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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저자 : 김용택|출판사 : 생각비행|201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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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교실붕괴 타령만 할 텐가!”
    칠순의 현직 교사, 김용택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의 저자 김용택은 1969년 초등학교에 첫발을 내디뎌, 38년의 교직생활 후 2007년 2월 정년퇴임한 교사다. 그는 퇴임 당시 정부의 옥조근정훈장(33년 이상 근무한 퇴임 교사 전원이 대상임)을 거부했다. 훈장을 포기했던 사연을 자신이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더니 신문과 방송이 큰 사건이라도 만난 것처럼 부산을 떠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그가 훈장을 거부한 이유는 무너진 학교의 현실을 그대로 두고 정년퇴직을 하면 개근상처럼 훈장을 받아들이는 세태를 질책하기 위해서였다. ‘해방 후 지금까지 수십만 명이 훈장을 받았는데 왜 교육은 이 모양인가?’ 하는 항의의 표시였던 것이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훈장을 거부한 사람이 아니라 훈장 받는 사람이 기삿거리가 돼야 할 텐데, 오히려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고 술회한다.
    초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마산지부장을 맡았던 그는 이른바 전교조 1세대 교사다. 전교조 활동으로 5년간 해직 끝에 복직된 그는 무너진 학교를 되돌리기 위해 1994년부터 마산MBC 라디오광장 〈교육이야기〉에 15년간 고정 출연했다. 생방송으로 학교 현장의 실태를 알리고 교육다운 교육이 무엇인지를 전달하고자 애썼다. 또한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기치를 내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학생인권을 강조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좋은 학교 만들기, 민주적인 학교운영 등의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노동자가 노동법을 모르고 역사의식이 없다면 노예로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며, 노동자들로 하여금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행복을 찾아주려는 취지로 1999년에 지역의 양심적인 대학교수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노동사회교육원’을 개설해 노동자 교육에 참여하면서 10여 년간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교직에 몸담은 40년 가까운 세월을 교육개혁에 헌신한 그는 퇴임 후 한 경남도교육감 후보의 정책 참모를 맡아 무상급식과 공립대안학교 설립을 제안, 이후 공립대안학교 TF팀장을 맡아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에서 태봉고등학교 설립에 참여했다. 공립대안학교가 공교육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어렵게 개교하여 지금은 지원율 3대 1이라는 전국에서 유일한 기숙형 공립대안학교로 개교 4년차를 맞고 있다.
    그의 교육개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태봉고등학교에서 대안학교지원센터장을 맡아 일하면서 대안학교조차 들어오지 못해 방황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 가온누리센터 ‘보리학교’를 세웠다. 학교를 떠났으나 여전히 아이들을 사랑하는 선생님들과 제자의 물적 지원에 힘입어 세워진 ‘보리학교’는 아이들의 쉼터요, 탈학교 학생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희망의 장이 되고 있다. 여기서 그는 지금도 아이들을 현직 교사로 만나고 있다.
    칠순을 바라보는 그가 포기하지 못한 일이 또 하나 있다. 홈페이지가 유행이던 2000년에 운영한 개인홈페이지(김용택과 함께하는 참교육이야기)의 미련을 버릴 수 없어 지금도 포털 다음에서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교단을 떠난 지 7년. 하루가 다르게 현장 감각이나 정보가 떨어지고 기억력도 줄어든다고 한탄하면서도 학교가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으로, 아이들이 가고 싶어 하는 학교,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로 바뀔 때까지 그는 이 길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령을 받아 교단에 선 교사는 교직원 간에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교장 선생님의 뜻에 따라 교과서를 잘 가르치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편애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대하면 금상첨화라고 믿을 것이다. 그러나 교사가 과연 그렇게만 살면 될까?
    교사 김용택은 사회의 온갖 모순과 위선, 폭력, 상업주의가 난무하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느냐고 우리에게 묻는다. 교권상실이나 교실붕괴는 사회적인 병리현상과 환경, 입시위주 교육정책을 먼저 개선하지 않고서는 막을 수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사회가 병들었는데 교실붕괴만 막겠다는 ‘교실붕괴 타령’은 저질 코미디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이다.
    2013년 4월 《경향신문》은 한때 서울 강북지역에서 명문고로 불렸던 학교의 한 반 38명 학생 중 20명 정도만 수업 듣고 나머지는 다 잔다는 기막힌 현실을 보도한 바 있다. 학교가 왜 이 지경이 됐을까? 교육부가 수월성을 추구한다며 ‘특목고·자사고·일반계고·실업계고’ 식으로 학교를 서열화했기 때문이다. “학교 오면 지옥 같다”느니 “졸업장 따러 학교 간다”느니 하는 말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 중에 학교를 자퇴하고 대학입학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조사(2011. 3. 1~2012. 2. 29 기준)에 따르면 해외유학·이민을 제외하고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5만 9165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초·중·고교 재학생 1000명 중 9명(0.85%)꼴이다. 학업 중단자는 고교생이 3만 3057명(1.7%)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1만 5337명(0.8%), 초등학생 1만 771명(0.34%) 순이다.
    그동안 전교조를 비롯해 수많은 교육단체와 학자들이 교육위기의 원인이 대학 서열화에 있다며 근본적인 해법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어떤 정권도 이를 풀어내려는 진정 어린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 독해력은 물론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갖추지 못한 아이들을 하루 16시간씩 교실에 가둬두고 끊임없이 문제풀이를 하는 학교에서 아이들만 나무랄 수는 없는 일이다.
    교사 김용택은 학교가 이제 미몽(迷夢)에서 깨어나 교육을 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영어, 수학을 잘하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일류학교를 졸업하면 출세가 보장되는 사회는 학벌이 지배하는 전근대적인 사회이기 때문이다. 삶의 지표가 없는 사람은 불행하다. 행복이 뭔지, 진정한 사람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은 더더욱 불행하다. ‘왜 사는가?’에 관한 자기 나름의 대답이 ‘인생관’이다. 이제 학생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교육이 절실하다.
    니체나 쇼펜하우어, 칸트의 몇 마디 말을 읊조리는 것은 올바른 철학공부가 아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아는 것,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것, 서로 도우며 의지하고 사는 평범한 지혜를 깨우치는 것이 곧 철학이다. 고의든 아니든, 나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게 하는 것이 철학이다. 철학을 가르치는 학교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
    추천사 | 한 사람의 교사가 세상을 바꿀 수도 있다
    머리말 | 교육 없는 학교, 방황하는 학생

    1부 부끄러운 학교를 만나다
    2부 교사가 바뀌어야 교육이 바뀐다
    3부 교육위기, 극복할 길 있다
    4부 교실에서 못다 한 이야기
    김용택

    저자 김용택은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정년퇴임한 교사다. 사람이 어떤 인물인가를 알아보려면 살아온 삶을 살펴보면 된다. 그는 40년 가까이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잘못된 교육을 바꿔보겠다며 전교조 활동, 방송 출연 및 제작, 신문의 논설위원 등으로 온몸을 던지며 살아왔다. 그럼에도 학교에서 못다 한 얘기를 블로그를 통해 나누기 위해 오늘도 컴퓨터 앞을 떠나지 못한다. 그런 노력 덕분일까. 블로그를 시작하고 5년의 세월이 흐르는 사이 하루 수천 명에서 수만 명이 찾는 파워블로거가 됐다. 오늘날 교육에 관한 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이해관계로 얽힌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교육에는 해법이 없다. 아니, 오히려 갈수록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하지만 그를 만나면 문제가 보인다. 왜 학교가 무너지고 있는지, 왜 아이들이 폭력문제로 시달리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다. 병든 교육을 바꿔보겠다고, 신음하는 아이들을 살려내겠다며 계란으로 바위치기를 하고 있는 사람, 그는 말한다. 교육을 살리는 길은 수업기술이 아니라 사랑이라고. 퇴임한 지 7년이 됐지만 학벌, 왕따, 학교폭력, 학교운영위원회, 교육과정 등 산재한 우리 교육의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여전히 ‘현직’ 교사를 자처하는 사람, 그를 만나면 왜 이런 길을 걷고 있는지 깊이 공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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