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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은서 로맨스 장편소설 『결의를 가지다』
현성고 빙하공주 수민을 예식장에서 다시 만나게 된 개결. 그녀에게 또다시 반하게 된다. 외모완벽 성격마비 삐뚤빼뚤 심통방통 개결의 개과천선기가 시작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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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네가…… 여기 왜 있는 거지? 5년이 다 되도록 우연이라도 한 번 스치지 않았잖아? 너와의 인연, 다 끝난 줄 알았는데, 다신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네가, 여기 왜 있는 거야?"
그녀는 양 갈래로 땋은 머리에 단정한 교복차림으로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서 그 어린 소녀의 모습을 찾기는 힘들었다. 여전히 길고 윤기 흐르는 머리카락이 틀어 올려져 상아빛 목선의 우아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제기랄, 엄청난 뚱땡이가 됐거나 얼굴에 기미라도 쫙 펼쳐져 있다면 속이 다 후련할 텐데. '
그녀가 마땅히 변신했어야 할 모습들을 속으로 나열하면서도 결의는 수민을 훔쳐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짜증나는 자신의 짓거리에 머리칼을 마구 흐트러트리며 식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몇 미터 벗어나지도 못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고 말았다. 앉지 못한 사람들 맨 뒤에 서 있던 수민에게 바짝 다가섰지만, 선뜻 말을 건넬 수가 없었다. 결의는 몇 분간 입술만 우물거리다가 마침내 운을 떼었다.
"야, 이게 누구야? 현성고 빙하공주 아냐! 서울 바닥이 좁긴 좁구나, 이런 데서 널 만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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