자동차 업계가 무인자동차의 실현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다음과 같은 의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인간처럼 사고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우리는 이를 통해 어떤 혜택을 얻게 되고, 어떤 문제들을 마주하게 될까?’ 실리콘밸리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컴퓨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에 25년 이상 매진해온 저자 마틴 포드는 『로봇의 부상』을 통해 이 문제에 관해 한발 앞서 고민한 결과를 우리에게 아낌없이 들려준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간을 뛰어넘는 로봇의 등장이 특히 생산과 소비를 아우르는 우리의 경제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세히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안으로 기본소득 보장제도를 제안하고 있다. 기계의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를 잃게 된 사람들에게 일정 수준의 기본소득을 보장하는 일, 달리 말해 스스로 부양할 능력을 잃어도 일정한 선 이하로 생활수준이 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급 규모는 최소한으로 정하여 먹고살기에는 충분하지만 안락한 생활을 누리지는 못하는 정도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마디로 이 제도가 근로 의욕을 꺾어서는 안 되며 최대한 생산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두에게 번영을 주는 멋진 신세계인가, 대량실업과 경제위기를 불러올 디스토피아인가? 결국 『로봇의 부상』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로 인해 노무직이건 사무직이건 할 것 없이 우리는 일자리를 잃게 될 위험에 처해 있으며, 예전처럼 더 수준 높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계층의 사다리를 타고 더 나은 일자리를 갖게 된다는 전망 또한 없다는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간에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작업이 숨어 있다면, 그 일은 컴퓨터가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제로봇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액은 60퍼센트가 증가하여 28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2005년에서 2012년 사이에 로봇 도입량이 매년 25퍼센트씩 증가했고, 1995년에서 2002년 사이에 제조업의 일자리는 15퍼센트가 줄어, 1,600만 명이 직장을 잃었다. 그리고 미국의 경우에는 199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섬유 분야에 종사하는 미국 내 인력의 4분의 3인 120만 명이 해고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고용의 47퍼센트(약 6,400만 개의 일자리)가 “아마도 10~20년 안에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았다. 따라서 일자리가 주 수입원이던 근로 계층과 중산층 가정은 실업으로 인해 큰 경제적 압박에 직면하게 되었다. 저자에 따르면, 여기에 더해 아직까지 정보 기술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교육, 의료와 관련하여 비용이 폭증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타격을 입게 되고, 이에 따라 소득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소비자 경제 자체가 와해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갈 미래는 대량 실업과 경제 위기가 기다리고 있는 어두운 디스토피아인가? 정보 기술의 태동기에 연구자들이 보장하던 인간의 노동이 사라지는 멋진 신세계는 그저 꿈인 것인가? 저자는 여기에 대해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적절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짐과 동시에 충분한 설명을 곁들여 다양한 시각을 펼쳐 보인다. 이러한 탁월한 저술을 통해 우리는 다가옴직한 미래를 여러 각도에서 엿볼 수 있다. 단순 노무직뿐만이 아니다! 로봇은 모두의 일자리를 넘보고 있다! 산업혁명 이래 기계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해왔다. 기계는 대부분의 경작을 진행하고, 공장의 컨베이어 라인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며, 가정에서는 자질구레한 가사를 돕고 있다. 우리는 이에 대해 큰 의문을 갖지 않았다. 교육받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피하려 하는 ‘무식하게’ 힘을 쓰거나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일을 기계가 대신하는 것은 큰 축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로봇의 부상』에서 마틴 포드는 기계 학습, 딥 러닝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인간보다 더 뛰어난 사고력을 탑재한 인공지능이 등장함으로써 우리는 인간만이 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글을 쓰는 일은 인간 고유의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기사를 작성하는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포츠, 비즈니스,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자동화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15년 이내에는 뉴스 기사의 90퍼센트 이상을 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은 기업에서 일반 사무직 근무자보다 더 훌륭하게 데이터를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역할 또한 담당할 수 있다고 전한다. 2011년 TV쇼 〈제퍼디!〉를 통해 선보인 IBM의 왓슨과 같은 로봇은 방대한 데이터를 아주 짧은 순간에 읽어내고 그중 상호 관계가 있는 것들을 통해 답을 추론할 줄 안다. 이러한 기술은 수많은 임상시험 및 연구 성과를 판독하여 최대의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는 의료산업이나 특정 고객의 금융 상태뿐만 아니라 시장 전체 상황을 읽어내야 하는 금융업, 다양한 문의사항이 폭주하는 고객 서비스 콜센터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연구를 계속해나가고 있는 현재, 이러한 기술이 콜센터 직원과 금융 애널리스트 등을 자리에서 몰아낼 날은 머지않아 보인다. 사방에 널린 감시카메라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안면 인식 알고리즘은 온라인 교육에서 학생의 신원을 확인하여 인간 감독자를 대신함은 물론, 영상에서 암세포를 가려내는 일을 담당하며 영상 분석 전문의의 자리를 넘볼 것이다. 법률가의 호시절도 지나갔다고 보는 편이 좋다. 뛰어난 기계 학습 알고리즘은 소송과 연관 있는 문서를 인간 변호사나 법무사보다 훨씬 훌륭하고 빠르게 정리해내며, 이를 통해 법률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새내기들이 업계에 들어갈 기회를 완전히 없애고 있다. 10~15년 전만 해도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새로운 프로페셔널로 대접받았던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비롯한 IT 업계의 전문가조차도 설 자리는 없다. 이제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중앙집중화된 컴퓨터 허브를 이용하여 수만 개의 서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독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미래를 위한 행동 계획을 제안하는 책! 인공지능의 진화와 그것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인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주로 미국의 실례를 들고 있지만, 저자가 지적하는 소득 양극화의 심화와 중산층의 빈민화는 비단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이제 미래의 근로자가 되기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해왔던 기존의 모든 충고는 대부분 쓸모없는 것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교육을 받고 기술을 습득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이다. 인류가 이러한 현상을 꿰뚫어보고 대응책을 찾지 못한다면 경제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속으로 빠져들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저자는 기존의 안일한 사고에서 벗어나 로봇과 인공지능이 초래한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처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를 위해 현명한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그 해답을 찾는 여정의 첫 번째 단초가 될 것이다.

    구매 10,800원

    10년소장 6,000원

  • 50% 할인 도서 이미지 -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전면개정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전면개정판)

    조지 레이코프|와이즈베리|2015.04.30

    (0명)

    프레임의 덫에 걸린 세상을 해부, 전 세계 지식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바로 그 책! 언어학과 정치 담론을 넘어, 미디어 산업, 마케팅, PR, 커뮤니케이션 필독서가 된 유례없는 베스트셀러 인지언어학을 창시한 세계적인 석학 조지 레이코프가 언어학을 현실 정치에 적용한 화제의 베스트셀러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10주년 전면개정판. 이 책은 “왜 평범한 시민들이 자기 이익에 반하는 보수 정당에 투표하는가?”라는 진보의 해묵은 의문에 답하며, 사람들이 진실을 알게 되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신념이 왜 현실에서 통하지 않는지 명쾌하게 분석하여 여의도 정치권과 의식 있는 시민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EBS ‘지식채널 e’를 기획한 김진혁 교수(전 EBS PD)가 이 책을 읽고 제작한 ‘frame’ 편은 큰 화제를 낳았고, 2012년 미국과 한국의 대선을 동시에 앞둔 시기 방영된 손석희 앵커의 〈다큐프라임〉 ‘킹메이커’ 편에서는 이 책의 내용이 주요 레퍼런스가 되었다. 저자는 어떤 대상보다도 특히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가 이 책을 반드시 읽기를 바랐는데, 그의 희망대로 ‘프레임’은 한국에서도 학계의 울타리를 벗어나 언론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용어가 되었다. 또 유권자(소비자)의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을 다룬다는 점에서 비단 정치뿐만 아니라 홍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도 기본서가 되었다. ◈ 10주년 전면개정판은 초판과 어떻게 달라졌나? 원서 기준으로 초판은 144페이지였으나 전면개정판은 192페이지로 분량이 대폭 늘어났으며 10장으로 구성된 초판에서 두 장이 삭제되고 개정판에 여덟 장이 추가됨으로써, 총 16장으로 구성된 개정판에서 절반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다. 기존의 여덟 장도 현 시점의 새로운 자료와 새로운 분석으로 업데이트했다. 이 외에도 한국어판에는 초판의 번역자가 감수자와 논의하여 더 정확한 용어와 문맥으로, 추가된 내용은 물론 초판에 있던 내용도 완전히 새롭게 번역했다. 가령 초판에서 ‘liberal’은 최근 미국에서 민주당 성향의 진보 인사를 일컫는 경향이 있어 ‘리버럴’로 표기했으나, 개정판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살려 ‘자유주의자’로 번역하였다. 해제 원고에서는 미국의 ‘세금 구제’와 한국의 ‘세금 폭탄’, 유기적 인과관계를 인정한 미국의 ‘담배 소송’과 그렇지 못한 한국의 상황 등 미국적 맥락을 한국의 상황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상세하게 다루었다. ◈ 조지 레이코프는 왜 대대적으로 개정한 10주년 기념판을 출간했을까? 국내와는 달리 영미권에서는 개정판 출간이 흔하지만, 이번처럼 완전히 새로 쓰다시피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조지 레이코프는 머리말에서 이렇게 밝힌다. 민주당의 오바마는 우월한 프레임 구성으로 2008년 대선에서 승리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공화당은 금세 프레임 전쟁에서 주도권을 되찾았다. 레이코프는 이 개정판의 목표가 선거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왜 민주당이 다시 프레임 전쟁에서 지게 되었는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밝히는 것이라고 썼다. 우리나라에서도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가 널리 읽혔음에도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세금폭탄’, ‘무상급식’처럼 보수의 프레임을 활성화하는 언어를 사용하며 막상 자신의 가치를 정확한 프레임에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조국 교수는 분량과 내용에서 대대적으로 보강된 전면개정판 출간을 환영하며 “자기주도 프레임 없이 보수의 프레임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데만 급급한, 자족적이고 따라서 무능한 진보에게 승리는 오지 않는다. 유권자는 자기의 이익보다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는 점을 망각하고 ‘탈이념’, ‘중도’ 운운하는 진보는 신기루를 찾는 격이다. 보수 집권 10년을 경험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이번 10주년 전면개정판을 읽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고, 황광우 고전연구원장은 “세금 폭탄? 이 한마디의 은유가 대통령의 얼굴을 바꾸다니…. ‘프레임이 정책에 앞선다’며 프레임의 음모를 폭로한 언어학자가 있다”라고 이 책을 추천했다. ◈ 프레임이란 무엇인가? 왜 모든 정치는 도덕적인가? 코미디언 지미 킴멜은 쇼의 제작진을 시켜 로스앤젤레스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오바마케어’와 ‘저렴한 건강보험법’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는지 물어보았다. 압도적 다수가 오바마케어는 싫지만 저렴한 건강보험법은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들 대부분은 이 두 개가 같은 법안임을 몰랐다. 극우 세력은 ‘오바마케어’라는 새로운 이름을 건강보험법안에 붙이고 정부가 (보험 산업을) 장악하고, 노인들의 연명 치료 중단 여부를 마음대로 결정하는 ‘사망선고위원회’를 만든다는 부정적인 프레임을 대중에게 주입했다. 프레임이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신적 구조물이다. 우리가 어떤 단어를 들으면 우리 뇌 안에서 그와 관련된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코끼리를 생각하게 된다.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면 그 프레임이 활성화된다. 그리고 프레임은 자주 활성화될수록 더 강해진다. 그러므로 정치 담론에서 상대편의 언어를 써서 그의 의견을 반박할 때,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상대편의 프레임이 더 활성화되고 강해지는 한편 나의 관점은 약화된다. 그래서 진보는 보수의 언어가 아닌 진보의 언어를 써서 진보의 신념을 말해야 한다. 모든 정치적 방안은 옳다는 가정 하에 제시한다. 그래서 모든 정치는 도덕적이지만, 도덕적 관점은 각각 다르며 도덕적 신념의 상당 부분은 무의식적이다. 미국의 정치 진영을 둘로 가르는 것은 곧 도덕의 차이다. 보수는 엄격한 아버지의 도덕이, 진보는 자상한 부모의 도덕이 토대가 된다. 미국 정치에서 동성 결혼과 낙태가 그토록 중요한 쟁점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왜 사회 변화인가? ‘정치적 중도’란 존재하는가? 공적 담론의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데 성공하면, 대중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게 된다. 프레임 재구성은 우리와 생각이 비슷한 이들이 이미 무의식적으로 믿고 있는 것에 접근하여 이를 의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그것이 대중의 담론 속으로 들어올 때까지 반복하는 일에 가깝다. 이 일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부단한 과정이며, 반복과 집중과 헌신이 필요한 일이다. 미국이나 우리나라에는 보수도 진보도 아닌 이른바 ‘중간층’이 광범위하게 존재한다. 레이코프는 이들을 ‘이중개념주의(biconceptualism)’ 소유자들로 정의한다. 중간층에 해당하는 도덕 체계나 정치적 입장은 없다. 스스로를 중도라 생각하는 이중개념 소유자들도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 그래서 조지 레이코프는 ‘중간층’에게 호소하기 위해 오른편으로 이동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오른편으로 이동하면 두 가지 측면에서 해롭다. 우선 진보적 지지층을 소외시키고, 이중개념을 소유한 유권자들 머릿속의 보수주의 프레임을 활성화한다. 보수적 프레임과 진보적 프레임을 모두 갖고 있는 이중개념 소유자들의 머릿속에서 어느 쪽 프레임을 더 활성화하는가가 선거에서 결정적 변수가 된다. 자상한 부모 유형의 도덕, 즉 보살핌과 배려의 도덕을 갖고 있는 진보로서는 이중개념 소유자들에게 타인에게 느끼는 감정이입과 책임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면 할수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그들에게 가장 마음을 쓰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마음 쓰는 대상에 대해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 그러한 책임을 어떻게 실천하는지 물어볼 수 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의 마음속에서 ‘보살핌의 모형’을 최대한 활성화한다.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바르게 대하는 것도 의사소통 차원에서 ‘보살핌 모형’을 활성화한다. ◈ 아직 프레임으로 구성되지 않은 최신 쟁점들 개정판에서 저자는 아직 프레임으로 구성되지 않은 최신 쟁점들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어야 할지 논의한다. [자유] 보수주의의 메시지가 일상을 지배하고 있으며 급기야 보수주의가 '자유'라는 단어를 소유하게 되었다. 민주주의에서 자유라는 단어는 무척 중요하며, 선거에서든 일상적인 의사결정에서든 대부분의 정치적 담론의 주제는 자유에 관한 문제로 귀결된다. 저자는 진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자유와 연결시켜 사고를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도 인간답게 살 자유, 빈곤한 가정의 아이들도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자유, 인종·성별·성적 지향성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자유 등을 진보의 프레임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부의 양극화에 대한 피케티의 통찰] 전 세계를 강타한 토마 피케티의 연구는 아직 진보의 프레임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노동에 의한 생산적 부와 투자 수익을 통한 재투자 부의 비율로 양극화의 심화 정도를 알 수 있는데, 피케티의 연구에 따르면 20세기 초반까지 극심하던 부의 편중은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재투자 부가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급속히 완화되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 다시 재투자 부가 생산적 부를 초과하며 부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1976년 미국에서는 상위 1퍼센트가 부의 19.9퍼센트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2010년 35.4퍼센트로 늘어났다. 피케티는 재산세(부유세)를 통한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의 편중은 정치적 영향력도 편중되게 만들어 변화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또한 더욱 강력해진 투자자들의 영향력에 의해 기업의 경영자들이 꼭 필요한 최고급 인재만 회사의 자산으로, 나머지 노동자들을 써먹고 버리는 자원으로 대우함으로써 노동의 질과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급속한 양극화는 불평등뿐만 아니라 공적 자원의 감소, 교양 교육의 쇠퇴, 노동의 질 악화 등 여러 유기적 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감안하여 프레임에 넣어야 한다. [기업의 지배] 2010년 미국 법원은 기업이나 단체의 정치 자금 지출을 제한한 법률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기업을 규제하던 법률들이 하나둘씩 위헌 판결을 받게 됨에 따라 기업이 초법적인 권리를 누리게 되면서 기업의 사회 지배가 가속화되고 있다. 피케티는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지만, 정치가 대중이 아니라 상당 부분 기업의 로비에 의해 좌우되는 지금 이 해법의 실행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었다. 보수주의자들은 ‘정부’가 자신들의 자유를 빼앗는다며 비난하곤 한다. 하지만 기업의 지배는 ‘자유’를 훨씬 더 많이 빼앗아갈 것이다. 기업의 지배는 중대한 쟁점이지만 아직 대중의 머릿속에 프레임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 프레임에 대한 오해와 궁금증에 명쾌하게 답한다 조지 레이코프는 새로 추가된 2부에서 프레임에 대한 각종 오해와 궁금증들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며 상세한 근거와 전제들을 제시한다. 그는 어떤 단체에서 지구 온난화 관련 법안에 대한 프레임을 ‘다음 주 화요일까지’ 짜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사례를 제시하며 프레임은 대중에게 호소력 있는 슬로건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고 강변한다. 먼저 구호가 의미하는 개념이 대중의 머릿속에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특히 직접적 인과관계가 아닌 유기적 인과관계(systemic causation)에 의한 지구 온난화, 양극화 같은 복잡한 현상을 대중이 이해하려면 우선 ‘유기적 인과관계’라는 프레임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세계는 우리의 이해를 반영하며, 우리의 이해는 세계를 반영한다는 반사성(reflexivity) 개념, 진보의 도덕의 바탕이 되는 감정이입과 공감을 신경과학적 증거로 뒷받침하는, 거울신경체계(mirror neuron system)의 발견, 개인의 자유가 공적 자원에 의존한다는 ‘사적인 것은 공적인 것에 의존한다’는 프레임 등을 제시하여 프레임 밖에 있는 것을 어떻게 프레임에 넣을 것인지 기초부터 설명하고 있다. 〈추천사〉 이 책은 내가 2012년 여름 EBS 〈다큐프라임〉의 ‘킹메이커’에 출연했을 때 주요 레퍼런스가 돼 주었던 저서다. 당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을 노리고 한창 선거 운동을 벌일 때였고, 동시에 한국에서도 대선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를 때였다. 선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 캠프들이 어떻게 어젠다를 세우고 그것을 어떤 프레임에 담아서 선거에 유리하게 이끌어 가는지 안다. 사실 정치는 그 핵심이 프레임 싸움이다. 평소에도 기자들에게 정치인이 만들어 내는 프레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며, 그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은 기사가 좋은 기사라고 말한다. 이렇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도와준 것이 레이코프의 책이었고, 또 내가 참여했던 ‘킹메이커’였다. 특별히 개정판을 반가워하는 이유는, 당시에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도 ‘혹시 레이코프의 주장과 현실이 괴리되는 부분은 없을까’ 계속 고민했었기 때문이다. 개정판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상당 부분 내놓고 있다. 물론 한국의 정치와 미국의 정치는 매우 다른 배경과 속성을 갖고 있으므로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여전히 무리가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정치가 프레임 싸움이라는 본질은 같을 수밖에 없고, 갖가지 경우를 대입하며 비교·분석하는 재미는 덤으로 얻으면 되는 것이다. -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인지언어학계의 거목으로 프레임 이론을 제시하며 미국 진보세력의 전략 혁신을 촉구한 조지 레이코프의 명저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의 10주년 전면개정판이 나왔다. 분량과 내용에서 대대적 보충이 이루어져 책의 의의가 더욱 빛난다. 이 책은 미국은 물론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서도 선명한 지침을 제공한다. 자기주도 프레임이 없이 보수의 프레임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데만 급급한, 자족적이고 따라서 무능한 진보에게 승리는 오지 않는다. 유권자는 자기의 이익보다 정체성과 가치관에 따라 투표한다는 점을 망각하고 ‘탈이념’, ‘중도’ 운운하는 진보는 신기루를 찾는 격이다. 보수 집권 10년을 경험하며 답답함을 느끼는 많은 분들이 이번 10주년 전면개정판을 읽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세금 폭탄? 이 한마디의 은유가 대통령의 얼굴을 바꾸다니…. 모든 은유엔 음모가 숨어 있다. ‘프레임이 정책에 앞선다’며 프레임의 음모를 폭로한 언어학자가 있다. 레이코프는 언어학의 이론으로 무장한 비판적 지성이자 진보적 시민운동가이다. - 황광우, 고전연구원장 정치인이 궁금한 건 당신의 ‘의견’이 아니라 당신 머릿속에 있는 ‘프레임’이다. 당신의 ‘의견’은 당신이 어떤 프레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치인은 머릿속 어떤 프레임을 자극해야 자신을 지지할지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당신의 진짜 의견엔 관심이 없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읽는 순간 정치인이 결코 당신의 머릿속을 쉽게 공략하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당신이 그들의 머릿속을 공략할지도 모른다. 정치를 떠나 무엇보다, 자신의 ‘뇌’가 타인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이 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권한다. -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한마디로 천재의 작품. 레이코프는 우파가 핵심 개념을 어떻게 프레임으로 구성했는지 밝혀내어 미국 정치에 대한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실천적인 분석을 제시한다. - 조지 애컬로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어떻게 급진 우파는 평범한 미국인들이 거듭해서 자기 이익에 반하여 투표하도록 만들 수 있었는지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있는가? 문제는 프레임이다, 바보들아! 이 책은 미국 정치의 언어에 대한 힘 있고 간결한 입문서로, 정치적 프레임을 창출해 내는 이가 그 안의 내용까지 통제한다는 사실을 생생히 일깨운다. 이 책은 또한 우리가 처해 있는 이 난국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상세한 지도이기도 하다. 저자는 진보가 어떻게 정치적 내러티브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이 나라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지 보여준다. - 아리아나 허핑턴, 허핑턴포스트 미디어그룹 회장 우리 편의 논리를 가진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레이코프는 우익의 선동에 맞서는 법에 대해 중요한 교훈을 준다. 부시의 언어가 횡행하는 이 신 오웰주의의 시대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로버트 라이시, 『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저자, 전 미국 노동부 장관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 레이코프는 진보적 민주당원들도 우파와 마찬가지로 쟁점이 아닌 가치에 투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제 나쁜 프레임 구성으로의 퇴보를 막기 위해 그가 돌아왔다. 초판이 그랬듯, 10주년 전면개정판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제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을 읽고 외우고 자녀들에게도 가르쳐라. 우리 진보주의자들은 똑똑할지는 몰라도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는 능숙하지 않다. 이 책은 이 일을 좀 더 잘 하기 위한 청사진이다. - 하워드 딘, 전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미국을 위한 민주주의(DFA)’ 창립자 이 책은 부와 권력을 지닌 한 줌도 안 되는 지배 집단이 어떻게 진보 운동의 양 발을 묶어놓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궁금해 하는 이들을 위해 쓴 포켓판 선언문이다. 이 책을 한 번 읽으면 우리가 왜 졌는지 깨닫게 된다. 이 책을 두 번 읽으면 우리는 세상을 제정신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 폴 호큰, 『자연 자본주의』 저자 이 책은 언어의 미묘함을 감지하는 언어학자의 귀와, 현대 정치의 복잡성에 대한 이해와, 진보적 이상에 대한 헌신이 결합되었을 때 어떤 결과가 탄생하는지 보여 주는 훌륭한 사례다. 자유주의자나 진보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정치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 제프리 넌버그,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UC 버클리) 교수 〈책 속으로〉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부정하려면, 우선 그 프레임을 떠올려야 합니다. 일찍이 닉슨은 그 진리를 뼈아픈 방식으로 깨달았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후 한창 사임 압력을 받던 당시의 일입니다. 이때 그는 TV에 나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그 순간 모두가 그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 일화는 상대편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편의 언어를 사용하지 말라는 프레임 구성의 기본 원칙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상대편의 언어는 어떤 프레임을 끌고 오는데, 그것은 내가 원하는 프레임이 아닙니다. _ 〈1장 어떻게 공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 것인가〉 조지 W. 부시가 백악관에 입성한 바로 그날부터 백악관에서는 ‘세금 구제’라는 단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말은 매일같이 반복되었고, 그의 정책을 설명하는 언론은 이 말을 받아 적었고, 서서히 공적 담론 깊숙이 파고들어 급기야 자유주의자들도 이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세금’이라는 말이 ‘구제’ 앞에 붙게 되면, 그 결과로 다음과 같은 은유가 탄생합니다. 과세는 고통이다. 따라서 이 고통을 없애주는 사람은 영웅이고, 그를 방해하는 자는 나쁜 놈이다. 이것이 바로 프레임입니다. 이 프레임은 ‘고통’, ‘영웅’ 같은 개념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프레임을 불러일으키는 언어는 백악관에서 흘러나와 보도 자료에 삽입되었고, 모든 라디오와 TV 방송국의 전파를 탔고 모든 신문 지상에 실렸습니다. 그리고 곧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까지 세금 구제란 말을 쓰기에 이르렀습니다.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는 격입니다. 민주당이 ‘중산층을 위한 세금 구제’를 제안했을 때, 우리는 그들이 과세를 괴롭힘이라고 여기는 보수 세력의 시각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았습니다. _ 〈1장 어떻게 공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 것인가〉 베트남 전쟁 중에 보수 세력은 미국의 대다수 똑똑한 젊은이들이 보수주의자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보수주의자’는 더러운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1970년에 당시 미 상공회의소 회장이던 루이스 파월은 닉슨에 의해 대법원 판사로 임명되기 불과 두 달 전에 ‘파월 메모’라고 알려진 메모를 남겼습니다. 이 메모는 훗날 보수주의의 운명을 결정한 문서가 되었습니다. 그는 나라의 가장 우수하고 똑똑한 청년들이 반(反)기업적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보수주의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썼습니다. 파월은 대학 안팎에 연구소를 세울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연구하고 책을 쓰고 이 젊은이들을 올바른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가르치는 교수직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파월이 대법원으로 간 뒤에 이러한 생각은 당시 닉슨 정부 하에서 재무장관을 지내고 있던 윌리엄 사이먼이 이어받았습니다. 그는 쿠어스, 스케이프, 올린 등 몇몇 재벌들을 설득하여 헤리티지 재단, 올린 기금 교수직, 하버드 올린 연구소 등을 신설했습니다. 이 연구소들은 아주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선 여기에 연관된 사람들은 쟁점 전반에 대하여 좌파들보다 훨씬 많은 책을 써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을 대변하는 지식인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그들은 자신들을 미디어에 노출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냅니다. 텔레비전에 쉽게 출연하기 위해 연구소 아래층 홀에 스튜디오를 차릴 정도입니다. _ 〈1장 어떻게 공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 것인가〉 보수주의자들이 쟁점의 프레임을 성공적으로 구성했을 때 승리를 거두는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들은 40~50년이나 일찍 출발했으며 싱크 탱크인 두뇌 집단에 2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이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진보적인 재단들은 돈을 되도록 많은 곳에 드문드문 뿌립니다. 당장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적인 풀뿌리 지원이 우선입니다. 활동가와 지지자들은 과중한 업무와 낮은 급료에 시달리고, 어떻게 대중과 소통할지에 대해 고민할 시간과 에너지를 갖지 못합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인프라를 건설합니다. 미디어를 접수합니다. 장기적인 계획을 짭니다. 우익 법학도들이 로스쿨을 다닐 수 있도록 보수단체 가입을 조건으로 장학금을 수여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로스쿨을 졸업한 뒤에 좋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알선합니다. _ 〈1장 어떻게 공론을 우리 편으로 만들 것인가〉 코미디언 지미 킴멜은 자기 쇼의 제작진 중 한 명에게 마이크를 들려 로스앤젤레스 길거리로 내보낸 다음 행인들에게 간단한 질문을 하게 했다. ‘오바마케어’와 ‘저렴한 건강보험법 중에 어느 쪽을 더 선호하십니까? 압도적 다수가 자기는 오바마케어는 싫지만 저렴한 건강보험법은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들 대부분은 이 두 개가 같은 법안임을 알지 못했다. 결국 명칭이 달라지면 일반적으로 그 지시물도 달라진다. 그들은 ‘자유’와 ‘생명’이라는 두 도덕적 영역을 택했다. ‘자유’와 관련하여 그들은 이 제도가 ‘정부의 [보험 산업] 장악’이라 공격했고, ‘생명’과 관련해서는 이 제도에 ‘사망선고위원회’(노인의 연명 치료와 관련된 전문가 위원회를 비꼬아 만든 이름)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을 몇 달에 걸쳐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대통령과 행정부 관료들은 사실, 즉 이 법안의 조항을 열거하며 반격했다. 이는 소용이 없었다. 그의 고문인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지지자 수가 약 1300만에 달하는 ‘미국을 위한 조직’의 이메일 리스트에 메모를 전송하여 주변 친구와 이웃들에게 대통령의 정책을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를 위해 기억해야 할 것이 24가지가 있다고 말했는데, 기억을 ‘좀 더 쉽게’ 하기 위해 이러한 사실의 목록을 각각 8가지씩 세 묶음으로 나누었다! 어떤 인지과학자도 8개씩 세 묶음으로 구성된 목록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그에게 귀띔해주지 않았다. 보수 세력의 프레임 구성 전술을 이해했다면, 오바마는 보수의 공격을 간단히 무력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진보적 시각에서 ‘자유’와 ‘생명’이라는 두 도덕적 쟁점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내가 암에 걸렸는데 건강보험이 없으면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 아마도 나는 고통 받다가 죽게 될 것이다(‘생명’의 문제). 자동차 사고로 다발성 손상을 입었는데 건강보험이 없으면 자유롭지 못하다. 평생 불구로 살거나 죽게 될 테니까. 다리가 부러졌는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 자유롭지 못하다. 다시는 걷거나 마음대로 뛸 수 없을 테니까. 건강을 잃으면 우리는 노예가 된다. 질병은 우리를 구속한다. 심지어 시력에 치명적이지만 현대 의학으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백내장마저도, 건강보험이 없으면 우리를 장님으로 만들어 구속한다. _ 〈7장 자유의 문제〉 이제는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게이 결혼을 지지한다. 19개 주에서는 게이 결혼이 합법이다. 그러나 나머지 31개 주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게이 결혼은 성경에 위배된다, 결혼의 정의 자체를 위협한다, 아이들을 동성애로 유인할 것이다, 게이 결혼은 섹스가 전부다 등의 보수적 프레임은 바뀌지 않았다. 최근의 보수주의자들은 ‘섹스’라는 단어와 ‘호모’라는 비어가 들어간 ‘호모 섹슈얼(homosexual)’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쓴다. 그리하여 동성 결혼을 호모섹슈얼 결혼이라고 한다. 이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수는 사랑과 헌신, 가정과 공동체를 상대로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절대 다수가 게이 결혼을 수용하고 있다. 취임 직전 오바마 대통령은 게이 결혼을 대놓고 지지하지 않고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이 “진화하고 있다.”며 해석을 열어놓았다. 이제 그는 ‘진화했다.’ 진화의 은유는 변화하는 정치적 맥락에 대한 적응을 암시한다. _ 〈10장 ‘결혼’은 수많은 의미를 품고 있다〉 9·11 이후 부시 행정부가 프레임을 짜고 다시 고치고 은유를 찾아 헤맨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주된 프레임은 희생자에 대한 범죄로서, 범죄자들은 재판에 회부되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범죄가 전쟁으로 바뀌고, 여기에 사상자, 적, 군사 행동, 전쟁수행 권한 같은 개념이 따라오는 데는 불과 수시간이면 충분했다. 정부 고위 관리들은 이러한 상황이 전쟁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들어맞지 않음을 인정했다. 적과 사상자는 존재하지만, 적군, 부대, 탱크, 전함, 전투기, 전쟁터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전략적 목표나 명확한 승전도 없다. ‘전쟁’ 프레임은 들어맞지 않았다. 콜린 파월은 구체적인 타격 목표, 분명하고 달성 가능한 승전의 정의, 명확한 철수 전략 없이는 부대를 투입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전쟁’의 경우 자신이 거론한 것 중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_ 〈11장 테러의 은유〉 9·11 이후, 나는 부시 행정부가 국내에서 보수주의적 의제를 마음껏 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사실에 대해 이유 있는 공포를 느꼈다. 이는 당시 미디어에서 말할 수 없는 주제였지만 엄연한 사실이었다. 그들은 부자들의 세금을 올려서 전쟁 비용을 대지 않았다. 오히려 깎아주었다! 그들은 ‘금고’에서 사회보장 잉여금을 꺼내 전쟁 비용을 댔으며, 민주당 소속 의원 중 단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이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쟁 수행 비용으로 지금까지 총 3조 달러가 들어갔으며,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을 치료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정부를 지원하는 데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돈까지 계산에 넣으면 지금도 계속 증가 중이다. 이는 미국의 경제, 미국의 교육 체계와 기반시설을 망쳐놓았고 꼭 필요한 광범위한 공적 자원을 앗아갔다. 중산층은 더 가난해졌고 부유층은 더 부유해졌다. 지구는 더 더워졌다. 보수주의 운동은 점점 성장했다. 대외 정책과 국내 정책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전쟁을 위해 생산된 총은 총기 전시회장에서 판매되어 아이들을 죽인다. 국외의 적을 감시하기 위해 개발된 소형 무인 정찰기 드론과 컴퓨터 기술은 국내의 시민들을 감시하는 데 쓰인다. 그리고 국외의 전쟁에 들어가는 돈은 국내의 공적 자원을 고갈시킬 것이다. _ 〈11장 테러의 은유〉 우리 대외 정책의 핵심적 은유의 하나는 [국가는 사람]이라는 은유다. 이라크라는 국가를 사담 후세인이라는 한 사람으로 개념화하며 하루에도 수백 번씩 사용된다. “사담은 독재자야. 그를 막아야 해.” 같은 말을 하면서 이 은유를 사용한다. 이 은유는 첫 이틀 동안 투하될 3000발의 폭탄이 그 한 사람에게만 쏟아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은폐한다. 이 폭탄들은 이 은유가 은폐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 우리의 전쟁 상대가 아닌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게 될 것이다. ‘구출’ 시나리오에서 첫 번째 희생자는 이라크 민중이고, 두 번째는 사담이 공격하진 않았지만, 그에게 위협받는 듯 보이는 이웃 나라들이다. 이것은 부시와 파월이 끊임없이 이라크 민중에 대한 사담의 범죄와 그가 이웃 나라를 공격하려 했던 무기의 목록을 나열하는 이유다. 미국인들 대부분은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 민중을 구출하고 주변 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을 받아들였다. 실제로 이 전쟁은 이라크 민중의 안전과 복지를 위협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_ 〈12장 은유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보수 지식인들이 한 일은 가정과 종교에서의 엄격한 아버지 도덕과 정치 및 비즈니스 사이에 프레임과 언어를 통해 연결 고리를 놓은 것이었다. 이 개념적인 연결 고리는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아주 강력한 힘을 확실히 발휘하므로 경제적 사익을 넘어서도록 한다. 이 도덕 체계의 암시에 의하면, 부자들은 땀 흘려 돈을 벌었고 부를 누릴 자격이 있는 선한 사람이며, 공적·사적 영역을 지배하는 이들이 이 사회의 올바른 도덕적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 이는 일종의 보수적 사회 계약이다. 두뇌집단 지식인, 언어 전문가, 작가, 광고 에이전시, 미디어 전문가들이 40~50년 동안 작업한 끝에 보수는 사고와 언어의 혁명적 변화를 이루어냈다. 언어를 통해 그들은 자유주의자들이 (정책은 대중친화적임에도 불구하고) 나약한 엘리트이며 세금이나 축내는 비애국자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로널드 레이건의 소탈한 이미지나 조지 W. 부시의 존 웨인 식 ‘형님’ 이미지 등은 농촌 포퓰리스트들의 언어와 사투리, 몸짓, 이야기체 말투를 빌려온 결과다. 한편 보수주의자들이 라디오 토크쇼에 내세우는 진행자와 논객들이 말하는 방식은 지옥 불을 설교하는 전도사 스타일이다. 그러나 메시지는 똑같다. 자유주의자들이 미국의 문화와 가치를 위협하고 있으며, 그들에 대항하여 모든 전선에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주의자들에 따르면, 자유주의자들은 도덕, 종교, 가정, 진정한 미국인들이 아끼는 모든 것을, 나아가 나라 전체를 위협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은 총기, 태아, 세금, 동성 결혼, 국기, 학교 내 종교 교육 등 자신들의 전략적 쟁점에 대해 자유주의자들이 취하는 입장을 통해 그들의 ‘반역’ 행위를 똑똑히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쐐기 쟁점은 그 자체로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쟁점이 대표하는 엄격한 아버지의 세계관 때문에 중요하다. 개인이나 정부, 기업, 사회와 관련된 이 관심 분야들이 상호 보완 관계를 맺고, 모든 것을 포괄하는 도덕 체계로서의 보수주의는 진보적 가치와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막강한 구조를 만든다. _ 〈13장 보수가 원하는 것〉 정책 프로그램을 나열하는 것은 진보 세력의 결집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다. 프로그램이 구체적인 형태를 띠자마자 차이점이 불거지기 때문이다. 진보 세력은 주로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미국인 대부분은 세부 정책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는다. 진보의 기본 가치는 미국을 서로 돌보는, 책임 있는 가정으로 보는 공동체적 가치다. 민주 정치의 의미란 빈민부터 평범한 시민, 크고 작은 사업가에 이르는 모두를 위해 공적 자원을 제공하는 정부를 통하여 이 돌봄과 책임에 근거해 행동한다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이 낸 세금을 기반으로 한 공적 자원을 이용하여 부유해졌다면, 나도 그만큼 내 몫을 내놓아서 남들도 그런 혜택을 볼 수 있게 해야 공정한 것이다. 빨간 주와 파란 주,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 공화당 지지자와 민주당 지지자를 막론하고 우리는 모두 한 배에 타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가 의미하는 바다. 그래서 우리는 9·11 직후 짧은 순간 그랬던 것처럼 단결해야 한다. 비열한 문화 전쟁에 휘말려 분열하지 말아야 한다. _ 〈14장 진보를 하나로 묶는 것〉 처음에 보수는 사회보장 프로그램을 하나씩 폐지하려고 하다가, 결국 사회보장 프로그램 전부를 한 번에 폐지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이는 심층적 유형의 전략적 계획으로서, 아주 많은 영역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세금을 깎으면 정부 적자가 늘어나, 빈곤층 아동들을 위한 의료보장이나 장애인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에 투입할 예산이 없다. 따라서 보건, 교육, 환경 규제의 시행 등 전반적인 사회보장 정책이 후퇴한다. 동시에 그들이 생각하는 선한 사람들, 즉 주로 부유한 사람들(규율을 준수하여 부유해진 사람들)은 감세로 인해 상을 받게 된다. _ 〈15장 자주 하는 질문〉 공화당이 그렇게 거대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따라잡을 수 있을까? 보수 세력은 공론의 프레임을 재구성하기 위해 40여 년에 걸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43개의 연구소를 지어 논쟁을 자기들 영역으로 끌어왔지만, 우리의 경우는 과학이 우리 편에 있다. 인지과학과 언어학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그 작업을 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훨씬 짧은 시간과 훨씬 적은 자원으로 그에 상응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우리는 또한 그들이 어떻게 언어적으로 단련했는지, 우리 자신을 어떻게 단련해야 할지도 알고 있다. _ 〈15장 자주 하는 질문〉 상대편의 시각에서 프레임이 구성된 질문에는 절대로 대답하지 마라. 언제나 나의 가치와 나의 프레임에 맞도록 질문의 프레임을 재구성하라. “도로와 다리의 움푹 팬 구멍들을 수리하면 더 낫지 않겠습니까?” 또는 “모든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받아서 질병이 퍼지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에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또는 “유치원에 다니는 모든 아이들이 취학 준비를 잘 할 수 있다면 더 낫지 않겠습니까?” 항상 준비하고 있어라. 보수가 사용하는 기본적인 프레임을 파악하고, 이것을 바꿀 다른 프레임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는 자기 돈을 어떻게 써야 할지 정부보다 더 잘 알고 있다.” 이 경우에는 이렇게 프레임을 재구성하라. “정부는 납세자의 돈을 가지고 매우 현명하게 투자해왔다. 장거리 고속도로가 그 한 예다. 당신은 세금 환급금을 가지고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없다. 그것은 정부가 건설한 것이다. 그리고 납세자가 투자한 돈으로 구축한 인터넷도 있다.” 보수 세력이 정말로 작은 정부를 원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라. 그들은 군대나 FBI, 재무부나 상무부, 법원을 없애길 원치 않는다. 그런 것이야말로 그들이 선호하는 큰 정부다. 그들이 정말로 없애고자 하는 것은 사회보장 프로그램, 즉 사람들에게 투자하고 서민들의 자조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_ 〈16장 보수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구매 8,190원

    10년소장 4,550원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사이토 다카시|위즈덤하우스|2015.09.02

    (0명)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평범한 대학원생 사이토 다카시를 유명 저자이자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불과 2~3년 전만 해도 혼자 밥을 먹는 풍경은 낯선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대학가를 중심으로 혼자 밥 먹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혼밥(혼자 먹는 밥)’이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열에 아홉은 혼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혼밥을 즐기지만, 나머지 절반은 어쩔 수 없이 혼자 밥을 먹는다고 했다. 그리고 혼밥이 꺼려지는 가장 큰 이유를 ‘남의 시선’으로 꼽았다. 바빠서, 편해서, 혼자 있고 싶어서 등 다양한 이유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여전히 혼자서 무언가를 하기 두려운 사람,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이 책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도 그랬다. 사이토 다카시는 현재 메이지대 인기 교수이자 유명 저자이지만 사실 서른 살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재수 생활을 시작한 열여덟 살부터 첫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철저히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내공을 쌓았다. 성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도 않았지만 자신을 믿으며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사이토 다카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통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시행착오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무리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중요한 순간일수록 혼자가 되라 사이토 다카시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한다. 혼자 수업을 받는 학생이 친구들과 함께 몰려다니는 학생에 비해 학습 에너지와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저자 자신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혼자서 공부에 몰입하며 실력을 쌓았다. 사이토 다카시는 무리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소속된 집단이나 가까운 친구가 없으면 스스로를 낙오자로 여기며, 관계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쏟는다. 물론 관계도 중요하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다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도움이 안 되는 주위의 평가나 비교가 자신감을 깎아내리기도 한다. 그렇기에 중요한 시기일수록 적극적으로 혼자가 되어야 한다.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말고 침잠하여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사람은 혼자일 때 성장하기 때문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혼자 있을 때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본다. 스마트폰으로 자주 가는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취미 생활을 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시간은 무료함을 달래주고 감정을 풍요롭게 한다. 하지만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음악을 들을 때 사람의 뇌는 거의 활동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 ‘수동적인 방법’이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사이토 다카시가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사용했던 ‘적극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울 내관법,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평정심 유지에 도움을 주는 마인드컨트롤, 집중력을 향상시켜주는 호흡법, 청년기에 읽어야 할 고전과 독서법 등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방법들에 대해 소개한다. 또 본문에서 소개되는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나카하라 주야 등 일본 최고의 문학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려준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서 인생의 갈림길이 나뉜다.

    구매 8,960원

  • 꾸뻬 씨의 우정 여행

    프랑수아 를로르|열림원|2016.05.11

    (0명)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가? 유럽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우정론! 행복과 사랑 등 인간 삶의 본질적 문제들에 천착해온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 소설. 정신과 의사 출신의 저자는 직간접적으로 겪은 환자들의 이야기와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우정에 관한 심도 있는 성찰을 보여준다. 주인공인 꾸뻬 씨가 여행길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들과 우정에 대한 깨달음은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그림과 어우러져 더욱 빛난다. 의사인 꾸뻬 씨는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환자들을 상담하며 스스로도 우정에 관해 새로운 고민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그의 절친한 친구 에두아르가 어마어마한 돈을 가진 채 사라지고, 꾸뻬 씨는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친구,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소설 자체로도 흥미롭게 읽히지만, 그가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온몸으로 느끼게 되는 관계에 대한 지침과 조언들도 깊은 감동을 전한다. 행복한 일상을 접고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나선 여행길 그 길 위에서 깨달은 ‘우정’에 관한 오롯한 깨달음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에서도 십만이 넘는 독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프랑수아 를로르의 신작 장편소설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이 출간되었다. 꾸뻬 씨가 여행에서 깨달은 우정에 관한 22개의 잠언이 담긴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은 체코의 마티스, 발레리 해밀의 그림과 함께하여 보는 즐거움도 더하였다. “쥬 마뻴 꾸뻬, 내 이름은 꾸뻬입니다. 나는 파리의 정신과 의사입니다.” 이상적인 우정을 이루기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은 꾸뻬 씨의 절친한 친구 에두아르가 어마어마한 돈을 가지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고, 꾸뻬 씨가 위험에 처한 친구를 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정신과 의사인 주인공은 우정과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을 안고 진료실을 찾아온 환자들을 상담하고, 결혼과 육아로 예전처럼 친한 친구들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기 점점 더 힘들어지게 되면서 우정에 관한 고민을 새로이 시작한다. 그러던 찰나 친구의 행방불명 소식을 듣고 그를 찾아 여행길에 오르게 되고, 그립던 옛 친구들을 만나 에두아르를 구하고자 우정으로 뭉치기에 이른다. 독자들은 『꾸뻬 씨의 우정 여행』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우정이란 인생 덕목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디지털 사회 속 외로운 개인들 그들을 위한 아날로그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인생 가이드 프랑수아 를로르는 이 작품 속에서 22개의 ‘관찰’이라는 우정에 대한 고찰과 함께 아리스토텔레스와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정리(正理)를 덧붙였다. 그들은 인간의 쾌락을 추구하고자 하는 본질과 고결한 성품 사이를 구별하는 오랜 선각자이면서, 박애를 실천한 성인으로서 우정의 핵심적 특징을 관찰했다. 그들의 정리를 통해 를로르는 독자들에게 우정에 대한 조언을 하는 가운데 생생한 에피소드 속에 주인공 꾸뻬 씨를 내세워 통찰을 더 확장시킨다. 철학이나 심리학으로 접근할 경우 다소 무거워질 수도 있을 내용들이 꾸뻬 씨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경험하는 흥미진진한 모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꾸뻬 씨가 옛 친구들과 함께 위기의 상황에서 그들의 본질을 재발견하고 ‘우정’이 만들어낸 기적을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현대의 인간관계에 대한 진실성을 재조명해볼 수 있다.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겪게 되는 다양한 민족과 문화, 등장인물 간의 치밀한 두뇌 싸움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등, 탄탄한 소설적 구조를 토대로 하는 『꾸뻬 씨의 우정 여행』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온라인상으로 ‘우정’을 유지하는 오늘날, 더욱 의미 있게 읽히는 작품이다. 꾸뻬 씨가 말하는 우정에 관한 성찰 22 1. 우정은 건강이다. 2. 친구를 위해서라면 자기 것을 희생하거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 3. 친구란 만나면 즐거운 사람이다. 4. 우리는 친구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들의 의견을 중요하게 여긴다. 5. 우리는 친구의 삶의 방식을 인정한다. (5 수정. 친구란 그들의 삶의 방식을 찬탄할 수 있는 사람이다.) 6. 오래된 친구는 원시림의 나무처럼 귀하게 여겨야 한다. 7. 친구란 나를 위해 걱정하는 사람이다. 8. 친구란 비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다. 9. 친구란 내가 불행할 때 함께 슬퍼하고 내가 행복할 때 함께 기뻐하는 사람이다. 10. 진정한 우정이란 사랑 때문에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11. 친구란 우리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이다. 12. 질투만 계속한다면 친구라고 할 수 없다. 13. 친구가 되면 괴로움뿐 아니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14. 남자들은 같이 무언가 하는 걸 좋아하고, 여자들은 자기들끼리 끊임없이 수다를 떤다. 15. 모험을 함께하면 우정이 돈독해진다. 16. 오래된 친구는 우리 인생의 뜨개질 속의 털실 한 줄이다. 17. 친구는 우리가 지나치게 나쁜 길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사람이다. 18. 친구란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19. 친구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다. 20. 친구란 든든한 위로가 되는 사람이다. 21. 친구란 언제나 함께 웃을 일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22. 우정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상호적으로 호의를 베풀며 서로를 인정하고 존경하면서 점점 커져간다.

    구매 10,000원

  • 발칙한 현대미술사

    윌 곰퍼츠|RHK|2016.02.18

    (0명)

    천재 예술가들의 크리에이티브 경쟁 WHAT ARE YOU LOOKING AT? by Will Gompertz 미술관 울렁증을 날려줄 단 한 권의 책! 테이트 갤러리 관장 윌 곰퍼츠의 스토리텔링 현대미술사 빽빽한 주석과 기나긴 자료 목록 없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펼쳐지는 현대미술 빅뱅의 순간들 “시중에는 이미 현대를 아우르는 훌륭한 예술사 서적들이 많다. 나로서는 그런 정통 학술서와 견주려는 의도는 없다. 한 가지 야심이 있다면 객관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책을 쓰는 것이었다. 현대미술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멋지다.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현대미술관에 가게 된다면, 전보다 덜 겁먹고 더 흥미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발칙한 현대미술사』는 19세기 인상파 작품들에서 시작된 현대미술 태동기부터 앤디 워홀의 〈캠벨수프 깡통〉, 데이미언 허스트의 〈상어〉로 이어지는 동시대미술을 아우르며, 걸작에 숨은 이야기들을 예술가들의 눈과 입을 통해 생생하게 들려준다. 서사적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윌 곰퍼츠의 미술사 강의는 난해하기만 하던 현대미술을 독자들이 한결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대체 이 작품을 어떻게 보란 걸까 What are you looking at?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무라카미 다카시, 제프 쿤스, 체프먼 형제(디노스 채프먼, 제이크 채프먼)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가들이 한국을 찾았고, 올해 ‘쿠사마 야요이 전’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그런데 그들은 과연 진짜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발칙한 현대미술사(What are you looking at?)』는 바로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과도 같은 책이다. 저자 윌 곰퍼츠는 세계적인 현대미술관인 테이트 갤러리에서 관장을 역임하며 7년간 일하는 동안, 전시된 작품을 그저 멍하게 바라보거나 고개를 내저으며 뒤돌아서는 관람객들을 줄곧 봐왔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영국 테이트 갤러리의 관장 니컬러스 세로타 경조차 이따금 어쩔 줄 모르겠다고 할 때가 있을 정도다. 저자는 현대미술에 대한 이 같은 반응은 당연한 것이라 말한다. 그렇다고 현대미술을 모두 사기로 치부하고 감상을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윌 곰퍼츠는 현대미술이나 동시대미술을 이해하고 즐기려면 이것이 과연 작품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려 하기보다는, 우선 어떠한 과정에서 이러한 작품이 탄생했는지 그 경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컨대 캐나다 예술가 제프 월의 사진작품 〈파괴된 방〉의 경우, 이것이 외젠 들라크루아의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을 포스트모더니즘 방식으로 정교하게 재창조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면 작품을 파악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저자는 현대미술은 일종의 게임과 같아서, 얼핏 보기에는 알 수 없는 대상이라도 기본적인 규칙과 규정을 알면 한결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화가 키리코가 〈사랑의 노래〉에서 그리스 조각상 옆에 고무장갑, 녹색 공 뒤에 기차를 배열하며 ‘믹스 앤드 매치’게임을 시도했음을 알면 그림 속에 내재된 불안과 고독감이 더 크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때의 규칙과 규정은 바로 현대미술의 역사를 통해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그는 『발칙한 현대미술사』를 통해 당시 문화‧정치‧사회적인 배경까지 아우른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현대미술사의 위대한 장면들 이 책은 뒤샹이 막역한 벗이었던 애런스버그와 스텔라와 함께 상점에서 베드퍼드셔사 변기를 구매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뒤샹은 구매한 소변기를 작업실로 옮기고 검정색 물감으로 ‘R. Mutt 1917’라는 가명과 날짜를 적은 뒤 제목을 붙여 1917년 개최된 미국의 독립전시회에 출품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평범한 소변기가 현대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샘〉으로 새로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뒤샹이 작품의 소재로 소변기를 택한 이유는 예술가라면 모름지기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채색이나 기법을 고르기보다는, 본인이 표현하려는 심상을 먼저 포착하고 여기에 어떻게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함을 역설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뒤샹의 이러한 해석은 1950년대 후반부터 활동했던 요제프 보이스 같은 행위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고, 그들은 심상뿐 아니라 스스로 수단까지 창조해냈다. 이렇듯 저자는 그들의 작품세계에 영향을 끼친 당시 시대상과 다른 동료 화가들과의 관계 등을 덧붙임으로써 역사적 흐름을 따라가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구사해냈다. 저자는 하나의 평면을 여러 조각으로 분해하는 입체파의 기법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영향을 받았으며, 신흥 중산층 부자들인 ‘부르주아’의 등장은 야외의 전원 풍경을 자연광의 색채를 살려 표현한 ‘바르비종파’에서 일상을 풍경을 담은 ‘인상파’로의 이동을 부추겼다고 설명한다. 윌 곰퍼츠가 포착해내는 현대미술사의 장면들은 하나같이 생동감이 넘친다. 앙리 루소를 위해 피카소가 마련한 연회의 현장을 비롯해, 예술가들로 흥성이던 스타인 남매의 아파트에 들렀다가 마티스가 들고 있던 목조품에서 발상을 얻어 원시주의에 골몰하게 된 피카소의 사연까지, 예술가들의 눈과 입, 그들의 생각을 통해 독자들이 현대미술사를 한층 쉽고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다. 일부러 스탠딩 코미디를 배워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현대미술을 주제로 한 쇼를 기획해 선보였을 만큼 대중들이 현대미술에 갖는 막연한 두려움과 지루함을 없애고자 했던 저자의 열망은 책의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관람객들이 가장 까다롭게 여기곤 하는 추상화가에 얽힌 부분조차 윌 곰퍼츠의 재담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주류에 대한 비주류의 도전으로 일궈진 현대미술사 ‘빅뱅의 순간들’ 『발칙한 현대미술사』에는 천재 예술가들의 첨예한 경쟁과 편 가르기, 질투와 대립의 현장이 등장한다. 사후에야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은 고흐와 달리, 피카소는 십 대에 파리에 입성한 이후 전위파 예술가들 사이에서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런 그도 마티스의 작품을 마주하고서는 강한 질투와 경쟁심에 휩싸인다. 이렇듯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화가’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예술가들은 본인의 화법에 큰 변화를 주거나 스스로 비주류로 전락하는 것을 감수하며 주류의 화법에 도전하기도 하는데, 흥미롭게도 이런 변방의 예술가들을 알아보는 후원자들이 항상 함께 존재한다. 인상파 화가들이 현대미술사에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그들을 후원한 화상 폴 뒤랑뤼엘의 선구안이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당시 급변하는 대중의 취향을 읽어낸 뒤랑뤼엘은 재능이 있어도 아카데미에서 허락이나 인정을 받지 못했던 화가들에게 판로를 마련해주었고, 그들이 참견이나 경제적 어려움 없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왔다. 아트딜러로서의 그의 역할은 훗날 잭슨 폴록과 콩스탕탱 브랑쿠시 등의 추상화가들을 후원한 페기 구겐하임에게로 이어진다. 신예가 떠오르면 기존의 스타는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비주류가 주류가 되고, 새롭게 등장한 비주류에 다시 그 자리를 내주는 번복의 역사는 현대인들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선사한다. 작업실에서 정물만 그리던 아카데미 소속 화가들의 화풍을 거부하며 등장한 인상파였지만, 그들은 어느새 “오페라와 아이러니하게도 아카데미가 그렇듯, 프랑스 문화생활의 주류가 되고 있었”고, 1886년 파리에서의 마지막 전시회를 끝으로 차츰 해체의 길로 접어든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으로 대표되는 펑크 문화 또한 기성세대에 대한 부정과 반발심에서부터 비롯됐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 ‘흉내 내기’가 새로운 기법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기존 화가들을 포함한 기성세대의 결과물을 모두 부정하기보다는, 이를 받아들이거나 차용함으로써 기존의 시각을 비튼 자기만의 의식을 표현하기도 했다. 주류를 향한 비주류의 도전과 모방의 역사를 살펴보면, 현대미술의 포문을 연 인상파 작품들을 시작으로 자신의 브랜드로 승부하는 데이미언 허스트, 제프 쿤스 등 오늘날의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이 어떤 경위로 탄생하게 되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미술사가 현대인들에게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것은, 역사에 기록된 방식 중 일부는 반복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확산되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상파 화가에서부터 추상화가와 개념미술 작가 그리고 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까지, 『발칙한 현대미술사』가 다루는 천재 예술가들은 모두 ‘크리에이티브’함을 지향점으로 삼아 세상을 도발하고자 했다. 그들이 펼쳐놓은 놀라운 결과물들을 마음껏 즐길 때다.

    구매 17,500원

  •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새로운현재|2016.06.01

    (1명)

    세계 경제 중심에 있는 다보스포럼 회장 클라우스 슈밥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언하다! 매년 초 세계 40여 개국 정상 및 경제‧비즈니스‧학계‧시민사회 리더가 스위스 다보스(Davos)에 모여, 그 해 세계 경제의 최대 화두와 주요 어젠다를 통해 경제 향방을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내외 언론을 통해 ‘다보스포럼’이라는 명칭으로 익숙한, 이 국제적 플랫폼이 바로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the FORUM”)’이다. 올해로 46주년을 맞이한 이 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은 포럼 창립 이래 최초로 ‘과학기술’ 분야 주제를 주요 의제로 채택했다. 디지털 기기와 인간, 그리고 물리적 환경의 융합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대, ‘제4차 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그 배경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을까? 클라우스 슈밥을 비롯해, 세계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지도자들은 유비쿼터스Ubiquitous, 모바일 슈퍼컴퓨팅mobile supercomputing, 인공지능 (로봇)Artificially-intelligent (robot), 자율주행자동차, 유전공학Genetic editing, 신경기술,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과 전문 영역이 서로 경계 없이 영향을 주고받으며 ‘파괴적(기존의 시스템을 붕괴시키고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낼 정도의 위력) 혁신’을 일으켜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을 창출함으로써, 좁게는 개인의 일상생활부터 넓게는 세계 전반에 걸쳐 대변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다. 즉 과학기술이 이끌어낸 변화가 주류사회를 강타해, 초연결사회(hyper-connected society)를 구축하고 그 안에 정보와 아이디어,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움직이며 서로 크고 작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계속해서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변해간다는 것이다. 책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저자 클라우스 슈밥은 이 극적인 변화의 서문은 사실 ‘이미’ 열렸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뤄질 변화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속도와 범위, 깊이를 봤을 때 앞서 일어난 제1~3차 산업혁명과는 달리, 우리가 새 시대의 문이 열렸음을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이 변화의 거대한 물결은 세상 곳곳을 순식간에 덮치고 말 것이라고 말한다. 이 시대 가장 뜨겁고 강렬한 화두, 제4차 산업혁명! 전 세계 사회‧산업‧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신新 혁명을 최초로 논하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에 담긴 이야기는 명확하다. ‘제4차 산업혁명은 무엇인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공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이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1부는 총 세 개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의 개요와 이 시대의 변화가 불러오는 주요 (물리학, 디지털, 생물학 영역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 그리고 그 영향과 정책적 도전을 깊이 있게 살펴본다. 2부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변화를 잘 수용하고 형성하며, 그 가능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한 실용적 방안과 해법을 담았다. 이를 위해 2015년 말 세계경제포럼 내 기업, 정부, 시민사회 및 청년 리더들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조사 및 연구, 논의를 빠르고 긴밀하게 진행했다. 이때 진행된 각종 프로젝트와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통해 수렴되고 축적된, 현존하는 그 어떤 것보다 가장 뜨겁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지혜가 집약된 크라우드소스(crowd-sourced) 도서가 바로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이다. 각 분야 및 영역의 선구자격에 해당하는 지식인과 기업인 등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고민과 준비를 시작한 이들의 생각과 전략이 클라우스 슈밥의 목소리를 통해 이 책에 온전히 담겨 있다. 책의 각 장마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류가 마주하게 될 기회와 도전과제를 보여주고 있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 시대가 이끌어낼 변화는 절대 우리에게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경제, 기업, 국가‧세계, 사회, 개인 영역에 걸쳐 구체적 사례와 뚜렷한 서술을 통해 전달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변화는 모두 우리 삶의 안위와 관련된 이야기다. 그것도 지금 바로 여기의 이야기다. 경제‧국가‧세계와 같은 중요 영역이 어떻게 발전, 전개되고 또 우리 삶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만들어낸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선택과 합의에 의한 결과라는 사실 역시 통렬하게 체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시대에 들어선 상황에서 제4차 산업혁명이 생산성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인풋(input)과 아웃풋(output)을 측정하여 생산성을 파악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과중한 부채와 고령화사회와 같은 구조적 요소와 새로운 플랫폼과 온디맨드 경제의 등장, 한계비용 감소에 따른 영향력 증대 등과 같은 시스템적 요소의 결합으로 그간의 경제 논리를 재정립해야 할 때가 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새 시대가 가져올 다양하고 강력한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기업은 자신의 운영 모델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고할 필요가 있으며, 정책입안자들과 규제 기관의 경우 소비자와 공공의 이익을 함께 지키는 동시에 혁신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기술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민첩한 통치 시스템의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메시지는 기업 및 공공 부문 리더가 지금 바로 고민해야 할 도전과제에 대해 시사한다. “미래는 우리 안에서 변화하기 위해 훨씬 전부터 우리 내부에 들어와 있다” 인류의 미래는 지금 우리에게 달려 있다! 그렇다면 클라우스 슈밥은 왜 지금,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는 것일까? 이 책은 2015년 말 내한했던 클라우스 슈밥이 카이스트(KAIST) 학생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고민했던 원고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그가 완성했던 원고는 ‘인류사회에 미치는 파괴적 혁신의 영향력’이었다. 주제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며 클라우스 슈밥이 느꼈던 것은 이 새 시대를 이끄는 것은 더 이상 각계각층의 지도자 차원이 아닌, 관련 이해관계자라고 할 수 있는 ‘우리 모두’라는 사실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렬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 그러므로 모두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과 효과에 적절히 대비하여, 도전을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더욱 빠르게 변화하고 초연결사회가 되어 더욱 복잡해지고 분열되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절호의 기회다.” (p.258) 새로운 시대 변화의 징후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체감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노동력의 위기와 빅 데이터 및 분석기능을 활용한 새로운 기업 모델의 등장, 클라우드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 채널을 통한 초연결성 강화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파괴적 혁신 기술의 영향력에 대해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개인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차원에 있어서도 이 급격한 변화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뿐 아니라 혁신의 전파를 관리하고 혼란을 완화시키는 데 필요한 제도적 체계가 부족하거나, 최악의 경우 아예 부재한 현실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인지)와 보편적인 담론조차도 형성되지 않은 채, 새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번영이 아닌 쇄락일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은 우리 개인의 일상 전반에 스며들어 삶 대부분을 지배하게 되지만, 기술이 가져올 방대한 변화가 우리의 자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제야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한 단계다. (…) 기술이 우리에게 던지는 문제에 대해 모두가 정확히 인지하고 분석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만 제4차 산업혁명이 우리의 행복을 파괴하기보다는 향상시킬 것임을 확신할 수 있다.” (pp.166~167) 이에 클라우스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네 가지 능력을 제시한다. ‘상황 맥락contextual 지능(정신)’, ‘정서emotional 지능(마음)’, ‘영감(inspired) 지능(영혼)’, ‘신체(physical) 지능(몸)’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모두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에 기반한 것이다. 이 네 가지 능력을 강조한 배경은 클라우스 슈밥이 인용한 독일 시인 마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문구인, "미래는 우리 안에서 변화하기 위해 훨씬 전부터 우리 내부에 들어와 있다"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그는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인류시대(human age)로써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모든 생명유지 시스템을 형성하는 제1세력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새 시대의 시작도, 끝도 모두 우리가 이끌어내는 이야기며, 우리가 책임져야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가리켜, 세계 각 분야 리더 및 전문가들조차 ‘예측 불가능한 미래’라고 말한다. 그러나 초연결사회가 구축할 높은 상호연결성을 통해 우리는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며 시대의 변화를 공유하고 또 같이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클라우스 슈밥은 이를 위해 거듭 긍정적이고 포괄적이며 희망찬 공동의 담론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새로운 과학기술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고(적응하고), 또 책임감 있게 구축해나간다면 훨씬 더 커진 세상의 일부가 되었음을 체감하게 해줄 새로운 문화적 르네상스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의 또 한 번의 진화이자, 진정한 글로벌 문명사회로의 진입일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있어서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혁신적 개발 능력과 면모를 보이며, 특히 대중적으로 가장 민첩하게 반응하며 적응해가는 한국 독자들에게 있어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은 매우 흥미롭고 유의미한 이야기일 것이다.

    구매 10,500원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핑거스미스

    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열린책들|2015.07.20

    (0명)

    박찬욱 연출 영화 〈아가씨〉의 바로 그 원작 소설! 2002년 영국 부커상 후보. 2002년 영국 추리작가 협회 역사소설 부문상. 2002년 영국 도서상 〈올해의 작가〉 부문상. 2002년 영국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 선정 올해의 책. 2003년 영국 『그랜타』 선정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 20인The Best of Young British Novelists〉 2004년 일본 『코노미스』 선정 올해의 해외 미스터리 1위.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 소설로 영미권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높은 평가를 동시에 얻고 있는 영국의 여류 작가 세라 워터스의 대표 장편소설인 『핑거스미스』가 최용준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핑거스미스』는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통해 도덕적으로 보였던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사회상을 흥미롭게 묘사한 소설로서,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의 21세기 판을 읽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 책은 이미 여러 곳에서 그해의 최고의 책으로 지목을 받은 바 있다. 세라 워터스의 소설이 한국어로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F물의 번역자로 잘 알려진 최용준 씨는 이미 『개는 말할 것도 없고』『둠즈데이 북』, 『곤두박질』, 『키리냐가』, 『마지막 기회』, 『바람의 열두 방향』, 『어두워지면 일어나라』 등 19세기 영국 풍물을 다룬 소설들을 발군의 솜씨와 애정을 가지고 번역해 왔다. '레즈비언 역사 스릴러'로 부를 수 있는 대표작 〈핑거스미스〉에서 작가는 소매치기들의 품에서 자라난 아이와 뒤바뀐 출생, 유산 상속을 노리는 사기꾼들의 모습을,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되어 소매치기들 틈에서 자라난 수 트린더. '젠틀먼'이라는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인물에게 조종당하는 수는 부유한 상속녀인 모드에게 젠틀먼이 구혼하는 일을 돕기 위해 시골 영지에 있는 모드의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모드는 오직 수의 관심과 손길만 요구하고, 계획했던 일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구매 9,450원

  • 10% 할인 도서 이미지 - 그들 [할인]

    그들 [할인]

    조이스 캐롤 오츠|은행나무|2016.01.25

    (0명)

    삶의 이면을 집요하게 파헤치는 섬세한 시선 사실과 환상의 정교한 교차를 통한 독창적인 플롯 오츠를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게 한 바로 그 작품! 가장 탁월한 동시대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 전미도서상 수상작 미국 현대문학을 이끄는 작가 조이스 캐롤 오츠의 대표작 《그들(them)》이 출간됐다. 오츠는 1960년대부터 50편이 넘는 장편과 1000편이 넘는 단편을 썼으며, 시, 산문, 비평, 희곡 등 거의 모든 문학 분야에 걸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해 부조리와 폭력으로 가득한 20세기 후반 미국의 삶을 예리하게 포착했다. 비평가들은 오츠를 하트 크레인이나 시어도어 드라이저, 플래너리 오코너나 존 업다이크, 노먼 메일러 또는 나보코프, 보르헤스 등과 비견했고, 대중은 이 다작의 노장 작가에게 열띤 호응을 보였다. 오츠는 비평적 찬사와 대중적 인기 모두를 거머쥐면서 가장 탁월한 동시대 작가로서 자리매김했다. 1970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그들》은 미국의 다양한 사회경제 집단을 다룬 연작 ‘원더랜드 4부작’에 속한다. 오츠의 방대한 작품 세계에서 “독창성과 작품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되면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에게 가장 중요한 대표작이 되었다. 오츠는 〈작가의 말〉에서 이 작품을 두고 “소설처럼 구성한 역사 기록”이라 설명하는데, 환상적 진실과 시대적 사실이 결합된 양식임을 알려주고 있다. 1969년 출간된 이래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강력한 현실성과 핍진성을 발휘하는 《그들》은 1937년 여름부터 1967년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디트로이트 빈민가에서 격동의 삶을 살아낸 한 가족의 연대기를 서술한다. 지리멸렬한 삶의 한가운데 던져진 젊은 엄마 로레타 웬들, 폭력으로 얼룩진 세계에서 살아남고자 발버둥 치는 그녀의 아이들 모린과 줄스의 삶에 대한 열망과 분투를 생생히 그려내며 사랑, 계급, 인종, 도시 문제 등을 탁월하게 형상화함으로써 현대 영미소설 가운데 최고의 성취를 이뤄냈다.

    구매 11,340원

  • 채식주의자

    한강|창비|2016.05.27

    (2명)

    상처, 욕망, 그리고 죽음 표제작인 〈채식주의자〉, 200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 불꽃〉으로 구성된 소설가, 한강 연작소설.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작가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인 상상력에 결합시켜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죽어가는 개에 대한 어린시절의 기억으로 점점 육식을 멀리하고 스스로가 나무가 되어간다고 생각하는 영혜를 주인공으로 각 편에서 다른 화자가 등장한다. 첫번째 〈채식주의자〉에서는 아내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남편, 두번째 〈몽고반점〉에서는 처제의 엉덩이에 남은 몽고반점을 탐하며 예술혼을 불태우는 사진작가, 영혜의 형부, 세번째 〈나무 불꽃〉에서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을 목격했으나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인혜가 화자로 등장한다. ▶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 잔잔한 목소리지만 숨 막힐 듯한 흡인력이 돋보이는 이번 작품집은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인 상상력을 결합시켜 섬뜩하지만 아름다운 미적 경지를 보여준다. 지금까지 저자가 발표해온 작품에 등장했던 욕망, 식물성, 죽음, 존재론 등의 문제를 한데 집약시켜놓은 것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구매 8,400원

  • 자본에 관한 불편한 진실

    정철진|아라크네|2013.05.08

    (0명)

    커튼 뒤에 숨은 자본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성이 사회를 흔들고 있다. 사회주의의 실패 이후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자본주의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 견고한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독점적인 자신의 위치 때문인지 커다란 부작용도 거침없이 노출시켰다. 대표적인 것이 빈부격차이다. 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미국이나,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전환한 중국이나 요즘은 똑같은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가진 자는 더 가지고 못 가진 자는 더욱 가난해지는, 이른바 빈부격차의 지속적인 확대이다. 한쪽에서는 수백억 원에 달하는 호화 주택에 살며 전용기를 이용해 해외를 넘나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몸이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끼니 잇는 것이 매일의 숙제인 사람이 널려 있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자본주의’는 용어가 의미하는 그대로, ‘자본’이 중심이 되어 돌아가는 사회를 말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체제 안에 살면서 과연 ‘자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본’의 실체가 무엇인지, ‘자본’이 어떻게 해서 강력한 힘을 구사하게 되었는지, 왜 대중들은 ‘자본’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등등의 질문에 선뜻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이 책은 이러한 의문으로 시작해 ‘자본’에 대해 분석해 들어간다. ‘자본’은 어떤 모습을 하고 이 사회를 주무르는지 밝혀냄으로써, ‘커튼 뒤에 숨은 자본’의 실체를 독자들의 식탁 앞으로 끌어내고자 한다. 자본에 속지 말아야 한다 이 책이 궁극적으로 역설하고자 하는 것은 ‘자본에 속지 말자’는 것이다. 그런데 속지 않으려면 당연히 ‘자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자본’이란 무엇일까. 경제학에서 말하는 ‘자본’은 ‘재화를 생산하거나 용역을 부리는 데 기본이 되는 밑천’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자본’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장사를 하려 해도 자본이 없어”처럼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과도 조금 다르다. 은행도 아니며 기업가도 아니다. 다국적 거대 금융 자본이나 스마트 머니도 아니다. 그들은 사실 자본의 속성을 남보다 더 잘 이해하고 실행하는 세력 정도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자본’은 무엇일까. 세계 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만들고, 전쟁과 평화의 시기를 조절하고, 인구구조를 바꾸고, 모든 원자재를 자신의 통제하에 두고 있는 구조적인 힘을 뜻한다. 돈으로, 돈만 주면, 돈만 있으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 거대한 시스템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본에 대한 모든 개념을 끌어안고 돌아가는 거대한 톱니바퀴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이러한 자본의 본모습을 파헤친다. 자본이 우리 체제 안에서 어떻게 인간들을 노예화시키는지 그 수법을 폭로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어차피 자본이 왕 노릇하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우리의 삶을 지금보다 견고하게 유지시켜 나갈 것인지 조언을 던진다. 자본주의 시스템의 15가지 비밀 이 책은 1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에서 저자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비밀 한 가지씩을 밝혀낸다. 1장에서는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주식 시장이 왜 급등락을 하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며, 2장에서는 자본주의가 호황과 불황이라는 ‘주기’를 갖는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3장에서는 금리를 통해 자본의 행보를 읽는 법, 4장은 달러를 이용해 환율을 흔드는 자본의 모습을 분석한다. 이러한 장들을 통해 저자는 자본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는 모습을 분석하면서 투자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5장은 앞으로 도래할 가능성이 높은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해 전망하고, 6장은 왜 자본이 세계가 하나가 되길 원하는지 분석하며, 7장은 ‘돈’이 은행을 통해 ‘빚’이 되고 만 현실을 짚어본다. 또 8장에서는 경제 문제에 관한 이분법적인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9장에서는 자본주의에서 세금의 존재 필요성에 대해 고민하고, 10장에서는 부동산 가격과 자본의 노림수에 대해 전망하며, 11장과 12장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어떻게 자본에게 이용당하는지 보여 준다. 또한 13장과 14장에서는 달러와 석유, 그리고 달러와 금과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통해 자본의 의도를 읽는 눈을 뜨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15장에서는 이러한 자본의 흉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 조언하고 있다. 이 책 속에 나오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15가지 비밀을 통해 우리는 ‘자본’의 본모습과 앞으로의 행보를 읽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구매 8,000원

  • 관계의 힘

    레이먼드 조|한국경제신문(한경BP)|2013.09.17

    (0명)

    〈강추!〉베스트셀러《바보 빅터》레이먼드 조의 최신작! 소통 부재의 시대, 진정한 행복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책 행복의 보이지 않는 끈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 그 ‘관계’에 대한 이야기 “만 명의 인맥보다 한 명의 친구를 가져라. 나부터 믿음을 주는 사람, 진정한 친구가 되라.” 요즘 들어 ‘불통사회’라 할 만큼 가정과 학교, 회사에서 인간관계의 어려움, 즉 소통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생각해보면 삶에서 모든 고민의 출발은 ‘관계’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10명 중 3명이 가족 간에 대화를 하지 않고, 10명 중 8명이 직장에서 동료와 불화를 겪는 그야말로 각박하고 외로운 시대, 스스로의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하며 행복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자기계발서 《관계의 힘》이 한국경제신문(한경BP)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호아킴 데 포사다와 함께 베스트셀러《바보 빅터》를 썼던 저자가 홀로서기하며 새롭게 내놓는 최신작이기도 하다. 전작《바보 빅터》에서 자기 안의 믿음에 대해 이야기했던 저자는 이제 사람들 사이의 믿음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관계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갈등 중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이자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저자는 어떤 일을 하건 일 자체보다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 이야기를 집필했다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상처’다. 과연 상대방이 내 진심을 알아줄까, 나를 오해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을까, 혹시 배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상처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과의 소통 부재와 스스로의 고립을 유발한다. 그러나 과거에 받은 상처 때문에, 혹은 앞으로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못한다면, 그렇게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면 인생은 그 자체로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나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깨닫는 관계의 비밀 “우리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것이 바로 관계다!” 여기 상처받을까 봐 두려운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무관심한 태도로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이 있다. 글로벌 완구회사 원더랜드의 기획2팀장 신우현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친척들에게 배신당한 상처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은 채 일에만 몰두하며 지낸다. 그러던 중 원더랜드 회장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두 아들의 경영권 다툼에 엮여, 숨겨진 공동창업주 조이사를 찾아가 ‘위임장’을 받아와야 하는 처지가 된다. 드디어 성공으로 가는 기회의 동아줄이 내려왔다고 생각하는 신. 그런데 조이사를 만나러 간 날, 그는 원더랜드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던 괴짜 노인이 바로 조이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당혹스러움에 눈앞이 캄캄해진 신에게 조이사는 알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미션을 지시한다. “일주일에 한 명씩, 네 명의 친구를 만들어라!” 이 미션에 성공해야만 위임장에 싸인을 해주겠다는 다소 황당한 제안을 하는 조이사. 신은 이 미션을 해결하는 것만이 직장에서, 인생에서 성공하는 길이라 믿고 자존심을 굽힌다. 그런 그에게 조이사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알쏭달쏭한 말을 남긴다. “자네 등 뒤에는 보이지 않는 끈들이 이어져 있네. 그 끈들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인생의 전부라네.” “무슨 거창한 끈이기에 인생의 전부라 단언하시는 겁니까?” “관계.” 그는 이 말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한 채 단지 일로서 미션 수행을 시작하지만, 그 과정에서 뜻밖에도 그동안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인간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동안 무관심하기만 했던 직장 동료들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 시작하고, 사람에 대한 기대와 희망만으로도 삶이 변화될 수 있다는 기적을 체험한다. 내가 먼저 진정한 친구로 다가갈 때, 스스로 행복해지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진리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우리를 진정한 성공과 행복으로 이끄는 인간관계의 힘 “진정한 인간관계의 방법론을 보여주는 역작” 이 책의 주인공 신은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는, 상대방과 진심어린 마음을 주고받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인맥 쌓기에 열중하는 현대인을 상징한다. 관리가 아닌 관계 맺기에 있어서는 서툴기만 했던 주인공이 눈에 보이는 성공을 위해 붙잡은 ‘인맥’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스며든 ‘관계’에서 진짜 행복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상처를 주는 것도 사람이지만, 상처를 치유하는 것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나 자신의 모습도 반추해보게 된다. “나는 어떤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나는 마음을 나눌 진정한 친구를 갖고 있는가? 그래서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이 책은 직장생활을 무대로 펼쳐지는 일과 인간관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서 인생에 있어 행복을 결정짓는 두 가지 질문,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은가?”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게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결국 관계야말로 상처지만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역설한다. 인생에 있어서 진정한 행복이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계산적으로 인맥을 관리할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진심어린 마음을 주고받는 관계 속에서 신뢰가 싹텄을 때, 나부터 먼저 인생에서 믿고 의지하며 위로가 되는 진정한 친구가 됐을 때 절로 따라오는 것임을 일깨운다. 이 책의 힘은 무엇보다도 재미와 공감에 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신이 네 가지 관문의 미션을 통과하면서 점차 마음의 문을 열고 변화해가는 이야기는 바로 내 옆에서 벌어지는 일인 양 흥미진진하다. 뿐만 아니라 구부사장, 영란, 오탁, 천우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흥미로운 사건과 속도감 있는 전개, 흡입력 있는 스토리는 한 편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인맥 관리에 대한 인위적 방법론이 아닌 인간관계에 대한 진정한 방법론을, 가슴 깊은 울림으로 전달하는 보기 드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살면서 한번쯤 인간관계로 인해 힘든 경험을 겪어본 적이 있다면,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고 싶다면, 인생에 있어 마지막까지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싶다면, 이 이 책이 그 여정을 시작하는 첫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구매 10,400원

  • 피에로들의 집

    윤대녕|문학동네|2016.05.25

    (0명)

    우리는 세상의 난민 같은 존재들 외롭게 헤매는 마음 위로 첫눈처럼 내리는 ‘가족’이라는 말 풍부한 상징과 시적인 문체로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탐색해온 작가 윤대녕의 신작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이 출간되었다. 삶의 의미를 향한 허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과 고요히 찾아드는 희망을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2005) 이후 꼭 11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2014년 여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1년간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당시 제목은 ‘피에로들의 밤’이었다)되었던 이 작품은 본연의 얼굴을 잃은 채 거짓된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때문에 언제나 진정한 정체성에 대한 갈망을 숨길 수 없게 되어버린 우리, 바로 그 ‘피에로’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듯, 윤대녕은 수년 전부터 ‘도시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해왔다. 가족의 해체를 비롯,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난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주시해왔던 터이다. 결국 타인과의 유대가 붕괴됨으로써 심각하게 정체성 혼란의 문제를 앓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이들을 통해 작가가 “새로운 유사 가족의 형태와 그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물이 바로 『피에로들의 집』이다. 인물들이 입은 상처가 너무도 깊어서 도저히 상대를 향해 열릴 것 같지 않던 마음이 슬며시 그 빗장을 풀 때쯤, 우리는 이 황폐한 세계 안에서 고유의 의미와 어감이 휘발되어버린 “가족”이라는 말이 어느덧 새로운 의미와 감각으로 충만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절대적인 타인이 존재하지 않듯이, 절대적인 자아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아. 다만 관계라는 게 존재할 뿐이지.” 실패한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김명우가 ‘마마’의 제안으로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입주하면서 피에로들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곳에는 수난의 현대사를 외롭게 통과해온 마마(‘대비마마’의 줄임말로 설명되지만, 상처 입은 존재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거처 안으로 불러들인 ‘어머니’로서의 마마이기도 하다)와 그녀의 조카로 생부가 누구인지 모른 채 “남의 집 정원에 심어놓은 나무”처럼 위태롭게 살아가는 김현주, “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그동안 경쟁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키면서 살아왔”음을 깨닫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진작가 박윤정,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충격적인 죽음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휴학생 윤태와 고등학생 정민이 입주해 있다. 사랑했던 여자 난희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후, 관계를 끝낼 수도 그렇다고 새롭게 시작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김명우는 그녀의 자취를 좇는 한편, 일층에 위치한 북카페 ‘아몬드나무’를 운영하며 무너져버린 삶의 리듬을 차츰 되찾아간다. 또한 그는 ‘아몬드나무 하우스’에 모인 존재들의 상처를 돌보고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문제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돕는 방법이 달라 마마와 대립하기도 하고, 침몰중인 배에 탑승한 채 질식해가는 악몽을 꾼다는 윤태의 고백을 들으며 기성세대로서의 책임의식을 깨닫기도 한다. 이렇듯 그는 점차 “실제적인 감각으로 순수한 타인에 대한 감정을 회복”하게 된다. 언제나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연결된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유대감을 비로소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와 함께 그는 ‘줄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난희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저녁이 되면 다들 돌아올 겁니다.” 혈연이나 제도가 아닌 오로지 상처의 유대만으로 세워진 이 집에서 유독 눈여겨보게 되는 행위는 바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밖에서 헤매던 그들은 어찌되었건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오고, 긴 여행을 떠나면서 곧 돌아오겠노라 약속하며, 오랫동안 집을 비우려는 이에게 반드시 돌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까닭에 어쩌면, 『피에로들의 집』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공간, 바로 ‘아몬드나무 하우스’인지도 모르겠다. 타인에 대한 유대감을 잃어버린 채 홀로 남았다고 여기는 이들을 한데 모으고 품어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독이며 제 호흡을 찾도록 돕는 바흐의 [평균율]이 흐르고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의미가 담긴 고흐의 [꽃 핀 아몬드나무]가 걸린 일층의 북카페. 마마, 현주, 윤정, 윤태, 정민, 명우 여섯 명이 모두 둘러앉아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긴 목제식탁이 놓인 이층 마마의 집. 각자의 방이 위치한 삼층과 사층, 그리고 유리로 만든 온실을 갖춘 옥상까지. 윤대녕이 11년 만에 내놓는 이번 작품에는 여전히 작가 특유의 배경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빛나고 있다. ‘아몬드나무 하우스’의 내부와 이를 둘러싼 외부 성북동의 모습이 세밀하고도 생생하게 펼쳐진다. 마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희미해져가는 지금 여기의 풍경을 영원히 남기려는 의지처럼. 이와 함께 유독 이번 작품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작가의 모습이다. “소설의 상상력으로는 미처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재난들을 지켜보면서 그때마다 무력한 화자(話者)로 전락한 느낌이 들어 매번 진저리를 쳤다”(‘작가의 말’)는 고백처럼,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에로들의 집』 안에 사회적 재난, 그 참혹한 광경의 조각과 동시대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새겨넣었다. “삶은 필연적으로 이야기를 통해 존속되게 마련이므로 다시 또 쓸 수밖에 없으리라는 예감”을 말하는 윤대녕의 이 작품을 읽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세상의 어떤 집에는 상처받은 존재들이 찾아와 거주한다. 거침없는 수완가로 전 세대의 역사를 지나온 마마의 지붕 아래 모인 그들은, 비틀린 가족사라든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치유되기 힘든 상처를 갖고 있다. 상처받은 자들의 이 임시 거주지에 전직 연극배우이자 실패한 극작가 김명우가 입주한다. 자신의 삶도 책임지지 못하던 피폐한 김명우가 마마와 마마의 아이들을 한 명 한 명 들여다보고 그들의 생애에 위로의 입김을 불어넣는 과정은 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집이란 ‘삶의 생태를 복원’하면서 ‘타인에 대한 감정을 회복’해가는 공간이라는 의미, 혹은 세대와 세대 사이의 보이지 않는 빚을 인정하고 갚아가는 공동체라는 의미…… 오늘 우리는 거짓 웃음과 시장의 언어와 얄팍한 재주가 담긴 짐가방을 잠시 내려놓고 윤대녕의 ‘피에로들의 집’에 머물러도 좋겠다. 그 집에는 자신과 타자를 하나의 선 위에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는 이미 그 집에 한쪽 발을 들여놓았는지도 모르겠다. 밤마다 ‘익사당하는’ 악몽에 시달려야 하는 난파당한 시대에 우리는 함께 탑승해 있으므로…… _조해진(소설가)

    구매 9,100원

  • 찌질한 위인전 - 위인전에 속은 어른들을 위한

    함현식|위즈덤하우스|2015.07.24

    (0명)

    어렸을 때는 몰랐던 위인들의 맨얼굴을 마주하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통념을 벗어난 위인전 읽기의 즐거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위인전을 삶의 모범이 된 인물들을 공부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집어 들었다면, 이 책 《찌질한 위인전》(위즈덤하우스 刊)은 어른이 되어 다시 보는 위인전, 조금은 색다른 시각에서 위인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망한 위인전, 삶의 동력이 되어주는 위인전을 표방한다. 따라서 완벽한 영웅들처럼 굳은 의지와 올바른 신념으로 점철된 위인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찌질한 위인전》은 《딴지일보》에서 인기리에 연재된 ‘찌질한 위인전’을 재구성하여 엮은 책이다. 김수영, 빈센트 반 고흐, 이중섭, 리처드 파인만, 허균, 마하트마 간디, 어니스트 헤밍웨이, 넬슨 만델라, 스티브 잡스의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때로는 비루하면서 때로는 발칙하기도 한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우리 시대의 위인 외에도, 인류사에 손꼽히는 악인이지만 그 역시 자기 안의 혼돈을 이기지 못하고 삶의 균형을 찾는 데 실패한 한 인간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파울 괴벨스’와 노랫말과 생의 궤적 자체가 하루를 절룩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어준 인디가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故 이진원)’에 관한 이야기는 외전으로 실었다. 저자인 《딴지일보》 함현식 기자는 아홉 명의 동서양, 근현대 위인들의 숨겨진 면모를 가감없이 보여주고 현대적 시각에서 재조명하기 위해, 서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위인’과 ‘찌질함’을 한데 묶었다. 우리는 완결된 위인들의 생애를 보고 있지만 당시 그들에게도 지우고 싶은 과거와 불안한 미래가 있었다는 사실은, 그들의 삶이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위인이기 이전에, 결국 그들도 ‘사람’이었기 때문에 각자의 상처, 못나고 변변찮았던 면들을 짊어지고 분투했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독자들은 삶에서 느끼는 슬픔과 불안, 절망감과 우울함 등을 조금은 의연하게 극복하게 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라는 뜻을 지닌 표준어 ‘지질하다’ 대신, 이 책에서는 같은 의미가 좀 더 대중적으로 쓰이는 정도와 어감의 차이, 저자의 의도를 고려하여 ‘찌질하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찌질한 위인전’이라 이름 붙였다. 고흐부터 스티브 잡스까지, 위대할수록 더 찌질한 위인들의 맨얼굴! 너무나도 인간적인 위인들의 민낯을 통해 사람을 다시 읽고, 삶을 위로받다! 이 책은 아내를 구타할 수밖에 없었던 김수영의 속사정, 고흐가 제 발로 정신병원에 찾아 들어간 이유, 허균의 이름이 조선 왕조에서 지워진 배경, 끊임없이 권위를 조롱하면서도 노벨상을 거부하지 못한 파인만의 속내, 자기애성 인격장애로 좌절과 도취를 반복했던 스티브 잡스의 이면 등 평범하다 못해 보잘것없어 보이는 위인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는 위인들이 문학사, 정치사, 과학사 등에 남긴 족적들을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뛰어나고 훌륭했던 발자취에 가려져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목적이다. 저자는 시대정신에 의해 신격화된 모습을 경계하면서, 비판적이되 인간적인 시선을 견지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찌질함’과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인정함으로써 그다음의 도약을 바라보게 된 위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그들이 위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우리에게 남긴 어떤 업적이나 작품과 같은 ‘결과’ 때문이 아니라 그곳에 닿기까지의 과정 때문일지 모른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위인들의 내면적 상처가 ‘찌질한’ 모습으로 노출되는 과정, 그 상처와 한계를 극복하는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도 하여금 인간적인 동질감을 끌어내고 생각지도 못한 위안을 건넨다는 것이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면서 위인들과 동일화되어 자신의 치부를 고백하다가도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하여 웃게 되거나 권위를 조롱하기도 할 것이다. 또한 쉽사리 삶과 화합하지 못하는 위인들의 인생을 통해 무엇이 인간의 실체이며, 무엇이 삶의 진짜 모습인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위인들을 향해 던진 연민은 결국 우리 자신에 대한 위안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위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멈추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보자!

    구매 10,360원

  •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문학동네|2015.10.16

    (0명)

    2015 노벨문학상 수상 다성악 같은 글쓰기로 우리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아낸 기념비적 문학 _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전쟁에 직접 참전하고 살아남은 여성 200여 명의 목소리 침묵을 강요당했던 그녀들의 눈물과 절규로 완성된 전쟁문학의 기념비적인 걸작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소설가도, 시인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만의 독특한 문학 장르를 창시했다. 일명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작가 자신은 ‘소설-코러스’라고 부르는 장르이다. 다년간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해 모은 이야기를 Q&A가 아니라 일반 논픽션의 형식으로 쓰지만, 마치 소설처럼 읽히는 강렬한 매력이 있는 다큐멘터리 산문, 영혼이 느껴지는 산문으로 평가된다.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여성들은 참전하여 저격수가 되거나 탱크를 몰기도 했고, 병원에서 일을 했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일부가 되지 못한다. 전쟁을 겪은 여성들에겐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그들은 전쟁 이후 어떻게 변했으며,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우는 건 어떤 체험이었나? 이 책에서 입을 연 여성들은 거의 대부분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전쟁 가담 경험을 털어놓는다. 여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은 전쟁 베테랑 군인이나 남성이 털어놓는 전쟁 회고담에서는 철저히 배제되어온 이야기이다. 여성은 말한다, 전쟁의 추하고 냉혹한 얼굴, 배고픔, 성폭력, 그들의 분노와 지금까지도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 이 책은 1985년 첫 출간되었고, 2002년 저자는 검열에 걸려 내지 못했던 부분까지 추가하여 다시 책을 출간했다. 작가가 인터뷰한, 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전쟁을 목격한 200여 명의 여인들은 우리에게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네들은 숭고한 이상이니 승리니 패배니 작전이니 영웅이니 따위를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전쟁이라는 가혹한 운명 앞에 선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들려줄 뿐이다. 여인들은 전장에서도 여전히 철없는 소녀였고, 예뻐 보이고 싶은 아가씨였고, 자식 생각에 애간장이 타들어가는 엄마였다. 처음 사람을 죽이고 엉엉 울어버린 소녀, 첫 생리가 있던 날, 적의 총탄에 다리가 불구가 돼버린 소녀, 전장에서 열아홉 살에 머리가 백발이 된 소녀, 전쟁에 나가기 위해 자원입대하는 날 천연덕스럽게 가진 돈 다 털어 사탕을 사는 소녀, 전쟁이 끝나고도 붉은색은 볼 수가 없어 꽃집 앞을 지나지 못하는 여인, 전장에서 돌아온 딸을 몰라보고 손님 대접하는 엄마, 딸의 전사통지서를 받아들고도 밤낮으로 딸이 살아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늙은 어머니…… 여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죽음이 맴도는 전쟁터 한가운데서 따뜻한 피가 흐르고 맥박이 뛰는 사람들을 만나고 인생들을 만난다. 평범하고 순박한 우리의 여동생과 언니 또는 누나와 엄마를. 전쟁 앞에 산산조각 나버린 그네들의 일상과 꿈과 사랑을. 그래서 더욱 전쟁이 잔혹하고 무섭다. 여인들은 요란한 구호나 거창한 웅변 하나 없이 조용히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고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 돌아보게 한다. _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은 여자들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자들이 우리에게 하지 않은 전쟁 이야기, 전쟁의 민낯. 그런 전쟁을 우리는 알지 못했다. 남자들은 전쟁에서 거둔 승리와 공훈과 전적을 이야기하고 전선에서의 전투와 사령관이니 병사들 이야기를 하지만, 여자들은 전혀 다른 것을 이야기한다. 여자들은 전장에서도 사람을 보고, 일상을 느끼고, 평범한 것에 주목한다. 처음 사람을 죽였을 때의 공포와 절망감이라든지, 전투가 끝나고 시체가 사방에 널브러진 들판을 걸어갈 때의 끔찍함과 처절함을 말한다. 전장에서 첫 생리혈이 터져나온 경험, 전선에서 싹튼 사랑 이야기도 있다. 그녀들의 눈에 비친 전사자들은 모두 젊거나 어린 병사들이다. 적군인 독일 병사도 아군인 러시아 병사도 모두 가엾기만 하다. 전쟁이 끝나고도 여자들에겐 또다른 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들은 전쟁을 기록한 책이나 부상자들에 대한 서류를 숨겨야 했다. 왜냐하면 다시 예쁘게 미소짓고, 높은 구두를 신고,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여자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자신들의 전우였던 여자들을 잊어버렸고 또 배신했다. 여자 전우들과 함께 거둔 승리를 빼앗고 독차지했다. 그렇게, 여자들의 전쟁은 잊혀버렸다. 아이를 낳고 가족을 돌보는 가정이 여자들이 있어야 할 자리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했던 전쟁 제2차세계대전은 여자들을, 심지어 어린 소녀들까지 전장으로 내몰았다. 조국과 가족의 이름으로 여자들은 총칼을 들고 전선에서 남자들과 똑같이 싸워야 했다. 작가는 이처럼 전쟁에 직접 참전했거나 목격한 여자들 200여 명의 이야기를 정리해 이 한 권의 책에 담아냈다. 그들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다양한 사연들을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녀들 각각의 이야기는 200권의 소설과도 맞먹는 강렬한 충격을 준다. 평범한 소녀이고 아가씨였던 각 사연의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결국엔 그때의 고통에 눈물을 흘리고 비명을 지른다.

    구매 11,200원

  • 엄마는 산티아고

    원대한|황금시간|2015.04.14

    (0명)

    이충걸 편집장•황경신 작가 추천!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아들, 엄마 따라 덜컥 여행을 떠나 봄 가을 산티아고 풍경을 담은 감성 사진•드로잉 수록 “아들, 엄마랑 같이 산티아고 걸을래?” 어느 날 엄마가 던진 한마디에 덜컥 800킬로미터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나선 아들. 느릿느릿 엄마의 속도에 맞춰 걸으며 길 위의 낯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들과 만나며 여태 해온 것과는 조금 다른 여행을 경험한다. 반밖에 못 걷고 돌아온 봄날, 멈췄던 그 자리로 돌아가 남은 길을 마저 걸은 가을날, 두 계절의 이야기를 저자의 감성이 묻어난 드로잉, 사진들과 함께 담았다. 산티아고의 봄, 가을 풍경은 초판 한정 독자 선물 사진엽서 부록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카미노를 걷는 동안, 아들은 엄마의 여러 모습과 마주한다. 봄처럼 환하게 웃는 여고생, 왈칵 눈물을 쏟는 길 잃은 어린아이,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 멀리 두고 온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 시아버지 제삿날 못 챙길까봐 걱정하는 며느리……. 여태 한 번도 궁금해 하지 않았던 엄마의 수많은 표정과 다양한 인생이 길 위에 펼쳐진다. 아들은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엄마의 삶을 존중하리라 마음먹는다. 어느새 엄마의 '꿈길'이었던 산티아고 순례는 아들에게도 ‘한 걸음 한 걸음이 당신과 함께여서 더 좋았다’고 고백하게 되는, 꿈같은 시간으로 남는다. 꿈길 800킬로미터를 느릿느릿 엄마와 함께 걷다 아들, 엄마의 삶을 여행하다 우리는 엄마의 삶을 얼마만큼이나 이해하고 있을까. 한때 소녀였고, 여자였던, 아니 어쩌면 여전히 그 모습을 간직한 그녀들을 ‘엄마’라는 이름 속에 꼭꼭 묶어두지 않았던가. 이 책은, 엄마의 삶을 궁금해한 적 없던, 이미 다 커버린 아들이 엄마와 여행한 두 계절의 시간, 800킬로미터의 여정을 담고 있다. 비올라를 켜고 그림을 그리며, 월간 〈PAPER〉의 필진이자 디자인을 공부하는 저자는 20대 후반의 남자. '마초남'보다 '초식남'에 가까우며, 딸처럼 살갑고 친구처럼 다정한, 이 시대 엄마들이 바랄 만한 근사한 아들이다. 하지만 다감하긴 해도 엄마랑 단둘이, 긴 시간 여행한 적은 없었던 평범한 대한민국의 '건아'이기도 하다. 저자는 얼떨결에 따라나선 먼 타국 땅에서야 비로소 엄마의 민낯을, 인생의 면면을 들여다본다. 마냥 투정부려도 될 만만한 사람이 아닌, 매일 잔소리를 해대는 골치 아픈 참견꾼이 아닌, '엄마'라는 사람의 삶을 떠올려보고 미처 몰랐던 여러 모습에 놀라며, 마침내 그녀를 응원한다. 난생 처음 보는 엄마의 꽃 그림 실력에 놀라고, 까만 밤하늘에 쏟아질 듯 빛나는 별을 올려다보며 엄마가 들려주는 별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끝말잇기를 하며 엄마 세대의 언어를 알아간다. 그 어느 모녀보다 더 오붓한 모자지간이 된다. 느린 여행자를 꿈꾸다 모자(母子)에게 카미노는, 산티아고는, 급하게 달려가야 할 목적지가 아니다. 엄마의 걸음에 보폭을 맞춰 느릿느릿 걷다가 만난 느린 여행자들에게도 그러했다. '어머니 가방이라도 들어드리겠다'며 기어코 짧게라도 함께 걸은 친구 영진, '카미노 가족'이 된 마이애미에서 온 애순이 아줌마, 돌아가신 아버지를 추억하며 함께 걷는 브룩 가족, 산소통을 짊어진 채 간신히 걸음을 내딛는 노부부까지. 산티아고를 찾은 사연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천천히 길을 음미하고, 마음을 치유하며 함께 걷고 있었다. 모자에게는 순례길 완주보다 봄 가을의 찬란한 카미노 풍경이, 걷고 쉬고 밥 먹는 소소한 일상이 더 소중했다. 따뜻한 문체와 작가 특유의 시선을 살린 사진, 카미노 풍경을 스크랩하듯 포착한 드로잉은 우리를 느린 여행자들의 여정 한복판으로 이끈다. 엄마와 아들의 여행은 매일매일 축제였다. 800킬로미터의 순례길은, 두 계절의 동행은, 아들이 엄마에게 다가서는 길이자 두 마음이 포개어진 시간이었다. 그러므로 믿는다. 엄마도 아들도 언젠가 또 다른 꿈길을 향해 떠날 것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엄마와 발맞춰 걸어보는 귀한 시간이 언젠가 선물처럼 찾아올 것임을.

    구매 9,6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